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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알토스 애뉴얼 미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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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9년 3월20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알토스 애뉴얼 미팅에 다녀왔다.

알토스 애뉴얼미팅은 한국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실리콘밸리의 VC인 알토스벤처스가 주로 해외LP를 초청해서 한국스타트업생태계의 현황과 투자실적을 설명해주는 자리다. VC들은 보통 이런 행사를 일년에 한번씩 정례적으로 갖는다. 자신들의 펀드에 돈을 맡겨준 LP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2시부터 4시까지는 LP들만을 대상으로 투자전략과 투자실적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4시부터 6시까지는 LP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성장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대표들이 와서 발표한다. 그리고 모두 칵테일 네트워킹을 하다가 7시반쯤부터 저녁식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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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토스코리아펀드에 돈을 출자한 LP가 아닌데도 2013년 김대표님이 홀인원을 할 때 같이 했다는 인연으로 매년 초청을 받고 있다. 오늘 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 부분만 간단히 사진으로 공유해 둔다.

우선 LP들 전원이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한다. 국내 LP들도 있지만 미국과 중국, 홍콩 등에서 온 아시아LP들도 많다. 전문 투자회사, 패밀리오피스 등이 많다. 알토스를 통해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보게 된 분들이다.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진행된다.

알토스파트너들이 슬라이드가 넘어갈 때마다 마이크를 넘기며 돌아가면서 설명을 한다.

알토스팀이다. 지난해 2천억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을 정도로 이제는 큰 VC가 됐는데 아직도 작은 팀이다. Han, Anthony, Ho는 10년이상 사진을 안바꾸고 있어서 실제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ㅎㅎ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는 펀드결성도 최고기록, VC투자액도 지난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는 설명을 했다.

한국의 VC펀드들도 이제는 사이즈가 상당히 커졌다는 얘기다.

엑싯 환경도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아직도 한국에서의 엑싯은 세컨더리 마켓이 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알토스벤처스는 지난해 정말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의 5개 유니콘회사중 4곳이 알토스 투자회사라는 것이다. 쿠팡, 크래프톤(블루홀), 우아한 형제들(배민), 토스(비바리퍼블리카)다. 그리고 미국에서 알토스가 투자한 게임회사 로블록스(Roblox)가 유니콘이고 지난해 큰 수익을 가져다 줬다.

한국은 정부가 스타트업을 강하게 밀고 있고 대기업들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투자와 육성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특히 올초 문재인대통령이 주요 스타트업대표들을 만났는데 그중 알토스회사가 많다는 얘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의 창업자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어하는 VC로 그 유명한 소프트뱅크를 꺾고 1위를 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여기까지가 1부였다. 2부는 LP이외에 알토스투자사 창업자들과 다른 투자사까지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알토스 포트폴리오중 LP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유망 스타트업의 발표를 들었다.

첫번째 발표는 타다(쏘카)의 박재욱 대표였다. 거의 초기단계부터 투자하는 알토스가 예외적으로 후기 투자를 한 경우라고 한다. 급성장하는 타다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박대표는 한국의 모빌리티시장이 세계에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했다. 타다는 지난해 10월에 3백대 정도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금 벌써 7백여대로 서비스중이며 계속 빠르게 성장중이라고 했다. 야심이 대단하다.

두번째 발표는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대표다. 개인여행가이드제공에서 종합 개인여행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번째는 아이디어스의 김동환대표다.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한다. 5천 500여명의 작가들이 입점해 액세서리, 가죽공예, 도자기, 천연비누, 수제먹거리 등 약 9만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 다음은 Growth Session이다. 홍콩의 캐피털월드인베스터스의 Sugi Widjaja가 사회자로 배민의 김봉진대표, 토스의 이승건대표, 크래프톤의 배동근CFO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했다. 이승건 대표의 영어실력에 감탄. 토스를 통해 제공되는 수협의 예금 서비스로 2개월간 20만계좌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했다. 나도 그래서 그 자리에서 토스로 수협적금통장을 만들어 봤는데 2분만에 개설했다.

이후 약 1시간동안 저녁식사가 시작되기 전 홀에서 창업자들, 투자자들과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이 이어진다.

그리고 저녁식사. 매년 안소니가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선보이는 순서가 있었는데 이제는 안하는 것 같다.

많은 훌륭한 창업자들과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다. 프리미엄 면도날 온라인 구매 서비스 와이즐리의 김동욱 대표.

토스 이승건 대표에게 거의 5년전에 봤을 때는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일취월장 늘었냐고 했다. 이대표는 유학경험이나 해외장기체류경험이 없다. 그랬더니 “해외투자를 받기 위해서 필요하니까 열심히 노력했더니 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스타트업의 매력을 설명하고 교류의 기회도 만드는 이런 VC들의 애뉴얼미팅 행사가 좀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3월 20일 , 시간: 11:50 pm

5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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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이렇게 그날그날 바로 기록을…대단하십니다!

    Soo Young Yoon

    2019년 3월 20일 at 11:53 pm

  2. 잘 봤습니다. 저도 꼭 저기서 피칭 하고 싶습니다.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해보겠습니다.

    익명

    2019년 3월 21일 at 12:08 am

  3. 잘 봤습니다. 저도 저기서 꼭 발표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Ethan Kang

    2019년 3월 21일 at 12:1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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