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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회장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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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2일에 있었던 2021년 소프트뱅크의 결산 설명회 동영상을 봤는데 손정의 회장은 참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2021년 3월 마감 회계연도에서 소프트뱅크는 4.99조엔, 한화로 52조원이라는 일본기업 역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렸다.

여느 평범한 기업의 결산보고회라면 그냥 사업설명과 함께 5조엔이라는 엄청난 이익을 냈다는 것을 무미건조하게 설명했을 것이다. 그런데 손회장은 뭔가 달랐다. 결산보고와는 관계가 없지만 우선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한 기차 건널목과 주위 풍경을 담은 오래된 흑백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알겠느냐고 질문한다. 일본인이라도 도저히 알수가 없는 곳이다. 나도 보면서 여기가 어딜까 생각했다.

1981년 그가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던 후쿠오카 잣쇼노쿠마라는 곳의 사진이라고 한다. (이런 이상한 이름의 일본 지명은 처음 들어봤다.)

거의 시골 같았던 이곳에서 저 너머에 있는 하카다역, 그리고 더 멀리 있는 도쿄를 생각하며 사업확장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여기서 처음 채용한 2명의 직원을 앞에 두고 당시 손회장은 앞으로 소프트뱅크는 1조, 2조 조단위의 매출과 이익을 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자신을 머리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는지 두 명의 직원은 불과 일주일만에 그만뒀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은 정말 진심으로 그런 회사를 만들 생각이었고 드디어 오늘의 결산발표에서 드디어 매출도 이익도 조단위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한 장의 사진에 소프트뱅크 40년의 역사를 응축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창업 40년만에 52조원의 이익(매출이 아니다!)을 내는 회사를 만들었다니 정말 감회가 깊을 것 같다.

예전에도 손정의 회장의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쓴 일이 있다. 회사의 사업을 알기 쉬운 그래프와 글을 통해서 쉬운 말로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중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능력까지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봤다. 볼 때마다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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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5일 at 10:35 pm

미국 빈곤층의 생존 방법(DW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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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가끔 좋은 내용의 영어 다큐멘터리를 접할 때가 있다. DW Documentary 라는 채널인데 어떻게 이렇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가 싶어 찾아봤더니 독일의 국영 국제방송국이다. 아리랑TV같은 곳 같은데 펀딩은 독일정부가 하지만 운영은 독립적이라고 한다. 전세계 곳곳의 다양한 이슈를 취재해 아주 길지 않은, 적당한 분량의 내용으로 리포트한다.

그런데 DW가 며칠전 (11월27일) “How poor people survive in the USA”(미국 빈곤층의 생존 방법)이란 내용의 다큐를 공개했다. 불과 며칠만에 조회수가 130만회가 됐고 악성댓글이 많이 올라와 댓글창을 닫아버릴 정도다.

세계최강국이자 경제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4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50년전에 비해 빈곤층이 2배가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물론 계산해보니 같은 기간 인구도 1.6배가량 늘었다.) 여기서는 집에서 쫓겨나 차나 길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캘리포니아의 홈리스들과 미국 동부 애팔레치아 인근의 푸드스탬프에 의존해 살아가는 백인극빈층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가 최고조라고 항상 자랑하지만 정작 자국내의 빈곤층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다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이들중 상당수는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들이다.

유럽인의 시각에서 미국의 치부,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내용이라 미국인들은 상당히 기분나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한국의 방송 같으면 얼굴을 다 모자이크처리했을텐데 여기서는 그대로 다 보여준다. 그래서 더 안쓰럽다. 어쨌든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나도 다시 한번 충격적으로 봤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2월 1일 at 8: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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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는 보트와 자전거로 통근하는 구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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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선데이 모닝을 보다가 세상에 이런 방식으로 회사 통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메모. 뉴저지 리오니아에서 뉴욕시 맨하탄 첼시에 있는 구글 오피스까지 매일 통근하는 구글러 토미 루츠씨의 경우.

뉴저지에서 시작해서…

뉴욕 첼시의 구글 오피스까지.

약 12마일의 거리. 거의 20km.

이 사람은 집에서 작은 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이렇게 접어서…

또 접는 브롬톤 자전거를 가지고 매일 아침 출근한다.

보트를 뒤에 달고 허드슨강 선착장까지 간다.

보트를 펴고 자전거를 접어서…

보트에 싣고 …

노를 저어 맨하탄으로 향한다.

그 내용이 보도된 꼭지다.

신기해서 더 찾아봤다. 작년에 이미 화제가 됐다.

뉴욕포스트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그의 집에서부터 사무실까지 보통 2시간반이 걸린다고 한다. 만만치 않은 거리다. 노를 저어서 강을 건너는데 보통 45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조류를 잘 탔을 때의 얘기다. 돌아올 때는 강을 건너지 않고 그냥 자전거로 돌아온다고 한다. 물론 날씨가 안좋을 때, 겨울에는 보트를 타지 않는다.

그는 평소에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꽉 찬 버스에서 차멀미에 시달리는 것보다 보트를 타고 커피를 마시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참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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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9일 at 11: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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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 연사소개 (커리어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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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창업자세션, 트렌드세션 연사소개에 이어 마지막으로 커리어세션의 연사 세 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세계최대의 음악스트리밍서비스인 스포티파이에서 유저리서처(User Researcher)로 일하고 있는 백원희님입니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뉴욕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IBM과 Continuum Innovation에서 사용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담당했습니다. 지난해 테헤란로런치클럽에서 스포티파이의 유저리서치 방법론과 활용사례 등에 대해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빅데이터와 인문학 : 테크기업에서 사용자 통찰하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합니다.

김동욱 테슬라 엔지니어링 매니저입니다. 자동차 무선 시스템을 포함한 스마트 폰을 위한 RF 하드웨어 설계 및 구현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종사한 전문가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 테슬라에서 하드웨어 시스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애플, 브로드컴(Broadcom), 모토로라(Motorola)에서 RF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담당했습니다. 단국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동욱님은 이번에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제목으로 발표합니다. 아마 본인의 애플과 테슬라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박정준 이지온 글로벌 대표입니다.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에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12년을 근무하며 아마존이 하나의 스타트업에서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하고 경험했습니다. 8개 부서와  5개 직종을 거쳤다고 합니다. 그는 그 경험을 담은 최근에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를 최근에 출간했습니다. 그래서 발표 제목도 ‘아마존이 내게 준 것들’입니다. 정준님이 아마존에서 배우고 경험한 내용을 진솔하게 전해주실 예정입니다.

마지막 커리어세션 패널토론의 사회는 제가 직접 맡기로 했습니다. 이번 목요일 오후 2시에 마지막 참가신청을 받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오후 2시에 바로 신청해주시길 바랍니다.

– 2차 참가신청 오픈 : 3월 21일(목) 오후2시(선착순 100명 예정)
– 참가신청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10738/items/3002971

Written by estima7

2019년 3월 17일 at 3:34 pm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 연사소개 (트렌드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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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월14일) 오후 2시에 있었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1차 신청 150명분은 8분만에 마감됐습니다. 일주일뒤인 21일 오후 2시에 선착순 100명 2차 참가신청을 받습니다.

두번째 트렌드 세션의 연사 세 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첫번째 연사는 SK텔레콤의 김윤 AI리서치센터 센터장이십니다. 제가 처음 뵌 것은 2012년 실리콘밸리에서 입니다. 당시 노바리스테크놀로지라는 음성기술 스타트업의 CEO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이후에 저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못 뵈었는데 2014년 회사를 애플로 매각하고 애플로 들어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SKT의 인공지능분야를 맡아 한국으로 돌아오신 뒤에 근 4~5년만에 뵈었습니다. 애플에 계신 동안 애플 홈팟의 인공지능 개발을 총괄하는 등 전쟁하듯 치열하게 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센터장은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학사를, 스탠포드대에서 전기전자공학박사를 취득했고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포함해 많은 경험을 쌓으셨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인공지능기반의 UI와 UX의 진화 및 트렌드에 대해 말씀해주실 예정입니다.

두번째 연사는 스탠포드대 김소형박사입니다. 김박사는 스탠포드의 디자인프로그램에서 푸드디자인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에서 공부하다가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으로 가서 공부하다가 버클리의 건강한 캘리포니아식 음식에 자극을 받아 후드테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스탠포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래의 음식, 식당, 키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푸드테크, 비즈니스에 모두 관심이 많습니다. 김박사는 실리콘밸리의 푸드테크 이야기를 해주실 겁니다. 얼마전 한국에 오셨을 때 뵙고 이번에 컨퍼런스에 초청하게 됐습니다.

세번째 연사는 페이스북의 주희상 프로덕트 매니저입니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비즈니스들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에 계정을 열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그로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플랫폼 이전에는 머신러닝/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구축하였고, 그 이전에는 게임사업팀에서 HTML5 기반 인스턴트 게임 사업을 개발했습니다. 페이스북 4년 근무 이전에는 징가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였습니다. 저는 희상님이 MIT에서 MBA과정을 밟을 때부터 보스턴에서 뵈서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번 초청을 했었는데 이번에야 성사가 됐네요. 희상님은 실리콘밸리의 여성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예정입니다.

두번째 트렌드 세션 패널 토론의 사회는 퍼블리 박소령 대표가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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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4일 at 11:13 pm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 방시혁대표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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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아버지’ 방시혁, 모교 서울대 졸업식 축사-중앙일보

빅히트 방시혁대표가 모교인 서울대 오는 26일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다고 한다. 방대표는 지난해 6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사회에서 처음 뵈었다. 빅히트는 연예기획사라고 생각했는데 일부러 본인이 자진해서 스타트업 포럼에 오겠다고 해서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십여명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방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저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있지만 항상 스타트업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벤처인증도 받았습니다.

혁신은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모델의 혁신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엔터테인먼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비즈니스모델을 바꾸고 혁신하고 있어서 스타트업과 동질감이 있습니다.

나름 우리도 기술 기반입니다. DB기반, 기술기반으로 개발자들을 뽑고 있고 VR, 인공지능 기반 아이돌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분들과 같은 판에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늘 같이 만나게 되서 영광입니다.”

당시 인상적이어서 메모해 뒀다. 나중에 더 이야기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참으로 겸손한 분이었다. 방대표가 모교 후배들에게도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Update : 2019년 2월26일 서울대에서 방시혁대표의 졸업식 축사 동영상을 여기에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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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3일 at 12: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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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종로타워로 들어간 렌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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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위워크 종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 렌딧에 들러보다. 렌딧은 돈을 빌리고자 하는 개인대출자와 좋은 이율에 투자하고자 하는 개인투자자를 연결해주는 P2P금융스타트업이다. 직원수가 이제 100명에 육박하는데 공유오피스로 오히려 들어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없는데 널찍하게 들어왔다고 한다.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탕비실 공간이다. 커피 제공과 컵 세척 관리까지 위워크에서 맡아서 해준다고 한다.

렌딧 사무실에서 내려다본 종각 사거리다.

종각역과 연결되어 있는 종로타워빌딩은 33층이다. 위워크는 최상층인 33층을 포함해 8개층을 사용한다. 1800석 규모라고 한다. 그중 한층을 렌딧이 이용하고 있다. 레스토랑 탑클라우드가 있었던 33층은 멤버전용라운지로 바꿨는데 전망과 인테리어가 정말 멋지다.

스얼 정다연매니저 촬영.
스얼 정다연매니저 촬영

요즘 공유오피스가 이런 분위기니 요즘 스타트업 직원들이 모두 좋아한다고 한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이 요즘 강남 테헤란로를 점령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는 직원수 10명이하의 작은 회사들만 공유오피스를 이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직원수가 수십명에서 백명까지 이르는 큰 회사들도 공유오피스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피플펀드나 메쉬코리아 같은 곳이 그렇다. 급속히 성장하는 회사입장에서 인테리어비용이 안들고, 오피스매니저역할을 공유오피스에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선릉 스얼 바로 옆옆에 있는 야놀자빌딩도 지난해 12월 전체가 위워크빌딩으로 탈바꿈했다.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 테헤란로에만 위워크가 8곳쯤 있다.

출처 : 위워크 홈페이지 https://www.wework.com/ko-KR/l/seoul

어쨌든 공유오피스 전성시대다.

렌딧 김성준대표는 2012년 그가 스타일세즈라는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에서 할 때 처음 만났다. 그는 이후 실리콘밸리, 뉴욕에서 스타일세즈를 하다가 회사를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렌딧을 창업했다. 이후 알토스벤처스 등 누적으로 240억여원을 투자받은 국내 최대 P2P금융회사의 하나가 됐다.

김성준대표가 2011년경 스탠포드에서 창업프로그램을 밟으면서 느꼈던 내용에 대해서 잘 나와있는 태용님 인터뷰 동영상. 예전에 들었던 내용이 잘 나와있다. 참고하시길.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8일 at 10:54 pm

이 시대의 카멜레온 – 박기상님 발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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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8 컨퍼런스가 지난 화요일 무사히 끝났다. (나를 제외한) 모든 연사가 다 훌륭한 발표를 했는데 그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연사는 ‘이 시대의 카멜레온’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링크드인 박기상님이었다.

박기상님은 본인의 커리어와 경험을 사례로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서 발표했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강연해 청중들의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

여러분들도 위 강연을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다. 17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강연이다.

기상님이 이렇게 좋은 발표를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평소에 꾸준히 개인 블로그를 쓰면서 좋은 생각, 콘텐츠를 주위와 많이 나누고 있다. 나도 기상님의 글을 보고 그를 초대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상님은 발표 준비를 열심히했다. 아마도 그는 지난 5년간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에 초청한 연사 60여명중 아마도 가장 준비를 열심히 한 사람일 것이다.

몇달전 강연자로 그를 처음 섭외하고 대략 발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인공지능시대에 대처하려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행사 약 한달전 첫번째 슬라이드를 가지고 화상회의를 했다. 실제 발표하듯이 나와 신나리팀장에게 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해줬는데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여러가지 의견을 줬는데도 그는 계속 “더 해주실 말 없나요”라고 끊임없이 피드백을 갈구했다.

두번째 화상회의에서는 발표자료가 많이 바뀌었다. 제목도 바뀌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수정했다고 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흥미로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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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택시안, 신나리팀장은 스얼 사무실, 박기상님은 산호세.

하지만 그는 계속 더 피드백을 달라고 갈구했다. 그러면서 끊기 전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한 그의 말이 귓전에 남았다. “저 정말 잘하고 싶어요!”

행사 하루전 저녁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연사들을 모아서 마지막 리허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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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제목도 바뀌고 구성도 또 바뀌었다. 더 재미있어졌다. 스얼 식구들이 우선 매료됐다.

그리고 당일날 실제 발표는 리허설보다도 더 잘했다. 완전 무대체질이다.

Screen Shot 2018-04-07 at 9.15.44 PM

발표를 마치고 나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발표를 잘 할 수 있나”라는 청중질문이 많이 나왔다. 그 질문에 대해서 기상님은 이렇게 답했다.

Screen Shot 2018-04-07 at 9.18.42 PM“성격일지도 모르고요. 이런 의미있는 자리에 초청되어 왔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오셨는데 그런데 제가 여기서 강연을 어설프게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서본 강연자리중에 가장 큰 자리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꼭 잘하고 싶었습니다.”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했나요?

“제가 회사일 이외에 블로그작성 등 개인적으로 쓰는 시간이 있는데요.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 지난 한달동안 블로그도 안쓰고, 친구도 안만나고 회사일 이외에 제 개인적인 시간을 모두 발표를 준비하는데 썼습니다. 어떻게 발표하면 될지 테드TED도 많이 보고 연구했습니다. 발표 구성을 저렇게 한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프릭커노믹스에 나오는 구성방법 내용을 응용하고 테드에서 많은 사례를 참고한뒤 이렇게 말할까 저렇게 말할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좋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내가 스얼에서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하는 것은 이런 열정적인 사람들을 매일처럼 만나고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상님, 그리고 이번에 오신 모든 연사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 : 올해 2019년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는 4월2일에 분당 네이버에서 열립니다. 올해의 연사진도 화려합니다. 행사 안내 링크. 3월14일 오후 2시부터 첫번째 참가신청을 받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4월 7일 at 9:34 pm

데이빗 루빈스타인쇼 : 손정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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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본 동영상 소개. 데이빗 루빈스타인쇼 : 손정의편.

유튜브에 떠서 우연히 본 인터뷰 동영상. 데이빗 루빈스타인이라는 인물이 소프트뱅크 손정의회장을 인터뷰한다. 그런데 루빈스타인은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세계굴지의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창업자이자 CEO로 그도 역시 3조원 넘는 자산을 가진 억만장자다. 그런 대단한 인물이 지난해부터 블룸버그에서 자신의 인터뷰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나이로 70세쯤 되는 거부가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또 인터뷰어로서 통찰력있는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으로 대담을 매끄럽게 이끌어 나가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빌 게이츠의 인터뷰부터 워렌 버핏, 에릭 슈미트, 필 나이트 등 대단한 인물 22명의 인터뷰가 온라인에 모두 공개되어 있는데 틈틈이 봐야겠다.

어쨌든 위 손정의 인터뷰를 보면 손회장 특유의 영어화법을 느낄 수 있다. 원어민처럼 아주 유창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아주 쉬운 어휘를 사용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게 전달한다. 일본식 영어액센트가 조금 있지만 천천히 말하고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 영어원어민이 알아 듣는데 문제가 없다. 부드러운 미소와 유머, 제스쳐로 효과적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전달한다. 즉, 정말 매력적인 화술을 지닌 사람이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어떻게 해서 100조원 펀드를 조성하게 됐는지 -어떻게 사우디왕자를 45분만에 설득해서 45B달러를 투자받았는지 -그가 어떻게 한국계라는 차별을 딛고 일본에서 성장했는지 -어떻게 16세의 소년이 끈질기게 60번 넘는 장거리 전화를 걸고 도쿄의 사무실까지 쳐들어가서 맥도널드재팬 회장을 만났는지 -어떻게 버클리 재학시절 하루에 5분씩 투자해서 전자사전을 개발해 처음으로 거액을 벌게 되었는지 – 마윈의 무엇을 보고 알리바바에 투자했는지 -왜 ARM을 인수했는지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의 인생에 돌아보는 마지막 질문에 “This is definitely exciting life. I’m having fun!”이라고 웃으며 답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주말에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가볍게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다. 24분.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14일 at 8:36 pm

2017년 9월 실리콘밸리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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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를 보통 일년에 2번쯤 방문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또 9월에 개인적인 일로 일주일정도 다녀왔다. 다니면서 느끼는 것을 그때그때 가볍게 페북에도 메모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난 2월의 가벼운 방문기에 이어서 이번에도 사진위주로 방문후기를 빠르게 적어놓기로 한다.

Screen Shot 2017-10-07 at 6.30.47 PM

가서 우선 역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분들과 저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버링게임으로 옮긴 타파스미디어 김창원대표가 기꺼이 장소와 음식, 음료를 제공해줬다. 칼트레인역앞 지척에 있는 사무실은 밖에서 보면 뒷골목 창고 같은데 안에 들어가니 이렇게 멋진 사무실이 나왔다.Screen Shot 2017-10-07 at 6.31.06 PMScreen Shot 2017-10-07 at 6.31.38 PM

각자 근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 등에 대해서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문화는 그야말로 회사마다 각양각색인데 한국에서는 너무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라고 천편일률적으로 보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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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트레인을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올라가면서, 공항으로 101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혹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찍은 사진이다. 베이에어리어 전체가 이처럼 건설붐이다. 아직도 실리콘밸리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무실, 상가, 주택, 호텔 등의 건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의 공사가 끝났고, 엔비디아 사옥도 곧 공사가 끝난다. 하지만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등이 계속 회사가 팽창하면서 새 사옥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다. 내가 만난 테슬라분은 인원이 불어나 엄청나게 좁아진 사무실에서 모두 낑겨서 일한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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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을 지나면서 찍은 샌프란시스코 에어비앤비의 사옥이다. 날씨는 좋았지만 평소 베이에어리어답지 않게 이번 9월중순은 너무 더웠다. 그 동네에서 열대야를 느껴보기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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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년만에 만난 전 에버노트 아태지역부사장 트로이 말론은 에버노트 창업자 필 리빈이 만든 스타트업스튜디오 All Turtles에 새로 조인해서 아주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All Turtles는 일종의 스타트업엑셀러레이터인데 에버노트출신 디자인 전문가들이 특히 많다고 한다. 초기 스타트업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식으로 유명한 창업자들이 투자회사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를 만드는 것이 요즘 실리콘밸리의 큰 트렌드다. 워낙 펀딩이 잘 되는 분위기라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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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 주에 비즈니스스쿨 수업을 들으러 샌프란시스코에 온 동생과 조우했다. 그리고 동생의 클래스메이트인 조나단 시걸을 만났다. 엄청 흥미로운 인물이다. 그는 스타트업 연쇄 창업자다. 자신이 만든 스타트업을 여러번 엑싯하고 Xenon Ventures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초기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시키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투자가 아니고 ‘인수’를 한다. 그렇게 6개 정도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조언하면서 회사를 키우고 또 매각하는 모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가족과 함께 도쿄로 이주해서 살고 있다. 아시아에 관심이 많고 배워보고 싶어서 이사간지 일년이 됐다고 한다. 자녀가 8명이며 제일 큰 애가 13살인데 놀라운 것은 일본을 제대로 배우라고 모두 일본의 공립학교에 넣었다고 한다. 이 동네는 정말 독특한 인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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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이슨캐피털 윤필구대표의 소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인상적인 스타트업 창업자 굿타임의 문아련대표. 실리콘밸리IT대기업들을 위해 채용인터뷰 스케줄링 최적화 기능을 개발해 제공하는 B2B서비스회사를 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부하고 샌프란시스코로 와서 창업. 

굿타임에는 빅베이슨, 월든 등이 2백만불을 투자했다. 고객은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등 실리콘밸리의 유니콘스타트업들. 일년에 수백~수천명대의 개발자를 채용하는 실리콘밸리기업들을 위한 채용스케줄링 SW를 개발한다.

이런 실리콘밸리기업들은 하루에도 수십명이상씩 개발자를 불러서 인터뷰한다. 이들을 불러서 내부 개발자들이 면접을 보도록 하는 것이 HR담당자들의 업무인데 내부 수백~수천명의 개발자와 면접후보자를 스킬셋을 적절히 연결해서 인터뷰하게 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은 굿타임의 SW를 사용한 뒤로 면접자-내부개발자 자동 추천, 매칭 및 인터뷰초청메일 등을 자동화해서 HR담당자들의 잡일을 크게 줄여줬다고 한다. 벌써 직원이 20명가까이 될 정도로 급성장중인 회사. 한국에도 지사를 내려고 준비중이다.

굿타임 문아련대표는 원래 개발자가 아닌데도 코딩을 배워서 좋아하게 됐다고. 그래서 무아지경으로 코딩하다가 이런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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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은 샌프란시스코의 로켓스페이스라는 코워킹스페이스에 있다. 입주 스타트업들을 위해 이런 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듯 싶다. (뭐 이제는 서울 테헤란로의 디캠프, 마루 180 등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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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방문한 샌프란시스코의 변화는 여기저기 자리잡은 포드의 공유자전거 Gobike였다.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엄청나게 많이 깔아놓았다. Scoot라는 전기스쿠터도 여기저기 보였다. 모두 스마트폰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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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여전히 대세다. 이제 미국의 공항들은 좋은 위치에 라이드쉐어링앱을 위한 픽업존을 만들어놓고 있다. 위는 산호세공항의 우버존인데 Smartphone App Rides라고 써있으며 공항터미널문을 나서서 거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친구차를 빌려타서 그렇게 많이 우버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사용할 때는 그 편리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산호세 인근 주택가에서 공항에서 가려고 새벽 5시쯤 호출했는데도 불과 3~4분만에 차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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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에 가니 우버기프트카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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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엄청 늘어난 듯 싶다. 테슬라는 너무 흔한 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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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겸용 주차공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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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쇼핑몰들도 전기차 주차공간을 많이 늘렸다고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을 봤다. 산호세의 밸리페어몰이다.

전기차에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던 지인분도 닛산 리프를 사셨다고 해서 물어보니 길이 너무 막혀서 전기차를 사면 카풀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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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북스토어도 실리콘밸리에 입성했다. 산호세 산타나로에 들어갔다. 시애틀에서 본 아마존북스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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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위세를 떨치면 떨칠수록 기존 오프라인 유통상점들은 큰 타격을 입는 것이 느껴졌다. Fry’s라는 전자제품 양판점에 들렀는데 매장이 너무 썰렁하고 진열된 상품관리가 허술했다. 옛날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얼마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베스트바이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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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스타트업인큐베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에도 오랜만에 잠깐 들렀다. 이곳은 외부방문자에게 냉랭한 다른 실리콘밸리 VC나 액셀러레이터들과 달리 해외에서 온 사람들을 환영하고 사무실을 잘 투어시켜준다. 그렇게 해서 실리콘밸리에 접점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해외정부, 기업 등에 스폰서를 받는 것이 비즈니스모델이다.

이 사업이 예전보다 휠씬 잘되고 있다는 것을 벽면에 붙은 스폰서기업 로고를 보고 느꼈다. 내가 예전에 봤던 것보다 휠씬 더 늘었다. 일본, 중국, 유럽기업 등이 많다. 이날도 일본, 중국 등에서 견학온 사람들의 행렬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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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니 지인 몇분이 집을 구입했다. 천정부지로 뛰는 실리콘밸리 집값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도저히 내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좀 무리해서 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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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IT기업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주요 화제는 언제 이 열기가 꺾일 것인가였다. 집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길은 갈수록 더 막히고… 그래도 이 거품(?)이 곧 터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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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집에서도 내가 실리콘밸리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테슬라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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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페이먼트 분야에서도 점점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이런 단말기를 가지고 나오는 곳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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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들과도 Catch up을 했다. 위는 9월11일이 생일인 트랜스링크 음재훈대표의 생일축하 파티, 아래는 쿠팡, 미미박스, 비바리퍼블리카 등 많은 한국스타트업에 투자한 굿워터캐피탈의 에릭 김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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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을 내서 남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다녀오기도 했다. 위는 토요일 아침 일찍 방문한 다니엘 리의 피플스페이스라는 코워킹스페이스. 어바인 존웨인공항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스타트업공간이다. 다니엘 리는 지난 캘리포니아출신의 창업가로 이 피플스페이스를 공동창업했는데 지난 일년동안은 가천대학교 창업담당 초빙교수로 나와있다가 다시 어바인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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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부촌중 하나인 뉴포트비치의 멋진 뷰는 여전하다. 이 동네야 말로 테슬라가 실리콘밸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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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위와 같은 대략 일주일여의 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를 뒤로 하고 서울로 복귀! 이게 휴가로 다녀온 것인데… 쓰고 보니 내가 과연 휴가를 다녀온 것인지 좀 헷갈리기는 한다. 실리콘밸리는 서울을 제외하고 내가 아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동네라고 할 수 있겠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7일 at 9:3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