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소니의 선택과 집중
애플CEO 팀쿡의 예전 발언중에 이런 것이 있다. (훌륭한 아이디어에 매일같이 No를 연발하는 회사-애플 포스팅참조)
“The table each of you are sitting at today, you could probably put every product on it that Apple makes, yet Apple’s revenue last year was $40 billion. I think any other company that could say that is an oil company.” 당신들 책상위에 아마도 우리 애플이 만드는 전 제품을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경쟁사들은 흘러넘칠 정도로 제품군이 많다는 뜻) 애플은 작년에 40B매출(약 46조원)을 올린 회사다. 이 정도 규모에 그렇게 할 수 있는 회사는 사실 얼마 없다. 아마 Oil회사뿐일 것이다.
그만큼 애플은 “선택과 집중”을 하는 회사라는 뜻이다. 뭐 일년에 스마트폰 모델을 단 하나만 내는 회사 아닌가.
그런데 비즈니스위크의 What is Sony Now? 커버스토리 기사를 읽다보니 이런 부분이 나온다.
More than 2,000 products from headphones to medical printers to Hollywood-grade 3D movie production equipment. Jeff Loff, a senior analyst with Macquarie Capital Securities in Tokyo, points out that Sony sells nine different 46-inch TV models in the U.S. and its mobile-phone joint venture with Ericsson offers more than 40 handsets. 소니는 헤드폰에서 의료용프린터, 3D영화제작장비까지 2천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46인치 TV의 경우에도 9가지의 다른 모델이 있고 에릭슨과 조인트벤처인 휴대폰비즈니스에서도 40가지가 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2천개의 제품을 테이블위에 올려놓으려면 몇개의 테이블이 필요할까? CEO가 자기 회사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을 다 알 수 있을까? 소니는 이밖에도 생명보험회사도 하고, 영화사도 있고, 음반사도 있다…..
삼성전자도 90년대 중반에는 상당히 많은 사업을 벌리고 있었는데 IMF로 인해 회사가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자 많은 사업을 정리하고 몇가지에만 집중했었습니다.
삼성이 세계 전자업체 중 매출1위 회사가 된것은 구조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선주
2011년 11월 18일 at 11:03 pm
엊그제 화제가 되었던 요 아티클도 생각이 나는군요. 기사에 나온 삼성 폰의 라인업을 보고 있으면 삼성이 업종 선택은 확실히 했는지 몰라도 효과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건지는 좀 애매하긴 합니다.
http://www.minimallyminimal.com/journal/2011/11/16/coffee-time-market-share-vs-profit.html
cookins
2011년 11월 18일 at 11:25 pm
아무리 집중이 중요하지만, 일년에 한가지 모델 나오는 것은 너무 적습니다. 언제까지 소비자들이 다른 선택을 포기하고 일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애플 스마트폰을 기다릴까요?
joondong
2011년 11월 18일 at 11:53 pm
언제까지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최근 10년동안은 잘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박남욱
2011년 11월 19일 at 10:05 am
수 많은 회사들의 비극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의 취향이 *매우* 대중적이라고 오판하는데서 출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bookworm
2011년 11월 20일 at 7:21 am
선택과 집중이라… 생각해볼 테마인것 같네요~
Ray
2011년 12월 4일 at 5:5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