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연수하기
Update : 지난 5월 소개한 아래 유누들창업가여름캠프 포스팅. 예상을 뛰어넘는 반향에 많은 한국분들이 지원해 레베카에게 감사인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후 좋은 결실의 하나로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되는듯 싶다.
이름 하여 Younoodle Korea Incubation Pilot Program
유누들여름캠프에 참가하셨던 @curiouspaul님이 써주신 포스팅 덕분에 알게 되었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의 창업 혹은 예비창업 팀 중, 미국 진출을 원하는 팀들에게 실리콘 밸리식 스타트업 모델을 집중 코칭하여 성공적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중소기업청(SMBA)과 창업 진흥원(KISED)이 함께 지원을 하는 사업입니다.
스타트업으로 글로벌시장 도전의 꿈을 이루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인듯 싶다. 아무쪼록 많이 지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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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광고성(?) 블로깅이지만 좋은 정보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샌프란시스코 유누들(YouNoodle)의 레베카 황이 오늘 좀 자기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내가 파워트위터유저(?)인 것을 알고 홍보를 부탁한 것이다. 내용은 자신이 주관하는 “YouNoodle Entrepreneurship Immersion Summer Camp” 즉,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창업가 섬머캠프 프로그램이다. 6월6일부터 7월1일까지 3주동안 진행된다고 한다.
4년전인가 알게 된 레베카는 아르헨티나출신의 한국계 천재소녀다.ㅎㅎ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MIT에 유학, 학석사를 마쳤으며 스탠포드박사과정중에 YouNoodle을 친구들과 공동창업했다. YouNoodle은 스타트업들의 소셜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회사다. 유망스타트업과 명문대출신의 인재들을 연결하고, 각국 정부나 인텔, IBM 등 대기업과 함께 벤처창업경진대회, 각종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도 내가 본 중에 가장 영어로 말을 빨리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하여간 열정과 지성이 넘치는데다 무지무지 세상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경력, 학력, 취미 등을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엄친딸이다.) 실리콘밸리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YouNoodle에서 이번에 3주간 실리콘밸리를 압축해서 경험하고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국인만을 위한 장학프로그램인줄 알고 반가와했는데 그것은 아니고, 전세계의 창업가들이 모이며 어느 정도의 실비(2천5백불)을 부담하는 유료프로그램이다. 그래도 도움이 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에 소개해 본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레베카황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문의하면 된다. rebeca@younoodle.com
레베카가 보내준 파일을 살펴보니 실리콘밸리의 창업문화와 창업방법, 네트워킹방법, 지적재산권보호하기, 벤처캐피탈소개 등의 과정이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밖에 트위터, 징가, 구글 등의 기업과 UC버클리, 스탠포드 등의 대학방문, 주말을 이용한 샌프란시스코, 나파밸리 등 투어, 각종 실리콘밸리 네트워킹이벤트 참가 등이 있어 짧은 기간동안에 실리콘밸리가 무엇인가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므로 최소한의 영어실력은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듯! 한국에서 참가한다면 비행기삯도 더 들고 숙식비도 필요하므로 대략 5백만원은 들 듯 싶다. 물론 싼 비용은 아니다. (하지만 웬만한 컨퍼런스 등록비용이 1천~2천불인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오해를 무릅쓰고 유료프로그램을 이렇게 소개하는 것은 내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다. 나는 1999년에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진행하는 SEIT프로그램 1기로 참가한 경험이 있다. 우연히 그런 프로그램을 정보통신부에서 모집한다는 것을 알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지원했는데 의외로 합격이 됐었다. 그때 2주간의 스탠포드대에서의 교육은 실리콘밸리를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었고 내 인생의 좋은 밑거름이 됐다. 그 프로그램은 당시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한인벤처기업가 이종문씨가 쾌척한 1백만불로 5년간 운영됐다. 단 2주간의 학비가 1만불에 달했는데 그 비용은 이종문장학금으로 충당하고 참가자는 숙식비와 비행기삯을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약 2백50만원정도를 당시 사비로 냈었어야 했기 때문에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전혀 후회가 없다.
그리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UC버클리 Haas경영대학원에서 정규MBA과정을 마쳤다. 스탠포드와 버클리 양 대학에서의 공부가 내 실리콘밸리에 대한 지식과 네트웍확장에 크게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이런 배움의 기회가 보이면 무조건 지원하거나 내가 가기가 어려우면 주위사람에게 대신 지원해서 가보라고 했었다. 그 결과 2004년에 언론재단에서 지원하는 연수로 워싱턴DC의 API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저널리즘과정을 다녀왔으며 다음에 있을때는 간부연수프로그램으로 코넬경영대학원에서 2주간 공부하는 행운을 얻었다. 내가 갈 수 없을때 추천을 해서 3명을 이런 프로그램에 보낸 일도 있다. (그 덕분에 유학의 기회를 잡은 한 선배는 지금까지 내게 고맙다고 한다.)
물론 다 장학금이나 회사비용으로 간 것은 아니다. 내 돈을 내고 다녀온 일도 많다. 좀 아깝긴 해도 긴 인생에서 보면 그 값어치를 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그랬다. 2007년 6월에 뉴욕대에서 1주일간 연수할 때는 맨하탄에 처음으로 일주일 머물면서 뉴욕이란 도시에 대해 새롭게 많이 배웠다. 더구나 바로 그 주에 처음으로 아이폰이 발매되는 바람에 바로 아이폰을 사버리고 세상의 변화를 남들보다 빨리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어쨌든 사람은 평생 공부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실리콘밸리라는 혁신의 땅을 알차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을 믿을만한 사람이 진행한다고 하니 소개해본다. 나이, 성별, 학력 등 어떠한 제한도 없으며 (다만 영어실력은 좀 있어야 할 듯) 실리콘밸리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사람을 환영한다고 한다.
관심 있으신 분은 레베카황에게 연락해보시길! rebeca@younoodle.com
여유만 되면 정말 가고고 싶군요^^
이루다
2011년 5월 11일 at 11:33 pm
올해는 안되더라도 다음에는 기회를 잡아서 꼭 가보도록!
estima7
2011년 5월 12일 at 12:19 pm
해마다 지속되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가지 못 하지만 몇 년후에 이를 꿈을 향한 도전 중에 꼭 가보고 싶네요. 앞으로도 이런 광고성 포스트는 대환영입니다 ㅎㅎ
김치훈
2011년 5월 12일 at 2:00 am
네 꼭 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찾아보면 기회는 있으니 잘 지켜보십시오.ㅎㅎ 안테나를 올리고 있으면 언젠가 기회는 옵니다.
estima7
2011년 5월 12일 at 12:20 pm
스타트업을 굴리는 입장에서 정말 여러모로 땡기는 이야기군요!
다만 딜레마가 하나 있다면, 이미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기에 저런 좋은 자리에 참석할 시간적 여력이 없다는게 가장 아쉽습니다.
isdead
2011년 5월 12일 at 2:30 pm
저도 마찬가지입장입니다ㅎㅎ
estima7
2011년 5월 12일 at 3:20 pm
[…] 실리콘밸리에서 연수하기 좀 광고성(?) 블로깅이지만 좋은 정보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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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2일 at 7:20 pm
오~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메일로 한번 지원해 볼께요!~..:)
현균
2011년 5월 12일 at 11:30 pm
이번에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에서 young entrepreneurship club을 새로 창설한 학생입니다. 응모는 어떻게 가능한가요? 매년 열릴 계획인지도 궁금하군요! 공식 웹사이트가 있다면 알려주겠어요?
Annika
2011년 5월 13일 at 12:45 am
공식웹사이트는 없습니다. 위에 있는 메일로 지원해주시면 됩니다. 아니면 레베카에게 이메일로 문의하셔도 됩니다.
estima7
2011년 5월 13일 at 5:42 am
잘 다녀오겠습니다. 네트워킹과 강연 내용들이 정말 기대되는군요.
혹시 미국 진출(펀딩/사업)을 계획중인 스타트업에게 소개해주실만한 네트워크가 있으신가요? 일정을 약간 길게 잡아서요.
CuriousPaul
2011년 5월 31일 at 7:08 am
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그리고 가셔서 지내다보면 만나보실 분들이 많이 생길 겁니다. 레베카도움을 받아도 좋고요. 많이 배우시길.
estima7
2011년 5월 31일 at 7:30 am
[…] 이번에 Younoodle Silicon Valley Entrepreneurship Camp에 참석해서 다양하고 체계적인 경험을 한 뒤부터는 글로벌 스타트업에 […]
Hello world! « Epiphanies from Entrepreneurship.
2011년 9월 16일 at 11:40 am
[…] 분이라면, 먼저 제가 올 여름에 참석했던 Younoodle 창업가 여름캠프에 대한 estima님의 소개글을 참고하시면 […]
실리콘 밸리 창업 연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 Learn. Do. Experience. & Share.
2011년 9월 19일 at 1:29 pm
중기청과 창업진흥원에서 지원사업을 하길래 박성준 대표님과 함께 지원했는데,
둘 다 나란히 선정되어 이달 말에 실리콘밸리로 가게 되었어요.ㅎㅎ
대표님 포스트 읽고 동기부여 받고 더욱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류호석
2011년 10월 15일 at 12:00 pm
와! 정말 기쁘네요. 이 블로그 글이 계기가 되어 참 좋은 일이 생기고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와 인연이 이어진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더구나 류대표, 박대표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니! 좋은 일이 더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나도 한번 놀러가야겠는데요?!
estima7
2011년 10월 15일 at 12:02 pm
놀러오신다면 저희는 대환영!!! 항상 도와주시려하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류호석
2011년 10월 20일 at 2:1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