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1월 2012
미국 TV뉴스에 침투한 아이패드
이제는 미국에서 어디가나 아이패드를 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패드가 처음 스티브잡스에 의해 발표된 것이 2010년 1월 27일이고 실제 미국에서 처음 발매된 것은 4월초다. 시판된지 2년도 되지 않은, 그리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새로운 제품이 이제는 미국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물건이 됐다는 것이 대단하다.
특히 나는 요즘 TV뉴스를 보면서 아이패드가 참 일반화됐구나 하는 생각을 몇번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화면 몇개를 소개한다.
ABC뉴스기자가 알래스카주민과 Skype로 인터뷰를 하면서 아이패드를 사용한다.
정확히 어떻게 연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리없이 대화를 이어나간다.(ABC뉴스)
웹사이트화면을 보여줄때 일반 랩탑모습대신 아이패드안에 있는 웹사이트로 보여주는 경우가 요즘 부쩍 늘었다.(NBC뉴스)
미쉘 바크만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아이패드에 있는 스크립트를 읽고 있는 듯 싶다.(NBC뉴스)
공화당대선후보 뉴트 깅리치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NBC뉴스기자가 아이패드를 통해 각종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위에 소개한 것은 일부 사례일뿐이지만 이런 장면이 꽤 많이 보인다. 일반 대중들이 이런 모습을 통해서 아이패드가 일반화되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은 당연하다. 다만 “타블렛컴퓨터”라기보다는 대부분 “아이패드”로서 인식할 듯 싶다.
사람들이 갤럭시탭을 보고 아이패드라고 착각하는 익살스러운 NYT 데이빗포그의 비디오가 있었다. 이런 현상이 지금은 오히려 더 심해진 것 아닌가 싶다…
올림푸스스캔들과 일본의 기업문화
일본의 올림푸스사태관련해서 흥미로운 일본기사를 발견했다. 마이뉴스재팬이라는 인터넷매체의 オリンパス 「疑わしきは見過ごせ」のモノ言わぬカルチャー、魂抜かれた“真面目”な社員たち(올림푸스, ‘의심스러운 것도 그냥 넘기자’는 문제제기가 없는 문화, 혼이 빠져버린 모범생사원들)이란 제목의 기사다.이 기사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1만원어치주식을 사면 5백원을 회사에서 더해주는 식으로 직원들의 자사주매입을 권장했는데 지금 주가가 분식회계스캔들전의 10분지1로 폭락해서 직원들이 망연자실해하는 상태라고 한다.
菊川氏は、メディア対策として、日本経済新聞社の専務を務めた来間紘氏を、2011年6月に社外取締役に据え、少なくとも日経には書かせないよう口止め策を打ち、各マスコミに莫大な広告宣伝費を投じることで、口封じをした。だが、雑誌『FACTA』やフィナンシャルタイムズ(FT)の口を封じることまではできなかった。기쿠가와씨는 미디어대응책으로서 일본경제신문(닛케이)전무를 역임한 쿠루마히로시씨를 2011년6월에 사외이사로 임명, 적어도 닛케이에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손을 썼다. 그리고 각 미디어에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입을 막았다. 하지만 잡지 [FACTA]와 파이낸셜타임즈(FT)의 입을 막는 것까지는 불가능했다.「日本のメディアが書き始めたのは、菊川が退任してからです。それまでは、FTから情報が最初に出た。あれは日経出身の来間が頑張った結果でしょう」(同)。社員にとって、来間就任の意味が分からないはずはないが、行動を起した者はなかった。驚くべき、不正容認的なカルチャーである。外国人であるマイケルが調査に乗り出さなければ、未だに損失隠しは明るみに出ていなかった可能性が高い。“일본의 미디어가 이 사건에 대해 보도를 시작한 것은 기쿠가와씨가 퇴임한 이후입니다. 그때까지는 FT에서 최초로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이것은 닛케이출신의 쿠루마씨가 열심히 뛰었기 때문이겠죠.” 사원들도 쿠루마가 사외이사로 온 이유를 잘 알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항의한 사람은 없었다. 놀라울 정도로 부정을 용인하는 문화였다. 외국인인 마이클씨가 이 문제를 파헤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이 부정회계사건이 밝혀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샌토럼과 구글폭탄
아이오와코커스에서 8표차로 밋 롬니에 이어 2위가 된 펜실베니아상원의원 릭 샌토럼.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거의 꼴찌를 달리다가 막판에 아이오와에 큰 공을 들여 급부상했다. 그런 그를 보니 갑자기 ‘구글폭탄’이 떠오른다.
2003년 동성애자들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을 했던 그는 이 일로 게이들의 반감을 산다. 그중 Dan Savage라는 저널리스트는 구글을 통해 샌토럼에게 복수를 한다. Dan은 http://spreadingsantorum.com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동성애자들의 도움으로 상호링크를 늘리는 방식으로 Search Engine Optimization을 통해 구글검색결과에서 이 블로그의 순위를 높인 것이다. 이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Santorum이라는 단어의 뜻을 (독특하게) 재정의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위 그림은 위 http://spreadingsantorum.com에 접속하면 처음 나오는 것이다.(뜻은 뭐 번역하지 않겠다.) 구글에서 Santorum을 검색하면 지난 9년동안 아래와 같은 구글검색결과가 나타났다.
아이러니하게도 릭샌토럼을 설명하는 위키피디아페이지는 3번째이고 첫번째와 두번째 검색결과는 Dan Savage가 만든 릭샌토럼을 조롱하는 블로그검색결과다. 4번째는 이 릭샌토럼 구글폭탄에 대해서 설명하는 위키피디아페이지다.
미국사회에서 구글의 막강한 파워를 고려하면 지난 9년간 릭 샌토럼이 겪었을 고충은 이해하고도 남을만하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유명 국회의원의 이름을 검색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 검색결과로 고약한 내용의 국회의원을 조롱하는 사이트가 떠올랐다고 상상해보자.
릭 샌토럼은 지난 9년동안 여러차례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구글에 시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내가 이 일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지난해 ABC방송의 인터뷰에서 그가 구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들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불법적인 콘텐츠나 구글의 웹마스터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색결과에서 콘텐츠를 (인위적으로) 삭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Google does not remove content from our search results, except in very limited cases such as illegal content and violations of our webmaster guidelines.”)
어쨌든 릭 샌토럼이 미국공화당 주요대선후보로 부상한다면 이 구글검색결과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구글이 알아서 검색결과를 수정해줄 것이라는 것은 아니고, 그의 공식페이지나 위키페이지를 링크한 사이트들이 늘어나면서 구글랭킹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거의 당내경선에서 거의 꼴찌를 달리던 그가 아이오와내 99개 카운티를 홀로 전부 순회하는 열정을 보인 끝에 예상치 않은 결과를 끌어내는 듯 싶다. 결국 공화당대선후보는 롬니로 결정되겠지만 그래도 샌토럼의 노력은 인정해줘야 할 듯 싶다. 샌토럼하니 문득 구글폭탄건이 생각나서 가볍게 적어봤다.
update: 사실 이 이슈에는 구글의 알고리즘 원칙, 미디어가 되어버린 검색엔진을 놓고 정치인들과 빚는 갈등,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 표현의 자유문제, 서치엔진최적화(SEO) 등 많은 논쟁거리가 있다. 구글이 잘했다는 것도 Dan Savage가 잘했다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경우와 비교해서 생각해볼만한 내용도 많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치엔진전문가인 대니설리번이 지난 9월에 쓴 “Should Rick Santorum’s “Google Problem” Be Fixed?”포스팅을 참조하시길. – Update :지금 수정하기 전에 실수로 악용하는 사람들 뒤에 (SEO)를 붙였음. 개인적으로 SEO를 어뷰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물론 선을 넘어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실수였다는 것을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