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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의 대중교통앱 HS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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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핀란드 헬싱키 출장. 시내에 있는 호텔은 비싸기도 하고 귀국편이 오전 6시 출발이어서 공항에 붙어있는 호텔로 예약. 그래서 매일 약 30분 정도 열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 했다.

그런데 유용하게 사용한 앱이 HSL app. 헬싱키 지역 교통국에서 내놓은 앱이다. 위에 보이는 광고가 공항에 크게 붙여져 있다.

이것을 이용해서 헬싱키 권역을 다니는데 필요한 열차, 버스, 트램, 지하철 표를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입하고 카드를 등록하고 티켓을 샀다. 가입하는데 내 전화번호로 문자를 받아서 인증하고 (어느 나라 전화번호이든 문제가 없다), 한국카드, 그것도 법인카드를 등록하는데도 아무 불편이 없었다. 물론 모든 안내와 메뉴는 영어로 깔끔하게 나온다.

공항역에서 헬싱키시내역까지 4.6유로(약 6천1백원), 지하철 한번 탑승에 2.8유로(약 3천7백원)이라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일권으로 구입하니 24유로(약 3만2천원)정도밖에 안한다. 처음에는 서울시내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가 편도 1만5천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헬싱키의 교통비가 비싸게 느껴졌지만 이처럼 장기 티켓을 사면 무척 싸져서 현지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안되겠다는 것을 알게됐다.

다만 열차를 타는데 있어서 QR코드 같은 것을 생성해서 스캔하는 것인가 했다. 승하차과정을 앱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다. 그런데 좀 허무하게도 모든 기차역, 지하철역에 표를 검사하는 개찰구가 없다. 독일처럼 그냥 검사없이 타고 내리는 시스템이다.

가끔 검사를 하러 오는 사람이나 버스운전사에게는 위처럼 앱에서 티켓을 보여주면 된다. 위 티켓은 AB지역을 오갈 수 있는 티켓이다. 그림이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인다. 3일동안 기차, 지하철, 트램을 20번 가까이 탑승한 것 같은데 검사는 한번 받아봤다.

헬싱키에는 사실 Maas(Mobility as a service)라고 모든 이동수단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Whim이라는 유명한 앱서비스가 있다. 대중교통외에 택시, 공유자전거까지 통합해 이용할 수 있다.

요금 플랜도 위처럼 되어 있다. 제일 싼 62유로 플랜은 30일동안 대중교통+공유자전거 그리고 택시도 10유로까지 쓸 수 있다니 매력적이다.

헬싱키 중앙역

어쨌든 외국인이 쓰기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심플하게 디자인된 앱과 표 검사절차가 없는 대중교통 승하차 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헬싱키시는 인구가 63만, 헬싱키 광역 지역이 모두 합쳐 120만정도로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러시아워시간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대중교통에서는 항상 앉아서 갈 수 있다.

지하철 역마다 플랫폼을 엄청나게 넓게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하철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문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을 알리는 뉴스를 종종 볼 수 있었다. ^^ 역시 여기도 지하철 광고를 JD데코가 장악…

참 마지막으로 우버에 대해서 언급. 우버는 핀란드에서 1년전 허용이 됐다고 한다. 우버를 허용하면서 택시도 규제완화가 됐다고 하는데 자세히 조사는 못해봤다. 하지만 우버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한다. 대중교통의 이용요금이 싸고 (정기권으로 할 경우), 이용이 편리하고, 시내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데 대중교통으로 불편이 없어서 우버나 택시를 이용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내가 약 5년전에 헬싱키를 방문했을 때는 이처럼 지하철이나 공항철도가 잘 되어 있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6월 16일 at 8:5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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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에서 NC다이노스 개막전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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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NC다이노스 vs. 삼성라이온스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러 창원NC파크 구장을 찾았다. 경기장 입구부터 너무 길이 막혀서 지각할 뻔했다.

구장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해군 의장대와 같이 입장했다.

화창한 날씨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시작.

NC다이노스 구단주인 엔씨소프트 김택진대표가 개막 선언과 시구식에서의 포수역할을 맡았다.

경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홈런! 배탄코트선수가 올시즌 프로야구 첫 홈런을 날렸다.

이렇게 빨리 홈런이 나오다니 하면서 놀라고 있는데 125억원의 사나이 양의지선수가 또 홈런을 날렸다. 깜짝 놀랐다.

경기장의 대형 전광판도 좋고 관중석위의 띠모양의 전광판도 아주 좋았다. 적절하게 정보와 안내를 해줘서 경기장의 흥을 돋우는데 적절했다.

전광판에서 보여주는 이벤트에 맞춰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관중들이 인상적이었다.

치어리더가 있는 쪽에서 경기장 바깥으로 홈플러스가 보인다.

저 고층 아파트에서는 무료로 경기를 관전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날 100% 매진이 되서 그런지 구장내 가게마다 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0분은 기다려야 뭔가 살 수 있었다. 관중석에서도 경기를 관전하면서 뭔가 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직 그런 것은 보이지 않았다.

NC다이노스의 경기장 안내로봇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존경하는 선배가 NC다이노스 구단 관계자라 이처럼 멋진 구장에서 열리는 첫 개막전을 구경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기존 마산구장과 새 창원NC파크 구장을 비교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야구하는 사람에게는 “천당과 지옥의 차이”라고 한다.

이런 멋진 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NC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스에 연거푸 홈런포를 터뜨리며 7대 0으로 낙승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창원시민들에게 멋진 구장과 함께 경쾌한 경기를 선물한 것이다. 꽃샘추위로 좀 쌀쌀한 날씨이긴 했지만 나도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백만년만에 프로야구경기를 관전했다. 덕분에 올 시즌 계속 NC다이노스를 더 열심히 응원하게 될 것 같다. NC다이노스 파이팅!

Written by estima7

2019년 3월 23일 at 10:17 pm

중국의 미래도시 선전(블룸버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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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동영상 소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애슐리 반스Ashlee Vance가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을 찾았다. 반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테크전문기자로 일론 머스크 평전을 써서 유명해졌다. (이 책도 읽어볼만 하다.) 반스는 위 동영상에서 선전의 전자제품 조립공장과 화창베이전자상가를 둘러본다.

두번째 동영상은 선전에서 매년 열리는 로보마스터스 대회 취재다. 선전의 유명한 드론회사인 DJI가 개최하는 이 행사는 전세계의 대학생팀이 각자 로봇을 가지고 참가해 경쟁해서 우승자를 뽑는 대회다. 안그래도 이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DJI를 작년에 방문했을때 듣고 궁금했는데 이 동영상에서 실감나게 나와있다.

세번째 동영상은 선전의 하이테크 디스토피아를 다룬 내용이다. 즉, 뛰어난 인공지능 기술, 안면인식 기술 등을 활용한 ‘감시사회’로서의 선전을 소개한 것이다. 길에서 무단횡단을 했는데 감시카메라에 걸려서 불과 20초만에 위챗으로 벌금을 맞았다는 호주 창업가의 이야기가 놀랍다.

미래도시 선전의 모습이 무척 실감나게 잘 나와있고 길이도 길지 않아서 한번 볼만하다. 선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2일 at 11:3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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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페이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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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이용해 상하이여행을 다녀왔다. 아들과 함께한 개인적인 여행.

예전에 중국에 갔을때 해외신용카드와 현금을 잘 안받는 곳이 많아서 불편을 겪었던 기억이 있어서 단단히 준비하고 갔다. 중국현지번호의 USIM을 준비하고 플래텀 조상래 대표의 도움을 받아 위챗지갑에 돈을 충분히 채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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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지하철을 타는데 위챗페이를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조금 헤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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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리 지갑에 충전을 시켜놓기는 했지만 막상 중국현지에서 쓰는데 다른 문제가 생길지 몰라서 걱정했다. 하지만 맨 처음 페이를 할때 미리 정해놓은 6자리 비번을 넣으니 아무 문제없이 결제가 됐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지문인식 터치ID를 쓸 수 있어서 정말 쾌적하게 결제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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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위챗페이를 쓰려고 하는 순간에 이런 화면이 튀어나올까봐 걱정했다. 이름, 휴대폰번호, 생년월일, 성별, 국적, 보안문자, 동의, 동의, 동의, 인증번호입력 등을 반복하는 지리한 절차… 다행히 중국에서 위챗페이를 쓰는 동안 이런 것을 물어보는 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냥 손가락으로 한번 꾹 눌러주면 결제가 됐다. 너무 편해서 일종의 쾌감까지 느꼈다고 하면 과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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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수퍼에서 IC신용카드로 결제를 할때 카드를 꽃고 나서 기다리는 약 0.5초정도의 시간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나서 또 멤버십카드번호를 휴대폰번호 등을 통해서 입력하는 것이 무척 번거롭다. 매번 멤버십카드를 챙겨서 갈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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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챗페이는 매번 결제를 할때마다 자동으로 그 상점과 연결된다. 영수증이 자동으로 오고 멤버십할인이 적용되는 것이다.

돈을 내는 시점에서 점원에게 내 위챗페이의 ‘머니’버튼을 눌러서 바코드를 보여주면 그것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된다. 경쾌하게 ‘띡’소리가 나면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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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는 심지어 내가 주문한 음료가 나올때 ‘取餐通知’라고 음식료를 가져가라는 통지까지 위챗메시지로 자동으로 왔다.

지하철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는 것도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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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싶은 음료를 선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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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방법을 선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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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코드를 위챗페이로 스캔하니 콜라가 나왔다.

맥도널드에서의 주문도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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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할때 맨아래 보이는 스캐너에 내 위챗페이 바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오히려 카드결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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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위챗내의 맥도널드 미니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주문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키오스크에 줄서서 주문할 필요도 없다.

단지 지하철 개찰구는 모바일페이를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불 구입한 교통카드를 사용) 그런데 그것조차 얼마전부터 바뀌어서 QR코드를 스캔해서 탈 수 있게 됐다. 관찰해보니 진짜로 QR코드를 스캔해서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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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하철을 탈때 현수막하나를 보니 알리페이로 타면 승차비를 많이 할인해준다는 것 같다. 아 그래서 그렇구나…

물건을 살 때도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쓰면 다양한 할인 혜택이나 적립금이 쌓이는 경우가 많아 안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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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신천지 쇼핑몰에 갔더니 주차비를 내는 것도 위챗에서 위 바코드를 스캔하면 나오는 화면에 차번호를 입력하면 요금이 나오고 그것을 바로 결제하면 된다고 한다. 자주 가는 곳은 아예 미리 등록해두면 자동으로 번호를 인식해서 나갈때 결제가 된다는 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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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도서관에 갔더니 알리페이와 제휴했다는 포스터가 있다. 알리페이에서 쉽게 무료로 상하이도서관의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리페이의 관련 신용회사인 즈마신용에서 신용도가 650점이상인 사람은 보증금없이 책을 빌릴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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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넘쳐흐르는 공유자전거도 QR코드 스캔 한번이면 자물쇠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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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지면 낭패다. 그래서 상점마다 이런 보조배터리 공유기가 있는 곳이 많다. 이것도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통해서 쉽게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식당에서 쇼핑하거나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이것으로 잠시 충전을 하다가 다시 반납하는 것을 많이 봤다.

이렇게 3박4일동안 위챗페이를 쓰다보니 지갑을 아예 꺼낼 일이 없었다. 지하철을 탈 때를 위해 주머니에 IC교통카드를 넣은 것을 빼고는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었다. 딱 2번 있었는데 그것은 관광지 예원 매표소와 그 앞의 거리 만두집뿐이었다. 아마도 거의 외국인 관광객만을 상대해서 그런 것 같았다.

한 10명이 같이 식사하고 나서 식사비를 내는 것도 간단했다. 100% 위챗을 쓰니까 대표로 돈을 낸 사람에게 26위안씩 보내주는데 위챗채팅에서 송금버튼을 누르고 금액을 적고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계좌번호는 물론 심지어 상대방 전화번호를 몰라도 아무 상관없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지갑을 가지고 있는지, 잃어버린 것은 아닌 걱정이 되는 순간도 있었다. 가방을 열어 일부러 확인했다. ATM에서 돈을 5백위안을 출금했는데 3달동안 1백위안밖에 안썼다는 이야기도 이해가 갔다. 중국에서 지갑이 팔리지 않는다는 말도 이해가 갔다. 시내 곳곳에 있는 ATM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은행은 뭘로 먹고 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프라인에서의 사용뿐만 아니라 디디추싱(중국의 우버)를 이용하면서도 승차를 마치고 결제는 모두 위챗페이로 쉽게 연동되서 지불이 가능했다. 중국은 이미 노인들도 쉽게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쓸 수 있고 모바일쇼핑이 워낙 발달해서 오프라인 유통체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렇게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결제가 쉬운 세상이 되다보니 중국이 저축경제에서 소비경제로 변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나도 뭐랄까 위챗페이를 쓰면서 돈을 쓰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좀 줄었다고 할까.

이런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는 중국에 좀 더 자주가서 새로운 문물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중국어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Written by estima7

2018년 3월 30일 at 5:12 pm

2017년 9월 실리콘밸리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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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를 보통 일년에 2번쯤 방문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또 9월에 개인적인 일로 일주일정도 다녀왔다. 다니면서 느끼는 것을 그때그때 가볍게 페북에도 메모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난 2월의 가벼운 방문기에 이어서 이번에도 사진위주로 방문후기를 빠르게 적어놓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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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우선 역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분들과 저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버링게임으로 옮긴 타파스미디어 김창원대표가 기꺼이 장소와 음식, 음료를 제공해줬다. 칼트레인역앞 지척에 있는 사무실은 밖에서 보면 뒷골목 창고 같은데 안에 들어가니 이렇게 멋진 사무실이 나왔다.Screen Shot 2017-10-07 at 6.31.06 PMScreen Shot 2017-10-07 at 6.31.38 PM

각자 근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 등에 대해서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문화는 그야말로 회사마다 각양각색인데 한국에서는 너무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라고 천편일률적으로 보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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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트레인을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올라가면서, 공항으로 101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혹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찍은 사진이다. 베이에어리어 전체가 이처럼 건설붐이다. 아직도 실리콘밸리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무실, 상가, 주택, 호텔 등의 건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의 공사가 끝났고, 엔비디아 사옥도 곧 공사가 끝난다. 하지만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등이 계속 회사가 팽창하면서 새 사옥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다. 내가 만난 테슬라분은 인원이 불어나 엄청나게 좁아진 사무실에서 모두 낑겨서 일한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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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을 지나면서 찍은 샌프란시스코 에어비앤비의 사옥이다. 날씨는 좋았지만 평소 베이에어리어답지 않게 이번 9월중순은 너무 더웠다. 그 동네에서 열대야를 느껴보기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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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년만에 만난 전 에버노트 아태지역부사장 트로이 말론은 에버노트 창업자 필 리빈이 만든 스타트업스튜디오 All Turtles에 새로 조인해서 아주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All Turtles는 일종의 스타트업엑셀러레이터인데 에버노트출신 디자인 전문가들이 특히 많다고 한다. 초기 스타트업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식으로 유명한 창업자들이 투자회사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를 만드는 것이 요즘 실리콘밸리의 큰 트렌드다. 워낙 펀딩이 잘 되는 분위기라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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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 주에 비즈니스스쿨 수업을 들으러 샌프란시스코에 온 동생과 조우했다. 그리고 동생의 클래스메이트인 조나단 시걸을 만났다. 엄청 흥미로운 인물이다. 그는 스타트업 연쇄 창업자다. 자신이 만든 스타트업을 여러번 엑싯하고 Xenon Ventures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초기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시키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투자가 아니고 ‘인수’를 한다. 그렇게 6개 정도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조언하면서 회사를 키우고 또 매각하는 모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가족과 함께 도쿄로 이주해서 살고 있다. 아시아에 관심이 많고 배워보고 싶어서 이사간지 일년이 됐다고 한다. 자녀가 8명이며 제일 큰 애가 13살인데 놀라운 것은 일본을 제대로 배우라고 모두 일본의 공립학교에 넣었다고 한다. 이 동네는 정말 독특한 인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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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이슨캐피털 윤필구대표의 소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인상적인 스타트업 창업자 굿타임의 문아련대표. 실리콘밸리IT대기업들을 위해 채용인터뷰 스케줄링 최적화 기능을 개발해 제공하는 B2B서비스회사를 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부하고 샌프란시스코로 와서 창업. 

굿타임에는 빅베이슨, 월든 등이 2백만불을 투자했다. 고객은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등 실리콘밸리의 유니콘스타트업들. 일년에 수백~수천명대의 개발자를 채용하는 실리콘밸리기업들을 위한 채용스케줄링 SW를 개발한다.

이런 실리콘밸리기업들은 하루에도 수십명이상씩 개발자를 불러서 인터뷰한다. 이들을 불러서 내부 개발자들이 면접을 보도록 하는 것이 HR담당자들의 업무인데 내부 수백~수천명의 개발자와 면접후보자를 스킬셋을 적절히 연결해서 인터뷰하게 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은 굿타임의 SW를 사용한 뒤로 면접자-내부개발자 자동 추천, 매칭 및 인터뷰초청메일 등을 자동화해서 HR담당자들의 잡일을 크게 줄여줬다고 한다. 벌써 직원이 20명가까이 될 정도로 급성장중인 회사. 한국에도 지사를 내려고 준비중이다.

굿타임 문아련대표는 원래 개발자가 아닌데도 코딩을 배워서 좋아하게 됐다고. 그래서 무아지경으로 코딩하다가 이런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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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은 샌프란시스코의 로켓스페이스라는 코워킹스페이스에 있다. 입주 스타트업들을 위해 이런 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듯 싶다. (뭐 이제는 서울 테헤란로의 디캠프, 마루 180 등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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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방문한 샌프란시스코의 변화는 여기저기 자리잡은 포드의 공유자전거 Gobike였다.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엄청나게 많이 깔아놓았다. Scoot라는 전기스쿠터도 여기저기 보였다. 모두 스마트폰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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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여전히 대세다. 이제 미국의 공항들은 좋은 위치에 라이드쉐어링앱을 위한 픽업존을 만들어놓고 있다. 위는 산호세공항의 우버존인데 Smartphone App Rides라고 써있으며 공항터미널문을 나서서 거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친구차를 빌려타서 그렇게 많이 우버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사용할 때는 그 편리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산호세 인근 주택가에서 공항에서 가려고 새벽 5시쯤 호출했는데도 불과 3~4분만에 차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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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에 가니 우버기프트카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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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엄청 늘어난 듯 싶다. 테슬라는 너무 흔한 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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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겸용 주차공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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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쇼핑몰들도 전기차 주차공간을 많이 늘렸다고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을 봤다. 산호세의 밸리페어몰이다.

전기차에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던 지인분도 닛산 리프를 사셨다고 해서 물어보니 길이 너무 막혀서 전기차를 사면 카풀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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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북스토어도 실리콘밸리에 입성했다. 산호세 산타나로에 들어갔다. 시애틀에서 본 아마존북스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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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위세를 떨치면 떨칠수록 기존 오프라인 유통상점들은 큰 타격을 입는 것이 느껴졌다. Fry’s라는 전자제품 양판점에 들렀는데 매장이 너무 썰렁하고 진열된 상품관리가 허술했다. 옛날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얼마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베스트바이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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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스타트업인큐베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에도 오랜만에 잠깐 들렀다. 이곳은 외부방문자에게 냉랭한 다른 실리콘밸리 VC나 액셀러레이터들과 달리 해외에서 온 사람들을 환영하고 사무실을 잘 투어시켜준다. 그렇게 해서 실리콘밸리에 접점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해외정부, 기업 등에 스폰서를 받는 것이 비즈니스모델이다.

이 사업이 예전보다 휠씬 잘되고 있다는 것을 벽면에 붙은 스폰서기업 로고를 보고 느꼈다. 내가 예전에 봤던 것보다 휠씬 더 늘었다. 일본, 중국, 유럽기업 등이 많다. 이날도 일본, 중국 등에서 견학온 사람들의 행렬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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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니 지인 몇분이 집을 구입했다. 천정부지로 뛰는 실리콘밸리 집값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도저히 내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좀 무리해서 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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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IT기업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주요 화제는 언제 이 열기가 꺾일 것인가였다. 집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길은 갈수록 더 막히고… 그래도 이 거품(?)이 곧 터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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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집에서도 내가 실리콘밸리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테슬라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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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페이먼트 분야에서도 점점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이런 단말기를 가지고 나오는 곳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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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들과도 Catch up을 했다. 위는 9월11일이 생일인 트랜스링크 음재훈대표의 생일축하 파티, 아래는 쿠팡, 미미박스, 비바리퍼블리카 등 많은 한국스타트업에 투자한 굿워터캐피탈의 에릭 김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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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을 내서 남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다녀오기도 했다. 위는 토요일 아침 일찍 방문한 다니엘 리의 피플스페이스라는 코워킹스페이스. 어바인 존웨인공항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스타트업공간이다. 다니엘 리는 지난 캘리포니아출신의 창업가로 이 피플스페이스를 공동창업했는데 지난 일년동안은 가천대학교 창업담당 초빙교수로 나와있다가 다시 어바인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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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부촌중 하나인 뉴포트비치의 멋진 뷰는 여전하다. 이 동네야 말로 테슬라가 실리콘밸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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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위와 같은 대략 일주일여의 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를 뒤로 하고 서울로 복귀! 이게 휴가로 다녀온 것인데… 쓰고 보니 내가 과연 휴가를 다녀온 것인지 좀 헷갈리기는 한다. 실리콘밸리는 서울을 제외하고 내가 아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동네라고 할 수 있겠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10월 7일 at 9:30 pm

홋카이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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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북해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정확히 10년전에 가족 휴가로 잠깐 삿포로에 다녀온 이후 10년만에 다시 찾았다.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지닌 홋카이도는 북쪽에 위치해 여름에도 시원하고 습도가 낮아 쾌적하다. 북부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몇가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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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인구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홋카이도의 면적은 남한의 85%정도로 약간 작은 정도. 그런데 인구는 5백38만명정도로 한국인구의 10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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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삿포로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 곳이 없다. 길도 막히는 곳이 없다. 인기 관광지에 가봐도 그렇다.

지방도시나 마을의 경우는 인구 감소가 심각한 것 같다. 빈집처럼 보이는 곳들이 많다. 썰렁하다. 찾아보니 홋카이도 전체의 인구는 계속 조금씩 줄고 있고 삿포로만 인구가 조금 늘었다. 지방도시의 빠른 인구감소가 큰 문제라고 한다.

예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중국과 동남아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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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구는 많아보이지 않는데 홋카이도의 주요 관광지마다 중국과 동남아관광객들이 넘친다. (물론 한국관광객도 많다.) 위 사진은 홋카이도의 유명과자인 시로이 코이비토(하얀연인)을 만드는 삿포로시의 시로이코이비토파크다. 과자를 만드는 공장을 예쁜 테마파크처럼 꾸며놓았다. 10년전에 이곳에 갔을 때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인산인해다. 그런데 그 관광객들이 대부분 중국인이나 동남아사람들이다. 그만큼 홋카이도가 중국과 동남아사람들에게 인기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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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중국 결제수단을 받는 곳도 많다. 특히 알리페이뿐만 아니라 위챗페이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여기저기 써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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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부모님 팔순 기념. 6명의 식구가 갔기에 호텔방을 3개 빌리는 것보다 에어비앤비가 나을 것 같아서 방 2개에 침대가 3개 있는 에어비앤비 아파트로 예약했다. (위 사진은 거실)

성수기라 그런지 가격이 아주 싸지는 않았지만 호텔에 가는 것보다는 경제적이고 무엇보다 저녁마다 가족이 다 거실에서 식사하거나 맥주 한잔하기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아파트의 위치도 스스키노역 바로 인근. 고층 아파트 건물이었는데 로비에서 보니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들락거리는 것이 많이 보여 거의 호텔 같은 느낌이었다. 요즘 조금 말도 많지만 이제는 일본에서도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숙박하는 것은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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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은 이 집에 살지 않고 계속 에어비앤비로 빌려주기만 하는 것 같은데 집을 찾아서 체크인하는 방법부터 집에 있는 TV리모콘, 세탁기 등의 사용방법까지 엄청나게 꼼꼼하게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고 역시 일본인답다고 느꼈다.

본국 미국에서는 잊혀졌지만 홋카이도에서는 전설이 된 클라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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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를 상징하는 아이콘중 하나는 클라크박사다. 삿포로의 히쓰지오카 전망대에 가면 그의 전신상이 있다. 또 홋카이도대학에 가면 그의 흉상이 서 있다. “Boys be ambitious!”라는 말을 남겼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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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박사를 모티브로 한 상품도 많이 나와 있을 정도다. 이 지역의 전설, 신화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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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래서 이 분이 홋카이도에 와서 뼈를 묻은 분인줄 알았다. 아니 최소한 10년이상은 홋카이도에 거주하면서 이 지역을 개척하고 홋카이도대학을 만드는 공헌을 한 줄 알았다. 그런데 관련 설명문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매사추세츠 농업대학 교수이던 클라크박사는 1876년 일본정부의 초청으로 홋카이도에 왔다.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9개월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가 당시 일본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간 것은 맞지만 불과 9개월밖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그가 만든 농업학교는 매사추세츠주립대가 됐지만 클라크박사는 거의 잊혀진 사람이 됐다. 나도 보스턴에서 3년반을 살았지만 그 동네에서 클라크박사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그가 9개월간 다녀온 홋카이도에서 클라크박사는 전설이 됐다.

맥주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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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는 겨울에는 눈축제, 여름에는 맥주축제가 열린다. 삿포로의 중심에 있는 오도리공원에 가보니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회사들이 각각 비어가든을 운영한다. 삿포로시민들이 다 쏟아져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이들이 나와서 맥주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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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기에 감탄했다.

저렴한 여행지

Screen Shot 2017-08-13 at 10.41.12 PM많은 여행지들이 의외로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위는 노보리베츠의 지옥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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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쪽에 있는 청의연못. 물에 알루미늄 성분이 많아 푸른 빛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넘쳐흐르는데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Screen Shot 2017-08-13 at 10.40.29 PM

후라노의 도미타농장. 아름다운 라벤더 농장인데 이곳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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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코탄의 카무이해변. 마치 캘리포니아의 해변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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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홋카이도도 가는 곳마다 온천이 많다. 그중에 특히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온천 마을인 노보리베츠에서 ‘사기리탕’이라는 온천에 갔다. (위 사진) 어른 이용료가 420엔이다. 수건, 비누 등은 본인이 지참해야  하지만 온천으로서 탕의 품질은 깔끔하고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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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는 일본이지만 좀 다른 일본입니다. 북적거리지 않는, 마치 캘리포니아 같은 일본이라고 할까요. 저는 아름다운 꽃밭으로 유명한 후라노가 와이너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와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입니다. 평원에 꽃밭과 와이너리가 있고 가운데 열차가 다닌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감소라는 일본의 문제를 그대로 떠안고 있으며 관광에 있어서 앞으로도 큰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별 내용은 없지만 가볍게 기록삼아 포스팅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8월 13일 at 11:05 pm

에어비앤비 사무실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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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갔었던 샌프란시스코 888 브레넌에 있는 에어비앤비 본사 사무실. 잠깐 구경했지만 아주 인상적이었다. 겉보기에는 아주 오래된 낡은 빌딩.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시원한 아트리움 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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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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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들어가면 세련되고 자유로운 사무실 공간이 나온다. 보안이 삼엄하지 않다. 마음대로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했지만 사람들이 일하는데 방해될까봐 조심하느라 많이는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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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것은 사무실 곳곳에 독특한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는 것이다. 대개 미팅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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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도쿄의 라면집을 재현해 놓은 미팅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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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롭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인테리어감각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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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로고인데 이것을 어떤 호스트가 이렇게 조형물로 만들어 보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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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와 고객(숙박객)입장에서 서비스 플로우를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려서 진열한 것도 멋졌다.

사무실 공간자체를 호스트들이 와서 투어하기 좋게 만들었다는 설명. 에어비앤비 오피스는 내가 가본 사무실공간중에 거의 베스트라고 할 만 했다. 회사의 철학과 서비스 모습이 곳곳에 스며있는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Written by estima7

2016년 3월 12일 at 9:56 pm

데이터가 지배하는 아마존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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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 출장길에 벼르고 벼르던 곳에 방문했다. 바로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개설한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다. 그렇다. 온라인에 있는 가상의 서점이 아닌 실제로 책이 꽃힌 서가가 있는 오프라인 서점이다.

창사 20년동안 고집스럽게 온라인으로만 책을 팔아온 아마존. 심지어 킨들이라는 전자책리더를 내서 종이책의 종말을 재촉해오던 이 회사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로 오프라인 서점을 냈을까 궁금했다.

겨울로서는 드물게 화창한 날씨에 방문한 아마존북스는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예쁜 서점이었다. 하지만 일반 서점과는 몇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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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잡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책이 데이터에 의거해 선택되어 진열되어 있다. 책마다 아마존 고객평점이 붙어있는데 모두 4점이상(5점만점)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리뷰가 10개이하인 경우는 별점을 표시하지 않았으나 아마존에서 검색해보니 그런 경우에도 모두 4점이상이었다. 즉 아마존북스에서 진열되고자 하는 책은 최소한 4점이상의 평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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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곳곳에 아마존 데이터가 살아 숨쉰다.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있는 코너는 4.8점이상 높은 평점을 받은 책들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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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설코너에는 “고객평점, 선주문, 판매량 등의 데이터에 의거해 고른 책”이라는 설명이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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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쪽 코너에는 ‘당신이 제로투원을 좋아한다면’이라고 써있고 피터 틸의 제로투원과 비슷한 성향의 창업관련 서적이 소개되어 있다. 마치 아마존 웹사이트의 책 진열을 그대로 오프라인으로 옮겨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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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줄을 많이 친 대목인 Popular Highlight도 이런 식으로 소개되어 있었다.

두번째, 모든 책이 표지가 정면으로 보이게 비스듬히 눕혀서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책마다 간단한 설명글과 고객평점을 담은 작은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여기에는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독자리뷰를 짧게 발췌해서 소개하고 있다. 고객이 책을 들춰보지 않아도 책 내용에 대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책을 세로로 촘촘히 꽃아놓지 않아서 같은 면적의 서점에 비해 소장도서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서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책을 노출시키겠다는 전략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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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아마존북스의 책에는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물론 출판사에서 붙인 정가는 책 자체에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지 않는 미국에서는 서점마다 그 책의 판매가격을 다시 붙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아마존북스의 책에는 그런 가격표시가 없고 서점 곳곳에 “책의 가격은 아마존닷컴의 가격과 같습니다”라고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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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확인하고 싶으면 서점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바스캐너에 책을 대거나 스마트폰의 아마존앱을 사용해 바로 검색해보라고 한다. (서점내에서는 무료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인터넷속도가 아주 빠르다.) 온라인과 가격이 같다고 하니 책을 구매할 때 일종의 ‘안심감’이 들었다.

네번째, 아마존북스는 현금을 받지 않는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용카드로만 책을 살 수 있다. (애플페이 등은 되지 않는다.) 아마존닷컴에서 결제한 이력이 있는 카드로 책값을 지불하니 자동으로 아마존 회원정보와 연동되어 결제가 됐다. (물론 아마존회원이 아니어도 책을 살 수 있다.) 회원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디나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절차를 요구하지 않아서 정말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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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아마존에서 확인해 보니 이렇게 구매내역이 다 기록되어 있다. ‘Amazon Books Store Purchases’라는 항목이 따로 생겨있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다섯번째로 아마존북스에는 전자제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렇다. 아마존이 직접 만들어서 파는 파이어TV, 파이어타블렛, 킨들 등이다. 애플스토어처럼 전시되어 있는 제품을 마음껏 만지고 써볼 수 있다.

한쪽켠 잡지서가 옆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곳에도 파이어타블렛이 의자옆에 비치되어 있어 편하게 써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나는 아마존북스에 대체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좋은 책들이 군더더기없이 빽빽히 진열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흔히 대형서점에서 출판사가 판촉하는 실속없는 책이 가득찬 서가나 베스트셀러랭킹이 아마존북스에는 없었다. 책마다 정성들여 작성한 듯한 안내문도 인상적이었다. 오프라인서점에 가는 이유가 온라인에서는 찾기 어려운 좋은 책을 우연히 발견해 구매하는 기쁨에 있는데 아마존북스는 그런 고객들을 배려해서 만든 서점 같았다. 물론 아마존이 만드는 전자제품들을 판매하는 전시공간 역할도 중요하겠다.

다만 너무 무미건조하게 데이터에 의존해서 책을 큐레이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어서 점원에게 “누가 책을 고르는 것이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아마존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이 진열할 책을 골라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데이터가 지배하는 미래의 서점을 본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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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오픈을 준비중인 샌디에이고 지점. Photo by Chris Jennewein.

아마존은 아마도 이 오프라인서점을 미국 전역에 오픈할 것 같다. 이미 두번째 지점을 샌디에이고에서 이번 여름에 개점할 예정이다. 보더스가 문을 닫고 반스앤노블도 고전하는 가운데 미국의 쇼핑몰에서 서점이 사라져가는 것이 유감이었는데 아마존북스가 독서애호가들의 새로운 인기장소로 부상할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6년 3월 12일 at 8:26 pm

스마트폰 가지고 로마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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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전인 92년 겨울 대학시절 한달간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일이 있다. 당시에는 인터넷(웹)은 물론 랩탑컴퓨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상상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오로지 여행책자에 의존해서 유럽각지의 유스호스텔을 전전했다. 공중전화를 붙들고 국제선불카드등을 이용해서 집에 전화를 하고, 유스호스텔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했다.

당시 한글여행책자도 다양하지 못한데다 정보가 몇년이상 묵은 내용이어서 런던에서 일본어판 ‘지구를 걷는다’ 유럽여행책자를 사서 참고했던 기억이 난다.

3년전인 2007년 겨울에는 일주일간 파리와 런던을 여행했다. 이때는 인터넷의 덕을 톡톡히 봤다. Tripadvisor.com을 통해 호텔의 유저리뷰를 체크한뒤 B&B 등을 예약했는데 무척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당시 2007년 6월 미국에서 첫발매된 오리지널 아이폰을 가지고 갔었는데 숙소의 wifi를 이용해서 쉽게 웹브라우징을 하거나 이메일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앱스토어가 나오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겨우 3년전인데!) 숙소에서 이메일과 웹브라우징 이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연말 막 다녀온 2010년 로마여행에서는 아이폰4의 덕을 톡톡히 봤다. 스마트폰이 이제 해외여행의 중요한 길동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톡톡히 직접 체험한 것이다.

이제 해외배낭여행에서 스마트폰이 카메라, 여행책자, 지도, 수첩까지 거의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데이터로밍문제만 해결된다면 모든 여행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다닐 날이 멀지않은 것 같다. 다음은 내가 경험한 팁 몇가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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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마트폰을 해외에 가지고 나갈때 가장 큰 문제는 비싼 데이터로밍요금이다. 내가 미국에서 아이폰을 쓸 때는 데이터이용요금은 정액제라서 (물론 AT&T가 최근에 종량제로 바꾸기는 했지만) 사용량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회사와 집에서는 wifi로 사용하니 사실 사용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하지만 한국 등 외국출장을 갔을때는 항상 비싼 데이터로밍요금이 문제였다. 그래서 25불~30불정액으로 일정데이터를 쓰는 로밍요금제를 이용한다. 이번에는 가족휴가로 로마에 간 것이지만 이메일을 계속 체크하고 답장을 해야할 일이 있어서 특별히 100M까지 쓸 수 있고 초과 1M당 $5.12를 부과하는 데이터로밍플랜에 미리 가입해서 출국했다. 일주일간의 여행기간 동안 넉넉하지는 않지만 호텔밖에서 이메일체크하고 트위터보고 포스퀘어 체크인하고 가끔 인스타그램으로 사진을 공유하는데는 충분한 용량이었다. 호텔에서는 무료wifi가 제공되기 때문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트위터를 통해 같은 시기에 로마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만난 @woohyong님은 이탈리아의 선불데이터로밍SIM을 구입해 사용하고 계셨다. 넥서스원에 SIM을 꼽고 테더링해서 넥서스S로 마음껏 로마거리에서 인터넷을 쓰고 계셨다. 겨우 9유로에 1기가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woohyong님이 주신 팁.

“전세계 대부분 국가의 선불SIM 판매현황을 모아놓은 사이트

언락된 폰만 있으면 현지에서 음성+데이타 혹은 데이타전용선불요금제 가입해서 사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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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Rome2Go라는 아이폰앱이었다. 해외여행시 가장 아쉬운 것이 지도다. 길을 헤메기 쉬운데 구글맵의 경우 완전히 데이터먹는 하마다. 조금만 사용해도 몇메가씩 쑥쑥 데이터사용량이 늘어나서 무서워서 쓸 수 있가 없다.

그런데 Rome2Go의 경우 로마시내의 지도를 미리 다 저장해놓고 인터넷이 연결안된 오프라인상태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프라인상태에서도 GPS는 작동되기 때문에 지도를 통해 현재위치를 찾아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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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호텔을 찾아가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버스에서 따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주 헷갈리기 쉬운데 Rome2Go의 지도에 내릴 곳을 미리 표시해뒀다가 GPS를 통해서 정류장에 정확히 도착했을때 하차했기 때문이다.

웬만한 작은 골목까지 다 표시가 되어 있어 일부러 종이지도를 꺼내 볼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또 유용한 점은 로마에 관한 모든 위키피디아정보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미리 다 저장되어 있어서 인터넷연결을 할 필요가 없이 필요할때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었다. 더구나 위키피디아의 로마관련 항목이 (영어긴 하지만) 다른 어떤 여행책자보다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무척 도움이 됐다. (또 한번 위키피디아의 위력을 실감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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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길을 가다가 궁금한 유적이 보이면 바로 지도를 열어서 확인해보면 된다. 아래처럼 포로로마노를 나와서 “진실의 입”이 있는 산타마리아성당쪽으로 걸어가다가 오른쪽에 성당이 보였을 때 바로 Rome2Go를 통해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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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위치를 확인한뒤 그 옆에 있는 ‘i’라고 표시된 내용을 터치하면 “샌 니콜라”라는 성당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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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터치하면 자세한 위키피디아설명이 떠오른다. 위키피디아의 사진을 보면 확실히 내가 찾는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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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2Go의 가격은 99센트.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동시에 지원한다. 큰 아이패드로 지도를 보는 것이 편리하긴 하지만 혼잡한 로마시내에서 아이패드를 들고 정보를 찾는 것은 좀 불편했다. 아이폰하나면 따로 여행책자나 종이지도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었다. 제작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런던, 파리 등 유럽 주요도시의 시티가이드앱이 다 나와있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시카고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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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에 예약한 호텔정보와 함께 그 호텔의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부분만 미리 스크린캡처해 붙여놓은 것.

Rome2Go와 함께 이번 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앱은 Evernote. 비행기표부터 호텔예약정보까지 이번 여행에 종이한장 인쇄해서 가져간 것이 없다. 모두 필요한 정보를 에버노트에 집어넣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싱크해 두었다. 여행할때 유용한 정보나 필요한 전화번호를 웹에서 만나면 모두 에버노트에 스크린샷으로 저장해두었다. 일단 싱크해두면 에버노트는 오프라인상태에서도 열어볼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메모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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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 오싹하기도 한데… 계속 On상태로 있는 구글래티튜드가 내 이동경로를 충실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나중에 보면 내 행적을 정확히 알 수 있는 Lifelog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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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요즘 스마트폰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뛰어난 카메라기능. 그리고 모든 사진에 GPS 위치정보가 붙는다는 점이다. 덕분에 찍은 모든 사진을 지도위에서 볼 수 있다.

iPhoto에서 사진을 정리하면 중요장소별로 사진을 쉽게 분류해서 볼 수 있다. 즉, 로마콜로세움을 선택하면 콜로세움안과 주변에서 찍은 사진 수십장에 자동으로 분류되어 나온다. 편리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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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사진을 찍고 가벼운 Filter효과를 준뒤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아이폰앱인 Instagr.am이다. 가볍게 찍은 사진에 조금만 효과를 줘도 멋진 예술사진(?)으로 변모하고 그때 그때 내 장소태그를 넣어서 공유하는 맛이 있었다.

바티칸박물관을 나오면서 출구의 나선형계단을 찍어서 공유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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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바일앱도 나름 쓸만하다. 필요할때 번역이 되기 때문에.

이탈리아약국의 약봉투를 비주얼서치를 해본다.

아쉬운대로 번역이 된다.

물론 앞으로 Word Lens같은 앱이 모든 언어에 다 나오게 된다면 해외여행에 필수필수앱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해외여행에 가져올 여러가지 새로운 혁신(?)을 생각하면 따로 책이라도 한권 써도 될 것 같다. 기술진보의 속도를 따라가기 숨가쁠 지경이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1월 2일 at 7: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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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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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작고 아기자기한 온천 마을. 젊은 연인들에게 최적! 큐슈의 관문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2시간반.

Written by estima7

2008년 8월 29일 at 5: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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