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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어떻게 소매업을 해체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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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NYU 스캇 갤로웨이 교수의 “어떻게 아마존은 소매업을 해체하고 있는가”(How Amazon is dismantling retail)이란 제목의 강연을 흥미롭게 봤다.

요즘 주목하는 기업인 아마존의 파괴력에 대해 분석한 내용인데 훌륭한 인사이트가 많고 좋은 데이터를 담은 슬라이드가 많아서 가볍게 블로그로 메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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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과 비교해서 아마존의 매출액증가는 64B 정도다. 미국 주요 백화점 체인인 시어즈, 메이시, 노스트롬의 2016년 매출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이중 시어즈는 파산 직전이다.) 물론 아마존의 매출에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도 합산되어 있어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아마존이 오프라인회사들의 매출을 빨아들이며 성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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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미국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가 비교해보면 이렇다. 미국의 가구중 아마존프라임 회원인 비율이 52%라고 한다. 프라임은 일년에 99불내고 가입하면 제품을 주문할때 배송료가 무제한 무료고, 아마존비디오 동영상 시청 및 각종 할인 혜택이 있는 멤버쉽이다. 매달 교회에 가는 가정수 만큼 많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미국의 가정이 아마존을 일상생활에서 이용한다는 뜻이다. 내 경우 작년에 실리콘밸리가서 같이 교회다니던 지인 분들을 7분정도 만났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전원이 아마존 프라임멤버라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라면 한개를 주문해도 배송료가 무료가 되기 때문에 뭐든지 아마존으로 무심코 주문하게 된다. 프라임은 아마존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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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지난 20년간 사실상 거의 이익을 내지 않고 커온 기업이다. 그러면서 주가는 매년 상승해서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주면서 성장해왔다. 지금도 매출액에 비하면 거의 이익은 미미하다. 아마존을 본받아 위웍, 스냅챗, 우버 등이 큰 적자를 내면서 성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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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얼마나 무지막지한 투자를 하는지 보여주는 그림. 영상 콘텐츠에 있어 아마존은 4.5B을 투자. 넷플릭스는 콘텐츠회사니까 저 정도 투자를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만 아마존에게 있어 콘텐츠가 본업이 아닌데도 이렇게 과감한 투자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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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보이스(음성)이 쇼핑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위의 통계에서 보이듯이 현재 아마존 에코 사용자들은 타이머설정이나 음악듣기, 조명을 켜고 끄기에 가장 많이 에코를 이용한다. 2023년이 되면 아마존 에코의 가장 큰 쓰임새는 음성쇼핑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미 지금도 음성으로 쇼핑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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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에코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쇼핑을 많이 하는 것을 유도하기 아마존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코를 통해서 물건을 주문하면 웹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더 싼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갤러웨이교수가 실제 데모를 통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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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이는 부분은 배터리를 주문했을 때다. 아마존은 자사 브랜드 상품인 아마존베이직 배터리만을 권할뿐 듀라셀이나 에너자이저 같은 다른 브랜드는 추천하지 않는다. 알렉사는 다른 제품은 없다고 대답한다. 음성쇼핑에서는 아마존이 원하는대로 특정 제품 판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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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웨이 교수의 결론 4가지다.  아래는 그의 이야기의 간단한 요약이다.

아마존은 파괴자다.

아마존은 전통적 빅브랜드의 파괴자가 될 것이다. 아마존의 알고리즘에서 좋은 실적을 내려면 둘 중 하나다. 인터넷에서 좋은 리뷰를 받는 인기있는 독립브랜드다. 아니면 시류에 맞춘 좋은 딜을 내놓은 괜찮은 브랜드다. 오히려 전통 빅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때문에 더 비싸고 아마존에게는 맞지 않다. 아마존의 알고리즘에는 불리하다.

알고리즘 vs. 파트너십.

예전에는 대형유통업체에 입점하는 것이 중요했다. 인간관계 등으로 어렵게 뚫어서 들어가면 보상이 상당했다. 그런데 지금은 알고리즘이 수백개의 브랜드와 비교해 당신의 브랜드를 순식간에 밀어낸다. 매초당 알고리즘이 최적의 제품을 골라내서 추천한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광고하고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상품진열대를 확보한 전통브랜드들에게 아마존의 알고리즘은 악몽이다.

스토리텔링이 새로운 경쟁력이다. 

나는 기업은 이익을 내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웠다. 그런 시대에 태어나 자랐다. 그래서 나는 회사를 창업하고 연간 20~30%의 성장을 하면서 이익을 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아주 똑똑한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온다. 그리고 내게 “당신이 해온 방식은 잘못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많은 돈을 투자한 뒤 “70% 성장하세요. 그리고 적자를 많이 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특별해지세요. 누구나 인정하는 마켓을 리드하는 테크회사의 이미지를 만드세요”라고 한다. 적자를 내도 상관없으니 30% 성장대신 70% 성장을 하는 회사를 만들라는 것이다. 나는 이런 접근방법이 아주 아주 불편하다. 매달 엄청난 돈을 쏟아붇는 것 말이다. 그런데 3년뒤에 보니 우리 회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는 10배 올랐다. VC의 말이 맞는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이게 바로 새로운 경제의 모습이다. 돈을 아무리 많이 잃어도 상관없으니 무조건 성장해서 1등이 되라는 것이다. 나는 이런 스토리가 과연 해피엔딩으로 끌날지는 모르겠다. 이런 접근방법이 나는 불편하다.

Death has a voice (음성쇼핑이 브랜드의 죽음을 가져온다.)

구글과 아마존 알고리즘에 이어 음성이 전통브랜드를 공격하는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다. (왜 그런지는 위에 설명)

*****

과연 미래에는 이렇게 음성으로 주문하게 될까? 갤러웨이 교수의 분석에 좀 과장이 있는 것 같지만 아마존의 저력과 그동안 이뤄놓은 것을 보면 현실화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존의 알렉사 보이스 쇼핑 페이지를 찾아보니 확실히 알렉사로 쇼핑하면 많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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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로 자유자재로 쇼핑을 하는 한 미국주부의 모습을 담은 이 홍보 동영상도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이 새로운 경쟁력이다”라는 갤로웨이 교수의 설명에 우버, 테슬라, 쿠팡 같은 엄청난 적자를 내면서 2배씩 성장하는 회사가 떠올랐다. 모두 “혁신기술로 세상을 바꾼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성장한 기업이며 기존 업계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기업가치를 자랑한다. 그래서 이런 회사들의 미래에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나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갤로웨이 교수 같은 사람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더 두고 보면 알겠지. 말도 많지만 이 회사들은 이미 쉽게 무너질 단계는 넘어섰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5월 1일 at 10:50 오전

본엔젤스 같은 VC가 더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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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 3년여동안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를 지켜보면서 나름 내린 결론이 있다. 스타트업생태계를 활성화해서 좋은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게 하고, 특히 그 스타트업들이 큰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좋은 벤처캐피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성이 있는 좋은 스타트업을 일찍 찾아내서 투자해주고 성장과정에서 값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성장단계에 맞는  자금을 적절히 펀딩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투자가들이다. 일생을 걸고 뭔가에 도전하는 창업가들 못지 않게 위험을 감수하며 함께 투자해주는 사람들이다. 이런 VC들의 존재가 정부지원보다 휠씬 중요하다.

실리콘밸리는 처음에 미국정부가 한국전쟁이후 국방프로젝트를 많이 주고 NASA가 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페어차일드반도체 같은 벤처를 시작한 창업가들과 그 창업가들에게 돈을 투자해준 VC들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이어진 애플컴퓨터의 창업과 IPO, 넷스케이프, 야후, 시스코, 구글, 페이스북 등의 성장을 뒷받침한 것은 비범한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좋은 벤처캐피털을 창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테헤란로펀딩클럽이란 행사를 올해초부터 시작했다. 지금까지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대표, 캡스톤벤처스 송은강대표, DSC인베스트먼트 윤건수대표, 케이큐브벤처스 유승운대표, 정신아상무를 모셨다. 5번째 행사에는 특별히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일본의 글로벌브레인 스즈키 파트너를 모셨다. 매회 이 행사의 PM인 이유진 매니저가 거의 녹취록에 가까운 자세한 후기포스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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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그렇지만 특히 지난주 수요일 모신 본엔젤스 강석흔 대표의 펀딩클럽 발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본엔젤스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나온 강대표는 30분 발표시간이 짧으면 시간을 더 쓰셔도 된다고 했더니 1시간을 꽉 채워서 발표하셨다. (그나마 빨리 끝내달라고 신호를 보내서 한시간만에 끝낸 것이다…)

아래는 강석흔 대표의 강연과 Q&A에서 내가 해둔 메모다. 기억해두고자 블로그에도 적어둔다. 괄호안은 내 생각 메모다. (아래 삽입한 슬라이드들은 강석흔대표의 발표자료에서 인용했다.)

***

우리도 스타트업이다. 투자벤처라고 있다. 우리도 계속 도전한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데 많은 경우 VC 창업자다. 독립해서 자신의 펀드를 만들고 비즈니스로 성립시키기 위해서 도전하는 것이다. 자신의 투자철학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본엔젤스 탄생의 의미는 수요자(창업자)관점의 자금 공급을 하는 VC 탄생이라는 점이다.

예전에 초기투자를 한다고 하면그것으로 어떻게 돈을 버냐. 자선사업하는 아니냐 얘기를 들었다. 그런 말이 듣기 싫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기가 생겼다.

우리의 철학과 비전은 “PaceMaker”.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같이 뛰어주며 도와준다는 것이다. 지금 VC자금은 넘쳐난다. 돈은 범용재다. 돈이상의 가치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자는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에서 같이 뛸 동반자를 구하는 마음으로 VC를 선택해야 한다. 돈만 보고 선택하면 안된다. 그 VC가 돈 말고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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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팀은 거의 창업경험과 개발경험을 가졌다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 9명이 거의 대학생, 대학원생, 직장경험후 창업했다. 그래서 창업자들의 마음을 안다. 마크테토는 우리에게 글로벌시각 다양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투자한 회사의 창업자가 엑싯을 하고 파트너로 조인한 경우도 3명이나 된다. (창업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실리콘밸리는 투자파트너로 창업자출신이 많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창업경험보다는 금융계출신이 많다. 창업자출신과 금융계출신이 적절히 조화롭게 섞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이 SW개발자출신이거나 이공계다. 심사역도 모두 그렇다.

엄청나게 비싼 사람들을 파트너로 모아놓았다. 그런데 월급을 주지 않는다. 무임금 노동이다. 어차피 대부분 수백억 자산가인 사람들이다. 돈으로 동기부여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파트너가 자신의 돈을 본엔젤스펀드에 투자한 LP이기도 하다. ( 부분에서 놀랐다. VC LP(Limited Partner)에게 자금을 투자받아서 펀드를 운영하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펀드운용수수료로 2%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운용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벤처파트너들이 월급을 받아가도 당연한데 본엔젤스는 안받아간다고 한다. 그만큼 본엔젤스의 운영비용을 가볍게 하고 투자한다는 뜻 같다. 물론 안받아도 될만한 분들이니 그렇게 했을 것이지만 대단하다. LP입장에서도 더 신뢰가 갈 것 같다.)

수요일 오전에 파트너 9명이 모두 모여서 회의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다 화상으로라도 참가한다. 자신이 가져온 투자딜을 가지고 발제를 하고 격한 토론을 한다. 모든 파트너가 동등하다. 얼굴마담으로 이름만 올려놓은 사람은 없다. 수요회의를 하고 나면 엄청나게 배운다. 한권을 읽은 느낌이다. 다양한 분야의 고수들이 자신의 시각을 거침없이 나누기 때문이다. ( 회의를 언제 기회가 되면 참관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본엔젤스에서 투자를 경험한 파트너분들이 나중에 나가서 자신의 창투사를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본엔젤스는 성공한 분들이 스타트업투자자로 변신하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학교역할도 한다. M&A 회사를 매각한 창업가가 있으면 내가 조용히 연락해서 만난다. 그래서 본엔젤스 LP 들어도록 유도한다. 권도균대표님 많은 유명한 분들이 LP 참여하고 계시다. (엑싯해서 돈을 버신 분들중에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못하겠다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에게는 정말 본엔젤스가 ‘학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서 정말 귀중한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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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아이디어가 안되는지 비판하는 것보다 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에 가면안되는 이유전문가가 득시글하다. 위대한 혁신일수록 소위똘끼 강하다. 이런 똘끼를 통역해서 투자심사를 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가 너무 똑똑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야 이노베이션을 겸허하게 받아줄 있다. (어떤 스타트업의 사업제안서에 대해 사정이 안맞아 어쩔 수 없이 많이 거절을 하지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 ‘혁신’을 평가할 자격은 없다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겸손한 자세.)

우리는 펀드가 하나다. 이노베이션을 가장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한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VC펀드다. 대한민국VC 아마 유일하게 정부자금 없이 완전 민간자금으로 운영되는 펀드다. 그래서 꼬리표가 없다. 많은 펀드가 ‘4차산업혁명펀드‘, ‘청년창업펀드같은 이름이 달려있다. 그것 자체가 꼬리표다. 3년이내 창업기업, 무슨 무슨 분야만 투자해야하는 식으로 제한되어 있다. 공공자금을 받은 VC 경우는 국민의 세금으로 펀드를 운용한다는 딜레머가 있다. 돈을 날리면 안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업의 본질은 Risk taking이다. 위험을 두려워하면서 투자하면 안된다. 우리는 그런 꼬리표가 없기 때문에 눈치안보고 자신있게 투자한다. 신속한 실무가 가능하고 본질에 집중한다. 우리는 의전을 싫어한다.

투자를 하고 나서도 우리는 창업자들에게 값진 조언이 가능하다. 창업을 하고 수백명이상의 회사로 키우고 엑싯을 해본 사람들이 파트너로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투자한 창업자 3명이 나중에 파트너로 컴백해 참여했다. 투자한 창업자 7명이 LP로 컴백 참여했다. 이렇게 순환생태계 모형을 실현하고 있다.

새로운 LP 지평을 열고 있다. 많은 대기업들이 우리 펀드에 투자하면서 LP 처음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이런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만나고 새로운 성장동력 엔진, 수익원 엔진을 찾을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해서 스타트업투자의 가치를 알게 되면 다른 VC LP 들어가게 것이다. 그리고 대기업이 이렇게 해서 스타트업을 알게 되면 M&A 이어질 확률도 커진다. 이렇게 스타트업생태계에 공헌한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알도록 도와주는 것, 정말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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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창업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쌓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렇게 해서 창업자들에게 최우선 선택을 받는 VC 되고 싶다. VC로서 우리도 계속해서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번 변화발전하지 않으면 다음번 펀딩을 기약할 없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창업자들사이에서 인정받는 VC가 되고 싶다는 얘기다. 이렇게 좋은 평판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창업자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어하는 VC가 될 것이다.)

글로벌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장에 관심이 많다. 해외의 한국계인재를 허브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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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14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평균 2개씩 투자한다. 그중 11 회사가 M&A됐다. 보통 콜드메일로 일년에 1천개정도 들어온다. 그외 네트워크로 소개받아 검토하는 해서 연간 2천개쯤 본다. 전체 보는 것중 1% 투자하는 셈이다. ( 이것이 현실이다. VC에게 투자받는 것은 진짜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셈이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계속 사업모델과 발표내용을 개선해가며 시도해봐야 한다.)

-(대학생들에게 창업을 권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학생들에게 바로 창업하지 말고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다녀보라고 한다. 좋은 스타트업을 어떻게 찾냐고? VC 투자한 스타트업을 우선적으로 보라고 한다.

-(스타트업생태계가 잘되기 위해서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규제를 없애줘야 한다. P2P대출업체인 테라펀딩에 투자했는데 당시에 모태펀드에 금융업에 투자하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어서 다들 눈치보던 때가 있었다. 모든 것이 융합되는 시대에 의미 없는 규제인데 그것 때문에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또 큰 펀드를 굴리는 VC가 초기투자를 직접 하기 어려우니 작은 VC에 출자를 해서 초기 간접 투자를 하기를 원할 수 있는데 그것도 한국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반면 한국VC가 해외VC에 투자하는 것은 가능하다. 역차별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모태펀드로 돈을 받은 한국VC들이 서로 펀드돌리기를 하는 것을 막기위해서라고 들었는데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

한국의 벤처투자생태계가 민간주도의 자생적인 생태계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창업가중심의 민간 VC가 많이 나오고 또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본엔젤스 같은 VC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엔젤스도 이런 철학에 맞는 투자로 향후 높은 수익률을 올려서 투자모델을 증명하고 더 많은 자금을 끌여들여 펀드사이즈를 키우고 글로벌한 VC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4월 16일 at 6:01 오후

“You know, we are flex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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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오스트리아대사관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 이유진매니저가 전화를 받았는데 엘리자베스라는 대사관직원이라며 나와 통화할 수 있느냐 물어봤다고 한다. 마침 내가 외근중이라고 하니 자신의 휴대폰연락처를 남겨주며 나와 통화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일일까하면서 내가 엘리자베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스트리아정부초청프로그램 후보로 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였고 좀 대화를 나누고 끊었다.

그런데 지난주 그 엘리자베스에게 오스트리아정부프로그램에 날 초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메일이 왔다. 고맙다고 답장을 했더니 바로 다시 답이 와서 여권카피와 내 프로필 등 몇가지 문서를 보내달라고 했다. 바로 답장을 했더니 고맙다고 하며 점심이나 한번 하자고 한다.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채팅하듯 메일을 교환했는데 다음날 이 엘리자베스가 무슨 담당 직원인가 싶어서 메일을 자세히 봤다. 프로필부분에 Ambassador라고 써있다. 대사 비서인가? 자세히 봤다. 대사다. 엘리자베스 베르타뇰리. 검색해보니 대사 맞다.

그것도 모르고 하이 엘리자베스라고 메일을 쓰다니. 결례를 용서해달라고 메일을 썼다. ㅠ.ㅠ (전화통화하면서도 그는 자신이 대사라고 전혀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을 잡아 엘리자베스 대사와 점심을 같이 했다. 어떻게 대사가 직접 서류요청도 하고 그러냐고 놀랐다고 하니까 “You know, we are flexible”이란다. 이런 격의없는 자세와 소탈한 업무태도는 정말 본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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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stima7

2017년 4월 9일 at 11:08 오후

2017년 2월 실리콘밸리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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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업무나 정보수집차 1년에 평균 2번 정도씩 실리콘밸리를 다녀온다. 예전부터 쭉 정보기술(IT)업계에 있는 사람은 그래야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미국에서 만나는 업계사람들도 비슷한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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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법대에서 열리는 벤처캐피털딜캠프라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2월중순에 실리콘밸리지역을 다녀왔다. 매번 갈 때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력은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각종 혁신서비스가 일상 곳곳에 침투되어 있고 활발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출장의 방법을 바꾼 우버와 에어비앤비

예를 들어 지난해부터 내 미국출장의 방법 자체가 바뀌고 있다. 우선 렌트카를 전혀 빌리지 않게 됐다. 대신 우버를 사용한다. 예전에 출장 갈 때는 미리 며칠전에 렌트카를 예약했다. 도착해서 공항에서 나와서 렌트카 사무실까지 셔틀열차나 셔틀버스를 타고 간다. 가서 줄을 선 다음에 복잡한 서류작성과 사인을 하고 차를 인도받는다. 보통은 이 과정이 한시간쯤 걸린다. 기름을 채워서 반납하고 보면 단 며칠을 써도 몇백불의 비용이 든다. 그런데 이런 복잡한 렌트카를 빌리는 과정이 이제는 전혀 필요없게 됐다. 그냥 스마트폰을 꺼내서 우버앱으로 행선지를 입력하고 차를 부르면 된다. 이번에는 공항 출국장에서 나오면서 차를 부르면 5~10분쯤 걸리겠거니 하고 나오기 직전에 여유있게 미리 불렀는데 차가 2분만에 오는 바람에 황급히 차가 있는 곳으로 뛰어 나가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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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우버를 호출한 경우. 왼쪽이 합승인 우버풀, 오른쪽이 혼자 타고 가는 우버X가격이다.>

또 이번에 보니 우버의 앱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다. 행선지를 입력하면 혼자서 타고 가는 것(우버X)와 합승을 하는 것(우버풀)의 요금과 도착시간을 비교해서 보여준다. 공항에서 팔로알토까지 가는데 합승을 하면 혼자타는 것보다 10불이상이 더 싸다. 대신 시간은 10여분 더 걸린다. 시간여유가 있어서 우버풀을 선택했더니 중간에 다른 사람을 태워서 간다. 예전에 택시를 이용하면 팁을 포함해서 100불은 줘야 할 거리를 28불만 내고 갔다.

우버는 이제 사람들의 일상에 완전히 자리잡았다. 우버 운전사도, 승객도, 더이상 우버를 신기해 하지 않는다. 당연하다는듯이 이용한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브라이트스톰의 김범수대표는 “우버 덕분에 저녁에 술 약속이 있을때 너무 편해졌다. 음주운전이 많이 줄었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이제는 실리콘밸리에서 우버가 거품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 전 직원의 성희롱고발과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의 우버소송 등 갖은 스캔들이 끊이지 않지만 우버의 성장세만큼은 정말 감탄스럽다.

3년도 안되는 사이에 직원수가 9백명에서 1만2천명이 된 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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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에 막 새로 이사한 샌프란시스코의 우버 본사에 방문한 일이 있다. (위 사진은 그때 대외담당 나이리와 찍은 것.) 그때 나이리가 우버직원이 전세계에 9백명쯤 된다고 해서 “앱 하나를 만드는 회사가 직원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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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새로 빌려서 전체를 쓰고 있는 20층 빌딩>

그런데 지난 2월 방문했을때 보니 추가로 샌프란시스코의 20층 빌딩 전체를 빌려쓰고 있고 추가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고 했다. 직원수가 몇명이냐고 물어보니 1만2천명쯤 된다고 한다. 3년도 안되는 사이에 1만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그중 엔지니어가 4천명쯤 된다고 한다. 이런 우버를 택시나 부르는 O2O회사라고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 우버는 미래에 구글, 페이스북 못지 않은 회사가 될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긴다는 가정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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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내 출장의 패턴을 바꾼 것은 에어비앤비다. 이번에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팔로알토에 묵으려고 하니 웬만한 호텔은 1박에 4백불이 넘었다. 한국돈으로 1박에 50만원이 넘는 돈이다.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는 허름한 모텔도 2백불이 넘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찾아봤고 다운타운에서 걸어서 7분정도 되는 거리의 조용한 집의 방을 하나 빌렸다. 집주인인 백인 청년은 친절했고 방도 깨끗했다. 3박에 40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예약하면서 개인여행이 아니고 비즈니스출장이라고 했더니 에어비앤비는 50불짜리 쿠폰을 주면서 주변 직장 동료들에게도 알려주라고 했다. 이제는 비즈니스출장자들도 에어비앤비를 자주 쓰게 되지 않을까.

새로운 서비스의 베타테스트장인 실리콘밸리

이밖에도 실리콘밸리는 새로운 스타트업의 실험장이라는 느낌이다. 팔로알토 중심에 있는 베타라는 상점은 킥스타터나 인디고고 같은 곳에 나온 신기한 제품만 모아놓고 파는 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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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스시집에 갔더니 좌석마다 타블렛이 있고 그것을 통해서만 음식을 주문하도록 되어 있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Waitlist.me라는 스타트업이 만든 서비스를 이용해 타블렛에 등록하고 자동으로 대기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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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Telepresence 로봇을 파는 Beam의 팔로알토 무인매장에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직원들은 모두 원격으로 어딘가 다른 곳에 있다.)

샌프란시스코 곳곳에는 스마트폰앱으로 30분에 3불을 내고 빌려타는 전동스쿠터가 있다. 타보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좀 위험할 것 같아서 포기.

인도계가 점령한 스티브 잡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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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는 내가 살던 4년전보다 인도계인구가 더욱 늘어난 것 같다. 쿠퍼티노도서관에서 문득 밖을 내다보면서 내가 지금 실리콘밸리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도의 어느 동네에 있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샌프란시스코로 몰리는 스타트업들

샌프란시스코로의 스타트업 집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내가 아는 많은 스타트업이 남쪽 실리콘밸리지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사무실을 옮겼다. 공기품질을 측정해주는 스마트기기 어웨어의 노범준대표도 최근 사무실을 팔로알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더 좋은 인력을 뽑을 수 있어서라는 것이다.

역시 2년전에 만난 거스토Gusto라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핀테크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그사이 직원이 50명에서 4백여명으로 늘어났다. 거스토도 팔로알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2년전에 이사온 스타트업이다. 그새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겨 유니콘스타트업이 됐다. 한국계 에드워드 김이 CTO다.

각종 도구를 이용해 단순업무를 자동화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

이들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핵심이 아닌 일은 모두 외부서비스나 도구를 이용해 자동화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 내가 방문한 테슬라, 우버부터 작은 스타트업들까지 입구에서 타블렛을 하나 놓고 엔보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손님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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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렛에 이름을 입력하고 만나려고 하는 직원을 선택하면 비밀유지서약서가 나오면서 사인하게 한다. 그리고 카메라로 얼굴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출입용 배지스티커가 인쇄된다. 그리고 만나려고 하는 직원에게 자동으로 문자로 통지된다. 입구에 앉아있는 직원과 아예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로 일하는 이준원씨는 “한국스타트업은 비슷한 일을 하는데 실리콘밸리스타트업보다 더 많은 인력이 들어가는 것 같다”며 “실리콘밸리에서 핵심에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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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엔지니어들

스타트업붐속에 구글, 페이스북 같은 안정된 대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스타트업으로 옮기거나 창업하는 경우도 많다. 한인엔지니어들도 마찬가지다. 한 구글의 지인 엔지니어는 매직리프라는 증강현실(AR)기술개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이 회사는 아직 제품을 공개하지도 않았는데 투자받은 돈이 1조5천억원이 넘고 직원수는 1천명이 넘는다. 또 지난 1월 테슬라에서 나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팬텀아이를 창업한 조형기박사도 많은 벤처캐피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가상현실 등 새로운 기술기업에 관심이 커지고 대기업의 인수합병 타겟이 되면서 투자도 늘어나는등 기회가 넘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스타트업 폭발현상은 계속될 듯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 실리콘밸리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엔지니어를 해외에서 조달해온 많은 실리콘밸리회사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아직 영주권을 받지 못하고 취업비자상태인 사람들이나 학교를 졸업하고 OPT(임시취업)비자로 인턴으로 일하며 구직중인 사람들은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실리콘밸리투자생태계 자체는 계속 뜨거울 전망이다. 중동의 오일달러와 중국자본 등 실리콘밸리 생태계로 돈이 계속 모이고 있고 기존 IT대기업이외에도 GM, 유니레버 같은 전통 기업들이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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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회를 타고 지금까지 1천6백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500 스타트업의 데이브 맥클루어는 앞으로 4~5년뒤에는 일년에 1만개씩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폭발현상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스냅챗의 스냅의 25조원규모의 상장(IPO)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 상장이 성공한다면 많은 유니콘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상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었다.

반면 이같은 호황의 그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나 버클리에 눈에 띄게 홈리스가 늘어난 느낌이 들었다.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여기저기 자리를 깔고 잠을 청하는 홈리스들이 많이 보였다. 엄청난 연봉을 받는 소프트웨어엔지니어들 사이에 이런 홈리스들이 공존하는 곳. 교사, 소방관 등 보통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살 수 없을 정도로 말도 안되게 집값과 집세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곳이 실리콘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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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3일 at 10:10 오후

LG G6 일주일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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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체험단으로 선정해주셔서 G5 이어서 G6 써보게 됐다기존 G5에서 쓰던 설정을 옮겨서 일주일 조금 넘게 써봤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이 결정난 3월10일 정식 발매되는 바람에 누구는 ‘탄핵폰’이라고 한다. 어쨌든 나는 전문 스마트폰 리뷰어가 아니어서 그냥 느낀대로 간단히 써본다.

우선 그립감이 훌륭하다.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다. 모듈형으로 설계해 배터리를 착탈식이던 G5는 마무리가 조금 부실한 느낌이 있었는데 배터리일체형인 G6는 단단하고 빈틈없는 느낌이다. G6를 만져본 많은 분들도 그립감이 좋다는 말을 많이 했다. 또 이번부터 방수가 되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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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기존 G5, 오른쪽이 G6. 스크린이 더 길어지고 폭은 약간 줄어들었다.

G6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커진 화면이다. 기존 스마트폰은 보통 16대9 비율인데 반해 G6는 18대9라는 새로운 비율을 채택했다. 위에 사진을 보면 왼쪽의 G5에 비해 G6의 화면은 키가 조금 더 커지고 폭은 미세하게 줄어들었다. 화면크기는 G5 5.3인치에서 G6는 5.7인치로 늘어났는데 폰크기는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 테두리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베젤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폰을 잡을때 G5에 비해 오히려 조금 작아졌다는 느낌도 든다.

다만 대부분의 동영상은 16대9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때 화면좌우에 검은 부분이 남는 현상이 있다. 이 공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앞으로 18대9비율에 맞는 동영상이 많이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 더 두고 봐야겠다.

두번째 변화는 카메라다. 나는 아이폰6s를 메인폰으로 쓰지만 사진은 거의 G5로 찍어왔다. 카메라는 월등하게 아이폰보다 G5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G6는 더 좋아진 느낌이다. 디자인면에서도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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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카메라로 찍어본 새. 광각 카메라도 화질이 좋아졌다.

G6에서는 일반각, 광각 모두 1300만화소다. 광각의 사진화질이 더 좋아졌다. 광각 카메라촬영각도는 G5보다 10도 줄어든 125도라고 한다. 체감상 큰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다. 어쨌든 이 광각카메라는 일부러 뒤로 물러나서 찍지 않아도 넓은 각도의 사물을 한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나는 전시회 등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가까이서 찍어도 전체 분위기를 한번에 담을 수 있어서 특히 유용하게 쓰고 있다. 앞으로 이런 광각카메라는 웬만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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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카메라는 특히 이런 컨퍼런스에서 가까이서 찍어도 전체 모습을 쉽게 담을 수 있어서 좋다.

배터리가 일체형이 된 것은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어차피 배터리를 자주 갈아끼우는 편이 아닌 나에게는 상관이 없다. 배터리용량은 하루정도 일과시간에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충전속도도 빠르다.

음질이 좋다는 찬사도 있는데 나는 막귀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구입시 제공되는 이어폰을 이용해서 들으면서 Hi-Fi Quad DAC를 켜면 확실히 저음이 보강된 풍부한 사운드로 들리는 것 같기는 했다.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안드로이드폰에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아서 잘 모르는데 나는 큰 불만은 없다. 전화기능은 너무 기본적인 것이고 통화는 당연히 잘 된다.

결론적으로 LG G6는 아주 잘 만든 폰이다. 삼성이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이번 MWC에서 G6가 가장 주목을 모은 스마트폰이 된 것 같은데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보인다. 해외언론에서도 호평일색이다. “LG is back in the smartphone game”이란 한 테크블로거의 평도 인상적이었다.

굳이 흠을 잡으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케이스 없이는 좀 미끌미끌해서 떨어뜨릴 것 같다는 점? 역시 비싼 출고가? 18대9라는 화면비 때문에 동영상을 볼 때 꽉차지 않는다는 점?

어쨌든 LG로서 이번 G6은 아마도 출시후 가장 호평 받는 폰이 될 것 같다. 이 호평이 판매로도 잘 이어져 LG의 스마트폰 부문이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3월 11일 at 11:05 오후

4차 산업혁명 가로막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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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초 실리콘밸리에 다녀왔다. 한국은 4차산업혁명이 난리지 실리콘밸리에서는 “그게 도대체 뭐냐”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의 한국분들은 내게 “그게 도대체 뭐길래 한국에서 그 난리냐”고 핀잔을 준다. 그렇다고 실리콘밸리가 4차산업혁명의 본류인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로봇 등 개발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공룡기업들의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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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2016년까지 구글의 연간매출. 출처 : Statista.com

구글을 보자. 구글의 2016년 매출은 약 894억불로 한화로 약 100조원이다. 한국의 일등기업 삼성전자의 2016년 매출 201조원의 절반정도다. 하지 영업이익을 보면 230억불, 즉 27조원정도다. 반도체 영업호조로 좋은 실적을 보인 삼성전자의 29조원과 2조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문제는 성장률이다. 삼성전자의 2016년 매출성장률은 겨우 0.6%인 반면 구글의 경우는 그 덩치에 22%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3월초 현재) 구글의 시가총액은 사상최고가인 삼성전자의 282조원의 2.4배인 680조원이나 된다. 그것은 시장에서 구글의 미래가치를 삼성의 그것보다 더 높게 인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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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부분은 구글의 미래에 대한 투자다. 구글은 검색, 유튜브 등 핵심부문이외를 기타 투자(Other bets)라는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사업인 네스트나 미래기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글X, 자율주행차 사업인 웨이모, 바이오벤처사업인 버릴리 등이 이 영역에 속해있다. 이 부문의 지난해 적자는 29억불로 한화로 약 3조2천억원이다. 구글은 최근 몇년간 계속 이렇게 적자를 내면서도 계속 투자중이다. 구글이 얼마나 미래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바로 이 구글의 기타투자 영역이 바로 요즘 한국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4차산업혁명의 승부처다.

이런 미래사업의 승부처는 돈싸움이다. 구글은 사물인터넷 스타트업인 네스트를 지난 2014년에 약 3조5천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GM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크루즈를 지난해 거의 1조원을 주고 인수했다. 포드는 지난 2월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아르고 AI에 향후 5년간 1조여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인재확보에 목마른 글로벌기업들은 그냥 해당 스타트업을 거액을 주고 통째로 인수해버리는 시대다.

<알리바바가 9천억원을 투자한 매직리프의 증강현실 홀로그램 데모 동영상>

중국기업들도 적극적이다. 시가총액은 296조원쯤 되는 알리바바는 미국의 미래기술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중이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증강현실(AR)기술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의 매직리프라는 스타트업에 약 9천억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IT삼인방의 실리콘밸리 투자는 삼성전자의 벤처투자를 최근 몇년간 압도하고 있다.

이런 투자전쟁에서 국내기업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네이버의 2016년 매출이 4조원이고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지 글로벌 공룡 IT기업에 비하면 전투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는 사내 연구개발조직 네이버랩스를 분사시키고 향후 3년간 1천2백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로봇 등을 연구한다. 네이버의 과감한 투자소식은 반갑지  아직 한참 모자란다고 느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 분야의 치열한 글로벌경쟁속에서 그 정도는 소액투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요즘 움직임이다. 방통위는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을 규제하겠다고 한다. 전통미디어를 제치고 막대한 광고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란다. 또 방송광고시장과 형평성차원에서 온라인광고규제를 검토해보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세계 미디어시장을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장악해 가는 시대에 방송광고시장도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그런데 방송사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그나마 잘되는 회사를 규제하겠다니 시대착오도 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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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IT기업들과 네이버, 카카오의 시가총액비교. (단위, 조원. 2017년 3월9일 종가기준)

한국이라는 우물안에서 보면 네이버나 카카오가 큰 회사로 보인다. 하지 애플(시총 850조원), 구글(680조원), 마이크로소프트(580조원),아마존(469조원), 페이스북(460조원), 알리바바(296조원), 텐센트(297조원) 등과 비교하면 우리 기업들은 난장이(네이버26조, 카카오 5조6천억)에 가깝다. 정부는 각종 규제로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끊어버린 국내게임업계처럼 인터넷생태계도 또 규제로 압사시켜버리고 싶은 모양이다. 꼭 눈에 보이는 전자제품, 자동차, 선박, 철강 등을 들어야 큰 회사인가? 4차산업혁명의 주인공은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인터넷-소프트웨어회사들이다. 제발 시대착오적인 규제로 미래의 주인공이 될 회사들을 옭아매지 말자.

***

3월7일자로 문화일보에 기고한 칼럼을 블로그에 좀 더 풀어서 썼습니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3월 9일 at 9:38 오후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7 비공식 연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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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올해도 어김없이 실리콘밸리의 한국인들이 돌아옵니다. 실리콘밸리는 디지털혁신의 본산이기도 하지만 전세계 어느 곳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지에서 활약하시는 분중 우리 한국인들에게 훌륭한 인사이트와 자극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을 삼고초려해서 모셨습니다. 대부분 제가 직접 샌프란시스코부터 산호세까지 발로 뛰어서 섭외한 분들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성창업자를 많이 모시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많은 훌륭한 분들에게 요청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한결같이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꼭 모시겠습니다.

아래는 제 맘대로 써본 이번 참가 연사 소개입니다.

Troy Malone – Weebly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하는 트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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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게스트입니다. 에버노트의 아태지역 부사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웹퍼블리싱 플랫폼인 위블리 Weebly의 글로벌사업담당 부사장으로 있는 트로이 말론입니다. 한국에서 선교사를 했던 경험 때문에 한국어도 능통하고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동네 설렁탕집에서 아침을 같이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굳이 설렁탕을 먹겠다고 해서…) ㅎㅎ 그의 애정어린 눈으로 본 실리콘밸리에 오는 한국스타트업에 대한 조언을 들어볼 예정입니다.

https://www.linkedin.com/in/troymalone/

트로이 말론은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Weebly의 글로벌 사업 담당 부사장(Vice president)입니다. 에버노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본부장을 맡아 한국을 비롯한 싱가폴,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의 사업 성장을 담당했습니다. MBA를 마친 후 VC로 활동하다 Pelotronics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하였습니다.

Paul Yoo – 500 startups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벤처투자자 500스타트업의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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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달 공부하러 갔던 500스타트업의 딜캠프에서 우연히 만난 폴 유입니다. 그 유명한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의 CFO가 한국계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2년전 Ooyala라는 유명한 동영상플랫폼 스타트업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좀 쉬려고 했는데 500스타트업에 코가 꿰어서 벌써 2년넘게 일하고 있다고 아주 즐겁게 설명을 했습니다. 아주 열정적인 분입니다. 한국에 와서 실리콘밸리의 투자생태계에 대해서, 500스타트업의 엄청나게 활발한 투자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고 바로 그 자리에서 초청했습니다. 500스타트업은 지금까지 전세계의 약 1800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벤처투자자입니다.

https://www.linkedin.com/in/pauleyoo/

폴 유는 글로벌 투자사이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잘 알려진 500 startups의 CFO(Chief Financial Officer)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폴 유는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다양한 테크 기업에서 재무 담당으로 경력을 쌓아 왔으며 Ooyala에서 재무담당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홍민표 – SEworks “천재 해커. The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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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랜만에 만난 SE웍스 홍민표대표입니다. 3년반전 처음 봤을 때는 미국진출이 가장 안될 것 같은 캐릭터였습니다. 꾀짜같고 영어도 못할 것 같고(죄송합니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사이에 그는 샌프란시스코 토박이가 다됐습니다. 이제 본격 진출을 위해서 그 비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렇게 큰 사무실을 빌려 놨습니다. 현지 직원들로 다 채울 예정이랍니다. 천재 해커. 그 와중에도 80억원넘게 투자를 받아두었습니다. 그의 실리콘밸리 도전기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https://www.linkedin.com/in/silverdel/

홍민표 대표는 앱솔리드(http://appsolid.net)를 서비스하는 사이버 시큐리티 스타트업 에스이웍스의 창업자입니다. 그는 쉬프트웍스라는 모바일 보안 업체를 매각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본사로 한 에스이웍스를 창업했습니다. 에스이웍스는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 삼성 등으로 부터 투자유치를 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정보보호학 박사과정으로 있으며, 중.고등학교때 부터 해킹과 보안에 늘 관심을 가지고, 와우해커라는 비영리 해킹 보안 연구그룹을 만들었습니다. 홍민표 대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이트 해커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노범준 – 어웨어 Awair “샌프란시스코의 하드웨어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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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ir(비트파인더에서 사명을 바꿈) 노범준대표는 그 어려운 하드웨어 분야에서 거북이처럼 꾸준히 내실있게 회사를 키워온 사람입니다. 5~6년전 미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매번 만날 때마다 착실히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창업, 제품개발계획, 멋진 디자인의 제품, 투자, 팀확보 등등 어려운 하드웨어 시장에서 하나씩 배워가면서 계속 전진해 왔습니다. 이제 그의 공기품질측정기 어웨어는 아마존 등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제품이 됐습니다. 새로 나온 어웨어 스마트플러그는 (제가 보기에) 큰 히트가 예상됩니다. 어웨어는 전세계에 깔린 제품들을 통해서 공기품질 등의 데이터를 쌓고 있는데 그것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멋진 서비스를 내놓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6개월전 팔로알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사무실을 옮긴 그에게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스타트업 도전기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https://www.linkedin.com/in/ronro/

노범준 대표는 Awair의 창업자로 스마트 공기 측정기 AWAIR를 만드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잉과 삼성전자, 시스코 등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였으며 이후 창업투자회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퍼듀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안익진 – Moloco

“글로벌애드테크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을 꿈꾸며 창업한 구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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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부터 명성을 들은 몰로코의 안익진대표를 지난달 팔로알토에서 만나 식사했습니다. 그리고 안대표를 바로 그 자리에서 초청했습니다. 그는 유튜브, 구글에서 알아주는 개발자였습니다. (안대표를 아는 분들이 그렇게들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자신의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실리콘밸리를 넘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한 애드테크회사를 만들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https://www.linkedin.com/in/ikkjin-ahn-a090937/

안익진 대표는 모바일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애드테크 스타트업 Moloco의 창업자입니다. 유튜브, 구글 등 글로벌 테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도 담당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펜실베니아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거치며 컴퓨터 공학 박사를 수료했습니다.

배수현 – Magic Leap “실리콘밸리는 엔지니어를 어떻게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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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님도 구글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화제의 유니콘스타트업으로 옮겼습니다. 수현님은 특히 사람에 관심이 많은 엔지니어입니다. 오래전부터 다양한 사람들에게 만남을 청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깁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오래전에 그를 처음 만났습니다. 실리콘밸리의 IT프로페셔널 커뮤니티인 K그룹 회장도 했고 특히 후배나 동료 한국인들이 실리콘밸리에 자리잡는 것을 도와주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이번에 실리콘밸리기업들이 어떻게 사람을 뽑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는 Hiring을 Dating에 비유했습니다. ㅎㅎ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됩니다.

https://www.linkedin.com/in/soohyun/

배수현님은 현재 Magic Leap에서 컴퓨터비젼/AI 수석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세계 최초로 3차원 지도를 상용화했었고, 소니에서 선임연구원, 버추얼텍에서 SI팀 엔지니어로 일했었습니다. 조지아 공과대학에서 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김성겸 – Team Blind

“블라인드의 맨땅에 헤딩하기식 실리콘밸리 진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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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익명 커뮤니티로 유명한 블라인드는 지금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스텔스모드로 있었습니다. 땅콩회항이 여기서 터져나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블라인드가 요즘 우버, 아마존 등 미국의 테크회사에서도 인기입니다.

지난해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51컨퍼런스에서 블라인드의 김성겸님이 미국진출 경험담을 공유한 일이 있었습니다. 시애틀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링크드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을 뚫기 위한 눈물겨운 블라인드의 도전기를 듣고 나중에 꼭 한국에도 이 스토리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성사됐습니다! 한국스타트업이 어떻게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맨땅에 헤딩하는지 들어보세요.

https://www.linkedin.com/in/kyumkim/

김성겸 님은 현재 팀블라인드에서 한국 비지니스 및 수익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2014년 말부터 약 2년간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에서 근무하며 팀블라인드의 미국확장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팀블라인드 이전에는 티켓몬스터에서 Sales Manager로, 그리고 티켓몬스터 나우의 Head job으로 근무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과 Industrial Engineering을 전공했습니다.

윤정섭 – methinks “실리콘밸리 실패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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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링크 음재훈대표의 소개로 지난달 팔로알토의 AOL액셀러레이터에서 Methinks 윤정섭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는 한국IT회사의 미국 지사장으로 미국에 왔다가 쓰러져가는 미국스타트업의 CEO를 맡아 회사를 정리한 얘기, 그리고 계속해서 게임스타트업 창업해서 도전했다가 연속으로 실패한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게임회사에 필요한 시장조사서비스의 필요성을 깨달아 창업한 회사가 Methinks다. 이번에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투자도 받고 순항중입니다. 실패가 헛되지 않았던 셈이고 실패에 너그러운 실리콘밸리의 토양이 그에게 도움이 됐던 셈입니다. 그에게 실리콘밸리의 실패스토리를 들려달라고 일부러 모셨습니다.

https://www.linkedin.com/in/philip-jeongseob-yun-217856/

윤정섭 님은 methinks의 창업자로 기업이 기존에 해오던 시장조사 방식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화상 채팅을 이용하여 타겟 고객을 즉시 찾아 인터뷰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윤정섭 님은 2014년 소셜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 Xoo를 창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전에는 게임회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대표, Outspark COO, 미국 NHN 이사를 역임하였습니다.

정금희 – 전 Google

“해외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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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막 구글을 떠난 정금희님은 문과생으로 구글에 입사해 본사에서 11년간 일하신 분입니다. 특히 금희님은 구글에 재직하면서 유튜브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글로벌화, 로컬라이제이션을 담당했습니다. 그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이번에 공유하고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한국스타트업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https://www.linkedin.com/in/keumheejeong/

구글에서  Senior Program Manager으로 지내다 지난 2월에 퇴사했습니다.  구글 재직 기간 중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중요 프로젝트의 Internationalization 및 Localization 프로젝트들을 추진 했습니다.   한국외대 영어 전공,  미국 몬트레이 통번역대학원 한영 통/번역 전공으로 졸업하고, 글로벌  IT 기업에서 다양한 소프웨어 제품 글로벌 출시를 이끌었습니다.

이승윤 래디시 창업자 –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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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전에 안면이 있던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으로부터 (깔끔하게 한글로 쓴) 메일을 받았습니다. 자신과 함께 바이라인이란 미디어스타트업을 영국에서 창업한 이승윤님을 소개해줄테니 한번 만나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만나보니 승윤님은 아주 공격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크라우드소싱형식의 미디어플랫폼을 영미권에서 만들어서 성공시키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은 법, 지난해말 다시 만난 그는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시의 창업자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을 웹소설로 피봇했다고 합니다. 또 놀랍게도 그레이록파트너스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유수VC와 엔젤로부터 투자도 받았습니다. 그가 시행착오끝에 어떻게 래디쉬로 피봇을 하게 됐고 또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까지 받을 수 있었는지 그의 도전기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이승윤 대표는 영미권 모바일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시’ (‘Radish’)의 창업자입니다. ‘페이스북’,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 이미지 기반 소셜네트워크인 ‘인스타그램’ 등의 초기 기관투자자로유명한 그레이록 파트너스를 비롯한 로워케이스 캐피털, 베르텔스만, 소프트 뱅크 벤처스 코리아 등 기관 투자자들과 실리콘벨리 엔젤투자자들로부터 약 300만 달러 (한화 약 34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최근 월매출 1,500만원 이상의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2014년에 옥스퍼드대학교 정치, 철학, 경제학부을  졸업한 후 크라우드펀딩을 기반으로 한 저널리즘 플랫폼인 바이라인을 창업했었고, 2015년 가을 래디시로 피봇(Pivot)했습니다.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 특별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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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세션의 모더레이터로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수석 심사역을 특별 게스트로 모셨습니다! 희은님은 창업자에서 VC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사례입니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음의 창업자이자 CEO로 4년간 일했고 이후 2014년 실리콘밸리 VC인 알토스벤처스에 합류해 김한준대표와 함께 활발하게 하이퍼커넥트 등 한국의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3월 8일 at 12:16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