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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7월 2011

“Earn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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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오피스홈페이지를 가보면 CEO에 대한 질문의 주제별로도 내용이 아주 잘 분류되어 있어서 많은 참고가 된다. 훌륭한 CEO들에게 경영의 팁을 전수받는 느낌이랄까.

내가 참 좋아하는 뉴욕타임즈 선데이비즈니스섹션의 코너오피스(Corner Office)칼럼. 일요일마다 CEO를 인터뷰해서 실리는 이 칼럼은 CEO의 자화자찬성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PR성 회사소개도 없다. 그냥 이 사람은 이런 회사의 CEO라는 한줄 소개이외에는 그 CEO가 어떻게 조직을 이끌고 운영하는지, 직원들을 동기부여하고 자신을 관리하는지 리더쉽과 매니지먼트에 대한 Q&A로만 이뤄져 있다. 그 CEO가 이끄는 회사가 뭘하는 회사인지, 매출이 얼마인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등등에 대한 얘기는 없다. 한마디로 CEO들이 어떻게 고뇌하면서 조직을 이끌어가는지 엿볼 수 있는 칼럼이다.

인터뷰대상도 다양하다. 포드의 알랜멀랠리CEO같은 대기업의 거물부터, 징가의 마크핀커스 등 벤처CEO, 대학총장, 공익재단CEO 등 다양한 조직을 이끄는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오늘은 Yammer의 CEO David Sacks의 인터뷰가 실렸다. 평소 내 생각과 거의 90% 이상 일치하는 그의 인터뷰를 흥미롭게 읽었다. 다음은 마음에 드는 부분.

Q. And besides problem solving, are there other intangible qualities are you looking for? (사람을 뽑을 때 문제해결능력이외에 보는 다른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If we are hiring someone for a management position, they can’t be too hierarchical. They’ve got to be prepared for the fact that people don’t perceive legitimacy from rank. They perceive legitimacy from how good you are. The way you have to persuade people as a manager is you can’t really appeal to your rank or authority. You’ve got to be able to persuade people based on rational argument. That can be an adjustment for some managers who are not used to having to defend their positions, rather than just saying, we’re doing this because I’m saying we’re doing this.

우리가 누군가를 관리자로 뽑을 때는 너무 권위적(hierarchical)이 아닌지 살핀다. 높은 직함으로 당신의 말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사람들은 당신의 실력에서 권위를 찾는다. 관리자로서 사람들을 설득할때 당신의 직위나 그로 인해나오는 권위를 내세우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합리적인 논쟁, 의견을 통해서 사람들을 설득해야한다. “내가 시키니까 해야한다”고 찍어누르는데 익숙한 어떤 관리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변화일 수 있다.(의역임을 감안하시길)

즉, 권위로 사람을 이끌려는 사람은 뽑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부하들을 이끌때는 합리적인 의견(rational argument)로 설득을 해야지, “(팀장인)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해야한다”(We’re doing this because I’m saying we’re doing this)는 안된다는 얘기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이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직급이 높아지면 부하들이 당연히 자신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아니 들어야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아니다. 특히 요즘 세상에는.

“Earn Respect”

PS. Yammer는 기업용 트위터다. 한국에서도 쓰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Update : 이 코너오피스칼럼을 책으로 묶은 ‘Corner Office‘의 한국어판이 나왔다. ‘사장실로 가는 길‘. 제목이 조금 위화감이 있지만 어쨌든 반가운 소식.ㅎㅎ (2011년 12월말)

Written by estima7

2011년 7월 17일 at 7:37 오후

경영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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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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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뽀로로 1조 원에 팔라”‥”안 돼, 꿈도 꾸지마”라는 MBC뉴스기사제목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깜짝 놀랐다.

한국을 떠난지 2년반. 한국에 있을 때 아이들이 좋아했던 뽀로로였고 이 캐릭터가 세계적으로 더 인기를 끌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기에 거의 잊고 지냈었는데 그런데 그새 1조원가치의 캐릭터로 성장했단말인가?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고 또 놀랐다.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라고 불리는 뽀로로.
그 인기는 이제 뉴스거리도 아닌데요.
최근에 다국적제작사가 인수 가격으로 무려 1조 원을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우리 업체가 다행히 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라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1조라면 당연히 팔아야하는 것 아닌가? 팔고 그 자금으로 뽀로로 같은 애니메이션을 몇개 더 만들어서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단순히 팩트를 전하는 뉴스에서 왜 기자가 “다행히”라는 자신의 의견을 집어넣지? 기사를 계속 읽어봤다.

인기는 몇 년 전부터
세계 시장으로 확산됐습니다.
현재 110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프랑스에선 동시간대 시청 점유율
57%라는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고,
아랍권의 대표 채널 알자지라에도
방송됐습니다.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일본의 키티나 디즈니의 곰돌이 푸와
맞먹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동시간대 시청점유율 57%를 올렸다고? 그거 보통 일이 아닌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어린이들이 보는 시간에 방영했다고 해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두달전에 프랑스 파리에 다녀왔을때 뽀로로를 본 기억이 없는데 그렇게 프랑스에서 대히트였던가? 키티나 곰돌이 푸와 브랜드가치가 맞먹는다고 누가 평가했다는거지?

급기야 얼마 전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관계자가
간접적으로 인수 제안을 해왔습니다.
“1조 원에 파는 건 어떠냐”는
조심스런 타진이었습니다.
제작사 측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불모지에서 오랜만에 빛을 본
토종 캐릭터인데,
국적이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산 캐릭터 가운데
다국적 제작사에게 인수 제안을 받은 건
처음 있는 일.
뽀로로 열풍이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세계최대 애니메이션제작사라면 월트디즈니밖에 없는데? 애니메이션캐릭터에 국적이 어디있나? 아니 프랑스에서 인기가 있다는데 프랑스아이들이 “뽀로로는 한국캐릭터라서 좋다”고 생각하고 볼까. 대부분 알지도 못하고 볼텐데 그게 무슨 상관이람.

나는 의심이 많은 것이 병인가. 지상파방송에서 그렇다는데 그냥 믿어야지 왜 의심할까. 그런데 그렇게 안됐다. 일단 트윗을 날렸다.

그런데 또 놀란 것은 이 트윗에 대해 “잘한 결정이다”, “애국자다”라고 오히려 1조원제안을 차버렸다는 결정에 동의하시는 분들의 반응이 많았다. 뽀로로가 우리 한국의 자식인데 외국으로 보낼 수 있느냐며 굉장히 애국적인 견지에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놀란 것이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까 예상대로 “뽀로로, 디즈니社 1조원 제안 걷어찼다“(아시아경제)라는 기사가 나왔다. 또 생각해봤다. 디즈니가 뽀로로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솔직히 상당히 의외였다. 내 기억에 디즈니가 지난 10년간 인수한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관련회사는 픽사(2006년 약 8조규모), 마블엔터테인먼트(2009년 약 4조5천억규모)정도였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수많은 수퍼히어로캐릭터를 보유한 마블의 2009년 매출이 아마 6천~7천억, 이익규모가 2천억이 넘는 규모였으니 뽀로로도 아마 적어도 2천억규모의 매출에 몇백억흑자가 나는 수준인가 싶었다. 그 정도 매출-이익규모에 높은 성장성이 있다면 1조규모의 인수제안을 차버렸다는 것이 이해가 갈 것 같았다.

그래서 뽀로로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얼마인지 찾아봤다. 그런데 좀 이상했던 것이 기사에 오콘과 아이코닉스라는 회사 2개가 소개되어 있었다. 알고 보니 오콘이 애니메이션제작사고 아이코닉스가 마케팅담당회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뽀로로캐릭터는 누구 소유인지 궁금했다. 디즈니는 둘중에 어느 회사를 인수하려고 했던 것인지? 일단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서 오콘과 아이코닉스를 검색해서 2010년 감사보고서를 열어봤다.

일단 오콘은 2010년 매출액이 52억, 영업이익이 2억이었다. 그리고 2010년 기말 현금잔액이 6천만원이었다.

아이코닉스는 2010년 매출액이 266억, 영업이익이 43억수준이었다. 단위를 잘못 본 것이 아닌지 다시 확인했다.

두 회사를 합쳐도 318억매출에 영업이익 45억수준이다. 보통 이런 경우 성장성있는 기업에 가치를 잘 쳐줘서 영업이익의 10배를 쳐준다고 해도 5백억수준이다. 설사 100배를 해준다고 해도 5천억이다. 1조가치라면 영업이익의 2백배가 넘는 가치를 쳐주는 셈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unlikely….

미국에 와서 저 두 회사를 합친 정도의 매출에 휠씬 더 큰 영업이익을 올리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만약 누가 우리 회사를 1조에 사겠다고 하는데 거절했다고 하면 모회사나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을 듯 싶다. 작년에 우리 회사를 거의 6개월에 걸친 협상끝에 인도에 판 내 경험으로 볼때도 더욱 그렇다.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디즈니가 제안했을리가 없다. 의향은 있었을지 그건 모르나 아마 거간꾼(브로커나 에이전트라고 한다)이 만나서 이야기한 것이 와전됐을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 식으로 M&A설이 항상 보도되는 법이니까.

그런데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언론의 보도태도였다. 아무 곳도 오콘과 아이코닉스의 매출액을 분석하고 두 회사와 디즈니에 직접 확인해서 냉정하게 기사를 작성하는 곳이 없었다. 모두다 서로 비슷한 기사를 양산했다. 도대체 근거를 알 수 없는 프랑스에서 57%의 시청율을 올렸고, 경제적 효과는 5조7000억 원, 브랜드 가치는 8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700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4만3000여 명라는 수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심지어는 오콘의 매출액이 5천억이라느니 올해 8천억이라느니 하는 기사까지 나왔다.

또 “`뽀로로`에 굴욕당한 디즈니”, “뽀로로에 차인 디즈니, 자존심 상했나?” 같은 자극적인 기사제목들도 나왔다. 뽀로로의 몸값은 1조원대로 치솟았고 일약 국민적 자존심을 지킨 상징이 됐다.

예상했던대로 디즈니공식입장이 다음날 나왔다.

15일 월트 디즈니사 컴패니 아태지역 부사장 알라나 홀 스미스(Alannah Hall-Smith)는 홍보 대행사를 통해 “뽀로로는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한 캐릭터이며, 디즈니 또한 뽀로로의 팬이지만 명확히 할 사실은 디즈니사에서는 뽀로로 캐릭터의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디즈니로서는 좀 억울했겠지만 나름 점잖게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자 결국 오콘측의 보도자료가 나왔다.

오콘 측은 15일 오후 5시 30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디즈니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인수 금액 부분은 디즈니사 이야기가 아닌 다른 회사의 에이전트로 부터 들은 내용을 강연 중 뭉뚱그려 에피소드로 전달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연 자리에서 콘텐츠의 가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fact’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콘은 뽀로로 매각 제의를 꾸준히 받아왔다고 전했다. 오콘은 “그간 국내외의 여러 업체로부터 인수 제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 중 한 에이전트로 부터 1조원 금액 정도로 진행을 해보자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마이데일리)

허탈했다. 내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아서.

미국처럼 M&A시장이 활발한 곳에서는 매각, 인수관련해서 정말 연락이 자주 온다. 회사가 조금만 잘되는 것 같으면 연락해서 사고 싶다고 입질을 하는가 하면 좋은 매물이 나왔다고 사라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한번은 누구 소개로 뉴욕의 인베스트먼트뱅커라고 연락이 와서 전화로 이야기를 했는데 꽤 알려진 큰 회사가 우리한테 관심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서 한번 얘기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친구가 자기 고객에게 먼저 확인하지도 않고 여러군데 입질을 해서 꼬신 다음에 그 큰 회사에 가서 딜을 하겠다고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딜이 성사가 안됐다. 그 친구 왈 그 큰 회사에서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했다고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에 뉴욕에 갔을 때 그 친구를 한번 만나봤다. 그랬더니 혼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젊은 흑인친구였다. 뉴욕에는 자기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던, 나도 향수를 가지고 있는 뽀로로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언론에서 이렇게 부화뇌동해서 확인도 없이 기사를 써대면 안된다. 나는 뽀로로를 1조원에 팔수있다면 그리고 성공신화를 쓴 창업자들이 그 자금을 밑거름으로 해서 픽사나 드림웍스같은 멋들어진 애니메이션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협상을 잘해서 완전 매각을 하지말고 제휴해서 디즈니의 글로벌유통망을 타고 뽀로로를 전세계로 보급할 수도 있다. 픽사도 처음에는 디즈니와 제휴해서 영화배급유통망을 활용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토종캐릭터를 자존심을 살려서 팔지 않은 멋진 기업인이라고 칭송하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이런 분위기로 가다가는 잘나가는 회사를 외국에 매각하면 비난을 받게 될까 두렵다. 그리고 꺼꾸로 외국의 잘나가는 캐릭터를 한국회사가 인수하면 애국일까.

요즘 벤처기업 3천5백개가 있다는 ‘창업국가’ 이스라엘이 화제다. 이스라엘에 이렇게 IT창업붐이 넘치게 된 것은 98년 ICQ가 AOL에 4억불(당시 5~6천억원)에 팔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인터넷메신저의 시조 ICQ는 이스라엘벤처기업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 성공적인 매각이 국민적 뉴스가 됐고 창업자들은 영웅이 됐다. 그리고 그 창업자들이 그 자금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털을 설립했고 투자를 이어나가 지금 ‘창업국가’의 씨앗을 뿌렸다. (책 창업국가를 읽어보면 나오는 얘기다)

나는 우리나라도 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참 요즘 둘리는 어떻게 됐나 모르겠다. 둘리도 참 좋아했는데.

사족 : 프랑스에서 뽀로로가 시청율 57%를 올릴 정도로 인기라고 해서 정말 그런지 좀 찾아보다가 잡담: 뽀로로가 프랑스에서 시청율 57% 라고?라는 블로그포스트를 찾았다. 나와 비슷한 의문을 품은 분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 분이 찾아낸 내용을 요약하면 뽀로로는 프랑스에서 요즘 방영된 것이 아니고 2004년에 TF1채널 아침 6시55분에 5분씩 방영됐다. 그리고 그 시간에 TV를 보고 있던 4세~10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청점유율이 41%였다는 것이다. (57%는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 왜 2달전 프랑스에 갔을때 뽀로로 열기를 느끼기 어려웠는지 이제 이해했다. (Update : 아래 댓글에서 지적해주셔서 41%를 시청점유율로 수정합니다. 그 시간대에 켜져있는 TV수상기에서의 점유율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사인기사에서 보니 57%는 한때 기록했던 최고 시청점유율이라는 것 같습니다.)

UPDATE 1: @79k님이 알려주셔서 주간지 시사인의 ‘‘뽀통령’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3893억‘라는 기사를 읽게 됐다. 차형석기자가 지난 5월에 쓴 이 기사를 읽어보면 뽀로로의 현재 인기도와 가치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기사를 통해 나도 뽀로로의 현재 위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과장 섞인 간증대로 뽀로로가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다면, 네 군데가 공동 수상을 하게 될 것이다.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오콘·EBS·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이 네 회사가 뽀로로의 저작권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다보니 위험 분산 면에서 공동투자를 하게 되었다. 아이코닉스가 기획을 하고, 오콘이 제작을 맡았다. 방영 채널은 EBS였다. 옛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을 하면서 콘텐츠가 필요했다. 이들 회사가 공동투자해 뽀로로가 탄생했다.

즉, 뽀로로의 저작권은 4개회사가 공동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뽀로로캐릭터 관련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의사결정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디즈니로 매각같은 중대한 결정은 이 4개회사가 함께 결정해야하는 내용이라 더더욱 합의가 어려웠을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중요한 내용이 최근 보도에는 전혀 나오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비밀도 아니었는데.)

어쨌든 매각은 아니더라도 디즈니와 잘 제휴해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아쉽다. 세계최대의 시장 미국에서는 아직 뽀로로의 존재감이 전혀 없다. 참고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는 2003년에 디즈니와 계약을 체결해 ‘모노노케공주’부터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배급을 디즈니가 담당하고 있다.

Update 2: 네이버를 검색하다가 “뽀로로 왜 디즈니에 안파나요?”라는 질문이 지식in항목 첫번째 검색결과로 올라있는 것을 보고 클릭해보았다. 혹시 무슨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나 읽어보려고 하다가 또 다시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게 무슨 지식플렛홈인가? 그냥 인터넷댓글게시판이지….

Written by estima7

2011년 7월 16일 at 12: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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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CCO 존 래스터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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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Cars 등을 감독한 픽사의 대표 감독 존 래스터.(중앙일보인터뷰기사링크) 픽사에서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25분짜리 동영상에 오전 5시30분부터 시작되는 존 래스터감독의 하루를 담았다.

창의력공장, 픽사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그곳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지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듯 싶다.

픽사 티셔츠 370벌이 가득찬 옷장. 집안에 있는 기차박물관, 소형극장 등이 있는 그의 집의 내부 구경하기도 재미있고 토토로에 나오는 네코버스가 멋지게 장식된 그의 사무실도 멋지다.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을 존경하는 라세터감독. 소노마카운티의 자신의 집까지 초청해서 후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출퇴근하는 차속에서의 시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제작중인 영화클립을 체크하고 바로 음성으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그를 위해서 특별히 회사내부에서 제작한 앱이라는데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는듯 싶다.

비록 Cars 2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이런 회사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픽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 동영상!

기억에 남는 라세터의 한마디. “Everyday, I can’t wait to get to work!”

Written by estima7

2011년 7월 13일 at 7:49 오후

유용한 정보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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