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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자책리더 가격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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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전자책리더 가격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했다. 첫 포문은 미국대형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이 열었다.

아마존 킨들과 259불로 동일한 가격이던 Nook가 전격적으로 60불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3G버전 199불. 더 놀라운 것은 wifi버전은 149불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은 것이다. 아이패드의 등장에도 예상외로 가격인하를 하지 않은 아마존의 반응이 주목됐다.

동부시간 1시부터는 iOS4의 업데이트가 시작됐다. 이것은 전자책시장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iBooks 아이폰앱이 나왔다는 것이다. 2백만대가 팔린 아이패드에서만 제공되던 iBooks스토어가 전세계 1억대 가까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iOS4로 업데이트해야만 가능하다. 킨들 아이폰앱과 Nook아이폰앱은 이미 나와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마존이 즉각 반격했다. 킨들 가격을 189불로 Nook 3G버전보다 오히려 10불 더 싸게 70불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아침에 갑자기 Nook가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갑작스런 킨들의 가격인하로 다시 반스앤노블이 곤란해졌다. 미국 소비자입장에서는 149불짜리 Nook wifi버전을 사느니 40불 더내고 어디서나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아마존 킨들 3G버전을 사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3G버전끼리만 비교해도 199불의 Nook 3G보다 당연히 10불 더 싼 킨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반스앤노블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또 가격을 내려야하나. 어쩔 수 없이 Nook 3G버전을 189불로 킨들과 동일하게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다크호스가 있다. 아이폰 iBooks앱이다. 책을 구매하려면 사파리브라우저로 넘어가야 하는 아마존킨들앱이나 반스앤노블리더앱과 달리 iBooks앱은 아이튠스스토어처럼 책을 앱내부에서 찾아보고 iTunes결제시스템을 통해 쉽게 살 수 있다.

이같은 사용편이성은 아주 매력적인 것이다.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 드라마나 앱구입에 익숙한 아이폰유저라면 별 생각없이 책을 충동구매할 수 있겠다 싶었다.

아이폰을 통한 가독성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아이폰4의 레티나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보면 어떨까 큰 기대가 된다. 레티나디스플레이의 가독성 여부가 전자책리더 전쟁에서 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WSJ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나와있는 전자책리더의 현황과 가격은 아래와 같다.

Barnes & Noble Nook with Wi-Fi only: $149
Borders’ Kobo, due in July with no Wi-Fi or 3G: $149
Sony Reader Pocket Edition with no Wi-Fi or 3G: $169
Amazon’s Kindle with 3G: $189
Sony Reader Touch with no Wi-Fi or 3G: $199
Barnes & Noble Nook with 3G: $199
Sony Reader Daily Edition with Wi-Fi and 3G: $349
Amazon’s Kindle DX with 3G: $489
Apple iPad with Wi-Fi only: $499
Apple iPad with 3G: $629

작년 3월 킨들을 360불쯤 주고 샀을 때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가격도 빨리 내려가고 전자책 리더의 종류도 무척 다양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2위 대형서점체인인 보더스가 내놓을 Kobo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도 100불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가격설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위 미국인들을 보면 전자책구매에 거부감이 없다. 워낙 책을 많이 읽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고 종이책이나 전자책이냐의 문제라기보다는 콘텐츠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비치리딩용으로 킨들을 구입한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휴가나 출장갈때 두터운 책을 여러권 챙겨갈 필요가 없어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상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PC, Mac, 아이폰, 블랙베리, 아이패드에서 모두 읽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전자책디바이스는 거의 모든 미국인에게 보급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자책리더의 구매의사도 대단히 높다. 만능기기인 아이패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마존의 가격인하뒤 실린 WSJ기사에 붙은 온라인투표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90%이상이 전자책리더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이제 몇년뒤에는 E-Ink기반 전자책리더는 휴대폰처럼 누구나 한대씩 가지게 될 일용품(Commodity)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트위터에 쓴 것이다.

오디오북을 아예 플레이어에 넣어서 파는 것처럼 앞으로는 전자책을 몇권 사면 전자책리더는 덤으로 공짜로 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동네 도서관에서 빌린 오디오북. 오디오북케이스안에 CD나 카세트테이프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오디오플레이어 자체가 들어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6월 21일 , 시간: 7:54 오후

6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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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같아도 킨들 사겠네요 반즈앤노블이 어떻게 대처할까요

    이루다

    2010년 6월 21일 at 8:00 오후

    • 가격 내리는 수밖에ㅎㅎ 일단은.

      estima7

      2010년 6월 22일 at 7:05 오후

  2. […]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자책리더 가격전쟁 >E-readers race to the bottom as tablet market solidifies […]

  3. 미국시장에 드디어 전자책리더의 경쟁이 본격화 된것인가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Jaesik Lee

    2010년 6월 22일 at 8:44 오전

    • 네 이제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듯 싶습니다ㅎㅎ

      estima7

      2010년 6월 22일 at 7:05 오후

  4. 블랙베리로도 전자책을 볼 수 있었군요.
    눈 안아픈가 모르겠네요.ㅎㅎ
    한국에서도 얼른 전자책시장이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만
    종이책을 쉽게 버릴 수 있을지… 시디피를 장고 끝에 서랍에 넣어두고
    엠피 쓰리피를 구입한 저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조규철

    2010년 6월 25일 at 8: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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