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Archive for 1월 2012

소셜미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미국의 뉴스미디어(NBC뉴스)

with one comment

온라인뉴스사이트의 완성도에 있어서 항상 뉴욕타임즈만 칭찬해 온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NBC뉴스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미국의 프라임타임뉴스(동부시간 매일 6시반에 30분간 방영하는 뉴스)에서 시청율 1위를 자랑하는 것은 브라이언 월리암스앵커가 진행하는 NBC Nightly News다.

브라이언월리암스 앵커.

웹사이트도 잘 만들었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신속한 Podcast제공이다. 매일 정확히 8시쯤이 되면 아이튠스를 통해 Podcast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방영이 끝난지 겨우 1시간만에 제공되는 셈이기 때문에 뉴스방영시간을 놓쳐도 이 팟캐스트를 통해서 빠르게 매일매일의 이슈를 따라갈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 3년간 미국에 있으면서 거의 매일처럼 팟캐스트를 통해 이 NBC Nightly News를 보면서 미국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매일 방영분량이 22분밖에 안되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이처럼 뉴스클립하나하나를 모바일로 공유하기도 쉽게 되어 있다. 위는 아이폰에서 뉴스클립을 열어본 모습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앱도 다 잘 만들어져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NBC뉴스가 선거용으로 만든 NBC Politics웹사이트다. 아래 16초짜리 프로모션 비디오를 한번 보시라.

“Share, Follow, Check-in, Right Now”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소셜미디어와의 연계를 굉장히 신경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인기기사마다 그 기사가 트윗이 몇번됐는지, 페이스북에서 쉐어가 얼마나 됐는지 세어서 보여준다. 얼마나 소셜미디어에서 Buzz를 일으켰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기자들이나 대선후보의 트위터피드를 모아서 보여주기도 하고 자체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따로 운영한다.

특히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은 이 포스퀘어체크인 상황판이다. NBC뉴스 기자와 주요 대선후보(밋롬니, 뉴트깅리치, 릭페리)의 포스퀘어체크인상황을 지도위에 그대로 보여준다. 이제 걸음마일뿐인데 올해 대선캠페인이 본격화되면 이 지도를 통해 각 후보의 궤적을 쫓아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일요일 아침 시사프로그램인 Meet the press의 진행자인 데이빗 그레고리의 Nbcpolitics.com 프로모션 비디오다.

NBC뉴스가 이번 미국대통령선거에서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나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예정이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1월 16일 at 11:53 오후

미국 TV뉴스에 침투한 아이패드

with 4 comments

이제는 미국에서 어디가나 아이패드를 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패드가 처음 스티브잡스에 의해 발표된 것이 2010년 1월 27일이고 실제 미국에서 처음 발매된 것은 4월초다. 시판된지 2년도 되지 않은, 그리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새로운 제품이 이제는 미국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물건이 됐다는 것이 대단하다.

특히 나는 요즘 TV뉴스를 보면서 아이패드가 참 일반화됐구나 하는 생각을 몇번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화면 몇개를 소개한다.

ABC뉴스기자가 알래스카주민과 Skype로 인터뷰를 하면서 아이패드를 사용한다.

 정확히 어떻게 연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리없이 대화를 이어나간다.(ABC뉴스)

웹사이트화면을 보여줄때 일반 랩탑모습대신 아이패드안에 있는 웹사이트로 보여주는 경우가 요즘 부쩍 늘었다.(NBC뉴스)

미쉘 바크만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아이패드에 있는 스크립트를 읽고 있는 듯 싶다.(NBC뉴스)

공화당대선후보 뉴트 깅리치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NBC뉴스기자가 아이패드를 통해 각종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위에 소개한 것은 일부 사례일뿐이지만 이런 장면이 꽤 많이 보인다. 일반 대중들이 이런 모습을 통해서 아이패드가 일반화되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은 당연하다. 다만 “타블렛컴퓨터”라기보다는 대부분 “아이패드”로서 인식할 듯 싶다.

사람들이 갤럭시탭을 보고 아이패드라고 착각하는 익살스러운 NYT 데이빗포그의 비디오가 있었다. 이런 현상이 지금은 오히려 더 심해진 것 아닌가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1월 11일 at 12:21 오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Tagged with

올림푸스스캔들과 일본의 기업문화

with 8 comments

일본의 올림푸스사태관련해서 흥미로운 일본기사를 발견했다. 마이뉴스재팬이라는 인터넷매체의 オリンパス 「疑わしきは見過ごせ」のモノ言わぬカルチャー、魂抜かれた“真面目”な社員たち(올림푸스, ‘의심스러운 것도 그냥 넘기자’는 문제제기가 없는 문화, 혼이 빠져버린 모범생사원들)이란 제목의 기사다.이 기사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1만원어치주식을 사면 5백원을 회사에서 더해주는 식으로 직원들의 자사주매입을 권장했는데 지금 주가가 분식회계스캔들전의 10분지1로 폭락해서 직원들이 망연자실해하는 상태라고 한다.

마이클우드포드와 키쿠가와씨(출처 WSJ)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계부정을 밝혀낸 마이클우드포드를 CEO로 컴백시키는 것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고 한다. (우드포드씨는 결국 CEO재선임을 포기하고 일본을 떠났다.) 직원들사이에는 아직도 “외국인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팔린다면 가능하면 일본회사가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우드포드씨는 결국 CEO재선임을 포기하고 일본을 떠났다. 올림푸스의 거래은행이나 기관투자자 누구도 그를 편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떠나면서 남긴 말이 의미심장하다. “나는 옳은 일을 해서 해고당하고 일자리를 잃었다. 그리고 그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 (I got fired and lost my job for doing the right thing, and they’re still there.)

이번 사태가 일본의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외국인CEO는 절대 데려오면 안된다”고 일본기업들이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엔론사태이후 2002년 사베인옥슬리법이 제정되어 경영자의 도덕적해이와 외부견제를 제도적으로 강화한 미국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움직임이다. 일본의 미래가 밝지 않은 이유라고 하겠다.

10년간 대규모손실을 분식회계로 감출 수 있었던 것은 장본인인 기쿠가와전사장이 2001년부터 10년간 사장으로 장기집권을 했기 때문이다. 외부인의 이사회참여가 극히 제한되어 있었는등 회사의 폐쇄성이 키쿠가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막아 결국 이런 스캔들이 터지게 된 것이다. 경영진과 적당히 타협한 노조도 전혀 견제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직원들도 부정을 보고도 눈을 감고 지나갔다.(키쿠가와는 노조위원장출신이기도 했다.)

올림푸스에서는 이런 부정을 눈치채고도 내부고발자(Whistleblower)가 전혀 나오지 않다가 결국 벽안의 외국인CEO가 이것을 문제제기했다가 해고당했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내부고발자가 분식회계스캔들을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던 엔론사태당시와는 대조적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올림푸스와 언론의 유착이다.  아래에 간단히 번역해서 소개했다.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주의해야할 것 같다.

菊川氏は、メディア対策として、日本経済新聞社の専務を務めた来間紘氏を、2011年6月に社外取締役に据え、少なくとも日経には書かせないよう口止め策を打ち、各マスコミに莫大な広告宣伝費を投じることで、口封じをした。だが、雑誌『FACTA』やフィナンシャルタイムズ(FT)の口を封じることまではできなかった。
기쿠가와씨는 미디어대응책으로서 일본경제신문(닛케이)전무를 역임한 쿠루마히로시씨를 2011년6월에 사외이사로 임명, 적어도 닛케이에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손을 썼다. 그리고 각 미디어에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입을 막았다. 하지만 잡지 [FACTA]와 파이낸셜타임즈(FT)의 입을 막는 것까지는 불가능했다.

 「日本のメディアが書き始めたのは、菊川が退任してからです。それまでは、FTから情報が最初に出た。あれは日経出身の来間が頑張った結果でしょう」(同)。社員にとって、来間就任の意味が分からないはずはないが、行動を起した者はなかった。驚くべき、不正容認的なカルチャーである。外国人であるマイケルが調査に乗り出さなければ、未だに損失隠しは明るみに出ていなかった可能性が高い。
“일본의 미디어가 이 사건에 대해 보도를 시작한 것은 기쿠가와씨가 퇴임한 이후입니다. 그때까지는 FT에서 최초로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이것은 닛케이출신의 쿠루마씨가 열심히 뛰었기 때문이겠죠.” 사원들도 쿠루마가 사외이사로 온 이유를 잘 알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항의한 사람은 없었다. 놀라울 정도로 부정을 용인하는 문화였다. 외국인인 마이클씨가 이 문제를 파헤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이 부정회계사건이 밝혀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1월 9일 at 8:56 오후

경영에 게시됨

Tagged with

샌토럼과 구글폭탄

with 15 comments

아이오와코커스에서 8표차로 밋 롬니에 이어 2위가 된 펜실베니아상원의원 릭 샌토럼.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거의 꼴찌를 달리다가 막판에 아이오와에 큰 공을 들여 급부상했다. 그런 그를 보니 갑자기 ‘구글폭탄’이 떠오른다.

2003년 동성애자들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을 했던 그는 이 일로 게이들의 반감을 산다. 그중 Dan Savage라는 저널리스트는 구글을 통해 샌토럼에게 복수를 한다. Dan은 http://spreadingsantorum.com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동성애자들의 도움으로 상호링크를 늘리는 방식으로 Search Engine Optimization을 통해 구글검색결과에서 이 블로그의 순위를 높인 것이다. 이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Santorum이라는 단어의 뜻을 (독특하게) 재정의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위 그림은 위 http://spreadingsantorum.com에 접속하면 처음 나오는 것이다.(뜻은 뭐 번역하지 않겠다.) 구글에서 Santorum을 검색하면 지난 9년동안 아래와 같은 구글검색결과가 나타났다.

아이러니하게도 릭샌토럼을 설명하는 위키피디아페이지는 3번째이고 첫번째와 두번째 검색결과는 Dan Savage가 만든 릭샌토럼을 조롱하는 블로그검색결과다. 4번째는 이 릭샌토럼 구글폭탄에 대해서 설명하는 위키피디아페이지다.

미국사회에서 구글의 막강한 파워를 고려하면 지난 9년간 릭 샌토럼이 겪었을 고충은 이해하고도 남을만하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유명 국회의원의 이름을 검색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 검색결과로 고약한 내용의 국회의원을 조롱하는 사이트가 떠올랐다고 상상해보자.

릭 샌토럼은 지난 9년동안 여러차례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구글에 시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내가 이 일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지난해 ABC방송의 인터뷰에서 그가 구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들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불법적인 콘텐츠나 구글의 웹마스터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색결과에서 콘텐츠를 (인위적으로) 삭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Google does not remove content from our search results, except in very limited cases such as illegal content and violations of our webmaster guidelines.”)

어쨌든 릭 샌토럼이 미국공화당 주요대선후보로 부상한다면 이 구글검색결과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구글이 알아서 검색결과를 수정해줄 것이라는 것은 아니고, 그의 공식페이지나 위키페이지를 링크한 사이트들이 늘어나면서 구글랭킹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거의 당내경선에서 거의 꼴찌를 달리던 그가 아이오와내 99개 카운티를 홀로 전부 순회하는 열정을 보인 끝에 예상치 않은 결과를 끌어내는 듯 싶다. 결국 공화당대선후보는 롬니로 결정되겠지만 그래도 샌토럼의 노력은 인정해줘야 할 듯 싶다. 샌토럼하니 문득 구글폭탄건이 생각나서 가볍게 적어봤다.

update: 사실 이 이슈에는 구글의 알고리즘 원칙, 미디어가 되어버린 검색엔진을 놓고 정치인들과 빚는 갈등,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 표현의 자유문제, 서치엔진최적화(SEO) 등 많은 논쟁거리가 있다. 구글이 잘했다는 것도 Dan Savage가 잘했다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경우와 비교해서 생각해볼만한 내용도 많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치엔진전문가인 대니설리번이 지난 9월에 쓴  “Should Rick Santorum’s “Google Problem” Be Fixed?”포스팅을 참조하시길. – Update :지금 수정하기 전에 실수로 악용하는 사람들 뒤에 (SEO)를 붙였음. 개인적으로 SEO를 어뷰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물론 선을 넘어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실수였다는 것을 밝힘.

Written by estima7

2012년 1월 3일 at 11:17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