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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2월 7th, 2019

사티아 나델라의 일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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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에는 ‘How I work’이란 흥미로운 동영상 인터뷰 시리즈가 있다. 기업 CEO를 인터뷰하면서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짧게 답하는 2분정도의 동영상이다. 많은 인터뷰중 2015년 9월에 소개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인터뷰를 가장 흥미롭게 봤다. 3년반전 인터뷰인데 이 사람은 참 명석하고 느낌이 좋은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

스티브 발머와 클리퍼스 게임에 가겠느냐, 빌 게이츠와 브릿지게임을 하겠느냐는 짓궂은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 (스티브 발머는 2014년 LA의 프로농구팀인 클리퍼스를 인수했다.)

인상깊은 문답은 “How do you run a meeting?”(미팅을 어떻게 진행하나요)라는 질문에 “Listen more, Talk less, be Decisive when the time comes”라고 답한 것이다. 더 많이 듣고, 말은 적게 하고,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는 뜻이다.

또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The one trait I look for in new hires is __) 명민함이 있느냐, 에너지를 만들어내느냐”Do they create clarity , do they create energy.라고 답했다.

짧지만 봐둘만한 내용이다.

최근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사티아 나델라는 CEO가 된 이후 마인크래프트, 링크드인, 깃허브를 인수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한다.

핵심은 우리가 인수하는 회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가입니다. 어떤 제품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제품을 중심으로 어떤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인수후에도 계속 잘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링크드인은 좋은 사례입니다.”

인수한 회사에서 오히려 배우겠다고 말하는 CEO. 이 회사가 잘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014년 2월 4일, 5년전 사티아 나델라가 MS CEO에 취임했을 때 MS의 주가는 36불정도였다. 그때 모두다 MS는 한물간 회사라고 여겼다. 그런데 오늘 보니 106불이다. 거의 3배 올랐다. 시가총액은 900조원이 넘는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2월 7일 at 4:1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