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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킨들의 등장. 그리고 요즘 미국인들의 독서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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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mazon.com

이번주 금요일 발매되는 아마존 킨들은 드디어 전자책 열풍을 완전히 메인스트림으로 끌어낼 것이라는 생각이다. Wired의 리뷰를 보면 10점만점에 9점이다. 흠잡을데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2007년 첫 발매된 킨들은 두번의 모델체인지를 거치면서 많은 단점을 개선하고 여기까지 왔다. 특히 250그램으로 엄청나게 가볍고 (페이퍼백의 절반정도의 무게라니 말다했다) 작고, 싸다. (3G버전 189불, wifi버전 139불) 3천5백권의 책이 들어가는 용량이라는 것은 이제 이야기하기도 진부하다.

사진:Amazon.com

내가 영어원어민이라면 도대체 안 살 이유가 없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종이책에 미련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편리한 기기를 안살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아이패드가 있어도 wifi버전 하나 더 사서 Companion으로 쓰는게 좋을 것 같다. 아이패드는 무겁고 야외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니까.

사진 amazon.com

안그래도 최근 NYT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5%였던 미국출판시장에서의 Ebook점유율이 올해 상반기에는 8%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지금 약 3백만대의 킨들이 깔려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또 아이패드도 지금 적어도 미국내에 3백만대는 있을 것이다. 여기 올 하반기 연말 쇼핑시즌이 지나면 킨들+아이패드만 해서 가볍게 1천만대 이상이 미국시장에 깔릴 것이다. 전자책시장이 올하반기에 얼마나 더 점프할지 모르겠다. 전문가들의 신중한 예상을 한참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인들의 독서행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내 개인적인 에피소드 몇가지.

-친한 미국분(60대여성)에게 2008년 킨들 1세대를 선물해 드린 일이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이신 그 분은 1년뒤 만나서 물어보니 “킨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미 60여권의 책을 킨들로 구입했다”고 하셔서 깜짝 놀란 일이 있다. 최근에 새로 나온 킨들을 선물해드릴까 싶어 연락했더니 “얼마전에 킨들DX(화면이 큰 버전)을 구입했다. 괜찮다”고 하신다. 아예 큰 화면으로 읽기로 했다는 것이다. 요즘도 종이책을 구입하시냐고 했더니 “아직도 많이 산다. 킨들북스토어에 없는 경우에”라고 답을 해오셨다.

-최근에 우리 회사에 입사하신 분(50대남성)중에 평생 Writer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 잡지에 기고도 많이 하고 글로 먹고살았던 분이다. 아이패드를 몇달전에 구입했는데 써보고 자기도 놀랐단다. 자신의 예상보다 책을 읽기가 수월했다는 것이다. 이미 아마존 아이패드앱으로 구입해서 여러권의 책을 읽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한다. 출판의 미래가 변할 것이라는 것을 자신이 몸소 느꼈다는 것이다. 아마존 킨들디바이스를 써본 일이 없는 이 분은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로도 책을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는 쪽이다.

-역시 한달전 입사한 우리회사의 HR디렉터(40대여성)는 처음부터 “나는 책벌레”라고 자기소개에 쓰신 분이다. 다만 킨들, 아이패드 같은 기기는 없이 종이책으로만 책을 읽는 분인데 최근 킨들구입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유는 이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CEO가 자타가 공인하는 독서광인데 최근에 만나보니 완전히 킨들에 빠져있다는 것이었다. 그 CEO는 자신의 서재를 꾸미고 책마다 카테고리별로 정돈할 정도의 극진한 독서광인데 “내 서재를 완전히 Kindle로 옮겨야겠다”는 이야기까지 하더란다. 출장다니면서 책을 읽기가 너무 편리하다는 것이다. 그 CEO의 이야기를 듣고 “킨들을 써봐도 괜찮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웹엔지니어인 우리 회사 크리스(20대)는 애플팬보이다.(자기입으로) 아이패드를 구입한뒤 웬만한 것은 다 아이패드로 본다. 회사에서 코딩하면서 일할때 이외에는 랩탑을 거의 쓰지 않는다. 책도 이미 여러권 아이패드로 읽었고 불편이 없었다고 한다. 여자친구도 자기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났는데 두분다 각자 아이패드를 가지고 어딜가나 들고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Update : 추가로 하나 덧붙이면 얼마전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결혼선물로 신부에게 킨들을 보냈다. 책벌레인 신부가 킨들이나 누크같은 전자책리더를 살까말까 망설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뒤 신랑이 나에게 한 말 “정욱, 당신이 우리 와이프를 뺏어갔다”, “?”, “하루종일 킨들을 손에 들고 놓지 않는다. 완전히 킨들로 책읽는데 빠졌다. 날 쳐다보지도 않는다.”….. 물론 농담반이지만…

이게 요즘 미국 분위기다. 서점이 멸종의 위기에 처할까봐 그게 걱정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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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다가 충동적으로 이 글 쓰고, 충동적으로 Ebook하나 사고, 또 충동적으로 New Kindle wifi버전 주문했다. 어이구.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3일 at 10: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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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kling의 아이패드용 디지털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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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케이스스터디가 들어있는 마케팅교과서

지난 금요일 WSJ의 Textbooks Up Their Game이란 기사를 읽고 Inkling이란 벤처에서 아이패드를 위한 디지털텍스트북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

The four digital titles— McGraw-Hill Cos. best sellers in biology, economics, marketing, psychology—are expected to become available via the iTunes App Store beginning Friday. Prices will start at $2.99 per chapter and $69.99 for entire books, for a limited time. Thereafter, chapters will be $3.99 and books will start at $84.99.

금요일부터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등장한 Inkling앱을 설치하고 등록하면 위 4개의 교과서를 구매할 수 있다. 대개 1백불내외하는 텍스트북을 30%가량 할인된 70불에, 그리고 필요하면 챕터당 나눠서 3~6불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교과서를 가장 많이 내는 대형출판사중 하나인 McGraw-Hill이 참여했다는 것과 생각보다 전자교과서마켓이 이런 스타트업의 참여로 빠르게 움직인다는데 놀랐다. 그래서 직접 아이패드에 설치하고 몇가지 실행해봤다. (맛보기로 몇개의 챕터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소개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완성도가 아주 높다. 킨들앱, iBooks앱 등 기존의 전자책앱과는 달리 한 챕터를 위아래로 스크롤해가면서 읽는다는 점이 생각보다 괜찮다. 하일라이트, 노트 등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특히 책속에 들어간 그래픽을 확대해서 크게 볼 수 있는 점, 실제 움직이는 DNA그래픽이나 비디오케이스스터디 등은 디지털교과서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 대학원다닐때 벽돌처럼 무거운 경제학원론, 마케팅원론 같은 원서를 가방에 넣고 힘겹게 매고 다니던 생각이 난다. 불과 몇년안에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에서 해방될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변화가 참 빠르다.

마케팅교과서 목차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3일 at 9: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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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아이폰앱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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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욕자연사박물관에 갔다가 무심코 날린 “뉴욕자연사박물관 관람중. 박물관공식 아이폰앱을 이용해 현재위치를 확인하며 이동하니 편리. 안내책자가 필요없음. 박물관내는 무료wifi제공 http://tweetphoto.com/40704844이란 트윗이 많은 반향을 얻은 듯 싶다. 첨부해서 올린 박물관관내맵 캡처화면 조회수가 4천3백회를 넘었다.

사실 이런류의 스마트폰앱을 통한 박물관관람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많은 이야기와 시도가 나오고 있어서 한번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다.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PDA를 이용해 박물관전시안내를 하는 시스템을 선보여서 대단히 감탄했던 기억도 있다. (물론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감탄만 했을 뿐 실제로 가본 일은 없었다.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

그래서 뉴욕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를 아이패드로 뒤적거리다가 전면에 나온 아이폰앱에 흥미를 가지고 바로 다운받아 사용해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도착해서 박물관 관내에 들어가보니 AT&T신호가 거의 잡히질 않아 인터넷을 쓸 수가 없었다. (인터넷이 연결안되면 작동이 안되는 앱이다) 그래서 가만히 살펴보니 무료wifi가 제공되고 있길래 연결한뒤 앱을 다시 시작하니 잘 이용할 수 있었다. (애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꾸 아이폰에 시선을 준다고 아내에게 혼나기는 했지만 이런 것을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호기심을 어떻게 하랴 싶다…)

앱 사용방법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박물관에서 준비한 위 해설비디오에 아주 잘 설명되어 있다. 관심이 있는 분은 꼭 보시길.

특히 내가 감탄한 부분은 박물관 관내를 표시하는 약도 맵. GPS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기 때문에 wifi정보에 의존해서 내 현재위치를 표시해주는 것 같은데 상당히 정확했다. 대개 이런 오래된 복잡한 박물관안에서 헤매기 쉬운데 내 위치를 정확히 표시해주고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근방 전시실의 전시내용을 자세히 표시해주기 때문에 종이브로셔보다 낫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관내 어느 곳에서나 꽤 좋은 품질의 wifi신호가 끊기지 않고 잡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박물관측이 나름 준비를 많이한 듯 싶었다. (1백메가짜리 팟캐스팅파일을 1분여만에 다운받았다)

또 아이폰앱에 쏟는 박물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 곳곳에 있는 이같은 아이폰앱 프로모션포스터였다. (이같은 의지와는 달리 이 아이폰앱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다 ㅠ.ㅠ) 이런 의지를 고려할 때 첫 버전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앱이라고 느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쨌든 신기해서 가볍게 날린 트윗인데 많은 분들이 답을 주셨다.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이 내가 이런 트윗을 날린 것은 그냥 직접 체험을 하고 느낀 개인적인 소감일뿐이지 “미국이 앞서있다. 한국이 따라가야한다” 뭐 이런 것은 아니다. 앞서 리움의 예에서 소개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일찍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런 내 이야기를 듣고 “아 미국박물관들은 이런 시도를 하고 있구나”하고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업계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주셨는데 국립중앙과학관에서도 wifi가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또 “서울시립박물관과 역사박물관도 QR코드를 활용해 작품소개 및 각종 정보 서비스 제공 곧 오픈합니다 많은 기대바랍니다. 역시 박물관 전지역 와이파이존 됩니다”라는 멘션을 @daminpapa님이 주셨다. 뉴욕에서는 또 MOMA가 비슷한 아이폰앱을 제공중이라고 한다.

한국의 스마트폰열기로 볼 때 조만간 한국의 주요박물관이 모두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중요한 것은 첨단기술 자체가 아니라 관람객들의 감상체험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에 주안점이 맞춰져야 할 것 같다. 스마트폰앱 신경쓰느라 정작 전시물은 소홀히 하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 (어제 내가 그랬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3일 at 5:5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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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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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스북 플레이스 프로모션비디오를 보고 이번에도 페이스북이 뭔가 제대로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벌써 작년 10월에 “땅따먹기 모바일SNS 포스퀘어“라는 포스팅을 통해 포스퀘어를 소개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던 일이 있다. 그리고 올해 3월에 한국에 갔다가 서울에서 번성하는 포스퀘어에 놀란 일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포스퀘어를 애용하지는 않는데 너무 내 프라이버시가 쉽게 노출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포스퀘어를 통해 친구신청을 해주신 분들이 그리고 너무 많아 (전혀 알지도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냥 다 Accept했다) 더욱 부담이 된다.

게임성이 있는 것은 좋은데 체크인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는 적도 많았다. 소셜네트워크로서 친구와의 연결성은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플레이스는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지만 내가 이미 알고 친숙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위치공유를 하고 태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뭇 다르다.

위 프로모션 비디오에서 인상적으로 느껴진 것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체크인하면서 1년전에 친구가 같은 장소에서 체크인하면서 남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그런 예기치 않은 즐거운 우연?(Serendipity)을 만나는 것이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같은 SNS를 쓰며 느끼는 새로운 즐거움일 것이다.

페이스북 플레이스가 또 엄청난 붐을 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20일 at 12: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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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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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7일 업데이트: 아래 글은 지난해 7월중순쯤 썼던 글을 8월15일에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내용입니다. 한국에서 아이패드가 발매되기도 휠씬 전입니다. 보스턴에 여름동안 방문하신 아버님께 아이패드를 선물해드린 이야기를 쓴 것입니다. 마침 할아버지제사때가 됐는데 아버님이 미국에서라도 꼭 제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간소하게 차린 제사를 차려드린 일이 있습니다. 그때 우연히 영정사진대신 아이패드를 쓰게 됐는데 이 사진이 요즘 들어 인터넷에 “아이패드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 같고 저희 집의 개인적인, 그것도 조부모님 사진이 엉뚱하게 돌아다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글인데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머리에 오랜만에 추가합니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꿔말하면 새로운 첨단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은 물론 기계에 거부감을 느끼는 주부나 노년층에도 환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버지께 아이패드를 선물한 이후 아이패드의 이런 장점에 대해 다시 실감했다.

지난달 손자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에 계신 부모님이 보스턴을 방문하셨다. 이번에 아버지는 작은 랩탑컴퓨터를 가지고 오셨다. 올해 일흔둘이 되신 아버지는 아직도 컴퓨터가 익숙치 않으시다. 그래도 미국에 계시는 동안 랩탑으로 한국신문사이트에 들어가 뉴스를 읽으시고 가끔 DVD영화를 보시기 위해 가지고 오신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컴퓨터를 쓰시는 것을 보니 참 어렵다.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떠오르는 팝업. 어지러운 광고들. 윈도창들이 너무 많이 열려서 어떻게 정돈해야할지 당황하시기도 하고 액티브엑스 설치 권유창이 떠오를 때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신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경고창에 ‘예’를 누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파이웨어가 깔려있기 일쑤다. 아버지가 하고 싶어하시는 것은 그저 뉴스를 읽고, 영화를 보고, 손자들 사진을 보는 것뿐인데 너무 복잡하다 싶었다.

그래서 아이패드를 선물해 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아직 아이패드에서 한글입력이 지원되지 않아 시기상조다 싶었지만 아버지가 글 입력보다는 주로 ‘읽기’위주로 컴퓨터를 사용하셔서 괜찮겠다 싶었다)

Wifi버전 아이패드를 구입해서 우선 아버님이 보시기 좋게 뉴욕타임스 등 미국신문앱, 조선일보, 한국경제신문 등 한국신문앱을 설치했다.  포토앱에는 가지고 계신 손주들의 사진을 정리해서 넣어드리고 미국뉴스 팟캐스트동영상도 넣어드렸다. 그리고 사파리, 구글맵, 유튜브 등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한글입력이 안되지만 급한대로 검색은 다음이나 구글앱을 통해 음성검색으로 할 수 있도록 사용방법을 알려드렸다. (음성검색을 직접 사용해보시고 그 정확도에 깜짝 놀라셨다)

아이패드를 받으시고 너무 기분이 좋으셨던 아버지는 그날밤 밤새도록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꿈을 꾸셨다고 한다. 한시간 남짓 이것저것 설치하고 설명해드린 것뿐인데 그만큼 강렬하게 인상이 남은 것이다.

그뒤로 미국에 계신 동안 아버지는 아침저녁으로 아이패드로만 신문을 보셨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등등 기존에 나와있는 한국신문의 아이폰앱을 아이패드를 통해서 2배 확대해서 보시는데 글씨가 크고 사용하기 편해서 별 불편을 느끼지 않으신다. 또 USA투데이나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미국신문도 전용아이패드앱을 통해서 보신다. 매경앱을 통해서 한국경제뉴스도 들으시고 라디오앱을 통해서 한국의 라디오방송도 들으신다.

보스턴에서 처음으로 아버님과 함께 조부모님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영정사진이 없었다. 한국에서 이메일로 받은 사진을 인쇄해서 붙이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그냥 "아이패드로 쓰면 되지 않냐"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아이패드로 사진을 확대해서 영정사진으로 썼다.

이메일을 설정해서 사용법을 알려드리니 자료가 필요할 때는 서울에 전화해서 이메일로 자료를 보내라고 해서 바로 읽으신다. 첨부문서나 사진을 터치만 하면 보기 편하게 열리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으시다고 한다. 손주들의 사진과 여행을 다녀온 사진, 비디오를 정리해서 앨범에 넣어드리니 자주 들여다 보신다. 종이에 인화할 필요가 없이 바로 아이패드로 사진을 열람하시는 것이다. 아예 애플스토어에 같이 가서 전용 케이스와 받침대를 사서 디지털사진액자로 사용하시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앱의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그랬더니 최근 스웨덴작가 스티그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의 영화판인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를 넷플릭스앱을 통해서 감상하시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아버지는 결코 능숙하게 아이패드를 활용하시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미국인과 비교하면 쓰임새가 휠씬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좋다”는 것이다. 심지어 아버지는 “아이패드를 계속 사용해보니 종이신문을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말씀하신다. 아이패드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아버지는 랩탑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아이패드에 아직 한글입력이 지원되지 않고 한국신문 등의 아이패드전용앱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다. 아버지가 아이패드를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이패드가 한국에 정식 발매되고 주요 신문, 방송 등의 아이패드앱이 등장하면 생각보다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시사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8월 15일 at 11: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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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을 직접 스캔해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일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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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아사히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만났다.

蔵書をバラしてPDFに 「自力で電子書籍」派、増える(장서를 잘라서 PDF로 만드는 ‘자력으로 전자서적’파가 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다.

내용인 즉슨, 일본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소장하고 있는 장서를 재단기와 스캐너를 이용해 디지털화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本やコミックの背表紙を切り落とし、全ページをスキャナーで読み込んで自家製の電子書籍を作る人が増えている。新型情報端末iPad(アイパッド)など、電子書籍を読める機器の登場が追い風になり、裁断機やスキャナーの売り上げも伸びている。(책과 만화의 책머리부분을 잘라내고 모든 페이지를 스캐너로 읽어내 직접 전자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이패드 등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기기가 늘어나면서 재단기나 스캐너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自作に最適」と紹介されたスキャナーは、今春の販売数が前年同時期に比べて3割以上伸び、発売以来累計で100万台を売るヒット商品に。定価で5万円以上する裁断機も好調で、取り扱う文房具メーカーのプラス(本社・東京)は、「元々業務用だったが、電子書籍が注目され、個人の需要が増えた」。(자가제작에 최적이라고 알려진 스캐너는 올봄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가 늘어 누계 1백만대판매를 돌파한 히트상품이 됐다. 정가로 5만엔이상되는 재단기도 호조로, 이 제품을 취급하는 문방구회사는 “원래 이 제품은 업무용이었는데 전자책이 주목받으며 개인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참 정리의 달인인 일본인답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썼던 아이폰과 맥북을 철저활용하는 일본 ‘정리의 달인’들이라는 포스팅 참고) 그리고 절대 저작권법을 어기지 않는, 법을 어기지 않는 일본인의 이미지도 떠올랐다.

(책의 디지털화에 최적이라는 스캐너와 종이재단기. 가볍게 잘라서 스캐너에 넣기만 하면 알아서 몇분안에 스캐닝을 해준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다고. 위 스캐너가 누계 1백만대가 팔렸다는 점에 주목하자. 극소수의 트랜드가 아니란 얘기다.)

참고-위 기기들을 이용해 만화책한권을 디지털화하는 모습 소개(일본어-사진만 보셔도 됨)

스캐너와 재단기포함 7만엔이라는 거금을 들여서까지 일부러 자신의 책을 디지털화하는데 열중인 일본인들. 왜 그럴까? 그것은 보수적인 일본출판계가 독자들이 원하는 전자책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위 아사히신문기사에 소개된 이소자키씨는 이렇게 말한다. (이소자키씨는 이 포스팅을 통해 자신의 전자책노하우를 자세히 공개해 큰 인기를 모았다. 일본어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私は、現在出版されているようなすべての本の中から好きな本を選んでiPadなどで読める時代は当面来ないだろうと見切りをつけて、スキャンされた本の pdfをiPadやパソコンで読むことにした。
これなら、DRMもかかっていないし、自宅では読めるがオフィスでは読めないといったこともない。(나는 현재출판되어 있는 모든 책중 내가 원하는 책을 골라서 아이패드로 읽을 수 있는 시대는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스캔한 책의 PDF를 컴퓨터로 읽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DRM도 걸려있지 않고, 자택이나 사무실에서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즉, 전자책의 등장이라는 패러다임변화에 대응이 늦은 일본의 출판계에 기대하느니 내가 직접 종이책을 스캔해 PDF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읽겠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소장한 책을 PDF화해 자기혼자 즐기는 것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것이다. 또 이런 수요를 노리고 일본에는 이미 권당 1백엔에 책을 스캔해 PDF화해주는 Bookscan 같은 서비스가 여러개 논란속에서 성업중이다. (이런 서비스는 저작권에 위배된다는 위법논란이 벌어지고있다)

위 만화책을 디지털화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 일본블로거가 직접 그린 만화컷을 보시라. “기껏 아이패드를 샀는데 전자서적의 시대는 오는 것인가?”하고 절규하고 있다. 그래서 직접 자신의 소장도서를 디지털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도쿄IT뉴스에서는 책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잘라서 스캔, 디지털화하는 모습을 실제로 시연해 보여주고 있다. 생각보다 아주 쉽고 간단하다는데 주목해야한다. 별로 노가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스캐너의 성능이 놀랍다. (나도 갖고 싶다!) 일본출판업계가 이런 트랜드를 무시하고 있다가는 앞으로 큰일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서는 단 한번도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는 것. 여기서 영어소설책을 일부러 재단, 스캔해서 PDF로 만들어 아이패드에 넣어다니면서 읽는다고 하면 십중팔구 ‘제 정신이 아니거나 할일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다. 대범한(?) 미국인들이 그렇게 Time-consuming한 일을 할리도 없으려니와 무엇보다 아마존 덕택에 원하는 책은 쉽게 디지털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아마존이 2007년부터 선구자적으로 시작한 킨들북스토어 덕분에 웬만한 베스트셀러는 모두다 전자책으로 구할 수 있다. 킨들스토어에는 현재 63만권의 타이틀이 있다. (예전 포스트 미국의 베스트셀러는 얼마나 많이 E-Book으로 존재할까? 참고) 구미가 당기는 책 이야기를 듣고 구매를 마음먹은 순간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 등으로 아마존에서 검색해서 수분내에 다운로드받아서 볼 수 있다. 베스트셀러도 이렇게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불법복제물을 구하려고 인터넷을 기웃거리거나 수고스럽게 종이책을 구매해서 스캐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 아직 아이패드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문득 걱정이 된다. 아이패드를 필두로 각종 타블렛과 전자책리더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일본처럼 콘텐츠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처럼 인내력을 가지고 종이책을 스캐닝해서 (저작권법을 지키면서) 자기만 가지고 있을리 만무하다. 영화, 만화 등 다른 콘텐츠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불법복제된 책이 우후죽순으로 인터넷에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시장도 좁은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독서문화도 척박한 우리나라출판시장에서 불법복제물이 판치기 시작한다면 다같이 공멸이다.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국내 출판업계가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게임체인저가 나와서 전자책 플렛폼을 정비하고 대비해야한다. 콘텐츠 플렛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패드같은 전자책디바이스가 수십만대 한국에 풀리게 되면 불법복제된 콘텐츠가 범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읽을만한 전자책도 정식으로 제공못하면서 독자들만 나무라서는 안된다.

한국 출판업계가 시대의 변화를 읽고 슬기롭게 대처하길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지금 미국에 살고 있지만 자유롭게 한국 디지털책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 아이패드 등에서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아사히 기사를 읽다가 든 생각을 조금 적어봤다.

Update:

위 동영상에 소개된 후지츠의 스캐너와 재단기가 하도 탐이 나서 나도 오늘 잠깐 짬을 내서 자가 전자도서만들기에 도전해봤다. 가지고 있던 일본문고판 도서를 잘라서 스캐너로 한 챕터 정도를 스캔해서 PDF로 만들어보려고 한 것이다. 장비는 이미 회사에 있는 절단기와 파나소닉스캐너를 써볼까했다. 그런데…

일단 책부터 깔끔하게 잘리지 않는다. 스캐닝도 해보니 들쭉날쭉 미묘하게 기울여져서 보기가 편하지 않다. 무엇보다 양면이 한번에 스캐닝되는 모델이 아니어서 먼저 홀수면을 스캐닝한 다음에 짝수면을 사이사이에 집어넣어 결합시켜야한다. 그런데 지금 있는 스캐닝소프트웨어로는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다.(일단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결론은 포기! 역시 위에 소개된 장비들이 돈값은 하는 모양이다.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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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0일 at 10:37 pm

미방송뉴스로 본 Skype vs. Face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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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뉴스를 보다보면 Skype를 써서 원격인터뷰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전국을 커버하는 방송네트워크라도 이 넓은 나라를 샅샅이 커버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위처럼 짧은 인터뷰의 경우 스카이프화상인터뷰를 따고 그것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다. 컴퓨터를 써서 원격으로 인터뷰를 하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꼭 ‘Skype’라고 표시해준다. (스카이프에서 협찬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처음 봤을때는 약간 신선한 충격이었다. 스카이프를 쓰면 아무래도 화질과 음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ABC, CBS, NBC같은 전국네트워크방송에서 이렇게 한다니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기동성도 살릴 수 있고 (지역거점에서 중계팀을 보낸다고 해도 몇시간은 걸릴 수 있다) 또 비용도 많이 절감할 수 있다는데서 이해가 간다. (경기불황으로 미국방송사들도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에 열심이다)

그리고 또 그만큼 스카이프가 미국내 누구에게나 널리 보급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급히 인터뷰요청을 해도 상대방이 당황하지 않고 웹캠이 달린 랩탑으로 스카이프인터뷰에 응한다는 얘기다. 상대방이 스카이프도 모르고 웹캠이 달린 PC나 맥이 없다면 이뤄질 수 없다. 전화로 가르쳐서 금새 상대방을 스카이프에 대응시키기는 꼭 쉬운 일은 아니니까.

지금은 스카이프를 활용한 인터뷰는 거의 매일처럼 나와서 별로 신기하지도 않을 지경이다. 그런데 어제 스티브잡스의 ‘안테나게이트’에 대한 리포트 에서 흥미로운 시도를 했다.

(내가 알기로 방송뉴스에서는) 처음으로 PBS에서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Facetime)’을 써서 화상 인터뷰를 시도한 것이다. 워싱턴DC의 PBS NEWSHOUR 뉴스룸에서 삼각대위에 아이폰4를 고정하고 샌프란시스코의 CNET기자를 페이스타임으로 연결해 화상으로 대화하며 방송을 녹화한 것이다. 순발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화면이 세로로 보여서 그렇지 스카이프에 못지 않은 화질이었다. 앞으로 페이스타임이 방송용으로도 쓰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까지 느꼈다.ㅎㅎ

다만 CNET측에서 아이폰4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았는지 자꾸 화면이 흔들리는 것이 옥의 티였다.

역시 아이폰4의 Death Grip문제를 보도한 어제 CBS이브닝뉴스에서도 페이스타임을 써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왔다. 아이폰4에 대해 보도하는 것이니 일부러 그런 것이겠지만 가벼운 인터뷰용으로는 무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값비싼 고가 장비를 사용하기 보다는 이처럼 생활속의 실용화된 기술을 적절히 사용해낼 줄 아는 미국뉴스를 보면서 역시 미국인들은 ‘실용적(Practical)’인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앞으로 오픈화된다고 하는 페이스타임과 스카이프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7월 17일 at 5: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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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데이빗포그의 Droid X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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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유머러스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글을 쓰는 뉴욕타임즈의 데이빗 포그가 7월15일 미국에서 발매될 모토로라의 Droid X리뷰를 오늘자 신문에 공개했다. 칼럼의 타이틀은 “Big Phone, Big Screen, Big Pleasure“. Droid X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리뷰이면서도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도 잃지 않았다. 그의 리뷰는 테크유저보다는 일반적인 유저(NYT독자)입장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기사에서 몇가지 인상적인 대목을 소개하면.

Last November, you might have been tempted by the Motorola Droid, “the best Android phone on the market.” A month later, the HTC Hero was “the best Android phone on the market.” By January, “the best Android phone yet” was the Nexus One. In April, “the best Android device that you can purchase” was the HTC Incredible. In May, “the best Android phone on the market” was the Sprint Evo.

작년 11월에 그가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고 Droid오리지널 버전을 소개한 이래 한달뒤 HTC Hero, 1월에는 넥서스원, 4월에는 HTC 인크레더블, 5월에는 Sprint Evo가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으로 회자됐다는 것이다. 얼마나 안드로이드폰 마켓이 뜨겁고 경쟁이 심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Droid오리지널버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제품이 HTC에서 나온 것으로 HTC가 얼마나 스마트폰제조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The Droid X has an 8-megapixel camera with dual LED flashes. Of course, if you still believe that megapixel count is a useful metric for photo quality, help yourself to the photos from these phones.

어제 존그루버의 아이폰4리뷰를 소개하면서 썼던 것처럼 하드웨어 스펙경쟁은 이제 별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8메가픽셀이든 5메가픽셀이든 Who cares?

Although Android is much more open and customizable than the iPhone, it’s also more complicated and less polished.

아이폰대비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더 오픈되어 있고 자기 마음대로 설정이 가능하다는데 있지만 반면 더 복잡하고 거친 면이 있기도 하다. 즉, 기계치인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어렵다.

On an iPhone, the free iTunes software is the loading dock for videos, photos and music from your computer. There is no standard equivalent for Android phones. The free DoubleTwist app does an admirable job, but it’s another app from another company, and nobody tells you about it. You think your mom is going to figure that one out?

이 대목은 나도 깊이 공감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안드로이드에는 표준화된 아이튠스같은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앱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혼란스럽다. 우리 어머니에게 안드로이드폰을 드리고 알아서 골라쓰시라고 하면 할 수 있을 거 같은가? 안된다.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나 같은 유저에게도 좀 힘들었다)

If you who crave power, speed, flexibility, dropless calls an almost-Imax screen and Verizon’s network (as opposed to Sprint and its similar Evo), the Droid X is a big, beautiful contender for the “best Android phone on the market” crown.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빗포그의 Droid X에 대한 평가는 위 한줄로 요약된다. 아주 호의적이다. 안드로이드폰의 미래에 대해서도 그렇다.

삼성 갤럭시S가 미국 일반대중의 주목을 받으면서 “best Android phone on the market”이란 평가를 받으려면 NYT 데이빗 포그, WSJ 월트 모스버그 같은 유명 테크놀로지 칼럼니스트의 리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 위에 나온 HTC의 폰들은 이 두 사람이 대부분 리뷰기사를 썼다. 과연 이들이 갤럭시S를 리뷰해줄지, 리뷰한다면 어떤 평가를 내려줄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갤럭시S에 대해 비중있게 다룬 유력지나 테크블로그매체의 리뷰를 보지 못했다. 지금 홍보팀이 열심히 노력중일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로 CNET의 Droid X First Impression 동영상을 소개.

Written by estima7

2010년 7월 1일 at 9:3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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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루버의 아이폰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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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관련해서 항상 깊은 통찰력이 담긴 글을 선보이는 블로거 존 그루버가 아이폰4리뷰를 포스팅했다. 기술적으로도 깊이있고 간과하기 쉬운 디테일까지 날카롭게 보는 그의 글은 꼭 한번 읽어볼만하다.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하나를 옮기면…

It’s no surprise that FaceTime, not the Retina Display, is apparently going to be the centerpiece of Apple’s TV ads for the iPhone 4. It is instantly compelling. It’s also the sort of thing that drives critics of Apple products nuts. “Look at these stupid people who think Apple invented video chat, or even mobile video chat.” Right? What they’re overlooking, and will always overlook, is the value of the “It just works” factor. Normal people aren’t just going to use FaceTime — they’re going to love it.

아이폰4 TV광고의 중심이 레티나디스플레이가 아니라 페이스타임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애플비판자입장에서 보면 한심해보이는 짓거리같기도 하다. 그들은 아이폰을 찬미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애플이 비디오채팅, 아니 휴대폰화상통화를 처음 발명해냈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들” 이렇게 비판할 것 같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애플비판론자들이 언제나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It just works”라는 요소의 가치다. 이제 보통사람들은 단순히 페이스타임을 이용하기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의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항상 보면 한국언론들이 억지로 한국스마트폰과 아이폰을 하드웨어위주로 비교하면서 간과하는 면이 있다. 최신 스펙의 하드웨어를 사용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양은 약간 떨어지더라도 일반이용자입장에서 얼마나 쓰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느냐는 것이다. 카메라가 8백만화소인지 5백만화소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사진을 찍기 편하게 인터페이스가 만들어져있고 찍은 사진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의 디테일과 편리한 사용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직접 써보면 알 수 있는데 말 그대로 “It just works”다. 컴맹인 우리 아내가 “나는 정말 아이폰에서 사진을 이메일로 쉽게 보낼 수 있는게 좋더라”는 말을 한 일이 있다. 예전에 한국에서 쓰던 휴대폰으로는 데이터이용료가 무서워서, 사용하기 어려워서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낼 엄두도 못내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타임은 정말 쉽다. 평소 통화하는 상대방과 전화로 연결된 상태에서 상대방도 아이폰4, wifi상태에 있다면 페이스타임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화상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 놀랍게도 음성통화품질은 (휴대폰망을 쓸 때보다) 더 좋아진다. 평소 자주 통화하는 아이폰4 사용자끼리는 한번만 사용해보면 계속 애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통화료도 아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해외에 있는 친구나 가족과도 공짜로 통화할 수 있다.(스카이프보다 휠씬 편리하다) 존 그루버의 말처럼 장차 SNS로 발전해나갈 가능성도 무시못하겠다. 만약 아이팟터치에, 아이패드 향후버전에 카메라가 부착되어 나오고 페이스타임앱이 제공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터넷이 사용가능한 곳에서는 순식간에 아이팟터치나 아이패드가 화상전화기가 되는 셈이다. 향후 어디까지 발전해갈지 페이스타임의 잠재력이 무시무시하다. (갑자기 몇년전 KTF의 대대적인 SHOW마케팅이 떠오른다. 광고만 엄청났지 화상통화를 하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다.)

존 그루버는 포스팅뒷부분에서 안테나시그널과 proximity sensor문제도 다뤘다. 그의 이야기도 내가 경험한 것과 똑같다. 안테나홈을 양손으로 오래 잡을 경우에 발생하는 시그널감소현상은 장소에 따라 발생하기도 하기 안하기도 한다. 내 경우도 회사에서는 발생하는데 집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렇다고 그것때문에 꼭 전화가 끊기는 것 같지도 않다) 망이 상대적으로 좋은 한국의 경우에는 이런 문제 발생빈도가 휠씬 낮지 않을까 싶다. Proximity Sensor문제는 통화할때 뺨에 아이폰화면이 닿으면서 Mute버튼 등이 눌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예전 아이폰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인 것을 보면 센서감도가 너무 민감하게 되어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존 그루버는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 전망을 해놨다.

시간되시면 읽어보시길. 추천!  존 그루버의 아이폰4 리뷰 가기

Written by estima7

2010년 6월 30일 at 8: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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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4필름 제작 과정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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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트윗으로 소개한 이 동영상에 많은 분들이 엄청난 관심과 놀라움을 표시했다.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RT가 이어졌고 이 비디오는 3일간 거의 30만뷰의 트래픽을 기록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iPhone 4로 촬영하고 iMovie app으로 iPhone 4에서 편집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뭔가 다른 방법을 쓰지 않았을까하는 의심도 했는데. 감독(?)은 이 무비를 만드는데 48시간이 걸렸고 103불이 들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비하인드신을 위 동영상을 통해 드디어 공개했다. (대략 1분30초지점부터 비하인드신이 공개된다)

위 동영상을 보니 수긍이 간다. 프로페셔널한 영화인(?)의 터치가 있는 것은 맞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폰으로만 촬영하고 아이폰으로만 편집한 것이 맞는 것 같다. 편집한 사람은 눈이 빠져나갈 정도로 작은 스크린을 오래들여다보느라 고생했을 것 같다. 어쨌든 아이폰만 가지고도 이 정도 퀄리티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공개한 iPhone 4를 위한 비디오삼각대이다. 역시 공구가게에 가서 사서 만들었다는 이 장비를 보니 위 동영상의 기차신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조금 짐작이 간다. 하여간 아이폰4도 놀랍지만 공을 들여 이런 DIY장비를 만들고 멋진 동영상을 찍어 내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더 놀랍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6월 29일 at 2:4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