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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 있어 페이스북이란…
지금 미국은 그야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Myspace로 점화된 소셜네트워크열기가 Facebook으로 옮겨붙어 맹렬히 타오르고 있고 Linkedin, Foursquare같은 유니크한 SNS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올초부터 Twitter가 대박이 터지면서 완전히 Facebook과 Twitter의 쌍두마차가 SNS열기를 견인하고 있는 느낌이다.
미국에서는 TV만 켜면 뉴스앵커, 기자, 배우 등등 할 것 없이 수시로 Facebook, Twitter를 외쳐대고 있는 형편이니 SNS를 쓰지 않는 사람도 도저히 두 서비스를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집에 들르신 부모님이나 우리 아이들도 나에게 “트위터가 뭐냐?”, “아빠 트위터가 뭐야?”라고 물어보는 상황이다.
올초부터 미국에 건너와서 50여명의 미국직원들과 매일 부대끼고 일하는 나는 미국인들에게 Facebook이나 Twitter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조금 더 진하게 느끼고 있다. 한마디로 Facebook은 “만인을 위한 SNS”, Twitter는 “할말이 많은 사람을 위한 Broadcasting형 SNS”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Company Meeting에서 Facebook을 쓰지 않는 사람을 손들어보라고 하면 대여섯명이 손을 들고, Twitter하는 사람을 손들어보라고 하면 한 10명쯤 손을 든다.
특히 Facebook은 광활한 국토에 흩어져 사는 미국인들에게는 참 각별한 의미가 있는 서비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한다. 오늘 또 그런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우리회사에 최근에 입사한 젊은 친구가 있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조인한 풋내기인데 오늘 같이 점심을 먹었다. 보스턴에서 서쪽으로 2시간반정도의 매사추세츠의 중소도시에서 자라난 친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Facebook이 화제에 올랐다.
요즘 Facebook기반의 Farmville같은 소셜게임이 인기라고 하자 “맞다. 우리 부모님도 매일같이 페이스북에서 게임한다. 맨날 붙어산다”고 맞장구친다.
음… “부모님과 페이스북 친구로 맺어져 있나? 부모님이 40대후반 아닌가?” “그렇다. 그런데 사실 우리 할머니도 페이스북 하신다”
“헉, 할머니가? 할머니는 연세가 얼마나 되시나?”, “70세”
“아니 할머니가 페이스북에 사진도 올리고 하시나? 어려울텐데…”, “사실 내가 가르쳐 드렸다. 지금은 곧잘하신다”
알고 보니 미전역에 흩어져 사는 가족, 친척들이 모두 페이스북에 가입해 있고 페이스북을 통해 할머니가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의 근황을 즐기시는 것이다. 할머니가 엄청 열심히 하신다고 한다.
Facebook의 Status Update를 통해 서로의 근황을 알고 안심감을 느끼며, 가족들에게 무슨 재미있는 소식이 있으면 서로 전화를 걸어 그 화제를 다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Facebook이 Family connector역할을 하는 격이다.
또 다른 직원 이야기. 30대중반의 그녀는 20대시절에 전세계를 순회하는 대형유람선에서 일을 했다. 당시 전세계를 돌며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고 같이 일하던 승무원들과 진한 우정을 쌓았다. 그런데 그 일을 그만두고는 다 연락이 끊겼다. 그런데 Facebook에 들어간 이후 줄타래엮어내듯이 전세계에 퍼져있는 그 친구들을 다 찾아냈다는 것이다! Facebook을 통해 안부를 서로 전하고 서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뭔가 큰 마음의 안정감을 얻었다고 한다. Facebook이 아니었으면 평생 다시 볼 일이 없었던 사람들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우리 개발자 하나는 4~5년전에 서해안의 오레곤으로 이주해서 일을 했었다. 새로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그곳에 갔지만 피붙이, 친구하나 없는 곳에서 외로움을 느끼다 결국에는 고향 매사추세츠로 돌아왔다. 그래도 당시 사궜던 친구들이 궁금했는데 지금은 Facebook으로 다 연결이 되어 있다. 자기 연락을 할만큼 친한 사이는 아니라도 Facebook을 통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면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게임을 개발하는 그 친구는 또 Twitter도 쓰고 있는데 Game업계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멘토들을 Follow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래고 기쁘다는 이야기를 한다. 자신은 트윗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이 존경하는 분들과 의견을 교환할때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다.
SNS가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렇듯 내가 옆에서 관찰한 SNS와 미국인들의 모습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물론 보스에게 나 SNS 중독됐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SNS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수많은 학자들이 깊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Facebook은 정말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유니버설한 웹서비스의 자리에 등극한 것 같다. 글로벌하게 봐도 이제는 Facebook이 인기가 없는 나라를 거의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굳이 따지자면 Facebook을 block한 중국. 그리고 한국정도라고 할까.
앞으로 2~3년뒤 Facebook과 Twitter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Mammogram 검색결과로 보는 한미검색의 차이
요며칠 미국에서는 Mammogram이란 단어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ammogram이란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의 유방암을 진단하는 X-ray검사방법의 하나다. 미국정부 task force가 지금까지 통념으로 여겨지던 40세부터의 검사가 사실은 필요없고 50세부터 이 검사를 받으면 충분하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뜨거운 논란이 시작된 것이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50세까지 검사를 안받고 기다리다가 유방암에 걸리면 누가 책임지냐는 것이다. 그리고 Universal health care에서 이 비용을 부담하기를 꺼려 갑자기 가이드라인을 바꿨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각설하고 이 ‘Memmogram’이라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단어를 듣고 일단 무슨 뜻인가 검색해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Google에서 검색해봤다.(구글코리아에서 검색했다는 것이 아니고 영어로 Google US에서 검색해봤다는 이야기임)
이런 검색을 해볼때마다 미국과 한국검색의 차이점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간단히 내 생각을 공유해본다.
느낀 점 몇가지.
– 참 잘 정돈되어 있다. 첫페이지에 나오는 검색결과 링크하나하나가 버릴 것이 없다. Mammogram 관련 뉴스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을 위해 최신 뉴스와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첫페이지에 보여지는 콘텐츠중에 낚시성내용이 없다. 대부분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진짜 Mammogram관련 정보들이다.
-수천개의 엄청난 양의 뉴스를 추려서 몇개만 탑에 노출한다. 다 클릭해보니 제대로 된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들이다. 나름의 뉴스알고리듬을 통해 검색결과 첫번째 페이지에 노출되는듯. 로그인유무, 시간에 따라 초기노출되는 뉴스결과가 바뀐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웹페이지가 위에 노출된다. 뉴스아래 첫번째 결과는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북미방사선협회?)가 제공하는 정보페이지다. Mammogram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두번째는 National Cancer Institute(국립암센터)가 제공하는 상세정보다. 즉, 아주 공신력있는 정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구글검색결과의 ‘약방의 감초’ Wikipedia의 Mammogram항목이다. 역시 아주 상세하고 잘 설명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키피디아만 봐도 궁금증이 모두 풀린다.
-이미지 검색도 적절한 이미지가 잘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부터는 주로 의료관련 사이트들의 관련 정보링크가 소개되고 있다. WebMd라든지 지명도가 있는 순서대로 소개되고 있는듯. 그리고 CNN과 CBS의 동영상관련 뉴스가 링크로 소개되고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평소에 이렇게 뉴스의 집중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검색결과에서 뉴스는 아래쪽에 위치하는 듯 싶다. 그리고 전문기관의 용어설명페이지 아니면 위키피디아결과가 첫번째나 두번째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는 오른쪽에 Sponsor Links로서 나타난다. 이 광고도 어떤 경우에는 몇개 안보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페이지아래쪽까지 가득차기도 한다.
이처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구글을 통해 검색해보면서 ‘구글의 강점‘을 발견하게 된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다) 사실 이것은 구글만의 강점은 아니요. 엄청난 콘텐츠를 보유한 영어권의 힘일 것이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그 즉시 미 전역의 미디어에서 수천개 이상의 Text, 사진, 동영상 콘텐츠를 생산해내며 그것중 가치있는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필터링해 보여주는 구글의 힘. 그리고 언제나 사용자의 궁금증을 가장 먼저 해결해주는 ‘위키피디아’의 파워. 국민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공공기관들. 좋은 컨텐츠를 제공해야 구글의 Pagerank지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노력하는 콘텐츠제공업체들… 모두 다같이 팀워크를 발휘하며 일종의 선순환을 이루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요소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구글이 안되는 이유기도 하고 한국의 검색엔진들이 이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구글이 ‘Standard’를 정립했기에 Yahoo나 Bing의 Mammogram검색결과도 사실 대동소이하다. 물론 Detail에서는 조금씩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한국의 검색엔진에서는 Mammogram과 딱 맞아떨어지는 용어가 없는듯 싶어 대신 ‘유방암검사’로 찾아봤다. 한번 해보시라. 영어권처럼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는지. (다음, 네이버, 네이트)
광고와 지식인류의 Q&A, 블로그, 카페 등 한화면내에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흐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당신을 낚으려는 아마추어적인 혹은 상업적인 콘텐츠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그 사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위해 클릭을 반복하며 미로처럼 헤메야하는 것 같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정보는 찾을 길이 없다. 이건 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미국의 eBook시장은 급속히 확대되는데 한국시장은?

테크크런치의 기사를 킨들과 실제 웹화면과 비교
@soonbongha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네요.
“한국에서는 아직 e북 관련해서 사업자들이 준비만 요란하지 아직은 소비자들은 미동도 않고 있다고 보여지는 데요.. 미국은 현재 어떤지요? 대표님 보시기에 한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까요? 걍 궁금해서요..”
140자로 대답하기는 약간 부담(?)이 되서 블로그에 몇자 끄적거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미국에서 킨들을 써보고, 한국에서도 북토피아를 통해 자주 이북을 구매해보던 소비자입장에서 든 생각을 그냥 개인적으로 써봤습니다.
미국에서 킨들을 올 3월에 사서 쓰고 있고 주위 분위기를 보고 있는 저로서는 미국에서 내년이 이북이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으로 들어가는 해가 갈 것 같습니다.
일단 킨들은 사용하기가 아주 편합니다. 저는 킨들을 사서 컴퓨터와 접속하려는 시도를 한번도 한 일이 없고 오로지 Wireless로만 연결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받아서 포장을 뜯어보면 제 아이디까지 미리 입력되어 있습니다.(제 이름으로 주문했기 때문) 컨텐츠를 채우기 위해서 홈피가서 ebook파일 다운로드받고 USB케이블 연결하고 드라이버설정하고 온갖 삽질을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컴맹이라도 누구라도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 2년전인가 소니 리브리에를 선물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전용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USB연결하고 세팅하는 작업이 엄청 번거로왔습니다. 저는 컴퓨터 등 기기를 잘 쓰는 편이긴 하지만 귀차니즘이 심한 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팅을 하고도 읽을 컨텐츠가 없었습니다. 억지로 해적판을 찾아서 다운로드해서 리브리에에서 보기 편하게 컨버팅을 해서 넣어줘야하는데 ‘아 너무 귀찮아서’ 그냥 안해버렸습니다. 소니의 전용소프트웨어도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조금 써보면서 “이렇게 소프트웨어만드는 실력이 떨어지니 소니가 요즘 어려운 거구나”하고 절로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리브리에의 실패는 당연합니다.
반면 킨들은 사용도 쉬운 반면에 컨텐츠도 넘쳐납니다. 아직 대부분의 책들이 모두 킨들로 제공된다고 하긴 어렵습니다만 아마존의 막강한 힘으로 웬만한 베스트셀러는 다 구비해 놓았습니다. 옛날 명작이나 구간중의 베스트셀러들이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신문, 블로그도 저렴한 가격에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점점 많은 책들이 킨들버전으로 나오고 있죠. 재미있는 것은 종이책으로 나오지 않고 이북 전용으로 나오는 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당연하죠. 만들기 쉬우니까) 조금 있으면 종이책보다 이북버전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영어밖에 안된다는 점. 아무래도 원어민이 아니다보니 영어콘텐츠를 마구 읽기가 편하지 않습니다. 한글소설을 보거나 블로그를 구독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된다고 하는 글을 봤는데요. 귀차니즘때문에 못하겠습니다. 아마존에서 지원해주면 나중에 편하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하렵니다)
또 컬러가 아니고 그래픽 지원이 잘 안된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컬러화보의 책이나 도표나 그림이 많은 책의 경우는 종이책으로 사는 것이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 도표등이 킨들버전의 경우 누락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요) 일부러 서점에 가서 종이책을 보고 거의 Text위주인 것을 확인하고 킨들버전으로 구매한 일도 있습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가벼운 킨들 하나에 수천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고 거의 전세계 어디서나 마음대로 킨들스토어에 접속, 사고 싶은 책을 사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매력입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킨들1을 선물해드린 미국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킨들이 끌리기는 했는데 구매를 망설이다가 제가 선물을 해드려서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만족스러워하시더군요. 이 분 말씀이 처음 산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충동구매로 거의 10권의 책을 킨들을 통해 샀다는 것입니다. 너무 구매과정이 쉽기 때문이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ActiveX을 안깔아도 됩니다. 킨들을 통해서 책을 구매하면 미리 입력한 아이디, 패스워드 정보가 저장되어 있어 그냥 클릭만 하면 됩니다. 잘못 구매한 경우에는 바로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킨들은 소비자 중심적인 접근으로 이북 시장을 열어젖혔습니다. 미국 출판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아마존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라는 걸출한 인물이 미래를 내다보고 시장을 개척한 겁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자기가 먼저 선수를 치지 않으면 또 애플에게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 오프라인서점의 최강자인 반스앤노블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Nook를 내놓았습니다. 아마존이 이북시장을 독점해 버리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하고 있는 출판업계로서는 환영할 일입니다. 제품도 아주 잘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기반입니다. 솔직히 킨들보다도 더 매력적입니다. 아마존의 독주를 두려워하는 미국의 출판업계는 반스앤노블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콘텐츠를 공급할 겁니다. 그러니 이북 컨텐츠가 더욱 넘쳐날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아이폰도 이북리더로서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Kindle for iPhone 어플을 이용해 킨들로 주문한 책을 아이폰으로도 읽습니다. 최근엔 게임앱보다 도서앱의 출시건수가 더 많아졌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저만해도 킨들보다 아이폰으로 휠씬 많이 신문을 읽습니다. NYT, USA Today, WSJ의 주요기사와 타이틀을 아이폰으로 매일아침 훑어봅니다. 스마트폰도 이북리더로서 다크호스입니다.
또하나 메가폰급의 파괴력을 지닌 기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초에 나올 애플타블릿입니다. 스티브잡스가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챙기고 있다는 이 작품이 나오면 아이폰이 모바일업계를 뒤집어놓았듯 출판계를 비롯한 미디어업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NYT 등 주요신문들이 애플타블릿버전을 준비하고 있고 출판사들도 비밀리에 콘텐츠를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엄청난 음악, 비디오매출을 올리고 있는 아이튠스를 통해 책을 공급한다면 순식간에 출판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의 미국미디어업계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내년에 이북마켓이 본격적으로 뜰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업계의 움직임이 그 방향입니다.
반면 한국은 제 생각엔 이북이 보급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나 애플처럼 하드웨어기획력도 뛰어나면서 미디어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장의 규모가 작아서 이런 글로벌 기업들이 특별히 한국시장을 개척하는데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 웬만한 나라에 다 들어간 아이폰이 아직도 출시가 안됐고, 이번에 출시된 킨들인터내셔널버전이 한국이 지원안되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100여개국에서 된다는데….)
그렇다면 한국의 제조업체들이 혁신적인 이북리더를 내놓고 (최소한 킨들정도는 되는) 텍스트 콘텐츠를 쥐고 있는 신문, 출판업계가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하는데 그런 분위기도 아니죠. 실험, 모험정신이 넘쳐나는 작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Market Changer’가 없습니다.
좋은 이북리더와 콘텐츠… 적어도 둘중에 하나는 나와줘야 소비자들이 미동이라도 할텐데요. 그런 면에서 한국의 이북시장이 열리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요? 좀 긴 답변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PS. 요 며칠사이 TV에서 시작한 아마존킨들 광고입니다. 상당히 Cute한 광고였는데 아마존이 더욱더 공을 들여 Kindle마케팅에 나섰다는 느낌입니다. http://is.gd/4Mp3R 아마존광고컨테스트 1위작품이라고 하네요.
막 발견한 inews24기사입니다. e북, 단말기는 있는데 “볼 책이 없다”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54997&g_menu=020900
아무나 애플이 될 수는 없다. USA Today의 Garmin Nuvifone리뷰를 보며
오늘 아침 USA Today를 보니 우습게도 Garmin Nuvifone G60리뷰기사가 테크면 탑으로 실렸다.
Garmin의 Nuvifone은 GPS제조업체가 만든 휴대폰이다. 즉, 내비게이션에 전화기능을 더한 상품이다.
나온지는 조금 됐는데 USA Today는 묵혀뒀다가 오늘 리뷰를 내보내기로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어제 Google Map Navigation for Android가 나오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을 것 같다. 타이밍상 꼴이 조금 우습게 됐다.
기사 서두에는 “GPS 내비게이터를 운전중에 쓰면서 전화를 쓰고 싶다고 생각한 일이 없는가? 지금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turn by turn 안내와 음성안내를 제공하지 않아서 답답하지 않은가”라고 시작한다. 물론 며칠전에 미리 완성해둔 기사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에 삽입된 문단에는 “최근까지 그런 휴대폰이 없었지만 어제 발표된 구글앱과 Droid폰이 상황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되어있다.ㅎㅎ “그러나 구글앱이 모든 폰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안드로이드폰중에서도 2.0버전만 지원되기 때문에 아직 Nuvifone을 소개할 만한 가치는 있다”는 식이다.
어쨌든 여러가지기능을 리뷰한 뒤 맨끝에 이렇게 결론을 낸다.
Bottom line: Garmin makes great GPS units, but at $299 plus service fees, a good GPS with an inferior phone is probably worth passing over.
결론: Garmin이 훌륭한 GPS내비게이터를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299불내고 + 서비스사용료까지 따로 내고 성능이 떨어지는 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리뷰들의 분위기도 대체로 그렇다.
얼마전까지 한화 10조가 넘는 시가총액을 자랑했던 기업 Garmin이 그것을 모를리 없다. 치고 올라오는 Swiss Army Knife, 스마트폰에 언젠가는 시장잠식을 당할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전화가 되는 GPS, Nuvifone을 만들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iPod으로 대표되는 MP3플레이어 시장이 잠식당할 것을 예견하고 iPhone을 만든 스티브잡스와 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Alas, 하지만 아무나 애플을 따라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어려운 경쟁의 시대. 어제 17%빠졌던 Garmin의 주가는 오늘도 2.34% 더 빠졌으며 불쌍한 TomTom은 오늘 또 10%가 넘게 주가가 빠져 이틀동안 거의 30%의 주가급락을 경험했다.
Mega-competition의 시대. 2003년 화려하게 등장하며 종이지도를 인쇄하는 회사들을 곤경에 빠뜨렸던 GPS업체들이 불과 6년만에 또다시 구글과 스마트폰에 잡혀먹히는 신세가 됐다.
사족- @pr1vacy님이 소개해주신 Google, Garmin and free navigation – 6yrs ago and now [BusinessWeek]이 꽤 읽을만하다. Garmin의 CEO가 대만사람인지 처음 알았다는…
구글맵 내비게이션 발표를 보며 든 Disruptive Technology에 대한 생각
매주 수요일 아침 10시에는 Product Meeting을 한다. 4명의 프로덕트매니저와 함께 서비스이슈를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별다른 이슈가 없으면 편하게 요즘 트랜드에 관해서 잡담을 하곤 한다.
다들 자기 프로덕트챙기기 바쁘니까 요즘 돌아가는 일을 알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느낀 마켓의 변화, 트랜드 이슈들을 종종 이야기해준다.
오늘은 Google의 Social Search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했다. Google Blog를 들어가서 소셜서치에 대한 비디오를 보다 보니 오른쪽에 Google Maps Navigation이란 링크가 보여서 눌러봤다. 보니까 방금 발표된 따끈따끈한 뉴스.(캘리포니아시간 오전 7시발표. 즉 동부10시) “이거 재미있는데”하고 생각하며 다같이 비디오 감상.
쭉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은 “도대체 이 앱을 얼마를 받으려고 하지? 혹시 공짜?”… 아니나 다를까. 비디오의 맨 마지막에서 “Free”라고 선언.
“아이고 GPS 업체들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정말 냉혹한 약육강식의 경쟁의 세계.
내가 쓰다가 우리 와이프에게 넘긴 GPS는 Garmin. 가장 큰 GPS제조업체다. 그리고 아이폰앱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던 TomTom도 있다.
난 GPS없이 다니다가 가끔 필요하면 iPhone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한다. 그래도 아무래도 Turn by Turn으로 방향을 보이스로 알려주는 전용 GPS보다는 못하다. iPhone TomTom앱은 너무 비싸고 그다지 실용적이지 못한 것 같아서 안사기로 했다.
그런데 구글맵 내비게이션 안드로이드맵을 보니 이것 때문에라도 안드로이드를 사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인터넷에 연결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데이터정액제인만큼 추가요금 부담은 없다. 다만 인터넷망이 딸리는 시골로 가면 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Garmin과 Tomtom의 주가가 괜히 걱정되서 방금 좀 찾아봤다.

Garmin의 주가는 16%가량 하루에 날아갔다. 시가총액이 1조이상 증발한 것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6.33B.

TomTom은 더 심각하다. 더 작은 회사인 만큼 타격이 더 크겠다. 20% 주가가 떨어졌다. 한 5천억 날라간 것 같다.
Disruptive Technology가 주는 파괴력이 이만큼 강하다는 하나의 중요한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봤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혁명의 충격파가 그만큼 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 LG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들이 구글, 애플이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긴장해야 할 듯 싶다.
Update: 오늘 Techcrunch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두 GPS제조업체의 주가하락에 대한 기사를 썼다. 참고. Google’s New Mobile App Cuts GPS Nav Companies At The Knees
Internet Radio Pandora의 가능성
내가 미국에 와서 가장 즐겁게 애용하는 웹서비스중 하나는 Pandora다. 한국의 판도라TV와는 다르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인터넷라디오서비스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애석하게도 미국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다)
지금까지의 인터넷라디오서비스와 차별점은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선곡을 해준다는 점. 즉,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티스트나 곡을 선택하면 계속 비슷한 취향의 곡을 자동으로 알아서 보내준다.

Thumbs Up & Thumbs Down아이콘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판도라는 내 음악취향을 파악해나간다.
이 비슷한 취향의 음악을 골라주는 기술이 사실 장난이 아니다. 2000년부터 진행된 The Music Genome Project를 통해 각 곡의 속성(리듬, 음색, 템포 등등)을 파악하고 입력하는 작업을 8만아티스트의 70만곡에 대해서 했다는 것이다. 수작업으로…. 판도라 CEO의 말에 따르면 곡당 속성이 400개쯤 된단다. 그야말로 ‘Science’다.
정말 훌륭한 점은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실행된다는 것과 (당근 IE뿐만 아닌 파이어폭스, 크롬 등에서)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등등 거의 모든 스마트폰을 지원한다는 점. 그야말로 Ubiquitous한 서비스가 된 것이다.

음질도 아주 훌륭하다. 내 막귀로는 CD를 들을때와 음질차이를 구분할 수가 없다. 덕분에 아이폰에 MP3를 채워놓지 않고 음악듣고 싶을때 그냥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디오를 듣는다. 갑자기 문득 아주 옛날에 좋아했던 팝송이 생각난다면 검색해서 플레이하면 된다. 그 아티스트의 음악만 틀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곡이 계속 나오고 마음에 안들면 스킵하면 된다.
집에 손님이 오셨을때 만찬을 하면서 판도라를 통해서 자동으로 음악을 틀어놓았는데 “아니 지금 이게 무슨 CD나 라디오길래 이렇게 선곡을 잘 했냐”라는 이야기를 두번이나 들은 적이 있다. 인터넷라디오라고 하면 깜짝 놀란다.

보통 집에서는 이런 Dock에 아이폰을 꽃아놓고 음악을 듣는다. 어차피 정액제니까 wifi로 안바꾸고 3G로 듣기도 한다.
단풍길을 가다가 갑자기 조지윈스턴의 피아노곡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지윈스턴을 선곡해서 아름다운 피아노곡을 들으며 드라이브한 일도 있다. 3G네트워크가 들어오지 않는 시골에서도 웬만하면 거의 음악이 끊기지 않고 잘 나온다. 덕분에 일반 FM라디오를 들은지 거의 백만년된 것 같다.


Artist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있다.
어쨌든 판도라는 Rating만 10만개가 붙은 아이폰최고의 인기앱이다. 작년에 타임지는 판도라를 2008년 1위 아이폰앱으로 선정했다. (사실 판도라가 이렇게 주목을 끌고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아이폰덕분이다) 참 단점하나를 말하자면 Multitasking이 안된다는 것. 아이폰 판도라앱은 음악을 들으면서 뉴스나 메일을 읽는등의 동시작업을 할수 없어 좀 불편하다.

지난 9월에 Techcrunch에 판도라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거의 죽음에 다다랐던 판도라가 흑자에 다다르다” 뭐 그런 제목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판도라의 등록유저는 3천5백만. 매일 6만5천명이 새로 등록을 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올해 연말이면 약 40M(500억가까운…) 매출을 올려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음반업계에 저작권료 지불하고 비싼 Bandwidth요금내고 정말 쉽지 않은 비즈니스다. 많은 사람들이 “판도라는 결코 흑자로 전환될 수 없는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그런데 정말 흑자가 가능할까?
그런데 며칠전 오랜만에 PC로 판도라를 들었다. 오랜만에 접속해서 깜짝 놀랐다. 예전에 비해 광고의 질과 양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플레이도 안되고 당연히 광고도 안보일 것이기 때문에 좀 화면을 캡쳐해봤다.

웬디스 햄버거 광고다.

예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음악사이에 광고가 끼여들었다. 3~4곡이 연속플레이되고 그 사이에 들어가는듯. 그날저녁의 TBS에서 있는 프로야구경기중계를 예고하는 광고다. 라디오방식의 안내방송과 함께 멋진 배너광고가 떠올라 주목도가 높다.

호텔광고인듯.

이 호텔광고는 음악사이에 비디오광고를 틀어준다. 이런 광고의 클릭율이 높아 비싼 CPM으로 팔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런 광고가 그렇게 잘 타겟팅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판도라 아이폰앱에서도 상당히 쓸만한 IKEA 등등 대기업의 모바일 배너광고가 자주 보이고 PC버전에서도 이렇게 좋은 광고들이 많이 붙는다면 판도라의 미래 전망은 상당히 밝다는 느낌이다.
미국같은 거대한 시장에서 3천5백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미국 전역에 맞춤형 라디오를 틀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자산이다. 특히 그 가입자들의 음악적성향과 현재 위치(Location)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P&G같은 소비재회사의 마케터들이 군침을 흘리면서 달려들 것이 확실하다.
Beatles를 좋아하는 LA인근의 50대에게만 타켓팅한 광고? Jonas Brothers를 좋아하는 뉴욕의 틴에이저들을 겨냥한 광고? 특히 오늘 밤에 있을 발랄한 틴에이저를 대상으로 한 TV쇼의 광고를 날린다면?
실제로 판도라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식의 맞춤광고를 테스트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LA의 한 클럽에서 특정 가수를 초청해서 행사를 가졌다. 그런데 판도라가 시험삼아 그 클럽의 인근의 Listener들중 그 가수를 좋아할 만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행사를 안내하는 맞춤형 광고를 내보냈다고 한다. 결과는? 그 클럽이 깜짝 놀랄만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못하는 사이에 이런 파괴적 서비스들을 통해서 광고의 모습이 점점 진화되어 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냥 짧은 생각…
Startup School에 대거 참가한 실리콘밸리의 거물들
Startup School이라는 실리콘밸리 행사가 있다. Y Combinator가 주최하는 것인데 매년 이맘때쯤이면 젊은 벤처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선배 벤처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어주는 시간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Y Combinator는 Paul Graham이 만든 VC인데 특히 Early stage의 젊은이들이 주축으로 만든 Startup을 펀딩해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Loopt, Reddit등 80여개의 벤처에 투자했다.

작년 행사는 아마존의 제프베이조스가 가장 거물로서 참석했다. 스탠포드에서 했던 것 같은데 참가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했다. “올해는 너무 신청자가 많아 자리가 없다”고. 아는 친구가 꼭 가보라고 했는데 좀 아쉬웠지만 행사의 취지에 그다지 맞는 경우는 아니었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모든 강연이 PT파일과 함께 완벽하게 동영상으로 공개되어 그걸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는 깜빡 잊고 지나가고 있었는데 테크크런치 기사를 보고 2009년 행사를 알게 됐다. (좀 미리 신청해서 구경을 좀 할 것을…) 이번엔 UC버클리에서 행사를 가진 것 같고 역시 화려한 스피커들이 참가했다. 와이어드 크리스앤더슨 편집장, Zynga 창업자 마크 핀커스, 트위터 에반월리암스, 비즈스톤, 얼마전 회사를 아마존에 매각한 Zappos 토니쉬, 페이스북창업자 Mark Zuckerberg 등등…
지난해 행사를 보면서 느꼈는데 Startup School에서 연사들은 후배 벤처인들을 위해 아주 솔직한 조언들을 해준다. 그들이 창업해서 회사를 꾸려나가고 VC들과 일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위대한 Products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Networking시간을 이용해 격의없이 사람들과 대화하고 조언해준다. 성공한 벤처인들이 뒤에 숨어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와 참여하고 대화하는 이런 실리콘밸리의 문화가 참 부럽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꼭 1세대 벤처인들의 잘못만은 아니고 사회분위기 자체가 이런 자유로운 벤처문화를 만들어나가기가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의 웹2.0서밋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봤다. 여기는 Google, Intel, AOL 등 기라성같은 미국의 Tech기업 CEO나 창업자들이 참가해 대담이나 발표를 통해 그들의 비전, 생각, 비즈니스에서 느낀 교훈들을 공유했다. 4천불이 넘는 참가비의 비싼 행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UstreamTV, JustinTV 등을 통해 생중계되거나 거의 실시간으로 트위터, Techcrunch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달됐다. 그리고 하루뒤에는 Youtube에 강연, 대담내용이 모두 공개됐다.
Startup School의 강연내용도 올해는 속속들이 테크크런치가 리포트를 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요점을 정리한 테크크런치 기사를 읽고 내주쯤이면 또 공개될 동영상을 통해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Update : 대부분의 스타트업스쿨 2009 강연이 Justin.tv를 통해서 공개된 듯 싶다. Justin.tv는 Y Combinator의 투자회사중 하나다. 참고하시길!
Mary Meeker의 Economy + Internet Trends – Must, must read!
이젠 매년 이맘때쯤 샌프란시스코의 웹2.0서미트 행사에서 만날 수 있는 Mary Meeker의 Economy/Internet Trends슬라이드가 어제 공개됐다.
내가 볼때 인터넷트랜드에 관한한은 최고의 보고서가 아닌가 싶다. 작년 슬라이드는 너무나 감탄하고 공감해서 몇번에 걸쳐서 보고 또보고 다음내 인터넷트랜드 강의하는데 많은 부분을 참고했다. 다음에서 내 강의 들으신 분들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모바일인터넷에 대한 전망, 아이폰 등 모바일Device에 대한 이야기 등등은 거의 그대로 들어맞았다. 그런 예측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좋은 통계-분석자료를 찾아내서 멋진 그래픽으로 정리해 냈다는데 또 감탄을 느낀다. 국내 연구소 보고서들을 보면 가끔 옛날 하나워드로 작성한 90년대 초반 자료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이런 외국의 슬라이드를 잘 참고해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 Location-based services are the “secret sauce” of what makes the mobile web interesting.(위치기반서비스는 모바일웹의 핵심요소)
- The iPhone/iPod touch is the fastest growing piece of hardware the world has ever seen.(아이폰-터치플랫홈의 무궁한 가능성)
- And usage share versus market share of the iPhone is incredible, meaning it will only grow.(아이폰은 계속 승승장구할 것)
- Facebook is becoming the multimedia repository, and it will allow you to do so much.(페이스북은 멀티미디어 저장고가 될 것)
- Companies absolutely need to be on board with the mobile web. They have some time, but they need to act.(모든 기업들은 모바일웹의 물결을 빨리 타지 않으면 안됨)
아이폰, 페이스북, 유튜브의 성장 등에 있어서 그녀의 탁월한 인사이트에 계속 감탄했으며 특히 모바일웹에 대한 분석과 전망 부분이 이번에는 뛰어난 듯. 개인적 관심사인 일본의 모바일인터넷에 대해서도 정확한 분석을 하고 있어 특히 반갑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자세히 보시길.
메리미커는 모건스탠리의 스타애널리스트이며 1998년에 이미 “Queen of the net”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사람. 2000년 닷컴버블의 붕괴때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그의 안목은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움이 되시길.
Update: 유튜브에 Web 2.0 Summit 09에서의 Mary Meeker의 Presentation동영상이 올라왔다. 자료만큼 파워풀하게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닌 것같지만 들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듯. 참가비가 3천불쯤 되는 컨퍼런스의 내용을 이렇게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O’reilly의 지식공유정신에 경의를 표할뿐이다. 너무 감사하다는….
16분 남짓한 시간이라 그야말로 주마간산으로 훑고 지나가지만 일본의 모바일인터넷이 일찌기 트래픽을 Monetize하는데 성공했다는 것과 급증하는 3G트래픽문제를 풀기위해서는 wifi가 대안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에 남는다.
@justin_jwpark님의 소개로 옛날 발표자료를 다 모아놓은 모건스탠리 링크도 소개. 세상에 95년 보고서부터 있군요. 이것만 읽어봐도 웹의 역사를 쓸 수 있을 듯.
참고로 작년 11월 웹2.0서미트에서의 Mary Meeker의 발표비디오도 소개.
모든 책들을 담은 책-급속히 열리는 Ebook시장에 대한 생각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흥미로운 칼럼. “The Book That Contains All Books”-모든 책들을 담은 책. 흥미롭게 읽었다.
미국언론에서는 가끔씩 이런 Insight넘치는, 흥미로운 컬럼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영어라 읽기가 좀 고통스러운 점을 제외하면…
부제는 “The globally available Kindle could mark as big a shift for reading as the printing press and the codex” 이번 목요일부터 발매되는 국제판 Kindle이 인쇄기와 Codex(책자모양으로 철하는 것)의 발명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

지난 3월에 구입한 킨들2
두루마리 모양의 양피지에서 Codex로 책을 철해서 다니면서 얼마나 지식을 정돈해서 가지고 다니기가 편해졌는지… 그리고 인쇄기가 등장하면서 얼마나 지식을 빠른 속도로 재생산해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가 편리해졌는지 그리고 그것이 인류의 문명을 얼마나 발전시켰는지… 상상해보면 사실상 지구상의 모든 책을 들고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인 킨들이, 아니 E-book reader가 인류의 지식공유의 모습을 얼마나 바꾸어놓을지 상상이 가지않는다.(지금 현재 킨들의 메모리로는 1500권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앞으로 메모리가 무한정 늘어난다는 점, 무선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원하는 책을 몇십초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킨들이 지구상의 모든 도서관을 다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만간.)
Kindle 2 isn’t really about what we may or may not want as readers and writers. It’s about what the book wants to be. And the book wants to be itself and everything. It wants to be a vast abridgment of the universe that you can hold in your hand. It wants to be the transbook. 킨들2는 우리가 독자나 작가로서 우리가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책이 원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책은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이 되고자 한다. 책은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을 압축한 무언가가 되고 싶어한다. Transbook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번역이 좀…)
요즘 미국업계의 움직임을 보면 Ebook시장의 도래가 생각보다 휠씬 빠르게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book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북을 구입하고 있다. Dan Brown의 The Lost Symbol 발매 첫날 하드커버보다 킨들버전이 더 많이 팔렸다고 한다. 나도 요즘엔 신간을 Kindle을 통해 Ebook으로 구매한다. (컬러가 아닌 흑백이고 종이책보다 그래픽, 사진등이 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그래서 보통은 Text로만 되어 있는 책을 Kindle로 산다. 아이폰과도 Sync가 되어 편리하다.)
-곧 반스앤노블의 Ebook Reader가 나온다.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아보인다.

-구글이 내년에 이북스토어를 연다고 한다. 이름은 Google Edition이다. 이북을 위한 또다른 빅마켓이 열리는 것이다.
-애플의 타블렛이 내년 1월 맥월드에서 선을 보일 것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출판업계와 경쟁사들이 공포반, 기대반으로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스티브잡스가 음악업계, 비디오업계, 모바일업계를 뒤흔들어놓았듯이 이제는 출판업계가 애플에 의해 다시한번 뒤집힐 차례다. 그래서 다들 이렇게 서두르는지도 모른다.
이미 미국은 동네도서관에서도 이북을 대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위 WSJ기사에서 독자들이 댓글로 토론하는 것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Kindle로 대표되는 이북을 쓰고 있으며 반대론자도 일부 있지만 이북이 대세라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Ebook플렛홈을 시험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작가들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소설가 Kemble Scott는 ‘The Sower’라는 자신의 작품을 Scribd플렛홈에 공개했다.
한글을 중심으로 한 우리 한국출판계는 어떤가? 어떤 대비를 하고 있고 이북이 그리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까. 도서관의 책들이, 저작권이 끝난 고전들이 충분히 디지털북으로 옮겨가고 있는가?
대비를 하지 않다가는 전세계적인 변화의 물결에 뒤쳐지거나 아마존이나 애플, 구글이 만들어놓은 플렛홈을 저항없이 그대로 따라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언론계도, 출판계도, 작가도 미리미리 고민하고 새롭게 펼쳐질 신세계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