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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받을때 기억해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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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서 Qeexo(킥소) 이상원대표가 소개한 스타트업이 투자받을때 주의해야 할 할 3가지 내용. 본인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시행착오를 거쳐서 느낀 것이라고. 이대표의 발표내용에 내 생각을 곁들여서 메모. 이상원대표 발표 동영상 링크.

“May take longer than you think”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정말 그렇다. 그런데 많은 스타트업CEO들은 투자피칭을 시작하면서 투자받는 것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VC를 처음 만나서 아무리 빨리 딜이 이뤄져도 3개월에서 4개월은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딜 진행이 잘 되는 것 같아도 막판에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운영 자금이 최소한 6개월에서 9개월정도 남아있는 시점에서 펀드레이징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리미리 준비하라.

“Interest” is NOT “Demand”.

어떤 VC는 스타트업의 발표를 보고 냉혹하게 “이 사업은 안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VC는 데모를 보고 흥미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흥미와 관심(Interest)을 보이는 것과 당신의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구체적인 요구(Demand)를 하는 것은 다르다는 얘기다.

그런데 많은 초보 스타트업CEO들이 여기서 착각을 한다. VC가 조금만 호의적으로 대하거나 흥미를 보여주면 “아 이제 투자받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들뜨게 된다.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사실은 더 많이 VC를 만나서 이런 흥미를 더 끌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투자요구를 끌어내야하는데 그것을 못하게 된다.

VC를 많이 만나보지 못한 초보 창업자는 누군가의 호의에 감동을 받고 착각을 하게 된다. VC는 투자할 생각은 없으나 제품이나 사업모델에 흥미가 있어서, 아니면 원래 친절한 편이라 잘 대해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투자까지 이어지는 것은 다른 얘기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VC가 좋아하더라도 다른 파트너의 동의까지 얻어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딜이 어그러지는 경우도 있다. 냉정해야 한다.

“It’s not done until you see the money in the bank.”
“돈이 통장에 들어오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다. 다 됐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사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투자회사에서 갑자기 고위임원이 틀어버려서 망연자실해 하는 경우도 봤다. 투자하기로 한 대기업이 마지막에 투자계약서에 갑자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독소조항을 넣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딜을 깨버린 경우도 봤다. 돈이 통장에 들어와야 딜이 완료된 것이다.

***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투자피칭은 감정이 무뎌질 때까지 계속하고 거절하는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꼼꼼히 받아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 거절당했다고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지인이나 멘토, 어드바이저의 소개를 받아서 자신에게 투자 안할 것 같은 (다른 분야의) VC들을 (연습삼아) 먼저 만나서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다. 그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발표내용을 보완한 뒤 진짜 투자를 받기를 원하는 중요한 VC를 만나는 것이 좋다. (몇년전 내가 아는 스타트업을 KTB이호찬대표에게 먼저 보내서 이런 피드백을 받게 한 일이 있다.)

이상 킥소 이상원대표, KTB실리콘밸리 이호찬대표 등 에게 듣고 내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짬뽕한 메모를 써봤다. 나는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지만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제품과 서비스가 뛰어나다고 반드시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창업자들의 강한 멘탈과 주위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발표내용을 개선해 가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자신감에 차 있는 것도 필요하지만 남의 말을 안 듣는 것은 곤란하다.

어쨌든 스타트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자본 싸움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VC에게 투자를 잘 받는 것은 스타트업창업자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다. 겨울이 오고 있다지만 좋은 제품을 가진 스타트업창업자들은 어려움을 다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Written by estima7

2016년 4월 17일 at 10: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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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스타트업의 불모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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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스타트업의 불모지인가. 전세계에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본은 아직도 도요타, 소니, 캐논 같은 대기업의 나라이며 요즘은 청년층 취업이 잘 되서 젊은이들의 창업의지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구글이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아시아에 처음으로 캠퍼스서울을 개소할 때 “왜 일본에 먼저 내지 않았느냐”고 구글 관계자에게 물어본 일이 있다. 그러자 “일본의 스타트업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 않아서 그렇다”는 대답을 들은 일도 있다. 일본도 한국 못지 않게 규제가 엄격해서 일반 자가용을 가지고 택시영업을 하는 우버X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핀테크도 일본은 무풍지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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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스페스티벌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매년 5월에 열리는 스타트업축제다. 지난 3월23일 처음으로 파이오니어스 아시아행사가 도쿄에서 열렸다. 비엔나시 부시장과 파이오니어스 CEO 등과 함께 찍은 사진. 닛케이신문 주최로 열린 행사라 그런지 일본의 큰 대기업들이 대거 스폰서로 나섰다.

그런데 내가 지난 3월말 도쿄에서 열린 ‘파이오니어스 아시아’라는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다녀오면서 일본도 더 이상 스타트업 열풍의 예외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다음은 일본의 스타트업 업계의 최근 변화에 대해 내가 느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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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일본열도에도 핀테크열풍이 상륙했다. 한국보다 정확히 일년이 늦었지만 그 열기는 한국 못지 않다. 지난해말부터 핀테크혁명에 대해 보도해 온 일본최대의 경제신문인 닛케이신문은 3월 닛케이핀테크라는 온라인전문지를 창간했다. 컨퍼런스참관권을 포함한 일년구독료가 48만6천엔, 즉 5백만원에 달한다. 경제주간지마다 핀테크특집을 커버스토리로 올리고 있다. 서점에 가보니 ‘핀테크혁명, 드디어 일본 상륙’이란 제목의 책이 맨앞에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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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금융1번지라고 할 수 있는 마루노우치 도쿄은행협회빌딩에는 지난 2월1일 피노라보(FinoLab)라는 곳이 생겼다. 미츠비시도쿄UFJ은행, 미츠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의 3대메가뱅크본점이 있는 이 거리에 핀테크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우선 16팀의 일본 유망 핀테크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일본최대의 광고대행사인 덴츠가 운영하는 이 핀테크육성센터에는 매일처럼 전국의 금융관계자가 찾아온다. 일본의 3대메가뱅크와 전국의 지방은행들은 핀테크관련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에서 핀테크 연구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8일에는 KTB솔루션 등이 한국에서 참가한 코리안핀테크데모데이라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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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리에는 일본의 3대 메가뱅크가 모두 투자했다.

일본에는 이미 사업이 상당한 궤도에 오른 핀테크스타트업도 많다. 개인자산관리분야에는 머니포워드와 머니트리가 유명하다. 머니포워드는 350만명, 머니트리는 1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들은 모든 은행과 신용카드들의 사용내역을 자동으로 연결해 분석해 주는 일종의 온라인가계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에 대응되는 일본의 금융기관은 약 2600개사로 거의 모든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에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놀랍게도 머니트리의 경우 호주인인 폴 채프먼CEO를 비롯해 직원의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국제화된 팀이다. 머니트리는 일본의 3대메가뱅크계열 벤처캐피털에서 모두 투자받았다.

한국의 경우 보안문제 등의 우려로 금융기관이 외부스타트업이 고객데이터를 긁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온라인가계부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프리(Freee)라는 핀테크회사는 클라우드회계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소규모기업이 엑셀 등을 쓰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회계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벌써 50만명의 비즈니스가 쓰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에는 원하면 회사의 재무데이터를 외부와 실시간으로 공유해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일본의 지방은행인 기타구니은행은 복잡한 대출심사과정 없이 중소기업에 효율적으로 대출을 해줄 수 있게 됐다.

또 아마존재팬은 쇼핑몰 입점상인에게 복잡한 심사절차없이 현금흐름과 성장성 등을 보고 바로 대출해주는 아마존렌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못지 않게 지극히 보수적으로 알려진 일본의 금융업계에서 이미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스타트업이 나오고 있고 금융기관들과 폭넓은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왔다. 공인인증서, 액티브X 등을 사용해야만 하는 규제 때문에 갈라파고스화된 한국의 금융업계와 달리 일본만 해도 금융IT환경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고 있고 글로벌회사들이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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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는 내가 변화를 느낀 것은 실력있는 일본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부상이다. 내가 참석한 파이오니어스아시아 컨퍼런스의 최종결선에서 우승한 휠(WHILL)은 이 행사에서 만난 수많은 일본의 하드웨어스타트업중 하나였다. 이 회사는 기존의 사용하기 불편하고 디자인도 흉한 휠체어를 대폭 개선한 스마트 전동휠체어를 개발했다. 미래형 디자인에 스마트폰앱을 이용해서 제어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심지어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운전으로 가는 기능까지 있다.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얼마전 FDA승인을 받고 전세계로 판로를 개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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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상적으로 본 것은 이 회사의 창업자 3명이다. 자동차회사인 닛산, 전자회사인 소니, 카메라-의료기기회사인 올림퍼스 출신의 30대 엔지니어 3명이 의기투합해서 창업했다. 각각 자동차, 카메라, 의료기기 엔지니어가 모인 것으로 스마트 휠체어를 만들기 위한 이상적인 조합이었다. 이들을 보니 대기업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던 일본의 엔지니어들이 이제 스타트업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장인정신을 가진 일본의 엔지니어들이 스타트업으로 가면 어떻게 될까.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만난 본엔젤스 김범석 일본지사장은 “시부야에 가보면 낡은 빌딩들 구석구석 사무실에 자리를 잡고 독특한 제품을 개발하는 일본의 창업자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로 느낀 것은 일본 대기업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는 정부의 거창한 창업지원정책이나 멋진 창업지원공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많은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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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모닝피치라는 행사다. 도쿄 신주쿠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두시간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스타트업 4~5팀이 발표하고 대기업이나 벤처캐피털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만남의 장이다. 이번 4월 첫째주에 열린 모닝피치는 144회째로 핀테크특집이었다. 3년동안 꾸준히 운영된 것이다. 150명이 참석할 수 있는데 매번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일찍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커피는 커녕 물 한잔 주지 않는데도 대기업관계자들이 꽉꽉 들이차서 스타트업의 발표에 귀를 기울기고, 열심히 질문하고, 끝나고 명함을 교환하고 돌아간다. 정부의 입김 없이 완전히 민간기업중심으로 이런 행사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밖에 글로벌하게 투자하는 일부 일본VC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DG벤처스의 다카히로상은 요즘 폴란드에 자주 출장을 다닌다고 했다. 폴란드에 좋은 스타트업이 많다는 것이다. “펀드에 지역제한이 있지 않느냐. 해외에 그렇게 제한없이 투자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외부출자를 받지 않은 DG그룹 자체 펀드로 투자하기 때문에 괜찮다. 좋은 회사라면 세계 어디라도 투자할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DG그룹은 가가쿠닷컴의 모회사로 MIT미디어랩 디렉터인 조이 이토가 창업자중 한명인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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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유리모토CEO에게 인사하러 들른 시부야의 글로벌브레인 사무실에서 투자기업 포트폴리오를 보니 MIT의 인공지능로봇 스타트업 Jibo라든지 스마트도어락 회사인 샌프란시스코의 오거스트 같은 유명회사들의 이름도 보였다. 물론 비트파인더, 팀블라인드 등 한국스타트업에도 많이 투자했다.

***

이처럼 조용히 내실있게 성장하는 일본의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일본은 적어도 역량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가 되어 있는 나라다. 게다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내수시장도 있다. 일본의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외국인인재들도 많다. 일본의 스타트업생태계는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일본기업들이 내향적이며 글로벌행사에 나와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잘 하지 않으니 잘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부가 대대적인 ‘창조경제’ 드라이브를 펼치는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는 일견 활발해 보인다. 잘 꾸며진 큰 규모의 스타트업지원센터들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하지만 헤이딜러, 콜버스의 사례에서 보듯이 아직 시대착오적인 규제는 여전하다. 한국인들로만 이뤄진 스타트업들은 다양성이 부족하다. 높은 기술과 자본이 필요한 하드웨어분야에서의 창업과 성공사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한국대기업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이제 시작이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대기업 등 민간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와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생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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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에 기고했던 글을 보완했습니다.

Written by estima7

2016년 4월 10일 at 10:14 오후

2016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 연사소개-VC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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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4월12일 개최)가 이제 일주일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가신청 Link : http://onoffmix.com/event/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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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스타트업 창업자 연사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VC들을 소개해드립니다.우선 KTB의 실리콘밸리 법인장을 맡고 있는 이호찬대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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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대기업 및 컨설팅 회사에 근무했으며 UC버클리에서 MBA를 했습니다. (킥소 이상원대표에 이어 또 제 하스후배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습니다.) 그는 2006년 MBA과정을 마치고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VC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닷컴 버블 이후의 미국 벤처업계, 소셜/모바일의 등장, 금융위기에 따른 벤처투자업계의 충격, 유니콘의 등장을 투자자의 관점으로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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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자신의 10년간의 경험을 ‘한국VC의 미국VC 생존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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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지켜본 실리콘밸리의 굴곡을 한번 뒤돌아 보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2000년대후반 다음에서 일을 할 때 실리콘밸리출장을 갈 때마다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 잘나가던 스타트업이나 유명한 VC를 그의 소개로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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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과연 실리콘밸리에 겨울이 온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예정입니다. 저도 그의 이야기에 기대가 큽니다.

이대표의 발표가 끝나면 두 분의 VC를 더 모셔서 패널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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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트랜스링크 코리아 허진호 대표입니다. VC로 변신한 한국인터넷의 산 증인이십니다. 허대표는 KAIST 전길남교수님의 직속 제자로 94년 아이네트를 설립해 한국 인터넷의 산파역할을 했습니다. 한국 인터넷 대중화의 일등공신중 한 분이십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실리콘밸리VC인 트랜스링크의 한국지사인 트랜스크링크코리아 펀드를 맡아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너무나도 즐겁게 후배 스타트업들을 만나며 좋은 투자처를 찾아다니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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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벤처스 김한준대표는 한국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고 계신 실리콘밸리VC입니다.

한국스타트업이 글로벌화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해외투자자들이 한국스타트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스타트업생태계의 매력을 해외투자가들에게 설명하고 투자하도록 인도하는 다리역할을 하는 김대표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김대표는 소프트뱅크에서 1조원을 투자받은 쿠팡이나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중인 배달의 민족에 투자했습니다. 그외에도 직방, 하이퍼커넥트, 비트, 미미박스, 잡플래닛, 이음, 비바리퍼블리카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들에 줄줄이 투자했습니다. 김대표는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좋은 조언을 해주고 해외투자가들을 연결해주고, 해외진출까지 도와주고 있습니다.

김대표는 한국 벤처생태계의 투자문화까지 바꿔가고 있습니다. 투자했던 리모택시가 청산자금이 모자라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는 일이 생기자 추가로 4억원을 지원해준 일은 올초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훌륭한 분들을 모신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Written by estima7

2016년 4월 5일 at 1:59 오후

허진호-VC로 변신한 한국인터넷의 산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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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퓨쳐플레이, 빅베이신캐피탈, 더벤처스가 주최하는 송년파티에 잠깐 들렀다가 반가운 분을 만났다. 한국 인터넷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허진호박사님이다. 한국에 귀국해서 미리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못하다가 몇년만에 뵈었다. 정말 반갑게도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VC인 Translink Capital이 한국투자를 위해 새로 만든 트랜스링크캐피탈 코리아에서 파트너를 맡게 되셨다고 한다. (트랜스링크는 실리콘밸리에 있을때 절친하게 지내고 항상 많이 배운 음재훈대표가 있는 곳이라 더욱 반가웠다.)

허박사님은 KAIST 전길남교수님의 직속 제자로 94년 아이네트를 설립해 한국 인터넷의 산파역할을 했다. 인터넷 대중화의 일등공신중 하나다. 나도 당시에 나우누리를 통해서 제공되는 아이네트의 PPP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이용해서 웹을 즐겼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허박사님은 내가 인터뷰해서 글로 소개한 최초의 IT업계인사이기도 하다. 찾아보니 1996년 1월5일자다. 나는 당시 신참 사회부기자였는데 신년호 아이디어를 내라고 해서 내가 평소에 만나보고 싶었던 아이네트 허진호사장을 인터뷰하겠다고 꾀를 냈다. 다행히 내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서 당시 허대표님을 만나뵙고 인터뷰를 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내 기사의 함량이 떨어졌는지  1월1일자로 내보내는데는 실패하고… 밀리다가 1월5일자로 나간 것이었다.

어쨌든 “인터넷, 전화처럼 쓰게 될 겁니다“라는 제목의 당시 인터뷰 기사를 찾아서 다시 읽어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인터넷보급원년인 당시 인터넷 이용자수는 ’20만’이었다. 지금은 4천만명이 넘는다. 그리고 당시 대성공을 거뒀던 아이네트의 인터넷개인가입자는 5천5백명이었다.(그중 한명이 나였다…) 지금은 페북에서 입소문만 잘 타면 몇천명이 앱 유료다운로드받게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됐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누구도 인터넷이 이렇게까지 뜰줄은 몰랐다. PC통신의 좀 다른 유형으로 여긴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이 기사를 쓴 시점으로부터 거의 19년 경과했는데 세상이 인터넷으로 인해 얼마나 엄청나게 변했는지 경이로울 지경이다.

어쨌든 이제는 VC로 변신해 창업 후배들을 양성하고 투자까지 된 허박사님의 소식은 한국스타트업생태계에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키워내는데 누구보다도 적임인 분이 벤처투자자로 들어오시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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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월 5일자 조선일보 사회면 캡처

1996년 1월 5일자 조선일보 사회면 캡처

“인터넷, 전화처럼 쓰게 될 겁니다.”

『지금의 인터넷은 미래 「정보 고속도로」의 초기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자동차와 항공기는 물론 일반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돼 마치 전화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

「인터넷 대중화 원년」이 될 96년을 맞이하는 「인터넷 전도사」 아이네트기술 허진호 사장(35.공학박사). 「전화처럼 쉽게、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인터넷」을 만드는 것이 그의 신년 최대 관심사.

지난해의 한국 컴퓨터계의 화두(화두)는 「인터넷」. 「인터넷 보급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95년엔 1년만에 국내 이용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허사장은 94년 8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상용서비스제공 민간업체인 「아이네트기술」을 설립、 「인터넷 붐」에 불을 당긴 주인공.

그가 처음 인터넷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83년 과기원(kaist) 학생시절 「한국 인터넷의 대부」 전길남 박사(52) 밑에서 국내최초의 컴퓨터망인 sdn망을 구축하는데 참여하면서부터. 이후 kaist를 나와 잠시 휴먼-삼보컴퓨터에 몸담았던 그는 94년 「때가 왔음」을 느끼고 kaist시절 「인터넷 동지」 5명을 규합해 일을 벌였다.

『누구든지 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결코 실패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 결과는 대성공. 아이네트기술은 1년만에 개인가입자 5천5백명、 기관가입자 1백50여기관을 확보했다.

이후 아이네트기술은 「월드와이드웹(www) 서비스」、 「인터넷국제바둑서비스(igs)」를 국내최초로 제공하는 등 「인터넷에 관한 한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아이네트기술은 우선 올해에는 5대 광역도시 등 전국에 인터넷서비스를 확대하고 인터넷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아이네트를 10년안에 데이콤 같은 종합 정보통신회사로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 < 임정욱기자 >

 

Written by estima7

2014년 12월 12일 at 12:31 오전

케이큐브 VIP파티-한국의 초기 스타트업을 키우는 회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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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대표의 초대로 케이큐브 VIP 파티에 다녀왔다. 케이큐브의 포트폴리오회사 CEO들과 IT업계의 귀빈들이  모인 이런 귀중한 자리에 고맙게도 초대해줘서 많은 훌륭한 분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임대표의 귀빈 소개말이 재미있었다. “여기 오신 분들은 네이버에 이름치면 나오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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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카카오의장이자 한게임창업자이시고 케이큐브의 산파이시기도 한 김범수의장님을 처음으로 뵈었다는 것이다. 의장님은 예전에 실리콘밸리에서 2년동안 계시면서 그 동네의 활발한 창업생태계에 자극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그런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초기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케이큐브를 만드셨다고 한다.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그 결단력이 존경스럽다. 실리콘밸리의 ‘슬로우라이프’가 인상적이었다는 말씀을 서울대벤처동아리와 인터뷰에서 하셨는데 그런 미국에서 2년간의 ‘멈춤’의 시간이 카카오와 케이큐브를 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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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님이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케이큐브벤처스대표로 임지훈님을 발탁했을 때이다. 임대표는 몇년전 그가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으로 있을때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어 차를 한잔한 인연이 있었는데 그 열정과 실력에 감탄했었다. 과감하게 그런 젊은 열정에 100억을 투자해서 케이큐브를 만들어낸 김의장의 결단이 인상적이다.

Screen Shot 2013-11-26 at 11.26.11 AM어쨌든 이날 행사에서 훌륭한 케이큐브패밀리분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음은 케이큐브의 1년반의 성과를 공유하는 슬라이드발표에서 인상적이었던 점 몇가지 메모.

Screen Shot 2013-11-26 at 11.27.58 AM처음에는 김범수의장님만 투자해서 시작한 펀드가 이제는 4백억규모가 됐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79억. 적게는 1억에서 크게는 10억까지의 규모로 투자했다고 한다. 초기스타트업투자가 전문이니 납득이 되는 규모다.

Screen Shot 2013-11-26 at 11.28.16 AM 독특한 점은 이 부분이다. 지금까지 투자한 18개 회사중 5개는 법인도 설립되기 전에, 11개는 서비스(즉, 제품)없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 스타트업의 ‘제품’이 아니고 ‘사람’, ‘팀’을 보고 투자를 했다는 얘기다. 말이 쉽지 실제로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케이큐브의 투자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 같다.

Screen Shot 2013-11-26 at 11.28.42 AM투자한 것중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8개, 게임이 7개, 커머스가 3개다. 18개 스타트업중에서 회사를 접은 곳은 2군데라고 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생존율 88.9%.

Screen Shot 2013-11-26 at 11.28.56 AM이미 제품을 내놓은 7개의 포트폴리오 회사중에서 평균누적 앱 다운로드수가 130만이라고 한다. 요즘 모바일앱을 내놓고 10만다운로드 달성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해보면 대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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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사실 깜짝 놀랐다. 1년반만에 7개 회사에서 나온 매출이 342억이라니. 그것도 초기스타트업 포트폴리오에서! 한 회사가 벌써 평균 57억씩 낸다니 놀라웠다. 사실은 어떤 한 회사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을텐데 어딜까.

이 의문은 곧 풀렸다. 헬로히어로라는 게임을 출시한 핀콘이라는 회사가 홀로 위 금액의 73%쯤 되는 200억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아웃라이어인 핀콘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한 회사당 평균 23.6억이다. 그래도 대단한 금액이기는 하다. 참고 (스타트업 교과서에 실릴만한 핀콘의 성공 스토리 : 지미림 블로그) (Update: 처음에 블로그에 썼던 핀콘의 매출액은 핀콘 유충길대표가 이날 발표하면서 말한 금액. 하지만 이것은  11월매출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해서 10월말까지 수치로 다시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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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기업의 구성원끼리,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스타트업커뮤니티를 위해 지식공유를 하는 노력도 훌륭하다. 17번의 CEO데이를 통해서 초보CEO들끼리 서로 많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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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의 협력, 각종 해외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케이큐브는 아주 빨리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에 초기스타트업투자회사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임지훈대표의 설명이후 16명의 포트폴리오 투자기업 CEO들이 빠짐없이 나와서 각기 2분~5분씩 회사소개를 했다.

Screen Shot 2013-11-26 at 12.30.47 PM이미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Viki를 2억불에 매각해 큰 Exit을 실현한 Vingle의 호창성대표님 같은 분이나 전 NHN 한게임대표였던 정욱 넵튠 대표 같은 분도 나와서 회사소개를 했고,

Screen Shot 2013-11-26 at 12.32.39 PM다음출신으로 모바일게임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초보CEO  서영조대표 같은 분도 있었다.

어쨌든 이들 16명의 스타트업CEO들을 보면서 느낀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대부분이 NHN, 다음, 안랩 같은 인터넷회사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은 유능한 인재들이라는 것. 대학재학중이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천재(?)가 창업한 스타트업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케이큐브가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경험’을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가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핀콘투자이야기 등을 읽어보면 단순히 찾아오는 스타트업에 투자하지 않고 열심히 유망한 팀을 발로 뛰어서 찾아다니며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이제 또 1년반뒤 3살 생일을 맞은 케이큐브와 케이큐브패밀리회사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궁금하다. 간단한 메모형 참관기 끝. 초대해 줘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1월 26일 at 1: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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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해외 회사설명회에 도전한 우아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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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토스벤처스의 Annual meeting에 다녀왔다. 벤처캐피탈회사의 애뉴얼미팅행사는 투자펀드에 돈을 투자해준 투자자(LP-Limited partner라고 한다)에게 지난 일년간의 성과를 보고하는 이벤트다. 그리고 투자포트폴리오회사의 CEO들이 투자자들을 위해 회사소개 프리젠테이션이나 대담을 하고 끝나고 나서 같이 식사를 하며 어울리는 자리다. 즉 벤처투자펀드에 돈을 대는 투자자들, 벤처에 직접 투자하는 VC들, 벤처기업가들이 함께 모여서 교류하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파트너이신 Han Kim이 초대해주셔서 또 한번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자리에 갈때마다 실리콘밸리의 다양성에 대해 느끼곤 한다. 알토스는 한국계 2명의 파트너와 캐나다출신 중국계 파트너 1명이 같이 일하는 VC다. CFO는 백인이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아시아쪽 사람들은 아니고 역시 다양하다. 포트폴리오벤처회사의 CEO들도 백인, 중국계, 한국계, 인도계 등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다. 서로 다양한 지역,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할때 재미도 있고 배우는 것도 많다. “우리는 테크놀로지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창업가들을 돕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이야기하는 파트너들도 인상적이었다. (참고 링크 : Han Kim님의 알토스투자론)

왼쪽이 이승민실장, 오른쪽이 김봉진대표.

왼쪽이 이승민실장, 오른쪽이 김봉진대표.

무엇보다 오늘 감탄한 것은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 김봉진대표, 이승민 전략기획실장의 탁월한 회사소개 프리젠테이션이었다. 김대표는 미국이 초행이고 이실장은 허니문이후 두번째 방문이라고 해서 사실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버벅대는 영어로 어색한 프리젠테이션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 경험이고 투자여부가 달려있는 중요한 자리는 아니니까.

어쨌든 김대표가 처음 인사말을 하고 회사소개는 이실장이 진행하는 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은 시작됐다. 10분정도의 회사소개가 끝나고 나서 Q&A는 김대표가 한국말로 대답하고 이실장이 통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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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제의 명함 디자인.

우선 ‘우아한 형제’라는 회사 이름을 어떻게 영어로 옮길까 했는데 ‘Woowa Brothers’라는 절묘한 이름을 택했다. 그리고 ‘Elegant’와 ‘Wow’의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리고 미국의 도시들에 견주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서울 등 대도시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단시간내에 세계최고의 모바일대국이 됐으며, 음식 배달문화가 흥한 한국에 대해 소개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같은 이유로 배달의 민족앱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을 간결한 슬라이드로 설득력있게 잘 설명했다.

그리고 특히 3분짜리 회사소개비디오를 참 잘만들었다. 영어 나레이션 설명이 없이도 적당히 코믹한 애니메이션과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적절한 영어설명문구, 그리고 내용에 잘 어우러지는 배경음악으로 인해 청중들 모두 집중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후에 배달의 민족 앱에 대해서 추가로 설명하는데도 이 동영상이 큰 도움을 줬다. 김봉진대표가 역시 디자이너출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우아하고’ 수준높은 회사소개동영상이었다.

이실장의 영어는 겨우 미국에 2번째 방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창하고 발음도 좋아서 미국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영국이나 호주 같은 곳에서 공부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런데 끝나고 얘기해보니 정말 한국에서만 공부한 토종영어라고 해서 또 놀랐다. (외국유학을 안가고도 저렇게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니 난 뭔가 싶어 자괴감에 빠질 정도였다..)

오늘 행사에서는 3개의 회사만 소개프리젠테이션을 했는데 미국현지의 회사들보다 오히려 우아한 형제들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질문도 많이 나왔다.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김대표는 일단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준비중이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앱 자체의 완성도도 높고 미국의 경쟁서비스인 Seamless에 못지 않은 높은 사용율 그리고 음식주문 Payment model을 더해가면서 비즈니스모델을 진화하고 있다는데 다들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았다. 잘만하면 얼마든지 글로벌마켓에 도전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한국스타트업의 수준이 이젠 참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실감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이렇게 실력이 되는데 자꾸 나와서 도전하고, 서로 배운 것을 나누고, 서로 자극하면 더욱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두드리면 열린다. 우아한 형제 파이팅!

(우아한 형제는 참 독특한 회사라는 것을 개성있는 직원소개페이지를 보면서도 느낀다.^^)

Screen Shot 2013-05-31 at 12.41.03 AM

Written by estima7

2013년 5월 31일 at 12: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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