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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단점에 대해

with 21 comments

너무 아이패드에 찬사만 보낸 것 같아서 일주일째 아이패드를 쓰면서 느낀 단점들을 몇가지 적어봤다. 이미 아이폰+맥북+iMac+윈도랩탑+킨들까지 가지고 있는 좀 희귀한 케이스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는 아닐 것이지만 그냥 공유차원에서 내 느낌을 적는다.

-무게와 받침대 :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화면이 약간 비스듬하게 보이도록 들고 있어야 잘 보이는데 무거워서 좀 힘들다. 편하게 글을 읽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자세를 잡기가 좀 어렵다는 것이 현실. 아직 덜 익숙해서 그런가?

-반사가 잘되는 화면 : 애플특유의 반사가 잘 되는 화면탓에 밝은 곳이나 조명이 있는 곳에서 화면이 반사가 되어 읽기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플래쉬 미지원문제 : 역시 플래쉬가 안되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이트가 지원하고 있지만 플래쉬가 안되는 사이트에 조우하는 일이 잦다. 이런 경우 역시 불편하다. Youtube의 경우도 MP4로 인코딩이 빨리 안되서 그런지 최신동영상의 경우는 플레이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wifi 문제 : 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상하게 wifi가 잘 안된다. 회사에서도 연결이 잘 안되서 골치가 아팠으며 (이상하게 조금 고생한 뒤에 오후에는 문제가 없었다) 집에서도 패스워드를 자꾸 반복해서 물어보는 문제가 오늘 생겼다. 빨리 해결이 되길… (이런 경우 오픈소스시스템이면 해커들이 나서서 해결해줄텐데 아이패드의 경우는 애플이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좀 짜증나지만 못쓸 정도는 아님.)

-한글입력이 안되는 문제 : 트위터를 한글로 하기 때문에 뭔가 쓰려면 랩탑으로 해야한다. 꽤나 성가시다. 이건 가을에 OS업그레이드될 때까지 기다려야하나. (한글입력을 할 수 있는 유료앱이 있다고 하지만 별로 쓰고 싶지는 않다. 따로 입력한뒤 Copy&Paste를 해야할 것이기 때문.)

-불편한 터치인터페이스 : 터치가 항상 편리한 것은 아니다. 웬만한 사이트들이 키보드-마우스조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불편한 경우도 많다. 터치해야하는 버튼이 작게 만들어져 있어 잘못 누르는 경우도 있다.

-멀티태스킹 : 역시 브라우징을 하다가 트윗을 날리고 싶을때 참 아쉽다. 주소 카피해서 트위터앱으로 들어가서 날릴 수는 있지만… 귀찮고 번거롭다. 역시 뭔가를 창조하는 기계라기 보다는 소비에 치중한 Device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가을 OS업그레이드까지 기다려야한다니 너무 멀다.

-부족한 아이패드전용앱 : 18만5천개의 아이폰앱을 그대로 아이패드에서 쓸 수 있다고 하지만 2배로 확대해서 흐리멍텅하게 보이는 앱을 쓰기보다는 화질좋고 시원한 아이패드전용앱을 쓰고 싶다. 4천여개의 전용앱이 나와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썩 마음에 드는 것은 많지 않다. 그리고 echofon, Facebook, Yelp, Foursquare 등 내가 iPhone에서 애용하는 앱들의 아이패드전용앱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품이 출시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모두 바쁘게 개발중일 것 같은데 멋진 전용앱들이 나오길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위의 단점들은 무게와 반사가 잘되는 화면 등의 물리적인 문제외에는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큰 걱정은 안한다.

반면 일주일간 써보면서 기대이상으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메일. 큰 화면으로 회사메일을 보면서 회의를 하고 첨부된 PDF나 엑셀파일 등을 바로 열어서 서로 보여주면서 논의하고 그런 것이 아주 쉽다. 속도가 빨라 대기시간이 없이 첨부파일이 쾌적하게 슥슥 열리는 것이 좋고 스프레드시트를 원하는 크기로 손가락으로 바로 확대축소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의외로 편리하다.  앞으로 좋은 비즈니스관련 앱들이 많이 나와준다면 비즈니스용으로도 기대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읽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책을 오래 읽은 일은 없고 주로 기사를 많이 읽는다. Instapaper앱을 이용해서 읽는데 화면이 시원해서 가독성은 참 좋다. 사파리에서 브라우징을 할때도 글이 있는 칼럼만 핀치확대해서 읽기 때문에 데스크탑이나 랩탑화면에서 읽을 때보다 더 크게 확대해서 읽는 느낌이다.

화면이 큼직해서 동영상보기가 참 좋다. Netflix앱도 좋지만 ABC앱으로 Lost를 보면서 화질이 너무 좋아서 감동했다. 다른 방송사들도 이런 앱을 다 내놓길 바란다.

어쨌든 앞으로 어떤 앱들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아이패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아이패드는 텅빈 캔버스나 같기 때문에 어떤 그림을 그려넣느냐에 따라 가능성은 무한대다.

그래서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대박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9일 , 시간: 10:54 오후

2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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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간이 좀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요! 저는 좀 천천히 사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secrice

    2010년 4월 9일 at 11:03 오후

    • 네 제가 생각해도 천천히 사시는 것도 좋습니다. 전 직업이 그러니까 빨리 산 것이죠.

      estima7

      2010년 4월 10일 at 4:34 오후

  2. 짐 맥밀리언이 아이패드는 새로운 인체공학이 필요하다고 -_-;;

    incipit

    2010년 4월 9일 at 11:08 오후

    • 맞아요. 인체공학적으로는 무릎위에 놓을 수 있는 랩탑이 편합니다.

      estima7

      2010년 4월 10일 at 4:34 오후

  3. 잘읽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트윗 @joohyek

    주혁

    2010년 4월 9일 at 11:16 오후

  4. 잘 보았습니다. 선배님, 아이패드에 관심이 있어 구입고려중인데, 전 얼리어어댑터는 아니라서 시행착오 확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

    강성규

    2010년 4월 9일 at 11:21 오후

    • 한국에 나올때 사도 늦지 않아. 지금은 한글이 안되니까 무리할 필요없음.

      estima7

      2010년 4월 10일 at 4:35 오후

  5. 저도 어제 잠깐 사용해봤는데, 손에 들었을 때의 느낌이 약간 무겁긴 해도 정말 좋더라고요. 기기가 커졌음에도 타이핑은 아이폰보다 더 불편하다는 게 제가 느낀 최대 단점이었습니다.

    DJ

    2010년 4월 9일 at 11:22 오후

    • 타이핑은 익숙하면 잘 되겠죠. 아이폰도 처음에는 불편하다고 느꼈으니까.

      estima7

      2010년 4월 10일 at 4:35 오후

  6. 단점으로 시작했으나 장점으로 끝나버렸군요. 속마음을 못 속이신 듯 합니다. ^^;

    cookins

    2010년 4월 9일 at 11:35 오후

    • 속마음이라기보다…. ㅎㅎ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된다는 것을 아이폰을 오래쓰면서 알게된 것이죠. 그리고 이 정도 하드웨어 성능이면 몇년은 문제 없이 쓸 수 있을테니까…. 등등을 고려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죠.

      estima7

      2010년 4월 10일 at 4:37 오후

  7. 아이패드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글들을 읽게 됩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내의 관련 웹사이트 지원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1세대 제품의 완성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2세대 정도에 사는게 좋다는 걸 알지만 아무래도 못기다리게 될듯 합니다

    용인나룻배

    2010년 4월 10일 at 3:40 오전

    • 사실 저도 옛날에 못기다리고 바로 사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이폰 첫버전은 거의 못쓸 물건이었는데 그때도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신기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참 빠르죠. 초기 아이폰에 비하면 아이패드의 이번 첫버전은 1세대치고는 대단히 잘 나온 것 같습니다.

      estima7

      2010년 4월 10일 at 4:33 오후

  8.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Wifi의 문제점은 Macbook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인데, device driver의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Jaewon Shin

    2010년 4월 10일 at 9:37 오전

    • 네 맥도 조금 그러긴하죠. 전 제 공유기의 문제인가했습니다.

      estima7

      2010년 4월 10일 at 10:44 오전

  9.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 한명으로서 이렇게 사용중 느끼신 단점들을 요약해 주셔서 많이 도움이 될듯 합니다. 너무 장점만 적지 않으시고 단점.장점 균형있게 리뷰해주시니 신뢰도 가고요 ㅎㅎ. 아무튼 항상 도움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아이패드 구매하고 만족도가 높다면 아마도 에스티마님께 개인적으로 식사라도 대접해야겠습니다. 하하

    허성욱

    2010년 4월 11일 at 4:50 오후

  10. […] 아이패드의 단점에 대해 너무 아이패드에 찬사만 보낸 것 같아서 일주일째 아이패드를 쓰면서 느낀 단점들을 […] […]

  11. “역시 뭔가를 창조하는 기계라기 보다는 소비에 치중한 Device” 아이패드의 특성을 가장 선명하게 정의하신 코멘트라 생각되네요.의외로 소비하기 위한 device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많다는게 아이패드가 등장하게 된 한 근거가 되는게 아닌지..^^

    70inch

    2010년 4월 11일 at 11:53 오후

  12. […] 공감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균형있는 시각을 위해 아이패드의 단점에 대해서도 쓴 포스팅도 […]

  13. 트위터 팔로워면서 가끔 좋은 글을 읽게되어 감사함 느끼면서…이번에도 사용 전에 님의 평가를 보니 도움 큽니다. 계속 관심갖고 애독할께요^^

    이강국

    2010년 5월 4일 at 11: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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