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내가 토스를 응원하는 이유

with 4 comments

요즘 한국에서 가장 화제의 스타트업은 단연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입니다. 한달전인 12월 토스는 실리콘밸리의 명문VC인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캐피탈에서 약 900억원을 1조3천억원 기업가치로 투자받아 10억달러가치가 넘는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습니다. 쿠팡, 배달의 민족과 함께 한국의 몇 안되는 유니콘스타트업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또 토스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180명 전 직원에게 당장 1억원 가치가 되는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전 직원의 연봉도 무조건 50%씩 올려주기로 했답니다. 스톡옵션이 다 행사되면 (기업가치가 현재보다 더 오른다는 가정하에) 180억원이상이 들어가는 큰 결정인데 참 놀랍습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보다 한국의 스타트업은 스톡옵션 등의 보상에 인색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불식시키는 토스의 배포가 놀랍습니다. 물론 최고의 인재를 토스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예전부터 토스는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좋은 엔지니어를 빼내간다는 말이 들렸는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난 5년사이 만난 한국스타트업중 가장 감탄스럽게 지켜보는 회사가 토스입니다. 생각난 김에 제가 지난해 6월에 토스블로그에 기고했던 글을 제 블로그에 업데이트해서 소개해봅니다.

***

스타트업이 중요하다고 만방에 알리는 일을 하다 보니 강연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오래된 대기업부터 공공기관, 대학교까지 다양한 곳에서 강연을 합니다.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부터 유니콘스타트업까지 설명하면서 저는 왜 이렇게 온 세상이 스타트업으로 뜨거운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런 다음에 실제 스타트업의 사례를 가지고 스타트업이 어떻게 매너리즘에 빠진 업계에 변화를 일으키며 성장을 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을 합니다. 그럴 때 제가 거의 반드시 사례로 드는 회사가 비바리퍼블리카(토스)입니다. 스타트업의 탄생에서 성장 과정 그리고 창업자가 갖춰야 할 특징까지 토스가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항상 “여기서 토스 앱을 쓰고 있는 분이 계신가요?“하고 묻습니다. 젊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조직일수록 토스를 많이 쓰는 편이고 연령대가 높고 보수적인 조직일수록 토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편입니다. 특히 대학생들을 만날 때는 항상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손을 번쩍 들어 토스를 쓴다고 해서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이승건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지금부터 약 4년 전인 2014년 5월입니다. “미국에는 벤모라는 혁신적인 송금 앱이 있다“고 트윗을 했더니 누가 “한국에는 토스가 있습니다“라고 알려줬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바로 길 건너편에 사무실이 있던 이 대표를 만나게 됐습니다.

당시 스얼을 방문한 이승건대표의 모습입니다.

당시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공인인증서, 액티브엑스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돈을 송금하기 너무 어렵다“며 “이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비바리퍼블리카는 막 프로토타입 앱을 내서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본 단계였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은행이 통신요금 등 정기 자동계좌이체에 사용하는 CMS망을 활용해서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가지고 쉽게 돈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정 한도까지는 무료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해서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열정적인 이 대표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저는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보수적인 대형시중은행이 이 작은 스타트업과 제휴해서 송금망을 열어줄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당시 한국에는 벤처 특별법하에 모태펀드의 자금을 받은 벤처캐피탈은 금융업과 부동산업회사에는 투자를 할 수 없는 규제가 있었습니다. 송금서비스도 금융에 해당하니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투자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료로 돈을 송금해준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돈은 어디서 벌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일었습니다. 적은 돈이라도 송금수수료를 은행에 줘야 할 텐데 그 비용을 작은 스타트업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투자를 받지 않고서는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인데 똑똑해 보이는 친구인데 안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러다 포기하겠지 싶을 만큼 무모해 보였습니다. 솔직히 그것이 제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한, 두 달 뒤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1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첫 투자로 10억 원이면 상당히 큰돈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했습니다. 무릎을 쳤습니다. “아, 실리콘밸리 VC라면 한국의 규제를 받지 않으니 금융업 투자제한에 신경 쓰지 않고 투자할 수 있겠구나.”

스얼 테헤란로펀딩클럽에서 강연하는 알토스벤처스 김한준대표

알토스 김한준 대표님에게 왜 투자했는지 직접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돈을 보내는 것이 불편해서 고생하고 있잖아요. 저는 토스 이승건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어요. 그리고 첫 제품을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서 넉넉하게 10억 원을 투자했죠.”

하지만 은행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송금서비스를 만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비바리퍼블리카에게는 또 운이 따랐습니다. 2014년 가을부터 한국에 핀테크 바람이 불어닥친 것입니다. 정부부터 나서서 핀테크 보급에 나섰습니다. 마침 2015년 1월 청와대에서 금융위의 업무보고 회의가 있었는데 저와 이승건 대표가 업계 대표로 같이 참석했습니다.

2015년 1월 청와대 금융위, 미래부 업무보고 행사. 왼쪽이 이승건대표, 오른쪽이 나.

그 자리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은행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이 있었고 당시 기업은행 행장의 화답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다음 달부터 첫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에 대형시중은행으로는 기업은행이 유일하게 들어가 토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토스의 투자유치 히스토리

그다음부터 비바리퍼블리카는 스타트업의 교과서에 나올 법한 성장을 보여줍니다. 스타트업은 목표했던 성과(마일스톤)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그 성장단계에 맞는 투자를 정기적으로 받습니다. 10억 원의 초기투자금을 받은 지 거의 1년만인 2015년 7월에 비바리퍼블리카는 KTB네트워크, 알토스벤처스, IBK기업은행 등에서 50억 원의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받습니다. 토스가 제대로 작동하는 서비스인 것을 보여준 만큼 이제 제대로 성장하기 위한 자금이었죠.

일 년 뒤인 2016년 8월에 256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습니다. 토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좋은 인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인프라 등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이었습니다. 2017년 3월에는 미국의 온라인송금 1위 회사인 페이팔까지 들어와 550억원의 거액 시리즈 C 투자를 받습니다. 그리고 2018년 6월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세콰이어 차이나로부터 440여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마침내 12월에는 실리콘밸리의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캐피탈에게 900억원을 투자받아 1조3천억원기업가치의 유니콘이 됐습니다.

제가 처음에 단순히 송금서비스로 생각했던 토스는 이제는 제가 상상했던 이상의 서비스가 됐습니다.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금융 포털이 된 것이죠. 토스는 이제 송금뿐만이 아니라 제 모든 은행 계좌, 신용카드 등을 토스에 연동해 두고 수시로 확인하는 편리한 앱이 됐습니다. 제 신용도도 가끔 조회해보고 목돈을 펀드 등에 넣기도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정부의 은행라이센스를 받고 수천억 원의 자본금을 모아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달리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신의 가설을 한 단계 한 단계 증명해 가며 투자금을 모으고 그에 맞게 성장해 이제는 1천1백만 명이 이용하는 한국의 대표 핀테크 회사가 됐습니다.

토스의 수익모델에 대해서 걱정했던 것도 기우였습니다. 지난해 토스는 수수료를 통해 560억 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물론 아직 적자를 내고 있지만, 세계적인 스타트업들이 그렇듯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치를 만들어내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 핀테크컨퍼런스에서 이승건대표의 발표 모습입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는 성공한 스타트업의 공통점을 설명할 때 토스 사례를 들어 이렇게 말합니다.

사물을 보는 남다른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다

많은 한국인이 돈을 보내는 데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한국에서는 원래 그러려니” 했습니다. 문제의식을 느끼고 고쳐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창업가는 이런 문제를 남다르게 인식하고 해결에 나섭니다.

많은 경우 자기 자신이 느낀 불편함에서 출발한다

본인이나 본인주위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창업자가 치열한 열정, 분석력, 실행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창업자는 열정뿐만 아니라 시장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줄 아는 분석력, 그리고 아이디어에서 끝나지 않는 실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승건 대표는 금융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CMS망을 통해서 쉽게 송금을 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말 뿐이 아니고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들어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바퀴벌레 같은 생존력을 가지고 있다

스타트업이 원래 처음 계획대로 성장하는 일은 드뭅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좌절하지 않는 창업자의 용수철 같은 회복력, 생존력이 없이는 성공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규제의 틀이라는 박스속에 갇히지 않은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안 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모든 것을 기존 법규, 관례 등에 적용해서 생각하면 도대체 될 일이 없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어차피 한국의 VC는 금융업에 투자를 못 하는 규제가 있어서 투자를 받을 수 없다“고 일찌감치 포기해버렸으면 오늘의 토스가 안 나왔을지 모릅니다. 규제에 적용받지 않는 실리콘밸리 VC를 공략한 것이 성공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담대한 아이디어를 믿고 투자해준 초기 투자자의 존재

아무리 뛰어난 제품 아이디어가 있어도 적절한 자금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남들이 다 안 될 것이라고 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를 알아보고 밀어주는 눈 밝은 투자자가 없으면 큰 기업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등 세상을 바꾼 기업의 뒤에는 일찍이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할 때 그 가능성을 보고 밀어준 투자자의 존재가 있습니다. 2014년 여름 알토스의 첫번째 대담한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토스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토스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쑥쑥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선 열정적인 창업가를, 눈 밝은 투자자가 밀어주고, 정부와 대기업이 도와줘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핀테크 혁신기업이 나왔다”는 멋진 스타트업 스토리로 완결되기를 희망합니다.

토스 채용 페이지 바로가기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4일 at 10:48 오후

스타트업에 게시됨

사상 최고 투자기록이 나온 2018년 미국벤처투자시장

with 2 comments

미국의 벤처투자 통계와 투자트렌드를 집계해 발표하는 피치북과 NVCA, 미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지난 한해의 미국 벤처투자현황을 집계한 벤처모니터자료를 공개했다. 들여다보니 2000년의 닷컴버블기를 능가하는 역사상 사상 최고 투자기록이 나왔다. 지난 한해 한화로 147조원이 스타트업에 투자된 것이다. 기억해 두고자 주요 현황 그래프를 여기 공유한다.

2017년 투자금이 83B이었는데 2018년에는 130.9B로 껑충 뛰어올랐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점프다. 사실 100B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엄청나다. 12월20일에 발표된 담배회사 Altria의 Juul Labs에 대한 12.8B 투자가 포함되서 더욱 늘어났다. Juul은 실리콘밸리의 전자담배 스타트업이다.

이전의 기록은 닷컴버블이 최고조였던 2000년의 105B투자가 최고였다고 한다. 이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130.9B는 지금 환율로 147조원이다. 지난해 한국의 벤처투자액도 사상최고를 기록해서 약 3조4천억원이 투자됐는데 이것의 43배쯤 된다.

투자금은 저렇게 늘어났는데 딜 숫자는 거의 9천개로 2014~2015년의 1만개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딜사이즈가 커진 것이다.

사모펀드와 CVC가 들어온 딜이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딜의 사이즈가 커졌다.

또 100M이상, 즉 1천억원이상 투자되는 메가딜이 2018년에는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

엑싯 마켓에서는 (사모펀드의) 바이아웃과 IPO의 비중이 커졌다. 2018년의 전체 엑싯볼륨은 120B였다. 2018년에는 85회의 IPO가 있어 활발했다. M&A중에서는 7.5B짜리 MS의 GitHub인수가 가장 컸고 그 다음이 시스코의 2.4B짜리 Duo시큐리티 인수였다.

실리콘밸리바깥에도 스타트업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 전체투자건수의 약 40%, 투자가치로는 약 60%가 서부에 몰려있다.

서부의 비중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대기업계열 벤처펀드인 CVC가 들어간 투자딜이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 기록이다. CVC전성시대다.

성장펀드 투자도 이렇게 늘어났다.

전체 엑싯 밸류도 2012년이후 최고치다.

엑싯밸류중 절반이상을 IPO가 차지하고 있다.

평균 IPO엑싯 사이즈는 348M, M&A사이즈는 105M이다. 상장하면 거의 4천억원에 가까운 엑싯이고, M&A는 보통 1천억원이 좀 넘는 사이즈다. 한국은 어느 정도 나오는지 궁금하다.

VC펀드조성도 55B가 커미트됐다. 이것도 사상최고액이다.

1B이상의 거대펀드도 11개나 나왔다.

기존 벤처투자자들이 스핀오프해서 새로 만든 첫번째 펀드도 52개나 나왔다.

이처럼 큰 벤처펀드가 많아졌다는 것은 투자붐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란 신호다. 2018년에는 또 큰 IPO기대주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슬랙이다.

하지만 4분기에 테크주가 크게 빠졌다는 점,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로 미국밖 해외자본의 미국회사 투자를 제한한 Foreign Investment Risk Review Modernization Act (FIRRMA)의 등장 등 악재도 있다.

어쨌든 2018년은 정말 벤처투자에 있어서 기록적인 해였다. 이런 붐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위 자료는 여기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4일 at 9:03 오후

Venture Capital에 게시됨

Tagged with ,

인구감소의 일본이 오히려 노동인구를 늘린 이유

with one comment

How Aging Japan Defied Demographics and Revived Its Economy.

노령화와 저조한 출산율로 인한 인구감소라는 필연적인 운명을 이겨내고 일본이 어떻게 다시 경제를 활성화시켰는지에 대한 WSJ의 흥미로운 기사. 2012년이후 일본의 경제활동가능한 나이의 인구는 4백70만명이 줄었다. 그런데 실제로 일하는 사람수는 4백40만명이 늘었다. 그리고 일본은 2차대전이후 2번째로 긴 경제성장기(economic expansion)를 맞고 있다.

기사에 소개된 그래픽만 메모. 이처럼 15~64세인구는 크게 줄고 있는데도 전체 고용자수는 늘어났다.

그 이유는 그동안 등한시해왔던 3가지 층에서 고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65세이상의 고령자, 두번째는 25세~54세사이의 여성들, 세번째는 외국인 노동자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본정부의 개혁 정책과 함께 2.5%라는 25년만의 최하수준의 실업률이 기업들이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 않았던 이런 인력을 뽑도록 했다.

덕분에 일본의 노동력참가율(?)은 세계최고수준이 됐다고. 이 기사는 이렇게 하기 위해서 일본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 일본의 산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한다.

이렇게 큰 사회적 변화가 있을 때 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기사라 기억해 두기 위해서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3일 at 10:06 오후

일본에 게시됨

Tagged with ,

나날이 발전해가는 글로벌 원격의료시장

with 2 comments

이번 CES에서 화제를 모은 회사중에 타이토케어(Tyto Care)라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제품이 눈에 들어와서 메모.

이 회사는 이런 기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환자의 상태를 의사에게 전달해서 진단받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타이토앱을 이용해서 의사와 연결한 다음 의사의 지시에 따라 타이토기기로 간단한 검사를 한다. 그리고 진단을 받고 필요하면 약처방도 받는다.

동영상을 보면 더 이해가 쉽다.

찾아보니 2012년에 이스라엘의 베테랑 창업자들이 설립한 회사로 지금까지 400억원 가까운 투자를 받았다. 이 제품은 2016년 FDA승인을 받았고 2017년부터 미국에 보급되고 있다. 투자자중 미국의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 중국의 핑안보험회사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새삼 원격진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미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주에는 일본에서 라인이 엠쓰리라는 의료정보포털회사와 온라인진료를 목적으로 하는 ‘라인헬스케어주식회사’를 설립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2019년중에 메신저를 통한 원격진료사업, 약처방 및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네이버가 한국에서는 못하는 사업을 일본에서 한다는 느낌이 든다.

미국에는 원격진료 플랫폼 사업자로 이미 많은 회사가 있는데 그중 텔레닥이 선두다. 2002년에 설립된 회사인데 2015년에 상장했다. 2017년 매출이 2천6백억원정도 됐는데 성장률이 거의 2배다. 지난해 매출은 거의 4천6백억원대가 될 것 같다. ‘헬스케어의 우버’라고 불린다. 현재 시가총액은 4조3천억원대다.

이미 125개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 그래픽은 텔레닥의 Investor day 프리젠테이션에서 가져왔다.)

보험회사를 통해서, 기업을 통해서, 약국을 통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원격진료를 제공한다.

텔레닥의 홍보비디오다.

경쟁회사도 많다. 위는 Doctor on demand라는 회사의 홍보비디오다. 이밖에도 American Well, MD Live, HealthTap 등이 인기있는 원격진료앱이라고 한다.

여행하면서 아프면 큰일이다. 여행을 망치기도 한다. 하지만 현지에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위 동영상은 여행을 다니면서 원격진료앱을 통해서 쉽게 의사의 진찰을 받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원격진료가 허용된 일본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이 UrDoc서비스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들이 아플 때 손쉽게 자신의 언어로 의료상담을 앱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심지어 중국의 시골에서도 이처럼 원격의료가 일반화됐다. 시골의사가 대도시의 원격의료센터에 화상으로 연결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


본인이 원하는 의사를 골라서 진료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글로벌 원격의료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휠씬 더 빨리 사람들이 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들은 물론 의사들도 환영하는 인상이다. 무엇보다 세계곳곳에서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편하고 저렴하게 진찰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궁금해서 원격의료 관련된 내용을 찾아서 봤는데 놀란 것은 전혀 ‘규제’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해외의 원격의료 관련 기사와 동영상보도에서 Regulation이란 단어를 만나기가 어려웠다.(내가 본 것중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처럼 전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원격의료는 더이상 규제 이슈가 아니라는 것을, 아주 당연한 기술발전이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변화라는 것을 느꼈다. 아직도 원격의료가 엄격히 규제되고 있는 한국은 진정한 갈라파고스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헬스케어분야의 문외한이지만 원격의료 기술트렌드의 발전을 기억해 두고자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3일 at 6:44 오후

CES 2019를 동영상으로 구경하기

with 3 comments

올해는 CES를 안갔다. 사실 가려면 꽤 돈도 들고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피곤하다. 직항편도 없는 먼길을 가서 (라스베가스 직항편이 생기기는 했지만 비싸니까) 막판에 잡은 외곽의 호텔이나 아는 팀의 에어비앤비 숙소에 합류해서 시차를 극복하면서 열심히 축구장 수십개 크기의 전시장을 종횡무진 발품을 팔고 봐야한다. 그런데 매년 가봐야 비슷하니까 2~3년에 한번씩 가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CES에서의 취재경쟁은 정말 치열하다. 특히 엔가젯, Cnet 등의 미디어는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열심히 취재한다. 동영상 리포트가 시시각각 유튜브에 올라오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인터넷이 느려서 마음껏 보기가 힘들다. 올해에는 CES현장에 가지 않은대신 서울에서 편하게 CES를 정리한 동영상을 살펴봤다. 그중 몇개 볼만한 것들을 여기에 소개해 둔다. 이 동영상들만 한번 쭉 보면 이번 CES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엔가젯이 선정한 이번 CES의 베스트 제품들이다. 삼성, LG 등 한국업체들이 이번 CES에서 주목받은 제품을 많이 내놨다.

흥미롭게도 엔가젯이 꼽은 이번 CES 최고의 제품은 전자제품이 아닌 햄버거고기였다. 임파서블버거다. 물론 최고의 테크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기가 아니면서도 고기에 가장 흡사한 맛을 내는 대체 고기다. 상당히 맛이 훌륭했던 모양이다.

이번 CES의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리포트로 WSJ의 데이빗 피어스의 동영상이 좋다. 로열의 폴더블 스마트폰, 파이팅봇, 날으는 에어택시 그리고 한국스타트업 Yolk의 솔라카우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제프리 포울러의 리포트도 재미있다. 자율주행으로 나를 쫓아다니는 여행가방 등 희한한 제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여기서도 LG의 롤러블TV가 비중있게 소개됐다.

CES에서 더이상 TV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얘기를 최근 5년쯤전부터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LG와 삼성의 활약으로 다시 TV가 꽤 주목을 받게 된 것 같다. 엔가젯의 리포트다.

특히 LG는 매년 화려하게 OLED디스플레이로 장식한 부스로 화제를 모아왔다. 이번에도 2백여개의 OLED디스플레이를 붙여 폭포같은 장관을 연출했다고 해서 많은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정말 현장에서 봐야하는데…

현대는 자동차가 아니라 엘리베이트라는 걸어다니는 전기차(?) 콘셉트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것도 희한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네이버가 이번 CES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구글부스 근처에 큰 부스를 마련하고 네이버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로봇, 자율주행차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CES에 처음으로 대규모부스를 열고 참가했던 구글이 올해는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작년 못지 않은 큰 부스를 냈다. 심지어 부스안에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라이드를 만들고 참관객들에게 구글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기술을 선보였다. 아마존 알렉사에 결코 지지 않겠다는 구글의 의지가 읽힌다.

미중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이번 CES에서는 중국의 굴기가 확실히 꺾인 것 같다. 화제를 모으거나 공격적으로 부스를 만든 중국 회사 이야기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선전의 디스플레이스타트업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가 사실 삼성의 선수를 친 셈이다. 뭐 이런 제품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은 들지만 엔가젯의 리포트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앞으로 지켜볼만한 회사다.

나름 흥미롭게 본 제품은 식빵을 자동으로 굽는 기계 브레드봇이다. 제빵사들을 실직시킬 수 있는? 자세히 보면 꽤 잘만든 것 같다.

일본회사가 만든 애완 로봇(?)도 꽤 관심을 모았다.

전세계의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유레카파크가 궁금했는데 제대로 소개하는 동영상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 Cnet의 동영상은 아쉽게도 프랑스 스타트업들 위주로만 소개한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어디에 있는가…

서울과 샌디에이고에 있는 로보링크의 Zumi다. 자율주행차 키트를 통해서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기술을 코딩하면서 배울 수 있는 제품이다. CES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위에도 언급한 Yolk의 태양광 충전시스템 솔라카우다.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동안 전력을 충전해서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상으로 내가 주로 보는 매체를 통해 이번 CES 2019를 둘러봤다. 예년과 달리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쪽의 신기술이나 제품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중국회사들의 힘이 빠졌다. 반면 (항상 CES의 기둥 역할을 했지만) 삼성과 LG의 존재감이 쑥 예전보다 더 올라갔다. 구글은 여전하다. CES에 처녀출전한 네이버가 놀랍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글로벌미디어의 주목을 끈 한국스타트업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Update : 위에 언급한 한국 대기업을 제외하고 CES에 참가한 한국중견기업, 스타트업들이 어디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몇몇 도움이 되는 국내기사를 소개한다.

스크린 테니스·휘는 배터리… CES 눈길 끈 중견기업·벤처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다. 골프존, 리베스트, 스네일사운드, 럭스로보, 만드로, 코웨이, 바디프랜드, 엠씨넥스를 소개했다.

MAGA 연합이 기술굴기 눌렀다라는 제목의 CES를 결산하는 중앙일보 기사다. 미국의 기술리더십이 중국의 제조파워를 압도했다고 한다. 중국업체는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한국기업은 지난해 217곳에서 올해 338곳으로 50% 늘었다고 한다. MAGA는 MS, 애플, 구글, 아마존이라고.

사진출처 중앙일보

“CES 출품하려 1년 준비…5일 전시에 1억, 그래도 남는 장사” 삼성C랩출신으로 CES에 3번째로 참가한 스타트업 웰트 강성지대표의 경험담을 소개한 중앙기사다. 스타트업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CES에 대한 이야기로 도움이 된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2일 at 10:59 오후

Webtrends에 게시됨

Tagged with ,

중국 윈난성 여행 – 다시 쿤밍(4/4)

with one comment

쿤밍으로 들어가서 리장, 다리를 거쳐 다시 쿤밍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운남영상이라는 공연에 가기 전에 처음 쿤밍에서 갔다가 마음에 들었던 저렴한 프랜차이즈 식당 와이포웨이다오(外婆味道)에 또 갔다.

메뉴를 연구해서 이번에는 좀 다른 음식을 시켜봤다.

이번에는 운남영상. 쿤밍에 가면 꼭 봐야한다고 해서 찾아봤다. 소수민족의 삶을 독특한 공연으로 표현해냈다. 운남예술극원에서 매일밤 8시에 공연한다.

표는 미리 호텔 등에서 사면 좀 할인이 된다. 친구를 통해서 한 4만원짜리 표를 샀다. 친구에게 받은 QR코드를 이 기계에 보여주니 바로 표가 인쇄된다. 역시 이런 편리함은 한국이상이다.

극장이 크지 않아서 사실 어디 앉아도 잘 보인다. 더 싼 좌석을 샀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좀 독특한 스타일의 공연이었는데 가족들의 반응이 좋아서 됐다.

마지막날은 쿤밍시의 서산에 있는 용문에 갔다. 쿤밍옆에 있는 호수옆에 있는 산에 있는 석굴이다. 서산공원앞까지 지하철3호선이 잘 뚫려있다. 내려서 매표소앞에 가니 중국인 안내원이 내가 외국인인줄 알고 능숙한 영어로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석굴까지 올라가서 내려오는 것은 다시 전동미니버스로 온다음 버스를 타고 다시 복귀한다”고 설명을 해줬다.

그래서 중턱까지 버스로 간 다음, 케이블리프트를 타고 석굴까지 올라갔다. 거리가 꽤 되서 걸어가면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 같았다.

이런 분위기의 길을 가다보면

용문을 만난다. 용문아래 튀어나온 부분을 만지면 재수가 좋다고 해서 다들 저렇게 만지고 지나간다.

용문에서 호수건너 쿤밍시내가 저렇게 내려다 보인다.

다시 서산공원 입구로 복귀. 입구에는 차마화가(茶马花街)라는 미식거리가 새로 조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너무나 중국 현지 음식만 있어서 결국 이것저것 눈팅, 군것질만 해보다가 돌아왔다.

그중 하나가 윈난성의 길거리 간식인 카오루샨(烤乳扇).

도대체 이게 뭘까 싶어서 먹어봤는데 딱딱한 모짜렐라치즈 같은 것을 쨈 등을 발라서 살짝 구워서 돌돌 말아서 주는 것이다. 맛은 쏘쏘.

어쨌든 이렇게 해서 8박9일간의 쿤밍-리장-다리-쿤밍 여정의 윈난성 여행을 마쳤다.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고 일단 동방항공 항공권을 끊고 Trip.com을 통해 호텔, 기차 등을 틈날 때마다 살펴보고 대충 예약했다. (굉장히 쉽다!) 현지에서의 일정은 그 전날밤쯤에 바이두맵과 인터넷검색을 통해 대충 찾아서 결정했다. 현지상황을 잘 모르는데 미리 일정을 완벽하게 짜두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항상 “대충 둘러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기회 잡아서 또 와보자”는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별 부담없이 다녔다. 멀지 않은 장래에 다시 한번 가보길 기약하며 여기까지 여행메모 끝~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1일 at 8:21 오후

중국에 게시됨

Tagged with , , , , , ,

‘진짜’ 자동차회사가 된 테슬라

with 3 comments

블룸버그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다. 지옥에 떨어졌다가 살아난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기반을 다진 것을 보여주는 7개의 차트.

테슬라는 지난해 계획했던 모델3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옥에 떨어졌었다. 매주 1천억이 넘는 현금 적자를 내면서 생사의 기로에 섰다.

그러던 테슬라가 지금은 매주 4700대의 모델3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에서 밤을 새우면서 이 위기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2018년말에 누적 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10년만에 달성한 마일스톤이다. 그런데 이 페이스라면 향후 15개월이면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고 한다.

미국의 세단 자동차 판매량에서 2018년 하반기에 테슬라는 5위에 올랐다. 캠리, 코롤라, 어코드, 시빅은 모두 내연기관차로 가격이 1만불, 2만불대의 비싸지 않은 차다. 이 정도 판매한 것은 대단한 것 같다.

그 덕분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다시 많이 올랐다. 자동차 회사중에 다임러와 3위를 다투고 있다. 오늘은 9일인데 오늘 시총은 57.5B로 한화로 따지면 65조원 가까이 된다. 현대차 시총 26조원의 두배가 넘는다.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항상 테슬라가 말도 안되는 회사이며 저러다 말겠지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테슬라의 드라마틱한 분기별 캐시플로우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테슬라는 2003년 7월에 설립된 회사다. 대략 15년반된 회사다. 이런 적자회사가 2010년에 나스닥에 상장했다. 보면 알겠지만 이후에도 현금흑자를 낸 일이 거의 없다. 그러다가 2018년 3분기에 처음으로 큰 흑자를 냈다. 창업이래 연간 결산 흑자를 낸 일이 한번도 없는데 2019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말 현재 3조3천억원대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은 계속 신주발행을 하든지 사채를 발행해서 버텨야 하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자체 현금조달이 될 것이라고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마켓쉐어에서 테슬라가 일등이다. 나머지는 중국과 일본회사들이다. 미국입장에서는 테슬라가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또 다른 경쟁력은 배터리가격이라고 한다. 미리 선행투자를 해서 기가팩토리를 만든 만큼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에 실리콘밸리에 갔다가 모델3를 산 후배의 차를 얻어타고 이야기를 한 일이 있다. 또 모델3를 산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둘 다 침이 마르게 모델3를 칭찬했다. “좀 비싸게 샀지만 후회는 없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미래다. 오토파일럿기능이 쓸만하다. 아내에게 줬는데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나중에는 너무 좋아한다. 다시 내연기관차로는 못돌아가겠다.” 모델S나 X를 소유한 부유한 테슬라오너들에게 항상 듣던 이야기를 이번에 또 반복해서 들은 느낌이었다.

중국 상하이에도 모델3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100% 테슬라자본으로 만든 일론 머스크. 그의 도전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일론 머스크가 한국에서 테슬라 사업을 했었더라면 이미 몇번은 감옥에 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희대의 사기꾼으로 몰려서 옛날에 끝장났을 것이다. 그나마 미국이니까 나올 수 있는 창업가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가능할지도…)

솔직히 테슬라는 아직도 챌린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잘 됐으면 한다. 정말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보니 제이슨 캘러캐니스의 테슬라 로드스터를 LA에서 얻어타 본 것이 2008년 말이었는데 벌써 10년이 넘었다. 테슬라가 이런 회사가 될 줄이야… 그때는 상상도 못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9일 at 11:20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