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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2월 2019

5G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동영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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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에 왔더니 온통 오만군데서 다 5G를 이야기한다. 거의 모든 큰 통신사의 부스에 5G가 대문짝만하게 써있다. 그러면 도대체 5G가 뭔가. 5G는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4G, LTE보다 체감 속도는 100배이상 빠르고 네트워크 지연시간(Latency)이 1ms이하로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고 빠른 차세대 통신서비스다. 워낙 다운로드가 빠르고 지연도 없어 거의 즉시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모바일 서비스에 알맞다는 것이다. 저번에 미국뉴스를 보니 한 통신사 사장이 5G에 대해서 “5G와 4G의 차이는 흑백TV에서 컬러TV로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 게임체인저다”라고까지 말하는 것을 들었다.

MWC 퀄컴의 전시관에서 OPPO폰을 이용해 멀티플레이어 모바일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도 든다.

“지금의 LTE통신속도도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을 보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 않나. 5G가 굳이 필요한가. 통신요금을 올려받으려는 통신사들의 농간이 아닌가.”

나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과연 그렇게 차이가 나는가. 그리고 5G는 기존 4G와 기술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가도 궁금했다. 사실 무선으로 그렇게 엄청난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기도 한다. 5G로 가도 사람들이 많이 쓰면 또 느려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한번 검색을 해봤는데 이 IEEE스펙트럼에서 만든 동영상이 5G의 특징에 대해서 잘 정리한 것 같아서 (영어긴 하지만)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위 동영상을 보고 좀 공부가 됐다. 결론적으로 5G는 포화상태에 이른 지금의 이동통신용 스펙트럼(주파수 영역)을 더 확장해서 쓰는 것이다.

위에 비어있는 6GHz에서 300GHz까지 확장해서 주파수를 할당한다는 것이다. 그대신 여기서 사용하는 초고주파(mmWave)는 전파가 멀리 뻗어나가지 못하고 나무나 빌딩, 비 등에 쉽게 막힌다고 한다. 그래서 5G는 4G보다 작은 기지국을 촘촘히 더 많이 세워야 한다.

위의 그림이 5G의 다섯가지 특성이다. 초고주파로 인해 작은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데이터통신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것을 빔포밍과 풀 듀플렉스를 통해서 실행한다고 한다.

내가 적어놓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위 동영상의 설명을 천천히 들어볼만 하다. 어쨌든 5G는 확실히 기존과는 한차원 다른 기술인 것 같다. 갈수록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들이 늘어갈텐데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네트워크다. 하지만 그에 걸맞게 지금보다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 장비도 새로 도입해야겠지만 기지국을 세울 장소를 더 임대해야 하는 것도 부담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투자에 맞게 5G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인가. 그리고 이런 속도에 알맞게 통신사 고객들이 더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을 것인가. 통신사의 고민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어쨌든 빨리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5G를 맛볼 수 있어야 그에 걸맞는 응용서비스도 나올 것 같다. 나오면 빨리 써봐야겠다. 기대중.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8일 at 2: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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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열기가 가득한 4Y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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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에서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는 것이 4YFN이다. 4 Years From Now라는 뜻으로 4년뒤 큰 회사가 될 스타트업을 위한 전시회다. MWC본행사가 열리는 Fira Gran Via에서 한 20분정도 떨어진 Fira 몬주익에서 열린다. 올해는 약 600여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한다. 나도 이번에 처음 가봤다.

뭐랄까. 좀 오래된 큰 홀안에 작은 스타트업기업이 꽉 차있다 보니 뭔가 에너지가 더 넘치는 느낌이다.

전세계에서 온 스타트업이 많다. 그런데 한국 스타트업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들어가자마자 SK텔레콤관이 보인다. SKT에서 지원해서 온 스타트업들이다.

코트라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MWC에는 214개의 한국회사가 참가했다. 그중에 4YFN에 참가한 회사는 62곳이나 된다. 4YFN의 10%정도나 된다. 현지 스페인스타트업을 제외하면 단일국가로는 최대규모가 아닐까 한다.

스마트벤처캠퍼스(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해서 온 모인의 서일석대표를 만났다.

엄밀히 말해서 한국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이상원대표가 창업한 퀵소도 부스를 이곳에 차렸다.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 마디로 터치하는 방식으로 조작하는 핑거센스 기술를 화웨이폰에 공급하고 있다.

도전 K-스타트업팀들도 대거 참가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연규황센터장님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분들도 만났다. 한국스타트업들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다고 만족해 하신다.

일본스타트업도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음성을 감정분석해주는 스타트업이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현지 스타트업도 꽤 많다. 여행자들에게 의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이렇게 스타트업의 피치도 이뤄지고,

스타트업 창업자의 강연, 대담도 있다.

현장 분위기를 기억해 둘 겸 가볍게 메모해 둔다. 흥미로운 것은 이 많은 스타트업중에 미국에서 온 스타트업을 거의 못봤다는 것이다. (위 퀵쏘가 미국 스타트업이다.) 철저히 유럽과 아시아의 스타트업이 주류가 된 이벤트다. 그리고 한국이 그 최대고객이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7일 at 2:33 오전

5G로 세계를 석권하려는 화웨이의 야심-MWC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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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WC에서 인상적인 것은 화웨이의 강력한 존재감이다. 연일 트럼프정부가 화웨이를 때려잡는다고 난리인 상황에서 이 회사가 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MWC에 와서 보니 가장 존재감이 강한 회사였다.

화웨이의 존재감이 느껴진 것은 이 부스였다. MWC입구 가장 앞에 있는 홀1에 있는데 미리 초대받아서 따로 출입증을 발급받은 고객이나 미디어만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전세계의 미녀들이 맞아준다. 왜 이렇게 했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마 전세계의 통신회사 임원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것 아닌가 싶었다.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큰 공간이 나오고 또 3~4개정도의 큰 영역으로 나눠져서 전시가 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곳은 5G is ON이라고 써있는 5G전시공간이다.

이 거대한 부스 뒷쪽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공간이 있고 식사시간에는 부페를 제공한다. 윗층은 비즈니스미팅공간으로 활용한다.

이곳에서는 각종 5G기지국 장비와 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설명하고 있다.

내가 통신전문가는 아니지만 전시 장비와 설명 수준으로 봤을 때 화웨이가 5G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으로 앞서 있다는 것은 느껴진다.

여기 부스에서 방문해서 설명을 듣는 많은 이들이 통신사 임원들 같다는 느낌이다. 아마 화웨이에서 5G장비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미 중국내에 스마트시티 등 많은 5G, AI, 빅데이터 등 적용사례가 있다는 것도 화웨이의 큰 장점이다.

실제로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5G도입에 있어서 화웨이 장비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중에는 미국의 화웨이장비도입 제한조치를 강하게 반발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다른 옵션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5G통신장비나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전시관에 비하면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랩탑 전시공간은 한켠으로 밀려있는 느낌이다. 새로 선보인 화웨이 메이트 10 폴더블폰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화웨이는 다른 홀에도 큰 규모의 부스를 여러개 운영하면서 일반 참관객에게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5G시대에 이제 잘못하면 완전히 중국에 밀려버릴 수 있다는 미국의 위기감의 발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MWC에서는 5G에 관한한 시스코 같은 미국 통신장비회사의 존재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미국의 견제가 만만치 않지만 화웨이는 중국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을 배후에 두고 있다. 그리고 중국정부는 5G네트워크에 있어서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겠다며 수백조의 투자를 다짐하고 있는 상태다. 화웨이가 이대로 무너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5G시대에 한국은 어디에 줄을 서야 하는가도 앞으로 큰 고민이 될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6일 at 10: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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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MWC 2019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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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는 많이 가봤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낙 입장료가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프레스로 등록해서 미디어패스를 받았다. (그냥 입장패스를 사려면 백만원에서 삼백만원정도 한다.) 블로거로 등록을 했는데 안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받아줘서 한국스타트업들의 활약상을 볼 겸 큰 맘 먹고 참가했다.

오늘 하루종일 광대한 전시장을 대충 둘러보고 느낀 점을 몇가지만 사진과 함께 메모해 본다. 부스를 자세히 보지는 않고 대충 전체적인 분위기만 살펴봤다.

지난 CES의 주인공이 삼성전자였다면 이번 MWC의 주인공은 화웨이처럼 보인다. 입구 들어가자마자 있는 홀1에 거대한 부스를 만들어두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미리 등록해야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홀에도 크고 작은 화웨이 부스가 산재해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통신업계에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화웨이의 야심이 느껴진다.

스마트폰핸드셋, 통신장비 제조사와 함께 MWC의 주역은 통신사다. 한국에서는 SKT, KT가 참가했고 전세계의 통신사 부스를 다 볼 수 있다. 위는 유럽최대통신사인 텔레포니카관이다.

STC라는 통신사는 처음 봤는데 사우디 텔레콤 컴퍼니다.

수다텔, 아프리카의 통신사다. 아마 수단 회사인 것 같다.

흥미롭게 본 것은 통신사를 컨설팅하면서 많은 돈을 버는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들이 대부분 부스를 내고 참가했다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뭔가를 전시한 것이 아니고 미팅을 위한 부스를 낸 것이다. (열심히 고객사를 만나고 있을 것 같다.)

BCG, PwC, 액센추어, EY 등 웬만한 컨설팅회사들은 다 보였다.

이번 MWC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5G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아직 와닿지 않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초고속 차세대 무선망인 5G기술을 과시하고 있다.

5G망에서는 딜레이없이 스마트폰으로 상대방과 연결해 치열한 격투기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같다. 더 많은 5G적용사례를 찾아보려고 한다.

CES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다양한 국가관의 존재다. MWC도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팀을 꾸려서 단체로 이 전시회에 (비싼 돈을 내고) 참가하도록 하는데 성공한 것 같다. CES와 막상막하다. 프랑스의 라프렌치테크는 MWC에서도 존재감이 강했다.

스타트업네이션 이스라엘도 여전하다. 유럽에서 하는 행사라 그런지 유럽국가의 부스도 많이 보이는 것 같은 인상이다.

수많은 나라들이 나와있지만 가장 여기저기 부스도 많고 참가회사도 많은 것은 단연 한국인 것 같다. (물론 개개 회사까지 합치면 중국이나 미국이 더 많겠지만 단일 국가관은 없어서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인 참관객도 가볍게 수천명은 되어 보인다. 여기저기서 아는 분들을 마주치며 인사하게 된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전시장과 컨퍼런스 프로그램 등이 잘 구성되었고 전체적으로 순조롭게 잘 운영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CES와 달리 앉아서 쉴 곳도 많이 보였고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식당도 많았다. 전시장에서 모바일데이터나 Wifi도 느려서 쓰기 어려운 CES와 달리 MWC는 통신속도도 괜찮았다. (그래도 통신사들이 참가하는 행사라…) 또 CES가 열리는 라스베가스와 달리 바르셀로나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점도 편리했다. 모든 참관객에게는 행사기간동안 무제한으로 바르셀로나 시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준다. 미리 등록하면 무료인 CES와 달리 MWC는 무척 등록비가 비싼 행사이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인구가 겨우 160만밖에 안되는 비교적 작은 도시인 바르셀로나시가 10만명이 넘는 MWC손님을 받아서 나름 잘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서 MWC가 열린다면 어떨까?

어쨌든 오늘 하루 벌써 2만보 가까이 걸었는데… 꽤 지친다. 내일부터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6일 at 2: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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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바르셀로나를 먹여살리는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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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를 참관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에 다시 오다. 학생시절이던 92년 겨울쯤에 유럽을 한달간 유레일패스로 여행한 일이 있다. 그때 바르셀로나에 잠깐 들렀던 것 같은데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스페인에서 영어가 정말 안통했다는 것과 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을 보고 유럽 다른 곳에서 보던 성당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우주인이 와서 만든 것인가”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어디 생각을 적어두거나 사진이라도 잘 찍어서 남겨두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인터넷도, 디지털카메라도 없던 시절이다.

92년 당시는 (돈이 없어) 들어가보지 않았다. 그때도 벨타워가 모두 공사상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공사가 한창이기는 하지만 거의 26년이 지난 뒤라 그런지 엄청나게 많이 공사가 진척됐다. 입장료도 비싸고 사람도 많다. 인터넷으로 예매한 입장티켓이 (오디오가이드를 포함) 25유로+예약수수료 7.50유로해서 총 32.50유로다. 거의 4만원 돈이다.

26년에는 제대로 못봤던 외부의 파사드도 너무 멋지다. 자세히 세밀히 들여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은데 대충 둘러봤다.

성장 내부의 분위기도 유럽의 다른 성당과는 사뭇 다르다. 밝고 환상적이 분위기라고 할까.

마치 거대한 나무처럼 보이는 기둥과 스테인글라스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안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뮤지엄에서 보니 가우디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건축물에 적용하는데 능했다.

워낙 다양한 국가에서 관광객이 오다보니 오디오가이드의 제공언어도 다양하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의 품질도 대단히 높아서 만족스러웠다.

넘쳐흐르는 관광객으로 인한 입장료 수입 덕분으로 1882년 시작되어 137년째 짓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장의 공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것 같다. 3D, VR기술 등 발달한 현대 건축기술의 도움으로 2026년 가우디 서거 100주년에 이 성당이 완공될 것이라는 안내가 나와있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거의 5세대 넘게 이 성당이 건축되는 모습을 보며 태어나서 성장하고 사망했을 것 같은데 완성된 성당의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벅찰 것 같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본 뒤 약 2.1km 정도 떨어져있는 구엘공원까지 걸어서 갔다. 스페인의 부호인 구엘에게 의뢰를 받아 만든 주택단지다. 가우디적인 감성이 넘치는 곳이다.

그야말로 관광객이 넘쳐흐른다.

바르셀로나가 낳은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그가 남긴 건축물은 위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이외에도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등 바르셀로나 곳곳에 남겨져 있다. 바르셀로나에 오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그의 작품을 보러 오는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를 먹여 살리는 건축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1852년 태어난 그가 1926년 73세때 바르셀로나에서 트램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고도 노숙인으로 오인받아 치료를 제때 못받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1918년 부터는 자신이 평생동안 건축해온 성가정 (성가족) 대성당 건설에 매진했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끝을 보지 못하고 1926년 6월 7일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지나가던 노면 전차에 부딪혀 치명상을 당했다. 그러나 운전수는 지저분한 노숙인으로 생각하고 그를 길 옆에 팽개치고 노면 전차를 몰고 가버렸다. 사람들이 병원으로 데려가고자 택시를 찾았지만 역시 노숙인으로 생각한 기사들은 그냥 지나쳐 3번의 승차 거부 끝에 4번째로 잡은 택시 운전수가 겨우 운전했지만 병원도 2곳이나 진료 거부를 당해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무상 병원에 놔두고 가버렸다고 한다. 문제는 신분을 증명하는 것인데 병원에서 방치된 채로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린 가우디는 병원 간호사에게 이름을 말하자 병원 관계자들은 경악을 하며 가우디의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급히 연락했다고 한다. 서둘러 달려온 그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고 말했지만 가우디는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 이 거지같은 가우디가 이런 곳에서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게 하라. 그리고 난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는 게 낫다”라며 그대로 빈민 병원에 남았고 결국 1926년 6월 10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를 죽게 만든 노면 전차 운전수는 파직과 동시에 구속되었으며, 승차를 거부한 택시 운전수 3명도 불구속 입건되었다. 결국 택시 운전수 3명과 그의 치료를 거부했던 병원은 막대한 배상금을 가우디 유족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장례식은 1926년 6월 13일 많은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고, 유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지하 묘지에 안장되었다.

출처 : 안토니 가우디 위키피디아 한글 항목

윗 글은 한글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가 트램열차 교통사고때 노숙자로 오인받아 사망한 것은 사실인데 그가 남겼다는 말과 병원의 배상금 등의 내용은 영어검색으로 찾아도 나오지 않아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흥미로운 내용이라 인용해 둔다. 그는 말년에는 정말 행색에 신경쓰지 않았고, 수염도 깎지 않고, 낡은 옷만 입고 다니고, 사진 찍는 것도 기피했다고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중 하나인 알란파슨스프로젝트도 가우디 헌정앨범을 1987년에 냈다. 지금 표제곡이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다. 당시 이 앨범을 무척 좋아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굳이 그때 바르셀로나에서 대성당을 찾았던 이유가 이 곡 때문이었던 것이다… 자 오늘부터는 MWC에 집중!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5일 at 1:48 오후

테헤란로펀딩클럽-매쉬업엔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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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며 진행하는 행사중 하나가 펀딩클럽이다. 스타트업생태계를 오래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좋은 투자자의 중요성이다. 아무리 훌륭한 창업자가 많이 나와도 그에 맞춰 그들을 지원하고 투자해주는 좋은 투자자의 존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렵다.

그런데 사람들은 유명한 스타트업은 알아도 어떤 투자자, 벤처캐피탈이 있는지,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는 잘 모른다. 그래서 투자자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투자철학과 성과, 그리고 그들에게 투자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한 것이 펀딩클럽이다. 두달에 한번씩 모신 투자자에게 회사소개를 듣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대담 시간을 가진다. 행사를 전후해서 많은 창업자들이 투자자에게 인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이렇게 알게 되서 나중에 투자로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다.

첫번째로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대표를 모셨고 벌써 19번째로 지난 21일 저녁에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를 모셨다.

이번 매쉬업엘젤스 펀딩클럽의 주요내용 몇가지만 메모해 둔다. 이택경대표의 발표 슬라이드에서 많이 발췌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공동창업자인 이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매쉬업엔젤스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현재까지 개인투자조합과 엔젤네트워크를 포함해 누적 172억 원을 결성, 74개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주요 파트너는 위와 같다.

이 대표는 매쉬업엔젤스의 비전을 초기 스타트업이 제대로 기본기를 닦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사관학교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의 능동적인 동반자로서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매쉬업엔젤스는 포트폴리오 기업 간에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특히 정기워크숍 등을 통해 투자회사들이 사업 방향 수립과 회사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VC와 연결해주는 데모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투자 분야는 인터넷, 모바일, 커머스, 소프트웨어, 게임 등 ICT 전 분야이며 투자금액은 5천만 원에서 최대 3억 원 사이다.

투자사의 68%가 설립 1년 미만의 회사일 정도로 초기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매쉬업엔젤스는 지금까지 헬스케어, 이커머스, 콘텐츠, 공유경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74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포트폴리오사로는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스타일쉐어, 마이리얼트립, 텐핑, 하우투메리, 센트비 등의 국내 스타트업과 눔, 퀵쏘, 온디맨드코리아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대표적이다.

투자사 중 74%가 후속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후속 투자금액은 약 2천3백50억 원으로 집계했다. 네이버의 리멤버 인수, 튜터링의 마켓디자이너스와의 합병 등 4개 업체의 인수합병으로 투자 회수 성과도 갖고 있다.

74개사의 투자내역을 통계화한 흥미로운 자료다. 한국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연령은 주로 30대, 대졸, 직장인출신으로 남성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택경 대표는 “투자를 고려할 때 비즈니스모델보다 팀을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창업가 DNA를 가진 팀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풀려는 문제가 정말 고객이 불편해하는 것인지, 큰 시장성이 있는지, 그리고 그 문제를 이 팀이 잘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를 본다고 설명했다.

투자절차는 위와 같다. 보통 초기 1~3회의 미팅을 하고 이를 통과하면 파트너와 심사역이 참여하는 IR/투심을 갖는다. 반대의견이 없고 적극 투자의지를 가진 담당파트너가 있어야 통과된다. 통과하면 서류작업후 계약한뒤 자금이 납입된다. 가급적 한달이내의 빠른 투자를 목표로 한다.

펀딩클럽은 보통 30~40분정도 대표의 회사소개 발표를 가진뒤 이어서 대담시간을 갖는다. 보통 내가 질문을 10개정도하고 청중들의 질문을 받는다. 이날 대담은 이대표와 최윤경 팀장이 질문에 답했다. 행사에 참석한 창업가와 여러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매쉬업엔젤스의 투자 기준 및 과정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하드웨어나 제조업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없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 분야는 우리가 전문성이 없는 분야이기도 하고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며 “하드웨어에 전문성을 가진 투자사에게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하면 투자로 이어지도록 회사소개 메일을 쓰면 좋겠냐”는 질문에 “투자자가 반드시 한번은 이 팀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강점을 강조해 매력적으로 간결하게 쓰라”고 조언했다.

“스타트업이 정부 지원 사업을 이용하는 것이 좋느냐”는 질문에 최 팀장은 “정부 사업을 할 시간에 제품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긴 하지만 후속 투자를 받기 어려우면 정부자금을 이용해서라도 시간을 벌어서 지표 성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실패하는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세 가지를 가설검증 실패, 자금관리 실패, 사람관리 실패로 들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달려들었다가 막상 시장이 존재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가설 검증의 실패, 적절한 시점에 투자받아서 회사를 키워야 하는데 그것을 잘하지 못하는 자금관리의 실패, 조직에 맞지 않는 사람을 잘못 뽑아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관리 실패가 스타트업을 좌초시키는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테헤란로펀딩클럽 매쉬업엔젤스편은 이택경대표의 성실하고 짜임새있는 발표준비와 자료덕분에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다. 매쉬업엔젤스와 그 포트폴리오 회사, 투자철학, 투자과정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한 자료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 매쉬업엔젤스는 누구보다도 먼저 좋은 초기스타트업을 찾아서 투자하고 그들이 잘 성장하고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다. 스타트업생태계의 최전방에 있다고 해도 되겠다. 이런 좋은 회사를 많은 초기 창업자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4일 at 3:43 오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 방시혁대표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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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아버지’ 방시혁, 모교 서울대 졸업식 축사-중앙일보

빅히트 방시혁대표가 모교인 서울대 오는 26일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다고 한다. 방대표는 지난해 6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사회에서 처음 뵈었다. 빅히트는 연예기획사라고 생각했는데 일부러 본인이 자진해서 스타트업 포럼에 오겠다고 해서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십여명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방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저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있지만 항상 스타트업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벤처인증도 받았습니다.

혁신은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모델의 혁신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엔터테인먼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비즈니스모델을 바꾸고 혁신하고 있어서 스타트업과 동질감이 있습니다.

나름 우리도 기술 기반입니다. DB기반, 기술기반으로 개발자들을 뽑고 있고 VR, 인공지능 기반 아이돌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분들과 같은 판에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늘 같이 만나게 되서 영광입니다.”

당시 인상적이어서 메모해 뒀다. 나중에 더 이야기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참으로 겸손한 분이었다. 방대표가 모교 후배들에게도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Update : 2019년 2월26일 서울대에서 방시혁대표의 졸업식 축사 동영상을 여기에도 첨부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23일 at 12: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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