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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HR세미나와 추천도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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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우리 회사 HR매니저 John의 추천으로 우리 회사에서 호스트하는 HR세미나에 참석했다. John이 참가하는 매사추세츠의 HR매니저의 모임으로 한달에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각 매니저의 회사를 돌아가면서 세미나를 갖는다고 한다. 참가하는 HR매니저들은 대개 50명~1백여명규모의 중소회사에 근무하는 간부들로서 대기업이 아닌 중간규모기업의 HR매니저로서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오늘 모임에서는 ‘The Five Dysfunctions of a Team’이라는 제목의 유명 책을 중심으로 HR컨설팅회사의 강사가 와서 팀웍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하는 자리였다. 일단 놀란 것은 여성파워. 우리회사의 존과 또 한명의 남성매니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었다. 그리고 동부 특히 매사추세츠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참석자중 나를 제외하고는 전원 백인.

강사는 ‘탁월한 조직이 빠질 수 있는 5가지 함정’, 책에 나와 있는대로 이야기하면 “신뢰의 결핍, 충돌의 두려움, 헌신의 결핍, 책임의 회피, 결과에 대한 무관심” 등을 가지고 조목조목 실제사례를 들어 설명했는데 참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잘난 나름 ‘엘리트’들이 조직에 미치는 해악에 대한 이야기, 부하를 신뢰하지 못하는 자기확신이 지나치게 강한 보스 등의 이야기는 비슷한 일을 많이 겪은 나로서도 충분히 공감이 갔다. 특히 자기 회사의 문제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활발히 토론에 참여하는 매니저들의 모습에 약간 놀라기도 했다. (주로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고 토론참여, 피드백에 익숙치않은 한국의 문화와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지난 1년동안 다국적, 다인종으로 구성된 우리 회사 직원들과 부대끼며, 이런 HR세미나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들을 고려하면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사람의 본성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는 많이 다른 것 같지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고집불통상사와 일하며 좌절하고, 상대방의 부주의한 한마디에 상처받고, 대신 조금만 배려하고 칭찬하면 기뻐하고 열심히 일한다. 인간의 본성은 똑같다.

문화의 차이가 있더라도, 피부색이 다르더라도 진심으로 대하고 믿어주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면 마음이 통하고 다들 따라온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진출이 어렵다고, 그들은 우리들과는 완전히 달라서 맞추기 어렵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다 시행착오를 통해서 서로를 잘 알게 되고 Trust를 갖게 되면 해결되는 것이다.

요즘은 HR매니저와 함께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조직을 끌어가는 원동력, 동기부여의 방법, 직원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 그러다가 360도 다면평가까지 최근에 해보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매니저들과 서로 신뢰를 구축해가는 것이 회사를 다니는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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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 것 아닌데 HR매니저에게서 책을 추천받았다고 하니 소개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찾아보니 3권중에 2권은 이미 한국에 옛날에 출간된 책이었다. 그래도 간단히 소개하면.

‘The Five Dysfunctions of a Team’ 오늘 세미나의 주제가 된 책으로 지난 2002년에 첫 발간된 책이다. 아마존 서평만 봐도 책 내용중 5가지 역기능이 잘 정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탈출법‘이란 이름으로 번역본이 나와있다.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 HR매니저 존이 매니저교육용으로 좋다고 나에게 읽어보라고 권유한 책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 20가지에 대해 다룬 책이다. 남다른 성취욕과 노력으로 중간관리자의 위치에 쉽게 도달하고 진짜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료, 부하와의 관계를 매끄럽게 가져가지 못하고 마찰을 일으키다가 결국은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코칭해주는 책이다. 한국에는 ‘일 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원래 한글판이 안나온 줄 알았는데 @esgee_k님이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 은 얼마전 버클리경영대학원 강의에서 교수가 추천한 책이다. 알고보니 ‘설득의 심리학‘이란 제목으로 한국에도 오래전에 번역본이 나와서 아주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한다. 워낙 강연을 인상깊게 들어서 나중에 챙겨보고 싶은 책이어서 적어두었다.

창피하지만 이런 책들을 메모해두고 읽겠다고 다짐만 하고 쌓아만 두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매일매일 쏟아져나오는 기사, 뉴스도 소화 못하는 판국이고 영어의 압박이 있는지라… 그래도 이런 좋은 책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언젠가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또 다른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고.

사족 : 위 3권의 경우 발매된지 8년~3년이 된 책인데도 아마존 킨들버전(전자책)으로 벌써 다 나와있다. 덕분에 3권 다 일단 샘플을 다운로드받아서 아이패드 안에 넣어두었다. 종이책이 없는 경우는 조금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그 자리에서 구매하면 된다. 위의 경우처럼 교수가 어떤 책을 추천했을때 그 자리에서 바로 찾아서 (충동)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전자책의 매력이다. 전자책이 주류인 세상이 오면 아무래도 책 판매부수는 지금보다 휠씬 증가하지 않을까?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28일 , 시간: 11:07 오후

경영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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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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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매번 너무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소개해주신 책중에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 는 저도 개인적으로 조금 읽었던 책인데 굉장히 와닺는 부분이 많았던 것같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읽는것을 윗분이 지나가다 제목을 물으시고는 왜 이런책을 읽는지 이해가 안가신다는 표정으로 이런책을 읽으면 모가 좋고 왜 읽냐고 물으시더군요..^_^ 한국조직에서는 조직에 대해 조금의 건설적인 생각이나 의견을 제시하면(특히 큰조직에서) 불만세력으로 찍히는 분위기 때문에..의견이 있어도 참고 그냥 지내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아예 조직을 위한 건설적인 어떤 생각조차 안하고 살아가게 되는 사람들이 많음을 많이 보게 됩니다. 예전시대처럼 그저 기존의 조직문화나 문제점들에 대해 해결하기 보다는 순응하는것이 바람직한것으로 인식되는 현실적인 답답함이 한국사회에는 아직 너무도 깊게 자리잡고 있어서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에게는 너무 힘이 듭니다^_^ 아직도 책에 나오는 많은 내용은 한국에선 이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이랄까요? ^_^ 좋은 책소개 감사드립니다. 시간을 내서 읽어봐야겠네요..

    김준범

    2010년 4월 28일 at 11:26 오후

    • 아 그 책을 읽어보셨군요!
      미국도 똑같은 문제 많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똑같습니다. 좋은 보스를 만나는 것도 복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estima7

      2010년 4월 28일 at 11:33 오후

      • 네 그런것같습니다.^_^ 그래도 그렇게 문제를 open하고 토론할수 있는 문화가 있다는 것이 부럽네요. 한국조직문화에선 매번 겉도는 이야기만 하다 끝나게 되는데^_^

        김준범

        2010년 4월 29일 at 2:42 오전

  2. 저도 번역본으로 읽어 본 것도 있지만 포스팅을 보니 기회가 닿는 다면 원서를 욕심 내봐야 겠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 보고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

    허성욱

    2010년 5월 4일 at 7: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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