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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lu의 Social Vie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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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뿌리깊은 나무’를 권하셔서 일단 간편한 방법으로 Hulu를 통해서 1화를 감상하기로 했다. 광고가 좀 너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는 Hulu를 통해 드라마를 보는 것이 간편하다. (훌루에 대해서는 예전 포스팅 “케이블TV업계의 아이패드앱 전쟁과 넷플릭스, 훌루이야기” 참고)

그런데 Hulu가 새로 선보인 Facebook과 연동한 장면댓글기능이 생각보다 꽤 쓸만하다.

드라마 화면 바로 아래에 “What are you thinking?”이라고 바로 코맨트를 달 수 있는 박스가 보인다.

상자에 글을 입력하기 시작하면 바로 코맨트가 시작되는 부분이 몇분몇초부분이라고 작은 상자로 알려준다. 드라마는 계속 플레이되고 있다. 다 입력한 다음에 “Post to facebook”버튼을 누르면 페이스북 내 계정에 글이 올라간다.

페이스북에서 위 링크를 클릭하면 Hulu가 열리면서 정확히 위에 나온 장면에서 동영상이 플레이된다.

‘소셜뷰잉’을 가볍게 구현했다는 측면에서 꽤 재미있는 기능이다. 트위터로도 똑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페이스북만 연동했는지도 궁금하다.

다른 유저들이 남긴 장면댓글을 볼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듯 싶다. 마치 일본의 니코니코비디오가 연상되는 기능이다.

Hulu가 미국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서비스기 때문에 한국에 계신 분들과는 공유하지 못하긴 하지만 흥미로운 기능이라 소개한다. 앞으로 Hulu유저들의 호응을 더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12월 14일 at 11: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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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국공습에 나선 한국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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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Hulu.com에 방문했다. (요즘은 아이폰, 아이패드로 보기 때문에 PC화면에서 만날 일이 별로 없다.) 그랬다가 한가지 의미있는 변화를 발견했다.

한국드라마가 Hulu의 25개의  TV장르분류중 하나의 카테고리로 당당하게 들어간 것이다. 위에 보면 알겠지만 ‘Korean Drama’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반적인 비즈니스, 코미디, 뉴스 같은 평범한 장르분류다. 다른 국가별 TV콘텐츠분류가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유독 한국드라마를 따로 분류해놓았다.

Hulu.com은 NBC유니버설, 디즈니, 뉴스콥 등 미국 미디어기업들이 조인트벤처로 만든 소위 ‘유튜브대항마’다. 대단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TV사이트라고 보면 된다. (미국외에서는 시청이 제한되어 있다.) 월방문자수가 2천만이 넘으며 유튜브에 이은 미국2위의 동영상사이트다. 모던패밀리, 로스트 같은 TV프로그램을 합법적으로 제공한다. (예전 포스트 참고 – 케이블TV업계의 아이패드앱전쟁과 넷플릭스, 훌루이야기)

일년여전부터 한국드라마가 드라마피버나 비키를 통해서 Hulu에 제공되기 시작해서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젠 제법 고정팬이 Hulu내에도 생긴듯 하다. 더구나 최근엔 Hulu가 한국드라마를 자체 프로모션을 시작한 듯 “Hulu의 광고과 추천을 통해 우연히 한국드라마를 접했는데 재미있다”는 미국인들의 트윗이 가끔 보인다.

Hulu의 수익모델은 광고와 유료가입자다. 월정액 9불쯤을 내는 훌루플러스 유료가입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광고는 계속 봐야한다. 드라마저작권을 가진 한국방송국들은 Hulu에게서 광고매출수익배분을 받을 것이다. 미국은 온라인비디오광고시장이 급성장중이고 지난해 3천억원에 근접한 Hulu의 매출도 올해는 두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익을 떠나서 세계최대의 시장 미국의 시청자들에게 한국콘텐츠의 맛을 들인다는 점에서 이같은 Hulu에서의 좋은 반응은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한시간짜리 한국드라마의 경우 10분마다 최소한 5번정도 매번 15초~30초분량의 광고가 나온다. 제법 광고분량이 많다.

 

꽃보다 남자 소개화면. 이 드라마를 TV나 모바일기기에서는 볼 수 없다고 표시되어 있어 아쉽다.

한국드라마에 꽤 맛을 들이고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

한국드라마때문에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남편이 불평하고 있다는 위 댓글이 재미있다. 전생에 자기가 한국인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2004년 7월에 “일본의 한류바람”이라는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일본의 ‘겨울연가’열풍을 거의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한 일이 있다. 밤에 아마존재팬사이트를 보고 있다가 겨울연가DVD가 판매랭킹1위에 오른 것을 보고 인터넷을 뒤져서 일본인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쓴 기사였다.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는 것을 거의 처음으로 한국에서 보도한 기사였다. 당시에 연합뉴스부터 상당수의 매체가 내 기사를 받았었는데 많은 독자반응이 “에이, 설마 그럴리가 믿을수가 없다. 기사가 과장된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글을 쓰고 나서 많은 일본인들의 공감어린 이메일을 받았었다.

2004년 당시 도쿄의 DVD판매점에서 직접 찍은 사진.

그중 한 일본독자가 쓴 편지를 “겨울소나타의 매력“이란 제목으로 당시 내 블로그에 소개하기도 했었다.

지금 찾아보니 신기한데 일본 속 한류 ‘거품 아닌 진짜 열풍‘이란 글을 당시 이메일클럽에 쓰기도 했었다. 도대체 사람들이 일본에서 한국드라마가 인기있다는 사실을 믿지를 않아서 그런 글까지 썼던 것이다.(과장을 일삼는 기자로 몰린 것 같아서 억울했다^^) 그후 일본에서 어느 정도의 한류붐이 일어났는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믿는다.

한때 사그러드는가 했던 한류는 소녀시대 등 K-Pop열풍과 함께 다시 더 크게 타오르고 있다. “소녀시대 드골공항 입성, 한류에 샹송 종가집이 숨을 죽이다”라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가 됐다.

그래도 역시 세계최고의 시장인 미국에서 한류가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 콘텐츠자체의 개성과 경쟁력이 충분히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략을 잘 짜야한다. 미국주류방송과 케이블채널로는 진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Hulu.com, Netflix 같은 새로운 온라인콘텐츠유통채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일단 미국인들이 한국콘텐츠에 맛을 들이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온다.

'추격자' 처럼 넷플릭스에서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한국영화들은 반응이 좋다. 한국드라마도 넷플릭스에 들어올 필요가 있다.(이미 협상중일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1년뒤 한류가 미국에서 얼마나 자리잡고 있을지 기대해본다.

사족한가지 – 몇번 트윗을 통해 이야기한 일이 있는데 한국드라마가 Hulu를 통해서 제공되고는 있지만 아이폰, 아이패드앱을 통해서는 볼수가 없다. 한국의 저작권자가 판권상 PC웹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미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한 콘텐츠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제한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할 듯 싶다. 모바일기기상에서도 똑같이 광고가 돌아가기 때문에 콘텐츠소유자는 하나도 손해볼 것이 없다. 다른 미국콘텐츠는 다 보이는데 한국콘텐츠만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볼 수 없어서 불편하다는 댓글이 꽤 보인다.

아이폰에서 한국콘텐츠를 검색하면 이렇게 볼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6월 11일 at 6:54 오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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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업계의 아이패드앱전쟁과 넷플릭스, 훌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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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임워너케이블이 WSJ에 전면광고를 내고 자사가 낸 아이패드앱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다고 트윗을 했다.

이 아이패드앱으로는 타임워터케이블이 제공하는 모든 방송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었는데 거대방송사들이 맹렬히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케이블에 제공하는 콘텐츠는 TV에만 사용할 수 있을뿐 아이패드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항의였던 것이다. 원래 32개채널을 제공했는데 강력반발한 바이어콤의 MTV, 코미디센트럴 등 12개채널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나서 며칠후 타임워너케이블은 아이패드앱의 정당성을 “30만명이 이미 이 앱을 다운로드받았다”며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타임워너케이블에 이어 케이블비전도 비슷한 아이패드앱을 내놓았다. 타임워너의 경우 브로드밴드인터넷과 케이블TV를 동시에 가입한 유저만 자기 망안에서 쓸 수 있는데 반해 케이블비전은 인터넷가입없이도 케이블TV만 가입한 고객에게도 이 아이패드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 뉴스를 보고 케이블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사실 감탄했다. 미국에서는 거실외에서 케이블TV를 보기 위해 침실이나 운동하는 방에 따로 TV와 셋탑박스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욕실에 설치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공사가 번거롭기도 하고  비용도 추가로 든다. 그런데 아이패드로 실시간TV를 볼 수 있다면 그건 기가 막히게 편리한 일이다. 번거로운 공사없이 침대에 누워서, 러닝머신위에서, 욕실에서 TV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로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케이블TV업체입장에서는 매출이 떨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할까? 그것도 콘텐츠제공업체(PP)들의 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심지어는 그 정당성을 신문전면광고로 홍보하면서까지 말이다. 그것은 이렇게 미래를 대비해 변신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객들이 케이블TV를 해약하고 등을 돌릴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와 Hulu의 도전이 무섭다. 이 두 업체는 TV미디어업계에서 그야말로 파괴적기술(Disruptive Technology)로 미디어지형을 바꾸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기술도 있지만 파괴적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기존 세력에 도전하고 있다고 할까)

넷플릭스의 N스크린전략에 대해서는 예전에 포스팅을 한 일이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한번에 방송사, 영화사에 몇천억원씩 지불하며 영화, 드라마의 온라인스트리밍권리를 사들이고, 넷플릭스온라인을 통해 독점방송하는 대작드라마계획(데이빗핀처감독의 하우스오브카드)을 발표하는 등 미국영상미디어업계의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예전에 읽은 기사에서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약이 미국방송사의 일개매니저 전결사항이었는데 지금은 CEO 결재를 맡아야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만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넷플릭스가 미국저녁 8~10시 프라임타임의 인터넷다운로드사용량의 최고 20%까지 차지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일반TV를 보지 않고 넷플릭스를 통해 온라인스트리밍 콘텐츠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집만해도 이미 그렇게 됐다.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거센 견제가 시작됐지만 이미 2천만명의 유료가입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넷플릭스에 대한 예전 포스팅 :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사실 Hulu.com 제이슨 킬러사장의 올 1분기 실적 포스트를 보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 Hulu.com은 ‘유튜브대항마’로 2007년 NBC유니버설, 뉴스콥, 디즈니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되었으며 3년전인 2008년 3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송사의 합법적인 콘텐츠를 웹으로 무료로 보여주고 광고로 수익을 올린다는 모델이다. 온갖 회의적인 시각을 무릅쓰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정말 급성장중이다. 나도 “방송사들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3년전 베타서비스가 발표되자 마자 사용해보고 생각이 확 달라졌었다. 생각보다 유저입장에서 너무 잘만든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Hulu 급성장의 배경에는 든든한 거대방송사들의 지원도 있지만 제이슨 킬러라는 능력있는 경영자가 있다. 아마존출신인 이 젊은 경영자의 수완과 비전에는 감탄할 뿐이다. 다음은 그가 어제 블로그에 발표한 1분기 실적이다. (꽤나 자랑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을 것이고, 콘텐츠제공자와 광고주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싶은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 – We are on pace to approach half a billion dollars in revenue in 2011. In Q1, our revenue grew approximately 90 percent over Q1 2010. (Hulu did $263 million in revenue for all of 2010).

올해 이 추세대로 나가면 예상 매출이 한화로 5천5백억원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전년에 훌루는 대략 2천8백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비디오광고로만 이런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 놀랍다. 급성장하는 미국의 온라인비디오시장에 대해서는 일년여전에 “급성장하는 미국의 온라인비디오마켓-그리고 내 생각“이라는 포스팅으로 소개했던 일이 있다.

  • – The content community will earn approximately $300 million through Hulu over the course of 2011. As a young company (we just reached our third anniversary since the public launch of Hulu.com), we’re excited about that number and we also expect it to grow aggressively in the years to come.

이렇게 된다면 훌루가 콘텐츠업체들에게 지불하는 비용도 3천3백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매출포트폴리오면에서 이제 훌루도 콘텐츠업계에 무시할 수 없는 매출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 – We served approximately 50 percent more advertisers in Q1 2011 than we did in Q1 2010 (specifically, 289 advertisers in Q1 2011, up from 194 in Q1 2010).

1년전에 비해 광고주가 50%늘어나 289개의 광고주가 훌루에 비디오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단가가 꽤 높아졌을듯 싶다.

  • – We grew the number of content partners to Hulu Plus and Hulu from 211 in Q1 2010 to 264 in Q1 2011, including brands from the Viacom family (MTVComedy CentralVH1BET, and more).

콘텐츠파트너도 자그마치 264사나 된다. CBS나 HBO, AMC같은 특정채널이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쉽지만 끝도 없이 봐도 될만큼 콘텐츠가 넘쳐흐른다. 심지어는 한국드라마도 이제는 VikiDrama Fever의 노력덕에 굉장히 많아졌다.

  • – We are on track to exceed 1 million Hulu Plus subscribers in 2011 (up from 0 in 2010). To our knowledge, this is the fastest start of any online video subscription service.

월 7.99불에 아이패드, 아이폰, Roku박스 등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Hulu Plus유저가 순조롭게 늘어 올해 1백만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도 놀랍다. 개인적으로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필요하면 TV로 훌루를 보기도 하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 잠깐 아이폰으로 미드를 보다가 자는 것이 버릇이 됐다.

특히 Roku Box를 구입한 이후로는 간편하게 Hulu나 Netflix를 TV로 볼 수 있게 되서 정말 편리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Hulu를 보는 것도 편리하다. 특히 화질이 HD급으로 선명하고 끊김이 없어 굳이 아이튠스에서 영화나 미드를 렌트-구입할 필요도 없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로 보면 한가지 단점은 있다. Closed Caption(자막)을 지원하지 않아서 영어프로그램을 볼 때 완벽히 알아들을수가 없다… (앞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추가될 기능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일부러 불법콘텐츠를 비트토런트를 통해 다운받아서 인코딩을 해서 아이폰, 아이패드에 집어넣는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는데 누가 힘들게 불법복제를 하겠는가?

두서없이 내용이 길어졌는데 미국미디어업계는 정말 큰 패러다임변화의 한가운데 놓여있는 듯 싶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처음에는 넷플릭스, 훌루가 불을 떼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점입가경이 된 느낌이다. N스크린이라는 것도 이제는 생활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구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와 훌루가 여기서 조금만 더 힘을 얻고 콘텐츠가 더욱 충실해진다면 케이블TV를 끊어버리고 그냥 인터넷을 통해 영상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랜드가 가속화될 듯 싶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코드커팅(Cord Cutting)이다. 타임워너케이블의 절박함이 이해되는 것 같다.

물론 넷플릭스와 훌루가 기존 미디어업계의 견제로 결국에는 좌초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향후 몇년간 미디어업계의 판도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이유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4월 5일 at 5: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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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미국의 온라인비디오마켓-그리고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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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온 Comscore가 매달 발표하는 미국 온라인비디오사용자지표 2009년 12월 데이터를 보고 문득 지난 1년간 미국의 온라인비디오시장이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데이터가 막 나와서 그런지 미국블로그들에서도 분석을 하지 않았길래 Comscore사이트를 검색해봤다. (미국에서는 이런 자료를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어 정말 좋다) 정확히 1년전으로 하자면 2008년 12월을 찾아야하지만 그냥 편의상 2009년 1월과 12월을 비교해봤다.

(출처:Comscore)

위는 2009년 1월데이터 원소스는 여기

(출처:Comscore)

위는 2009년 12월 데이터 원소스는 여기

위 2개의 표는 각각 그 달에 얼마나 많이 비디오플레이횟수가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생각해보면 Seasonal한 이슈가 있어 1월과 12월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겠다. (그래도 둘다 31일이다)

어쨌든 사실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다. 잘못본 것이 아닌가 했다. 성장율이 생각보다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1월의 총 비디오플레이수는 148억회, 12월은 332억회다. 2.2배 상승했다! 엄청난 성장율이다. (내가 뭔가 착오가 있지 않나해서 다시 확인했는데 맞는 것 같다)

몇가지 비교해보면…

-전체 인터넷인구중 온라인시청인구는 76.8%였던 것이 86.5%까지 성장했다. 10%쯤 늘었다.

-Youtube.com는 유저 30%성장에 비디오플레이도 2배이상성장했다.

100.9 million viewers watched 6.3 billion videos on YouTube.com (62.6 videos per viewer).-1월

134.4 million viewers watched more than 13 billion videos on YouTube.com (97.1 videos per viewer).-12월

체류시간은 2009년 3.5분에서 4.1분으로 상승. (2008년12월은 3.2분)

-Hulu.com의 성장도 눈부시다. 비디오재생횟수는 4배성장했으며 유저수도 2배가까이 늘었다. 무엇보다 1년사이에 6위에서 유튜브다음의 명실상부한 2위 비디오사이트로 도약했다.

즉, 유저도 많이 늘었지만 절대적인 1인당 온라인 비디오소비량이 비약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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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10개월간 미국에 와서 사용자입장에서 열심히 온라인 비디오를 소비한 내 경험을 생각해보면 이같은 미국 온라인비디오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더 좋은 콘텐츠들이 온라인에 넘쳐나고, 사이트의 이용편이도는 더 높아지고, 유저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라인비디오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때문이다.

몇달전부터 Youtube에도 채널을 개설한 PBS Newshour. 1080P까지 고화질을 지원한다. 대형TV에 연결해서 봐도 손색없는 화질.

그리고 일단 유튜브. 그야말로 온라인비디오확대의 일등공신인 유튜브는 이제는 동영상화질을 1080p HD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웬만한 영상은 다 고화질로 제공하고 있어 정말 자주 찾게 된다. 요즘에는 CBS 등 일반 방송국도 자사 방송내용을 클립으로 제공하는 등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검색해보면 그야말로 없는게 없어 동영상라이브러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년간 끊임없이 진화하며 발전하고 있으며 사용이 워낙 직관적이고 편해서 남녀노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된 것 같다.

Hulu에는 Lost같은 인기미드부터 다큐, 코미디, 영화까지 볼거리가 넘친다

Hulu.com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이트는 처음 사용해봤을 때부터 생각보다 너무 사용자친화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24, 오피스, 배틀스타갈락티카, Lost 등의 최신미드는 물론 SNL, Daily Show 같은 코미디, 때로는 스포츠중계까지 하루종일 끊임없이 봐도 질리지 않을 고급콘텐츠로 가득차 있다. 광고자체도 상당히 퀄리티있는 내용이 많이 나오며 (싸구려광고가 없다는 얘기) 광고가 나오는 지점이나 광고플레이시간 등이 정확하게 나오기 때문에 사용자가 싫증을 내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감동한 것은 그 편집. SNL이나 Daily Show 등에서 화제가 되는 부분이나 코너가 있으면 그 부분만 잘라서 클립으로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Daily Show에 빌게이츠가 나왔다면 그 인터뷰 부분인 5분만 잘라서 보여주는 식이다. 화제가 되는 클립을 자유롭게 유튜브처럼 블로그에 가져다 붙일 수 있다.

얼마전 제이레노와 코난오브라이언의 Tonight Show 시간변경문제 때문에 이슈가 됐을때는 두 코메디언들이 이 문제를 놓고 터뜨리는 농담신을 따로 편집해서 모아서 보여줬을 정도다. (정말 보면서 그 편집센스에 감탄했다) Hulu.com가 괜히 미국 2등 동영상사이트된 것 아니다. 그럴만 하다. (Hulu.com은 저작권문제때문에 미국내에서만 볼 수 있다)

일요일아침 시사프로그램 Meet the Press. 동영상을 블로그에 임베드도 가능하다.

3. NBC, CBS, ABC 등 각 방송사 사이트- 나는 주로 매일 뉴스를 즐겨보는데 Podcast로 빠짐없이 제공하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각 홈페이지에서 뉴스클립부터 방송의 거의 모든 내용을 다 제공한다. 굿모닝아메리카 같은 방송에서 한 코너도 비디오클립으로 따로 제공될 정도다. (보통 구글로 하는데) 방송내용이 검색도 잘되고 사이트 UI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쓰기 편하다. (뉴스 등은 해외에서도 볼 수 있으나 드라마 등의 콘텐츠는 미국내에서만 볼 수 있다)

각설하고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미국 동영상 사이트는 좋은 콘텐츠가 넘치고 사이트가 아주 사용자친화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대부분 완벽한 Cross Browsing을 지원해 IE, Firefox, Chrome, Safari 등 어떤 사이트로 이용해도 동영상을 보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물론 아이폰에서 플래시를 지원 안하기 때문에 모바일이용은 아직 문제있다)

그리고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거의 모든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한국 방송국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려고 하면 로그인을 요구해서 백만년만에 힘들게 아이디 패스워드 찾아서 들어갔는데 IE만 지원한다고 해서 허탈해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나는 맥유저) 그리고 꼭 봐야겠다 싶어서 윈도랩탑 구동시켜서 IE로 들어갔는데 무슨 일인지 작동을 멈춰버린 일도 있었다.(사이트가 무겁다) 미국 방송사들은 로그인에서 Facebook connect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즉 따로 회원 가입할 필요없이 Facebook 아이디로 그냥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TV에서 방영된 거의 모든 콘텐츠는 합법적으로 하루 이틀이면 온라인에 등장한다고 봐도 된다.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이제 꼭 방영시간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시청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원래는 TIVO같은 DVR을 이용해서 예약녹화를 한 뒤에 봤지만 요새는 그마저 하지 않고 그냥 온라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만 최신미드 등의 경우 최신 에피소드 4~5개만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니면 iTunes에서 구입해서 보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굳이 힘들게 어둠의 경로를 통하지 않고도 충분히 편리하게 콘텐츠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비디오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 하나 온라인비디오성장의 주요원인은 누가 뭐라고 해도 소셜미디어다. 1년전보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이용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온라인비디오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공유하는지 생각해보면 온라인비디오의 성장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유튜브, Hulu 등도 소셜미디어공유기능을 적극적으로 넣어서 Viral하게 동영상을 퍼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온라인비디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비디오 광고시장의 성장이다. 보통 비디오가 시작하기 전에 15초나 30초 Preroll 동영상광고를 돌리는 것이 일반화가 됐으며 방송사등 프리미엄사이트의 경우 CPM이 7$에서 10$이상이 될 정도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유튜브 같은 UGC사이트를 제외하고 Hulu나 방송사같은 고급콘텐츠를 가진 사이트는 비디오광고로 이제는 충분히 Monetize가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Hulu의 경우 유료화를 검토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콘텐츠공급자인 케이블방송사들이 자체 유료 케이블가입자를 잃게 될까봐 넣은 압력에 기인하는 면도 있다) 유튜브의 경우도 저작권이 해결된 Professional 콘텐츠와 파트너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광고가 눈에 띄게 많이 보이고 있으며 이미 올해에는 흑자전환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한국방송사들의 VOD서비스는 사실 굉장히 빨리 시작했다. 내 기억에 99년인가 2000년인가 이미 드라마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봤을때 가장 앞섰던 수준이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내 입장에서 보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복잡한 Paywall, 로그인 절차, 어려운 검색, IE만 지원하는 동영상) 해외에서 한국방송을 가끔 보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많이 아쉽다. 동영상을 둘러싼 비즈니스모델도 답보상태인 것이 아쉽다. 미국의 온라인비디오시장은 일년간 2배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한국의 동영상시장은 어떤지 모르겠다.

신문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지금 iPad출시를 앞두고 출판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거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방송시장도 앞으로 거대한 인터넷의 물결에 위의 예처럼 크게 변화할 것이다. 그야말로 미디어패러다임의 격변시대다. 변화하는 시장의 물결을 정확히 읽지 못하면 예전 MP3앞에 몰락해버린 음반업계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르겠다. 미디어종사자라면 정신 바짝차려야 할 시기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2월 6일 at 10: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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