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플레이북 5분 인상기
오늘 베스트바이에 갔다가 지난주부터 새로 시판된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잠시 만져보다. 아이패드2, 허니콤 안드로이드타블렛 등이 벌이고 있는 타블렛전쟁에 새로 참가한 선수다.
잠시동안 웹브라우징과 게임, 동영상플레이 등을 해봤는데 그다지 좋은 인상은 받지 못했다. 7인치화면이라 크기와 무게는 갤럭시탭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다.
HD동영상 재생을 할때 화면의 퀄리티는 뛰어났다. 하지만 웹브라우징을 하면서 본 화면의 해상도는 별로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웹페이지를 불러들이는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서 완전히 인상을 구겼다. 그런데 나중에 인터넷에 뜬 리뷰동영상 등을 찾아보니 이 부분을 지적한 경우는 없었다. 내 생각에는 베스트바이매장의 wifi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애플스토어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인데 베스트바이는 이런 면에서 좀 한심하다. 제품을 최상의 상태에서 써볼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제대로 인터넷세팅등을 해놓지 않아서 인상을 구기는 경우가 많았다. 구글TV도 그런 경우였다.)
생소한 UI도 처음에는 조금 걸림돌이 될 듯 싶다. 특히 전면에 아무 버튼이 없는 관계로 앱실행화면에서 홈스크린으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도저히 모르겠어서 지나가던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그 사람도 방법을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화면 아래에서 위로 Swipe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한번 기억하면 문제는 없겠지만 아무 설명없이 처음 손에 든 사용자에게는 난감한 문제일 수 있겠다.
그리고 쓸 수 있는 앱이 너무 없었다. 무엇보다도 메일과 캘린더앱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블랙베리사용자가 아니라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메일을 봐야한다는 뜻이다. 3G버전없이 wifi버전만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약점이다. 오프라인상태에서는 지나간 메일을 읽고 일정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조만간 나오기는 하겠지만 완전히 Premature한 상태에서 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앞으로 안드로이드앱도 지원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아직’이다.
어쨌든 그래서 블랙베리 플레이북에 대한 내 첫인상은 “제 정신인 사람이 누가 이걸 살까”였다. 아이패드2와 같은 가격에 wifi버전만 있고, 쓸 수 있는 앱도 거의 없는데다, 밧데리성능(6시간정도)도 휠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웬만한 파워유저가 아니고서는 영화, 음악, 책 등을 마음껏 넣어서 즐길 방법도 없다. (있겠지만 굉장히 어렵다)
역시 그래서 그런지 바로 옆의 아이패드전시대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면서 만져보는데 반해 플레이북을 만지작거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갤럭시탭 등 다른 타블렛들도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플레이북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안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어 집에 돌아온 뒤 몇가지 리뷰를 찾아봤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그러자 파워리뷰어들의 경우는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부족한 앱, 이메일-캘린더앱의 부재는 누구나 지적하고 있었지만 직관적인 UI, 멀티태스킹, 훌륭한 플래시실행능력에는 높은 평가를 하는듯 싶었다.
하지만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봤을때는 아이패드를 두고 플레이북을 선택할 이유는 도대체 없어보인다. 정말 갈 길이 멀어보였다. 그게 내 5분 첫인상이다.
아직까지는 애플 아이패드의 타블렛시장독식행진에 거칠 것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플레이북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SW가 보강되고 3G버전이 나오는 올후반기나 되야 할지 모르겠다. 뭐 한국에 이 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지만 참고삼아 소개.
플레이북의 경우 화면 닫는 기능이 없어서 저도 좀 당혹스러웠죠. 하지만 일정등의 기능등은 당연히 있지요.. 그리고 재밌는 것이 화면 분할 기능이 있어서 한 화면을 두개로 나누어서 각각 실행이 가능한 기능도 있고, 플레이북은 안드로이드를 엡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게도 괜찮고, 휴대성도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야외에 구애 받지 않는 다는 거죠.. 갤탭은 야외에서 아주 쥐약이죠. 저도 갤탭 가지고 있지만 사실 돈 줘서 플레이북 사고 싶은 심정이니까요
배고픈거북이
2011년 9월 1일 at 7:27 am
안드로이드앱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이야기는 됐지만 아직도 구현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구현이 되도 모든 안드로이드앱이 실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즉, 절름발이 기능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비슷한 사이즈, 무게에 안드로이드쪽에는 좋은 제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 플레이북은 이대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 이 제품을 샀다는 사람도, 어디 다니면서 쓰는 사람도 전혀 본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블랙베리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도 이제는 거의 없어요…..
estima7
2011년 9월 1일 at 10:27 am
자자…이제 베바에서 199에 이걸 살 수가 있게되었습니다. 현재 아이패드2를 보유중인데 휴대성때문에 199짜리 플북도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군요.
부엉이
2011년 11월 22일 at 5:09 pm
전 샀어요 199에. 음 생소한 방식이지만 신선하기도 하달까. 아이패드도 홈버튼과 전원버튼을 함께 눌렀을 때 스크린샷이 되는 기능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알 수 없듯이 사용설명서정도는 읽어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기랄까요. 굳이 파워유져가 아니더라도 국내 정신 런칭만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출시일로부터 꽤 지난 2011년말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쟁력있는 모델이니 계속된 업데이트와 차기모델 출시를 한다면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ghwaza
2011년 11월 24일 at 5:16 am
그렇군요. 하긴 199라면 사볼만한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상으로는 킨들파이어보다 낫겠네요. ㅎㅎ
estima7
2011년 11월 24일 at 7:4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