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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전기자전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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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본 도쿄에서 전기 자전거 체험을 가볍게 메모.

도쿄에 갈 때마다 묵는 호텔에서 2시간까지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항상 시간이 없어서 시도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호텔을 체크하기 전인 토요일 아침에 시도해봤다. 덕분에 전기자전거를 처음으로 상당히 오래 타봤다. 진구마에에서 신오쿠보까지 편도 약 6km거리를 왕복해서 다녀왔다.

타보니 너무 편하다. 이래서 일본에서 다들 전기자전거로 바꾸고 있구나 싶었다. 도쿄에서 보이는 자전거의 절반이상이 요즘에는 전기자전거다.

이들 자전거는 PAS방식이다. Pedal Assist System이라고 페달을 밟을 때만 전기모터가 도와주는 방식이다. 가만히 있어도 버튼만 누르면 나가는 전동킥보드와는 다르다. 페달을 밟아야 나가니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다. 자전거로 간주되어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페달을 밟아서 자전거를 처음 움직일 때 전기모터가 도와주니 가볍게 쑥쑥 나간다. 처음에 균형을 잡기가 쉽다. 그래서 더 안전하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도쿄에서는 이처럼 애 둘을 태우고 쇼핑바구니까지 가득 채우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엄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전기자전거가 아니었으면 보통 자전거로 이렇게 다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다.

오르막길도 평지를 가듯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아주 가파른 오르막까지는 안가봤는데 그것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내가 탄 자전거는 파나소닉의 제품인 것 같은데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모델에 따라 가격이 10만엔~20만엔으로 만만치 않다. 5시간 배터리 충전에 50~70km쯤 주행 가능한 것 같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특별히 자전거 도로가 없는 도심을 다녔는데도 다니기 쾌적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자주 보이는데 전동킥보드를 타는 사람은 한 명도 못봤다.

뭔가 약간 수퍼맨(?)이 된 느낌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대중교통요금이 비싼 일본에서는 아주 효과적인 교통수단이란 인상이다.

한국에서도 앞으로 전기자전거가 남녀노소에게 친숙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9년 10월 6일 at 7: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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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재팬부트캠프 2019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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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부트캠프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소책자. 250부를 인쇄해서 가지고 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매년 가을에 한국의 스타트업을 일본시장에 소개하는 재팬부트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6번째 재팬부트캠프 행사를 도쿄에서 무사히 진행했다. 기억해 두기 위해 행사 주요 사진을 메모해 둔다.

수요일 오후 첫 시작은 가스미가세키빌딩의 코트라 도쿄 IT비즈니스센터에서 일본진출 세미나 시간으로 시작했다. 문형일 제트로 매니저, 클로벌브레인 이경훈 심사역의 강연에 이어 실제 일본에 진출해 열심히 확장중인 AKA 정명원대표와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신주쿠 라인본사로 이동해 ‘일본의 한국인 x 한국 스타트업 x 케이밋업’행사를 가졌다. 일본의 IT업계에서 일하는 한국분들 100여명과 한국에서 온 스타트업 10팀이 만나는 자리다.

사진 촬영 : 지상훈님

우선 내가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에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촬영 : 지상훈님

그런 다음 스타트업 10팀의 각각 5분 발표가 있었다.

사진 촬영 : 지상훈님

그런 다음 일본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한국 분 4분이 나와서 일본의 스타트업 현황과 문화, 근무 환경 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사진 촬영 : 지상훈님

7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서 7시반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은 9시반이 넘어서 끝났다. 이후 스타트업들과 일본의 한국인들간의 이야기꽃이 피기 시작해서 10시반이 되서야 행사가 완전히 끝났다.

사진 촬영 : 지상훈님

끝까지 남은 분들과 스타트업들과 찍은 한 컷이다.

두번째 날인 목요일에는 오전에는 통역을 통한 발표 리허설을 하고 오후 2시부터 플러그앤플레이재팬에서 데모데이행사를 가졌다. 10팀중 6팀이 순차통역을 통해 한국어로 발표하고 4팀은 바로 일본어로 발표했다. 발표자료는 모두 일본어로 번역해서 발표했다.

모두 무사히 멋지게 발표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시부야에 있는 플러그앤플레이재팬 데모데이를 마치고

끝나고 찍은 단체 컷이다.

플러그앤플레이데모데이를 마치고 이번에는 일본의 유니콘스타트업을 방문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진구마에에 있는 스마트뉴스에 저녁에 방문했다. 스마트뉴스는 일본에서 10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뉴스큐레이션앱이며 지난 8월에 투자를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이 10억불이 넘어 유니콘스타트업이 됐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가와사키이사가 스마트뉴스의 성장비결에 대해서 40분이 넘게 자세한 내용을 담은 강연을 해줘서 많이 배웠다.

스타트업들도 모두 각자 소개를 하고 스마트뉴스분들과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를 환대해주고 회사소개를 자세히 해준 스마트뉴스분들에게 작은 기념품을 드렸다.

금요일 마지막날은 롯퐁기에 있는 아크모리빌딩에서 작은 피치데이 이벤트를 가졌다. 일본에서 큐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우나리대표가 바쁜 시간을 쪼개 달려와 사회를 봐줬다.

라쿠텐벤처스, 화이트스타캐피털, 파크샤캐피털, 첼톤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초빙한 분들이다. 각 스타트업의 발표를 듣고 Q&A시간을 가졌다.

3일째가 되니 모두 발표가 더 안정적이 됐다.

총평은 사이버에이전트 한국지사장이었고 지금 파크샤캐피털로 독립한 에비하라상이 해줬다. 자신이 아마 일본인으로서는 가장 한국스타트업을 많이 만나고 투자한 사람일 것이라고 했는데 한국스타트업의 수준이 아주 높다는 얘기를 해줬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겸한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다. 스타트업에 계신 분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모든 투자자와 기업분들과 가능하면 다 인사를 하고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이다. 워낙 수준이 높고, 펀딩도 많이 받고, 이미 큰 매출을 올리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서 참석한 사람들이 놀라는 분위기였다. 펀딩이나 밸류에이션에서 일본 스타트업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3개월전부터 헌신적으로 준비한 신나리 팀장, 정인경 매니저 덕분에 가능했다. 언제나처럼 엄한 모습으로 일행 전체를 챙기는 이기대이사님이 있어서 든든했다. 그리고 이번에 특별히 네이버D2SF에서 와서 도와준 김예린님이 있어서 적은 인원으로도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워낙 경색된 한일관계 때문에 이번 재팬부트캠프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도쿄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정말 쓸데없는 걱정을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에 온 일본사람들은 나쁜 한일관계를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정치는 정치, 기업은 기업이죠. 민간교류는 계속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따로 연락하지 않았는데도 찾아온 일본의 지인은 “혹시 안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올해도 예전처럼 잘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내게 말해줬다. 일본의 IT업계에서 일하는 한국인들도 각기 제 위치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스타트업을 열심히 도와주려는 진정성이 느껴져서 기뻤다. 오히려 더 많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왜 알리지 않았느냐고 아쉬워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타격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일간의 비즈니스생태계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참 마지막으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크다는 것도 느꼈다. 워낙 한류, KPOP, 한국음식 등이 인기다. 행사에 온 일본의 젊은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일본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스타트업에게 좋은 기회다. 쉽지는 않겠지만 꽉 막힌 한일관계도 다음 세대를 위해서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9월 28일 at 6:12 오후

스타트업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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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실리콘밸리에서 온 두 자매 : 황진이, 레베카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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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여기저기서 알게된 멋진 인연들이 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만난 레베카 황이나 201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난 레베카의 언니 황진이님 같은 분들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타지에 이민을 갔지만 한국인으로서 자기가 있는 곳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멋진 분들이다. 이런 분들이 한국에 올 때 스얼에 모셔서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내 큰 보람중의 하나다. 오늘 테헤란로런치클럽은 이 두 자매를 모셔서 이야기를 들었다.

우선 6살 때 아르헨티나로 이민간 레베카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성장한 레베카는 대학공부를 위해 MIT로 갔다.

많은 똑똑한 수재들이 그렇듯 레베카도 골드만삭스 같은 월가 엘리트회사에 입사해 평탄한 인생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무엇에 끌렸는지 인도에 가서 일을 해볼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저개발국가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가의 길을 걷게 된다.

에콰도르 같은 라틴아메리카 저개발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워터필터 등을 개발해 보급하기도 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레베카는 스탠포드로 옮겨서 박사과정을 밟게 된다. 그러다가 유누들이라는 회사를 창업해 창업가의 길로 나서게 된다. 지금은 동료에게 유누들의 CEO자리를 물려주고 리빗 벤처스, 카레이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레베카는 본인의 이런 인생역정 이야기를 지난해 TED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레베카는 마지막 슬라이드에서 얼룩말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Contrarian의 길을 이야기한다.

남들을 따라 똑같은 길을 택하는 사람보다 뭔가 반대로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면서 그의 언니인 황진이가 그런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황진이님이 등장했다. 좀 튀는 이름이다. 진이님은 한국말로 발표했다.

황진이님은 한국계로서는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방송 앵커가 된 사람이다.

당시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줬다.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르헨티나에서는 앵커가 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앵커교육학원까지 있다고 한다. 경쟁률도 엄청나다. 그런데 진이님은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앵커에 지원했다. 그리고 나서 이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같이 지원한 아르헨티나인들은 너무도 잘나고 잘생긴 사람들 투성이였다.

나 같으면 포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진이님은 반대로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다들 아르헨티나인들만 지원한다면 아시아인인 내가 오히려 심사위원들에게는 튀어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인들은 이태리계, 스페인계, 독일계가 대부분이다.) 즉, 따분해 하는 심사위원들에게 오히려 내가 자극이 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도전했고 합격했다.

그렇게 앵커로서 7년을 일했다. 하지만 인맥이 없는 한국계로서 한계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미국 NYU로 유학을 가서 법학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일을 하다가 돌아왔다.

계속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조금씩 한국에 대한 관심이 올라오고 있었다. 방송에서 한국에 대한 소개프로그램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유튜브가 뜨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3년전에 유튜버로 시작을 해보기로 했다.

방송인이 왜 그런 것을 하냐며 돈이 되겠냐며 주위에서 걱정도 하고 많이 말렸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라티노들이 많지만 그것을 스페인어로 잘 가르쳐주는 유튜브채널은 없었다. 진이님은 한글도 가르치고 한국문화도 알리고 한국화장술 등도 가르쳐주는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본인은 꽤 화장도 잘하는데 이것도 앵커로서 일할 때 배웠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방송국에서 일할 때 방송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다른 아르헨티나인들은 화장을 손봐주겠지만 진이님은 경험해본 일이 없는 아시안이라 화장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가 직접 방송 메이크업을 하게 됐고 그게 지금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3년전에 시작했는데 열심히 한 결과 지금은 지니채널이 7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스페인어 한류채널 1위라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했다. 지금 라틴아메리카의 한류열풍이 정말 대단하고 그래서 자신도 정말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버가 된 다음에 성격도 더 적극적으로 바뀐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4년전에 뵈었을 때보다 휠씬 더 밝고 적극적으로 바뀐 것 같다.)

두 자매가 같이 질문을 받다가…

진이님은 갑자기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라틴아메리카의 팬들을 소환했다. 불과 2~3분 짧은 라이브에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팬 3백여명이 화답했다.

오늘 찾아주신 약 70명의 청중들은 이 에너지 넘치는 두 자매와 열심히 인사를 나누고 돌아갔다. 여기서 또 맺어진 인연을 통해서 라틴아메리카와 한국사이에 또 어떤 멋진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멋진 친구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았던 하루를 기록.

Written by estima7

2019년 9월 19일 at 11:49 오후

세상사는 이야기에 게시됨

국민명함앱 리멤버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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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명함관리앱 리멤버로 유명한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대표를 만나서 조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배웠다.

뭐랄까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고객조사를 통해서 나왔다는 것. 그리고 스타트업은 빠르게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프로덕트마켓핏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잊어버릴까봐 짤막하게 메모해 둔다.

-리멤버명함앱 아이디어가 나온 계기는?
“처음부터 명함앱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사람들을 비즈니스적으로 연결해주는 네트웍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길을 위해서는 우선 명함앱으로 사람들이 잘 비즈니스 인맥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싶었다. 그래서 우선 명함앱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사람이 명함정보를 대신 입력해준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나?
“우선 명함앱이 시중에 이미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명함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명합앱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계속 인터뷰해서 물어봤다. 자동인식기술 명함앱이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쓰다가 말았다는 대답이 많았다. 그런데 그중에 “난 아무 문제 없다”는 분이 있었다. 그 분은 “비서에게 명함을 다 입력하라고 시킨다”고 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귀중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감췄었나?
“아니다. 주위에 열심히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얻었다. 소위 MVP로 이 명함관리앱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심이 있으면 이메일주소를 남기라고 했다. 그런데 꽤 많은 분들이 이메일주소를 입력해줬다. 그래서 가능성있다고 느꼈다.”

“나도 똑같은 아이디어(사람이 명함입력해주는 것)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는 분을 나중에 30명쯤 만났다. 내가 직접 만난 사람만 30명이니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전세계에 천명쯤 됐었을 것 같다. 이처럼 아이디어자체는 사실 중요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순조롭게 투자유치를 한 것 같은데 어떤 비결이 있나.
“투자자가 돈을 벌게 해줘야 투자하지 않을까. 그것을 명심하고 나중에 돈 벌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 우리가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 팀이라는 것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계속 고객조사를 하면서 테스트했고 투자자를 만날 때에는 이미 구현이 된 앱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믿어줬던 것 같다.”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을 것 같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초기에는 린스타트업 정신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지 않고 빨리 실행해봤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회사가 커지면서 그 정신을 잊고 뭐 하나씩 하는데 너무 지나치게 고민했다. 너무 신중하게 오래걸려서 결정해서 시도한 것이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에는 고민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도해서 고객의 반응을 얻고 그것을 기초로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하고 있고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9월 13일 at 11:38 오전

테헤란로 스타트업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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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금의 선릉역 인근 테헤란로 423 현대타워 7층에 자리잡은 것이 2014년초다. 2013년 중반에 디캠프가 오픈했고 스얼 다음에 역삼에 마루 180, 삼성역인근에 구글캠퍼스 서울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해에 강남역 근처에 네이버액셀러레이터 그리고 역삼쪽에 팁스타운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테헤란로의 스타트업 벨트가 생겼다고 많이 이야기했다.

그때도 테헤란로에 스타트업이 많았다고 했지만 지금만큼은 아니었다. 뭔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 테헤란로를 따라서 공유오피스가 늘어나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패스트파이브가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2016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공룡인 위워크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지점을 늘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위워크 지점은 한국에 20곳이 넘는다.

위워크 선릉점

그러다보니 스얼이 있는 선릉역 10번출구부터 포스코사거리 사이에 공유오피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패스트파이브 선릉점을 시작으로 공유오피스가 생기기 시작했다. 스얼 옆옆에 야놀자가 있던 빌딩을 위워크가 완전히 접수해서 위워크 빌딩으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패스트파이브 옆에 롯데가 만든 빌딩에 스파크플러스가 들어왔다. (스얼 바로 옆에는 또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있다.)

그리고 또 위워크 선릉점 옆에 싱가포르의 공유오피스 유니콘인 저스트코가 16층 빌딩 전체를 임대해 공유오피스를 곧 열 예정이다. (지금은 공사중이다.)

이렇다 보니 정말 스얼주위에 스타트업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느낀다. 스타트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스얼의 행사는 예전보다 휠씬 빨리 마감된다. 어떤 분들이 오시는가 보면 상당수가 스얼 주위에 있는 스타트업에 계신 분들이다.

내가 테헤란로를 걸어갈 때도 그렇다. 도대체 아는 스타트업분이나 VC분을 길에서 마주치지 않고 다니기가 쉽지 않다. 정말 이 지역에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많이 늘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근처 커피숍이나 식당에 가도 아는 분들을 만나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것은 그 구성원들이 자주 만나서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거리를 무시 못한다. 멀리 있으면 만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스탠포드대학을 중심으로 한 혁신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는 것은 스탠포드대 바로 옆 길인 샌드힐로드에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VC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투자자들이 스탠포드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이 만든 스타트업과 만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테헤란로에 이렇게 구성원들이 밀접하게 자주 만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테헤란로에 스타트업이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트업 입장에서 인재를 구하기 쉽고, 투자자를 만나기 쉽고 (한국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강남에 사무실이 있고 그중에서도 포스코사거리부터 삼성역사이에 가장 밀집해 있다.) 스타트업의 시장이 되는 크고 작은 회사, 소비계층이 강남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테헤란로 스타트업 밸리가 또 어떻게 발전해 갈지 궁금하다. 어쨌든 스타트업을 만나려면 이제는 테헤란로로 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9월 11일 at 11:22 오후

중국을 나와 글로벌기업이 된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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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베이징의 샤오미 본사에 방문해보고 이 회사의 가능성에 놀라서 글을 쓴 지 꽤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미국 CNBC에서 샤오미의 베이징본사를 방문하고 요즘의 샤오미를 소개하는 리포트를 공개해서 흥미롭게 봤다.

샤오미는 지난해 7월 홍콩증시에 상장한 이후 주가 반토막이 나서 고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54B이라는 상장 시총이 너무 높기는 했다. 어쨌든 이 동영상을 보니 그렇다고 사업이 잘 안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샤오미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만든 글로벌 500대기업 랭킹인 포춘 500에 올해 들어갔다. 설립 9년만에 들어간 것으로 포춘 500대 기업중 가장 젊은 기업이라고 한다. 지난해 샤오미의 매출액은 264억달러로 한화로 추산하면 약 31조원이 된다. (LG전자가 지난해 약 60조원 매출을 올렸다.)

어쨌든 위 동영상에 나온 주요 내용을 아래 메모하면…

이제 글로벌 스마트폰 마켓에서 샤오미는 삼성, 화웨이, 애플에 이어서 4위가 됐다.

이제 샤오미스토어가 전세계에 1천개가 넘는다. 처음 출발은 온라인으로만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회사였는데 아주 큰 변화다.

직원수도 1만7천명이 됐다. 5년전에 5천명쯤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3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매출도 상당히 글로벌해졌다. 중국 대륙외에서 나오는 매출이 지난해 40%에 달했다고 한다. 미국에 전혀 들어가지 못하는데도…

그중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 인도다. 원래 1등이었던 삼성을 끌어내렸는데 점유율 격차가 조금씩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모두 알다시피 샤오미는 스마트폰외에 잡다하게 엄청나게 많은 제품을 만든다. 칫솔 같은 생활용품까지 나온다. 이것은 샤오미가 직접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샤오미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는 한 100개회사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270여개 회사로 늘어난 것 같다.

그중 하나가 여기 소개된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SmartMi다. 샤오미 브랜드로도 제품을 공급하고 자체 브랜드로도 제품을 판매한다고 한다. 다들 독립적으로 성장해서 각자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목표로 뛰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샤오미 공기청정기가 어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 보여주는데 2위가 한국이다. 좀 씁쓸하기도 하다.

또 5년뒤에는 샤오미의 위상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기억해두기 위해서 메모해 둔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9월 8일 at 9: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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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키패드를 만든 고등학생 스타트업 비트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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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로 수요일 아침마다 선릉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리는 테헤란로커피클럽에서는 흥미로운 스타트업을 항상 만날 수 있다. 스얼 센터장이긴 하지만 나도 사실 아무 정보가 없이 갔다가 감동적인 창업스토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 지난 수요일도 그랬다.

안서형대표는 이제 겨우 22세인데 벌써 5년차 창업자다.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 기록삼아 그의 발표를 찍은 사진을 내 블로그에도 메모해 둔다.

스마트폰 키보드에 입력한 말에 반응하는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는 ‘플레이키보드앱‘을 만들어 2018년 1월 안드로이드앱으로 출시했다.

지난해말부터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서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 순항중이다.

10대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2014년 여름의 삼성전자 공모전이었다.

상금이 엄청났다. 솔직히 상금에 욕심이 나서 응모하기로 했다.

고1짜리 5명이 모여서 비트바이트팀을 결성했다.

모두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선린인터넷고 학생들이었다. 스타트업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10대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해 보는 것”으로 했다.

당시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욕설사용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더 문제는 스마트폰과 SNS의 대중화로 온라인으로 욕설이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거였다.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문제를 해결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바른말키패드였다.

이처럼 욕설을 쓰더라도 내용을 순화시켜줬다.

그리고 비속어 사용 횟수를 세어서 바른말 점수로 매겨주고 그래프로까지 보여줬다.

비속어사전과 바른말 랭킹도 제공했다.

트로피를 획득하기 위한 사용자간의 경쟁도 치열했다. 게미피케이션을 도입한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만들어서 내놨더니 예상치 못한 폭발적 반응이 나왔다.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예전에는 채팅방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서로 비속어를 사용했는데..

“너 바른말 키패드 써야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프로토타입에서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상도 받았다.

그러다보니 키보드앱으로 사업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3때인 2016년 비트바이트라는 사명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무엇이 불편한지 고객들에게 물어봤다. 테마가 부족하다는 답이 나왔다.

대학에 입학해서 다시 개발해서 나온 것이 플레이키보드다. “10대들은 자판을 다 외우기 때문에 자판이 잘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귀여운 캐릭터가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타겟고객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인 Z세대다. 그 이유는…

우리부터가 Z세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팀의 평균나이는 21세다.

스타트업으로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해야 하는 일을 한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까지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속도로는 15년이 소요된다.

그래서 이렇게 하려고 한다.

안되면 되게 할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사실 2014년 고 1이었을 당시를 돌아보면…

지금의 비트바이트팀은 어림도 없었다.

사업을 해보니까 사업은 세상 모든 어려움의 종합선물세트 같다는 느낌이다.

어쨌든 모든 것의 시작이 되었던 포스터를 다시 보며… 열심히 달리려고 한다.

약 20분간의 안서형대표의 발표를 들으며 요즘에는 정말 뛰어난 20대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스타트업생태계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비트바이트의 성장을 앞으로 지켜보기 위해 기억해두려고 메모해 둔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9월 7일 at 10:33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