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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8월 2010

What A CEO Does-CEO의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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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이코스에 와서 CEO로 일하기 시작한지 이제 거의 1년반. 항상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일까”, “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CEO가 하루종일 정신없이 바쁘게 지시를 내리고 점검하고 꾸짖고 칭찬하고 그렇게 회사가 잘 돌아가는지 챙겨야하는 것이 아닐까. 너무 자유방임으로 놔두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간섭을 하고 챙기면 나아질까.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항상 마음속을 맴돈다.

그런데 가끔씩 살펴보는 유니온벤처스의 프레드윌슨의 포스팅 “What A CEO Does“을 보고 조금은 위안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오늘 아침 받았다.

약 25년전 풋내기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안된 그가 투자회사의 CEO감을 물색하기 시작하다가 오랜 선배인 VC에게 물었다. “What exactly Does a CEO do?” 주저없이 나온 그 선배VC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A CEO does only three things. Sets the overall vision and strategy of the company and communicates it to all stakeholders. Recruits, hires, and retains the very best talent for the company. Makes sure there is always enough cash in the bank.

CEO는 단 3가지 일만 한다. 회사의 전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설정하고 그것을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소통시킨다. 회사를 위해 필요한 최고의 인재를 뽑고 만족해서 일할 수 있도록 유지한다. 은행에 항상 충분한 현금이 있는지 확인한다.

프레드윌슨이 “Is that it?”이라고 질문하자 그 VC는 “CEO는 그밖의 모든 일(Tasks)를 팀에 위임(Delegate)해야한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프레드윌슨은 이 금언을 오랫동안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가 CEO를 찾을때 적용해보고는 했다고 한다. Great CEO의 경우에는 이 세가지 이상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런 경우는 물론 OK였다. 하지만 이 3가지중 하나라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Great CEO가 될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원리(?)는 25년동안 그에게 아주 유용했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해주고 있다고 한다.

약간은 VC의 시각이 가미됐는지도 모르겠지만 내 생각과 비슷해서 위안이 된다. 물론 내가 위 3가지를 다 잘하고 있다고 할 수 는 없지만 말이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30일 at 8: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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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일콜을 사용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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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지메일창에서 활성화된 지메일 콜, 즉 지메일을 통해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실제로 써보고 감탄했다.

쉬울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렇게 쉬울 줄이야. 그리고 통화품질도 괜찮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의 경우 맥북프로에서 크롬브라우저로 테스트했다. 지메일에서 왼쪽 채팅창에

Call phone이라는 채팅명이 나타났길래 이 전화기능이 활성화된 것을 알게 됐다. 눌러보니 플러그인을 깔라고 해서 바로 설치하고 크롬브라우저를 재시동, 바로 전화를 걸어볼 수 있었다.

마치 채팅창처럼 나타나는 다이얼패드를 이용해 미국내 친구번호로 전화를 해서 통화했는데 통화품질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예전에 Google Voice를 가입해 내 고유번호(이 동네의 로컬전화번호)를 미리 받아둔 일이 있었는데 상대방에게는 자동으로 그 번호가 내 발신자번호로 나타났다.  그 친구가 표시된 발신번호로 콜백을 하면 내 지메일 채팅창이 전화를 받아서 벨소리를 울려준다. 컴퓨터를 켜고 지메일창을 열어둔 경우라면 컴퓨터자체가 자체 전화번호를 가진 전화단말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리 구글보이스를 가입하지 않고 전화를 거는 유저의 경우는 상대방에게 동일한 지메일프로모션용 전화번호가 뜬다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번호 전화통화는 올 연말까지 공짜. 한국의 경우는 일반전화로 걸때에는 분당 2센트, 휴대전화는 분당 5센트. 1시간정도 일반전화로 통화해도 1천5백원정도면 된다. 당장 구글체크아웃을 통해 구글보이스크레딧을 10불어치사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보았다. 아무 문제없이 통화할 수 있었다. 상대방은 내가 지메일을 통해서 전화건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한국으로 거는 경우에도 상대방 전화에는 내 (구글보이스) 발신번호가 나타난다. 10분통화하고 20센트 크레딧을 사용했다.

하여간 써보니 쉽다. 음질은 … 솔직히 미국내 통화의 경우는 휴대폰으로 하는 것보다 더 깨끗한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수화기를 귀에 댈 필요없이 컴퓨터 마이크, 스피커로 하거나 이어폰을 이용해서 핸즈프리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구글보이스를 잘 활용하면 보이스메일도 구글로 받고 상대방 음성메시지를 Text로 자동으로 받아써서 전달해주기도 한다.

이건 정말 혁명적인 변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 24시간동안 지메일을 통해 1백만통의 통화가 이뤄졌다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다 싶었다.

특히 나처럼 스카이프크레딧을 구입해 한국과 통화할 때 쓰는 경우에는 스카이프보다 지메일콜이 휠씬 편리하다 싶다. 어차피 지메일은 항상 열어놓고 있고 미국통화는 공짜인데다 한국통화도 아주 저렴하고 무엇보다 내 고유번호를 가질 수 있고 발신자번호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표시되니 말이다. 스카이프의 매출에 나름 영향이 가지 않을까 싶다.

NYT의 데이빗포그의 오늘 기사 “Google Shakes It Up Again With Free Phone Calls”에 나도 동감이다. 그의 말처럼 이제 이통사들은 히스테리를 부릴 시점이 되었고, 지메일콜은 Game Changer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메일콜이 “The newest telecom killer”라는 제목의 기사도 나왔다.

그 옛날 이스라엘 보컬텍의 ‘인터넷폰’이 생각난다. 또 99년인가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를 처음 써보고 느꼈던 감동도 생각난다. 다이얼패드가 구현하고자 했던 것을 구글이 이제 아주 이상적으로 만들어 실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미국에서만 된단다. 판도라, 훌루, 넷플릭스 등등 미국에서만 되는 것이 요즘 너무 많아서 한국에 계신 분들이 많이 부러워하신다. 뭐 구글 지메일콜은 얼마 안있으면 한국에서도 제공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사족 : 구글보이스콜의 진화를 보면서 문득 다시 생각난 Onion News의 동영상.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패러디뉴스인데 예전에 트윗했더니 진짜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아서 곤혹스러웠음)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6일 at 11: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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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킨들의 등장. 그리고 요즘 미국인들의 독서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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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mazon.com

이번주 금요일 발매되는 아마존 킨들은 드디어 전자책 열풍을 완전히 메인스트림으로 끌어낼 것이라는 생각이다. Wired의 리뷰를 보면 10점만점에 9점이다. 흠잡을데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2007년 첫 발매된 킨들은 두번의 모델체인지를 거치면서 많은 단점을 개선하고 여기까지 왔다. 특히 250그램으로 엄청나게 가볍고 (페이퍼백의 절반정도의 무게라니 말다했다) 작고, 싸다. (3G버전 189불, wifi버전 139불) 3천5백권의 책이 들어가는 용량이라는 것은 이제 이야기하기도 진부하다.

사진:Amazon.com

내가 영어원어민이라면 도대체 안 살 이유가 없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종이책에 미련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편리한 기기를 안살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아이패드가 있어도 wifi버전 하나 더 사서 Companion으로 쓰는게 좋을 것 같다. 아이패드는 무겁고 야외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니까.

사진 amazon.com

안그래도 최근 NYT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5%였던 미국출판시장에서의 Ebook점유율이 올해 상반기에는 8%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지금 약 3백만대의 킨들이 깔려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또 아이패드도 지금 적어도 미국내에 3백만대는 있을 것이다. 여기 올 하반기 연말 쇼핑시즌이 지나면 킨들+아이패드만 해서 가볍게 1천만대 이상이 미국시장에 깔릴 것이다. 전자책시장이 올하반기에 얼마나 더 점프할지 모르겠다. 전문가들의 신중한 예상을 한참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인들의 독서행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내 개인적인 에피소드 몇가지.

-친한 미국분(60대여성)에게 2008년 킨들 1세대를 선물해 드린 일이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이신 그 분은 1년뒤 만나서 물어보니 “킨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미 60여권의 책을 킨들로 구입했다”고 하셔서 깜짝 놀란 일이 있다. 최근에 새로 나온 킨들을 선물해드릴까 싶어 연락했더니 “얼마전에 킨들DX(화면이 큰 버전)을 구입했다. 괜찮다”고 하신다. 아예 큰 화면으로 읽기로 했다는 것이다. 요즘도 종이책을 구입하시냐고 했더니 “아직도 많이 산다. 킨들북스토어에 없는 경우에”라고 답을 해오셨다.

-최근에 우리 회사에 입사하신 분(50대남성)중에 평생 Writer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 잡지에 기고도 많이 하고 글로 먹고살았던 분이다. 아이패드를 몇달전에 구입했는데 써보고 자기도 놀랐단다. 자신의 예상보다 책을 읽기가 수월했다는 것이다. 이미 아마존 아이패드앱으로 구입해서 여러권의 책을 읽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한다. 출판의 미래가 변할 것이라는 것을 자신이 몸소 느꼈다는 것이다. 아마존 킨들디바이스를 써본 일이 없는 이 분은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로도 책을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는 쪽이다.

-역시 한달전 입사한 우리회사의 HR디렉터(40대여성)는 처음부터 “나는 책벌레”라고 자기소개에 쓰신 분이다. 다만 킨들, 아이패드 같은 기기는 없이 종이책으로만 책을 읽는 분인데 최근 킨들구입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유는 이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CEO가 자타가 공인하는 독서광인데 최근에 만나보니 완전히 킨들에 빠져있다는 것이었다. 그 CEO는 자신의 서재를 꾸미고 책마다 카테고리별로 정돈할 정도의 극진한 독서광인데 “내 서재를 완전히 Kindle로 옮겨야겠다”는 이야기까지 하더란다. 출장다니면서 책을 읽기가 너무 편리하다는 것이다. 그 CEO의 이야기를 듣고 “킨들을 써봐도 괜찮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웹엔지니어인 우리 회사 크리스(20대)는 애플팬보이다.(자기입으로) 아이패드를 구입한뒤 웬만한 것은 다 아이패드로 본다. 회사에서 코딩하면서 일할때 이외에는 랩탑을 거의 쓰지 않는다. 책도 이미 여러권 아이패드로 읽었고 불편이 없었다고 한다. 여자친구도 자기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났는데 두분다 각자 아이패드를 가지고 어딜가나 들고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Update : 추가로 하나 덧붙이면 얼마전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결혼선물로 신부에게 킨들을 보냈다. 책벌레인 신부가 킨들이나 누크같은 전자책리더를 살까말까 망설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뒤 신랑이 나에게 한 말 “정욱, 당신이 우리 와이프를 뺏어갔다”, “?”, “하루종일 킨들을 손에 들고 놓지 않는다. 완전히 킨들로 책읽는데 빠졌다. 날 쳐다보지도 않는다.”….. 물론 농담반이지만…

이게 요즘 미국 분위기다. 서점이 멸종의 위기에 처할까봐 그게 걱정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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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다가 충동적으로 이 글 쓰고, 충동적으로 Ebook하나 사고, 또 충동적으로 New Kindle wifi버전 주문했다. 어이구.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3일 at 10: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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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kling의 아이패드용 디지털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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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케이스스터디가 들어있는 마케팅교과서

지난 금요일 WSJ의 Textbooks Up Their Game이란 기사를 읽고 Inkling이란 벤처에서 아이패드를 위한 디지털텍스트북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

The four digital titles— McGraw-Hill Cos. best sellers in biology, economics, marketing, psychology—are expected to become available via the iTunes App Store beginning Friday. Prices will start at $2.99 per chapter and $69.99 for entire books, for a limited time. Thereafter, chapters will be $3.99 and books will start at $84.99.

금요일부터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등장한 Inkling앱을 설치하고 등록하면 위 4개의 교과서를 구매할 수 있다. 대개 1백불내외하는 텍스트북을 30%가량 할인된 70불에, 그리고 필요하면 챕터당 나눠서 3~6불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교과서를 가장 많이 내는 대형출판사중 하나인 McGraw-Hill이 참여했다는 것과 생각보다 전자교과서마켓이 이런 스타트업의 참여로 빠르게 움직인다는데 놀랐다. 그래서 직접 아이패드에 설치하고 몇가지 실행해봤다. (맛보기로 몇개의 챕터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소개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완성도가 아주 높다. 킨들앱, iBooks앱 등 기존의 전자책앱과는 달리 한 챕터를 위아래로 스크롤해가면서 읽는다는 점이 생각보다 괜찮다. 하일라이트, 노트 등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특히 책속에 들어간 그래픽을 확대해서 크게 볼 수 있는 점, 실제 움직이는 DNA그래픽이나 비디오케이스스터디 등은 디지털교과서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 대학원다닐때 벽돌처럼 무거운 경제학원론, 마케팅원론 같은 원서를 가방에 넣고 힘겹게 매고 다니던 생각이 난다. 불과 몇년안에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에서 해방될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변화가 참 빠르다.

마케팅교과서 목차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3일 at 9: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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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아이폰앱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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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욕자연사박물관에 갔다가 무심코 날린 “뉴욕자연사박물관 관람중. 박물관공식 아이폰앱을 이용해 현재위치를 확인하며 이동하니 편리. 안내책자가 필요없음. 박물관내는 무료wifi제공 http://tweetphoto.com/40704844이란 트윗이 많은 반향을 얻은 듯 싶다. 첨부해서 올린 박물관관내맵 캡처화면 조회수가 4천3백회를 넘었다.

사실 이런류의 스마트폰앱을 통한 박물관관람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많은 이야기와 시도가 나오고 있어서 한번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다.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PDA를 이용해 박물관전시안내를 하는 시스템을 선보여서 대단히 감탄했던 기억도 있다. (물론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감탄만 했을 뿐 실제로 가본 일은 없었다.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

그래서 뉴욕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를 아이패드로 뒤적거리다가 전면에 나온 아이폰앱에 흥미를 가지고 바로 다운받아 사용해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도착해서 박물관 관내에 들어가보니 AT&T신호가 거의 잡히질 않아 인터넷을 쓸 수가 없었다. (인터넷이 연결안되면 작동이 안되는 앱이다) 그래서 가만히 살펴보니 무료wifi가 제공되고 있길래 연결한뒤 앱을 다시 시작하니 잘 이용할 수 있었다. (애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꾸 아이폰에 시선을 준다고 아내에게 혼나기는 했지만 이런 것을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호기심을 어떻게 하랴 싶다…)

앱 사용방법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박물관에서 준비한 위 해설비디오에 아주 잘 설명되어 있다. 관심이 있는 분은 꼭 보시길.

특히 내가 감탄한 부분은 박물관 관내를 표시하는 약도 맵. GPS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기 때문에 wifi정보에 의존해서 내 현재위치를 표시해주는 것 같은데 상당히 정확했다. 대개 이런 오래된 복잡한 박물관안에서 헤매기 쉬운데 내 위치를 정확히 표시해주고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근방 전시실의 전시내용을 자세히 표시해주기 때문에 종이브로셔보다 낫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관내 어느 곳에서나 꽤 좋은 품질의 wifi신호가 끊기지 않고 잡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박물관측이 나름 준비를 많이한 듯 싶었다. (1백메가짜리 팟캐스팅파일을 1분여만에 다운받았다)

또 아이폰앱에 쏟는 박물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 곳곳에 있는 이같은 아이폰앱 프로모션포스터였다. (이같은 의지와는 달리 이 아이폰앱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다 ㅠ.ㅠ) 이런 의지를 고려할 때 첫 버전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앱이라고 느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쨌든 신기해서 가볍게 날린 트윗인데 많은 분들이 답을 주셨다.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이 내가 이런 트윗을 날린 것은 그냥 직접 체험을 하고 느낀 개인적인 소감일뿐이지 “미국이 앞서있다. 한국이 따라가야한다” 뭐 이런 것은 아니다. 앞서 리움의 예에서 소개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일찍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런 내 이야기를 듣고 “아 미국박물관들은 이런 시도를 하고 있구나”하고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업계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주셨는데 국립중앙과학관에서도 wifi가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또 “서울시립박물관과 역사박물관도 QR코드를 활용해 작품소개 및 각종 정보 서비스 제공 곧 오픈합니다 많은 기대바랍니다. 역시 박물관 전지역 와이파이존 됩니다”라는 멘션을 @daminpapa님이 주셨다. 뉴욕에서는 또 MOMA가 비슷한 아이폰앱을 제공중이라고 한다.

한국의 스마트폰열기로 볼 때 조만간 한국의 주요박물관이 모두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중요한 것은 첨단기술 자체가 아니라 관람객들의 감상체험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에 주안점이 맞춰져야 할 것 같다. 스마트폰앱 신경쓰느라 정작 전시물은 소홀히 하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 (어제 내가 그랬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3일 at 5:5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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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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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스북 플레이스 프로모션비디오를 보고 이번에도 페이스북이 뭔가 제대로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벌써 작년 10월에 “땅따먹기 모바일SNS 포스퀘어“라는 포스팅을 통해 포스퀘어를 소개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던 일이 있다. 그리고 올해 3월에 한국에 갔다가 서울에서 번성하는 포스퀘어에 놀란 일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포스퀘어를 애용하지는 않는데 너무 내 프라이버시가 쉽게 노출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포스퀘어를 통해 친구신청을 해주신 분들이 그리고 너무 많아 (전혀 알지도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냥 다 Accept했다) 더욱 부담이 된다.

게임성이 있는 것은 좋은데 체크인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는 적도 많았다. 소셜네트워크로서 친구와의 연결성은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플레이스는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지만 내가 이미 알고 친숙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위치공유를 하고 태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뭇 다르다.

위 프로모션 비디오에서 인상적으로 느껴진 것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체크인하면서 1년전에 친구가 같은 장소에서 체크인하면서 남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그런 예기치 않은 즐거운 우연?(Serendipity)을 만나는 것이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같은 SNS를 쓰며 느끼는 새로운 즐거움일 것이다.

페이스북 플레이스가 또 엄청난 붐을 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0일 at 12: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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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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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7일 업데이트: 아래 글은 지난해 7월중순쯤 썼던 글을 8월15일에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내용입니다. 한국에서 아이패드가 발매되기도 휠씬 전입니다. 보스턴에 여름동안 방문하신 아버님께 아이패드를 선물해드린 이야기를 쓴 것입니다. 마침 할아버지제사때가 됐는데 아버님이 미국에서라도 꼭 제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간소하게 차린 제사를 차려드린 일이 있습니다. 그때 우연히 영정사진대신 아이패드를 쓰게 됐는데 이 사진이 요즘 들어 인터넷에 “아이패드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 같고 저희 집의 개인적인, 그것도 조부모님 사진이 엉뚱하게 돌아다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글인데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머리에 오랜만에 추가합니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꿔말하면 새로운 첨단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은 물론 기계에 거부감을 느끼는 주부나 노년층에도 환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버지께 아이패드를 선물한 이후 아이패드의 이런 장점에 대해 다시 실감했다.

지난달 손자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에 계신 부모님이 보스턴을 방문하셨다. 이번에 아버지는 작은 랩탑컴퓨터를 가지고 오셨다. 올해 일흔둘이 되신 아버지는 아직도 컴퓨터가 익숙치 않으시다. 그래도 미국에 계시는 동안 랩탑으로 한국신문사이트에 들어가 뉴스를 읽으시고 가끔 DVD영화를 보시기 위해 가지고 오신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컴퓨터를 쓰시는 것을 보니 참 어렵다.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떠오르는 팝업. 어지러운 광고들. 윈도창들이 너무 많이 열려서 어떻게 정돈해야할지 당황하시기도 하고 액티브엑스 설치 권유창이 떠오를 때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신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경고창에 ‘예’를 누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파이웨어가 깔려있기 일쑤다. 아버지가 하고 싶어하시는 것은 그저 뉴스를 읽고, 영화를 보고, 손자들 사진을 보는 것뿐인데 너무 복잡하다 싶었다.

그래서 아이패드를 선물해 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아직 아이패드에서 한글입력이 지원되지 않아 시기상조다 싶었지만 아버지가 글 입력보다는 주로 ‘읽기’위주로 컴퓨터를 사용하셔서 괜찮겠다 싶었다)

Wifi버전 아이패드를 구입해서 우선 아버님이 보시기 좋게 뉴욕타임스 등 미국신문앱, 조선일보, 한국경제신문 등 한국신문앱을 설치했다.  포토앱에는 가지고 계신 손주들의 사진을 정리해서 넣어드리고 미국뉴스 팟캐스트동영상도 넣어드렸다. 그리고 사파리, 구글맵, 유튜브 등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한글입력이 안되지만 급한대로 검색은 다음이나 구글앱을 통해 음성검색으로 할 수 있도록 사용방법을 알려드렸다. (음성검색을 직접 사용해보시고 그 정확도에 깜짝 놀라셨다)

아이패드를 받으시고 너무 기분이 좋으셨던 아버지는 그날밤 밤새도록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꿈을 꾸셨다고 한다. 한시간 남짓 이것저것 설치하고 설명해드린 것뿐인데 그만큼 강렬하게 인상이 남은 것이다.

그뒤로 미국에 계신 동안 아버지는 아침저녁으로 아이패드로만 신문을 보셨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등등 기존에 나와있는 한국신문의 아이폰앱을 아이패드를 통해서 2배 확대해서 보시는데 글씨가 크고 사용하기 편해서 별 불편을 느끼지 않으신다. 또 USA투데이나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미국신문도 전용아이패드앱을 통해서 보신다. 매경앱을 통해서 한국경제뉴스도 들으시고 라디오앱을 통해서 한국의 라디오방송도 들으신다.

보스턴에서 처음으로 아버님과 함께 조부모님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영정사진이 없었다. 한국에서 이메일로 받은 사진을 인쇄해서 붙이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그냥 "아이패드로 쓰면 되지 않냐"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아이패드로 사진을 확대해서 영정사진으로 썼다.

이메일을 설정해서 사용법을 알려드리니 자료가 필요할 때는 서울에 전화해서 이메일로 자료를 보내라고 해서 바로 읽으신다. 첨부문서나 사진을 터치만 하면 보기 편하게 열리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으시다고 한다. 손주들의 사진과 여행을 다녀온 사진, 비디오를 정리해서 앨범에 넣어드리니 자주 들여다 보신다. 종이에 인화할 필요가 없이 바로 아이패드로 사진을 열람하시는 것이다. 아예 애플스토어에 같이 가서 전용 케이스와 받침대를 사서 디지털사진액자로 사용하시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앱의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그랬더니 최근 스웨덴작가 스티그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의 영화판인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를 넷플릭스앱을 통해서 감상하시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아버지는 결코 능숙하게 아이패드를 활용하시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미국인과 비교하면 쓰임새가 휠씬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좋다”는 것이다. 심지어 아버지는 “아이패드를 계속 사용해보니 종이신문을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말씀하신다. 아이패드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아버지는 랩탑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아이패드에 아직 한글입력이 지원되지 않고 한국신문 등의 아이패드전용앱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다. 아버지가 아이패드를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이패드가 한국에 정식 발매되고 주요 신문, 방송 등의 아이패드앱이 등장하면 생각보다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시사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15일 at 11: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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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마크 허드가 쫓겨난 진짜 이유(NYT기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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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HP CEO 마크 허드의 급작스러운 사임 뉴스를 듣고 고개를 갸우뚱한 일이 있다. 몇년간 수천억원의 연봉을 받는 CEO가 겨우 외부 Contractor에게 쓴 1천불에서 2만불사이의 비용이 부적절하다고 사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가 된 상대 여인과 따로 식사정도를 했을지언정 성관계는 없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 기업계가 그렇게 깨끗한가? 이런 기준을 대면 한국CEO중에 버텨낼 사람 하나도 없겠네”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아니다 뭔가 있다. 그럴리가 없다. 다른 이유가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라고 결론내렸다. 더구나 칼리 피오리나 이후 등장 HP의 실적을 극적으로 올린 스타 CEO가 아닌가. 정말 이상했다. (그런 스타CEO인데도 왜 나는 그에 대해 거의 전혀 몰랐을까? 사실 HP CEO이름이 마크 허드라는 것도 처음으로 인식했다)

그런데 오늘 뉴욕타임즈에 내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기사가 났다. 제목이 “Real Reason for Ousting H.P.’s Chief“. 그가 쫓겨난 진짜 이유란다. 도대체 뭘까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CEO리더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기사였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일독했으면 한다.

귀차니즘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면.

마크 허드가 4년전에 CEO가 된 이후 매출은 $80B에서 2009년에 $115B으로 뛰었다. 주가도 2배상승하고 마진도 높아졌다. 그는 월가의 사랑을 받는 CEO였다. 하지만 그는 이면에서는 정치에 능한 무자비한 보스였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CEO였다. 직원 모두가 그를 싫어했다. 내부 조사에 따르면 HP직원중 3분지 2가 다른 회사에서 오퍼를 받으면 HP를 떠나겠다고 할 정도였다. 무례하고 저속한 분위기의 그는 공포를 기반으로 부하를 통치했으며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임원들을 쪼아댔다 그리고 단기실적을 위해 미래를 희생했다. HP의 전통이었던 R&D비용은 매출의 9%대였다. 그러던 것이 마크 허드이후에는 2%까지 떨어졌다. PC그룹에서는 R&D비용이 1%이하였다. HP가 아이패드에 대응을 못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는 심지어 기부예산까지도 삭감했다.

즉, 아무 성적이 좋아도 HP의 가치를 갉아먹는 이런 CEO를 몰아내기 위해 이사회는 “부적절한 비용사용”과 “섹스스캔들”(성관계는 없는)을 들어 그를 내쫓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월스트리트의 화살을 피할 수 있으니까. 정말 이사회의 생각이 이랬다면 정말 흥미있는 스토리다.

이 기사의 마지막 부분이 나에게는 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One thing I found surprising this week was learning that to many H.P. observers Ms. Fiorina no longer seemed quite so bad. It was actually her strategic vision that Mr. Hurd had executed, I heard again and again. Her problem was that while she talked a good game, she lacked the skill to get that big, hulking, aircraft carrier of a company moving in the direction she pointed. Mr. Hurd was a brilliant operational executive, but had the strategic sense of a gnat, and knew only how to cut costs.(이번 취재에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많은 HP주변인들이 더이상 칼리 피오리나를 나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사실 마크 허드가 실행한 것은 그녀의 전략적 비전었다는 이야기를 나는 여러번 들었다. 그녀의 문제는 사실 그녀가 제대로 된 전략게임을 이야기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 커다란 공룡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마크허드는 오퍼레이션에 뛰어난 중역이었다. 하지만 전략적 센스는 젬병이었고 오로지 비용을 깎는 방법밖에 몰랐다)

What H.P. needs in its next leader, Mr. House told me, is “someone with Carly’s strategic sense, Mark’s operational skills, and Lew’s emotional intelligence.” (HP가 필요로하는 차세대리더는 칼리피오리나의 전략적센스, 마크허드의 오퍼레이션능력, 그리고 루플렛(피오리나이전CEO)의 감성지수가 있어야한다)-Emotional intelligence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말입니다-리더는 모름지기 부하를 감싸안는 감성적인 능력이 있어야한다는 얘기죠.)

That is a tall order, but not an impossible one. It is certainly plausible that the H.P. board can find such a person. Given its recent track record, though, don’t hold your breath.(그것은 참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HP이사회가 그런 인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의 실적으로 볼때는 큰 기대를 하지 말기를…. )

이 글을 읽고 CEO의 리더쉽에 대해서 또 다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됐다. 젊었을 때 역시 이사회의 결정으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는 어땠을까?

마침 또 이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허드 前 HP CEO ‘미운 털’ 스티브 잡스 ‘인기 짱’(한국경제)

마크허드는 HP직원들에게 단지 34%의 지지를 얻어 조사대상 IT CEO중 가장 낮은 지지도를 기록한 반면에, 스티브 잡스는 애플직원들에게 98%의 지지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둘 다 폭군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다른 리더쉽이라는 생각이 든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15일 at 6:54 pm

구글TV가 잘 될 것 같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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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일본사이트에서 흥미로운 내용의 트윗을 접했다.

딸(5살) : 아빠, TV 좀 멈춰줘! 다시 한번 보고 싶어!

나: Youtube가 아니니까 멈출수가 없는데.

딸 : 왜?… 자~ 그럼 고양이를 보고 싶어!

나: TV는 검색을 할 수가 없어.

딸: 무슨 말이야. 이해를 못하겠어! ….

여러분, 이런 아이가 진정한 디지털네이티브입니다.

트윗은 작년 11월에 등장, 일본에서 상당히 많이 RT된 글이다. 일본만 해도 동영상에서 유튜브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유튜브를 보여주는 일이 많으니까 이렇게 어린 딸이 TV를 보면서 착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성세대는 TV는 당연히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트윗을 보고 컴퓨터, 아이패드, 아이폰에 익숙한 어린아이들에게는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들만 해도 엄마에게 “엄마, 나 TV봐도 돼?”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허락을 받고는 TV를 켜는 것이 아니라 랩탑을 열고 카툰네트워크홈페이지에 접속, 온라인으로 애니메이션을 본다. 너무도 당연하게… 그리고 어제와 오늘은 아이패드 넷플릭스앱으로 닥터후를 본다.

이런 아이들이 커나가는 시대에 구글TV는 장기적으로 당연한 발전방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1일 at 11: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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