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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5월 2011

쿵푸팬더2 제니퍼 여 넬슨감독의 리더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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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 근처에 있는 극장에서 가족과 함께 쿵푸팬더2를 관람했다. 2008년 한국에서 무척 즐겁게 전편을 관람했던 기억이 있기에 흔치 않은 극장나들이를 한 것이다.

영화는 내 비교적 높았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었다. 권선징악의 스토리에 출생의 비밀, 악으로 똘똘 뭉친 악당캐릭터, 그리고 주인공의 무공에 대한 순간의 깨달음으로 인한 통쾌한 복수 등 홍콩 쿵푸영화특유의 전형적인 스토리를 동물들이 나와 코믹하게 연기한다는 느낌이었다. 다 보고 나서 든 느낌은 “이제 쿵푸영화도 헐리웃이 더 잘 만드는구나”라는 것이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전혀 몰랐던터라 “미국의 어떤 감독이 쿵푸영화와 중국을 이렇게 잘 패러디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면서 영화가 끝나고 떠오르는 감독이름을 보니 ‘Jennifer Yuh Nelson’이었다. “아 역시 중국계 감독이었구나. 하긴 와호장룡의 이안감독(대만출신)의 경우도 있으니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제니퍼 여 넬슨은 4살때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국계 미국인여성인 ‘여인영’이었다. 반갑기도 하고 어떻게 한국계여성이 이런 블록버스터애니메이션영화를 감독하게 됐을까 궁금해서 조금더 정보를 검색해봤다.

그리고 검색을 하다가 지난 4월 조선일보한국경제에 실린 그녀의 인터뷰기사를 찾았다. 그리고 천지일보의 동영상인터뷰도 보게 됐다. 인터뷰에 나온 여감독은 전형적인 조용한 한국여성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런 대단한 규모의 영화를 감독한 사람이란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뷰내용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떡이게 됐다. 인터뷰에 나온 한마디, 한마디가 상당히 공감이 갔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CEO로 일하고 있는 내 자신이 이런 리더쉽을 지향하고 있기에 (아니 이런 스타일이기에)  더 공감과 위안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미국에는 흔치 않은 이런 온유한 리더쉽을 인정해 일개 애니메이터를 고속승진시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중 하나를 맡긴 드림웍스라는 회사를 다시 보게 됐다.

다음은 인터뷰 기사중에서 내가 인상적으로 느낀 몇 구절.

여 감독은 자신이 단지 ‘독한 아시아계’였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라고 했다. “(20여년 전) 처음 애니메이션 작업을 맡아 밤샘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 함께 일하던 프로듀서가 와서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게 답이 아닐 수도 있어. 성공은 휴식(rest)과 명확성(clarity) 그리고 독창적인 생각(original thinking)이 필요하다고.’ 이 말이 제 머리에 ‘콱’하고 박혔죠. 그때부터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 일에서 재미를 찾기로 했습니다. 그런 변화가 지금의 저를 팀에 보탬이 되는 존재로 만든 것 같습니다. 제가 독불장군이었다면 반대였겠죠.”

-(출처:조선일보) 아무 생각없이 일만하는 워커홀릭은 본인에게도 주위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일의 질을 높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 여감독이 이런 훌륭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동료가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쿵푸팬더2를 제작하면서 20개 넘는 국적을 가진 300여명의 직원을 지휘했다. 관리자로서 그녀는 커뮤니케이션(소통)을 강조했다. “당신을 흠뻑 빠져들게 할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야 하지만 동시에 다른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그들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출처:조선일보) 거의 2천억원가까운 예산으로 3년동안 20개국적의 3백여명의 직원을 지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여감독의 커뮤니케이션능력이 대단한 듯 싶다.

여 감독은 “내가 감독이지만 실제 내가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며 “대신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정확히 공유하기 위해 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창의성인가? “아니다. 분명한 커뮤니케이션. 당신을 흠뻑 빠져들게 할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야 하지만 동시에 다른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출처:조선일보) 혼자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업무능력이 발군이라고 해도 독불장군이면 소용없다. 여감독은 확실한 역할분담,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부하들을 알아서 움직이게 하는 영향력의 중요성을 잘 아는 매니저인듯 싶다.

“내가 영화를 만들면서 스스로 하는 질문은 ‘이 영화가 성공할까’가 아니다. 내가 하는 질문은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나’는 것이다…. 당신이 좋아한다면 누군가도 좋아할 것이다.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조선일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듯 싶지만 현실에서는 나부터도 잘 되지 않는 일이다.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가장 큰 이유는 경청하는 태도였을 겁니다. 경청하면 상대방이 이해하는 부분을 알게 되고 그것을 제 머릿속의 이해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300명의 제작진이 동일한 목표로 그림을 그려나가면 자연스럽게 한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배우에게 슬픈 연기를 하라면 최악의 연기가 나오기 쉽지만 큰 실연을 당했을 때를 생각해보라고 권하면 자연스런 연기가 나옵니다. 이처럼 지시하기보다는 여건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

-(출처 한국경제인터뷰) 톱다운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경청(listen)을 통해, 이해를 구해서 목표를 완수하도록 하는 리더쉽.

위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래와 같다. “드림웍스에서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감독이 된 소감”을 묻는 질문이었다.

“감독의 일반적인 유형(Stereotypes)은 목소리가 큰 남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단히 목소리가 작은 스타일이고 (Soft-spoken) 회의에 들어가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안들려서 모두 가까이 귀를 기울여야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사람들에게 더 안정감을 주고, 서로 더 잘 협력하게 하고, 그 결과 상당히 유연한(Smooth)한 제작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와 일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천지일보 인터뷰동영상에서 (7분30초부터)

우리가 흔히 생각할때 미국인들은 다 자기주장이 강하며 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주로 승진되기 때문에 영어가 딸리고 문화적 차이로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국인들은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을 것이다. 키크고, 잘 생기고, 자신감이 넘치며, 말 잘하는 소위 “승자(Winner)”가 우대받는 사회다.

하지만 제니퍼 여의 경우처럼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 ‘다름’을 인정하고 발탁인사를 하는 리더도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여감독의 상사인 드림윅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Katzenberg)는 “드림웍스 전 직원 가운데 가장 조용하고 세련된 사람이지만 (결과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렇게 조용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을 발탁해낸 카젠버그의 안목을 높이 사고 싶다.

사족으로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우리 회사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 회의시간에 도통 말이 없고 자기 의견을 드러내지 않아 진면목을 알기는 어렵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실행해 나간다. 조용하고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미국인이라고 다 Outgoing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별로 능력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매니저의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거의 전원 이구동성으로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중 최고의 매니저”라고 찬사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항상 열심히 공부하며, 지식을 익히고, 트랜드를 따라가며 팀원한명한명과 1대1 소통을 통해서 잘하고 있는지 항상 경청하고 확실한 목표를 줘서 팀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었다. 단지 잘난 척을 안하고 말을 안할 뿐이었다.

좀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이것을 알게 된 후 그를 더 신뢰하게 되고 점점더 많은 일을 맡기고 있다.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 있음도 물론이다.

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문화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은 다 똑같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알아주는 사람을 따르게 되어 있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여인영감독의 인터뷰를 읽고 떠오른 생각을 좀 길게 써보았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5월 30일 at 4:38 오후

NYT를 읽으면서 느끼는 한국인터넷신문에 아쉬운 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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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를 읽으면서 느끼는 평소 한국신문 인터넷사이트에 아쉬운 점 한가지를 써보다.

오늘자 비즈니스섹션 톱기사를 보면 “Goodby to the Food Pyramid, Hello to the Dinner Plate”라는 기사가 실려있다. 이 기사를 온라인에서 찾아보면.

즉, 자세히 보면 기자 이름아래 “Published : May 27, 2011″라고 써있다. 또 기사 마지막 부분에 보면,

“이 기사는 5월28일자 뉴욕타임즈지면 페이지 B1에 ‘Goodby to the Food Pyramid, Hello to the Dinner Plate’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다”고 확실하게 명기되어 있다. (Published가 하루 전날로 되어 있는 것은 실제 지면은 전날밤에 사전 인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뉴욕타임즈는 종이신문에 인쇄된 기사의 경우 정확히 온라인에서도 종이지면 어디에 무슨 제목으로 실렸는지 표시해준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신문들의 온라인버전을 읽다보면 도대체 이 기사가 종이지면에 실린 기사인지, 온라인전용기사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연합뉴스나 해외인터넷을 적당히 읽고 대충 베껴적은 기사까지 섞이기 시작하면 뒤죽박죽 비빔밥이다. (특히 일본의 익명게시판커뮤니티인 2ch같은 곳의 글을 대충 서로 베껴 기사로 만드는 행위는 신물이 난다.) 나는 이런 편집행태가 신문의 권위를 크게 훼손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NYT의 블로그형태기사는 “Published”라는 말이 당연히 없다.

독자는 Dealbook이라는 NYT경제면의 블로그 브랜드를 통해서 이 기사는 온라인속보나 해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기사에 오류가 있을 경우 처리하는 방식이다. 지면에도 실렸던 데이빗포그기자의 “A Library of Listening, Made by You“라는 기사는 온라인기사 말미에 이렇게 나와있다.

즉, 편집상의 실수로 잘못 쓴 문장을 다시 고쳐썼다는 것이다. 그런데 잘못된 부분을 어떻게 고쳐썼다는 것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내가 굳이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독자에 대한 사과도 없이 맘대로 온라인기사내용을 첫 게재후에 수정하고 고친 내용을 밝히지도 않는 한국온라인기사의 잘못된 관행이 아쉬워서이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가끔 한국온라인기사를 읽다보면 댓글에서 뭔가 치명적으로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는 것을 보는데 기사에서는 슬그머니 그 내용이 고쳐져있다. 그런 것을 볼때마다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독자의 언론에 대한 신뢰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런 뉴욕타임즈처럼 이런 세밀한 정성하나하나가 그 매체에 대한 독자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생각한다. 한국언론도 이제는 온라인기사가 종이지면 못지않게 회사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기울여 편집했으면 하는 생각에 주제넘게 짧게 써봤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5월 28일 at 9:43 오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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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연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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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 지난 5월 소개한 아래 유누들창업가여름캠프 포스팅. 예상을 뛰어넘는 반향에 많은 한국분들이 지원해 레베카에게 감사인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후 좋은 결실의 하나로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되는듯 싶다.

이름 하여 Younoodle Korea Incubation Pilot Program 

유누들여름캠프에 참가하셨던 @curiouspaul님이 써주신 포스팅 덕분에 알게 되었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의 창업 혹은 예비창업 팀 중, 미국 진출을 원하는 팀들에게 실리콘 밸리식 스타트업 모델을 집중 코칭하여 성공적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중소기업청(SMBA)과 창업 진흥원(KISED)이 함께 지원을 하는 사업입니다.

스타트업으로 글로벌시장 도전의 꿈을 이루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인듯 싶다. 아무쪼록 많이 지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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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광고성(?) 블로깅이지만 좋은 정보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샌프란시스코 유누들(YouNoodle)의 레베카 황이 오늘 좀 자기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내가 파워트위터유저(?)인 것을 알고 홍보를 부탁한 것이다. 내용은 자신이 주관하는 “YouNoodle Entrepreneurship Immersion Summer Camp” 즉,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창업가 섬머캠프 프로그램이다. 6월6일부터 7월1일까지 3주동안 진행된다고 한다.

4년전인가 알게 된 레베카는 아르헨티나출신의 한국계 천재소녀다.ㅎㅎ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MIT에 유학, 학석사를 마쳤으며 스탠포드박사과정중에 YouNoodle을 친구들과 공동창업했다. YouNoodle은 스타트업들의 소셜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회사다. 유망스타트업과 명문대출신의 인재들을 연결하고, 각국 정부나 인텔, IBM 등 대기업과 함께 벤처창업경진대회, 각종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도 내가 본 중에 가장 영어로 말을 빨리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하여간 열정과 지성이 넘치는데다 무지무지 세상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경력, 학력, 취미 등을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엄친딸이다.) 실리콘밸리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YouNoodle에서 이번에 3주간 실리콘밸리를 압축해서 경험하고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국인만을 위한 장학프로그램인줄 알고 반가와했는데 그것은 아니고, 전세계의 창업가들이 모이며 어느 정도의 실비(2천5백불)을 부담하는 유료프로그램이다. 그래도 도움이 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에 소개해 본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레베카황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문의하면 된다. rebeca@younoodle.com

레베카가 보내준 파일을 살펴보니 실리콘밸리의 창업문화와 창업방법, 네트워킹방법, 지적재산권보호하기, 벤처캐피탈소개 등의 과정이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밖에 트위터, 징가, 구글 등의 기업과 UC버클리, 스탠포드 등의 대학방문, 주말을 이용한 샌프란시스코, 나파밸리 등 투어, 각종 실리콘밸리 네트워킹이벤트 참가 등이 있어 짧은 기간동안에 실리콘밸리가 무엇인가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므로 최소한의 영어실력은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듯! 한국에서 참가한다면 비행기삯도 더 들고 숙식비도 필요하므로 대략 5백만원은 들 듯 싶다. 물론 싼 비용은 아니다. (하지만 웬만한 컨퍼런스 등록비용이 1천~2천불인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오해를 무릅쓰고 유료프로그램을 이렇게 소개하는 것은 내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다. 나는 1999년에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진행하는 SEIT프로그램 1기로 참가한 경험이 있다. 우연히 그런 프로그램을 정보통신부에서 모집한다는 것을 알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지원했는데 의외로 합격이 됐었다. 그때 2주간의 스탠포드대에서의 교육은 실리콘밸리를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었고 내 인생의 좋은 밑거름이 됐다. 그 프로그램은 당시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한인벤처기업가 이종문씨가 쾌척한 1백만불로 5년간 운영됐다. 단 2주간의 학비가 1만불에 달했는데 그 비용은 이종문장학금으로 충당하고 참가자는 숙식비와 비행기삯을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약 2백50만원정도를 당시 사비로 냈었어야 했기 때문에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전혀 후회가 없다.

스탠포드대 연수당시 빌 밀러교수님과 찍은 사진(Hunt블로그에서....)

그리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UC버클리 Haas경영대학원에서 정규MBA과정을 마쳤다. 스탠포드와 버클리 양 대학에서의 공부가 내 실리콘밸리에 대한 지식과 네트웍확장에 크게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이런 배움의 기회가 보이면 무조건 지원하거나 내가 가기가 어려우면 주위사람에게 대신 지원해서 가보라고 했었다. 그 결과 2004년에 언론재단에서 지원하는 연수로 워싱턴DC의 API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저널리즘과정을 다녀왔으며 다음에 있을때는 간부연수프로그램으로 코넬경영대학원에서 2주간 공부하는 행운을 얻었다. 내가 갈 수 없을때 추천을 해서 3명을 이런 프로그램에 보낸 일도 있다. (그 덕분에 유학의 기회를 잡은 한 선배는 지금까지 내게 고맙다고 한다.)

물론 다 장학금이나 회사비용으로 간 것은 아니다. 내 돈을 내고 다녀온 일도 많다. 좀 아깝긴 해도 긴 인생에서 보면 그 값어치를 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그랬다. 2007년 6월에 뉴욕대에서 1주일간 연수할 때는 맨하탄에 처음으로 일주일 머물면서 뉴욕이란 도시에 대해 새롭게 많이 배웠다. 더구나 바로 그 주에 처음으로 아이폰이 발매되는 바람에 바로 아이폰을 사버리고 세상의 변화를 남들보다 빨리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어쨌든 사람은 평생 공부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실리콘밸리라는 혁신의 땅을 알차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을 믿을만한 사람이 진행한다고 하니 소개해본다. 나이, 성별, 학력 등 어떠한 제한도 없으며 (다만 영어실력은 좀 있어야 할 듯) 실리콘밸리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사람을 환영한다고 한다.

관심 있으신 분은 레베카황에게 연락해보시길! rebeca@younoodle.com

Written by estima7

2011년 5월 11일 at 10: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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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기술혁신을 단번에 목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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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자아내는 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의 글. Ten Years of Innovation Highlighted in One Night.

1일밤 도널드럼스펠드의 보좌관이었던 Keith Urbahn의 트윗이 빈라덴사망설을 처음 확인해주는 역할을 했다.

브라이스 로버츠는 10년전인 2001년 9/11당시 모든 정보를 TV와 라디오를 통해서 얻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5월1일) 하루종일 오프라인상태였다가 밤 9시(미국동부시간) 아이폰과 트위터를 켜자마자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설을 처음 접했다. 잠시후에는 그 사실을 확인하는 트윗을 접했다.  그리고 또  오바마의 기자회견을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봤다. 이어서 인터넷에서 작전이 실행된 파키스탄의 Abbottabad를 구글어스, 맵으로 확인했다. 또 미국인들의 환호를 트위터를 통해 각종 사진(트윗픽)과 동영상으로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었다.

그의 이 경험속에는 10년전 그에게 모든 정보를 전달해주던 TV와 라디오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뉴스가 지난 10년간의 인터넷, 모바일, 소셜 기술혁신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된 것이다.

The TV and radio that solely fed my information flow less than 10 years ago were noticeably absent. In their place were services like Twitter, YouTube, Wikipedia, Foursquare, Instagram, Twitpic, Google Maps and more. All accessed on an untethered mobile device in real time. 

10년전 내 정보욕구를 채워주던 TV와 라디오는 부재했다. 그들의 자리를 트위터, 유튜브, 위키피디아, 포스퀘어, 인스타그램, 트윗픽, 구글맵과 같은 서비스들이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모두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속이 가능했다.

내 경우도 똑같았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뉴스를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모두 접하고 TV, 신문으로는 다음날 제목 확인정도만 했다. 정말 놀라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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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3일 at 6: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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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백악관기자단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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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 토요일밤 워싱턴DC에서는 2011 White House Correspondents’ Dinner 라는 행사가 있었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1920년부터 지금까지 90년동안 열려온 유서깊은 행사다. 최근에는 점점 헐리웃스타 등 유명인들이 많이 참석하면서 오락성행사(?)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대통령의 유머감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행사인듯 싶다. 이날만은 대통령이 “Comedian in chief”다.

매년 4월 마지막 토요일에 한다. 이번에는 사실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다음날인 오늘 일요일 아침에 NYT사이트를 통해 접하게 되어 동영상을 흥미롭게 감상했다. 한국언론을 찾아보니 마침 연합뉴스가 오바마, 출생논란 소재 화끈한 조크로 ‘복수’란 제목의 기사로 소개했는데 동영상도 없고, 사진도 없고, 번역을 통해서는 그 미묘한 정치조크의 뉘앙스를 이해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여기 간단히 소개해본다. (이처럼 동영상과 사진자료가 공개되어 있을 경우는 한국언론도 반드시 자료와 관련링크를 붙여줬으면 좋겠다.)

위에 링크한 비디오를 실행하면 “I’m a real american.”이란 노래와 함께 화면에 오바마의 하와이 출생증명서가 작렬하는 비디오를 잠시 보여주고 대통령의 인사말이 시작된다. 오바마는 얼마전 도널드 트럼프의 집요한 의혹공세에 지쳐, “Long form birth certificate”를 공개했었다. 요약판이 아닌 문서전체(Long form)을 공개해 그가 사실은 외국태생이라는 논란을 완전히 잠재웠다.

오바마는 이 사실을 소개한뒤 “한발 더 나아가 오늘 최초로 내 출생비디오(Birth video)를 공개한다. 사실 나도 처음 보는 것이다”라고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것은 바로….

라이온킹의 일부장면ㅎㅎ. 그가 항상 아프리카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빗댄 조크다. 비디오를 보여준뒤 그는 “(노파심에서) 한가지 여기 있는 폭스뉴스팀에게 확실히 하고 싶다. 이건 조크다. 이것은 나의 출생비디오가 아니다.  애들보는 만화영화다. 디즈니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찾아보면 Long form 비디오도 있다.”라고 항상 자신을 둘러싼 의혹설을 증폭시키는 폭스뉴스에 한방 먹였다.

그는 특히 이날 워싱턴포스트의 초청으로 만찬에 참석한 도날드 트럼프를 집중적으로 놀렸다.

“Donald Trump is here tonight,” “Now, I know that he’s taken some flak lately, but no one is prouder to put this birth certificate to rest than The Donald. Now he can get to focusing on the issues that matter. Like, did we fake the moon landing? What really happened at Roswell? And where are Biggie and Tupac?”

오바마는 “이제 나에 관한 출생의혹이 해소된 만큼 그는 이제 더 중요한 이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과연 달착륙이 진짜인가? 로스웰UFO사건이나 베기와 두팍은 과연 어떻게 죽었는가?”라고 웃음을 유도했다. 달착륙조작설, 로스웰, 베기와 투팍은 미국에서 이제 의혹설의 대명사가 된 사건들이다.

만찬중 소개된 트럼프가 변화를 가져올 백악관의 모습

그리고 이 만찬에서 항상 백악관과 언론이 팀을 이뤄 만든 코미디동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는데 이번엔 King’s speech를 패러디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영국의 조지6세가 한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말더듬이증세를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이 영화를 패러디해 “The President’s speech”라는 영화예고편(?)을 만들어낸 것이다.

대체적인 줄거리는 오바마의 텔레프롬프터예산이 삭감되었다는데서 시작된다. (오바마는 텔레프롬프터없이는 연설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심지어는 유치원에서 연설하면서도 텔레프롬프터를 설치한 일이 있어 코미디소재로 한참 웃음거리가 된 일도 있었다.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말에 조심을 한다는 해석도 할 수 있을 듯 싶다.)

연설장애(?)를 겪는 그에게 강력한 도우미가 등장한다. 조셉바이든 부통령이다. 그는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석상에서 F***워드를 남발해 자주 구설수에 휘말린다.) 킹스스피치 라이오넬로그역의 패러디역할인 그의 도움으로 오바마는 감동적으로 연설장애를 극복한다. 뭐 그런 식으로 만든 듯 싶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고 보면 이 비디오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비디오 제작에 MSNBC의 크리스 매튜, NBC뉴스의 사반나거트리 백악관출입기자가 참여해서 천연덕스럽게 “텔레프롬프터 예산이 사라졌다. 오바마가 Yes, we can에서 No I can’t가 됐다”의 멘트를 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웃음이 넘치는, 미국정치계의 여유를 보여주는 행사인 것 같지만 꼭 반응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백악관과 언론이 서로 긴장관계를 늦추고 지나치게 친목을 다지는 자리라는 비판도 있다.

어쨌든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인 것 같아서 좀 길게 소개해봤다. 하루가 지나서도 이렇게 행사의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C-SPAN의 덕이다. 모든 국회행사와 주요정치행사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C-SPAN채널은 방대한 인터넷라이브러리를 구축, 미국정치계의 모든 움직임을 투명하게 전달한다. C-SPAN의 백악관출입기자만찬 홈페이지에 가보면 2006년도 만찬동영상부터 다 찾아볼 수 있다. 예전자료는 모든 발언내용도 정리되어 있어 완벽하게 검색까지 될 정도다.

C-SPAN 덕분에 일부정치인들의 망언이나 추태를  다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얼마든지 인터넷에서 찾아서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더욱 조심하는 이유다. 정치인들의 공적인 모습의 일거수 일투족을 이처럼 완벽하게 공개해야 투명성이 향상된다. 한마디한마디에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자신의 생각, 정책을 녹여내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준엄한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이겨내기 어렵다. 한국정치계도 이런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개해봤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5월 1일 at 7: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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