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Webtrends’ Category
넷플릭스의 N스크린전략
가끔 넷플릭스 칭찬을 하면 이 회사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는 전혀 쓸수가 없는 관계로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Hulu도 마찬가지)
예전에 내가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했던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포스팅도 있고 조성문님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 Blockbuster와 Netflix” 포스팅으로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해 주신 일도 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넷플릭스가 온라인스트리밍 전용 요금제를 처음으로 미국에서 들고 나와서 큰 화제가 됐다. 저녁 프라임타임의 인터넷다운로드 트래픽의 20%이상을 넷플릭스가 점유하고 있다는 놀라운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미국인들이 넷플릭스 온라인스트리밍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편으로 DVD를 빌리지 않고 월 8불에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영상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오전에 트윗했더니 한분이 “한국 IPTV에서도 넷플릭스와 비슷하게 무한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는데 콘텐츠가 좀더 넷플릭스가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 장점이 무엇인가요”하는 질문을 주셨다. 솔직히 한국 IPTV를 제대로 사용해 본 일이 없기에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드라마를 온디맨드로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장점이 뭘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 것중 하나는 N스크린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셋탑박스에 연결한 TV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마음껏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넷플릭스를 지원한다. 요즘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웬만한 TV나 DVD플레이어, 게임기는 모두 인터넷연결기능이 있고 넷플릭스 온라인스트리밍기능을 지원한다. 넷플릭스 지원기기가 1백개가 휠씬 넘는다. 넷플릭스 가입자라면 TV에 게임기를 연결하거나 새로산 TV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기기중에는 아이패드, 아이폰, 윈도폰7이 지원한다. 최근에는 애플TV까지 넷플릭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말 편리한 것은 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면서 Seamless하게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본다고 하자.(한국, 일본영화들이 온라인스트리밍DB에 많이 들어있다) 일단 PC에서 찾아서 실행하면.
넷플릭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온라인스트리밍으로 보고 있던 영화들을 기억해서 위처럼 리스트로 보여준다. Resume을 누르면 영화가 마지막으로 보던 부분에서 실행된다. (PC, 맥, 브라우저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영화 소개페이지다. Play를 누르면 바로 영화를 볼 수 있고 DVD Queue에 넣으면 우편으로 DVD를 받아서 볼 수 있다.
맥에서의 영화 실행화면. HD급으로 나온다.
아이폰에서의 화면.
아이폰으로 열면 PC에서 보던 부분에서 바로 시작할 수가 있다.
아이패드로 왔다.
버퍼링하면서 잠시 대기.
아이패드에서의 실행화면.
사용해보면 이처럼 마음대로 자기 상황에 맞게 화면을 바꿔가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해적판 동영상파일을 본다면 각 기기별로 각기 다 같은 파일을 심어놔야할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경우는 스트리밍이며 내가 이전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본 부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TV로 보다가 회사에 가서 자투리 시간에 PC나 아이패드로 봐도 된다. 자기 전에 침대에서 잠깐 아이폰으로 봐도 된다.
Hulu plus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와 비슷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넷플릭스에서 아주 최신영화는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제공되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가 많다. 미국드라마에 강한 Hulu Plus와 같이 사용하면 정말 케이블TV가 필요없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게 바로 N스크린전략인것 같다.
사족 1 : 이런 이유로 넷플릭스앱과 Hulu Plus앱이 진정한 아이폰, 아이패드의 킬러앱중 하나다. 동영상을 구매하거나 어둠의 경로로 구해 다운로드받아놓지 않아도 이 두가지 앱만 있으면 볼만한 콘텐츠가 넘쳐나기 때문이다.(물론 자막없이. 그리고 wifi상태가 아닌 3G에서 보기는 데이터이용료때문에 좀 그렇다. 가능은 하지만.) 아직까지 안드로이드에는 이 두가지 앱이 지원되고 있지 못하다. (플래쉬가 되니 갤럭시탭에서는 Hulu를 웹사이트로 바로 볼 수 있을지도)
사족 2 : 한국에서는 콘텐츠공급업체가 다른 플렛홈의 재전송을 금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N스크린전략실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Hulu.com(웹)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라마를 아이폰에서 검색해봤더니 실행이 안됐다. 앞으로는 되기를 바란다! (Hulu의 경우 어차피 광고수익분배 계약일텐데 어떤 매체든 노출이 더 많이 될수록 이익일 것임. 그냥 내 생각.)
온라인광고의 진화
예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Shutterfly.com이라는 온라인사진인화사이트에 접속한 일이 있다. 9년쯤 전에 미국에 있다가 쓰던 서비스라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어 접속한 것이다. 사진을 인화하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몇시간있다가 다른 일로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보고 있는 Techcrunch라는 온라인뉴스사이트의 광고로 Shutterfly의 배너가 떠있는 것 아닌가? 마치 다시 방문해서 자기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친절히 다시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온라인상에서의 내 행동을 추적해서 광고가 따라다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뒤 읽은 뉴욕타임즈기사(Retargeting Ads Follow Surfers to Other Sites:재타겟팅된 광고가 웹서퍼를 다른 사이트까지 쫓아다닌다)에서 그런 내 추측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유저가 특정사이트를 방문하면 자동으로 쿠키파일을 PC에 남기게 되는데 그 파일로 사용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등골이 오싹한 이야기다.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하지만 꼭 빅브라더가 등뒤에서 내 온라인행동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듯 미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다보면 나날이 발전하는 인터넷광고기술을 몸소 실감하게 된다. 특히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검색하는지 인터넷사이트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에 맞는 맞춤광고를 보여준다. 일반대중을 상대로하는 광고보다 효과가 높음은 물론이다. 더구나 개인정보를 휠씬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같은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가면서 인터넷광고기술은 더더욱 발전되고 있다.
나라가 크고 인구가 많고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다보니 지역, 소득, 성별, 인종 등에 맞춰 광고를 타겟팅하는 것이 미국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광고기법이 시도되고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스턴에 살고 있는 필자에게는 보스턴지역에 타겟팅된 광고가 보인다. 텍스트가 아닌 배너광고라고 해도 그렇다. 호텔광고라면 보스턴인근지역의 호텔광고가 맞춤형식으로 보여지는 식이다. 웬만해서는 갈 일이 없는 캘리포니아지역의 호텔광고는 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출장을 위해 캘리포니아의 여행정보를 검색한 뒤에 보면 캘리포니아의 호텔 예약정보를 보여주는 배너광고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광고도 등장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뉴욕타임즈앱에 등장하는 캡제미나이어네스트영의 광고는 ‘터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흔들어 주면’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으면 아이패드를 가로방향으로 세워서 보라고 유도하는 광고도 있다. 마우스클릭과는 다른 방식으로 유저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최근에 스티브잡스가 들고 나온 iAd도 모바일광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본 ‘크론다이크’라는 아이스크림의 iAd는 모바일앱에서 보이는 배너를 터치하면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냉장고가 떠오른다. 냉장고에 서린 김을 문질러서 지우면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꺼내볼 수 있다. 주위의 어느 상점에 가면 그 제품을 살 수 있는지 구글맵을 통해서 바로 볼 수도 있다. 오더블닷컴(Audible.com)이라는 회사의 iAd는 광고내에서 최신베스트셀러의 오디오북 샘플을 맛보기로 들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모두 앱을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배너광고를 터치해서 접할 수 있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광고형태다. 이렇게 독자와 상호작용이 많은 광고가 광고효과가 더 클 것임은 물론이다.
광고의 진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듯 싶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구글의 디스플레이광고담당 부사장인 닐 모한은 인터넷광고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광고가 소비자의 인종, 나이, 성별, 관심사, 위치정보 등까지 파악하는 것은 물론 현재 있는 위치의 날씨, 더 나아가서 소비자의 현재 감정까지 파악해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보스턴지역에 햇볕이 쨍쨍할 때와 비가 내릴 때 상황에 맞는 광고를 다르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가 남긴 댓글이라든지, 트윗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감정상태를 파악한다음 그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런 광고는 현재 기술수준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광고의 숨바꼭질 문제다. 내 마음을 속속들이 읽어내는 광고를 볼 날도 멀지 않은 듯 싶다.
————————————
위 글은 한달여전에 시사인에 기고한 글입니다. NYT기사에서도 힌트를 얻었지만 아래 구글의 MIXX 2010 키노트발표에서도 많이 공부가 됐습니다. 구글은 앞으로 디스플레이광고의 미래를 7가지 예측으로 정리합니다. 온라인광고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 들어볼만한 이야기입니다. 참고하시길.
구글TV 첫인상
리뷰는 아니고 근처 베스트바이에 간 김에 한 10분 소니 구글TV를 만져본 소감. 즉, 10분간의 첫 인상.
베스트바이는 상당히 큰 공간을 할애해서 소니 구글TV와 로지텍 레뷰 셋탑박스를 진열.
아, 그런데 겨우 10분정도 써보는 동안 소니 구글TV의 키패드형 콘트롤러가 너무 사용하기 어려웠다는 고백. 맨 위의 양쪽의 방향키를 이용해서 조정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쓰는 것인지 계속 헷갈렸음. 이렇게 만드느니 그냥 컴퓨터 무선키보드를 리모트콘트롤로 쓰는게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이런 복잡한 콘트롤러를 일반인들이 저항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듬.
아마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VOD서비스를 실행해봄. 플래시를 지원해서 그런지 잘 나오기는 했지만 컴퓨터를 TV에 연결한 것과 별 차이가 없음.
사실 궁금한 부분은 TV콘텐츠를 자유롭게 검색하는 것이었는데 베스트바이의 데모기기가 제대로 셋업이 되있지 않아서 그런지 테스트를 해보지 못함.
어쨌든 소니제품의 경우는 키패드의 사용이 불편해서 별다른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음.
솔직히 복잡한 소니 구글TV 콘트롤러보다는 일반컴퓨터 키보드와 비슷한 로지텍의 키보드형 콘트롤러가 좋아보였지만… 베스트바이의 데모기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작동이 되지 않았음.
어쨌든 10분간의 첫인상은… “이건 어렵겠다”는 것. 구글TV를 제대로 된 환경에서 써본 것은 아니지만 일단 사용이 어려웠다. (일반인도 아닌 나름 얼리어답터인 나 같은 사람에게도!)
솔직히 거실에 랩탑이 몇개씩 굴러다니고, 아이폰도 있고, 아이패드도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일부러 TV로 인터넷을 쓸 필요가 있을까?”가 구글TV에 대한 첫번째 의문점이었다. 구글TV가 아주 사용하기가 편하다고 해도 사실 구입이 망설여지는데 소니 구글TV같아서는… 어렵겠다.
소니구글TV는 구글TV기능이 없는 같은 크기의 모델보다 100불쯤 더 비싸다고 한다. 로지텍 레뷰 구글TV셋탑박스는 3백불쯤 한다. Overpriced. 솔직히 드는 생각이다.
내게 가장 필요한 기능은 넷플릭스나 판도라를 TV로 실행해주는 것인데… 요즘엔 플레이스테이션, Xbox, Wii등 게임기나 DVD플레이어들도 다 지원한다. 랩탑이나 아이패드, 아이폰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다양한 기기로 인터넷을 다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글TV의 효용성을 찾기가 좀 어렵다.
앞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개선이 되겠지만… 이래서는 취미프로젝트인 애플TV보다 아주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하는 것이 솔직한 내 첫인상. 제대로 써보지는 못한 Unfair한 첫인상이지만 베스트바이에서 이 제품을 잠깐 접해보는 일반 소비자들은 다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 같아서 한마디 적어본다.
(콘텐츠프로바이더와의 관계를 생각해볼때 이 제품이 한국에서 가까운 시일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
Update 1 :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으나 NYT 데이빗포그와 WSJ 월트모스버그가 오늘에야 일제히 구글TV리뷰를 공개.
NYT David Pogue : Google TV, Usability Not Included : Google TV may be interesting to technophiles, but it’s not for average people. On the great timeline of television history, Google TV takes an enormous step in the wrong direction: toward complexity. 이 문장으로 요약. 테크전문가라면 모르지만 일반인에게는 너무 어렵다. 구글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복잡함으로.
WSJ Walt Mossberg : No Need to Tune In Just Yet : But, for now, I’d relegate Google TV to the category of a geek product, not a mainstream, easy solution ready for average users. It’s too complicated, in my view, and some of its functions fall short. 데이빗포그와 똑같은 결론. 일반인에게는 이른 너무 복잡한 제품.
Update 2: 구글TV데모 동영상
그런데 솔직히 이것을 봐도 구글TV를 사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내 무릎위의 랩탑에서 다 할 수 있는 것을 일부러 힘들게 TV화면과 작고 복잡한 리모콘으로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New MacBook Air 첫인상
오늘 쇼핑몰에 간 김에 애플스토어에 들러서 새로 나온 맥북에어를 만져보았다.
사실 2008년 1월에 처음 나온 맥북에어에 매료되어 미국 출장간 동생에게 부탁해 바로 구매를 했었다. 하지만 좀 ‘뽀대’가 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 맥북이나 맥북프로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발열이 많고, USB단자가 하나라는 3가지 단점때문에 구매를 후회했었다. (당시 SSD모델은 너무 비싸서 하드디스크모델로 구매. 그래도 한화로 2백10만원쯤 들인 상당한 출혈이었음.)
그런 맥북에어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내게도 이번 새 맥북에어는 그런 단점을 보완한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으로 보였다. 그래서 직접 한번 만져보고 싶었다.
매장입구에 맥북에어 11.6인치형을 6대정도 전시해놓았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충분히 20여분가량 이것저것 테스트해볼 수가 있었다.
첫 인상은 확실히 얇고 가볍다는 것. 킨들, 아이패드류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들었을때 묵직한 느낌이 들긴했지만 지금 쓰고 있는 내 맥북프로(2kg)보다는 휠씬 가벼운 1kg이다. 13인치형은 1.3kg이라고 한다.(이상하게 13인치형은 전시를 해놓고 있지 않았다. 다만 요청하면 보여준다고 한다)
스크린은 와이드형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화면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Dock을 오른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아보였다. 11.6인치형이라 작기는 하지만 해상도가 1366*768으로 높아서 그런지 가독성이나 색상 등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아이패드로 보는 것보다 더 좋은 느낌. 물론 아이폰4의 레티나디스플레이만큼은 아니지만.
맥북에어 처음버전을 쓰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것이 유튜브가 잘 재생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어도비 플래쉬플레이어의 메모리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그랬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재생하면서 뚝뚝 끊기고는 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발열이 심했다. (첫버전 맥북에어는 2년전에 양도를 했기 때문에 플래쉬플레이어 버전업이 되면서 개선이 됐는지는 모르겠음) 그래서 새 맥북에어에서 바로 유튜브를 접속해 동영상을 보려고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맥북에어 사파리에는 플래쉬플래이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예전 맥북에서는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었기에 애플의 처사에 약간 실망(?)하고 어도비홈페이지에서 바로 다운받아 설치하려고 했지만 컴퓨터패스워드를 알아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을 볼수가 없었다. 아이패드로 접속했을 때는 웹사이트들이 자동으로 HTML5로 동영상을 전환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맥북에어에서는 모두 플래쉬동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애플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을 제외하고는 어느 사이트에서도 동영상을 볼 수가 없었다.(물론 찾아보면 방법이 있겠지만 1분내에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애플스토어직원에게 부탁해서 결국 플래쉬플레이어를 설치하고 나서야 유튜브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1024P급 동영상을 재생해보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만족.
메모리용량이 2기가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서 사파리브라우저탭을 몇개 열고 동영상을 동시에 재생시키고 iMovie를 열고 동영상 편집창을 열어보기도 했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내 맥북프로와 비교해서 특별히 떨어지는 느낌이 없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점이 발열부분이어서 동영상을 계속 재생하면서 계속 바닥부분의 온도를 체크했는데 약간 따뜻한 느낌이 들었을뿐 기존 맥북에 비해 발열이 현저히 낮았다. 이 부분은 더 테스트해봐야겠지만 기존 맥북프로에 비해 현저히 개선된 것이 분명한 듯 싶다. (내 맥북프로는 정확히 11개월전에 구매한 모델)
이 크기에 두께에 USB포트가 2개가 있는 것도 다행이다. 기존 맥북에어의 USB포트는 1개는 정말 큰 불편을 초래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키보드도 충분히 커서 한글타이핑에 불편을 느낄 수 없었다. (테스트로 트윗을 몇개 날려봤었다)
다만 하드용량은 64기가의 기본모델로는 무리가 있겠다 싶었다. 전시된 제품이 128기가 모델이었는데 하드용량을 보니 벌써 절반이 차있었기 때문이다. 데모용 음악, 동영상과 함께 iWorks, iLife 등이 깔려있는 정도였는데 말이다. 128기가도 사실 요즘엔 충분한 용량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잠깐 사용해 본 첫인상에 지나지 않지만 “이 정도라면”이라고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맥북에어 첫 모델이 나온지 3년이 가까와오는 시점에서 기존의 약점을 충분히 보완하고 가격까지 잡았다는 점을 높이 사주고 싶다. 그래픽, 동영상 작업을 많이해야 하는 디자이너라면 모르겠지만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유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일듯 싶다.
이렇게 잠깐 사용해보니 기존 애플유저들이 이번 맥북에어에 뽐뿌질을 받아서 들썩거리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싶다.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미 맥북프로, 아이패드, 아이폰4가 있는 입장에서는 좀 무리다. 어쨌든 몇달마다 한번씩 이렇게 매력적인 제품 폭격을 가하는 스티브 잡스옹의 능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신형 맥북에어도 대박날듯 싶다. 이상 간단한 첫인상.
지메일콜을 사용해 보고
오늘 내 지메일창에서 활성화된 지메일 콜, 즉 지메일을 통해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실제로 써보고 감탄했다.
쉬울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렇게 쉬울 줄이야. 그리고 통화품질도 괜찮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의 경우 맥북프로에서 크롬브라우저로 테스트했다. 지메일에서 왼쪽 채팅창에
Call phone이라는 채팅명이 나타났길래 이 전화기능이 활성화된 것을 알게 됐다. 눌러보니 플러그인을 깔라고 해서 바로 설치하고 크롬브라우저를 재시동, 바로 전화를 걸어볼 수 있었다.
마치 채팅창처럼 나타나는 다이얼패드를 이용해 미국내 친구번호로 전화를 해서 통화했는데 통화품질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예전에 Google Voice를 가입해 내 고유번호(이 동네의 로컬전화번호)를 미리 받아둔 일이 있었는데 상대방에게는 자동으로 그 번호가 내 발신자번호로 나타났다. 그 친구가 표시된 발신번호로 콜백을 하면 내 지메일 채팅창이 전화를 받아서 벨소리를 울려준다. 컴퓨터를 켜고 지메일창을 열어둔 경우라면 컴퓨터자체가 자체 전화번호를 가진 전화단말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리 구글보이스를 가입하지 않고 전화를 거는 유저의 경우는 상대방에게 동일한 지메일프로모션용 전화번호가 뜬다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번호 전화통화는 올 연말까지 공짜. 한국의 경우는 일반전화로 걸때에는 분당 2센트, 휴대전화는 분당 5센트. 1시간정도 일반전화로 통화해도 1천5백원정도면 된다. 당장 구글체크아웃을 통해 구글보이스크레딧을 10불어치사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보았다. 아무 문제없이 통화할 수 있었다. 상대방은 내가 지메일을 통해서 전화건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한국으로 거는 경우에도 상대방 전화에는 내 (구글보이스) 발신번호가 나타난다. 10분통화하고 20센트 크레딧을 사용했다.
하여간 써보니 쉽다. 음질은 … 솔직히 미국내 통화의 경우는 휴대폰으로 하는 것보다 더 깨끗한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수화기를 귀에 댈 필요없이 컴퓨터 마이크, 스피커로 하거나 이어폰을 이용해서 핸즈프리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구글보이스를 잘 활용하면 보이스메일도 구글로 받고 상대방 음성메시지를 Text로 자동으로 받아써서 전달해주기도 한다.
이건 정말 혁명적인 변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 24시간동안 지메일을 통해 1백만통의 통화가 이뤄졌다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다 싶었다.
특히 나처럼 스카이프크레딧을 구입해 한국과 통화할 때 쓰는 경우에는 스카이프보다 지메일콜이 휠씬 편리하다 싶다. 어차피 지메일은 항상 열어놓고 있고 미국통화는 공짜인데다 한국통화도 아주 저렴하고 무엇보다 내 고유번호를 가질 수 있고 발신자번호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표시되니 말이다. 스카이프의 매출에 나름 영향이 가지 않을까 싶다.
NYT의 데이빗포그의 오늘 기사 “Google Shakes It Up Again With Free Phone Calls”에 나도 동감이다. 그의 말처럼 이제 이통사들은 히스테리를 부릴 시점이 되었고, 지메일콜은 Game Changer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메일콜이 “The newest telecom killer”라는 제목의 기사도 나왔다.
그 옛날 이스라엘 보컬텍의 ‘인터넷폰’이 생각난다. 또 99년인가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를 처음 써보고 느꼈던 감동도 생각난다. 다이얼패드가 구현하고자 했던 것을 구글이 이제 아주 이상적으로 만들어 실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미국에서만 된단다. 판도라, 훌루, 넷플릭스 등등 미국에서만 되는 것이 요즘 너무 많아서 한국에 계신 분들이 많이 부러워하신다. 뭐 구글 지메일콜은 얼마 안있으면 한국에서도 제공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사족 : 구글보이스콜의 진화를 보면서 문득 다시 생각난 Onion News의 동영상.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패러디뉴스인데 예전에 트윗했더니 진짜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아서 곤혹스러웠음)
구글TV가 잘 될 것 같은 이유
오늘 문득 일본사이트에서 흥미로운 내용의 트윗을 접했다.
딸(5살) : 아빠, TV 좀 멈춰줘! 다시 한번 보고 싶어!
나: Youtube가 아니니까 멈출수가 없는데.
딸 : 왜?… 자~ 그럼 고양이를 보고 싶어!
나: TV는 검색을 할 수가 없어.
딸: 무슨 말이야. 이해를 못하겠어! ….
여러분, 이런 아이가 진정한 디지털네이티브입니다.
이 트윗은 작년 11월에 등장, 일본에서 상당히 많이 RT된 글이다. 일본만 해도 동영상에서 유튜브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유튜브를 보여주는 일이 많으니까 이렇게 어린 딸이 TV를 보면서 착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성세대는 TV는 당연히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트윗을 보고 컴퓨터, 아이패드, 아이폰에 익숙한 어린아이들에게는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들만 해도 엄마에게 “엄마, 나 TV봐도 돼?”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허락을 받고는 TV를 켜는 것이 아니라 랩탑을 열고 카툰네트워크홈페이지에 접속, 온라인으로 애니메이션을 본다. 너무도 당연하게… 그리고 어제와 오늘은 아이패드 넷플릭스앱으로 닥터후를 본다.
이런 아이들이 커나가는 시대에 구글TV는 장기적으로 당연한 발전방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미국방송이 SNS를 대하는 자세-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해
요며칠 미국뉴스를 보다가 “참 미국은 페이스북,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기세가 대단하고 언론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제는 파죽지세의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이 5억 액티브사용자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ABC방송의 프라임타임뉴스인 ABC월드뉴스는 메인앵커 다이앤소이어가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로 날라가 직접 현지리포트를 했다. (페이스북 5억돌파에 대한 의미를 설명한 @kwang82님의 포스팅 –페이스북사용자 5억돌파.. 10억까지 간다)
뒷편의 건물은 스탠포드대학이다. 아예 뉴스리포트를 스탠포드대를 배경으로 했으며 이날 뉴스시간의 절반정도를 페이스북에 할애했다. (사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스탠포드와는 관계없다. 하버드를 다니다 페이스북을 창업, 중퇴하고 스탠포드가 있는 팔로알토로 옮겨온 것이다)
다이앤소이어는 페이스북 본사도 투어하고 26세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긴 인터뷰를 가졌다. 프라이버시문제나 올 가을 개봉하는 (페이스북창업과정을 부정적으로 그린) 영화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곤란한 질문도 했다. 물론 마크는 다 가볍게 받아넘겼지만.
다이앤소이어는 뉴스를 마치면서 “나도 드디어 페이스북에 조인했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다이앤소이어의 페이스북페이지 링크
그리고 나서 이번엔 CBS이브닝뉴스를 봤는데 이번엔 여기저기서 트위터 화면이 너무 많이 보인다. 정치인, 연예인 등등 보도를 하면서 트위터에서 많이 인용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나보다.
뉴욕의 모스크건립을 둘러싼 논란보도에서 사라페일린의 트위터발언을 인용보도.
린제이로한의 수감사실을 보도하면서 그녀의 트위터인용.
그리고 어제는 실시간으로 쏟아져나오는 트윗을 분석해 미국의 기분(Mood)를 분석하는 노스이스턴대의 “Pulse of the Nation”프로젝트를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카이스트출신으로 보스턴에 와계신 @yy님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
트위터에 대한 재미있는 리포트이니 한번 보시길. Embed가 안되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길.
바로 이 리포트뒤에 CBS이브닝뉴스앵커 캐이티쿠릭은 자신을 팔로하라고 대문짝만하게 아이디를 광고(?)하며 뉴스를 마친다.
어찌보면 이렇게 SNS를 과잉보도(?)하고 직접 활용까지하는 미국방송과 언론인들이 호들갑을 떠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삶에 큰 변화를 주고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페이스북,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활용하는 모습이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생각에 블로그에 짧게 써봤다. (쓰다보니 뭐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괜히 나도 호들갑스럽게 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후회가 밀려옴)
Update :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Youtube프론트페이지에 영화 ‘The Social Network’의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실리다. 마크저커버그의 페이스북창업이야기를 음모론적 시각(?)에서 그린 영화인데 10월 개봉예정. 위 다이앤소이어인터뷰에서 “보러갈거냐?”라고 저커버그에게 물어봤더니 “I don’t think so”라고 대답. 페이스북 5억돌파로 Buzz가 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듯.
한편 페이스북이 5억사용자 돌파 팡파레를 울린 날, 우연히 한국포털사이트를 통해 아래 기사를 접했다.
“미혼녀, 섹스가 필요해” 페이스북 쓰레기 정보 통로 전락” 이란 제목에 낚였다.ㅎㅎ
무슨 내용인가 보니 한 미혼녀가 페이스북을 통해 섹스파트너를 구한다는 내용을 올렸는데 그중 연락온 50여명과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라이프사이트뉴스라는 (내가 알기로는) 듣보잡사이트를 인용했는데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듣보잡온라인뉴스를 중심으로 실리긴 했다. 다만 우리가 이름을 알만한 메이저언론에서는 아무 곳에서도 보도하지 않았다.
급성장하는 소셜미디어의 부작용에 대해서 비판은 물론 필요하다. 미국언론에서도 페이스북의 부정적인 축면에 대해 다양한 각도의 기사도 나온다. 어쨌든 이런 기사를 통해 소셜미디어를 보는 한미언론의 시각차를 느낀다고 할까.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자책리더 가격전쟁
오늘 아침 전자책리더 가격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했다. 첫 포문은 미국대형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이 열었다.
아마존 킨들과 259불로 동일한 가격이던 Nook가 전격적으로 60불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3G버전 199불. 더 놀라운 것은 wifi버전은 149불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은 것이다. 아이패드의 등장에도 예상외로 가격인하를 하지 않은 아마존의 반응이 주목됐다.
동부시간 1시부터는 iOS4의 업데이트가 시작됐다. 이것은 전자책시장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iBooks 아이폰앱이 나왔다는 것이다. 2백만대가 팔린 아이패드에서만 제공되던 iBooks스토어가 전세계 1억대 가까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iOS4로 업데이트해야만 가능하다. 킨들 아이폰앱과 Nook아이폰앱은 이미 나와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마존이 즉각 반격했다. 킨들 가격을 189불로 Nook 3G버전보다 오히려 10불 더 싸게 70불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아침에 갑자기 Nook가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갑작스런 킨들의 가격인하로 다시 반스앤노블이 곤란해졌다. 미국 소비자입장에서는 149불짜리 Nook wifi버전을 사느니 40불 더내고 어디서나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아마존 킨들 3G버전을 사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3G버전끼리만 비교해도 199불의 Nook 3G보다 당연히 10불 더 싼 킨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반스앤노블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또 가격을 내려야하나. 어쩔 수 없이 Nook 3G버전을 189불로 킨들과 동일하게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다크호스가 있다. 아이폰 iBooks앱이다. 책을 구매하려면 사파리브라우저로 넘어가야 하는 아마존킨들앱이나 반스앤노블리더앱과 달리 iBooks앱은 아이튠스스토어처럼 책을 앱내부에서 찾아보고 iTunes결제시스템을 통해 쉽게 살 수 있다.
이같은 사용편이성은 아주 매력적인 것이다.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 드라마나 앱구입에 익숙한 아이폰유저라면 별 생각없이 책을 충동구매할 수 있겠다 싶었다.
아이폰을 통한 가독성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아이폰4의 레티나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보면 어떨까 큰 기대가 된다. 레티나디스플레이의 가독성 여부가 전자책리더 전쟁에서 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WSJ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나와있는 전자책리더의 현황과 가격은 아래와 같다.
Barnes & Noble Nook with Wi-Fi only: $149
Borders’ Kobo, due in July with no Wi-Fi or 3G: $149
Sony Reader Pocket Edition with no Wi-Fi or 3G: $169
Amazon’s Kindle with 3G: $189
Sony Reader Touch with no Wi-Fi or 3G: $199
Barnes & Noble Nook with 3G: $199
Sony Reader Daily Edition with Wi-Fi and 3G: $349
Amazon’s Kindle DX with 3G: $489
Apple iPad with Wi-Fi only: $499
Apple iPad with 3G: $629
작년 3월 킨들을 360불쯤 주고 샀을 때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가격도 빨리 내려가고 전자책 리더의 종류도 무척 다양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2위 대형서점체인인 보더스가 내놓을 Kobo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도 100불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가격설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위 미국인들을 보면 전자책구매에 거부감이 없다. 워낙 책을 많이 읽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고 종이책이나 전자책이냐의 문제라기보다는 콘텐츠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비치리딩용으로 킨들을 구입한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휴가나 출장갈때 두터운 책을 여러권 챙겨갈 필요가 없어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상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PC, Mac, 아이폰, 블랙베리, 아이패드에서 모두 읽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전자책디바이스는 거의 모든 미국인에게 보급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자책리더의 구매의사도 대단히 높다. 만능기기인 아이패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마존의 가격인하뒤 실린 WSJ기사에 붙은 온라인투표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90%이상이 전자책리더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이제 몇년뒤에는 E-Ink기반 전자책리더는 휴대폰처럼 누구나 한대씩 가지게 될 일용품(Commodity)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트위터에 쓴 것이다.
오디오북을 아예 플레이어에 넣어서 파는 것처럼 앞으로는 전자책을 몇권 사면 전자책리더는 덤으로 공짜로 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동네 도서관에서 빌린 오디오북. 오디오북케이스안에 CD나 카세트테이프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오디오플레이어 자체가 들어있다)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페이스북
예전에 “미국인들에게 페이스북이란” 포스팅을 쓴 일이 있다. 왜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그토록 대단한 인기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이 많아 내 주위의 미국인들의 페이스북의 활용사례와 그에 대한 생각 등을 간단히 적어보았던 글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페이스북의 무서운 성장은 이어지고 있으며 요즘에는 프라이버시논쟁으로 한창 뜨겁다. 어쨌든 페이스북이 인터넷세상을 들었다놨다하는 태풍의 눈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마침 어제 UC버클리경영대학원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Wells Fargo은행의 부사장인 매기라는 분과 함께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미시간출신의 50세정도로 보이는 백인여성인 매기에게 “페이스북을 사용하느냐”라고 질문했다가 돌아온 반응에서 다시 한번 미국인의 삶에 녹아들어간 페이스북의 파워를 느꼈다.
매기는 자신이 7남매의 막내라고 했다. 미시간출신의 이 7남매의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남매는 미 전역에 뿔뿔히 흩어져 살고 있다. 자식이 없는 매기는 조카들을 끔찍히 여기는데 6명의 조카가 또 미국의 전역에 흩어져 있다.
매기는 이런 큰 가족을 페이스북으로 다 연결해놓았다고 했다. 오빠, 언니들은 물론 조카들과 다 페이스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며칠에 한시간정도는 꼼짝 않고 앉아서 새로 올라온 사진을 확인하고 댓글을 붙이고 안부를 묻는다고 한다.
“전화로 일일이 가족들에게 이런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Facebook is FANTASTIC! 항상 Stay in touch한 느낌을 가족 구성원모두에게 준다. 페이스북이 없었으면 아마 우리가족은 결혼식과 장례식아니면 안부를 전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몇년전 뒤늦게 페이스북을 알게 된 매기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오빠언니들과 조카들을 다 페이스북으로 연결했다고 한다. 매기의 페이스북에는 친구보다는 대부분 가족만이 연결되어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들의 안부를 항상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의 평안까지 얻는다는 것이다.
특히 다들 사는 시간대가 달라서 전화로 이야기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도 페이스북에 고마움을 느끼는 이유중 하나. 미국처럼 다양한 시간대가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비동기식 연락수단인 이메일, 텍스트, SNS 등이 한국과는 더 가치가 있다. 하루종일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문득 연락할 짬이 나면 반대편 해안에 사는 가족, 친지는 새벽이거나, 한밤중이거나, 식사중일 것 같아서 전화를 못걸고 넘기는 일이 비일비재다.
매기는 작년 11월에 맥북프로를 구입해 처음으로 맥으로 스위치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은 버라이존의 블랙베리. 맥으로 옮겨간 이유는 “항상 나에게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조카들이 꼭 써보라고 했기 때문”이란다. 아이폰은 AT&T가 집에서 안터져서 버라이존에서 나오지 않는한 쓸 생각이 없고, 아이패드는 아직은 관심이 없다.
한국과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서울에 몰려살기 때문에 누구든 만나고 싶으면 전화하면 한시간내에 직접 만날 수 있다. 멀리 산다고 해도 자동차로 5시간정도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모두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소셜네트워크나 페이스북이 그렇게 미국처럼 남녀노소 광범위하게 인기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인터넷서비스라는 것이 정말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잘 반영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매기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실감했다. 광대한 국토에 다양한 인종이 섞여사는 미국에서 성공한 인터넷서비스는 그 자체로 글로벌한 서비스가 되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페이스북이 쉽게 전세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다는 것을 깜빡한 것이 아쉽다)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을 통한 Beach Reading경험
지난 주말은 Memorial Day Weekend. 월요일이 휴일인 모처럼의 황금주말이었다. 트위터의 방해로 평소 deep reading의 어려움을 느껴왔던 나는 월요일 가족과 함께 근처 해변에 나가면서 미국인들이 즐기는 ‘Beach Reading’을 감행하기로 했다. 찔끔찔끔 읽고 있던 책을 비치에 앉아 애들이 놀고 있는 동안 느긋히 읽어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정말 Beach Reading을 좋아한다. 여름에 서점에 가면 비치리딩용 서적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읽고 있던 ‘The Five Dysfunctions of a Team‘을 킨들로 구매,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에 장전해서 바다로 향했다.
사실 종이책으로 선물받은 이 책을 ‘Sample다운로드’하려다가 실수로 전자책을 $9.99에 사버렸다. 문제는 구매한 전자책은 리턴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종이책은 우리 회사 매니저들에게 돌려읽게 하고 나는 전자책으로 읽기로 했다. 그래서 첫장은 종이책으로, 그리고 두번째장부터는 iPad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같은 책을 iPhone으로 전송해서 침대에 누웠을때나 자투리시간에 읽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읽은 페이지가 Sync가 되기 때문에 어느 디바이스로 읽던지 마지막으로 읽었던 곳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아이패드 구매이후는 킨들을 거들떠도 보지 않다가 바다로 향하면서 와이프를 위해 킨들을 들고 나갔다.
그런데 해변에 도착해서 강렬한 태양아래 책을 읽으려고 아이패드를 꺼냈더니….
이건 뭐 거의 잘 보이지가 않았다. 파라솔밑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는 직사광선아래서는 읽기가 힘들었다. 특히 화면이 반사되는 점도 큰 문제였다.
오히려 아이폰은 읽을만했다. 좀 나았다. 그래도 마침 킨들을 가지고 왔길래 킨들로 책을 다시 다운받아서 읽기로 했다.
이건 뭐 ‘비치리딩’에 있어서는 킨들의 압승이다. 한시간동안 읽었는데 태양광 아래서는 E-Ink스크린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눈에 편하고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되니까 책넘김도 쉬웠다.
이런 일을 경험하고 든 생각.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는 야외리딩용으로는 값싼 E-Ink디바이스를 쓰고, 이동중에 가볍게 읽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그리고 실내에서는 iPad 등의 타블렛을 Reading Device로 쓰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결국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플렛홈을 제공하는 업체가 승리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는 현재는 아마존이 제일 앞서가지만 애플의 iBooks, 반스앤노블의 Nook과의 3파전도 볼만할 듯 싶다. Borders같은 서점체인도 값싼 ebook reader를 발매할 예정이고 소니 등이 100불언저리의 보급형모델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으니 eBook reader는 이제 홍수시대가 될 것이다.
어쨌든 이제는 Dead Tree Media의 시대는 확실히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