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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월 2014

보스와 부하가 평등하게 토론하는 이스라엘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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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스라엘을 3번째로 방문해서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만남을 가졌다. 특히 스타트업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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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대학의 벤처인큐베이터인 StarTAU의 행사에 갔다가 한국 중진공의 프로그램으로 이스라엘의 유명 스타트업 Wix.com에서 인턴으로 몇달간 일한 노경민씨와 잠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에게 이스라엘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보니 뭐가 가장 인상적이었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약간은 예상치 못한 대답이 나왔다.

“무엇보다 보스와의 관계가 한국과 다른 것이 가장 놀란 점이었습니다. 정말 보스에게 뭐든지 이야기할 수 있더라고요. 정말로 평등한 관계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 그때 상사와의 한국식 상하관계를 돌이켜보면 보스와 부하가 평등하게 소통하는, 아니 부하가 보스에게 들이받기도 하는 이스라엘 회사에서의 경험은 아주 놀랍다는 것이다. (Wix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되서 회사가치가 1조가 넘는, 이미 크게 성장한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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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u씨.

Dudu씨.

영작문 교정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Ginger software의 CMO인 Dudu씨와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나는 또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의 평등한 조직 문화에 대해서 한번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는 “좀 극단적으로 느낄 수 있겠지만”이란 단서를 달며 이렇게 설명했다. 자기 부하가 CEO와 CMO인 자기와 같이 회의를 하는 경우에 자신이 낸 의견에 대해서 “It’s stupid”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발언에 대해서 자기나 CEO도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문화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의 직장에서 사장, 상무와 함께 일반 과장이 회의를 하면서 과장이 상무의 의견에 대해서 “멍청한 생각이다”라고 발언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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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람들은 정말 직선적이다. 돌려말하지 않는다. 궁금하면 바로 속사포 질문을 날린다.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이야기한다. 이스라엘사람들을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같이 일을 시작한뒤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척 무례하다고 느낄 수 있다.

라이코스를 인수한 이스라엘회사와 일할 때의 일이다. 이스라엘쪽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내가 회의 마무리를 좀 잘못한 일이 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지라 내가 진행한 회의를 좀 어색하게, 찜찜하게 끝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보스에게서 바로 왓츠앱으로 메시지가 왔다. “정욱, That was rude. I don’t like it.” 그는 내가 잘못한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무례를 범한 상대에게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내가 잘못한 일이니까 사과하기는 했지만 신속하고 직선적인 그의 피드백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일에 대해서 나중에 그에게 다시 이야기한 일이 있는데  그는 이스라엘사람들은 그렇게 교육받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도 자기에게 그렇게 솔직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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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스타트업생태계를 다룬 ‘창업국가(Startup Nation)’이란 책을 보면 이런 농담이 소개되어 있다.

Four guys are standing on a street corner . . . an American, a Russian, a Chinese man, and an Israeli. . . . A reporter comes up to the group and says to them: “Excuse me. . . . What’s your opinion on the meat shortage?”

The American says: What’s a shortage?
The Russian says: What’s meat?
The Chinese man says: What’s an opinion?
The Israeli says: What’s “Excuse me”?

—MIKE LEIGH, Two Thousand Years

이스라엘 사람들과 일하기 시작한지 한달쯤 지난 시점에서 이 조크를 라이코스매니저들에게 읽어준 일이 있다. 다같이 동감하면서 폭소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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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창업국가’, 이스라엘을 벤치마크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윗사람에게 얌전(?)하고 고분고분하게 대하는 것이 한국의 조직문화다. 그리고 윗사람들이 부하들의 의견을 경청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런 한국문화에서 정말로 이스라엘의 장점을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곤 한다. 이스라엘에서 느낀 점중 하나를 잊어버리기 전에 가볍게 메모해봤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월 30일 at 4:10 오후

스마트폰이 바꾼 여행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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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스라엘출장을 왔다. 예전에 두번 이스라엘에 왔을 때는 매번 호텔에 묵었는데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행에게서 조금 떨어지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Airbnb를 이용하겠다고 마음먹었다. Airbnb를 이용하면 무엇보다 현지인들의 생활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 진짜 이스라엘사람의 동네 한가운데로 파고드는 것이다.

Screen Shot 2014-01-26 at 9.12.55 PM그리고 위에 보이는 집을 예약해서 왔다. 아주 싸지는 않지만 원래 묵으려고 했던 호텔보다는 싸다. 거실도 있고 키친도 있다. 무엇보다도 호텔은 wifi가 하루에 15불씩하는데 이 집에서는 추가비용없이 여러대의 랩탑, 스마트폰, 타블렛 등을 마음대로 연결해서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집주인이 6일동안 이스라엘전화번호와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USIM을 1만5천원에 대여해줘서 편리하게 쓰고 있다. 덕분에 가지고 간 안드로이드폰에 USIM을 꽃고 비싼 데이터로밍비용을 걱정할 것 없이 마음껏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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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가지고 여행하는 시대에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에 가나 마음껏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Screen Shot 2014-01-26 at 9.20.09 PM

 오늘 숙소에서 텔아비브대학에 다녀오는데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지도를 가지고 나설 필요도 없이 구글맵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선택하니 버스 25번을 타라고 나온다. 구글이 인도하는대로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25번을 기다렸다 탔다. 그리고 지도상의 내 위치를 보고 있다가 내가 내릴 곳이 되면 그냥 내리면 된다. 버스운전사나 승객을 붙잡고 “어디에서 내려야 하느냐. 내릴 때가 되면 알려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다. 말이 안통해도 하나도 두렵지 않다.

버스에 앉아서 마음 편하게 천천히 사람구경, 동네구경을 하는 것이 즐겁고 진짜 현지인들의 생활속에 들어가 관찰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Screen Shot 2014-01-26 at 9.46.57 PM

나는 이런 방식으로 구글맵을 이용해 워싱턴DC, 뉴욕 등에서 주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다녔고 거의 문제가 없었다. (인터넷이 안돼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는 지하철안에서는 좀 문제긴 하다.) 버스의 운행상황이 GPS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한국의 경우는 더욱 편리하다.

Screen Shot 2014-01-26 at 9.20.24 PM

그리고 그 나라의 말을 몰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에서는 워낙 히브리어로만된 거리의 표지판이 많아 좀 불편하다. 그런 경우 Google Translate앱(안드로이드)를 써서 사진을 찍으면 히브리어를 번역해준다. 아주 정확하고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써보니 그럭저럭 없는 것보다는 휠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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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은 앞으로 더욱 똑똑해질 것이다. 내가 “텔아비브대를 버스로 가고 싶다”고 스마트폰에 말만 하면 자동으로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음성으로 알려줄지도 모른다. 정류장에 도착하면 “앞으로 1분후에 25번 버스가 오니 8 셰켈을 내고 승차하라”고 알려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릴때가 되면 자동으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라”고 말해줄 것이다.

스마트폰카메라를 읽을줄 모르는 외국어표지판에 비추면 자동으로 해석해준다든가 자동으로 음성인식을 해서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것도 금새 가능하게 될지 모르겠다.

확실히 우리는 스마트폰이 여행의 방법을 바꿔놓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오늘 텔아비브 시내를 누비며 다시 실감했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월 27일 at 4:45 오전

마인크래프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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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최근 한글판으로 번역출간된 ‘마인크래프트 이야기’(옮긴이 이진복, 인간희극 출판)의 추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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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보스턴으로 이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초등학교 5학년이던 우리 아들 준현이는 여느 아이들처럼 게임에 빠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닌텐도 게임을 좋아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해서 제일 빠진 게임은 다름 아닌 한국 게임회사,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였다. 준현이는 미국친구들과도 메이플스토리 등 다양한 게임들을 함께 즐겼다. 공부는 안 하고 너무 게임만 열중하는 것 같아서 가끔 혼을 내기 시작하던 때였다.

마인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 (출처 Mojang)
마인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 (출처 Mojang)

그런데 2011년 말쯤부터인가 갑자기 준현이가 좋아하는 게임이 바뀌었다. 얼핏 옆에서 보니 마치 80년대 8비트 게임을 방불케하는 유치한 그래픽의 게임이었다. 가상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주로 땅을 파고 벽돌을 쌓고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게임 같았다. 저런게 재미있을까 싶었다. 조금 하다가 싫증 내고 그만둘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준현이는 수많은 학교친구들과 함께 마인크래프트를 열광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몇 달이 지나도 준현이의 마인크래프트 사랑은 식기는커녕 더 깊어졌다. 그래서 나는 그때 처음으로 마인크래프트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마인크래프트는 중독성은 있어보였지만 게임 속에서 ‘자신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효과도 있어 보였다. 온라인 세상 속에서 괴물들과 싸우며 일종의 ‘전쟁’을 하는 폭력적인 게임들에 비해 마인크래프트는 플레이어들이 서로 협동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게임이었다.

블록으로 이뤄진 마인크래프트 세상_출처 Mojang

블록으로 이뤄진 마인크래프트 세상_출처 Mojang

나는 수백, 수천 억의 예산을 들여 만든 실사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이 세상을 지배하는 요즘, 이런 엉성한 그래픽의 게임에 아이들이 열광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도대체 누가 이런 게임을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막 출간된 마인크래프트이야기 번역판. 그리고 마인크래프트의 창조주인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

막 출간된 마인크래프트이야기 번역판. 그리고 마인크래프트의 창조주인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

그런데 다행히도 이런 내 궁금증을 『마인크래프트 이야기』가 풀어주었다. 이 책을 통해서 접한 마인크래프트 탄생비화는 내 예상과 많이 달랐다. 유명대학 출신의 천재가 유명투자자인 수퍼엔젤이나 유명벤처캐피털에서 큰 투자를 받아서 만든 초대작게임으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등의 전형적인 실리콘밸리식 창업신화는 여기에 없다.

대신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게임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언젠가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던 한 평범한 스웨덴 청년의 성공스토리가 있다. 12살 때 아버지는 약물중독으로 어머니와 이혼했으며, 여동생까지도 약물중독에 빠져 가출하는 등의 불행을 겪은 이 내성적인 성격의 ‘게임 오타쿠’ 청년은 한국에서라면 취직이 안돼 백수신세를 면치 못했거나 아니면 평범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치킨집 사장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은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게임회사를 다니면서도 가욋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인디게임을 즐기면서 영감을 얻었고, 개인적으로 게임개발에 끊임없이 도전해 2009년 마인크래프트를 탄생시켰다.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이 새로운 게임은 등장하자마자 전 세계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6불이라는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면서 그는 순식간에 백만장자가 됐다. 너무 급속히 돈이 늘어나는 것 때문에 범죄에 악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페이팔이 그의 계정을 한때 차단했을 정도였다.

북유럽의 작은 복지강국인 스웨덴에서 나온 인디게임 마인크래프트. 이 게임의 성공스토리는 역시 게임강국이지만 게임중독법으로 많은 논쟁을 빚고 있으며, 또 스티브 잡스 같은 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자고 하지만 현실은 젊은이들이 스펙쌓기에만 몰두하게 만드는 한국의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힘들여 스펙을 쌓아 대기업에 입사한 한국의 인재들은 권위적인 조직문화와 야근에 치여 막상 창의력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전락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2011년 마인콘 풍경_출처 Mojang

2011년 마인콘 풍경_출처 Mojang

그리고 『마인크래프트 이야기』는 글로벌한 성공을 꿈꾸는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도 주는 교훈이 있다. 마르쿠스는 기업경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는 단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인터넷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마케팅에는 일전 한푼 쓰지 않았다. 게다가 공짜가 아니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당한 가격을 매겼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서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의 충성스러운 고객들과 단단한 커뮤니티를 만든 것이다. 그것이 마인크래프트가 지금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 것은 물론이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마인크래프트의 성공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풍 경 photo by Elin Zetterstrand

2011년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풍 경 photo by Elin Zetterstrand

준현이는 용돈을 모아서 마인크래프트 서버까지 운영했을 정도로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도 언젠가는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겠다고 자바프로그래밍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마르쿠스처럼 되기를 꿈꾸는 것이다. 『마인크래프트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 영감을 받기를 기대한다. 게임강국 한국에서도 마인크래프트처럼 전 세계를 호령하는 인디게임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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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 마인크래프트가 어떤 게임인가에 대해서는 ‘하루하루가 주말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웹툰에 잘 표현되어 있다. 안보신 분은 한번 보시길.

Screen Shot 2014-01-25 at 9.50.39 AM

Written by estima7

2014년 1월 25일 at 9:56 오전

IT 비정상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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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초에 한 보안업체 보안전문가와 식사를 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에 너무나도 복잡한 한국의 온라인 금융과 쇼핑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로 옮아갔다. 나는 미국의 아마존에서 단 한번의 클릭으로 사고 싶은 물건을 쇼핑하고, 피시든 맥이든 스마트폰이든 태블릿 컴퓨터에서든 별 불편 없이 온라인 은행거래를 하고 신용카드 사이트를 이용하던 경험을 말했다. 그리고 이제 한국에 돌아오니 새로운 사이트에 가입할 때마다 매번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등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며 피시에서만 실행되는 공인인증서, 액티브엑스 설치 등을 요구해 이용이 너무 불편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신문 회원 가입, 족구하라고 해요-들풀님의 글이 내 심정을 잘 표현해주셨다.)

아무리 보안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동의할 것이 많은지 모르겠다.

아무리 보안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동의할 것이 많은지 모르겠다.

참고기사-[이슈추적] 개인정보 동의 강요는 기업들 ‘돈벌이용'(중앙)

십여년간 이런 시스템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에게는 문제가 아닐지 모르지만 내게는 명백한 ‘비정상’인 것이다. 그리고 내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드러난 주민등록번호를 넘겨줄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는 말도 했다. 그러자 그분은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실은 아마존처럼 고객 입장에서 사용하기에 간단하고 쉽게 만드는 것이 업체에게는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아마존이라고 왜 보안 문제를 걱정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고객은 느끼지 못하게 하는 한편 뒤에서는 다양한 첨단 보안기술을 적용해 각종 해킹 시도를 막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이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중 삼중으로 고객이 복잡하게 인증을 하도록 해서 보안 강화를 한 것 같지만 사실 내부적으로 보안 기술은 별것이 없고 정보보호 관리체제도 허술합니다. 보안에 나름 투자하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겉에 보이는 것만 보안을 강화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보안 기술이 다양하게 잘 발전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고객에게만 복잡한 보안인증절차를 강요하고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개인정보를 받는 한국의 문화가 고객만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티(IT)업계 전반의 혁신과 발전까지도 가로막는 비정상적인 문화라고 생각했다. 고객 중심이 아닌 행정편의적 문화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나눈 지 불과 이틀 뒤에 케이비국민카드, 롯데카드, 엔에이치농협카드에서 보유하고 있던 회원정보 1억건이 불법유출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번 정보유출은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직원이 개인정보를 유에스비 메모리에 담아서 외부 업자에게 돈을 받고 팔다가 적발됐다. 보안전문가가 우려했던 대로 내부의 허술한 보안체계에서 사고가 터진 것이다.

NYT, WSJ에 실린 타겟의 사과광고. 카드정보유출로 물의를 빚었었다.

NYT, WSJ에 실린 타겟의 사과광고. 카드정보유출로 물의를 빚었었다.

고객이 온라인 사이트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 선진국에서도 해킹을 통한 정보유출 사고는 빈발하지만 해당 업체는 신속한 사과와 관련 조처를 취해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유출 사고로 인해 설사 피해를 입더라도 절대 고객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한다.

인천세관에 쌓여있는 배송박스들. 자세히 보면 대부분 아마존박스다. (MBC방송캡처)

인천세관에 쌓여있는 배송박스들. 자세히 보면 대부분 아마존박스다. (MBC방송캡처)

불신에 사로잡힌 한국의 온라인 쇼핑족들은 해외 직접구매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가격이 싸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용하기도 편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구’ 규모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들이 회원들에게 미국 휴대전화번호를 통한 본인인증과 사회보장번호를 요구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반대로 보면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들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 셈이다.

이제는 미국의 페이팔을 능가하는 거래액을 자랑한다는 중국의 인터넷결제수단 알리페이. 당연하지만 우리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인터넷결제에 액티브액스는 필요없다.

이제는 미국의 페이팔을 능가하는 거래액을 자랑한다는 중국의 인터넷결제수단 알리페이. 당연하지만 우리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인터넷결제에 액티브액스는 필요없다.

이제는 쇼핑도 온라인으로 국경 없이 이뤄지는 시대에 전근대적인 전봇대가 곳곳에 박혀 있는 한국의 온라인 보안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한국의 아이티업계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자들에게 밀려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할지 모른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아이티 비정상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1월21일자 한겨레신문 ‘임정욱의 생각의 단편’ 칼럼으로 게재한 내용.

Written by estima7

2014년 1월 23일 at 11:07 오후

생각의 단편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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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네스트 인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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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4-01-15 at 11.26.11 PM구글이 위 2개의 제품을 가진 회사 네스트(Nest Labs)를 3.2B, 즉 3조4천억원에 인수했다. 그것도 전액 현금으로.

네스트의 창업자 토니 파델 (출처 Bloomberg TV)

네스트의 창업자 토니 파델 (출처 Bloomberg TV)

네스트는 애플에서 아이팟 개발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토니 파델이 창업한 회사다. 직원 3백명이 전원 애플출신이라고 할 정도로 ‘작은 애플’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다. (토니는 스티브 잡스의 귀여움을 받던 핵심중의 핵심이었다. 결혼도 애플의 HR담당중역과 사랑에 빠져 (잡스의 허락을 받고) 사내결혼으로 했을 정도다.)

그런 회사를 애플이 아닌 구글이 예상외의 거액으로 인수했다. 네스트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3조4천억이라는 금액이 너무 높게 느껴져서 나는 아래와 같은 트윗을 어제 날렸다.

그랬더니 실리콘밸리의 권기태님이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구글의 네스트인수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인 것 같아 본인의 허락을 얻어 공개한다. 하긴 돌이켜보면 구글이 유튜브를 1조6천억에 인수할때에도 말이 많았었다.

권기태님은 맥북에어 도킹스테이션을 만드는 인피니윙을 창업하신 경력이 있고 지금은 반도체회사인 마벨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정욱님, 안녕하세요.

어제 발표된 네스트의 3.2 billions 인수사건에 대해 제 의견을 나누고 싶어서 편지를 보냅니다. 이것은 실리콘 밸리에서도 아주 중요한 사건이고, 지금 하이테크 업계의 새경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 인수건으로 구글은 Internet of Things, smart home 의 최전방에 선 회사가 되었습니다

– 이 사건은 Instagram 이 소프트업계에서 그리하였던 처럼, 모든 하드웨어 스타트업 회사의 성공의 기준이 될 것이고, 모든 하드웨어 업계의 투자 검토는 이 회사 경우를 참조하게 될 것입니다.

– 이 사건은 수년만에 billion dollar이상의 exit은 소프트웨어 회사만 (instagram, Tumblr)이 가능하다고 하는 실리콘밸리의 통념을 박살내 버렸습니다. 그 것도 instagram 과 Tumblr의 세배가 넘는 액수를 모두 현찰로 받았지요. 하드웨어를 하는 저에게, 그리고 한국에게는 아주 신명나는 일이지요.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버렸으니까요.

이 회사는 지난해에 약 300 million dollar 의 매출을 내었습니다 (추정). 이는 3년을 갓 넘긴 회사로는 놀라운 것이지먄,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구글이 매출액의 10배 이상되는 액수로 사주었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1.5배에서 2배를 쳐줍니다). 이는 구글은 현재의 가치 평가보다 미래의 성장가능성에 betting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리콘밸리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 회사가 한국에 있는 회사이고 삼성에 팔려고 시도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상상해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네요.)

– 이 사건은 social, mobile, cloud 로 진화해온 실리콘 밸리의 성장 동력에 Internet of Things 가 공식적으로 더해지는 사건이 됩니다.

–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3년 반동안에 한개의 제품 (몇달전에 화재 경보기가 추가되었으나 이것이 이회사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고 봅니다.)만으로도 multi-billion dollar의 회사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였습니다. 이는 많은 시사점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에는 많은 제품군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한개의 killer, 이것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 이 회사의 제품에는 어떤 최첨단의 기술(초고속 통신기술, Thunderbolt같은 기술들)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상용화된지 오래된 기술들 (Wi-Fi, color screen, machine learning, cloud)을 조합하여 소비자들이 미치도록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Simple, beautiful, delightful 이것들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핵심개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과 사회와 문화를 깊이 이해해야만 가능합니다. 기술만 알아서는 절대 불가능하지요.

– 이 회사는 대충보면 하드웨어 회사같지만, 자세히 그리고 정확히 보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를 절묘하게 조합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제 하드웨어는 더이상 두뇌가 없는 바보 기계를 만드는 게임이 아닙니다. 스스로 학습능력이 있어 context를 이해하여 소비자와 지적으로 소통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게임의 룰이 되고 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보냅니다.

권기태 드림

Written by estima7

2014년 1월 15일 at 11:48 오후

모바일웹트랜드, 스타트업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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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바라의 중국 인터넷마켓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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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제품담당 부사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10월 중국의 휴대폰제조업체인 샤오미로 옮겨 화제를 뿌렸던 휴고 바라. 그가 지난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열리는 Le Web이라는 인터넷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 모바일마켓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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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바라는 브라질출신으로 MIT에서 공부하고 구글의 최고위임원에 올랐던 사람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의 시장도 잘 알고 있는 글로벌한 인재다. 이런 서구의 인터넷전문가가 중국인터넷시장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나누는 이야기라 내가 중국인터넷시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중국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둘 내용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중국의 IT시장은 한국보다 저만치 앞서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은 우물안의 IT강국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다음은 인상적인 점 몇가지.

Screen Shot 2014-01-13 at 11.04.55 PM최근 중국 인터넷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고 있다. 상장되자마자 공모가이상으로 크게 급등하는등 시장이 뜨겁다. 위에 소개된 최근 4회사를 보면 최소가 5천억원, 최대가 3조원이상의 시장가치까지 올라가는등 규모가 상당하다.

Screen Shot 2014-01-13 at 11.05.05 PM중국 모바일앱 랭킹도 흥미롭다. 얼마나 중국업체들이 강세인가 하면 안드로이드, iOS모두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중국앱이다. 자세히 보면 톱10에 게임이 없다는 것도 흥미롭다. 절반정도가 텐센트의 제품이다. 월간사용자수(MAU)도 미국의 인기앱 사용자수에 ‘O’을 하나 더한 정도로 많다.

Screen Shot 2014-01-13 at 11.05.39 PM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를 그는 극찬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사이트란다. 뭐든지 편리하게 쇼핑하고 휴대폰 사용료도 내고 개인금융관리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만능 전자상거래 사이트라고 할까.

Screen Shot 2014-01-13 at 11.05.51 PM역시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도 너무 편리하고 어디서나 다 결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택시에서 지불할때도 알리페이를 쓴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알리페이의 거래액은 이미 페이팔의 몇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Screen Shot 2014-01-13 at 11.05.22 PM중국을 대표하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Wechat은 중국에서 SNS 그 자체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이 안에서 전화, 이메일, 문자, SNS까지 모든 것을 다 한다.

Screen Shot 2014-01-13 at 11.40.00 PM중국판 Uber라는 DIDI. 택시를 부를때 이 앱을 사용하는데 GPS로 위치를 알려주면서도 보이스메모로 택시기사에게 더 자세한 위치설명을 하거나 팁을 더 주겠다고 제안하는 기능이 인기라고. 중국의 택시운전사들은 거의 모두 이 앱을 이미 쓰고 있다는 설명.

Screen Shot 2014-01-13 at 11.43.30 PM마지막에는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들고 나와서 좀 보여주었는데 이 회사는 마치 애플처럼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완벽하게 자사가 통제한다고 자랑. 위에 보이는 폰은 엔트리모델인데 꽤 쓸만한 스펙처럼 보이는데도 불구 가격이 겨우 1백10불이라고.

어쨌든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액티브X, 공인인증서 등 독특한 규제로 막혀있는 한국의 인터넷시장에 비해 중국은 이미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기업들이 중국에 들어가는 것만 막고 있을 뿐이지 내부에서는 중국인터넷기업들이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면서 중국소비자들을 사로 잡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마켓에서 텐센트의 위챗은 네이버의 라인과 맞짱 대결중이다. 텐센트는 수천억의 마케팅 예산을 쏟아가면서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무차별 위챗 TV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로서도 대적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텐센트는 시장선점을 위해 마케팅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샤오미 같은 중국의 급성장하는 스마트폰업체도 몇년뒤면 삼성전자가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로 부상할 것 같다.

불과 몇달 사이에 중국 마켓을 이렇게 빠르게 배워가고 있는 휴고 바라 같은 똑똑한 글로벌 인재를 샤오미가 데려갔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휴고 바라는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서 샤오미에 조인했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첫번째 글로벌 시장은 동남아”라고 말했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월 13일 at 11:57 오후

우아한 형제들 사무실 탐방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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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제의 사무실 손님 로비역할을 하는 10층 입구의 모습.

지난해 7월에 ‘배달의 민족’앱을 만든 잠실의 우아한 형제들 사무실에 들렀다가 받은 느낌을 “포스터로 가꿔나가는 기업문화”라는 포스팅으로 소개한 일이 있다. 그런데 이 글이 네이버탑페이지에 소개된 덕분에 거의 5만회의 조회수를 올리며 내 블로그사상 최고 페이지뷰의 주인공이 됐다.

어쨌든 그 우아한 형제들 사무실에 일이 있어서 며칠전  2번째로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됐다. 이번에는 작년 여름에 공사중이었다가 새로 확장한 10층 사무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사진을 또 많이 찍어두었다.

우아한 형제들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하고 즐거운 기업문화를 가진 한국의 토종 스타트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혼자 보기 아까워 찍어둔 사진을 공유한다.

우아한 형제들 기업문화에 대한 내용은 얼마전 나온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의 “지각 출근 빼고 뭐든지 허용된다”기사를 참고.

IMG_9347세심하게 사무실 구석구석 투어를 시켜준 김봉진대표. 벽면의 ‘우아한 모의고사’는 회사의 핵심가치를 묻는 질문으로 만들어져 있다.

IMG_934510층의 회의실 겸 세미나룸. 20여명 정도가 들어간 작은 세미나도 가능하고 사진촬영스튜디오로도 쓴다.

IMG_934695명의 회사직원들이 인쇄된 뱃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회사에 입사하면 개성있는 모습의 사진을 찍게 되있고 그 사진을 뱃지로 만들고 출입증에 넣는다.

Screen Shot 2014-01-12 at 6.22.27 AM김봉진대표의 출입증이다. 가족을 소중히 하자는 마음에서 모든 직원의 출입증 뒷면에는 가족사진을 인쇄해 넣었다고 한다.

IMG_9383예전에는 탄산음료 등을 무제한 제공했는데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 과일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과일은 모두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공급받는다.

IMG_9351사무실의 모습이다. 큐비클 같은 칸막이가 없고 모두 오픈된 공간에서 같이 일한다. 사무실에 음악을 틀어놓아서 약간은 시끄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조용히 있는 것 보다 서로 자유롭게 대화하고 떠들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떠들면서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IMG_9350이런 스툴형 의자를 사무실에 많이 배치해 놓아 다른 팀사람들도 자유롭게 옆자리에 와서 앉아서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IMG_9353어떤 층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이 등신대의 사진과 맞닥뜨려서 깜짝 놀랐다. 직원들의 출입증 사진중 포토제닉상을 받은 것을 확대해서 전시해놨다는 것이다.

Screen Shot 2014-01-12 at 6.23.38 AM회사내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라인메신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95명의 직원들이 모두 들어있는 대화방이 있고 여기서 계속 서로 이야기한다.

IMG_9340 IMG_9355 IMG_9349사내 곳곳에 붙여져 있는 인상적인 포스터도 여전했다.

IMG_9348심지어는 이런 포스터까지 ….

IMG_9368사내 공지사항도 이렇게 코믹하게 만들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등장인물도 실제 그 층에서 일하는 팀장님이다.

IMG_9376 IMG_9372 IMG_9373 IMG_9367 IMG_9359회사곳곳에 넘쳐나는 재치있는 글귀가 이 회사의 문화를 말해준다.

IMG_9380 IMG_9378성격유형분류도 이처럼 재미있게 만들어놓았다.

IMG_9382방문기념으로 가져가라는 배달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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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내용도 있다. 대회의실의 여닫이 문에 쓰여있는 글.
IMG_9370 IMG_9371사내 곳곳에 책이 넘쳐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책값은 회사에서 무제한으로 지원해준다. 위는 우아한 형제 추천도서. 독서가인 김봉진대표의 자리에도 책이 한가득이다.

IMG_9377김대표가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 이 우유캠페인이다. 이제 이런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창업자의 철학과 생각이 얼마나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우아한 형제들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IMG_9361멋진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는 회사. 앞으로 우아한 형제가 어떤 회사로 성장해 나갈지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월 12일 at 10:34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