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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시대의 물류혁신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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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뭐든지 마술처럼 주문해서 금새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멀리 떨어져 있는 맛집의 음식도 쉽게 주문해서 맛볼 수 있다. 일류 요리사의 고급요리를 앱으로 주문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플레이팅’ 같은 서비스도 인기다.

특히 이제는 당일배송뿐만 아니라 1시간내 배송도 가능해지는 추세다. 스마트폰에서 누르기만 하면 내가 직접 가서 사오는 것보다 더 빨리 가져다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가까운 매장에서 1시간이내에 배달해주는 ‘플라잉’서비스를 메쉬코리아라는 스타트업과 손잡고 지난 연말기간 동안 실시했다. 이처럼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게 된 것은 메쉬코리아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화주와 배송기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물류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는 이처럼 모바일시대에 맞춘 혁신물류 서비스로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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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방문해서 잡담하다가 회사소개를 해달라고 했더니 단숨에 PT모드로 변해서 자세히 설명해줬다.

그런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를 최근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여러 면에서 놀랐다. 나는 사실 맛집음식을 배달해주는 ‘부탁해’라는 서비스로 알려진 메쉬코리아를 작은 음식배달 O2O서비스회사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오산이었다. 메쉬코리아는 물류혁신이라는 휠씬 큰 문제를 풀고 있는 스타트업이었던 것이다. 매쉬코리아는 심부름을 해주는 앱 ‘부탁해!‘와 B2B 당일 배송 서비스 ‘메쉬프라임’ 그리고 오토바이 물류인프라 ‘부릉’이라는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고객을 상대하는 B2C비즈니스와 기업을 상대하는 B2B비즈니스를 동시에 펼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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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부릉 스테이션이 있다. 그 앞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

특히 물건을 물류센터나 매장에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약 2~3km 구간의 ‘라스트마일’을 담당하는 회사다. 고객에게 상품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수금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많은 복잡성을 가지고 있으며 치밀한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작은 스타트업으로서 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한 메쉬코리아는 이제는 많은 대기업과 신뢰관계를 쌓으며 협력해서 일할 정도로 성장했다. CU 등 편의점과 버거킹, 피자헛 등 주요 프렌차이즈 레스토랑등의 배달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2011년 창업이후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투자받은 누적 투자금도 230억원에 이른다. 일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메쉬코리아는 내 생각보다 휠씬 큰 회사였다.

메쉬코리아 삼성동 사무실에서 유정범 대표와 이야기하며 몇가지 인상깊게 느낀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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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배송하시는 분을 테헤란로에서 찍은 사진. 스마트폰을 몇개씩 대시보드에 붙이고 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많은 배달 콜을 잡기 위해서 노력한다.

첫번째로는 메쉬코리아가 기본적으로 ‘상생’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길을 가다보면 오토바이로 물건을 배달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하나라도 더 많은 콜(일거리)를 잡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여러대 오토바이 계기판에 늘어놓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이 모바일쇼핑시대에 물건을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사람들이다. 전국적으로 약 25만명의 오토바이 기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분들은 하루종일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면서 지입업체에 많은 수수료를 떼이거나 아예 돈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있다는 것이 유대표의 설명이다. 갑질의 횡포에 희생당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표는 이런 오토바이기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며 또 더 많은 돈을 벌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 오토바이기사들을 ‘섬긴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철저하게 IT기술로 이런 물류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메쉬코리아의 자세다. 전체 직원 185명중 80여명이 엔지니어다. 엔지니어의 비중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핵심인력들은 일리노이공대, 카네기멜론대, 카이스트, UC버클리 등 출신의 고급인력들이다. 어떻게 스타트업에서 이런 인력을 확보했나 싶을 정도였다. (알고보니 유대표가 예전에 SAT, GRE과외를 많이 했고 그 제자들을 10여명 메쉬코리아로 데려왔다고 한다.) 이들은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통해 자동배차 알고리즘을 고도화시켜 최고의 효율성을 올리는 물류배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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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곳곳에 메쉬코리아 인재상이 붙어있는데 첫번째가 ‘우문현답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세번째는 메쉬코리아가 현장중심의 회사라는 점이다. IT기술을 중시하기는 하지만 유대표는 결코 IT기술만으로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사실 그렇게 생각했다가 초기에 회사가 망할 뻔했다는 말을 했다. 힘들여 개발한 IT시스템을 현장에서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코웃음을 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현장에 나가서 배송을 의뢰하는 고객과 오토바이배송기사의 고충을 철저히 듣고 반영한다. 그래서 메쉬코리아가 원하는 인재상의 1번은 ‘우문현답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언제나 답이 있다. 책상머리에서의 아이디어는 공상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력이 있으면서도 겸손한 유정범대표의 자세다. 알고보니 유대표는 부모를 따라 거의 해외에서 성장하고 컬럼비아대 MBA를 마친후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던 엘리트였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버리고 한국에 돌아와 창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깎듯이 대하며 배울려는 자세로 임한다. 인도네시아 출장을 간다고 해서 내가 알고 있는 인니 회사들을 소개해주려고 했더니 이미 그는 대부분 알고 있었다. 일본의 야후재팬 같은 회사를 소개해주려고 했더니 역시 이미 알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뛰어났다. 이런 자세 덕분에 많은 투자를 받고 대기업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일할 수 있었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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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 사무실에는 여기저기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1원의 가치를 만드는 기업 메쉬코리아”라는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급속히 성장하는 회사답게 정신이 없다. 사장실은 사실상 끊임없이 미팅이 열리는 회의실이며 외부손님과 직원들이 계속 들락날락거린다.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앱을 기반으로 한 물류플랫폼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7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우버도 따지고 보면 물류회사기도 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토바이기사들을 연결해 교통, 물류플랫폼으로 급성장, 유니콘스타트업이 된 고젝이 유명하다. 규제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런 물류혁신스타트업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용히 이 분야에서 쑥쑥 성장하고 있는 메쉬코리아를 발견했다. 이 회사의 미래를 앞으로 주목해볼만 하다.

<나라경제> 2017년 1월호에 기고한 내용을 블로그에 그대로 옮겨서 게재했습니다.

Written by estima7

2017년 1월 9일 , 시간: 7:24 오후

3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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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멋진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번째로 소개한 창업자는 메쉬코리아의 유정범대표다.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기반 물류배송플랫폼을 만들어 […]

  2. 현장에서 일하는 기사분을 섬긴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우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익명

    2017년 4월 10일 at 9:32 오전

  3. 메쉬코리아, 이륜차 종합보험 가입 승인으로 처우 개선 `주력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9&aid=0003919918&sid1=001&lfrom=kakao 대략 이런 것들입니다. 이륜차 종합보험 가입, 바이크 지원프로그램, 업무에 필요한 배송용품 무상지원 등등. 한번 읽어보세요. (저도 지금 검색해본 것입니다.)

    estima7

    2017년 4월 10일 at 9: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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