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Archive for 4월 9th, 2010

아이패드가 대박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with 13 comments

난 아이패드가 대박이 날지에 대해서 사실 큰 확신은 없었는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은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

이건 대박 날 수밖에 없겠다. 그 이유. (논리적인게 아니라 그냥 내 느낌)

-회사내에 벌써 아이패드를 산 친구들이 여럿있다.

미국인들은 남이 샀다고 절대 부화뇌동해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한국인과는 좀 다르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아무리 대세라고 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쓰던 구닥다리폰 쓰는 사람들이 많다. 2년간 노예계약에 묶여있기도 하고 자기에게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대체로 그런 것 같다. 그런데도 벌써 아이패드를 구매한 친구들이 여럿있다. 3G버전이 나오면 살거라는 친구도 있다. 일단 한번에 5백불내면 살 수 있으니 휴대폰처럼 2년계약의 부담이 없어서 그런 듯 싶다. 그래도 겨우 50명 회사에서 이렇게 빨리 어떤 제품에 반응한다는 것이 좀 다르다.

-와이프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게임스빌 매니저인 크리스는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Zero였던 아내가 아이패드를 좀 만져보더니 크리스마스가 8개월남았다는 것을 리마인드시켜주더란다. 개발자인 데이브도 “컴맹인 와이프가 아이패드 만져보더니 나도 갖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광고팀의 Alan은 “와이프가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해서 주말에 사려고 한다”고 했다. 부인이 평소에 맥을 쓰는 것도 아니고 컴퓨터랑 친한 것도 아닌데 새로 랩탑을 사겠다고 리서치를 해보더니 갑자기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면서 우리 회사에서 이런 쪽에 워낙 감각이 좋은 크리스와 데이브는 이구동성으로 “이건 대박날 수 밖에 없다”란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집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와서 그림책 몇개 다운받고 게임넣어놨는데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들이 슬금슬금와서 그림책 보고 게임하고 그런다. 화면이 크니까 시원시원해서 좋단다.

하지만 다들 찬사만 보내는 것은 아니다. 아이패드에 대해 부정적인 리뷰를 쓴 전문가들도 꽤 있다. 예를 들어.

Fred Wilson – Thoughts on iPad – 아이패드가 스마트폰과 랩탑사이에서 애매하다는 것이다. 훌륭한 기기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멀티태스킹도 안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프레드윌슨은 뉴욕의 유명한 VC이자 테크블로거로 트위터의 초기투자자중 한명이다.

Dave Winer- Is iPad a game-changer? – ‘블로거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데이브 와이너도 아이패드가 게임체인저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일단 글을 쓰기가 너무 불편해서 자신의 Workflow에는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iTunes를 통해서만 파일을 옮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불만. 하지만 배터리용량에는 감탄했다고. 뉴욕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계속 이용하고 공항부터 버클리에 있는 집까지 돌아갈때까지 이용했는데도 배터리가 남아있었다는 얘기다.

Matt Cutts – Mini-review of iPad – 매트컷은 구글의 Search Guru. 그는 아이패드는 훌륭한 기계이기는 하지만 자신을 위한 제품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패드가 오픈되어 있는 기기가 아니라 닫혀있는 기기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Geek. 컴퓨터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골수 블로거들이다. 반골적인 정신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애플의 통제된 세계는 마음에 들지 않으며 스마트폰과 랩탑사이에 아이패드가 자리할 곳이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가 대단한 제품이라는 것은 다 인정한다.

Matt Cutts는 자기 마음에는 안들지만 아이패드가 대박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전형적인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골치아픈 부분을 제거한 컴퓨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 think the iPad will be a huge hit. Non-tech-savvy consumers will love it because of the user experience, the simplicity, and the lack of viruses/malware/trojans. It’s like a computer without all the hassles of a typical computer (pre-installed crapware, anti-virus software, inconvenient software upgrades).

Lots of tech-savvy consumers will love the iPad for the same reasons, and especially for the polish and user experience. The current iPad lacks a few things (such as a camera), which ensures that future generations of the iPad will also be a huge hit.

아니나 다를까 스티브잡스는 목요일 iPhone 4.0발표이벤트에서 아이패드가 목요일까지 45만대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은 아이패드가 미국대부분의 애플스토어와 베스트바이에서 품절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고 쇼핑대목은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시즌이다. 나도 지난 겨울에 경험해보니 정말 무섭게들 쇼핑한다. 올 연말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선물 1번은 아이패드가 될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번 달부터는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점을 감안하면 올해안으로 5백만대정도는 너끈하게 판매하지 않을까? 비과학적인 그냥 주관적인 내 예상.

Update : 참, 위에 언급하는 것을 빼먹었는데 연말세금정산(Tax return)이 4월15일이면 끝난다. 세금환급으로 목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이 돈으로 랩탑등을 산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군자금으로 아이패드를 사겠다는 경우도 많은 듯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9일 at 11:35 오후

모바일웹트랜드, iPad, Webtrends에 게시됨

Tagged with

아이패드의 단점에 대해

with 21 comments

너무 아이패드에 찬사만 보낸 것 같아서 일주일째 아이패드를 쓰면서 느낀 단점들을 몇가지 적어봤다. 이미 아이폰+맥북+iMac+윈도랩탑+킨들까지 가지고 있는 좀 희귀한 케이스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는 아닐 것이지만 그냥 공유차원에서 내 느낌을 적는다.

-무게와 받침대 :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화면이 약간 비스듬하게 보이도록 들고 있어야 잘 보이는데 무거워서 좀 힘들다. 편하게 글을 읽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자세를 잡기가 좀 어렵다는 것이 현실. 아직 덜 익숙해서 그런가?

-반사가 잘되는 화면 : 애플특유의 반사가 잘 되는 화면탓에 밝은 곳이나 조명이 있는 곳에서 화면이 반사가 되어 읽기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플래쉬 미지원문제 : 역시 플래쉬가 안되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이트가 지원하고 있지만 플래쉬가 안되는 사이트에 조우하는 일이 잦다. 이런 경우 역시 불편하다. Youtube의 경우도 MP4로 인코딩이 빨리 안되서 그런지 최신동영상의 경우는 플레이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wifi 문제 : 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상하게 wifi가 잘 안된다. 회사에서도 연결이 잘 안되서 골치가 아팠으며 (이상하게 조금 고생한 뒤에 오후에는 문제가 없었다) 집에서도 패스워드를 자꾸 반복해서 물어보는 문제가 오늘 생겼다. 빨리 해결이 되길… (이런 경우 오픈소스시스템이면 해커들이 나서서 해결해줄텐데 아이패드의 경우는 애플이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좀 짜증나지만 못쓸 정도는 아님.)

-한글입력이 안되는 문제 : 트위터를 한글로 하기 때문에 뭔가 쓰려면 랩탑으로 해야한다. 꽤나 성가시다. 이건 가을에 OS업그레이드될 때까지 기다려야하나. (한글입력을 할 수 있는 유료앱이 있다고 하지만 별로 쓰고 싶지는 않다. 따로 입력한뒤 Copy&Paste를 해야할 것이기 때문.)

-불편한 터치인터페이스 : 터치가 항상 편리한 것은 아니다. 웬만한 사이트들이 키보드-마우스조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불편한 경우도 많다. 터치해야하는 버튼이 작게 만들어져 있어 잘못 누르는 경우도 있다.

-멀티태스킹 : 역시 브라우징을 하다가 트윗을 날리고 싶을때 참 아쉽다. 주소 카피해서 트위터앱으로 들어가서 날릴 수는 있지만… 귀찮고 번거롭다. 역시 뭔가를 창조하는 기계라기 보다는 소비에 치중한 Device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가을 OS업그레이드까지 기다려야한다니 너무 멀다.

-부족한 아이패드전용앱 : 18만5천개의 아이폰앱을 그대로 아이패드에서 쓸 수 있다고 하지만 2배로 확대해서 흐리멍텅하게 보이는 앱을 쓰기보다는 화질좋고 시원한 아이패드전용앱을 쓰고 싶다. 4천여개의 전용앱이 나와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썩 마음에 드는 것은 많지 않다. 그리고 echofon, Facebook, Yelp, Foursquare 등 내가 iPhone에서 애용하는 앱들의 아이패드전용앱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품이 출시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모두 바쁘게 개발중일 것 같은데 멋진 전용앱들이 나오길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위의 단점들은 무게와 반사가 잘되는 화면 등의 물리적인 문제외에는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큰 걱정은 안한다.

반면 일주일간 써보면서 기대이상으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메일. 큰 화면으로 회사메일을 보면서 회의를 하고 첨부된 PDF나 엑셀파일 등을 바로 열어서 서로 보여주면서 논의하고 그런 것이 아주 쉽다. 속도가 빨라 대기시간이 없이 첨부파일이 쾌적하게 슥슥 열리는 것이 좋고 스프레드시트를 원하는 크기로 손가락으로 바로 확대축소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의외로 편리하다.  앞으로 좋은 비즈니스관련 앱들이 많이 나와준다면 비즈니스용으로도 기대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읽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책을 오래 읽은 일은 없고 주로 기사를 많이 읽는다. Instapaper앱을 이용해서 읽는데 화면이 시원해서 가독성은 참 좋다. 사파리에서 브라우징을 할때도 글이 있는 칼럼만 핀치확대해서 읽기 때문에 데스크탑이나 랩탑화면에서 읽을 때보다 더 크게 확대해서 읽는 느낌이다.

화면이 큼직해서 동영상보기가 참 좋다. Netflix앱도 좋지만 ABC앱으로 Lost를 보면서 화질이 너무 좋아서 감동했다. 다른 방송사들도 이런 앱을 다 내놓길 바란다.

어쨌든 앞으로 어떤 앱들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아이패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아이패드는 텅빈 캔버스나 같기 때문에 어떤 그림을 그려넣느냐에 따라 가능성은 무한대다.

그래서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대박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9일 at 10:54 오후

애플과 아마존의 전자책 전쟁

with 2 comments

지난 포스팅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을 도배하다시피한 아이패드의 영향력에 대해서 쓴 일이 있다. 그것이 월요일자였는데 일주일동안 월스트리트저널은 WSJ 아이패드광고를 끊임없이 내보냈다. 얼마나 뉴스콥(WSJ의 모회사)가 아이패드에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오늘은 전면광고는 안나오고 반면광고로 또 나왔다.

그런데 오늘은 또 흥미로운 광고가 나왔다. 잠잠했던 아마존이 킨들 전면광고로 다시 포문을 연 것이다.

이 광고는 주로 아이패드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우선 얇고 가볍다는 점 강조. 킨들은 아이패드의 약 절반 무게다. 킨들은 사실 한 손으로 들고 책을 봐도 문제가 없는데 아이패드는 두 손으로도  오래 들고 있기가 부담된다.(운동기구역할도?) 킨들은 밝은 태양광 아래서도 선명하다는 점. 아이패드도 태양아래서 못읽는 것은 아니지만 LCD의 특성상 보기가 편하지는 않다.  킨들은 E-Ink스크린이기 때문에 종이와 비슷하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Beach Reading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마존 킨들라이브러리에 약 45만권의 책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애플 iBooks에는 6만권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절반은 저작권이 없는 옛날 고전같은 무료전자책이다. 신간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아마존킨들이 월등이 낫다.

그리고 위 광고 킨들에 등장한 타이틀은 베스트셀러작가 존 그리샴의 최신작 ‘Ford County’다. 이 작품은 나온지 몇달안된 신간. 그동안 전자책을 내놓기 꺼려왔던 존 그리샴은 3월중순 드디어 전자책으로 자신의 작품들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런데 존그리샴의 작품은 아직 iBooks에는 없고 아마존킨들에서만 구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킨들의 장점중 하나인 오랜 배터리지속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패드가 워낙 배터리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의식한듯 싶다.

그리고 아마존은 Read Anywhere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위 이미지는 아마존홈페이지에 있는 것인데 꼭 킨들하드웨어를 사지 않아도 아마존을 통해 전자책을 구입하면 아이폰, PC, 맥, 블랙베리 그리고 직접적인 경쟁상대인 iPad에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아마존이 가장 잘하는 책의 플렛홈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으로 실로 영리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애플도 바보가 아니다. 무게나 태양광아래서의 약점은 아이패드의 다른 무수한 장점으로 덮을 수 있다. 부족한 책구색은 출판사와의 협상을 통해서 점차 개선되어 나갈 것이다. 당장 iBooks앱의 완성도는 킨들아이패드앱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다만 전자책을 구입하고 아이패드에서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약점으로 생각됐다. 그런데!

어제 발표한 iPhone OS 4.0발표 이벤트에서 아이폰에서도 iBooks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흥미롭게도 아마존처럼 ‘Read anywhere’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조만간 애플도 iBooks for Mac, iBooks for PC 등을 발표할지 모른다.

어쨌든 소비자입장에서 경쟁은 좋은 것인데 현재로서는 아마존이 앞서나가는 것 같다. 내 경우도 원하는 책을 검색해보면 현재는 아마존에는 있는데 iBooks에는 거의 없다. 그리고 구매한 책을 아이패드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별로 살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미국최대의 서점체인 반스앤노블도 열심히 B&N Reader for iPad를 개발중이라고 했으니 곧 아이패드에서 반스앤노블의 전자책까지 읽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자책마켓에서는 워낙 후발주자이며 반스앤노블의 야심찬 Ebook Reader Nook가 죽을 쑤고 있어 전망은 밝지 않다.

Nook은 가격을 아마존 킨들과 같은 $259로 설정했다. 하지만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아이패드 출시이후 아마존은 킨들하드웨어 가격을 $100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애플, 아마존 등 IT공룡 등의 치열한 전자책 전쟁속에서 출판사, 신문사, 잡지사 등의 미디어업계의 눈치와 합종연횡, 이합집산도 장난이 아닐 것 같다. 이미 물밑에서는 전자책 가격설정을 놓고 치열한 협상이 벌어지고 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미국출판마켓을 보면서 든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아이패드의 참전으로 킨들이 포문을 연 전자책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9일 at 7:33 오후

Webtrends에 게시됨

Tagged with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