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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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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부리지말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배울수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절대로 안되는 사람이 있다. 안타깝다.”

어제 문득 떠오른 생각을 트윗했는데 수백번의 RT와 Favorite이 되서 깜짝 놀랐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던 분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어제부터 매니저트레이닝워크숍을 받고 있다. 리더쉽코치와 함께 나부터 회사의 임원, 고급관리자, 중간관리자까지 20명가량이 매니저가 갖춰야할 리더쉽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는 원래 조용한 성격인데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관계로 회의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듣는 편이다. 그런데 가끔씩 모르는 부분이나 단어, 용어가 나오면 예전에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CEO가 저런 것도 모른다고 할까봐 창피하게 느낀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나중에 따로 물어보거나 인터넷에서 찾아봐야지하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확인안하고 그냥 넘어가게 된다. (생각해보면 십년전 유학당시 수업받을 때는 이런 경향이 더 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면 결국 나만 손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반면 이스라엘에서 온 친구들과 회의를 해보니 그 친구들도 미국에서만 쓰는 특정 용어에 대해서는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가끔 나도 마음속으로 “아니, 저것도 몰라?”라고 할 때도 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주저없이 물어본다.

그래서 이제는 모르면 바로 물어보려고 노력한다. 순간의 쪽팔림만 극복하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태도를 바꾸고 나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만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질문했는데 알고 보니 나처럼 모르면서 질문안하고 넘어간 친구들이 미국인들중에서도 꽤 있는 경우가 있다. 예전의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이다.

더 심한 경우는 자존심이 강해서 모르는 것도 아는 척을 하는 것이다. 권위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중에 이런 경우가 있다. 자신이 아는 정보를 동료와 나누지도 않고, 남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자기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 강하고 완벽한 사람인 척 한다. 옆에서 계속 지켜보면 그 사람은 계속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 다시 다짐.

Written by estima7

2011년 6월 14일 , 시간: 5:59 오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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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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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식적으로 ‘모르는 것이라도 창피한 게 아니니까 물어봐야지’라고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또 너무 어렵지요.

    그런데 그런 걸 무릅쓰고 질문하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더 대단하게 우러러 보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 글을 계기 삼아 다시 한번 저를 되돌아봐야겠습니다-

    writermo

    2011년 6월 14일 at 6:41 오전

    • 저도 다시 다짐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썼답니다.^^

      estima7

      2011년 6월 14일 at 7:30 오전

  2. 지금 저희 회사 사장님이 그렇게 보수적이고 남의 말을 듣지 않으니, 오는 사람마다 자꾸 못 버티고 나가네요. 저도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님이 올린 글을 보고, 저의 7년간의 유학생활과 한국에서의 문화적 역충격을 떠올렸습니다. 미국에 가기전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서 되도록이면 수업받을때도 앞자리에 가서 앉아서 모르는 것이 있을때도 적극적으로 알려고 노력했었죠. 모르는게 많으니까 배우려고 왔지 않냐는 생각도 있었고, 가기전에 미국에선 말없이 있으면 그냥 바보인줄 안다고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미국에서 대학도 졸업하고 한국엘 다시 와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제 문제는 오히려 여기서 터졌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질문 자체를 싫어하는 걸까요? 멍청한 질문이 세상에 어디있나요? 근데, 한국에는 있었죠. 우문현답이란 말에서 찾았어요. 상대가 몰라도 굳이 알려주려 하지 않아요. 상대방이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으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미국에서와는 달리 알려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처음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설득을 해봤어요. “모르는 거 분명하지 않은 건 물어보겠다.” 하지만, 미국과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너무 큰가 봅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아요. 제가 사업을 시작하거나 서양방식으로 경영하는 회사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아직 한국 의 보수적인 직장문화는 바뀌기 힘든가 봅니다.

    Jongbae

    2011년 6월 14일 at 6:52 오전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일단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가 큰 것 같네요. 저도 한국에서 오래 조직생활을 하다가 미국으로 왔지만 지난 2년여동안 정말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15년 직장생활보다 미국 2년동안 깨달은 바가 더 많다고 할까요? CEO를 하면서 다양한 인종과 나이의 사람들을 이끌고 한국, 이스라엘, 인도회사와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한국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제가 옛날에 조직의 장이었을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하는 생각도 들고, 제 보스에게 이렇게 했어야하는데 잘못했었다는 생각도 들고… 한국에서의 회의풍경은 어떤지 다시 가서 보고 싶고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

      그런데 말씀을 듣고 보니 한국이 그렇게 보수적이었던가 싶습니다. 서구문화와 비교하면 회의에서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하는 편은 아니고, 서열문화에 얽매여 있고… 그랬었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너무 절망하시지는 마시고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 더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지나치게 토론을 일삼는 이스라엘의 회의문화에 저는 좀 질렸답니다.ㅎㅎ

      estima7

      2011년 6월 14일 at 6:41 오후

      •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도록…
        장점이라면 억압된 분위기는 없어요. 단점이라면 산만하다는 거죠.
        저도 메니저트레이닝워크숍을 받고 싶어집니다. ㅎ
        일단, 에스티마님과 나눈 얘기를 발판삼아 잘 한번 해볼까합니다.
        화이팅입니다 ㅎㅎ

        Jongbae

        2011년 6월 15일 at 5:14 오전

  3. 대표님 좋은 글에 깊이 공감하고, 한편 뉘우치게 되네요.
    이 글을 계기로 자세 가다들으려 노력 해 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Todd Ki

    2011년 6월 14일 at 7:50 오전

  4. 커뮤니케이션 교육받을 때,들은 건데 질문에도 기술이 있다고 하더군요.명확한 답변이 가능한 질문을 포인트를 잘 잡아서 하는 것도 중요하고, 질문을 관계를 계속해서 연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질문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시골출신이거나,미국을 벗어나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질문의 기술에 서툰 경우도 많아요.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아서 답변이 곤란하거나 장황한 질문은 민폐지만,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답변하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가능하면 특정한 분야의 질문은 특정한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서로간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하는 방법이죠.

    레스토랑에서 웨이터에게 팁 주면서 동네 돌아가는 이야기나 미국 생활에 대한 사소한 질문을 같이 해보는 습관을 기르면,미국 생활에 대한 적응이 훨씬 쉬워진다더군요.

    아마도 ‘쟨 그것도 몰라~’라고 생각하는 건, 한국 사회가 너무 내부경쟁에만 익숙해져 그런 것일 지도….

    bodhian kim

    2011년 6월 14일 at 8:28 오전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Jongbae

      2011년 6월 14일 at 12:20 오후

    • 네 오늘도 하루종일 커뮤니케이션교육을 받았는데 확실히 훈련을 받으면 질문하는 기술도 늘 것 같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일대일미팅, 그룹미팅, 이메일 등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지 말고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미국사람은 천차만별이죠. 미국사람을 스테레오타이핑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어쨌든 질문을 하면서 배운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stima7

      2011년 6월 14일 at 6:47 오후

      • 아! 그 커뮤니케이션 챕터가 질문과 답변은 지식데이타베이스의 축적때문이 아니라 질문이 없으면 아예 커뮤니케이션도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면 상호간에 배움은 부수적인 것이라는 것도 곁들이더군요.그리고 배움이 활발하면 지식의 축적도 따라온다는 거였죠.그런데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좋은 질문은 기술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거였죠.

        질문에 답변을 못하거나, 회의에서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 문제지,질문은 항상 활성화되도록 하고, 좋은 질문이 넘쳐나도록 하는 것이 보스의 의무라는 것도 강조했죠.항상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Speak up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런데 아시아권이나 농경문화권에선 도제식방식이 아직 통용되기 때문에 그런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부족하다는 거였고,
        그래서 미국인 일반이 아니라 미국 중에서도 시골출신이거나 자기 고향을 떠나보지 않은 사람 중에 그런 경향이 있다는 거죠.
        일반화는 아닙니다.

        bodhian kim

        2011년 6월 14일 at 10:38 오후

  5. 저 같은 경우는 자주 물어 볼라구 하는데 윗상사분은 묻지말고 찾아보라구 하시더군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묻는게 빠른데 말이죠 대답해주는게 어렵나 봅니다.

    이야카스

    2011년 6월 14일 at 9:04 오전

    • ㅎㅎ 물론 너무 어이없는 질문을 남발해서 회의 분위기를 깨면 안되겠죠. 평소에 열심히 했는데도 잘 모르는 것 정도를 질문해야죠. 계속 초보적인 질문을 한다면 저라도 짜증낼 것 같긴 합니다.

      estima7

      2011년 6월 14일 at 6:45 오후

  6. 처음 일본에서 근무할 때 가까운 동료가 해준 어드바이스의 하나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모르면 물어보라는 것. 그 이유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유치할 것 같은 질문을 해도 거부감이 없다는 것, 다른 하나는 솔직히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내심 외국인이 그런 질문을 했을 때 속으로 고맙게 여긴다는 것. 그 결과 실제로 모를 때마다 질문을 많이 하다보면 일본인 동료들에게 호감을 주게 되고 결국 친해지기도 쉬워짐. 물론 여전히 은근슬쩍 아는 척하고 넘어가는 버릇은 약간 남아있지만 항상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려고 노력중.

    Sangwook Lim

    2011년 6월 14일 at 7:45 오후

    • 일본의 문화도 한국과 비슷한 구석이 있지. 좀 솔직해져야하는데ㅎㅎ

      estima7

      2011년 6월 14일 at 9:00 오후

  7. 일기 같은 포스팅이 매력적입니다.^^ 저도 참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인데 높으신(?) 분들도 비슷하셨다니 재밌네요.
    솔직히 말할 수 있는 문화로 바꾼다는 것이 어쩌면 몇 세대를 거쳐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사시미

    2011년 6월 14일 at 9:14 오후

    • 저 별로 높은 사람 아닙니다. ^^ 얼마전에 이스라엘가서 회의했을때는 모르는게 있거나 의견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치고 받고 이야기를 해야지 왜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냐고 책망을 들었었는데요. 미국 와서 많이 개선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스라엘가니까 또 다른 세계가 있더라는… 문화적 차이란 것이 참 큽니다.ㅎㅎ

      estima7

      2011년 6월 14일 at 9:43 오후

  8. 귀한 나눔에 감사…
    높이 올라갈수록 그리고 올라감의 더욱 뾰족해지는 위치일수록 더 읽어봐야 할 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인지상정인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함으로 다가갈 때 대하는 이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권위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귀한 의견 나눔에 감사…

    박영우 (Young W. Park)

    2011년 6월 14일 at 9:57 오후

  9. 저도 툭하면 아는척, 완벽한척을 자주 해왔는데 다시 한번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모르는것을 모른다고 말하는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실은, 꽤 큰 용기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인정하며 살아봐야 겠습니다~

    Byung kil KIM

    2011년 6월 14일 at 11:37 오후

  10. 질문하는 방식도 영향이 좀 있을 듯 싶네요. 간단하게 찾아봐도 될 것을 물어보는 경우가 반복되면 짜증이 앞서겠죠. 뭐 애교부리는 여자후배라면 반복되어도 짜증이 좀 덜하려나? 서로 모르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고 질문대답할 수 있는 동료/선후배 등등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복입니다. 또는 쪽팔림을 무릅쓰고 물어볼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정말 (뛰어)난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ahmlhs

    2011년 6월 14일 at 11:47 오후

  11. 110% 공감합니다. ^^

    이찬진

    2011년 6월 15일 at 12:17 오전

  12. 백만번 공감합니다. 세상은 항상 용기있는 자에게 기회를 주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밝히며 알려고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것을 밝히는 것만이 아니라 뭔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Dylan(영혁) Ko

    2011년 6월 15일 at 1:51 오전

  13. 질문이 많은 제게 “괜찮아 원래 천재는 궁금한게 많은거야~^^” 라고 웃으며 대답해 주셨던 선생님이 생각 나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_^/

    윤태건

    2011년 6월 15일 at 8:44 오후

  14. 허니몬의 알림…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물어보자 «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sunfuture's me2day

    2011년 6월 16일 at 7:17 오후

  15.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생각하지만서도 그냥 모르는게 나올때면 다음에 나 혼자 찾아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상황을 넘기는 제 자신이 생각나는구요. 제 페이스북에 퍼갑니다~ ^^

    Se Hwan Youn

    2011년 6월 20일 at 8: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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