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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월 12th, 2019

CES 2019를 동영상으로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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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CES를 안갔다. 사실 가려면 꽤 돈도 들고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피곤하다. 직항편도 없는 먼길을 가서 (라스베가스 직항편이 생기기는 했지만 비싸니까) 막판에 잡은 외곽의 호텔이나 아는 팀의 에어비앤비 숙소에 합류해서 시차를 극복하면서 열심히 축구장 수십개 크기의 전시장을 종횡무진 발품을 팔고 봐야한다. 그런데 매년 가봐야 비슷하니까 2~3년에 한번씩 가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CES에서의 취재경쟁은 정말 치열하다. 특히 엔가젯, Cnet 등의 미디어는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열심히 취재한다. 동영상 리포트가 시시각각 유튜브에 올라오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인터넷이 느려서 마음껏 보기가 힘들다. 올해에는 CES현장에 가지 않은대신 서울에서 편하게 CES를 정리한 동영상을 살펴봤다. 그중 몇개 볼만한 것들을 여기에 소개해 둔다. 이 동영상들만 한번 쭉 보면 이번 CES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엔가젯이 선정한 이번 CES의 베스트 제품들이다. 삼성, LG 등 한국업체들이 이번 CES에서 주목받은 제품을 많이 내놨다.

흥미롭게도 엔가젯이 꼽은 이번 CES 최고의 제품은 전자제품이 아닌 햄버거고기였다. 임파서블버거다. 물론 최고의 테크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기가 아니면서도 고기에 가장 흡사한 맛을 내는 대체 고기다. 상당히 맛이 훌륭했던 모양이다.

이번 CES의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리포트로 WSJ의 데이빗 피어스의 동영상이 좋다. 로열의 폴더블 스마트폰, 파이팅봇, 날으는 에어택시 그리고 한국스타트업 Yolk의 솔라카우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제프리 포울러의 리포트도 재미있다. 자율주행으로 나를 쫓아다니는 여행가방 등 희한한 제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여기서도 LG의 롤러블TV가 비중있게 소개됐다.

CES에서 더이상 TV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얘기를 최근 5년쯤전부터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LG와 삼성의 활약으로 다시 TV가 꽤 주목을 받게 된 것 같다. 엔가젯의 리포트다.

특히 LG는 매년 화려하게 OLED디스플레이로 장식한 부스로 화제를 모아왔다. 이번에도 2백여개의 OLED디스플레이를 붙여 폭포같은 장관을 연출했다고 해서 많은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정말 현장에서 봐야하는데…

현대는 자동차가 아니라 엘리베이트라는 걸어다니는 전기차(?) 콘셉트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것도 희한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네이버가 이번 CES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구글부스 근처에 큰 부스를 마련하고 네이버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로봇, 자율주행차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CES에 처음으로 대규모부스를 열고 참가했던 구글이 올해는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작년 못지 않은 큰 부스를 냈다. 심지어 부스안에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라이드를 만들고 참관객들에게 구글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기술을 선보였다. 아마존 알렉사에 결코 지지 않겠다는 구글의 의지가 읽힌다.

미중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이번 CES에서는 중국의 굴기가 확실히 꺾인 것 같다. 화제를 모으거나 공격적으로 부스를 만든 중국 회사 이야기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선전의 디스플레이스타트업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가 사실 삼성의 선수를 친 셈이다. 뭐 이런 제품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은 들지만 엔가젯의 리포트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앞으로 지켜볼만한 회사다.

나름 흥미롭게 본 제품은 식빵을 자동으로 굽는 기계 브레드봇이다. 제빵사들을 실직시킬 수 있는? 자세히 보면 꽤 잘만든 것 같다.

일본회사가 만든 애완 로봇(?)도 꽤 관심을 모았다.

전세계의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유레카파크가 궁금했는데 제대로 소개하는 동영상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 Cnet의 동영상은 아쉽게도 프랑스 스타트업들 위주로만 소개한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어디에 있는가…

서울과 샌디에이고에 있는 로보링크의 Zumi다. 자율주행차 키트를 통해서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기술을 코딩하면서 배울 수 있는 제품이다. CES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위에도 언급한 Yolk의 태양광 충전시스템 솔라카우다.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동안 전력을 충전해서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상으로 내가 주로 보는 매체를 통해 이번 CES 2019를 둘러봤다. 예년과 달리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쪽의 신기술이나 제품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중국회사들의 힘이 빠졌다. 반면 (항상 CES의 기둥 역할을 했지만) 삼성과 LG의 존재감이 쑥 예전보다 더 올라갔다. 구글은 여전하다. CES에 처녀출전한 네이버가 놀랍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글로벌미디어의 주목을 끈 한국스타트업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Update : 위에 언급한 한국 대기업을 제외하고 CES에 참가한 한국중견기업, 스타트업들이 어디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몇몇 도움이 되는 국내기사를 소개한다.

스크린 테니스·휘는 배터리… CES 눈길 끈 중견기업·벤처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다. 골프존, 리베스트, 스네일사운드, 럭스로보, 만드로, 코웨이, 바디프랜드, 엠씨넥스를 소개했다.

MAGA 연합이 기술굴기 눌렀다라는 제목의 CES를 결산하는 중앙일보 기사다. 미국의 기술리더십이 중국의 제조파워를 압도했다고 한다. 중국업체는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한국기업은 지난해 217곳에서 올해 338곳으로 50% 늘었다고 한다. MAGA는 MS, 애플, 구글, 아마존이라고.

사진출처 중앙일보

“CES 출품하려 1년 준비…5일 전시에 1억, 그래도 남는 장사” 삼성C랩출신으로 CES에 3번째로 참가한 스타트업 웰트 강성지대표의 경험담을 소개한 중앙기사다. 스타트업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CES에 대한 이야기로 도움이 된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1월 12일 at 10: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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