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You are very much on time

with one comment

youareverymuchontime

New York is 3 hours ahead of California,
but that doesn’t make California slow.
 
뉴욕은 캘리포니아보다 3시간 빠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캘리포니아가 뒤쳐진 것은 아닙니다.
 
Someone graduated at the age of 22,
but waited 5 years before securing a good job.
 
어떤 사람은 22세에 졸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5년을 기다렸습니다.
 
Someone became a CEO at 25,
and died at 50.
 
어떤 사람은 25세에 CEO가 됐습니다.
그리고 50세에 사망했습니다.
 
While another became a CEO at 50,
and lived to 90 years.
 
반면 또 어떤 사람은 50세에 CEO가 됐습니다.
그리고 90세까지 살았습니다.
 
Someone is still single,
while someone else got married.
 
어떤 사람은 아직도 미혼입니다.
반면 다른 어떤 사람은 결혼을 했습니다.
 
Obama retired at 55,
& Trump started at 70.
 
오바마는 55세에 은퇴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70세에 시작했습니다.
 
Everyone in this world works based on their time zone.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대에서 일합니다.
 
People around you might seem to be ahead of you,
& some might seem to be behind you.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앞서가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보다 뒤쳐진 것 같기도 합니다.
 
But everyone is running their own race, in their own time.
 
하지만 모두 자기 자신의 경주를, 자기 자신의 시간에 맞춰서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Do not envy them & do not mock them.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도 말고, 놀리지도 맙시다.
 
They are in their time zone, and you are in yours.
 
그들은 자신의 시간대에 있을 뿐이고, 당신도 당신의 시간대에 있는 것 뿐입니다.
 
Life is about waiting for the right moment to act.
 
인생은 행동하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So, relax.
 
그러니까 긴장을 푸세요.
 
You’re not late.
 
당신은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You’re not early.
 
이르지도 않습니다.
 
You are very much on time.
 
당신은 당신의 시간에 아주 잘 맞춰서 가고 있습니다.
 
***
 
예전에 레딧에서 화제가 되었던 글. 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무척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요즘에는 SNS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승진하고 성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열등감에 빠지기 쉽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싶어서..
 
인생은 마라톤. 몇년, 5년, 10년 늦는 것 같아도 전체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거다.
 
나도 조바심이 날 때마다 이 글을 꺼내서 천천히 읽어보려고 블로그에도 기록으로 남긴다.
https://youtu.be/6S9E0MVteEc
이 동영상도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7월 7일 at 5:19 오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Tagged with ,

너무나도 간단한 스트라이프 결제

leave a comment »

 

Screen Shot 2018-07-05 at 11.17.44 PM

온라인에서 뭔가 구매하려다가 또 짜증이 났다. 카드결제를 선택했는데 일반결제비밀번호가 뭔지 모르겠다. 4자리 숫자 비밀번호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다. 할 수 없이 공인인증서방식을 선택했더니 이상한 앱을 깔라고 한다. 그래서 포기.

물론 평소에 쓰는 카드사의 앱카드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그것도 예전에 설정해 두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잘 안되어 못쓰고 있다. 다시 설정하려니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가끔씩 카드결제를 해야 할 때 이런 낭패를 당하곤 한다.

그래서 미국사이트에서 스트라이프 결제로 했을 때 얼마나 간단했는지 다시 기억을 더듬을 겸 시도해 봤다. (스트라이프는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리콘밸리의 유니콘스타트업이다.)

약 2년전에 뭔가 구매를 했던 Humble Bundle이란 사이트에 들어가서 장바구니를 열어봤다. 로그인은 하지 않았다.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기억날리가 만무하다.)

Screen Shot 2018-07-05 at 11.09.58 PM

로그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크아웃창에 이메일을 입력하라는 창이 보인다. 그래서 내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아래 Pay with Card를 클릭했다.

Screen Shot 2018-07-05 at 11.10.15 PM

그랬더니 순간적으로 다음과 같은 창이 뜬다.

Screen Shot 2018-07-05 at 11.20.23 PM

앗 이게 뭐지 하는 순간 내 폰에 문자가 왔다.

“666-888 is your Stripe verification code to use your payment info with Humble Bundle.”

문자확인이다. 이 번호를 넣으면 바로 결제된다. “이렇게 간단해도 돼?”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즉, 2년전에 내가 스트라이프로 결제했던 것을 저장하고 있다가 내 이메일을 입력받자 바로 내 휴대폰번호로 문자를 보내서 내가 입력하면 바로 결제해주는 것이다. (2년전에 다음부터 이렇게 하겠냐는 체크박스에 동의한 기억이 있다.)

2년사이에 내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면 어떨까 하는 의문도 있지만 아마 다 방책이 있을 것 같다. 이렇게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 정말 어려운 것이다. 겉으로는 최대한 간단하게 보이게 하면서 안에서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등 온갖 첨단 기술을 동원하는 것이다.

Screen Shot 2018-07-06 at 10.17.47 PM

아일랜드출신의 겁없는 형제가 만든 스트라이프가 창업 8년만에 약 10조원 가치의 유니콘스타트업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기술력으로 이런 뛰어난 기능을 가진 결제솔루션을 만들어 주로 슬랙 등 고성장 스타트업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결제를 하는 소비자도, 결제기능을 자신의 사이트에 붙여야 하는 온라인머천트도 아주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온라인 결제 기능을 탑재한 온라인쇼핑몰과 한국의 뒤쳐지고 복잡한 결제기능을 탑재한 온라인쇼핑몰이 같은 조건에서 고객을 받았을 때 매출을 비교해보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알리페이, 위챗페이 덕분에 중국이 저축경제에서 소비경제로 변화했다는 카이후리의 말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국민들이 돈을 안쓰고 근검절약하며 살도록 일부러 이렇게 어렵게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또 해본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7월 6일 at 10:31 오후

베이징에서의 공유자전거 체험기

with one comment

지난주 베이징 출장. 호텔이 지하철역에서 약 8백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좀 불편했다. 택시는 한번도 타지 않았고 디디추싱을 몇번 부른 것 이외에는 모두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출장이었다. 특히 지하철역과 최종 목적지를 연결하는데 공유자전거가 아주 유용했다.

Screen Shot 2018-05-21 at 10.38.35 PM

공유자전거는 눈을 돌리는 곳 어디에나 있었다.

Screen Shot 2018-05-21 at 10.42.38 PM

중국 공유자전거의 양대산맥으로는 ofo와 모바이크가 있다. 그중 모바이크앱은 한국에서 가입해서 중국에서 그대로 쓸 수 있다. 회원 가입 같은 것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전화번호 문자로 앱을 인증한 다음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끝이다. 나중에 해지하면 환불되는 보증금 5천원이 부과되고 또 5천원이 초기에 지갑에 충전된다. 이 상태로 중국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이크앱을 열고 QR코드 잠금해제 버튼을 누른뒤 자전거 뒤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스캔하자마자 그냥 ‘철컥’하고 자물쇠가 열린다. 그러면 원하는 만큼 타면 된다. 복잡한 회원가입절차, 휴대폰 본인 인증, 비밀번호 암기 등의 절차가 없어서 너무나 사용이 쉽다. 10번쯤 사용하니까 그제서야 이메일주소를 물어본다. 처음에는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서 일단 사용습관을 들이게 하려는 전략 같다.

1시간 타는데 1위안(168원) 밖에 하지 않으니 정말 부담이 없다. 그런데 한달 정기권을 끊으면 20위안에 무제한이라고 한다. 그 정도면 거의 공짜 아닌가.

Screen Shot 2018-05-21 at 10.48.20 PM

바이두지도앱을 이용해서 목적지를 찾아서 다녔는데 이런 식으로 안내를 해준다. 현재 있는 곳에서 1.3km 거리에 있는 곳까지 자전거를 6분간 타고 간 다음에 지하철을 타고 간다. 그런 다음 내려서 또 1km거리에 있는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라는 식이다.

보통 눈앞에 자전거가 있고, 지하철역까지 타고 간 다음 역 입구에 자전거를 놓고 역으로 들어가면 되니 아주 편리했다.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었다.

Screen Shot 2018-05-21 at 10.52.07 PM

이런 식으로 자동차 도로 옆에 울타리가 쳐저 있고 널찍하게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Screen Shot 2018-05-21 at 10.51.49 PM

물론 자전거 도로에도 전동오토바이가 들어온다든지, 심지어 자동차가 끼여들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다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외국인인 내가 다니기도 쉬웠다.

베이징은 구릉이 없고 대체로 모두 평지인 것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쉬운 이유다.

Screen Shot 2018-05-21 at 10.56.53 PM

출퇴근 시간 이후에 이처럼 자전거회사에서 나와서 자전거들을 트럭으로 재배치하는 것 같았다.

폭우가 내린 다음에도 한 2km 정도 타고 간 일이 있는데 날이 건조해 워낙 빨리 땅이 말라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었다.

요즘 중국에서는 5km이내 거리는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었다. 실제로 내가 자전거를 타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2km 타는 것은 약 5분정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게 수월했다. 지하철을 1~2번 갈아타느니 자전거를 타는 것이 더 낫다며 7km거리를 자전거로 오신 분도 만났다.

밤에 자전거를 이용할 때는 QR코드를 스캔할 때 자동으로 스마트폰 라이트가 켜지는 것도 신기했다. 고장난 자전거의 경우는 자동으로 알려주며 다른 자전거를 이용하라고 알려준다.

Screen Shot 2018-05-21 at 11.03.15 PM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 보니 불과 이틀만에 11번을 사용했다. 거의 다 4분~15분정도로 5백미터~2km정도의 거리를 가는데 이용한 것 같다.

Screen Shot 2018-05-21 at 11.02.20 PM

솔직히 길거리에 너무 많이 쌓인 자전거가 공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선전, 상하이에 비해서 베이징의 자전거 매너는 좀 무질서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Screen Shot 2018-05-21 at 11.14.09 PM

길거리에 다니는 자전거의 절반이상이 공유자전거다. 아무도 헬멧을 쓰고 타지 않지만 별 문제가 없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고,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많이 타서 다들 알아서 조심하면서 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모든 자전거가 다 깔끔한 상태는 아니었다. 대체로 더럽고 손잡이 한쪽이 없어진 자전거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타고 다니는데 문제는 없었다.

11번 타는데 있어서 고장난 자전거는 1대밖에 없었다. 그것도 미리 경고를 해줘서 피할 수 있었다. 특히 인터넷과 연결해서 자물쇠를 열고 닫는데 있어서 오작동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신기했다.

어쨌든 이제 중국인의 삶에서 공유자전거는 뗄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중국의 공유자전거 시스템이 다른 나라에서도 그대로 잘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ofo와 모바이크가 가장 앞선 노하우와 데이터를 쌓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5월 21일 at 11:18 오후

드디어 책을 내다.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with 4 comments

제 블로그에는 약간 늦게 신고합니다. 제가 드디어 책을 냈습니다. 4월말 더난출판에서 나온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라는 좀 아동틱한 제목의 책입니다. (초등학생대상의 책이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있습니다…) 그동안 제 주위의 많은 훌륭한 분들이 책을 내는 것을 보고 감탄도 하고 부러워도 하다가 드디어 저도 제 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제 책은 못쓰면서 주제넘게 다른 책의 추천사만 수십번은 쓴 것 같습니다.)

Screen Shot 2018-04-28 at 8.11.25 PM

제가 사실 SNS에 정보를 공유하는데만 익숙하지 좋은 글을 길게 쓰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막상 책을 내려니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보스턴 라이코스CEO시절에 겪었던 일을 쓴 글과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에서의 경험을 담은 글과 함께 최근에 중국의 인터넷발전을 목도하면서 느낀 내용을 새로 글로 써서 담았습니다. 보스턴,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중국 등을 왔다갔다하면서 진행이 되는 글의 구성이 좀 엉성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코노믹리뷰의 최진홍기자가 애정어린 리뷰를 써주셨습니다. “쑥쓰럽게 털어놓으며”라는 표현이 사실 딱 맞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현장이 오롯이 담겼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정한 비즈니스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방인의 미국 직장 탐방기를 시작으로 현재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풍부한 정보가 나열되어 있지만 다가오는 방식이 친근하다. 모든 것을 통달한 거만한 현인이 책을 통해 절대적 진리를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겪은 좌충우돌 추억을 쑥스럽게 털어놓으며 술 한 잔 건네는 느낌이다.”

기자에서 CEO…이젠 ‘관찰자’가 된 남자 이야기 – 이코노믹리뷰 최진홍기자

사실 제 글을 많이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고 그렇게 큰 깊이가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썼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10년동안 제 트위터나 페북, 블로그를 통해서 저를 지켜봐주신 분들은 제게 밥 한끼 사주신다고 생각하고 책을 사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YES 24 판매 링크, 교보문고 판매 링크,

알라딘 판매 링크

리디북스 전자책 판매 링크

인터파크 판매 링크

그리고 이 책이 나오도록 물심양면으로 저를 도와주신 더난출판 송상미팀장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송팀장님 덕분에 이 책의 앞에 제가 공저자와 번역자로 낸 2권의 책이 더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 2009년 임정욱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 라이코스 CEO 취임.
  • 동시에 심심풀이로 트위터를 시작. 미국에서 느낀 점과 IT뉴스를 공유하기 시작.
  • 2010년 4월 첫 발매된 아이패드를 구매해 느낀 점을 트윗과 블로그로 소개.
  • 2010년 7월 도서출판 예인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책을 내려고 하는데 공저자로 참여하지 않겠느냐고 제의받음. 당시 편집자가 송팀장.
  • 10명의 저자중 한 명으로 참여해 2010년 9월 ‘아이패드혁명’이라는 책을 출간.
  • 2012년초 청림출판으로 옮긴 송팀장에게서 ‘인사이드애플’이라는 책을 번역해보지 않겠냐는 제안.
  • 막 라이코스CEO직에서 물러난 상태이고 흥미로운 책 같아서 번역을 해보겠다고 함.
  • 그리고 굉장히 후회. 번역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음. (다시는 번역 안하겠다고 결심)
  • 3개월간에 걸친 고통스러운 번역작업끝에 2012년 4월에 ‘인사이드애플’ 한국판 출간.
  • 저자인 애덤 라신스키도 인터뷰하고, 그 대신 한국에서 강연회도 많이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낌.
  • 라이코스시절의 후일담을 책으로 내보면 좋겠다는 송팀장의 설득에 2016년에 책 출판 계약.
  • 하지만 책을 안쓰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2017년초에 더난출판으로 옮긴 송팀장과 다시 출판 계약.
  • 하지만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쓰지 않고 해를 넘김.
  • 2018년 들어와 송팀장의 강력한 압력으로 매주 주말 조금씩 내용을 정리하고 책을 쓰기 시작.
  • 3월말 탈고, 4월에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출간.

Screen Shot 2018-04-29 at 12.14.55 PM

돌이켜보니 인사이드애플이후 정확히 6년만에 책을 냈습니다. 사실 10년전에는 제 평생 제가 책을 내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기자출신이기는 하지만 글을 쓰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바꾸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것이 SNS입니다. 사실 아무런 의도도 없이 심심풀이로 정보를 공유해 온 것인데 10년을 꾸준히 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싶습니다.  매일 뭔가 쓰다보니 글쓰기 연습도 되고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하는 힘도 기르게 됐습니다. 사람들과 SNS를 통해서 대화를 하다보니 네트워크도 크게 늘게 됐고요.

다만 이왕 책을 내는 것, 좀 더 잘 썼으면 좋았겠다는 후회도 있는데 다음 기회에 더 잘 해보렵니다. 고생해주신 더난출판 송팀장님을 위해서 책이 어느 정도는 팔렸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출간 기념으로 이번 5월3일 저녁 7시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첫번째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테헤란로북클럽을 갖습니다. 그리고 5월29일에는 상암동의 유명 독립서점인 북바이북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초반 절반정도는 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후반부는 제가 어떻게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SNS로 공유하고, 또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까지 확장하고 있는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고요.

5월3일 저녁 7시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테헤란로북클럽 신청 링크

5월24일 목요일 저녁 7시30분 교보 북모닝 강연 강남교보타워 신청링크 

5월 29일 저녁 7시30분 [상암 북바이북]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작가 스테이지 신청 링크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4월 29일 at 1:08 오후

한국과 중국의 보조배터리 대여기를 보고 든 생각

with one comment

Screen Shot 2018-04-13 at 7.11.40 PM

서울 지하철역에서 본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대여기. 엄청나게 큰 이 기계는 1년2개월간 운영됐지만 수익성 악화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거된다고 한다. 3시간 무료라고는 하지만 앱을 다운받고 본인인증하고 회원가입하고 충전기를 받는 과정이 그렇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역시 잘 안된 것 같다.

이 보조배터리 대여기를 보면서 중국에서 봤던 비슷한 제품이 떠올랐다.

Screen Shot 2018-04-13 at 7.16.50 PM

휠씬 작다.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상에서 QR코드를 스캔해서 그냥 빌리면 된다. 쓰고 나서도 그냥 다시 밀어넣으면 된다. 너무 쉽다. 이런 비즈니스가 될까 모두 의심했는데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쇼핑몰이나 식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

Screen Shot 2018-04-13 at 7.12.35 PM

현금만 사용할 수 있는 강남구청역 지하철의 자동판매기를 보고 얼마전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역에서 본 자판기가 떠올랐다.

Screen Shot 2018-03-30 at 4.34.45 PM

이것은 오히려 현금사용이 안되고 모바일페이만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의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면

Screen Shot 2018-03-30 at 4.34.55 PM

Screen Shot 2018-03-30 at 4.35.12 PM

이렇게 QR코드를 스캔해서 돈을 지불하고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어느새 한국의 시스템이 이렇게 구닥다리가 되고, 중국이 유저프렌들리한 첨단제품이 즐비한 곳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중국관광객들은 한국에 와서 어떻게 느낄 것인가.

Written by estima7

2018년 4월 13일 at 10:17 오후

이 시대의 카멜레온 – 박기상님 발표 후기

with 2 comments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8 컨퍼런스가 지난 화요일 무사히 끝났다.

(나를 제외한) 모든 연사가 다 훌륭한 발표를 했는데 그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연사는 ‘이 시대의 카멜레온’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링크드인 박기상님이었다.

Screen Shot 2018-04-07 at 8.52.23 PM

박기상님은 본인의 커리어와 경험을 사례로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서 발표했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강연해 청중들의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다. 17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강연이다.

이 시대의 카멜레온 발표 동영상 보기 

기상님이 이렇게 좋은 발표를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평소에 꾸준히 개인 블로그를 쓰면서 좋은 생각, 콘텐츠를 주위와 많이 나누고 있다. 나도 기상님의 글을 보고 그를 초대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상님은 발표 준비를 열심히했다. 아마도 그는 지난 5년간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에 초청한 연사 60여명중 아마도 가장 준비를 열심히 한 사람일 것이다.

몇달전 강연자로 그를 처음 섭외하고 대략 발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인공지능시대에 대처하려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행사 약 한달전 첫번째 슬라이드를 가지고 화상회의를 했다. 실제 발표하듯이 나와 신나리팀장에게 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해줬는데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여러가지 의견을 줬는데도 그는 계속 “더 해주실 말 없나요”라고 끊임없이 피드백을 갈구했다.

두번째 화상회의에서는 발표자료가 많이 바뀌었다. 제목도 바뀌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수정했다고 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흥미로울 것 같았다.

Screen Shot 2018-04-07 at 9.06.43 PM

나는 택시안, 신나리팀장은 스얼 사무실, 박기상님은 산호세.

하지만 그는 계속 더 피드백을 달라고 갈구했다. 그러면서 끊기 전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한 그의 말이 귓전에 남았다. “저 정말 잘하고 싶어요!”

행사 하루전 저녁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연사들을 모아서 마지막 리허설을 했다.

Screen Shot 2018-04-07 at 9.14.00 PM

발표 제목도 바뀌고 구성도 또 바뀌었다. 더 재미있어졌다. 스얼 식구들이 우선 매료됐다.

그리고 당일날 실제 발표는 리허설보다도 더 잘했다. 완전 무대체질이다.

Screen Shot 2018-04-07 at 9.15.44 PM

발표를 마치고 나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발표를 잘 할 수 있나”라는 청중질문이 많이 나왔다. 그 질문에 대해서 기상님은 이렇게 답했다.

Screen Shot 2018-04-07 at 9.18.42 PM“성격일지도 모르고요. 이런 의미있는 자리에 초청되어 왔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오셨는데 그런데 제가 여기서 강연을 어설프게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서본 강연자리중에 가장 큰 자리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꼭 잘하고 싶었습니다.”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했나요?

“제가 회사일 이외에 블로그작성 등 개인적으로 쓰는 시간이 있는데요.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 지난 한달동안 블로그도 안쓰고, 친구도 안만나고 회사일 이외에 제 개인적인 시간을 모두 발표를 준비하는데 썼습니다. 어떻게 발표하면 될지 테드TED도 많이 보고 연구했습니다. 발표 구성을 저렇게 한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프릭커노믹스에 나오는 구성방법 내용을 응용하고 테드에서 많은 사례를 참고한뒤 이렇게 말할까 저렇게 말할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좋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내가 스얼에서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하는 것은 이런 열정적인 사람들을 매일처럼 만나고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상님, 그리고 이번에 오신 모든 연사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8년 4월 7일 at 9:34 오후

위챗페이 사용기

with 4 comments

지난 주말을 이용해 상하이여행을 다녀왔다. 아들과 함께한 개인적인 여행.

예전에 중국에 갔을때 해외신용카드와 현금을 잘 안받는 곳이 많아서 불편을 겪었던 기억이 있어서 단단히 준비하고 갔다. 중국현지번호의 USIM을 준비하고 플래텀 조상래 대표의 도움을 받아 위챗지갑에 돈을 충분히 채우고 갔다.

Screen Shot 2018-03-30 at 3.57.20 PM

맨처음 지하철을 타는데 위챗페이를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조금 헤메다.

Screen Shot 2018-03-30 at 4.11.45 PM

한국에서 미리 지갑에 충전을 시켜놓기는 했지만 막상 중국현지에서 쓰는데 다른 문제가 생길지 몰라서 걱정했다. 하지만 맨 처음 페이를 할때 미리 정해놓은 6자리 비번을 넣으니 아무 문제없이 결제가 됐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지문인식 터치ID를 쓸 수 있어서 정말 쾌적하게 결제가 가능했다.

Screen Shot 2018-03-30 at 4.18.43 PM

사실 나는 위챗페이를 쓰려고 하는 순간에 이런 화면이 튀어나올까봐 걱정했다. 이름, 휴대폰번호, 생년월일, 성별, 국적, 보안문자, 동의, 동의, 동의, 인증번호입력 등을 반복하는 지리한 절차… 다행히 중국에서 위챗페이를 쓰는 동안 이런 것을 물어보는 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냥 손가락으로 한번 꾹 눌러주면 결제가 됐다. 너무 편해서 일종의 쾌감까지 느꼈다고 하면 과장일까.

Screen Shot 2018-03-30 at 4.23.37 PM

집근처 수퍼에서 IC신용카드로 결제를 할때 카드를 꽃고 나서 기다리는 약 0.5초정도의 시간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나서 또 멤버십카드번호를 휴대폰번호 등을 통해서 입력하는 것이 무척 번거롭다. 매번 멤버십카드를 챙겨서 갈수도 없고.

Screen Shot 2018-03-30 at 4.29.23 PM

그런데 위챗페이는 매번 결제를 할때마다 자동으로 그 상점과 연결된다. 영수증이 자동으로 오고 멤버십할인이 적용되는 것이다.

돈을 내는 시점에서 점원에게 내 위챗페이의 ‘머니’버튼을 눌러서 바코드를 보여주면 그것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된다. 경쾌하게 ‘띡’소리가 나면서 된다.

Screen Shot 2018-03-30 at 4.29.42 PM

스타벅스에서는 심지어 내가 주문한 음료가 나올때 ‘取餐通知’라고 음식료를 가져가라는 통지까지 위챗메시지로 자동으로 왔다.

지하철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는 것도 간단했다.

Screen Shot 2018-03-30 at 4.34.45 PM

마시고 싶은 음료를 선택해서

Screen Shot 2018-03-30 at 4.34.55 PM

결제방법을 선택해서…

Screen Shot 2018-03-30 at 4.35.12 PM

저 바코드를 위챗페이로 스캔하니 콜라가 나왔다.

맥도널드에서의 주문도 간단했다.

Screen Shot 2018-03-30 at 4.38.37 PM

결제할때 맨아래 보이는 스캐너에 내 위챗페이 바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오히려 카드결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Screen Shot 2018-03-30 at 4.41.37 PM

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위챗내의 맥도널드 미니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주문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키오스크에 줄서서 주문할 필요도 없다.

단지 지하철 개찰구는 모바일페이를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불 구입한 교통카드를 사용) 그런데 그것조차 얼마전부터 바뀌어서 QR코드를 스캔해서 탈 수 있게 됐다. 관찰해보니 진짜로 QR코드를 스캔해서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졌다.

Screen Shot 2018-03-30 at 4.43.46 PM

그런데 지하철을 탈때 현수막하나를 보니 알리페이로 타면 승차비를 많이 할인해준다는 것 같다. 아 그래서 그렇구나…

물건을 살 때도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쓰면 다양한 할인 혜택이나 적립금이 쌓이는 경우가 많아 안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Screen Shot 2018-03-30 at 4.50.32 PM

상해신천지 쇼핑몰에 갔더니 주차비를 내는 것도 위챗에서 위 바코드를 스캔하면 나오는 화면에 차번호를 입력하면 요금이 나오고 그것을 바로 결제하면 된다고 한다. 자주 가는 곳은 아예 미리 등록해두면 자동으로 번호를 인식해서 나갈때 결제가 된다는 말도 들었다.

Screen Shot 2018-03-30 at 4.52.49 PM

상하이도서관에 갔더니 알리페이와 제휴했다는 포스터가 있다. 알리페이에서 쉽게 무료로 상하이도서관의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리페이의 관련 신용회사인 즈마신용에서 신용도가 650점이상인 사람은 보증금없이 책을 빌릴 수 있다고 한다.

Screen Shot 2018-03-30 at 4.55.35 PM

길거리에 넘쳐흐르는 공유자전거도 QR코드 스캔 한번이면 자물쇠가 열린다.

Screen Shot 2018-03-30 at 4.57.55 PM

이렇다보니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지면 낭패다. 그래서 상점마다 이런 보조배터리 공유기가 있는 곳이 많다. 이것도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통해서 쉽게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식당에서 쇼핑하거나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이것으로 잠시 충전을 하다가 다시 반납하는 것을 많이 봤다.

이렇게 3박4일동안 위챗페이를 쓰다보니 지갑을 아예 꺼낼 일이 없었다. 지하철을 탈 때를 위해 주머니에 IC교통카드를 넣은 것을 빼고는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었다. 딱 2번 있었는데 그것은 관광지 예원 매표소와 그 앞의 거리 만두집뿐이었다. 아마도 거의 외국인 관광객만을 상대해서 그런 것 같았다.

한 10명이 같이 식사하고 나서 식사비를 내는 것도 간단했다. 100% 위챗을 쓰니까 대표로 돈을 낸 사람에게 26위안씩 보내주는데 위챗채팅에서 송금버튼을 누르고 금액을 적고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계좌번호는 물론 심지어 상대방 전화번호를 몰라도 아무 상관없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지갑을 가지고 있는지, 잃어버린 것은 아닌 걱정이 되는 순간도 있었다. 가방을 열어 일부러 확인했다. ATM에서 돈을 5백위안을 출금했는데 3달동안 1백위안밖에 안썼다는 이야기도 이해가 갔다. 중국에서 지갑이 팔리지 않는다는 말도 이해가 갔다. 시내 곳곳에 있는 ATM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은행은 뭘로 먹고 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프라인에서의 사용뿐만 아니라 디디추싱(중국의 우버)를 이용하면서도 승차를 마치고 결제는 모두 위챗페이로 쉽게 연동되서 지불이 가능했다. 중국은 이미 노인들도 쉽게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쓸 수 있고 모바일쇼핑이 워낙 발달해서 오프라인 유통체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렇게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결제가 쉬운 세상이 되다보니 중국이 저축경제에서 소비경제로 변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나도 뭐랄까 위챗페이를 쓰면서 돈을 쓰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좀 줄었다고 할까.

이런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는 중국에 좀 더 자주가서 새로운 문물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중국어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Written by estima7

2018년 3월 30일 at 5:12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