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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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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은 테크스타트업의 상장 러시다. 리프트, 우버, 핀터레스트, 줌 등 유명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상장중이다. 그런데 내게는 듣보잡 유니콘이 하나 며칠전에 상장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owdstrike)라는 회사다. 클라우드를 통해서 보안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한다. 역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IPO가 대박을 쳤다. 공모가 34불도 높다고 했는데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두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금요일 종가가 67.5불이다.

2011년 설립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49.8M이다. 적자는 140M으로 아직 상당히 크다. 매출은 전년대비 두 배 성장했다. 이 회사가 표방하는 것은 보안소프트웨어시장에 있어서 세일즈포스 같은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즉, 클라우드위에서 작동하는 보안 소프트웨어다. 아마존 AWS위에서 작동하는 보안소프트웨어다.

클라우드라는 트렌드를 잡은 급성장 회사라서 그럴까. 매출액이 아직 시만텍의 5%밖에 안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시가총액은 13B(약 15조원)로 보안SW업계의 거인 시만텍의 12B를 넘어섰다. 직원수도 시만텍은 1만2천명쯤 되는데 비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500명정도 밖에 안된다. 시만텍은 37년된 회사다.

보안 업계에서도 거액을 투자받고 새로운 트렌드를 탄 이런 스타트업이 설립후 겨우 8년만에 상장해 기존 업계 1위회사의 시총을 넘어서는 일이 생기고 있다. 전세계 컴퓨팅업계의 트렌드가 설치형(On premise) 소프트웨어에서 클라우드로 바뀌면서 생기는 변화다. 어떤 회사든지 이런 세상의 변화를 외면하고 1위자리에 도취되어 안주하고 있다가는 순식간에 이런 도전자에 의해 밀려버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할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이런 트렌드의 변화는 확실한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6월 16일 at 11:09 오후

헬싱키의 대중교통앱 HS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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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핀란드 헬싱키 출장. 시내에 있는 호텔은 비싸기도 하고 귀국편이 오전 6시 출발이어서 공항에 붙어있는 호텔로 예약. 그래서 매일 약 30분 정도 열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 했다.

그런데 유용하게 사용한 앱이 HSL app. 헬싱키 지역 교통국에서 내놓은 앱이다. 위에 보이는 광고가 공항에 크게 붙여져 있다.

이것을 이용해서 헬싱키 권역을 다니는데 필요한 열차, 버스, 트램, 지하철 표를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입하고 카드를 등록하고 티켓을 샀다. 가입하는데 내 전화번호로 문자를 받아서 인증하고 (어느 나라 전화번호이든 문제가 없다), 한국카드, 그것도 법인카드를 등록하는데도 아무 불편이 없었다. 물론 모든 안내와 메뉴는 영어로 깔끔하게 나온다.

공항역에서 헬싱키시내역까지 4.6유로(약 6천1백원), 지하철 한번 탑승에 2.8유로(약 3천7백원)이라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일권으로 구입하니 24유로(약 3만2천원)정도밖에 안한다. 처음에는 서울시내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가 편도 1만5천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헬싱키의 교통비가 비싸게 느껴졌지만 이처럼 장기 티켓을 사면 무척 싸져서 현지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안되겠다는 것을 알게됐다.

다만 열차를 타는데 있어서 QR코드 같은 것을 생성해서 스캔하는 것인가 했다. 승하차과정을 앱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다. 그런데 좀 허무하게도 모든 기차역, 지하철역에 표를 검사하는 개찰구가 없다. 독일처럼 그냥 검사없이 타고 내리는 시스템이다.

가끔 검사를 하러 오는 사람이나 버스운전사에게는 위처럼 앱에서 티켓을 보여주면 된다. 위 티켓은 AB지역을 오갈 수 있는 티켓이다. 그림이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인다. 3일동안 기차, 지하철, 트램을 20번 가까이 탑승한 것 같은데 검사는 한번 받아봤다.

헬싱키에는 사실 Maas(Mobility as a service)라고 모든 이동수단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Whim이라는 유명한 앱서비스가 있다. 대중교통외에 택시, 공유자전거까지 통합해 이용할 수 있다.

요금 플랜도 위처럼 되어 있다. 제일 싼 62유로 플랜은 30일동안 대중교통+공유자전거 그리고 택시도 10유로까지 쓸 수 있다니 매력적이다.

헬싱키 중앙역

어쨌든 외국인이 쓰기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심플하게 디자인된 앱과 표 검사절차가 없는 대중교통 승하차 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헬싱키시는 인구가 63만, 헬싱키 광역 지역이 모두 합쳐 120만정도로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러시아워시간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대중교통에서는 항상 앉아서 갈 수 있다.

지하철 역마다 플랫폼을 엄청나게 넓게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하철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문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을 알리는 뉴스를 종종 볼 수 있었다. ^^ 역시 여기도 지하철 광고를 JD데코가 장악…

참 마지막으로 우버에 대해서 언급. 우버는 핀란드에서 1년전 허용이 됐다고 한다. 우버를 허용하면서 택시도 규제완화가 됐다고 하는데 자세히 조사는 못해봤다. 하지만 우버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한다. 대중교통의 이용요금이 싸고 (정기권으로 할 경우), 이용이 편리하고, 시내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데 대중교통으로 불편이 없어서 우버나 택시를 이용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내가 약 5년전에 헬싱키를 방문했을 때는 이처럼 지하철이나 공항철도가 잘 되어 있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6월 16일 at 8: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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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G2시대 심포지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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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8일, 다음주 화요일에 이런 행사를 갖습니다.

장병규 4차위 위원장님께 키노트 발표를 부탁드렸고 정말 오랜만에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가 나오십니다.

혹시 행사 내용에 관심이 있어서 참석하고 싶은 분들은 contact@startupall.kr 으로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Written by estima7

2019년 6월 14일 at 12:07 오후

메리 미커 인터넷 트렌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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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정독하는 인터넷업계의 바이블 같은 메리 미커의 인터넷트렌드 2019 리포트가 나왔다. 20여년전부터 실리콘밸리의 가장 유명한 애널리스트로 활동해온 메리 미커는 매년 인터넷업계 동향을 상세하게 조사한 자료를 공개한다.

이 자료는 여기서 읽거나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333장이나 된다. 제대로 읽으려면 꽤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나도 선공유, 후감상이다. 이제 핀란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참인데 비행기안에서 정독해야겠다.

메리 미커가 이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는 동영상도 있다. 다만 내용이 너무 많아서 빠르게 주요 내용을 언급하는 수준이다.

전세계에서 급성장하는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토스가 언급된 것도 눈에 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여기에 나오길 바란다. 66페이지!

Written by estima7

2019년 6월 12일 at 9:45 오전

외식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배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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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의 큰 변화에 대해서 알려주는 SBS 뉴스 보도 꼭지. 식당에 가서 음식을 사먹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앱으로 주문해서 먹는 사람은 급증하는 추세. 이 리포트에 나온 서비스는 우버이츠.

이어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의 경쟁상황을 전하는 리포트.

국내 배달앱 이용자는 5년만에 87만명에서 2500만명으로 29배 증가했다고.

현재 시장은 배달의 민족이 55.7%로 선두. 하지만 2위인 요기요와 3배 배달통은 한 회사다.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다. 그리고 우버이츠가 쫓아가는 양상.

1등을 지키기 위해 배민은 강력한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런 시장에 최근 쿠팡도 진출했다. 쿠팡이츠. 워낙 많은 고객층이 있고 사용하기 편리한 쿠팡이기 때문에 기존 배민과 요기요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전세계는 음식배달 전쟁중‘이라고 썼던 것처럼 이런 현상은 한국만이 아니고 만국공통이다. 전세계의 음식배달 스타트업에 수천억원씩 투자되면서 각지에서 1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음식비즈니스를 한다면 싫든 좋든 이런 트렌드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6월 8일 at 10: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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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 모빌리티 프레스데이 17개 스타트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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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은 홍보대행사인 도모브로더와 제휴해서 분기별로 한번씩 프레스데이를 갖는다. 특정분야의 스타트업 대표, 홍보담당자들과 다양한 매체들의 기자들이 만나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모임이다. 지난 2월20일 에듀테크 프레스데이에 이어 5월30일에는 모빌리티 프레스데이를 개최했다. 행사 PM을 맡은 신나리팀장이 첫 인사말을 했다.

스얼 프레스데이의 역사다. 벌써 13번째 행사다.

도모브러더의 회사소개다. 이후 17개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1분 소개가 이어진다.

마포구-신촌에서 전기자전거, 서울대-고려대에서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일레클의 배지훈대표. 쏘카가 투자한 회사다.

프리미엄 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라이클의 정다음 대표. 자전거나 킥보드도 빌릴 수 있고 집앞까지 배송도 해준다.

아이들을 위한 셔틀버스 공유서비스 옐로우버스를 제공하는 리버스랩 한효승 대표. 학원버스 O2O서비스다.

공유킥보드 고고씽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스아시아 정수영대표. 요즘 강남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킥보드중 하나다.

출퇴근 공유셔틀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셔틀 장지환 대표의 발표.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지 않는 애매한 루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서비스.

이륜차 기반의 물류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로고 오예진 매니저.

옆에 있는 모니터에서 지금 발표하는 팀을 보여주고 다음 팀이 발표 준비를 위한 대기를 할 수 있도록 예고.

공항을 오가는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 벅시의 이재진 공동대표. 해외 출장 자주 다니는 많은 분들이 이용중.

안개, 비, 분진, 빛 속에서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고해상도 레이더를 개발하는 비트센싱 이재은 대표. 만도 출신.

역시 자율주행용 라이다 비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서울로보틱스 이한빈 대표.

안전한 어린이 통학 버스 운행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 스쿨버스의 김현 대표.

통근, 통학, 각종 이벤트 수요응답형 셔틀버스 ‘셔틀콕‘을 제공하는 주 씨엘의 김민호이사.

대전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파카 석용우 CMO. 공유킥보드서비스에 게임요소를 집어 넣어서 즐겁게 탈 수 있도록 한다고.

홍보용 스티커를 가지고 왔는데 너무 귀여움. 공유 킥보드 사업이 아니라 캐릭터 사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듣는다고.

버스공유 플랫폼 ‘e버스’를 제공하는 위즈돔 한상우 대표. 2010년 버스 승차공유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모빌리티의 선구자. 이미 상당한 규모로 앱기반 버스 승차 서비스를 제공중.

택시를 잡기 힘든 심야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승객들의 자발적 택시 동승을 중개하는 플랫폼 ‘반반택시’를 제공하는 코나투스 김기동 대표. 택시에도 좋고, (심야에 택시를 잡기 힘든) 승객들에게도 좋은 솔루션인데 호출료 인상을 요구했다가 규제샌드박스에서 불허되어 오히려 화제가 된 케이스.

실시간 렌트카 예약서비스 카모아. 말그대로 전국의 렌트카 서비스를 다 모아 앱에서 검색해서 싸게 빌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유명한 카풀 플랫폼 앱 풀러스의 송지은 매니저. 요즘 못 써봤는데 다시 한번 써봐야 겠음.

마지막으로 킥고잉, 고고씽과 함께 강남에서 많이 보이는 씽씽 공유킥보드를 서비스하는 피유엠피 이승준 실장.

이후 16명의 매체 기자들이 각자 자기 소개. 그리고 스타트업과 기자들이 피자와 맥주를 나누며 활발히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년전만해도 한국의 모빌리티 산업은 해외에 비해 많이 뒤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우버, 리프트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만이 아니고 공유자전거, 킥보드 등의 모빌리티서비스, 자욜주행차 관련 테크 스타트업 등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불과 몇년만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말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이동의 불편함’ 문제를 풀기 위해서 달려들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버스 셔틀 서비스도 많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세계최고수준의 규제가 있는데도 이 정도니 만약에 마음껏 해볼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규제를 풀어주면 얼마나 더 많은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나올 것인가. 위 회사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생각이다.

*킥고잉을 서비스하는 올룰로 최영우 대표는 개인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스트리밍서비스로 인한 콘텐츠업계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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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닛케이에서 콘텐츠 산업 부활극의 사각지대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음반업계가 MP3 등의 부상으로 인해서 완전히 고사 직전까지 몰렸다가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의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다시 성장 고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음반업계는 MP3를 필두로 하는 해적판이 범람하고 CD판매 비즈니스모델이 몰락하면서 극도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가 2014년 143억불의 매출을 바닥으로 반전해서 2018년까지 34% 상승했다.

음반업계를 구원해준 것은 스포티파이를 위시로 한 뮤직스트리밍서비스였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이용량이 폭증했다.

동영상 마켓도 마찬가지다. DVD판매가 사라지고 넷플릭스 등의 정액 스트리밍서비스가 자리잡으면서 시장의 비즈니스모델이 바뀌고 있다.

다만 디지털서적의 판매는 줄어들고 있다. 미국출판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자서적시장에서의 13년부터 4년간 36%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종이책은 12% 증가했다. 디지털피로가 현실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지금부터의 문제는 전세계 스마트폰의 출하대수가 정체상태라는 것이다. 이제 더이상 이런 서비스들이 압도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또 뭔가 새로운 것이 나와서 또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지도 모른다.

20여년전 나는 카세트테이프가 닳도록 같은 음악을 워크맨으로 들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당시의 나보다 휠씬 다양한 음악을 유튜브나 뮤직스트리밍사이트에서 쉽게 찾아서 듣는다. 그리고 그렇게 듣는 음악은 매번 카운트되서 소액이라도 저작권자에게 돈이 지급된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또 다른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 다만 이런 미래의 변화를 이해하고 미리 선점하는 사람에게만 이런 기회가 보이는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5월 23일 at 11:59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