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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1인치 자막의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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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겨보는 CBS This Morning에서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 다음날 방영한 내용. 여기서 호스트인 게일 킹이 한 말을 소개.

게일 킹은 오른쪽에 노란 옷을 입고 있는 흑인 여성. 아주 경험이 많은 방송인이자 저널리스트다. 나이는 65세. 기생충의 수상을 전하는 리포터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덧붙인다.

“패러사이트(기생충) 영화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다. 영화를 봤다. 그런데 사실 보는 것을 좀 망설였다. 자막(Subtitle)이 있는 영화를 보는 것을 사실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좋았다. 내가 자막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그러면서 옆의 진행자에게 말한다. “그렇지 않나? It was so good you forget what you’re reading!”

위 동영상 3분 18초 지점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

미국에 5년간 살면서 정말 그렇다는 것을 실감했다. 미국인들은 자막을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워낙 영어로 된 좋은 콘텐츠가 넘치기 때문에 굳이 비영어권 콘텐츠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등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들도 있지만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보통 미국 사람들은 극장에서 자막이 나오는 영화를 본 경험이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서점에 가서도 그런 생각을 한 일이 있다. 미국의 서점에서는 번역서를 보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서점에는 서구와 일본, 중국책의 번역서들이 넘쳐난다. 한국인 저자가 쓴 책보다 번역서가 휠씬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미국서점에서는 비영어권 작가가 쓴 베스트셀러는 거의 본 일이 없다. 번역자의 이름이 같이 나온 책을 본 기억이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동안 오스카상이 영미 영화중심으로 운영된 것이 이해가 안가는 바가 아니다. 일단 미국인들은 자신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기생충이 오스카상 4개부문, 그것도 외국어영화상(이제는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을 바꿨다)뿐만 아니라 작품상까지 거머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은 기생충이 워낙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 한국영화의 인지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1월 넷플릭스가 전세계 130개 국가로 서비스확장을 시작하면서 전세계 각국의 글로벌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영어로 더빙을 제공하는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막을 통해서 봐야했다. 나는 넷플릭스가 미국인들의 자막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프랑스의 영어방송인 France 24에서도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에 대해 “”Streaming services made Americans like subtitles”(스트리밍 서비스가 미국인들이 자막을 좋아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예전에 미국인들은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스트리밍서비스 덕분에 지금 미국인들은 자막이 있는 이탈리아TV시리즈를 보게 됐습니다. 5년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태국, 콜럼비아 같은 곳에서 만든 작품을 다 보게 됐습니다. 1인치의 장벽(자막)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속에 봉준호 감독도 골든그로브 시상식에서 “1인치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더 많은 놀라운 작품들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세계의 경쟁력있는 스토리텔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콘텐츠세계에 언어와 국경의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그것을 증명했다.

Written by estima7

2020년 2월 16일 at 12:05 오전

한국계 미국코미디언 캐런 지의 뭉클한 기생충 오스카상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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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과 관련해 국내외에 관련된 동영상이 넘쳐난다. 그런데 아주 인상적이고 뭉클한 동영상을 봐서 블로그에도 남겨두고 싶어졌다. SNL출신 코미디언 세스 마이어가 진행하는 레이트나잇 쇼에 나온 캐런 지의 동영상이다. (자막을 켜고 보시면 좋다.)

캐런 지는 한국계 코미디 작가다. 95년생으로 이제 겨우 25살이다. 찾아보니 샌프란시스코근교에서 자라 하버드대를 나온 뒤 여러 TV쇼에서 인턴을 거쳐 세스 마이어 레이트나잇쇼의 고정 멤버로 자리잡은 촉망받는 인재다.

이 코너에서는 신이 나서 열광하는 캐런에게 세스 마이어가 왜 그러냐고 묻는다. 그러자 자신은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고 답한다.

심지어 캐런은 봉준호감독의 모습이 그려진 티셔츠까지 입었다. 그러자 세스 마이어는 이렇게 질문한다.

“아니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이 그렇게 ‘빅딜’이야?”

그러자 캐런은 당연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며 “그럼, 난 한국인이야”라고 한다. 그리고 이 영화가 얼마나 파워풀한지 아느냐고 한다.

이 영화는 글쎄 미국인들이 2시간동안 뭔가 ‘읽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쉬지 않고 자막을 읽도록 만들었다는 뜻. 원래 미국인들은 자막있는 영화는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건 도대체 도서관 사서들도 할 수 없는 일인데 말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한국사람이 미국인들에게 ‘인정’을 받도록 했다고 했다. 오스카상을 4번 받았는데 받을 때마다 미국인들이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지 4번이나 숨을 죽이고 느끼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통역을 포함해서 한번에 2명씩 나와서 인정을 받았다!

마이너리티 아시안으로 미국에 살면서 자신이 관심을 끌 때는 기껏 트레이더 조(미국수퍼마켓)에서 백인이 쌀을 살 때 어떤 종류를 사야 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볼 때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것이다.

또 이번 오스카는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멋진지(Hot) 알려줬다는 얘기도 했다.

주연 여배우도 골저스했고.

아들역으로 나온 남자배우도 골저스했고,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도 골저스하다.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내 진짜 할아버지인데 한국의 브래드 피트다.

왜냐하면 브래드 피드처럼 비슷하게 중절모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캐런은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마이너리티로 미국에서 살아가는 것은 불행히도 거의 눈에 띄지(feeling unseen) 않는 삶을 사는 느낌이다. 하지만 어제밤에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조명을 받으며, 한국말을 하면서, 세계적인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내 머리가 (좋아서) 터져나갈 것 같았다.”

캐런은 열광하며 세스에게 “난 이번 주 남은 날은 쉴거야”라고 한다.

***

지난 1월 미국에 갔을 때 지인과 대화하며 들은 얘기다. 가족과 함께 몇 년전 미국에 이민와서 아이들을 중고등학교에 집어넣었는데 참 요즘에 와서 운이 좋았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BTS, 블랙핑크 등이 미국의 틴에이저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한국에서 왔다니까 더 관심을 가지고 자기 자녀들에게 잘해준다는 것이다. 요즘 미국 아이들은 한국인들이 쿨~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미국학교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내가 미국에 살던 2009년~2013년까지만 해도 한류가 조금씩 인기를 얻는다고는 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일은 없었다. 예전에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갖지 못하고 고민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전혀 구김살 없이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에 열광하며 “Because I’m Korean”이라고 당당히 대답하는 캐런 지의 모습을 보면서 뭉클했다. Korean American이라고도 안하고 그냥 Korean이라고 한다. 또 친할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뿌리와 가족에 대한 자부심, 사랑을 느꼈다.

기생충이 전세계의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자긍심을 심어주었는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멋진 통역으로 봉감독 못지 않게 큰 인기를 얻은 샤론 최(최성재)씨 등 한국의 젊은 세대가 얼마나 똑똑하고 재능이 넘치는 지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기생충 못지 않은 훌륭한 작품이 계속 한국에서 쏟아져 나와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에 기회가 열리고 있다.

Written by estima7

2020년 2월 15일 at 11:25 오전

누적 100억원 투자 스타트업이 이제 200개-스얼 스타트업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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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015년말부터 만들어서 공개하는 스타트업맵의 2020년 2월 버전이 공개됐다. 처음으로 누적 100억원이상 벤처 투자받은 스타트업 기업수가 200개가 됐다.

처음 이 맵을 만들었을 때는 10억이상 투자받은 기업수가 76개 정도였는데 이제는 10억이상 투자받은 기업은 657곳이나 된다. 약 4년4개월사이에 8.6배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제 10억맵은 너무 촘촘하게 로고가 많이 들어가서 보기가 힘들다. 따로따로 확대해서 봐야한다. 아래 스타트업들의 로고와 이름을 확인해보면 각 분야별로 얼마나 유망한 기업들이 많이 늘어났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스얼 스타트업맵에 들어온 스타트업중 IPO(상장)이나 M&A(인수, 합병) 등의 엑싯 이벤트가 있을 때는 아래 그래픽으로 이동시킨다. 벌써 꽤 많다.

4조8천억원대 딜인 배달의 민족딜, 2천300억원대 매각인 수아랩딜 등도 이미 포함되어 있다. 위 맵의 변화과정만 봐도 지난 5년간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얼마나 활발해 졌는지 알 수 있다.

스얼이 이처럼 상세한 스타트업 투자맵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은 담당자인 정인경 매니저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다. 수많은 투자관련 뉴스를 취합해서 정리한 다음 꼼꼼하게 맵을 매달 업데이트하고 있다. 가끔씩 “혹시 이 회사는 빠져 있지 않냐”고 물어보면 이미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최대한의 정보를 담기 위해서 노력한다. 정매니저는 대단한 스타트업 박사가 됐다. 정매니저는 심지어 이제는 매달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 그래픽까지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또 큰 고마움을 느끼는 것은 개발자인 박현우님이다. 스마트스터디 CTO출신인 현우님은 스타트업로고를 하나씩 가져다 붙이는 노가다 작업을 하는 스얼팀을 안쓰럽게 여겨 연락, 스타트업 리스트를 만들면 자동으로 스타트업로고맵이 완성되는 개발작업을 무료 봉사로 해주셨다. 현우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얼의 스타트업맵은 이 링크에서 PDF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Written by estima7

2020년 2월 9일 at 3:08 오후

스타트업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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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의 글로벌 벤처투자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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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은 전세계적으로 비약적으로 벤처투자가 늘어난 기간이었다. 벤처투자 데이터를 조사하고 있는 피치북이 지난 10년간의 벤처투자 추세를 잘 보여주는 차트 몇 가지를 공개했길래 블로그에 메모해둔다.

글로벌하게 VC들이 조성한 펀드규모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마 인터넷의 시대가 열리면서 이렇게 된 것 같다.

지난 10년간 매년 조성된 펀드규모와 딜 숫자다. 2018년이 과열 수준이었고 2019년은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2017년보다는 휠씬 높다.

지난 20년간 글로벌VC들의 현금흐름이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회수보다는 투자가 휠씬 많았고 2012년부터 현금흐름이 흑자로 반전되면서 VC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을 알 수 있다.

큰 투자딜의 리스트다. 중국딜이 많다. 1등인 앤트파이낸셜외에 디디추싱의 투자딜이 3개나 순위에 들어가 있다. 또 싱가포르의 그랩도 들어가있다. 이제 큰 규모의 벤처투자가 미국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10년간 25개의 큰 엑싯이 나온 나라들의 비중이다. 당연히 미국이 압도적이지만 중국도 만만치 않다. 아쉬운 것은 그 밖의 나라는 보여주지 않는 점이다.

가장 큰 엑싯을 한 VC들의 순위다. 동부에 있는 T로우 프라이스를 제외하고는 역시 실리콘밸리의 명문VC들이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2월 22일 at 9:59 오후

Venture Capital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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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테크트렌드를 보여주는 차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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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Recode에서 그 해의 테크업계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그래프나 차트를 연말에 소개한다. 이번에도 기사가 나와서 몇 개의 그래프를 기억해 두고자 내 블로그에도 기록해 둔다.

상장(IPO)후 주가가 폭락한 유니콘이 많았던 해였다. 특히 리프트와 슬랙은 반토막이 났다. 우버도 상장후 29%나 빠졌다. 그렇다고 다 주가가 빠진 것은 아니다. 화상회의 솔루션인 줌은 3.8% 올랐다. 의외인 것은 원격 동영상 피트니스 솔루션인 펠로톤이 20% 상장후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사실 가장 거품이 아닐까 생각했던 회사다.

이미 다 알고 있듯이 위워크의 상장전 밸류에이션이 47B에서 온갖 스캔들이 터진 후 7.8B까지 하향 조정되고 창업주인 애덤 뉴먼은 쫓겨났다. 위워크의 거품 붕괴는 유니콘 스타트업 관련해 올해 최고의 화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위워크의 거품붕괴와 우버, Wag 등의 손실 처리 때문에 잘 나가던 소프트뱅크가 갑자기 큰 7B 가까운 분기 적자를 냈다. 기본적으로 실질적인 현금흐름에서 오는 흑자가 아니라 투자회사의 평가 이익에서 오는 영업손익이라는 것이 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어쨌든 현재 회계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니 소프트뱅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소프트뱅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테크회사들의 힘이 너무 강해지면서 테크와 독점금지에 대한 기사가 늘어나고 있다.

아마존의 파워가 커지면서 미국기업의 연간 보고서(Annual Report)에서 아마존을 위협으로 언급한 경우가 이렇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큰 격차로 1등. 이 시장에 디즈니와 애플이 참전. 하지만 2020년까지는 넷플릭스의 독주가 계속될 것 같다. 디즈니와 애플은 당분간 콘텐츠에 계속 투자해야 할 듯.

사람들이 모바일 인터넷에 중독되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미국에서 테크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 과실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시애틀, 샌디에이고, 보스턴만 가지고 가고 있다는 그래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앱이 미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그래프. 내년에도 이 인기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Written by estima7

2019년 12월 20일 at 10:56 오후

CES 2020 오리엔테이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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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년 CES 2020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매년 느끼는 것인데 CES에 가는 분들이 갈수록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등록비가 비싸고 통신에 치중된 MWC에 비해 등록비도 일찍 등록하면 무료고 현장에서 해도 그다지 비싸지 않으며 휠씬 넓은 영역의 기술을 다루는 CES가 가성비가 좋은 전시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 CES에 가는 분들에게는 이 전시회를 어떻게 봐야할지 난감합니다. 너무 크고 복잡한 전시회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시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다녀야 하는지부터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년 저도 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리엔테이션을 해드리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CES전시회의 최고전문가중 한 분인 국민대 정구민교수님께서 CES 2020 참관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자료와 함께 그 자료를 해설하는 동영상을 공개하셨습니다.

너무 유용한 것 같아서 제 블로그에도 소개해 둡니다.

CES 2020 주요 전망 및 시사점 자료 링크.

아래는 위 자료를 자세히 설명하는 동영상들입니다.

첫번째 동영상은 CES의 전시장과 주요 전망 등을 브리핑하는 내용입니다.

2번째 동영상은 키워드로 보는 CES 2020입니다. 이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3번째 동영상에서는 CES 주요혁신상을 탄 한국기업들, 특히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소개해주십니다.

정구민교수님은 CES와 MWC를 지난 10여년간 매년 한번도 안 빠지고 가시고 이렇게 자세한 분석을 내놓고 열심히 공유하시는 분입니다. (MWC전문가로는 강릉원주대학교 최재홍교수님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번에 CES가시는 분들은 정교수님의 자료와 동영상을 많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2월 20일 at 9:41 오후

미국 빈곤층의 생존 방법(DW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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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가끔 좋은 내용의 영어 다큐멘터리를 접할 때가 있다. DW Documentary 라는 채널인데 어떻게 이렇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가 싶어 찾아봤더니 독일의 국영 국제방송국이다. 아리랑TV같은 곳 같은데 펀딩은 독일정부가 하지만 운영은 독립적이라고 한다. 전세계 곳곳의 다양한 이슈를 취재해 아주 길지 않은, 적당한 분량의 내용으로 리포트한다.

그런데 DW가 며칠전 (11월27일) “How poor people survive in the USA”(미국 빈곤층의 생존 방법)이란 내용의 다큐를 공개했다. 불과 며칠만에 조회수가 130만회가 됐고 악성댓글이 많이 올라와 댓글창을 닫아버릴 정도다.

세계최강국이자 경제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4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50년전에 비해 빈곤층이 2배가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물론 계산해보니 같은 기간 인구도 1.6배가량 늘었다.) 여기서는 집에서 쫓겨나 차나 길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캘리포니아의 홈리스들과 미국 동부 애팔레치아 인근의 푸드스탬프에 의존해 살아가는 백인극빈층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가 최고조라고 항상 자랑하지만 정작 자국내의 빈곤층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다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이들중 상당수는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들이다.

유럽인의 시각에서 미국의 치부,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내용이라 미국인들은 상당히 기분나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한국의 방송 같으면 얼굴을 다 모자이크처리했을텐데 여기서는 그대로 다 보여준다. 그래서 더 안쓰럽다. 어쨌든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나도 다시 한번 충격적으로 봤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2월 1일 at 8: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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