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Nook 첫인상(E-ink Touchscreen버전)
오늘 반스앤노블에 갔다가 E-ink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New Nook이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은 다음주쯤에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바로 어제 데모기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나하고 물어보니 마침 재고가 2개있다고 해서 바로 1개를 사버렸다. 물론 이미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2(킨들3는 분실함) 등 소위 e-reading device가 집에 넘쳐나지만 시험삼아 써보고 싶어서 구입했다. 세금을 제외한 가격은 139불로 킨들3와 같다.(조금 써보다가 팔아버릴 생각이다.)
킨들보다 크기는 조금 더 작고 무게는 비슷하다. 아주 가볍다. 책보다 더 가볍다. 화면의 선명도와 가독성은 내 느낌상 (신형)킨들이 조금더 나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 월등히 낫다는 생각은 안들고 킨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킨들과 비교해 최대의 장점은 터치스크린이라는 점이다. 킨들은 훌륭한 전자책리더이긴 하지만 터치스크린이 아니라서 사용하는데 있어 직관적이지 못하다. New Nook의 터치스크린은 생각보다 훌륭하게 잘 작동한다. 온스크린 키보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킨들과 비교해서 예를 들면 모르는 단어가 있을때 커서를 이리저리 옮겨서 모르는 단어에 가져다 놓을 필요가 없이 단어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이폰-아이패드에서 킨들앱을 사용할 때와 같다.) 밧데리가 오래간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루 30분사용을 가정할때 2달동안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 킨들사용자의 경우 일부러 New Nook로 바꿀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용하기 편리하고 책구색도 많은 아마존 킨들생태계를 포기해야하는 점이 큰 단점이다. 내가 그동안 아마존 킨들용으로 산 전자책 수십권을 이 New Nook에서는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킨들과 마찬가지도 Nook도 아이패드, 아이패드, PC, Mac용 앱이 나와있어 다양한 기기에서 읽을 수 있다.)
킨들 현재버전이 지난해 9월에 나왔으므로 이번 여름이나 가을에는 아마존도 새로운 버전을 내놓을 것이다. 이번에는 단순한 전자책리더라기보다는 타블렛컴퓨터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래서 반스앤노블 Nook가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는 오래가지 못할 듯 싶다.
그래도 아마존, 애플, 구글이라는 IT거인들과 맞서서 선전하는 반스앤노블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정도면 대단한 선전이다. CEO를 젊은 디지털전문가로 바꾸고 디지털전략에 전력투구하는 과감한 변신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저도 금요일 오후에 디스플레이 모델 만져보고 사고싶어졌는데 원래 캐나다에 살고 미국에 인턴쉽때문에 잠시 온 경우라서 망설이고 있어요. 킨들이 세계 많은 나라에서 쓸 수 있어서 좋긴 한데 Nook의 ePub지원과 반즈앤노블에서 책 빌려보기 그런게 저한테 끌리더라구요 ㅠㅠ
yhdks
2011년 6월 5일 at 1:44 am
솔직히 킨들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기계자체는 비슷한데 킨들생태계의 파워때문에…^^
estima7
2011년 6월 5일 at 7:04 am
캐나다 사시면 Kobo가 더 낫지 않나요?
jongampark
2011년 8월 11일 at 10:24 a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현재 일본에 거주중인데, E-ink의 PDF리더기를 찾고 있습니다. 소니의 리더는 이곳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아서 누크와 킨들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누크의 실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지갑을 여는 것을 주저하는 중입니다.
신형 NOOK의 PDF리더로서 성능은 어떤지 간단히 코멘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1) 터치스크린의 확대, 축소. (2)한글.일본어 지원 여부, (3) 북마크 기능 (4) 웹브라우징 성능
바쁘신 와중에 항상 좋은 정보를 발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wireless_power
2011년 6월 7일 at 8:00 pm
제가 바빠서 사실 사놓고 거의 써보질 못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만. 주말쯤 한번 써보고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estima7
2011년 6월 8일 at 8:53 am
제가 Kindle 3 special edition을 한달 정도 사용하다가 지하철에서 도둑 맞았습니다.
Kindle 3에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PDF를 굳이 Kindle로 읽으시려면 DX 버젼이 낫죠.
그런데 사실 작은 화면을 가진 Kindle 3로도 괜찮을 수는 있습니다.
가로로 회전해서 적당한 크기로 확대해서 볼 수있다면 말입니다.
근데 확대모드가 100%, 120% 150% 그런 식으로 있는데, 100% 바로 하나 위( 120%였는지는 기억이..)로만 올려도 가로 모드에서 US Letter정도가 꽉 차는게 아니라 넘칩니다. 그리고 Fit Visible to Screen width 같은 Adobe Acrobat의 기능이 없습니다.
그러면 scroll을 해야 하는데, 이 scroll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줄을 읽다가 스크롤이 되었을때, 어느 줄인지 알기가 힘듭니다. 즉 스크롤 되기 전의 단어 몇개가 보이는 상태로 스크롤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죠.
또한 rotation을 할때, 화살표 키들의 방향 및 다음/이전 페이지로 가는 버튼의 작동이 일관적이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좌로 돌렸을때, 위의 페이지 버튼이 이전 페이지, 아래의 페이지 버튼이 이후 페이지라고 합시다.
그러면 우로 돌렸을때, 버튼의 상하가 바뀌지요. 하지만 읽는 사람의 중심에서 여전히 위의 버튼은 이전 페이지, 아래의 버튼은 이후 페이지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동작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UI/UX의 핵심이고 제가 Apple의 UI 디자인이 얼마나 사려깊은지를 말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을 Amazon에 report했는데, 벌써 몇달 되었는데 새 펌웨어가 안나오더군요.
오히려 PDF를 읽으시려면 Canada에서 만드는 Kobo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확대도 원하는 사이즈로 할 수있고, 더 잘 만들었더군요.
하지만 기본 한글 폰트가 따라오질 않는데, ePub이나 PDF에서 한글 폰트를 내장하거나 외부 폰트를 reference하게 하면 될겁니다. Google에서 찾아보면 방법들이 있더군요.
저는 혹시나 요번 크리스마스 시즌 즘에 Amazon의 color E-ink 장비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지쓰인가 Ricoh에선가 만든 E-ink 디스플레이가 약간 수채화 느낌이 나오는 다색지원이 되더군요.
원래 기술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아니겠지만 눈에 부드러운게 좋아보이더군요. 실물은 못봤습니다.
소문에는 LCD Tablet이 아니겠느냐는 말도 있지만… 좀 더 기다려보고 아니면 저는 Kobo로 가려고 합니다.
LCD screen으로 책보는건 눈이 너무 아프더군요.
jongampark
2011년 8월 11일 at 10:22 am
저는 화면이 크더라도 아직은 E-ink스크린으로 PDF를 읽는 것은 불편한 것 같습니다. 그냥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타블렛이 나은 것 같습니다.
estima7
2011년 8월 11일 at 1:59 pm
한국에서는 구경도 못 해보고 듣지도 못한 (요새말로 듣.보.잡) 신제품들이 참 많이 쏟아지는군요. 왠지 한국이 점점 소외되는 이 기분, 예전에도 몇 번 짚어주셨듯이 이럴 때마다 더욱 느낍니다.. 새로운 문물(?)을 덕분에 많이 겪네요
writermo
2011년 6월 11일 at 9:16 am
한국이 소외된다기 보다는 미국이 큰 시장이니까 다양한 상품이 빨리 나오고 테스트되는 것이죠. ebook reader같은 상품은 한국에서 테스트하기 힘드니까요.
estima7
2011년 6월 11일 at 5:54 pm
1.pinch zoom in/out을 말씀하시는건가요? 멀티터치는 지원하지 않고 사실 폰트 크기 조절 기능이 있어 필요하지도 않은거 같습니다.
2.한글 폰트 내장 돼있으나 epub의 경우 파일 내부에 폰트 지정을 강제해주거나 epub 안에 폰트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표시가 안되더군요. 킨들도 마찬가지일듯
3.있습니다. 기기간 sync도 가능
4.브라우저는 없습니다.
c
2011년 6월 22일 at 9:09 pm
감사합니다. 어디선가봤는데 웹브라우저가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숨어있다고 하더군요ㅎㅎ
estima7
2011년 6월 23일 at 1:35 pm
Kindle 3는 자체적으로 한글 폰트 지원합니다.
처음 펌웨어때는 한글 폰트가 미웠지만 그 후것은 아주 조금 나아졌습니다.
epub 파일을 Calibre로 변환해서 (한글 폰트 내장 안하고) 봤었는데, 한글 잘 나오더군요.
jongampark
2011년 8월 11일 at 10:23 am
ㅎㅎ 안녕하세요~ 이 덧을 꼭 보셧음 하는데… 액정의 강도는 어느정도인가요?
킨들은 힘 좀 주면 부서져서 무서워서 못사고 있는데 ㅜㅜ
nicccky
2011년 7월 14일 at 9:04 am
잘 모르겠는데요. 전 킨들 여러번 샀지만 한번도 액정이 깨진 일이 없고… Nook도 일부러 힘을 준 일이 없어서…ㅎㅎ
estima7
2011년 7월 14일 at 9:08 am
E-ink 장비는 액정/유리 부품이 없습니다.
jongampark
2011년 8월 11일 at 10:13 am
저도 반스앤노블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전자잉크 기기를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는데 사진으로 보니 눈이 편하고 가독성도 좋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킨들이 한글지원이 잘되었으면 아마 아이패드를 선택하지 않았을것 같네요. 물론 아직 한글 컨텐츠도 부족한 현실이지만…
rockchild
2011년 7월 28일 at 8:33 am
오~뉴 버전 눅도 나왔네요. 저는 이전 눅을 해킹해서 제 앤드로이드 테블릿으로 쓰고 있는데요. 저도 킨들/눅 두개 다 가지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다 가지고 계신 것 같던데요) 자주 방문 하겠습니다.
Filldream
2011년 8월 6일 at 10:45 am
둘다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주 적극적으로 쓰지는 않습니다. ㅎㅎ 새 Nook은 제 아내가 쓰고 있습니다. 작고 가벼워서 워낙 좋아하더군요.ㅎㅎ
estima7
2011년 8월 6일 at 10:4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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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30일 at 10:2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