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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communication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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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세션에서 피자를 먹으며 다같이 비디오를 보는 직원들.

회사에서 CEO를 사임한 뒤 전 직원에게 굿바이메일을 보냈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에게 내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답장이 왔다. 그래서 그들과는 시간이 되면 따로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했다. 그리고 오늘 그 중 한 명과 식사를 했다.

우리 회사에서 십여년간 일했던 나이 지긋한 엔지니어이신 분인데 많은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회사의 부침속에서 수많은 CEO들을 겪어봤다고 했다. 그리고 일반직원들사이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말해주었다. 일반 직원레벨에서 벌어지는 일중에 내가 전혀 몰랐던 일도 있었다. 내가 참 무심하고 소홀했구나 하고 반성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 분의 나에 대한 피드백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도 회사가 어려울 때 내가 앞장서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내가 가서 첫해에 회사의 어려웠던 상황을 솔직담백하게 가감없이 전달하고 그래도 이런 부분은 희망이 있다고 프리젠테이션을 했었다. 나로서는 무슨 거창한 전략을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내가 회사에 대해 받은 느낌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했었을 뿐인데 당시 직원들은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또 나는 자주 ‘트랜드세션‘을 직원들과 가지며 요즘 세상이 스마트폰, 타블렛, 전자책리더 등의 등장으로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그런데 그 시간을 즐기고 역시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이것도 뭐 거창한 행사가 아니고 가끔 시간이 날때 점심에 피자를 주문해서 다같이 먹으며 요즘 테크동향에 대한 동영상을 같이 보던 것이었다. 영어가 딸리기 때문에 내가 직접 긴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공부가 되거나 재미있는 TED같은 짧은 동영상을 몇개씩 보여주면서 조금씩 내 생각을 나눴을 뿐인데 말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트위터에서 하고 있는 것을 옮긴 것이다.) 무엇보다도 CEO가 세상의 (기술)변화에 밝고 앞장서서 그런 이야기를 직원들과 나눈다는 것에 대해서 다들 좋은 인상을 받고 좋아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얻은 교훈은 이것이다. 나로서는 대수롭지 않게 했던 회사의 현황공유와 정보의 나눔을 직원들은 내 생각보다 휠씬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것이 나에 대한 초반에 좋은 인상과 믿음을 심어주었던 것 같다. 즉 Over-communication의 중요함이다. 가능하면 별 것 아닌 작은 이벤트라도 열어서 직원들과 계속 소통의 채널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됐다.

아쉬운 것은 최근 반년간 수많은 내외부의 어려움 때문에 이런 솔직한 소통을 직원들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항상 죄책감을 느껴왔던 부분이다. 그 분의 말씀은 회사가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나 방향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중간관리자이하층의 직원들은 “Guessing”(추측)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회사의 방향에 대해서 “Uncertainty”(불확실성)을 느끼고 불안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회사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지나치다고 생각될 때까지 반복해서 해야한다. 이 경우에 교훈이 되는 말 2제.

“In times of change, over-communicate. When you’re getting tired of repeating a message, people are just beginning to hear it.”(변화의 시기에는 오버커뮤니케이트하라. 당신이 메시지를 반복하는데 지쳐갈 즈음, 사람들에게는 그제서야 들리기 시작한다.) –What great bosses know

“Your team will only truly understand your message exactly when you are sick and tired of saying it.”(당신이 말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나고 지쳐갈 때야 팀원들은 진정 제대로 당신의 메시지를 이해할 것이다.) –The One Thing a CEO Must Do… 

Written by estima7

2012년 2월 28일 , 시간: 1:32 오전

경영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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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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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직 내에서, 특히 경영진의 communication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Jeonghwan (@jeonghwancho)

    2012년 2월 28일 at 1:48 오전

    •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estima7

      2012년 3월 1일 at 9:48 오전

  2. 직원들과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회사의 상태에 대해 대화하고, 트렌드 회의를 통해 새로 나온 제품과 아이디어들을 알리던 임대표님 모습이 그려지는군요. 때로 over communication리 필요하죠. 오해는 너무 사소한 곳에서 너무 쉽게 생겨나니까.

    조성문

    2012년 2월 28일 at 5:08 오전

    • 새로운 트랜드를 알리기만 하고 정작 뭔가 멋진 것은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stima7

      2012년 3월 1일 at 9:48 오전

  3. 블로그에는 라이크 기능이 없나요? 좋은글이어서 라이크를 하고 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Seungmin, Brian, Chun

    2012년 2월 28일 at 10:28 오전

  4. 솔직히 트위터에 매번 좋은글 올려주시는것도 오버커뮤니케이션이죠~ 소소한 조직내얘기,고민하시는거 ,알게된것들 대부분 사람들은 귀찮아 한다니깐요 그래도 좋은말씀듣고 가슴에박히는이야기도많습니다

    Daejin

    2012년 2월 28일 at 10:52 오전

    • 안그래도 제가 트윗을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아서 자제하려고 합니다만… 가끔은 주체를 못하겠네요.ㅎㅎ 뭔가 기록해 둔다는 느낌이 있어서…

      estima7

      2012년 3월 1일 at 9:49 오전

  5. 많이 느끼고 갑니다. 특히 “회사가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나 방향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중간관리자이하층의 직원들은 “Guessing”(추측)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분에서 많이 동감합니다.

    당연히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사실에 대해 조금만 더 들여다 보면 사실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경우도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딜리버링 해피니스에 보면, 10가지 core value를 정하기 전에 37개의 list of core value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중 하나가 Over-communicate입니다. 무슨 말인가 했는데, 바로 이런 맥락이었군요.

    마두리 (@manuim)

    2012년 2월 28일 at 10:41 오후

    •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의 경우는 Job mobility가 높기도 하고 워낙 해고가 쉽기도 하고 해서 직원들이 회사의 경영상태나 방향에 대해서 한국보다 휠씬 촉각을 곤두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이코스의 경우는 워낙 지난 10여년동안 많은 일을 겪은 회사니까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더욱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제가 느낀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많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ㅎㅎ

      한국문화와 미국문화 그리고 이스라엘의 문화까지 겹쳐서 오해와 마찰을 일으키는 것을 봤으니까요…. 이런 경우에는 서로 오픈마인드를 갖는 것이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나중에 더 풀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estima7

      2012년 3월 1일 at 9:56 오전

  6.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어떻게 하면 적절히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만 생각을 했었는 데, over-communication 이라니 제 행동을 돌아보게 되는 군요

    cpsyha

    2012년 2월 28일 at 10:57 오후

  7. 일상생활적인 면에서 봐도 공감가는 점이 많네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Chan-Ho Chung

    2012년 2월 29일 at 3:30 오후

  8. 공감합니다.. 저도 많이 배워야 할 부분 같습니다.

    hongpark

    2012년 2월 29일 at 10:27 오후

  9. 매번 배우는 점이 많은데 특히나 직원들과의 일상적인 정보공유가 미치는 영향을 일러주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민근우

    2012년 2월 29일 at 10:43 오후

  10. 좋글 잘 읽고갑니다~~ 너무 멋있으세요

    오다예

    2012년 3월 1일 at 4:39 오전

  11. 포스트를 읽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영감을 얻는데 직접 세션을 진행을 하셨으니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지 십분 이해가 갑니다.

    Andrew Jeongkyu Han

    2012년 3월 1일 at 8:06 오후

  12. “일반 직원레벨에서 벌어지는 일중에 내가 전혀 몰랐던 일도 있었다. 내가 참 무심하고 소홀했구나 하고 반성을 하게 됐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참 인상 적입니다.
    때론 리더가 팀원들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거나, 일방적인 소통을 할때 답답함을 느꼈었습니다.
    대표님과 같은 리더. 참 멋지십니다!

    최미혜

    2012년 3월 2일 at 3:28 오전

    • 그만두고 나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책이지요…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었다는 뜻입니다.

      estima7

      2012년 3월 3일 at 7:59 오전

  13. 진정성을 갖춘 CEO의 소통 철학이라 생각됩니다.

    김태근

    2012년 3월 3일 at 8:13 오전

  14. 큰 변화가 있으셨군요. 그래도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시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계획도 궁금합니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한번 뵈어요.

    Jihoon Jeong

    2012년 3월 4일 at 11:49 오전

  15.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MinGyoo Jung

    2012년 3월 8일 at 7:27 오후

  16. 기술 컴퍼니(벤처 포함)에서 경영진과 직원간의 소통의 장은 특히나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 이면에는 스피드와 방향성 정립에 효과가 있겠지만요. 여유가 안되더라도 말씀하신 트렌드 세션이나 퀵 리뷰(해외 기술 사례 공유) 등의 사례는 참 좋아 보입니다.

    하호진

    2012년 3월 19일 at 10:48 오후

  17. 생생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저도 世代差 극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Shin Woo Kang

    2014년 10월 20일 at 10:05 오전

  18. 오버 커뮤니케이션.. 중간관리자 입장에서 윗분들이 얘기를 안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추측을 하면, 첫째로 얘기해줘도 어리니 이해못할테니, 답답하기만하겠지. 둘째로 내가 떳떳하게 못하고 있으니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밑천이 보일까봐. 셋째, 시간이 없어서, 넷째, 인간보다는 어떻게하면 적은 인력과 임금으로 최대의 이윤을 내야하는지 알기때문에 도덕적으로는 알지만 시키고 유린하는것, 다섯째 신비주의. 여섯째, 부하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안하는 이유를 추측해보면 부정적인 이유가 대부분이며, 추측을하는 9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이 위와같이 생각할겁니다. 근데 왜 윗분들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려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 제 윗분들은 무슨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까요?

    와이리

    2014년 10월 28일 at 1:35 오전

  19. 역시 리더의 길은 어렵고 험한 길인 것 같습니다. 대표님의 over-communication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도움이 되는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용욱

    2014년 10월 30일 at 11:34 오전

  20. 다시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잘 보고 나갑니다.~~^^^

    Jins

    2014년 11월 6일 at 6:40 오후

  21. 좋은글 잘보고 나갑니다 . 서로소통하고 대화가 얼머나 중요한것인지

    국회 있는 양반들 좀 알아야 하는데요.

    이원표

    2014년 12월 11일 at 10:14 오전

  22. 잔잔하게 생각을 자꾸하게 만드네요. 아침에 좋은글로 우리 멤버들과의 송년회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조

    2014년 12월 12일 at 9:48 오전

  23. 잘나가는 회사와 어려움을 격는 회사와의 차이점이 아닌가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네요.감사합니다

    최춘섭

    2014년 12월 12일 at 6:37 오후

  24. […] 어제 쓴 김에 2012년 2월 라이코스CEO를 사임한지 얼마 안되서 썼던 ‘오버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란 글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당시 떠오른 생각을 거칠게 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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