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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4월 2011

아이패드로 TV보고, 신문,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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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사용한지 일년하고 거의 1개월. 얼마전 아이패드2를 구입하면서 이제 집에는 아이패드가 2대 굴러다닌다. 돌이켜보면 일년사이 앱도 많이 충실해졌다. 아이패드는 내게 있어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매체다. 책, 신문, TV를 대체한다. 운동할때 거실에 앉아있을때는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편이다.

콘텐츠소비용 내 아이패드앱을 간단히 소개한다. 아이패드만 열면 그야말로 정보홍수시대라는 것을 실감한다.

TV폴더에는 20개의 앱이 있다. 가장 애용하는 것은 Netflix와 Hulu Plus앱. 둘다 유료(월 7.99불)로 사용하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 HD화질로 마음껏 영화를 보거나 TV쇼를 시청한다.(한국서는 이용불가) 볼만한 프로그램은 넘쳐나는데 시간이 없는 것이 한이다. 그밖에도 CBS, NBC, ABC방송의 뉴스앱(모두 무료)이나 60 Minutes앱(유료, 4.99불)을 즐기는 편이다. TED앱(무료)도 보고 싶은 강연동영상을 저장해두었다가 오프라인상태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좋다. 얼마전 나온 소니의 Crackle이라는 앱(무료)은 다빈치코드 등 수작영화와 함께 Seinfeld 사인펠드라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공짜로 볼 수 있어서 요즘 갑자기 애용중이다.(역시 한국서는 안됨) Crunchyroll이라는 앱(무료)은 놀랍게도 한국드라마DB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다. 일본아니메도 많이 있다.

이런 영상앱들의 경우 뉴스를 제외하고 영화나 TV쇼는 지역제한이 걸려있어서 미국내에서만 재생된다. 어쨌든 이런 앱이 넘쳐나는 바람에 어둠의 경로에서 힘들게 파일을 구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솔직히 그런 파일을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찾기도 귀찮고 MP4로 인코딩하는 것도 번거로왔다. 요즘에는 워낙 볼 것이 넘치는 덕분에 거의 안보는 편이다. (물론 자막없이 보면 영어의 압박은 있지만) 넷플릭스, 훌루가 확실히 해적판시장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 등을 주로 넣어두는 폴더를 Read! Read!라고 이름지어두었다. 뭐 킨들앱안에만 들어가도 읽을 책이 수십권 존재하고 있어서 한도 없다. 그밖에 iBook, 구글북 등도 있지만 별로 쓰지는 않는다.(킨들하나로 충분하니까) 책 자체를 앱으로 구매한 경우도 있다. Being the boss와 일본의 드러커 관련책이 그렇다. 한국-일본의 책도 아마존킨들로 구매할 수 있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책을 충동구매하게 될 것 같다. (어떤 면에서 아직 안팔아서 다행인가?)

그리고 Instapaper를 이용해 읽고 싶은 웹페이지를 북마크해두었다가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싱크해서 읽는다. 인스타페이퍼는 진짜 편리한 최고의 강추앱(유료)중 하나다. 최근에는 사전기능이 보강되어서 더욱 쓸만하다. 블로그RSS피드는 Reeder(유료)로 읽는 편이다. 플립보드는 가끔 쓴다.

업무관련 각종 자료(PPT, PDF)는 GoodReader에 넣어두었다가 읽는다. 일본어도서앱인 iBunko나 교과서앱인 Inkling은 심심할때 둘러보는 정도다.

뉴스폴더는 주로 신문앱을 넣어둔다. 여기에는 미국, 한국, 일본신문앱을 넣어두었는데 가장 애용하는 것은 역시 뉴욕타임즈앱이다. 계속된 업그레이드로 상당히 쓸만한 앱이 되었다. 이제는 전체내용을 다운로드받아서 오프라인상태에서 볼 수도 있다. WSJ앱도 좋지만 그래도 나는 NYT를 더 선호한다. 둘다 이제는 유료독자용이다. (NYT는 아마 무료로 톱기사는 볼 수 있을 듯)

USA투데이는 깔끔하고 잘만든 앱인데 안정성이 떨어져서 잘 안쓰는 편이었다. 지금 오랜만에 실행해보니 많이 좋아졌다. 자주 체크해야 할 듯 싶다. 워싱턴포스트앱도 좋은데 유료전환이 된 다음에는 안보게 된다. The Daily는 확인안한지 한참 됐다. 초기의 관심도 다 사그러져버렸다. 무엇보다 기사자체가 나에게는 별로 매력이 없다는게 문제다.

일본신문앱은 사실 나와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일본신문의 보수성을 웅변한다) 그나마 산케이신문이 좋은데 아이패드앱은 유료다. 그래도 1면은 공짜로 볼 수 있어서 매일 무슨 일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편이다. (아이폰으로는 전면이 공짜다) 재미있는 것은 주간NY생활이라는 앱이 있는데 뉴욕의 일본커뮤니티무가지다. 나름 일본인입장에서 필요한 미국정보도 있고 재미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살펴본다. 미국의 한국정보지들도 이런 앱을 좀 제공했으면 좋겠다.

한국신문중에는 우선 중앙일보, 조선일보를 선호한다. 사실 경제지앱들도 받아놓았지만 다 들어가볼 시간이 없다. 한겨레신문도 아이패드용이 나오면 좋겠다.

이렇게 아이패드로 많은 신문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NYT와 WSJ의 종이신문을 같이 구독한다. 종이신문구독자가 되면 유료온라인도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이고 종이신문을 통해 전체적인 뉴스를 조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이신문에서 기사를 꼼꼼히 읽을 시간은 도저히 나질 않는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스캐닝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아이패드는 이뿐만이 아니다. Podcast로 구독하는 수많은 뉴스, TED, IT뉴스… 그리고 오디오북, 각종 강의파일로 내 아이패드는 가득차있다. 지금 넣어둔 오디오북만 “코너오피스”, “블랙스완”, “In the Plex”, “Rework”이다. 넣어둔 오디오북만 연속해서 들으려면 대략 40시간이 소요된다. 집어넣은 Podcast도 다 따라가면서 들으려면 또 20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동네도서관에 가서도 아이패드를 들고 있게 된다. 어차피 아이패드안에 도서관이 들어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그 이상이다. 각종 동영상 멀티미디어자료까지 다 들어가 있고 웬만한 영화도 다 볼 수 있으니까. 돈만 있으면 킨들을 통해 거의 모든 시판되는 인기책(영어)도 다 앉은 자리에서 다운로드받아 읽을 수 있다. 도서관이 손바닥위에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한국어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우선 좋은 전자책앱이 없고 TV관련해서도 영화-드라마관련앱이 없으니까 말이다. 영어권과 한국어권의 콘텐츠의 양의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어쨌든 그래서 정보홍수시대(Contents overload)시대를 그대로 실감하면서 살고 있다. 알고 싶은 것이 많은 나에게는 즐겁기는 한데… 시간이 없는게 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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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8일 at 11: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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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Forever-반스앤노블의 Nook Color 광고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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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l all the books are read… I’ll read.

오늘부터 시작된 반스앤노블의 Nook Color TV광고캠페인. 미국, 아니 세계최대의 대형서점체인인 반스앤노블이 전자책리더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광고를 만들었다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를 전달한다고 생각. 어린이부터 학생, 노인까지 Nook Color리더를 사용해 책을 읽는 것이 인상적. 읽기의 즐거움을 축하한다는 테마라고. (욕조안에서만은 종이책!)

작년에 한번 Nook Color 첫인상기에 썼던 것처럼 값싸고 (259불) 컬러이며 가벼운 이 전자책리더에 대한 반응이 괜찮음. 그래서 반스앤노블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인상. 반스앤노블이 Nook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주가는 완전히 바닥을 기고 있었을지도 모름.

그래도 오늘 현재 반스앤노블의 시가총액은 한화로 6천6백억원수준, 아마존은 91조원수준… 아마존이 시총으로는 반스앤노블의 130배쯤되는 공룡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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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5일 at 5: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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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본 기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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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사들의 기사를 보면 상당수가 오른쪽 날개부분에 인기기사 리스트를 배치한다. 가만히 보면 즉, “많이 본 기사”다.

그런데 이 리스트는 참 아쉬운 것이 페이지뷰만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정말 야한 제목의 기사가 리스트에 많이 오른다는 점이다.  얼핏 봐도 “성매매”, “성폭행” 같은 말이 들어간 제목이 항상 수위에 오른다.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클릭해보면 항상 허탈하다. 내가 기자라면 내가 힘들여 정성들여 쓴 기사는 죄다 제외되고 이런 가쉽성 기사위주로 선택받는 리스트에 열이 받을 것 같다.  결국 기사 내용이야 어떻든 다 제목을 섹시하게 말초적으로 달아야한다는 뜻 아닌가?

맨날 NYT찬양만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기는 한데 뉴욕타임즈는 오래전부터 다른 방식을 택해왔다. NYT온라인은 Most view보다는 Most E-mailed기준으로 랭킹을 만들어 보여준다.(Video등 Most Viewed를 랭킹기준으로 삼는 부분도 물론 있기는 하다) 즉,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클릭을 많이 하는 기사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이메일을 통해 나누는 기사가 더 좋은 기사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랭킹에는 정말 꼭 챙겨봐야할 좋은 기사들이 올라오는 편이다. 정말 참고가 된다. 물론 NYT의 파워가 대단한지라 이 랭킹에 오르기 위해서 장난을 치는 일도 많으리라. Email을 몇번 보내면 이 랭킹에 오를 수 있다더라 하는 블로그포스팅도 본 일이 있다. 그래도 최대한 각종 어뷰즈를 막아 공정하고 독자에게 도움되는 랭킹을 유지하려는 NYT의 의지가 느껴진다.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Recommended for you 라는 랭킹이 같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나는 NYT를 로그인한 상태에서 읽기 때문에 내 기사읽기 이력을 알고 있는 NYT가 내가 흥미있어할만한 기사를 찾아서 추천해주는 것이다.  내가 IT기사를 주로 읽는 것을 알고 관련기사를 많이 추천해주는 편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이스라엘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을 알고 텔아비브발 기사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지난 30일간의 내 기사이력을 파악해 추천해준다고 로직을 설명해주는 페이지도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국내 뉴스사이트도 좀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일차원적인 편집을 할 것인가. 알아서 추천기사를 띄워주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싸구려 저질기사는 좀 안보이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온갖 가쉽기사와 저질 광고를 헤쳐나가며 진짜 가치있는 좋은 기사를 찾아내는 작업이 너무 힘들다. 항상 보면 저질기사에 좋은 기사가 매장당하는 구조다. 그러면서 무슨 고급콘텐츠가 미래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하는지…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Update : 오늘자 WSJ지면에 실린 Traffic report. WSJ는 사실 선정적인 기사는 없기 때문에 조회수가 높은 기사에 선정적인 내용이 섞이는 일이 거의 없다. 잘 보면 Most Emailed는 정보성 기사가 많이 포진하고, Most Viewed는 이슈성기사가 랭킹에 올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두가지가 겹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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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4일 at 9:46 오후

비행기가 추락할 때 배운 3가지 인생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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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에는 울림이 있다. 지난 금요일에 공개된 TED 동영상 Ric Elias의 “3 things I learned while my plane crashed”를 보고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이 Ric Elias는 2009년 1월15일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이륙하자마자 새가 제트엔진에 충돌해 엔진고장으로 허드슨강에 비상착륙했던 US Airway 1549에 탔었던 승객이다. 1D에 앉았었다고 한다. (즉, First class) 당시 설즈버거기장의 기지로 155명의 승객과 승무원전원이 부상없이 생환해 큰 화제가 됐었다. (참고로 이 사건은 뉴스속보매체로서의 트위터의 위력을 세계만방에 알린 이벤트이기도 하다. 당시 페리를 타고가다가 현장을 보고 아이폰으로 찍어서 트윗한 이 사진이 전세계에 퍼져나갔다.)

@jkrums이 당시 페리를 타고 지나가다 찍어 트윗한 사진. LA타임즈의 1면사진으로 실리기도 했다.

이 Ric Elias가 추락하면서 배운 세가지 교훈.

“I no longer postpone anything in my life.”-추락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일, 후회가 남는 일들이 주마등처럼 비춰짐. 인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이제는 아무 것도 미루지 않겠다.

“I decided to eliminate negative energy in my life. I’ll no longer try to be right, I choose to be happy.“-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별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화를 냈던 일이 떠올랐다. 이제는 내 인생에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없애겠다. 항상 내가 맞다고 고집하지 않고 행복을 택하겠다.

The only thing that matters to my life is being great dad. – 이 사건 이후 한달뒤 초등학교 1학년 딸의 학예회에 참석해서 엉엉 울어버렸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아빠가 되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다.

I was given the gift of miracle not dying that day. I was given another gift which was able to see into the future and come back and live differently.-나는 그날 죽지 않았다는 신의 선물을 얻었다. 그리고 미래를 미리 들여보았다가 생환해 다르게 살수있는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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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사람을 초청해 5분스피치를 맡긴 TED의 기획력에 감탄했다. 그리고 이 Ric은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졌다. First Class에 앉아있었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때 뭔가 범상치 않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Ric Elias는 Red Ventures라는 마케팅컨설팅회사의 CEO. 푸에르토리코출신으로 보스턴칼리지에 유학했으며 GE를 거쳐 하버드MBA를 나온 성공적인 기업인이다.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 죽음의 문턱앞에 다녀온 또 한 사람의 감동적인 연설이 생각났다. 스티브 잡스. 마침 오늘 중앙일보에 그의 이 명연설을 해설한 기사가 실렸다.

암수술 뒤 잡스가 말했다 “삶은 영원치않아요 … 낭비하지 마세요” (중앙일보)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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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4일 at 6: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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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플레이북 5분 인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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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베스트바이에 갔다가 지난주부터 새로 시판된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잠시 만져보다. 아이패드2, 허니콤 안드로이드타블렛 등이 벌이고 있는 타블렛전쟁에 새로 참가한 선수다.

잠시동안 웹브라우징과 게임, 동영상플레이 등을 해봤는데 그다지 좋은 인상은 받지 못했다. 7인치화면이라 크기와 무게는 갤럭시탭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다.

HD동영상 재생을 할때 화면의 퀄리티는 뛰어났다. 하지만 웹브라우징을 하면서 본 화면의 해상도는 별로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웹페이지를 불러들이는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서 완전히 인상을 구겼다. 그런데 나중에 인터넷에 뜬 리뷰동영상 등을 찾아보니 이 부분을 지적한 경우는 없었다. 내 생각에는 베스트바이매장의 wifi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애플스토어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인데 베스트바이는 이런 면에서 좀 한심하다. 제품을 최상의 상태에서 써볼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제대로 인터넷세팅등을 해놓지 않아서 인상을 구기는 경우가 많았다. 구글TV도 그런 경우였다.)

생소한 UI도 처음에는 조금 걸림돌이 될 듯 싶다. 특히 전면에 아무 버튼이 없는 관계로 앱실행화면에서 홈스크린으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도저히 모르겠어서 지나가던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그 사람도 방법을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화면 아래에서 위로 Swipe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한번 기억하면 문제는 없겠지만 아무 설명없이 처음 손에 든 사용자에게는 난감한 문제일 수 있겠다.

플래시게임을 실행해봤는데 좀 로딩에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잘 작동했다

그리고 쓸 수 있는 앱이 너무 없었다. 무엇보다도 메일과 캘린더앱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블랙베리사용자가 아니라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메일을 봐야한다는 뜻이다. 3G버전없이 wifi버전만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약점이다. 오프라인상태에서는 지나간 메일을 읽고 일정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조만간 나오기는 하겠지만 완전히 Premature한 상태에서 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앞으로 안드로이드앱도 지원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아직’이다.

어쨌든 그래서 블랙베리 플레이북에 대한 내 첫인상은 “제 정신인 사람이 누가 이걸 살까”였다. 아이패드2와 같은 가격에 wifi버전만 있고, 쓸 수 있는 앱도 거의 없는데다, 밧데리성능(6시간정도)도 휠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웬만한 파워유저가 아니고서는 영화, 음악, 책 등을 마음껏 넣어서 즐길 방법도 없다. (있겠지만 굉장히 어렵다)

역시 그래서 그런지 바로 옆의 아이패드전시대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면서 만져보는데 반해 플레이북을 만지작거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갤럭시탭 등 다른 타블렛들도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플레이북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안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어 집에 돌아온 뒤 몇가지 리뷰를 찾아봤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그러자 파워리뷰어들의 경우는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부족한 앱, 이메일-캘린더앱의 부재는 누구나 지적하고 있었지만 직관적인 UI, 멀티태스킹, 훌륭한 플래시실행능력에는 높은 평가를 하는듯 싶었다.

하지만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봤을때는 아이패드를 두고 플레이북을 선택할 이유는 도대체 없어보인다. 정말 갈 길이 멀어보였다. 그게 내 5분 첫인상이다.

아직까지는 애플 아이패드의 타블렛시장독식행진에 거칠 것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플레이북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SW가 보강되고 3G버전이 나오는 올후반기나 되야 할지 모르겠다. 뭐 한국에 이 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지만 참고삼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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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3일 at 9: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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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는 회의의 7가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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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는 회의의 7가지 법칙

  • 항상 회의 시작 시간이 늦어진다.
  • 요령부득인 자료가 대량으로 배포된다.
  • “대략”, “라고 생각합니다” 등 애매한 보고가 많다.
  • 아무도 다른 부문의 이야기에 발언을 하지 않는등 발언자가 한정되어 있다.
  • 리더가 자주 “결론은 다음에 내자”고 말한다.
  • 회의 종료후 뭘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된다.
  • 종료시간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닛케이비즈니스에서…

2003년도에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을 우연히 발견, 이곳으로 옮김. 일본의 회의문화에서 나온 지적이지만 만국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 당시 이 글을 읽고 “결론을 다음에 내자”는 말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지금까지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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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2일 at 10: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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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종이책압도현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미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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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전에 “미국의 베스트셀러는 얼마나 많이 E-Book으로 존재할까?”라는 블로그포스팅을 쓴 일이 있다. 킨들이야기를 트윗하면 “실제로 미국에 전자책이 그렇게 많이 나와있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는 아이패드첫버전이 발매된지 정확히 3주가 되는 시점이었다. 킨들도 성공적으로 시장진입을 했지만 지금버전보다 많이 비쌌고 (260불) 그만큼 대중화는 되지 못한 시점이었다. 그런데도 당시 내가 본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책 22권중 단 2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킨들전자책버전이 나와있었다.

불과 1년사이 아이패드는 전세계적으로 1천4백만대 팔린 상태에서 신제품 아이패드2가 나와서 또 날개돛힌듯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8월말 발매된 아마존 킨들3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공표는 안하지만 최소한 5~6백만대는 팔리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해 11월 발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반스앤노블 Nook Color도 최근 3백만대판매에 근접하고 있다고 기염을 토한바 있다.

갤럭시탭, 모토로라 Xoom같은 아이패드의 경쟁 안드로이드타블렛을 제외하고도 1년여사이에 족히 2천5백만대내외의 전자책리더가 미국내에 보급됐을 것이다. 실로 가공할 만한 일이다. 보더스가 파산하게 된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며칠전에는 아마존이 스크린세이버에 광고를 넣는 대신 $25 더 싼 $114짜리 킨들을 발표했다. 이제 보급형모델이 1백불이하로 내려가는 것도 시간문제인듯 싶다.

얼마전 문을 닫은 우리동네 보더스서점

경쟁에서 밀린 전자책리더는 이렇게 땡처리된다. 보더스폐점세일에서 팔리고 있는 코보와 소니북리더.

문득 그래서 며칠전 샌프란시스코공항 출장길에서 마주친 공항서점 진열대의 신간들은 얼마나 많이 킨들버전으로 나와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지금 찾아봤다. 베스트셀러랭킹이라기 보다는 서점의 큐레이터가 자신의 입맛대로 진열한 소설들이다. 신경숙씨의 “Please look after mom”이 진열되어 있길래 찍어본 사진이었다.

세워져서 진열되어 있는 12권의 책을 아마존에서 찾아봤다. 리스트는 아래쪽에.

시간을 내서 하나하나 아마존에서 검색해봤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이 신간 12권 모두 킨들버전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도 1년전에는 더러 킨들버전이 안나와있는 책이 수십권에 한두권은 있었는데) 더 흥미로운 것은 (소설이라 그렇겠지만) 오디오북다운로드버전도 동시에 나와있다는 점이다. 즉, 미국에서는 책이 새로 출간될때 하드커버, 전자책, 오디오북(CD and 다운로드버전)이 동시에 발매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면 너무 놀랍고 편리한 세상이다. 내가 고교때 신문에 광고가 난 에릭시걸의 신간을 읽고 싶어서 노량진의 동네서점을 찾아헤멘 일이 있다. 어느 곳에도 없었다. 그렇다고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갈수는 없었기에 서점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일주일만에 그 책을 구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전세계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면 1분안에 책을 구해서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영어책만 그렇기는 하지만) 오디오북조차 5분안에 다운로드받아서 아이폰에 넣어서 들고다니면서 들을 수 있다. 전자책의 판매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마침 이 글을 쓰다가 내 예상을 정확히 뒷받침하는 통계를 발견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전자책이 다른 모든 포맷(하드커버, 페이퍼백, 오디오북)의 매출을 눌렀다미국퍼블리셔협회의 발표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전자책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해 202% 늘어났다. 다운로드하는 디지털오디오북도 36.7% 늘어났다. 스마트폰의 보급량을 생각하면 역시 당연한 수치다.

이런 판국이니 종이책판매가 타격을 안받을래야 안받을 수가 없다. 미국퍼블리셔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전자책 매출은 지난해보다 169%늘어난 1억6천4백만불, 종이책매출은 24.8% 떨어진 4억4천1백만불수준이었다. 즉, 미국책시장의 약 27%, 1/4이 이미 전자책이다. 종이책 매출이 사라지는만큼 전자책 매출이 채워주는 셈.

잊지말고 또 일년뒤에 책시장 상황점검을 해봐야겠다. 현재 내 예상으로는 일년뒤면 이미 전자책판매가 종이책판매를 능가할 듯 싶다. 아니, 올해가 가기전에 전자책이 종이책을 완전히 눌렀다는 뉴스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참, 글을 다 쓰고 든 생각인데 한국교보문고 소설진열대의 책리스트를 가지고 비슷하게 전자책발매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다. 과연 몇권이나 전자책으로 나와있을까 궁금하다.

[위 서점에 진열된 소설들의 킨들북리스트]

All the Time in the World: New and Selected Stories [Kindle Edition]

The Free World: A Novel [Kindle Edition]

Touch: A Novel [Kindle Edition]

Left Neglected [Kindle Edition]

Please Look After Mom [Kindle Edition]

The Silent Land: A novel [Kindle Edition]

The Inner Circle [Kindle Edition]

The Four Ms. Bradwells: A Novel [Kindle Edition]

Save Me [Kindle Edition]

Say Her Name: A Novel [Kindle Edition]

The Lake of Dreams: A Novel [Kindle Edition]

The Beauty of Humanity Movement: A Novel [Kindle Edition]

Written by estima7

2011년 4월 17일 at 11: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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