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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를 읽으면서 느끼는 한국인터넷신문에 아쉬운 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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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를 읽으면서 느끼는 평소 한국신문 인터넷사이트에 아쉬운 점 한가지를 써보다.

오늘자 비즈니스섹션 톱기사를 보면 “Goodby to the Food Pyramid, Hello to the Dinner Plate”라는 기사가 실려있다. 이 기사를 온라인에서 찾아보면.

즉, 자세히 보면 기자 이름아래 “Published : May 27, 2011″라고 써있다. 또 기사 마지막 부분에 보면,

“이 기사는 5월28일자 뉴욕타임즈지면 페이지 B1에 ‘Goodby to the Food Pyramid, Hello to the Dinner Plate’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다”고 확실하게 명기되어 있다. (Published가 하루 전날로 되어 있는 것은 실제 지면은 전날밤에 사전 인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뉴욕타임즈는 종이신문에 인쇄된 기사의 경우 정확히 온라인에서도 종이지면 어디에 무슨 제목으로 실렸는지 표시해준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신문들의 온라인버전을 읽다보면 도대체 이 기사가 종이지면에 실린 기사인지, 온라인전용기사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연합뉴스나 해외인터넷을 적당히 읽고 대충 베껴적은 기사까지 섞이기 시작하면 뒤죽박죽 비빔밥이다. (특히 일본의 익명게시판커뮤니티인 2ch같은 곳의 글을 대충 서로 베껴 기사로 만드는 행위는 신물이 난다.) 나는 이런 편집행태가 신문의 권위를 크게 훼손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NYT의 블로그형태기사는 “Published”라는 말이 당연히 없다.

독자는 Dealbook이라는 NYT경제면의 블로그 브랜드를 통해서 이 기사는 온라인속보나 해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기사에 오류가 있을 경우 처리하는 방식이다. 지면에도 실렸던 데이빗포그기자의 “A Library of Listening, Made by You“라는 기사는 온라인기사 말미에 이렇게 나와있다.

즉, 편집상의 실수로 잘못 쓴 문장을 다시 고쳐썼다는 것이다. 그런데 잘못된 부분을 어떻게 고쳐썼다는 것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내가 굳이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독자에 대한 사과도 없이 맘대로 온라인기사내용을 첫 게재후에 수정하고 고친 내용을 밝히지도 않는 한국온라인기사의 잘못된 관행이 아쉬워서이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가끔 한국온라인기사를 읽다보면 댓글에서 뭔가 치명적으로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는 것을 보는데 기사에서는 슬그머니 그 내용이 고쳐져있다. 그런 것을 볼때마다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독자의 언론에 대한 신뢰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런 뉴욕타임즈처럼 이런 세밀한 정성하나하나가 그 매체에 대한 독자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생각한다. 한국언론도 이제는 온라인기사가 종이지면 못지않게 회사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기울여 편집했으면 하는 생각에 주제넘게 짧게 써봤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5월 28일 , 시간: 9:43 오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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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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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나 공감가는 생각입니다. 국내 언론사들의 권위는 이미 바닥인데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지에 대한 어느정도의 답이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문군

    2011년 5월 28일 at 9:52 오전

  2. 좋은 분석.가끔 한국 인터넷 신문을 읽으면서 당황할 때가 있음. 먼저 제목을 클릭하고 들어 가면 전혀 상관없는 기사가 나올 경우.내 소견으로 클릭하게 만드는 데 역점을 둔 천박한 온라인 편집이란. 다음엔 기사 좌우로 깔린 선정적인 광고들.공공장소에선 누가 볼까봐 한국 신문 사이트 열때 눈치를 보게 됨.광고수입이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걸 이해 하면서도 미국 소도시 신문들과 비교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마직막으로 기사를 쓴 기자들의 질을 의심하게 될때가 많음.조중동에 근무하는 몇몇 기자들을 개인적으로 앎음에도 그들이 쓴 기사를 읽고 나면 정말 이기사가 그기자로 부터 나왔을까 의심하게 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런지…

    Jeong Kim

    2011년 5월 28일 at 10:22 오전

  3. 역시 권위있는 NYT라 다르군요. 광고성 보도자료라는 것이 미국에도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보도자료는 정말 가관입니다. 기업 홍보팀에서 홍보 에이전시를 통해 생산한 보도자료(자사홍보)는 기획기사라는 형식으오 신문에 게재되는데 이건 온라인에서 특히 심하답니다. 이 기사가 온라인용인지 오프라인용인지 구분도 어려울 뿐더러 사실 확인이 안된 내용도 많지요.

    한국의 이런 현실에 데해서는 크게 안 꼬집으셨지만 경력 상 이미 다 아시기에 개탄하신 걸 알겠네요. 좋은 생각 감사드립니다.

    마두리

    2011년 5월 29일 at 2:27 오전

    • 남발되는 PR홍보자료가 무한정 기사화되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지요. 다만 권위있는 매체는 그런 내용을 토씨하나 안바꾸고 그대로 기사로 옮기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엔 블로그매체도 포함됩니다) 일단 자존심 문제 아닐까요?ㅎㅎ 안타까와서 짧게 적어봤습니다.

      estima7

      2011년 5월 30일 at 6:36 오전

  4. 국내에도 이런 거 있던데요. 네이버에서 뉴스 검색하면, 오프라인 신문에 뜬 기사는 면과 단수 정보가 나옵니다. (NYT 처럼 언론사에 가면 있지는 않지만..)
    또, 네이버 뉴스에서도 신문 게재기사만 벌 수 있는 것도 있네요. 다만, NYT 처럼 독자-언론사간 피드백이나 업데이트 사항까지 기대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 있을 것 같네요~ ㅎ

    BP

    2011년 5월 30일 at 4: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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