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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현금을 쓰지 않는 사회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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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년사이 중국이 Cashless society, 즉 현금없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그중 CBS모닝쇼의 보도내용을 재미있게 봤다. CBS방송 특파원이 중국에 부임해서 생활하면서 직접 느낀 내용을 보도한 것 같다. 지갑에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쓰는 것이 갈수록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것. 인터뷰중에 한 중국인에게 “현금을 마지막으로 쓴지 얼마나 됐냐”고 묻자 “한달됐다”고 말하는 부분도 나온다. 보도 내용중 화면을 캡처해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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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웬만한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레스토랑에서는 현금보다 모바일페이먼트를 휠씬 선호한다고 한다. 아예 현금으로 낸다고 하면 짜증을 내는 곳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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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로 QR코드를 스캔해서 돈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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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중국의 공유자전거 사용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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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전거의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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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가게에서 만두를 살 때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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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을 낼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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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에게 돈을 줄 때도 그렇다. 거지들이 QR코드로 구걸을 한다는 말이 정말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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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식당은 종업원이 와서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테이블 자기 자리의 QR코드를 스캔해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즉석에서 결제까지 마치면 음식을 알아서 가져다 준다고. 진정한 더치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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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모바일페이 결제금액은 이미 미국의 50배라는 얘기다. 이렇게 된 것은 중국이 위조지폐가 많고, 신용카드보급이 더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런 환경이 중국이 신용카드사회를 뛰어넘어 바로 모바일결제중심으로 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올초 칭타오의 카르푸에 갔을 때 현금으로 돈을 내니 직원이 한참 이리저리 지폐를 불에 비춰보며 진짜인지 확인했던 기억이 있다.

중국의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모바일페이먼트는 비싼 신용카드 결제기를 구입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만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수수료도 비싸지 않아 당연히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아래는 CBS모닝쇼의 보도와 실리콘밸리VC인 앤드리슨호로비츠의 중국인터넷트렌드 소개 동영상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14일 at 10:46 오후

데이빗 루빈스타인쇼 : 손정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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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본 동영상 소개. 데이빗 루빈스타인쇼 : 손정의편.

유튜브에 떠서 우연히 본 인터뷰 동영상. 데이빗 루빈스타인이라는 인물이 소프트뱅크 손정의회장을 인터뷰한다. 그런데 루빈스타인은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세계굴지의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창업자이자 CEO로 그도 역시 3조원 넘는 자산을 가진 억만장자다. 그런 대단한 인물이 지난해부터 블룸버그에서 자신의 인터뷰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나이로 70세쯤 되는 거부가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또 인터뷰어로서 통찰력있는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으로 대담을 매끄럽게 이끌어 나가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빌 게이츠의 인터뷰부터 워렌 버핏, 에릭 슈미트, 필 나이트 등 대단한 인물 22명의 인터뷰가 온라인에 모두 공개되어 있는데 틈틈이 봐야겠다.

어쨌든 위 손정의 인터뷰를 보면 손회장 특유의 영어화법을 느낄 수 있다. 원어민처럼 아주 유창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아주 쉬운 어휘를 사용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게 전달한다. 일본식 영어액센트가 조금 있지만 천천히 말하고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 영어원어민이 알아 듣는데 문제가 없다. 부드러운 미소와 유머, 제스쳐로 효과적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전달한다. 즉, 정말 매력적인 화술을 지닌 사람이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어떻게 해서 100조원 펀드를 조성하게 됐는지 -어떻게 사우디왕자를 45분만에 설득해서 45B달러를 투자받았는지 -그가 어떻게 한국계라는 차별을 딛고 일본에서 성장했는지 -어떻게 16세의 소년이 끈질기게 60번 넘는 장거리 전화를 걸고 도쿄의 사무실까지 쳐들어가서 맥도널드재팬 회장을 만났는지 -어떻게 버클리 재학시절 하루에 5분씩 투자해서 전자사전을 개발해 처음으로 거액을 벌게 되었는지 – 마윈의 무엇을 보고 알리바바에 투자했는지 -왜 ARM을 인수했는지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의 인생에 돌아보는 마지막 질문에 “This is definitely exciting life. I’m having fun!”이라고 웃으며 답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주말에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가볍게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다. 24분.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14일 at 8:36 오후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 1차 회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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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국가행사에 참석해서 이런 후기를 남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위한 기록의 차원에서 간단히 메모. 오늘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 1차 회의에 참석했다. 20명의 민간위원중 한 명으로 임명된 나는 지난 9월25일의 현판식에는 일본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오늘 회의는 청와대에서 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상암동의 에스플렉스센터에서 했다.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는데 지난해 완공된 IT-미디어센터로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한다. 이 건물에는 TBS가 있는데 2층의 방송용 홀에서 행사가 열렸다. 청와대내부에서 하는 것보다는 외부에서 하는 행사가 보안검색 등이 간결해서 부담이 덜하다. (들어갈때 랩탑을 꺼내서 맡기지 않아도 되서 좋다.)

2시행사인데 나는 1시20분쯤 도착해 간단한 보안검색대를 통과한뒤 다른 민간위원들과 장관님들, 그리고 청와대분들과 인사하고 대화를 나눴다. 행사장 밖의 작은 복도에 차와 다과를 마련해 두고 서서 편하게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지난 4년간 스타트업 관련해 많은 행사에 참가해서 그런지 의외로 아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좋게 인사를 나눴다.

문대통령은 1시50분쯤 도착했다. 우선 민간위원들과 악수를 나눈뒤 서울산업진흥원 주형철대표의 안내로 인공지능 대화기능이 내장된 뽀로로 캐릭터로봇 뽀로롯과 대화를 나눴다. 뽀로로는 아이코닉스 등과 함께 서울산업진흥원이 투자해 성공시킨 캐릭터다.

그리고 회의가 시작됐다. 민간위원 20명, 정부측 당연직 6명(과기정통부 장관, 산업부장관, 고용부장관, 벤처부장관(차관대참), 청와대 정책실장, 과기보좌관) 그리고 대통령까지 27명이나 앉은 정말 큰 둥근 테이블이 준비됐다.

예전 박대통령행사때는 일단 행사가 시작되면 휴대폰을 쓸 수 없도록 전파를 막았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오늘 행사에서는 신기하게 전화를 그대로 쓸 수 있었다. 심지어 사진을 찍어도 될 것 같았다. 처음에는 눈치를 보면서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는 LG V30 스마트폰을 들어서 사진을 몇장 찍기 시작했다. 여기 올린 사진들은 모두 내가 직접 찍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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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표는 유방암 등 질환을 조기 검진하는 인공지능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루닛의 백승욱대표의 4차산업혁명 현황에 대한 발표. 백대표는 대한민국정부가 한국의 인재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여러가지 자유로운 시도를 하는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또 R&D 연구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원하고, 인공지능의 원료인 데이터가 풍부하게 흘러다닐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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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과기정통부 유영민장관의 4차산업혁명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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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재인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졌다. “혁신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규제샌드박스를 만들겠다” 등이 특히 내 귀에 남았다.

이어서 2시반부터 장병규위원장이 진행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발언자 한명 한명 발언 내용을 미리 받아서 조율하고 리허설까지 했던 지난 정권의 행사와는 달리 이번에는 사전 준비가 없었다. 장위원장은 “소신껏 이야기해달라”고 미리 이메일로 주문했다.

하지만 민간위원이 20명이나 되는데 주어진 시간은 약 40여분. 나는 미리 생각해간 내용을 발언하면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이 됐다는 내 페이스북 포스트에 좋아요가 1500여개 달렸을 정도로 기대가 크다”고 세간의 기대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음은 발언 내용을 다시 기억을 더듬어서 메모한 것.

“사람중심의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인공지능기술이 발전되면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아까 대통령님이 뽀로로와 대화를 하셨는데요. 이런 인공지능 인형, 강아지가 외로운 노인들의 벗이 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일본의 소니는 강아지형 인공지능 로봇 아이보를 12년만에 다시 개발해 내년초에 내놓는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런 인공지능 강아지로봇이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뭔가 문제가 생기면 자식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 미국 산호세의 4천명이 사는 한 중산층 은퇴자 커뮤니티에서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이 노인들을 위한 무료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발 역할을 하면서 자율주행기술도 테스트한다는 것입니다. 커뮤니티 자체가 규제프리존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뭐든지 많이 빨리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환경을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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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위원장은 특유의 화법으로 진행을 아주 잘했다. 발언을 하고 싶어하는 위원을 지명해서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고 대통령께 전달하면서 효과적으로 잘 진행해서 신기하게 느꼈다. 나중에 끝나고 나서 의외로 잘하시더라고 하니 “생각이 다른 투자자들을 모신 이사회를 오래 진행하다보면 내공이 쌓입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네요”라고 하신다. ^^

3시15분쯤 되서 장위원장이 회의를 마무리하려고 하자 문대통령은 “시간이 더 있습니다. 말씀 못한 위원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습니다”라고 하셔서 한 10분정도 더 발언이 이어졌다.

추가로 산업부, 고용부, 과기비서관의 발언을 듣고 대통령 말씀으로 마무리. 장위원장은 “사람중심의 4차산업혁명”, “민관팀플레이가 중요하다”라고 정리했다. 그리고 사진 촬영을 하고 행사는 끝났다.

대통령직속이라고 하지만 워낙 큰 위원회다. 뭔가 직접 실행하는 조직이라기 보다는 자문위원회의 성격이다.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열정과 진정성이 넘치는 장병규위원장이 맡아주셨다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 뭔가 혁신을 위해서 필요한 변화에 대해서 정부쪽에 건의하고 설득한 수 있는 채널역할을 이 위원회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은 그런 방향으로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볍게 메모 끝.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12일 at 12:03 오전

2017년 9월 실리콘밸리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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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를 보통 일년에 2번쯤 방문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또 9월에 개인적인 일로 일주일정도 다녀왔다. 다니면서 느끼는 것을 그때그때 가볍게 페북에도 메모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난 2월의 가벼운 방문기에 이어서 이번에도 사진위주로 방문후기를 빠르게 적어놓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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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우선 역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분들과 저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버링게임으로 옮긴 타파스미디어 김창원대표가 기꺼이 장소와 음식, 음료를 제공해줬다. 칼트레인역앞 지척에 있는 사무실은 밖에서 보면 뒷골목 창고 같은데 안에 들어가니 이렇게 멋진 사무실이 나왔다.Screen Shot 2017-10-07 at 6.31.06 PMScreen Shot 2017-10-07 at 6.31.38 PM

각자 근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 등에 대해서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문화는 그야말로 회사마다 각양각색인데 한국에서는 너무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라고 천편일률적으로 보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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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트레인을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올라가면서, 공항으로 101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혹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찍은 사진이다. 베이에어리어 전체가 이처럼 건설붐이다. 아직도 실리콘밸리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무실, 상가, 주택, 호텔 등의 건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의 공사가 끝났고, 엔비디아 사옥도 곧 공사가 끝난다. 하지만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등이 계속 회사가 팽창하면서 새 사옥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다. 내가 만난 테슬라분은 인원이 불어나 엄청나게 좁아진 사무실에서 모두 낑겨서 일한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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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을 지나면서 찍은 샌프란시스코 에어비앤비의 사옥이다. 날씨는 좋았지만 평소 베이에어리어답지 않게 이번 9월중순은 너무 더웠다. 그 동네에서 열대야를 느껴보기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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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년만에 만난 전 에버노트 아태지역부사장 트로이 말론은 에버노트 창업자 필 리빈이 만든 스타트업스튜디오 All Turtles에 새로 조인해서 아주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All Turtles는 일종의 스타트업엑셀러레이터인데 에버노트출신 디자인 전문가들이 특히 많다고 한다. 초기 스타트업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식으로 유명한 창업자들이 투자회사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를 만드는 것이 요즘 실리콘밸리의 큰 트렌드다. 워낙 펀딩이 잘 되는 분위기라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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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 주에 비즈니스스쿨 수업을 들으러 샌프란시스코에 온 동생과 조우했다. 그리고 동생의 클래스메이트인 조나단 시걸을 만났다. 엄청 흥미로운 인물이다. 그는 스타트업 연쇄 창업자다. 자신이 만든 스타트업을 여러번 엑싯하고 Xenon Ventures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초기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시키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투자가 아니고 ‘인수’를 한다. 그렇게 6개 정도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조언하면서 회사를 키우고 또 매각하는 모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가족과 함께 도쿄로 이주해서 살고 있다. 아시아에 관심이 많고 배워보고 싶어서 이사간지 일년이 됐다고 한다. 자녀가 8명이며 제일 큰 애가 13살인데 놀라운 것은 일본을 제대로 배우라고 모두 일본의 공립학교에 넣었다고 한다. 이 동네는 정말 독특한 인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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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이슨캐피털 윤필구대표의 소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인상적인 스타트업 창업자 굿타임의 문아련대표. 실리콘밸리IT대기업들을 위해 채용인터뷰 스케줄링 최적화 기능을 개발해 제공하는 B2B서비스회사를 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부하고 샌프란시스코로 와서 창업. 

굿타임에는 빅베이슨, 월든 등이 2백만불을 투자했다. 고객은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등 실리콘밸리의 유니콘스타트업들. 일년에 수백~수천명대의 개발자를 채용하는 실리콘밸리기업들을 위한 채용스케줄링 SW를 개발한다.

이런 실리콘밸리기업들은 하루에도 수십명이상씩 개발자를 불러서 인터뷰한다. 이들을 불러서 내부 개발자들이 면접을 보도록 하는 것이 HR담당자들의 업무인데 내부 수백~수천명의 개발자와 면접후보자를 스킬셋을 적절히 연결해서 인터뷰하게 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은 굿타임의 SW를 사용한 뒤로 면접자-내부개발자 자동 추천, 매칭 및 인터뷰초청메일 등을 자동화해서 HR담당자들의 잡일을 크게 줄여줬다고 한다. 벌써 직원이 20명가까이 될 정도로 급성장중인 회사. 한국에도 지사를 내려고 준비중이다.

굿타임 문아련대표는 원래 개발자가 아닌데도 코딩을 배워서 좋아하게 됐다고. 그래서 무아지경으로 코딩하다가 이런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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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은 샌프란시스코의 로켓스페이스라는 코워킹스페이스에 있다. 입주 스타트업들을 위해 이런 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듯 싶다. (뭐 이제는 서울 테헤란로의 디캠프, 마루 180 등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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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방문한 샌프란시스코의 변화는 여기저기 자리잡은 포드의 공유자전거 Gobike였다.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엄청나게 많이 깔아놓았다. Scoot라는 전기스쿠터도 여기저기 보였다. 모두 스마트폰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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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여전히 대세다. 이제 미국의 공항들은 좋은 위치에 라이드쉐어링앱을 위한 픽업존을 만들어놓고 있다. 위는 산호세공항의 우버존인데 Smartphone App Rides라고 써있으며 공항터미널문을 나서서 거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친구차를 빌려타서 그렇게 많이 우버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사용할 때는 그 편리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산호세 인근 주택가에서 공항에서 가려고 새벽 5시쯤 호출했는데도 불과 3~4분만에 차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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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에 가니 우버기프트카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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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엄청 늘어난 듯 싶다. 테슬라는 너무 흔한 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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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겸용 주차공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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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쇼핑몰들도 전기차 주차공간을 많이 늘렸다고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을 봤다. 산호세의 밸리페어몰이다.

전기차에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던 지인분도 닛산 리프를 사셨다고 해서 물어보니 길이 너무 막혀서 전기차를 사면 카풀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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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북스토어도 실리콘밸리에 입성했다. 산호세 산타나로에 들어갔다. 시애틀에서 본 아마존북스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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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위세를 떨치면 떨칠수록 기존 오프라인 유통상점들은 큰 타격을 입는 것이 느껴졌다. Fry’s라는 전자제품 양판점에 들렀는데 매장이 너무 썰렁하고 진열된 상품관리가 허술했다. 옛날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얼마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베스트바이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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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스타트업인큐베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에도 오랜만에 잠깐 들렀다. 이곳은 외부방문자에게 냉랭한 다른 실리콘밸리 VC나 액셀러레이터들과 달리 해외에서 온 사람들을 환영하고 사무실을 잘 투어시켜준다. 그렇게 해서 실리콘밸리에 접점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해외정부, 기업 등에 스폰서를 받는 것이 비즈니스모델이다.

이 사업이 예전보다 휠씬 잘되고 있다는 것을 벽면에 붙은 스폰서기업 로고를 보고 느꼈다. 내가 예전에 봤던 것보다 휠씬 더 늘었다. 일본, 중국, 유럽기업 등이 많다. 이날도 일본, 중국 등에서 견학온 사람들의 행렬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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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니 지인 몇분이 집을 구입했다. 천정부지로 뛰는 실리콘밸리 집값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도저히 내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좀 무리해서 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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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IT기업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주요 화제는 언제 이 열기가 꺾일 것인가였다. 집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길은 갈수록 더 막히고… 그래도 이 거품(?)이 곧 터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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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집에서도 내가 실리콘밸리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테슬라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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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페이먼트 분야에서도 점점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이런 단말기를 가지고 나오는 곳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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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들과도 Catch up을 했다. 위는 9월11일이 생일인 트랜스링크 음재훈대표의 생일축하 파티, 아래는 쿠팡, 미미박스, 비바리퍼블리카 등 많은 한국스타트업에 투자한 굿워터캐피탈의 에릭 김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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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을 내서 남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다녀오기도 했다. 위는 토요일 아침 일찍 방문한 다니엘 리의 피플스페이스라는 코워킹스페이스. 어바인 존웨인공항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스타트업공간이다. 다니엘 리는 지난 캘리포니아출신의 창업가로 이 피플스페이스를 공동창업했는데 지난 일년동안은 가천대학교 창업담당 초빙교수로 나와있다가 다시 어바인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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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부촌중 하나인 뉴포트비치의 멋진 뷰는 여전하다. 이 동네야 말로 테슬라가 실리콘밸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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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위와 같은 대략 일주일여의 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를 뒤로 하고 서울로 복귀! 이게 휴가로 다녀온 것인데… 쓰고 보니 내가 과연 휴가를 다녀온 것인지 좀 헷갈리기는 한다. 실리콘밸리는 서울을 제외하고 내가 아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동네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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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7일 at 9:30 오후

서울지하철과 도쿄지하철 디스플레이 UX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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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출장가면 항상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엄청나게 비싼 택시에 비해 경제적인 대중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감탄하는 것이 지하철내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정보의 세심함이다. 요즘 도쿄의 지하철열차는 출입문위에 2개의 디스플레이가 있고 하나는 광고를 보여주고 또 하나는 승하차와 관련된 정보를 계속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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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도쿄의 13번째 지하철 노선으로 개통한 후쿠토신센(부도심선)이 시부야역에 도착할 때의 디스플레이 화면 모습이다. 내가 있는 열차가 3번열차이며 열차에서 내리면 어느 쪽에 출구와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어느 쪽으로 내리면 시부야 히카리에빌딩이나 마야마스언덕쪽으로 나갈 수 있는지가 알기 쉽게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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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전철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JR야마노테선. 서울지하철 2호선처럼 원형노선으로 도쿄시내를 순환운행한다. 한바퀴 도는데 거의 한시간 걸리는 것이 2호선과 비슷하다. 야마노테선도 마찬가지로 출입문 위에 2개의 디스플레이가 있다. 내가 승차할 때마다 편리하게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 남은 역까지 몇분이 남았는지 보여주는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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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디스플레이는 승하차 출입문이 아닌 열차 중앙쪽에 붙여져 있어 보기가 불편하다. 또 모니터 스크린은 2개를 붙여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둘 다 같은 화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아쉽다. 항상 광고를 틀고 있으며 내릴 역에 대한 정보는 아래쪽에 최소한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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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에는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페친 이기복님의 사진.) 나도 이런 경우를 자주 접해서 하차 역을 확인하기 위해 정차역 간판을 열심히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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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최근(2009년)에 개통한 9호선의 경우는 조금 낫다. 하지만 출입문위의 디스플레이가 하나인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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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 정보도 그렇게 친절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역과 역사이에서는 광고를 보여주다가 정차가 임박해서야 내릴 역 정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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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5호선 지하철은 2개의 화면을 이용해 한쪽은 계속 광고를, 한쪽은 하차역정보를 보여줘서 도움이 된다. 내가 타본 지하철 노선중 가장 잘되어 있는 느낌.

***

일본 지하철의 각종 표지판, 내부 디스플레이, 티켓 자동판매기 등을 보면서 고객입장에서 디자인한 UX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다. 도쿄를 여행해보신 분들은 비슷하게 느끼셨을 것 같은데 역사 곳곳에 승객을 배려하는 각종 안내문이 적절하게 붙어있다. 또 그런 안내문이 이제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도 잘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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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하철역사에서 위처럼 다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세련된 UI의 승차권 판매기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덕분에 외국인입장에서도 하등 불편하지가 않다. 가끔씩 디테일에 감탄하면서 “정말 고객입장에서 생각해봤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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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하네다공항에 내리면 만날 수 있는 열차 티켓 구매 코너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로 된 안내문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부야, 신주쿠, 긴자, 롯퐁기 등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역으로 가는 다양한 방법을 영어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항상 옆에 서있는 안내원에게 물어보면 자세히 안내해준다. 헷갈려 하는 것 같으면 안내원이 먼저 말을 걸어서 도와줄까요하고 물어본다.

반면 서울 지하철에서는 그런 세세한 배려를 느끼기 어려워서 조금 아쉽게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서울지하철이 크게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불친절하고 더럽고 비싸기만 한 미국 등 세계각국의 지하철과 비교하면 서울지하철은 훌륭하다. 당연히 평균이상이다.

하지만 이왕이면 고객을 조금 더 생각하고 이런 디스플레이나 표지판 등의 UX를 신경써서 만든다면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백만명의 시민들은 휠씬 더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다. 그렇게 큰 예산이 드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설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결국 얼마나 우리가 고객중심마인드를 가지고 설계하는가에서 달라지지 않을까.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6일 at 10:42 오후

전기자동차시장을 만들고 석권해 나가는 중국정부의 산업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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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WSJ의 “China, With Methodical Discipline, Conjures a Market for Electric Cars”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고 메모. 중국이 어떻게 잘 만들어진 산업 정책으로 전기자동차시장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내용. 신성장산업을 키우지 못하고 우왕좌왕중인 우리의 모습과는 크게 대조적인 것 같아서 잊지 않으려고 적어본다.

위는 기사와 함께 소개된 동영상 리포트. 요지는 다음과 같음.

여러분은 테슬라, 닛산, GM의 전기자동차에 익숙할지 모르지만 이미 세계 전기차 생산량의 절반은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에는 약 70만대의 전기차가 운행중이다.

중국에는 약 100가지 전기차모델이 나와있으며 지난해 35만1천대가량이 팔렸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이 중국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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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팔리는 전기차는 거의 대부분 중국산이다. 유일하게 의미있는 숫자를 판매한 해외전기차회사는 테슬라로 2016년 1만1천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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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국은 2014년중반부터 세계 1위의 전기차시장이 됐다.

중국의 전기차붐은 중국인들이 친환경적이어서가 아니다. 중국정부의 산업정책 때문이다. 단순히 전기차를 구입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도가 아니다. 더 중요한 인센티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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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에서 BYD의 전기차를 소유한 통 즈비아오씨의 경우 개솔린엔진의 폭스바겐차가 있는데도 전기차를 또 구입했다. 그의 폭스바겐 번호판으로는 선전 시내에서 주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솔린차로는 시내주행이 가능한 라이센스를 받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다. 추첨으로 배분하는데 몇년을 기다려도 안된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일선도시들은 다 이런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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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이런 시내운행제한이 없는 번호판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전기차를 구입하면 68%의 각종 인센티브외에 시내운행허가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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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은 전세계 전기자동차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전기차판매량 35만대규모에서 중국정부는 2030년까지 매년 1천5백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규모로 전기차시장을 키울 목표다. 그렇게 해서 2025년까지 중국전기자동차회사 2곳을 전기차 월드리더 회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중국정부는 가까운 미래에 개솔린차의 생산과 판매를 아예 금지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전기자동차회사들도 이런 중국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브랜드로 발돋움중이다. 이미 세계최대의 전기차회사가 된 중국의 BYD는 올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를 만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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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이미 1만불도 하지 않는 값싼 전기차모델이 나와서 잘 팔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 1만8천대가 팔린 Zhidou D2는 위 그래픽에 보면 가격이 약 7천불이다. 놀랍게도 1만7~8천불이 보조금 등으로 인한 할인액이다.

전기차 확산을 위한 다른 노력도 대단하다. 베이징시정부는 약 1조5천억원정도를 투입해 베이징 7만대의 택시를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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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기충전소도 지금은 15만6천곳인데 2020년까지 4백80만곳으로 늘린다고 한다. 미국의 현재 전기충전소 숫자는 4만3천곳이다. 이미 중국이 단연 세계최고로 충전소가 많다.

***

이런 식으로 중국은 광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신산업을 키우고 중국 회사들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워낸다. 심각한 공해문제가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전기차라는 새로운 산업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장기적인 안목이 감탄스럽다. 개솔린, 디젤엔진의 기존 자동차시장에서는 결코 중국자동차회사들이 독일, 일본, 미국의 자동차회사들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새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다. 중국회사들에게 큰 기회가 있는 것이다.

덕분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독일의 아우디, 미국의 GM, 포드 등이 전기차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GM는 2023년까지 20개의 전기차모델을 출시하며 포드는 향후 5년간 1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테슬라의 도전과 함께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전기차중심으로 규제체제를 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전기차에 대해서 대비하지 않으면 세계최대의 시장, 중국을 통째로 잃을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정책에는 어떤 철학이 있는지,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워서 안타깝다. 현대기아차만을 너무 우대해주는 산업정책을 펴다가 나라전체의 산업경쟁력이 기울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중국의 사례를 보면 정부의 스마트하고 강력한 드라이브가 신산업을 만들고 수많은 새로운 신흥강자회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강력한 내수시장이 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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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6일 at 3:13 오후

네이버 웨이브 스피커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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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게 네이버 웨이브 스피커가 도착했다. 라인 신중호대표의 배려다. 동봉된 카드에 “DISCO 열혈이용에 감사 드립니다”라고 써있다. 아직 정식 시판하지 않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먼저 써보고 이야기를 퍼뜨려 달라는 뜻 같다. 별 기대하지 않고 집에 가지고 왔다.

나는 이미 재작년부터 아마존 에코를 쓰고 있다. 주방에서 가볍게 음악을 듣거나 라면 끓일 때 타이머로 쓰고 있는데 솔직히 요즘에는 자주 쓰지 않는다. 와이프는 본인이 듣고 싶은 음악이 잘 안나와서 마음에 안든다고 한다. 사실 에코는 미국에서의 사용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올초에는 미국출장길에 구글 홈도 사왔다. 그런데 이것은 처박아두고 아예 쓰지 않는다. 에코도 있는데 이것까지 두고 불편한 영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쓸 일이 사실 없다…

어쨌든 그래서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해서는 나름 안다고 생각해서 웨이브 스피커는 별 기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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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박스 디자인이 훌륭하다. 언박싱 과정도 좋다. 사용자를 배려해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게 디자인되어 있다. 애플 못지 않다. 역시 네이버라고 생각했다.

스피커를 꺼내서 전원 아답터를 연결하고 복잡한 설정과정을 거칠 생각을 하니 좀 짜증이 났다. 그런데 같이 들어있는 안내카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클로바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으니 간단했다. 네이버앱에서 이미 로그인을 해둔 덕분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또 입력하지 않아도 되서 편리했다. 앱에서 버튼 한번으로 웨이브스피커를 찾아서 연동하고 wifi를 선택해 패스워드를 입력하니 끝이다. 설정과정이 아마존, 구글보다 더 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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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샐리야. 비틀즈 노래 틀어줘”라는 식으로 말하니 쉽다. 카드에 써있는대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잘 대답한다. 음악도 처음에는 1분 맛보기로만 틀어줬는데 네이버뮤직 이용권 쿠폰을 입력하고 나니 전곡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한국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으니 조금 감동적이다. 뉴스를 들려달라고 하니 YTN속보를 연결해준다.

샐리의 목소리는 적절히 여성스럽고 자연스럽다. 반응속도가 아주 즉각적이지는 않은 것 같지만 별 무리없이 내 말을 잘 알아듣고 대답한다. 스피커의 음질도 저음이 적당하고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보다 좋다고 느꼈다. 샐리가 명령에 반응할 때마다 스피커 아래쪽의 조명색깔이 바뀌는데 그것도 괜찮다.

무엇보다 전원아답터를 빼고도 배터리로 작동해 집안 여기저기 가지고 다니면서 들을 수 있는 점도 훌륭하다.

와이프는 인공지능 둘도 부족해서 또 데려왔냐고 외롭냐고 핀잔을 주는데 앞으로 와이프가 더 애용하게 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웨이브에 대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역시 네이버가 만드니 뭔가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상 간단한 웨이브 첫 인상!

Written by estima7

2017년 8월 28일 at 8:16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