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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월 2019

14기 프라이머 데모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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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4일 오후 2시 건설회관에서 열린 프라이머 데모데이에 오랜만에 가보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데모데이에 가보라고 권유하고는 한다. 보통 10분정도 발표를 하는데 논리적으로 압축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열정적인 발표를 통해서 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 프라이머는 2010년 시작한 한국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처음에는 권도균, 송영길, 이택경, 장병규, 이재웅 대표 등이 파트너로 시작했다.

권도균대표님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9년간 열정적으로 같이 해오고 있다. 2012년 미국에서 처음 뵈었을 때 밤마다 화상통화로 한국에 있는 창업자들과 멘토링을 한다고 하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스타트업액셀러레이터란 초기 스타트업이 압축성장을 하도록 돕는 일종의 학교다.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된 와이콤비네이터(YC)가 시초다. 보통 3개월짜리 프로그램에 신청을 받아서 한정된 수의 스타트업을 뽑는다. 그리고 1. 몇천만원에서 1억가량의 초기 자금을 투자해 준다. 2. 3개월동안 액셀러레이터의 파트너들이 스타트업들이 제품과 비즈니스모델 등을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멘토링을 해준다. 3. 3개월과정이 끝나는 날 일종의 졸업식이라고 할 수 있는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보통 벤처캐피털(VC)들을 초청해서 이 스타트업들에게 후속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한국에서는 프라이머 외에도 스파크랩스, 메쉬업엔젤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기업에서 하는 롯데액셀러레이터도 있다. 한정된 기간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고 수시 모집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데모데이는 중요하다. YC나 500스타트업 등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들은 투자자들만 초대하는 것에 비해 한국의 데모데이는 누구나 올 수 있도록 개방해 스타트업들에게 홍보, 마케팅의 기회로까지 활용하도록 하는 것 같다.

발표는 YC의 경우는 겨우 3분이고 보통 5분에서 10분사이다. 오늘 프라이머데모데이는 10분정도 발표한 것 같다. 질문은 받지 않는다. 발표가 끝나면 투자자들과의 후속미팅을 주선해준다.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매력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제품에 대해서 설명한다.

어떤 문제가 존재하는데 우리 제품은 이렇게 그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 꼭 들어간다.

그리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매력적인 성장 곡선이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회사이니 꼭 우리에게 투자하라고 유혹하는 것이다.

모든 팀의 발표에 이런 그래프가 나온다.

시장크기에 대한 장표도 꼭 나온다. 자신들이 들어가려는 시장이 크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을 위해 우리는 이런 팀멤버로 구성되어 있다는 설명도 보통 나온다.

행사장 바깥에서는 발표팀들이 열심히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오늘의 발표팀들이다. 절반밖에 못보고 나와서 아쉽다. 스타트업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꼭 한번 데모데이에 가서 참관해 보시길 추천한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4일 at 11:44 오후

2019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업데이트 : 한국스타트업이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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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네모로 표시한 것이 한국 스타트업.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기업가치가 10억불(오늘 환율로 1조1천284억원)이 넘는 유니콘 스타트업을 전세계적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조사회사 CB인사이츠가 1월22일 기준으로 글로벌 유니콘 클럽 인포그래픽을 업데이트했다. 작년에 8월 버전이 260개였는데 지금은 309개회사로 대폭 늘어났다. 이 회사들의 총 기업가치는 1085B이며 총합해서 261B을 투자받았다. 특기할만한 것은 이번에 한국스타트업이 3곳이 늘어나서 6곳이 됐다.

기존 쿠팡,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외에 블루홀스튜디오, 우아한 형제(배민),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새로 들어갔다. 한국스타트업의 위상을 글로벌하게 높인 것 같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회사들이 한장의 그래픽에 들어가서 나눠서 보지 않으면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나하나 나눠서 들여다 봤다.

가장 유니콘이 많은 분야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쪽이다. 전체의 26% 유니콘이 여기에 해당한다. 게임카테고리가 따로 없어서 그랬는지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한 성공을 거둔 블루홀이 여기에 들어가 있다. 기업가치는 5B.

Saas회사로서 슬랙, 워드프레스의 오토메틱 등이 보인다. 중국의 인공지능회사들인 센스타임, 페이스++도 보인다. 중국의 영어교육스타트업인 VIPKID도 있다.

게임회사로 로블록스(Roblox)도 보인다.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실리콘밸리 회사다. 알토스는 쿠팡, 블루홀, 우아한 형제, 비바리퍼블리카에 로블록스까지 무려 5개의 유니콘스타트업에 투자한 VC가 됐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전자상거래에는 쿠팡이 9B의 평가액으로 들어가 있고 우아한 형제가 2.6B으로 새로 들어갔다. 여기서는 에어비앤비가 29.3B의 평가액으로 가장 비싼 유니콘이다. 시장이 큰 중국회사들이 많다. 그 사이에 인도네시아의 토코피디아, 불카라팍, 인도의 스냅딜, 호텔스타트업 OYO도 보인다. 안경 스타트업 와비파커, 운동화스타트업 올버즈도 있다.

핀테크에는 한국스타트업으로 처음 토스가 들어갔다. 여기서는 중국의 Lu.com이 38B로 제일 크다. 트랜스퍼와이즈, 스트라이프, 크레딧카마, 로빈후드 등 이제는 유명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유럽의 챌린지뱅크인 Monzo, Revolut 등도 보인다. (카카오뱅크도 들어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인도의 페이TM(One97), 폴리시바자(인슈어테크) 등도 눈길을 끈다.

기타 영역에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L&P코스메틱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제는 힘이 빠진 옐로모바일도 들어있다. 전자담배로 급성장중인 (논란도 많은) Juul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포켓몬고의 나이앤틱, 중국 선전의 로봇회사인 유비테크, 공유오피스 Wework 등이 눈에 띈다. 그리고 특이하게 중국의 다이소인 미니소Miniso도 있다…

헬스케어스타트업 분야에 한국회사가 있으면 좋을텐데 없어서 아쉽다. DNA분석을 통해 건강정보 등을 주는 23andme, 온라인 보험 플랫폼 오스카, 의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Zocdoc 등이 눈에 익은 회사다.

어찌보면 큰 유니콘회사들이 가장 각축을 벌이는 곳이 이 온디맨드영역이다. 승차공유회사들이 주로 이쪽에 포진해 있다. 프랑스의 브라브라카, 중동의 카림, 중국의 디디추싱, 미국의 Gett, 인도네시아의 고젝, 싱가포르의 그랩, 미국의 우버, 리프트, 인도의 올라, 유럽의 택시파이 등 많이 보인다. 음식배달, 심부름, 쇼핑대행 플랫폼으로 도어대시, 포스트메이츠, 인스타카트가 보인다.

소셜앱으로는 핀터레스트, 레딧 등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앱인 콰이쇼우, 인도의 옐프인 조마토, 캐나다의 메신저인 Kik등이 보인다.

하드웨어는 유니콘이 나오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회사는 세계 드론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 선전의 DJI다. 이번 CES에서 폴더블폰으로 화제를 모은 로욜도 들어가 있다.

자동차 플랫폼회사나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주로 중국과 미국의 회사들이다. 자율주행 중국 회사인 Pony.ai, 그리고 미국의 Zoox가 보인다. 중국의 전기차 회사인 시아오펑도 보인다.

미디어쪽에는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있는데 현재 가장 비싼 유니콘이다. 기업가치가 75B으로 우버의 72B보다 조금 높다. 버즈피드, Vox미디어, VICE 등 미국에서 잘나가는 온라인미디어회사들이 포진해 있다.

트래블테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유스쿠터업체인 버드와 라임이 들어가 있다. (분류가 좀…) 동남아시아의 여행 플랫폼인 Traveloka와 Klook도 여기에 벌써 들어와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분석회사에는 그 유명한 팔란티어소프트웨어가 보인다.

전체 유니콘스타트업의 절반인 49%가 미국회사다. 중국의 비중은 약간 떨어져서 27%가 됐다. 3번째는 16개사의 영국(5%), 4번째는 14개사의 인도(4%)다. 예전보다 영국 유니콘이 상당히 많아진 것 같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도 비슷한 스타트업 인포그래픽을 만들고 있지만 카테고리 분류가 쉽지 않다. 위에서도 좀 납득이 안되는 분류가 있는데 나름 노력해서 저 정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오해하면 안될 것이 유니콘스타트업은 어디까지나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평가액이 10억불을 넘은 회사를 말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되는 회사도 외부 투자를 전혀 받지 않으면 위 리스트에 들어갈 수가 없다. (투자를 받지 않은 회사는 사실 객관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정확히 안되기 때문이다.) 또 상장(IPO)를 하거나 대기업에 M&A가 되서 엑싯(Exit)이 되면 위 리스트에서 빠진다. CB인사이츠가 잘 몰라서 못넣은 회사도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회사들이 가장 이 리스트에 들어가기 쉽다.

비즈니스가 잘되고 있는지 애매모호한 상태인데도 예전에 10억불이상 기업가치로 투자받았다는 이유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애매한 유니콘도 제법 있다.

유니콘 조련사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

어쨌든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블루홀, 우아한 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가 한꺼번에 새로 들어갔다. 아마 알토스벤처스에서 잘 자료제공을 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중에 5개의 유니콘을 보유한 VC라니 정말 대단하다. 그것도 모두 초기단계에 투자해서 유니콘이 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어느 VC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실적이 아닐까 싶다.

승차공유, 디지털헬스케어, 핀테크 등에서 한국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가 더 활성화된다면 어렵지 않게 10개가 넘는 유니콘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부삼아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3일 at 6:08 오후

중국의 미래도시 선전(블룸버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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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동영상 소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애슐리 반스Ashlee Vance가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을 찾았다. 반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테크전문기자로 일론 머스크 평전을 써서 유명해졌다. (이 책도 읽어볼만 하다.) 반스는 위 동영상에서 선전의 전자제품 조립공장과 화창베이전자상가를 둘러본다.

두번째 동영상은 선전에서 매년 열리는 로보마스터스 대회 취재다. 선전의 유명한 드론회사인 DJI가 개최하는 이 행사는 전세계의 대학생팀이 각자 로봇을 가지고 참가해 경쟁해서 우승자를 뽑는 대회다. 안그래도 이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DJI를 작년에 방문했을때 듣고 궁금했는데 이 동영상에서 실감나게 나와있다.

세번째 동영상은 선전의 하이테크 디스토피아를 다룬 내용이다. 즉, 뛰어난 인공지능 기술, 안면인식 기술 등을 활용한 ‘감시사회’로서의 선전을 소개한 것이다. 길에서 무단횡단을 했는데 감시카메라에 걸려서 불과 20초만에 위챗으로 벌금을 맞았다는 호주 창업가의 이야기가 놀랍다.

미래도시 선전의 모습이 무척 실감나게 잘 나와있고 길이도 길지 않아서 한번 볼만하다. 선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2일 at 11:36 오후

중국, travel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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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타트업을 만나러 온 P&G벤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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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레전드캐피탈 박준성전무를 통해서 P&G벤처스 노병권상무를 소개받았다. P&G벤처스가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그것도 중국 광조우에 팀이 있고 거기서 일하는 한국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조금 놀랐다. 그가 한국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서 중국인 동료들을 데리고 서울에 갈 예정인데 한국스타트업을 소개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왕 오는 김에 자리를 마련해줄테니 P&G벤처스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면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오늘의 테헤란로런치클럽 행사가 마련됐다.

그런데 P&G벤처스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행사 공고를 올리자 마자 순식간에 100명쯤 신청해 마감했다. 오늘 행사에는 70명이 넘게 와주셨다. 오히려 스타트업보다 대기업, VC, 액셀러레이터분들이 더 많이 오셨다. P&G가 스타트업투자를 한다고 하니 어떻게 하나 궁금했던 것 같다.

노병권상무는 감동적일 정도로 회사소개 발표를 잘해주셨다. 자료를 지난 금요일 오후에 보내주셨다. 외국계 기업답게 모두 영어로 된 10장의 장표였다. 그는 “한국어로 번역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물어봤다. 핵심내용은 한글로 써주시는 것이 이해하기에 좋겠다는 답을 드렸다.

그랬더니 토요일 하루를 꼬박써서 내용을 거의 완전히 한글로 바꿨다. 그리고 내용에 풍부한 사례와 동영상까지 넣어서 31장으로 늘렸다. 그리고 발표하면서 발표시간도 미리 약속했던 30분에 딱 맞춰서 끝냈다. 마치 비즈니스스쿨에서 비즈니스사례 강연을 듣는 느낌이었다. 다 전하기는 어렵고 주요 사진만 아래 메모한다.

시작부터 청중을 웃기기 위해 이런 설정을 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현빈과 똑같이 옷을 입고 왔다. 중국에서 현빈이 유명하기 때문에 본인을 이렇게 소개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P&G는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183년 역사의 소비재회사다.

이렇게 브랜드가 많다. SK-II가 P&G것인지 부끄럽게도 오늘 처음 알았다.

P&G벤처스는 3년밖에 안된 회사다. 처음으로 4개월전에 해외사무실을 열었는데 그것이 중국이다.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1조매출액이 가능한 새로운 브랜드를 외부에서 가져와서 만드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P&G벤처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명확하다. P&G본사에서 지금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본사에서 알아서 잘하는 것은 아예 터치하지 않고 위의 분야만 본다고 한다. P&G의 신사업개발부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P&G벤처스의 실행방법과 실제사례를 하나씩 설명했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친절하게 연락처까지 공개.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한국방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돌아가기를 바란다. 동료들도 한국스타트업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갖게 되길 바란다.

180년 장수기업 ‘피앤지’가 찾는 한국 스타트업은 어디? 오늘 발표와 문답내용을 플래텀에서 자세히 소개해주셨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를 읽어보시면 좋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1일 at 11:59 오후

경영, 스타트업, 중국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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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혁명은 조용히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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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서비스 허용을 놓고 온나라가 시끄럽다.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대로 결국 카카오카풀서비스는 좌절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요즘 강남의 거리를 다니면서 아무리 그래도 모빌리티세상의 변화를 막을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타다가 처음 등장해서 내가 타본 것이 지난해 10월10일이다. 타다는 쏘카가 비트윈이라는 연인간의 메신저앱으로 유명한 VCNC를 인수해서 VCNC가 개발해서 내놓은 모빌리티앱이다. 11인승 카니발을 이용해 차량호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택시보다는 20%가 비싸다.

첫 탑승기념으로 받은 자일리톨 원석 캔디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과연 타다가 앞으로 잘 될지 미지수라고 생각했다. 초기 고객반응은 아주 좋았지만 그것이 스타트업생태계에 있는 일부 얼리어답터의 반응이지 일반 대중까지 퍼져나갈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4달이 지난 지금 ‘타다’차량이 정말 많이 보인다. 강남에서는 매일 몇대씩 볼 정도다. 상당히 차량을 많이 증차했다는 것 같다. 지난 12월20일 택시파업이 있었을때 타다는 콜이 폭주했다.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누린 것이다.

쏘카는 1월15일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중 상당 금액이 타다 증차에 투입되지 않을까. 앞으로 타다 차량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또 하나는 전동 공유스쿠터 킥고잉이다. 해외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버드와 라임의 공유스쿠터와 비슷한 서비스다. 이것도 지난해 9월28일에 역삼역에서 처음 발견했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두고 이후 7번정도 이용해봤다. 역시 과연 한국에서 될까 싶었다. 서비스 영역도 강남역에서 선릉역사이 구간이라 내 동선과는 잘 일치하지 않아서 쓰기 어려웠다.

그런데 추운 겨울이 됐는데도 킥고잉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이 요즘 의외로 자주 보인다. 그리고 서비스 영역이 늘어난 것 같다. 우리 스얼 사무실 건너편에 이렇게 스쿠터가 가지런히 놓인 것을 봤다.

아침에 선정릉역앞에도 이렇게 스쿠터가 있었다.

앱에서 보니 확실히 스쿠터가 놓인 장소도 늘어났고 대수도 많아 진 것 같다. 날이 따뜻해지면 더 많이 보일 것 같다. 비슷하게 전기스쿠터와 전기자전거사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이 있는데 봄이 되면 시작할 것이다.

해외에서 인기있는 서비스는 이제 아무리 막아도 국내로 들어온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10여년전에는 아이폰도 국내에 들어오기 어려웠다. 언론에 아이폰을 폄하하는 기사가 많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외국이야기지 한국에서는 인기를 얻을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유튜브도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는 어떤가. 하지만 일단 2009년 11월에 한국에 아이폰이 상륙하고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익숙해 지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국사람이라고 다르지 않다.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것은 웬만하면 똑같이 좋아하게 되어 있다.

우버 등 모빌리티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한번 써본 사람들은 그 편리함을 알게 되서 계속 원하게 된다. 5년전만에도 한국에서 우버 이야기를 하면 써봤다는 사람이 거의 전무했다. 이제는 해외에 오가는 사람들은 우버나 그랩 그리고 디디추싱까지 써봤다는 사람이 흔하다. 카풀을 반대하는 택시업계에 대해서 여론이 싸늘한 것은 그런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제 또 타다나 킥고잉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들이 점점 여론에 영향을 줄 것이다.

물론 킥고잉 같은 서비스는 안전문제도 있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제 규제의 벽을 만날 때가 됐다. 하지만 모빌리티혁명은 전세계적인 흐름인만큼 결국은 시간문제다.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결국 먼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냐 아니면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받아들이며 사회적인 에너지를 소모할 것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 대세를 이해하고 정부가 유연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20일 at 6:56 오후

7% 감원을 알리는 일론 머스크의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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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정규직의 약 7%를 감원한다고 해서 주가도 13% 폭락했다.

일론은 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로 이 내용을 밝혔다. 나는 이 이메일이 언론으로 유출된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테슬라 홈페이지에도 게시됐다. 일론은 이 이메일을 캘리포니아시간으로 새벽 1시20분에 발송했다고 한다. 감원대상은 전체 직원 4만5천명중 3천200명쯤 될 것 같다고 하는데 내부적으로는 이미 대상자를 정해둔 것 같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또 다른 회사, 스페이스X도 직원의 10%인 600명을 줄인다고 최근 밝혔다.

이런 이메일은 이렇게 쓰는구나 싶어서 여기에도 전문을 옮겨둔다. 회사의 상황설명, 앞으로 닥칠 어려운 과제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하며 감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담담하게 설명한다. 한번 원문으로 읽어보시길. (볼드체 하일라이트는 제가 한 것입니다.)

As we all experienced first-hand, last year was the most challenging in Tesla’s history. However, thanks to your efforts, 2018 was also the most successful year in Tesla’s history: we delivered almost as many cars as we did in all of 2017 in the last quarter alone and nearly as many cars last year as we did in all the prior years of Tesla’s existence combined! Model 3 also became the best-selling premium vehicle of 2018 in the US. This is truly remarkable and something that few thought possible just a short time ago.

Looking ahead at our mission of accelerating the advent of sustainable transport and energy, which is important for all life on Earth, we face an extremely difficult challenge: making our cars, batteries and solar products cost-competitive with fossil fuels. While we have made great progress, our products are still too expensive for most people. Tesla has only been producing cars for about a decade and we’re up against massive, entrenched competitors. The net effect is that Tesla must work much harder than other manufacturers to survive while building affordable, sustainable products.

In Q3 last year, we were able to make a 4% profit. While small by most standards, I would still consider this our first meaningful profit in the 15 years since we created Tesla. However, that was in part the result of preferentially selling higher priced Model 3 variants in North America. In Q4, preliminary, unaudited results indicate that we again made a GAAP profit, but less than Q3. This quarter, as with Q3, shipment of higher priced Model 3 variants (this time to Europe and Asia) will hopefully allow us, with great difficulty, effort and some luck, to target a tiny profit.

However, starting around May, we will need to deliver at least the mid-range Model 3 variant in all markets, as we need to reach more customers who can afford our vehicles. Moreover, we need to continue making progress towards lower priced variants of Model 3. Right now, our most affordable offering is the mid-range (264 mile) Model 3 with premium sound and interior at $44k. The need for a lower priced variants of Model 3 becomes even greater on July 1, when the US tax credit again drops in half, making our car $1,875 more expensive, and again at the end of the year when it goes away entirely.

Sorry for all these numbers, but I want to make sure that you know all the facts and figures and understand that the road ahead is very difficult. This is not new for us – we have always faced significant challenges – but it is the reality we face. There are many companies that can offer a better work-life balance, because they are larger and more mature or in industries that are not so voraciously competitive. Attempting to build affordable clean energy products at scale necessarily requires extreme effort and relentless creativity, but succeeding in our mission is essential to ensure that the future is good, so we must do everything we can to advance the cause.

As a result of the above, we unfortunately have no choice but to reduce full-time employee headcount by approximately 7% (we grew by 30% last year, which is more than we can support) and retain only the most critical temps and contractors. Tesla will need to make these cuts while increasing the Model 3 production rate and making many manufacturing engineering improvements in the coming months. Higher volume and manufacturing design improvements are crucial for Tesla to achieve the economies of scale required to manufacture the standard range (220 mile), standard interior Model 3 at $35k and still be a viable company. There isn’t any other way.

To those departing, thank you for everything you have done to advance our mission. I am deeply grateful for your contributions to Tesla. We would not be where we are today without you.

For those remaining, although there are many challenges ahead, I believe we have the most exciting product roadmap of any consumer product company in the world. Full self-driving, Model Y, Semi, Truck and Roadster on the vehicle side and Powerwall/pack and Solar Roof on the energy side are only the start.

I am honored to work alongside you.

Thanks for everything,
Elon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9일 at 9: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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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종로타워로 들어간 렌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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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위워크 종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 렌딧에 들러보다. 렌딧은 돈을 빌리고자 하는 개인대출자와 좋은 이율에 투자하고자 하는 개인투자자를 연결해주는 P2P금융스타트업이다. 직원수가 이제 100명에 육박하는데 공유오피스로 오히려 들어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없는데 널찍하게 들어왔다고 한다.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탕비실 공간이다. 커피 제공과 컵 세척 관리까지 위워크에서 맡아서 해준다고 한다.

렌딧 사무실에서 내려다본 종각 사거리다.

종각역과 연결되어 있는 종로타워빌딩은 33층이다. 위워크는 최상층인 33층을 포함해 8개층을 사용한다. 1800석 규모라고 한다. 그중 한층을 렌딧이 이용하고 있다. 레스토랑 탑클라우드가 있었던 33층은 멤버전용라운지로 바꿨는데 전망과 인테리어가 정말 멋지다.

스얼 정다연매니저 촬영.
스얼 정다연매니저 촬영

요즘 공유오피스가 이런 분위기니 요즘 스타트업 직원들이 모두 좋아한다고 한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이 요즘 강남 테헤란로를 점령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는 직원수 10명이하의 작은 회사들만 공유오피스를 이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직원수가 수십명에서 백명까지 이르는 큰 회사들도 공유오피스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피플펀드나 메쉬코리아 같은 곳이 그렇다. 급속히 성장하는 회사입장에서 인테리어비용이 안들고, 오피스매니저역할을 공유오피스에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선릉 스얼 바로 옆옆에 있는 야놀자빌딩도 지난해 12월 전체가 위워크빌딩으로 탈바꿈했다.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 테헤란로에만 위워크가 8곳쯤 있다.

출처 : 위워크 홈페이지 https://www.wework.com/ko-KR/l/seoul

어쨌든 공유오피스 전성시대다.

렌딧 김성준대표는 2012년 그가 스타일세즈라는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에서 할 때 처음 만났다. 그는 이후 실리콘밸리, 뉴욕에서 스타일세즈를 하다가 회사를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렌딧을 창업했다. 이후 알토스벤처스 등 누적으로 240억여원을 투자받은 국내 최대 P2P금융회사의 하나가 됐다.

김성준대표가 2011년경 스탠포드에서 창업프로그램을 밟으면서 느꼈던 내용에 대해서 잘 나와있는 태용님 인터뷰 동영상. 예전에 들었던 내용이 잘 나와있다. 참고하시길.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8일 at 10:54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