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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Nook 첫인상(E-ink Touchscreen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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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반스앤노블에 갔다가 E-ink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New Nook이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은 다음주쯤에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바로 어제 데모기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나하고 물어보니 마침 재고가 2개있다고 해서 바로 1개를 사버렸다. 물론 이미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2(킨들3는 분실함) 등 소위 e-reading device가 집에 넘쳐나지만 시험삼아 써보고 싶어서 구입했다. 세금을 제외한 가격은 139불로 킨들3와 같다.(조금 써보다가 팔아버릴 생각이다.)

킨들보다 크기는 조금 더 작고 무게는 비슷하다. 아주 가볍다. 책보다 더 가볍다. 화면의 선명도와 가독성은 내 느낌상 (신형)킨들이 조금더 나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 월등히 낫다는 생각은 안들고 킨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킨들과 비교해 최대의 장점은 터치스크린이라는 점이다. 킨들은 훌륭한 전자책리더이긴 하지만 터치스크린이 아니라서 사용하는데 있어 직관적이지 못하다. New Nook의 터치스크린은 생각보다 훌륭하게 잘 작동한다. 온스크린 키보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킨들과 비교해서 예를 들면 모르는 단어가 있을때 커서를 이리저리 옮겨서 모르는 단어에 가져다 놓을 필요가 없이 단어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이폰-아이패드에서 킨들앱을 사용할 때와 같다.) 밧데리가 오래간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루 30분사용을 가정할때 2달동안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 킨들사용자의 경우 일부러 New Nook로 바꿀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용하기 편리하고 책구색도 많은 아마존 킨들생태계를 포기해야하는 점이 큰 단점이다. 내가 그동안 아마존 킨들용으로 산 전자책 수십권을 이 New Nook에서는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킨들과 마찬가지도 Nook도 아이패드, 아이패드, PC, Mac용 앱이 나와있어 다양한 기기에서 읽을 수 있다.)

킨들 현재버전이 지난해 9월에 나왔으므로 이번 여름이나 가을에는 아마존도 새로운 버전을 내놓을 것이다. 이번에는 단순한 전자책리더라기보다는 타블렛컴퓨터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래서 반스앤노블 Nook가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는 오래가지 못할 듯 싶다.

그래도 아마존, 애플, 구글이라는 IT거인들과 맞서서 선전하는 반스앤노블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정도면 대단한 선전이다. CEO를 젊은 디지털전문가로 바꾸고 디지털전략에 전력투구하는 과감한 변신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6월 4일 at 9: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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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기술혁신을 단번에 목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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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자아내는 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의 글. Ten Years of Innovation Highlighted in One Night.

1일밤 도널드럼스펠드의 보좌관이었던 Keith Urbahn의 트윗이 빈라덴사망설을 처음 확인해주는 역할을 했다.

브라이스 로버츠는 10년전인 2001년 9/11당시 모든 정보를 TV와 라디오를 통해서 얻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5월1일) 하루종일 오프라인상태였다가 밤 9시(미국동부시간) 아이폰과 트위터를 켜자마자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설을 처음 접했다. 잠시후에는 그 사실을 확인하는 트윗을 접했다.  그리고 또  오바마의 기자회견을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봤다. 이어서 인터넷에서 작전이 실행된 파키스탄의 Abbottabad를 구글어스, 맵으로 확인했다. 또 미국인들의 환호를 트위터를 통해 각종 사진(트윗픽)과 동영상으로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었다.

그의 이 경험속에는 10년전 그에게 모든 정보를 전달해주던 TV와 라디오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뉴스가 지난 10년간의 인터넷, 모바일, 소셜 기술혁신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된 것이다.

The TV and radio that solely fed my information flow less than 10 years ago were noticeably absent. In their place were services like Twitter, YouTube, Wikipedia, Foursquare, Instagram, Twitpic, Google Maps and more. All accessed on an untethered mobile device in real time. 

10년전 내 정보욕구를 채워주던 TV와 라디오는 부재했다. 그들의 자리를 트위터, 유튜브, 위키피디아, 포스퀘어, 인스타그램, 트윗픽, 구글맵과 같은 서비스들이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모두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속이 가능했다.

내 경우도 똑같았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뉴스를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모두 접하고 TV, 신문으로는 다음날 제목 확인정도만 했다. 정말 놀라운 세상이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5월 3일 at 6:3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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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TV보고, 신문,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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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사용한지 일년하고 거의 1개월. 얼마전 아이패드2를 구입하면서 이제 집에는 아이패드가 2대 굴러다닌다. 돌이켜보면 일년사이 앱도 많이 충실해졌다. 아이패드는 내게 있어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매체다. 책, 신문, TV를 대체한다. 운동할때 거실에 앉아있을때는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편이다.

콘텐츠소비용 내 아이패드앱을 간단히 소개한다. 아이패드만 열면 그야말로 정보홍수시대라는 것을 실감한다.

TV폴더에는 20개의 앱이 있다. 가장 애용하는 것은 Netflix와 Hulu Plus앱. 둘다 유료(월 7.99불)로 사용하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 HD화질로 마음껏 영화를 보거나 TV쇼를 시청한다.(한국서는 이용불가) 볼만한 프로그램은 넘쳐나는데 시간이 없는 것이 한이다. 그밖에도 CBS, NBC, ABC방송의 뉴스앱(모두 무료)이나 60 Minutes앱(유료, 4.99불)을 즐기는 편이다. TED앱(무료)도 보고 싶은 강연동영상을 저장해두었다가 오프라인상태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좋다. 얼마전 나온 소니의 Crackle이라는 앱(무료)은 다빈치코드 등 수작영화와 함께 Seinfeld 사인펠드라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공짜로 볼 수 있어서 요즘 갑자기 애용중이다.(역시 한국서는 안됨) Crunchyroll이라는 앱(무료)은 놀랍게도 한국드라마DB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다. 일본아니메도 많이 있다.

이런 영상앱들의 경우 뉴스를 제외하고 영화나 TV쇼는 지역제한이 걸려있어서 미국내에서만 재생된다. 어쨌든 이런 앱이 넘쳐나는 바람에 어둠의 경로에서 힘들게 파일을 구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솔직히 그런 파일을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찾기도 귀찮고 MP4로 인코딩하는 것도 번거로왔다. 요즘에는 워낙 볼 것이 넘치는 덕분에 거의 안보는 편이다. (물론 자막없이 보면 영어의 압박은 있지만) 넷플릭스, 훌루가 확실히 해적판시장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 등을 주로 넣어두는 폴더를 Read! Read!라고 이름지어두었다. 뭐 킨들앱안에만 들어가도 읽을 책이 수십권 존재하고 있어서 한도 없다. 그밖에 iBook, 구글북 등도 있지만 별로 쓰지는 않는다.(킨들하나로 충분하니까) 책 자체를 앱으로 구매한 경우도 있다. Being the boss와 일본의 드러커 관련책이 그렇다. 한국-일본의 책도 아마존킨들로 구매할 수 있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책을 충동구매하게 될 것 같다. (어떤 면에서 아직 안팔아서 다행인가?)

그리고 Instapaper를 이용해 읽고 싶은 웹페이지를 북마크해두었다가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싱크해서 읽는다. 인스타페이퍼는 진짜 편리한 최고의 강추앱(유료)중 하나다. 최근에는 사전기능이 보강되어서 더욱 쓸만하다. 블로그RSS피드는 Reeder(유료)로 읽는 편이다. 플립보드는 가끔 쓴다.

업무관련 각종 자료(PPT, PDF)는 GoodReader에 넣어두었다가 읽는다. 일본어도서앱인 iBunko나 교과서앱인 Inkling은 심심할때 둘러보는 정도다.

뉴스폴더는 주로 신문앱을 넣어둔다. 여기에는 미국, 한국, 일본신문앱을 넣어두었는데 가장 애용하는 것은 역시 뉴욕타임즈앱이다. 계속된 업그레이드로 상당히 쓸만한 앱이 되었다. 이제는 전체내용을 다운로드받아서 오프라인상태에서 볼 수도 있다. WSJ앱도 좋지만 그래도 나는 NYT를 더 선호한다. 둘다 이제는 유료독자용이다. (NYT는 아마 무료로 톱기사는 볼 수 있을 듯)

USA투데이는 깔끔하고 잘만든 앱인데 안정성이 떨어져서 잘 안쓰는 편이었다. 지금 오랜만에 실행해보니 많이 좋아졌다. 자주 체크해야 할 듯 싶다. 워싱턴포스트앱도 좋은데 유료전환이 된 다음에는 안보게 된다. The Daily는 확인안한지 한참 됐다. 초기의 관심도 다 사그러져버렸다. 무엇보다 기사자체가 나에게는 별로 매력이 없다는게 문제다.

일본신문앱은 사실 나와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일본신문의 보수성을 웅변한다) 그나마 산케이신문이 좋은데 아이패드앱은 유료다. 그래도 1면은 공짜로 볼 수 있어서 매일 무슨 일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편이다. (아이폰으로는 전면이 공짜다) 재미있는 것은 주간NY생활이라는 앱이 있는데 뉴욕의 일본커뮤니티무가지다. 나름 일본인입장에서 필요한 미국정보도 있고 재미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살펴본다. 미국의 한국정보지들도 이런 앱을 좀 제공했으면 좋겠다.

한국신문중에는 우선 중앙일보, 조선일보를 선호한다. 사실 경제지앱들도 받아놓았지만 다 들어가볼 시간이 없다. 한겨레신문도 아이패드용이 나오면 좋겠다.

이렇게 아이패드로 많은 신문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NYT와 WSJ의 종이신문을 같이 구독한다. 종이신문구독자가 되면 유료온라인도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이고 종이신문을 통해 전체적인 뉴스를 조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이신문에서 기사를 꼼꼼히 읽을 시간은 도저히 나질 않는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스캐닝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아이패드는 이뿐만이 아니다. Podcast로 구독하는 수많은 뉴스, TED, IT뉴스… 그리고 오디오북, 각종 강의파일로 내 아이패드는 가득차있다. 지금 넣어둔 오디오북만 “코너오피스”, “블랙스완”, “In the Plex”, “Rework”이다. 넣어둔 오디오북만 연속해서 들으려면 대략 40시간이 소요된다. 집어넣은 Podcast도 다 따라가면서 들으려면 또 20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동네도서관에 가서도 아이패드를 들고 있게 된다. 어차피 아이패드안에 도서관이 들어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그 이상이다. 각종 동영상 멀티미디어자료까지 다 들어가 있고 웬만한 영화도 다 볼 수 있으니까. 돈만 있으면 킨들을 통해 거의 모든 시판되는 인기책(영어)도 다 앉은 자리에서 다운로드받아 읽을 수 있다. 도서관이 손바닥위에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한국어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우선 좋은 전자책앱이 없고 TV관련해서도 영화-드라마관련앱이 없으니까 말이다. 영어권과 한국어권의 콘텐츠의 양의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어쨌든 그래서 정보홍수시대(Contents overload)시대를 그대로 실감하면서 살고 있다. 알고 싶은 것이 많은 나에게는 즐겁기는 한데… 시간이 없는게 한이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4월 28일 at 11: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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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플레이북 5분 인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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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베스트바이에 갔다가 지난주부터 새로 시판된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잠시 만져보다. 아이패드2, 허니콤 안드로이드타블렛 등이 벌이고 있는 타블렛전쟁에 새로 참가한 선수다.

잠시동안 웹브라우징과 게임, 동영상플레이 등을 해봤는데 그다지 좋은 인상은 받지 못했다. 7인치화면이라 크기와 무게는 갤럭시탭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다.

HD동영상 재생을 할때 화면의 퀄리티는 뛰어났다. 하지만 웹브라우징을 하면서 본 화면의 해상도는 별로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웹페이지를 불러들이는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서 완전히 인상을 구겼다. 그런데 나중에 인터넷에 뜬 리뷰동영상 등을 찾아보니 이 부분을 지적한 경우는 없었다. 내 생각에는 베스트바이매장의 wifi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애플스토어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인데 베스트바이는 이런 면에서 좀 한심하다. 제품을 최상의 상태에서 써볼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제대로 인터넷세팅등을 해놓지 않아서 인상을 구기는 경우가 많았다. 구글TV도 그런 경우였다.)

생소한 UI도 처음에는 조금 걸림돌이 될 듯 싶다. 특히 전면에 아무 버튼이 없는 관계로 앱실행화면에서 홈스크린으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도저히 모르겠어서 지나가던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그 사람도 방법을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화면 아래에서 위로 Swipe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한번 기억하면 문제는 없겠지만 아무 설명없이 처음 손에 든 사용자에게는 난감한 문제일 수 있겠다.

플래시게임을 실행해봤는데 좀 로딩에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잘 작동했다

그리고 쓸 수 있는 앱이 너무 없었다. 무엇보다도 메일과 캘린더앱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블랙베리사용자가 아니라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메일을 봐야한다는 뜻이다. 3G버전없이 wifi버전만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약점이다. 오프라인상태에서는 지나간 메일을 읽고 일정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조만간 나오기는 하겠지만 완전히 Premature한 상태에서 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앞으로 안드로이드앱도 지원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아직’이다.

어쨌든 그래서 블랙베리 플레이북에 대한 내 첫인상은 “제 정신인 사람이 누가 이걸 살까”였다. 아이패드2와 같은 가격에 wifi버전만 있고, 쓸 수 있는 앱도 거의 없는데다, 밧데리성능(6시간정도)도 휠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웬만한 파워유저가 아니고서는 영화, 음악, 책 등을 마음껏 넣어서 즐길 방법도 없다. (있겠지만 굉장히 어렵다)

역시 그래서 그런지 바로 옆의 아이패드전시대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면서 만져보는데 반해 플레이북을 만지작거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갤럭시탭 등 다른 타블렛들도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플레이북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안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어 집에 돌아온 뒤 몇가지 리뷰를 찾아봤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그러자 파워리뷰어들의 경우는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부족한 앱, 이메일-캘린더앱의 부재는 누구나 지적하고 있었지만 직관적인 UI, 멀티태스킹, 훌륭한 플래시실행능력에는 높은 평가를 하는듯 싶었다.

하지만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봤을때는 아이패드를 두고 플레이북을 선택할 이유는 도대체 없어보인다. 정말 갈 길이 멀어보였다. 그게 내 5분 첫인상이다.

아직까지는 애플 아이패드의 타블렛시장독식행진에 거칠 것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플레이북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SW가 보강되고 3G버전이 나오는 올후반기나 되야 할지 모르겠다. 뭐 한국에 이 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지만 참고삼아 소개.

Written by estima7

2011년 4월 23일 at 9: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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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종이책압도현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미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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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전에 “미국의 베스트셀러는 얼마나 많이 E-Book으로 존재할까?”라는 블로그포스팅을 쓴 일이 있다. 킨들이야기를 트윗하면 “실제로 미국에 전자책이 그렇게 많이 나와있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는 아이패드첫버전이 발매된지 정확히 3주가 되는 시점이었다. 킨들도 성공적으로 시장진입을 했지만 지금버전보다 많이 비쌌고 (260불) 그만큼 대중화는 되지 못한 시점이었다. 그런데도 당시 내가 본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책 22권중 단 2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킨들전자책버전이 나와있었다.

불과 1년사이 아이패드는 전세계적으로 1천4백만대 팔린 상태에서 신제품 아이패드2가 나와서 또 날개돛힌듯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8월말 발매된 아마존 킨들3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공표는 안하지만 최소한 5~6백만대는 팔리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해 11월 발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반스앤노블 Nook Color도 최근 3백만대판매에 근접하고 있다고 기염을 토한바 있다.

갤럭시탭, 모토로라 Xoom같은 아이패드의 경쟁 안드로이드타블렛을 제외하고도 1년여사이에 족히 2천5백만대내외의 전자책리더가 미국내에 보급됐을 것이다. 실로 가공할 만한 일이다. 보더스가 파산하게 된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며칠전에는 아마존이 스크린세이버에 광고를 넣는 대신 $25 더 싼 $114짜리 킨들을 발표했다. 이제 보급형모델이 1백불이하로 내려가는 것도 시간문제인듯 싶다.

얼마전 문을 닫은 우리동네 보더스서점

경쟁에서 밀린 전자책리더는 이렇게 땡처리된다. 보더스폐점세일에서 팔리고 있는 코보와 소니북리더.

문득 그래서 며칠전 샌프란시스코공항 출장길에서 마주친 공항서점 진열대의 신간들은 얼마나 많이 킨들버전으로 나와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지금 찾아봤다. 베스트셀러랭킹이라기 보다는 서점의 큐레이터가 자신의 입맛대로 진열한 소설들이다. 신경숙씨의 “Please look after mom”이 진열되어 있길래 찍어본 사진이었다.

세워져서 진열되어 있는 12권의 책을 아마존에서 찾아봤다. 리스트는 아래쪽에.

시간을 내서 하나하나 아마존에서 검색해봤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이 신간 12권 모두 킨들버전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도 1년전에는 더러 킨들버전이 안나와있는 책이 수십권에 한두권은 있었는데) 더 흥미로운 것은 (소설이라 그렇겠지만) 오디오북다운로드버전도 동시에 나와있다는 점이다. 즉, 미국에서는 책이 새로 출간될때 하드커버, 전자책, 오디오북(CD and 다운로드버전)이 동시에 발매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면 너무 놀랍고 편리한 세상이다. 내가 고교때 신문에 광고가 난 에릭시걸의 신간을 읽고 싶어서 노량진의 동네서점을 찾아헤멘 일이 있다. 어느 곳에도 없었다. 그렇다고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갈수는 없었기에 서점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일주일만에 그 책을 구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전세계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면 1분안에 책을 구해서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영어책만 그렇기는 하지만) 오디오북조차 5분안에 다운로드받아서 아이폰에 넣어서 들고다니면서 들을 수 있다. 전자책의 판매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마침 이 글을 쓰다가 내 예상을 정확히 뒷받침하는 통계를 발견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전자책이 다른 모든 포맷(하드커버, 페이퍼백, 오디오북)의 매출을 눌렀다미국퍼블리셔협회의 발표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전자책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해 202% 늘어났다. 다운로드하는 디지털오디오북도 36.7% 늘어났다. 스마트폰의 보급량을 생각하면 역시 당연한 수치다.

이런 판국이니 종이책판매가 타격을 안받을래야 안받을 수가 없다. 미국퍼블리셔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전자책 매출은 지난해보다 169%늘어난 1억6천4백만불, 종이책매출은 24.8% 떨어진 4억4천1백만불수준이었다. 즉, 미국책시장의 약 27%, 1/4이 이미 전자책이다. 종이책 매출이 사라지는만큼 전자책 매출이 채워주는 셈.

잊지말고 또 일년뒤에 책시장 상황점검을 해봐야겠다. 현재 내 예상으로는 일년뒤면 이미 전자책판매가 종이책판매를 능가할 듯 싶다. 아니, 올해가 가기전에 전자책이 종이책을 완전히 눌렀다는 뉴스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참, 글을 다 쓰고 든 생각인데 한국교보문고 소설진열대의 책리스트를 가지고 비슷하게 전자책발매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다. 과연 몇권이나 전자책으로 나와있을까 궁금하다.

[위 서점에 진열된 소설들의 킨들북리스트]

All the Time in the World: New and Selected Stories [Kindle Edition]

The Free World: A Novel [Kindle Edition]

Touch: A Novel [Kindle Edition]

Left Neglected [Kindle Edition]

Please Look After Mom [Kindle Edition]

The Silent Land: A novel [Kindle Edition]

The Inner Circle [Kindle Edition]

The Four Ms. Bradwells: A Novel [Kindle Edition]

Save Me [Kindle Edition]

Say Her Name: A Novel [Kindle Edition]

The Lake of Dreams: A Novel [Kindle Edition]

The Beauty of Humanity Movement: A Novel [Kindle Edition]

Written by estima7

2011년 4월 17일 at 11: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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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업계의 아이패드앱전쟁과 넷플릭스, 훌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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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임워너케이블이 WSJ에 전면광고를 내고 자사가 낸 아이패드앱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다고 트윗을 했다.

이 아이패드앱으로는 타임워터케이블이 제공하는 모든 방송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었는데 거대방송사들이 맹렬히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케이블에 제공하는 콘텐츠는 TV에만 사용할 수 있을뿐 아이패드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항의였던 것이다. 원래 32개채널을 제공했는데 강력반발한 바이어콤의 MTV, 코미디센트럴 등 12개채널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나서 며칠후 타임워너케이블은 아이패드앱의 정당성을 “30만명이 이미 이 앱을 다운로드받았다”며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타임워너케이블에 이어 케이블비전도 비슷한 아이패드앱을 내놓았다. 타임워너의 경우 브로드밴드인터넷과 케이블TV를 동시에 가입한 유저만 자기 망안에서 쓸 수 있는데 반해 케이블비전은 인터넷가입없이도 케이블TV만 가입한 고객에게도 이 아이패드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 뉴스를 보고 케이블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사실 감탄했다. 미국에서는 거실외에서 케이블TV를 보기 위해 침실이나 운동하는 방에 따로 TV와 셋탑박스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욕실에 설치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공사가 번거롭기도 하고  비용도 추가로 든다. 그런데 아이패드로 실시간TV를 볼 수 있다면 그건 기가 막히게 편리한 일이다. 번거로운 공사없이 침대에 누워서, 러닝머신위에서, 욕실에서 TV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로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케이블TV업체입장에서는 매출이 떨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할까? 그것도 콘텐츠제공업체(PP)들의 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심지어는 그 정당성을 신문전면광고로 홍보하면서까지 말이다. 그것은 이렇게 미래를 대비해 변신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객들이 케이블TV를 해약하고 등을 돌릴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와 Hulu의 도전이 무섭다. 이 두 업체는 TV미디어업계에서 그야말로 파괴적기술(Disruptive Technology)로 미디어지형을 바꾸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기술도 있지만 파괴적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기존 세력에 도전하고 있다고 할까)

넷플릭스의 N스크린전략에 대해서는 예전에 포스팅을 한 일이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한번에 방송사, 영화사에 몇천억원씩 지불하며 영화, 드라마의 온라인스트리밍권리를 사들이고, 넷플릭스온라인을 통해 독점방송하는 대작드라마계획(데이빗핀처감독의 하우스오브카드)을 발표하는 등 미국영상미디어업계의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예전에 읽은 기사에서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약이 미국방송사의 일개매니저 전결사항이었는데 지금은 CEO 결재를 맡아야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만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넷플릭스가 미국저녁 8~10시 프라임타임의 인터넷다운로드사용량의 최고 20%까지 차지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일반TV를 보지 않고 넷플릭스를 통해 온라인스트리밍 콘텐츠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집만해도 이미 그렇게 됐다.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거센 견제가 시작됐지만 이미 2천만명의 유료가입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넷플릭스에 대한 예전 포스팅 :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사실 Hulu.com 제이슨 킬러사장의 올 1분기 실적 포스트를 보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 Hulu.com은 ‘유튜브대항마’로 2007년 NBC유니버설, 뉴스콥, 디즈니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되었으며 3년전인 2008년 3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송사의 합법적인 콘텐츠를 웹으로 무료로 보여주고 광고로 수익을 올린다는 모델이다. 온갖 회의적인 시각을 무릅쓰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정말 급성장중이다. 나도 “방송사들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3년전 베타서비스가 발표되자 마자 사용해보고 생각이 확 달라졌었다. 생각보다 유저입장에서 너무 잘만든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Hulu 급성장의 배경에는 든든한 거대방송사들의 지원도 있지만 제이슨 킬러라는 능력있는 경영자가 있다. 아마존출신인 이 젊은 경영자의 수완과 비전에는 감탄할 뿐이다. 다음은 그가 어제 블로그에 발표한 1분기 실적이다. (꽤나 자랑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을 것이고, 콘텐츠제공자와 광고주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싶은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 – We are on pace to approach half a billion dollars in revenue in 2011. In Q1, our revenue grew approximately 90 percent over Q1 2010. (Hulu did $263 million in revenue for all of 2010).

올해 이 추세대로 나가면 예상 매출이 한화로 5천5백억원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전년에 훌루는 대략 2천8백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비디오광고로만 이런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 놀랍다. 급성장하는 미국의 온라인비디오시장에 대해서는 일년여전에 “급성장하는 미국의 온라인비디오마켓-그리고 내 생각“이라는 포스팅으로 소개했던 일이 있다.

  • – The content community will earn approximately $300 million through Hulu over the course of 2011. As a young company (we just reached our third anniversary since the public launch of Hulu.com), we’re excited about that number and we also expect it to grow aggressively in the years to come.

이렇게 된다면 훌루가 콘텐츠업체들에게 지불하는 비용도 3천3백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매출포트폴리오면에서 이제 훌루도 콘텐츠업계에 무시할 수 없는 매출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 – We served approximately 50 percent more advertisers in Q1 2011 than we did in Q1 2010 (specifically, 289 advertisers in Q1 2011, up from 194 in Q1 2010).

1년전에 비해 광고주가 50%늘어나 289개의 광고주가 훌루에 비디오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단가가 꽤 높아졌을듯 싶다.

  • – We grew the number of content partners to Hulu Plus and Hulu from 211 in Q1 2010 to 264 in Q1 2011, including brands from the Viacom family (MTVComedy CentralVH1BET, and more).

콘텐츠파트너도 자그마치 264사나 된다. CBS나 HBO, AMC같은 특정채널이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쉽지만 끝도 없이 봐도 될만큼 콘텐츠가 넘쳐흐른다. 심지어는 한국드라마도 이제는 VikiDrama Fever의 노력덕에 굉장히 많아졌다.

  • – We are on track to exceed 1 million Hulu Plus subscribers in 2011 (up from 0 in 2010). To our knowledge, this is the fastest start of any online video subscription service.

월 7.99불에 아이패드, 아이폰, Roku박스 등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Hulu Plus유저가 순조롭게 늘어 올해 1백만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도 놀랍다. 개인적으로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필요하면 TV로 훌루를 보기도 하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 잠깐 아이폰으로 미드를 보다가 자는 것이 버릇이 됐다.

특히 Roku Box를 구입한 이후로는 간편하게 Hulu나 Netflix를 TV로 볼 수 있게 되서 정말 편리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Hulu를 보는 것도 편리하다. 특히 화질이 HD급으로 선명하고 끊김이 없어 굳이 아이튠스에서 영화나 미드를 렌트-구입할 필요도 없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로 보면 한가지 단점은 있다. Closed Caption(자막)을 지원하지 않아서 영어프로그램을 볼 때 완벽히 알아들을수가 없다… (앞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추가될 기능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일부러 불법콘텐츠를 비트토런트를 통해 다운받아서 인코딩을 해서 아이폰, 아이패드에 집어넣는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는데 누가 힘들게 불법복제를 하겠는가?

두서없이 내용이 길어졌는데 미국미디어업계는 정말 큰 패러다임변화의 한가운데 놓여있는 듯 싶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처음에는 넷플릭스, 훌루가 불을 떼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점입가경이 된 느낌이다. N스크린이라는 것도 이제는 생활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구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와 훌루가 여기서 조금만 더 힘을 얻고 콘텐츠가 더욱 충실해진다면 케이블TV를 끊어버리고 그냥 인터넷을 통해 영상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랜드가 가속화될 듯 싶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코드커팅(Cord Cutting)이다. 타임워너케이블의 절박함이 이해되는 것 같다.

물론 넷플릭스와 훌루가 기존 미디어업계의 견제로 결국에는 좌초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향후 몇년간 미디어업계의 판도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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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5일 at 5:4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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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간단한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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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2일 아이패드 오리지널버전을 손에 넣은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2011년 3월11일 아이패드2를 다시 손에 넣었다.

한국출장에서 귀국하느라 판매가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 5시,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스턴사이 하늘위에 떠있을 남편을 위해 내 아내가 가까운 애플스토어에 나가 구매해다가 준 것이다. 솔직히 온라인으로 주문하던지, 토요일에 나가서 살까하는 생각도 있었다. 토요일오전 9시부터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에는 주말내내 구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굳이 아내가 애플스토어에 나가보겠다고 했고 예상을 넘는 인원이 긴 줄을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동안 끈기있게 기다려 아이패드2를 구입해왔다. 그런데 거의 못살뻔했다고 한다. 거의 몇대 남지 않은 아이패드2를 간신히 건져온 것이다.

금요일밤 자정에 집에 들어와 만난 아이패드2. 32기가 wifi버전.

알고보니 미국전역의 애플스토어에서 금요일밤 아이패드2가 거의 매진되었으며 주말내내 구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만약 아내가 2시간동안 기다려 사다주지 않았더라면 몇주는 걸려서 구입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약간 웃돈을 붙여서 팔수있을지도^^) 작년에 비해 확실히 애플이 수요를 잘못 예측한듯 싶기도 하다.

어쨌든 시차와 싸우며, 일본지진뉴스에 가슴이 무너지며, 오리지널아이패드의 백업데이터를 옮기느라 생각만큼 아이패드2를 제대로 써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리뷰를 쓰기보다는 일단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 첫인상만 가볍게 공유한다.

-첫느낌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받은 느낌은 “오리지널과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닌가. 괜히 산 것 아닌가“하는 것이었다. 아내의 말로는 한번 만져보고 “업그레이드 안해도 되겠다”며 구입을 포기하고 돌아간 기존 아이패드사용자들도 많은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간신히 차례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런 느낌을 받은 이유는 똑같은 크기에 화면해상도도 똑같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패드를 집어든 첫 느낌은 “조금 가벼워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아주 가볍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킨들처럼 한손으로 들어도 전혀 부담없는 수준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컬러에 저 화면크기로 지금의 절반무게까지 가벼워지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두께는 확실히 얇아졌다. 오리지널 아이패드는 뭔가 뒷판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느낌이 있어서 두꺼운 느낌이었는데 그것이 평평하게 얇아졌다. 알루미늄으로 된 뒷판과 가장자리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잡고 있으면 오리지널 아이패드보다 더 단단하고 정돈된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감촉은 휠씬 좋아졌다.

스마트커버는 정말 신기하다. 아이패드에 자석으로 착 달라붙는 맛이 있어서 좋다. 스크린에 붙여서 닫으면 화면도 바로 꺼지고, 열어젖히면 화면이 바로 켜지는 것도 편리하다.

카메라는 실망이다. 스틸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앱을 실행했을때 화면은 큰데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역력하게 느껴진다. 아이폰4로 찍은 사진과 아이패드2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니 역력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아이패드로 스틸사진을 진지하게 찍을 생각은 없으니 이건 그냥 패스. (로마 바티칸에서 갤럭시탭으로 사진을 찍고 다니는 사람을 본 일이 있는데 좀 안쓰러웠다^^-갤럭시탭을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 그 큰 제품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아주 부자연스러웠다는 뜻)

왼쪽이 아이폰4, 오른쪽이 아이패드2. 각각 찍은 사진을 약간 확대한 것이다.

Facetime은 화면이 큰 관계로 그리 깨끗한 화질은 아니었지만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카메라의 성능이 떨어지기는 해도 앞으로 이 카메라를 응용한 색다른 앱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의외의 카메라응용방법이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큰 차이를 느낀 부분은 ‘속도’였다. 모든 면에서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앱사용에서도, 브라우징에서도 속도가 빨랐다. 오리지널아이패드와 아이패드2를 나란히 놓고 뉴욕타임즈나 한국포털사이트등을 동시에 열어봤는데 아이패드2가 월등히 빨리 전체페이지를 뿌려주었다. 마치 예전에 오리지널 아이폰이나 3G버전에서 3GS로 업그레이드할때의 쾌적한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뉴욕타임즈앱이나 더데일리 등의 앱도 동시에 실행해보았는데 아이패드2가 휠씬 빨랐다. (참고로 아이패드 1도 iOS 4.3으로 똑같이 업그레이드한 상태)

TabCritic의 iPad 1 vs. iPad 2 속도비교 비디오다. 어느 정도로 체감속도가 다른지 잘 비교해 볼 수 있다.

결론.

어디에서인가 읽은 말인데 아이패드2는 혁명적(Revolutionary)발전이라기보다는 진화적(Evolutionary)발전이다. 일년전의 아이패드의 충격은 없다. 다만 이제 겨우 일년간 열심히 따라잡아서 아이패드의 등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경쟁자들에게 다시한번 저만치 일년앞으로 달아나버린 업그레이드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일반대중을 위해 타블렛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잠깐 써본 우리 가족들은 “더 얇고, 가볍고, 빠르다“라고 한다. 그것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인듯 싶다. 화면해상도가 조금만 더 올라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애플은 그것은 다음 버전의 과제로 미뤄둔 듯 싶다.

결론적으로 기존 아이패드 오리지널버전 사용자라면 굳이 무리해서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기존 아이패드도 사실 충분히 쓸만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타블렛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현재로서는 다른 제품을 고려할 이유는 없는 듯 싶다. 흔히 영어로 이야기하는 “No brainer”다. 디자인, 두께, 무게, 앱의 숫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는데다 가격까지 착하기 때문이다. 깜찍한 스마트커버도 독특한 애플다운 차별화요소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에서의 이야기다. 한글로 즐길 수 있는 아이패드콘텐츠가 부족한 한국에서는 좀 상황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3월 13일 at 4: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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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지고 로마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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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전인 92년 겨울 대학시절 한달간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일이 있다. 당시에는 인터넷(웹)은 물론 랩탑컴퓨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상상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오로지 여행책자에 의존해서 유럽각지의 유스호스텔을 전전했다. 공중전화를 붙들고 국제선불카드등을 이용해서 집에 전화를 하고, 유스호스텔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했다.

당시 한글여행책자도 다양하지 못한데다 정보가 몇년이상 묵은 내용이어서 런던에서 일본어판 ‘지구를 걷는다’ 유럽여행책자를 사서 참고했던 기억이 난다.

3년전인 2007년 겨울에는 일주일간 파리와 런던을 여행했다. 이때는 인터넷의 덕을 톡톡히 봤다. Tripadvisor.com을 통해 호텔의 유저리뷰를 체크한뒤 B&B 등을 예약했는데 무척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당시 2007년 6월 미국에서 첫발매된 오리지널 아이폰을 가지고 갔었는데 숙소의 wifi를 이용해서 쉽게 웹브라우징을 하거나 이메일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앱스토어가 나오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겨우 3년전인데!) 숙소에서 이메일과 웹브라우징 이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연말 막 다녀온 2010년 로마여행에서는 아이폰4의 덕을 톡톡히 봤다. 스마트폰이 이제 해외여행의 중요한 길동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톡톡히 직접 체험한 것이다.

이제 해외배낭여행에서 스마트폰이 카메라, 여행책자, 지도, 수첩까지 거의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데이터로밍문제만 해결된다면 모든 여행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다닐 날이 멀지않은 것 같다. 다음은 내가 경험한 팁 몇가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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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마트폰을 해외에 가지고 나갈때 가장 큰 문제는 비싼 데이터로밍요금이다. 내가 미국에서 아이폰을 쓸 때는 데이터이용요금은 정액제라서 (물론 AT&T가 최근에 종량제로 바꾸기는 했지만) 사용량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회사와 집에서는 wifi로 사용하니 사실 사용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하지만 한국 등 외국출장을 갔을때는 항상 비싼 데이터로밍요금이 문제였다. 그래서 25불~30불정액으로 일정데이터를 쓰는 로밍요금제를 이용한다. 이번에는 가족휴가로 로마에 간 것이지만 이메일을 계속 체크하고 답장을 해야할 일이 있어서 특별히 100M까지 쓸 수 있고 초과 1M당 $5.12를 부과하는 데이터로밍플랜에 미리 가입해서 출국했다. 일주일간의 여행기간 동안 넉넉하지는 않지만 호텔밖에서 이메일체크하고 트위터보고 포스퀘어 체크인하고 가끔 인스타그램으로 사진을 공유하는데는 충분한 용량이었다. 호텔에서는 무료wifi가 제공되기 때문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트위터를 통해 같은 시기에 로마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만난 @woohyong님은 이탈리아의 선불데이터로밍SIM을 구입해 사용하고 계셨다. 넥서스원에 SIM을 꼽고 테더링해서 넥서스S로 마음껏 로마거리에서 인터넷을 쓰고 계셨다. 겨우 9유로에 1기가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woohyong님이 주신 팁.

“전세계 대부분 국가의 선불SIM 판매현황을 모아놓은 사이트

언락된 폰만 있으면 현지에서 음성+데이타 혹은 데이타전용선불요금제 가입해서 사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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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Rome2Go라는 아이폰앱이었다. 해외여행시 가장 아쉬운 것이 지도다. 길을 헤메기 쉬운데 구글맵의 경우 완전히 데이터먹는 하마다. 조금만 사용해도 몇메가씩 쑥쑥 데이터사용량이 늘어나서 무서워서 쓸 수 있가 없다.

그런데 Rome2Go의 경우 로마시내의 지도를 미리 다 저장해놓고 인터넷이 연결안된 오프라인상태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프라인상태에서도 GPS는 작동되기 때문에 지도를 통해 현재위치를 찾아서 볼 수 있다.

IMG_3319.PNG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호텔을 찾아가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버스에서 따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주 헷갈리기 쉬운데 Rome2Go의 지도에 내릴 곳을 미리 표시해뒀다가 GPS를 통해서 정류장에 정확히 도착했을때 하차했기 때문이다.

웬만한 작은 골목까지 다 표시가 되어 있어 일부러 종이지도를 꺼내 볼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또 유용한 점은 로마에 관한 모든 위키피디아정보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미리 다 저장되어 있어서 인터넷연결을 할 필요가 없이 필요할때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었다. 더구나 위키피디아의 로마관련 항목이 (영어긴 하지만) 다른 어떤 여행책자보다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무척 도움이 됐다. (또 한번 위키피디아의 위력을 실감했다고나 할까)

IMG_3460.PNG

특히 길을 가다가 궁금한 유적이 보이면 바로 지도를 열어서 확인해보면 된다. 아래처럼 포로로마노를 나와서 “진실의 입”이 있는 산타마리아성당쪽으로 걸어가다가 오른쪽에 성당이 보였을 때 바로 Rome2Go를 통해서 확인한다.

IMG_3510.JPG

현재위치를 확인한뒤 그 옆에 있는 ‘i’라고 표시된 내용을 터치하면 “샌 니콜라”라는 성당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IMG_3508.PNG

다시한번 터치하면 자세한 위키피디아설명이 떠오른다. 위키피디아의 사진을 보면 확실히 내가 찾는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IMG_3509.PNG

Rome2Go의 가격은 99센트.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동시에 지원한다. 큰 아이패드로 지도를 보는 것이 편리하긴 하지만 혼잡한 로마시내에서 아이패드를 들고 정보를 찾는 것은 좀 불편했다. 아이폰하나면 따로 여행책자나 종이지도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었다. 제작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런던, 파리 등 유럽 주요도시의 시티가이드앱이 다 나와있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시카고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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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에 예약한 호텔정보와 함께 그 호텔의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부분만 미리 스크린캡처해 붙여놓은 것.

Rome2Go와 함께 이번 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앱은 Evernote. 비행기표부터 호텔예약정보까지 이번 여행에 종이한장 인쇄해서 가져간 것이 없다. 모두 필요한 정보를 에버노트에 집어넣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싱크해 두었다. 여행할때 유용한 정보나 필요한 전화번호를 웹에서 만나면 모두 에버노트에 스크린샷으로 저장해두었다. 일단 싱크해두면 에버노트는 오프라인상태에서도 열어볼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메모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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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 오싹하기도 한데… 계속 On상태로 있는 구글래티튜드가 내 이동경로를 충실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나중에 보면 내 행적을 정확히 알 수 있는 Lifelog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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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요즘 스마트폰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뛰어난 카메라기능. 그리고 모든 사진에 GPS 위치정보가 붙는다는 점이다. 덕분에 찍은 모든 사진을 지도위에서 볼 수 있다.

iPhoto에서 사진을 정리하면 중요장소별로 사진을 쉽게 분류해서 볼 수 있다. 즉, 로마콜로세움을 선택하면 콜로세움안과 주변에서 찍은 사진 수십장에 자동으로 분류되어 나온다. 편리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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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사진을 찍고 가벼운 Filter효과를 준뒤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아이폰앱인 Instagr.am이다. 가볍게 찍은 사진에 조금만 효과를 줘도 멋진 예술사진(?)으로 변모하고 그때 그때 내 장소태그를 넣어서 공유하는 맛이 있었다.

바티칸박물관을 나오면서 출구의 나선형계단을 찍어서 공유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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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바일앱도 나름 쓸만하다. 필요할때 번역이 되기 때문에.

이탈리아약국의 약봉투를 비주얼서치를 해본다.

아쉬운대로 번역이 된다.

물론 앞으로 Word Lens같은 앱이 모든 언어에 다 나오게 된다면 해외여행에 필수필수앱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해외여행에 가져올 여러가지 새로운 혁신(?)을 생각하면 따로 책이라도 한권 써도 될 것 같다. 기술진보의 속도를 따라가기 숨가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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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일 at 7: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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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N스크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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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넷플릭스 칭찬을 하면 이 회사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는 전혀 쓸수가 없는 관계로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Hulu도 마찬가지)

예전에 내가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했던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포스팅도 있고 조성문님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 Blockbuster와 Netflix” 포스팅으로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해 주신 일도 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넷플릭스가 온라인스트리밍 전용 요금제를 처음으로 미국에서 들고 나와서 큰 화제가 됐다. 저녁 프라임타임의 인터넷다운로드 트래픽의 20%이상을 넷플릭스가 점유하고 있다는 놀라운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미국인들이 넷플릭스 온라인스트리밍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편으로 DVD를 빌리지 않고 월 8불에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영상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오전에 트윗했더니 한분이 “한국 IPTV에서도 넷플릭스와 비슷하게 무한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는데 콘텐츠가 좀더 넷플릭스가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 장점이 무엇인가요”하는 질문을 주셨다. 솔직히 한국 IPTV를 제대로 사용해 본 일이 없기에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드라마를 온디맨드로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장점이 뭘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 것중 하나는 N스크린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셋탑박스에 연결한 TV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마음껏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넷플릭스를 지원한다. 요즘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웬만한 TV나 DVD플레이어, 게임기는 모두 인터넷연결기능이 있고 넷플릭스 온라인스트리밍기능을 지원한다. 넷플릭스 지원기기가 1백개가 휠씬 넘는다. 넷플릭스 가입자라면 TV에 게임기를 연결하거나 새로산 TV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기기중에는 아이패드, 아이폰, 윈도폰7이 지원한다. 최근에는 애플TV까지 넷플릭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말 편리한 것은 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면서 Seamless하게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본다고 하자.(한국, 일본영화들이 온라인스트리밍DB에 많이 들어있다) 일단 PC에서 찾아서 실행하면.

넷플릭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온라인스트리밍으로 보고 있던 영화들을 기억해서 위처럼 리스트로 보여준다. Resume을 누르면 영화가 마지막으로 보던 부분에서 실행된다. (PC, 맥, 브라우저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영화 소개페이지다. Play를 누르면 바로 영화를 볼 수 있고 DVD Queue에 넣으면 우편으로 DVD를 받아서 볼 수 있다.

맥에서의 영화 실행화면. HD급으로 나온다.

아이폰에서의 화면.

아이폰으로 열면 PC에서 보던 부분에서 바로 시작할 수가 있다.

아이패드로 왔다.

버퍼링하면서 잠시 대기.

아이패드에서의 실행화면.

사용해보면 이처럼 마음대로 자기 상황에 맞게 화면을 바꿔가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해적판 동영상파일을 본다면 각 기기별로 각기 다 같은 파일을 심어놔야할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경우는 스트리밍이며 내가 이전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본 부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TV로 보다가 회사에 가서 자투리 시간에 PC나 아이패드로 봐도 된다. 자기 전에 침대에서 잠깐 아이폰으로 봐도 된다.

Hulu plus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와 비슷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넷플릭스에서 아주 최신영화는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제공되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가 많다. 미국드라마에 강한 Hulu Plus와 같이 사용하면 정말 케이블TV가 필요없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게 바로 N스크린전략인것 같다.

사족 1 : 이런 이유로 넷플릭스앱과 Hulu Plus앱이 진정한 아이폰, 아이패드의 킬러앱중 하나다. 동영상을 구매하거나 어둠의 경로로 구해 다운로드받아놓지 않아도 이 두가지 앱만 있으면 볼만한 콘텐츠가 넘쳐나기 때문이다.(물론 자막없이. 그리고 wifi상태가 아닌 3G에서 보기는 데이터이용료때문에 좀 그렇다. 가능은 하지만.) 아직까지 안드로이드에는 이 두가지 앱이 지원되고 있지 못하다. (플래쉬가 되니 갤럭시탭에서는 Hulu를 웹사이트로 바로 볼 수 있을지도)

사족 2 : 한국에서는 콘텐츠공급업체가 다른 플렛홈의 재전송을 금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N스크린전략실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Hulu.com(웹)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라마를 아이폰에서 검색해봤더니 실행이 안됐다. 앞으로는 되기를 바란다! (Hulu의 경우 어차피 광고수익분배 계약일텐데 어떤 매체든 노출이 더 많이 될수록 이익일 것임. 그냥 내 생각.)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27일 at 12:14 am

잡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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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발간하는 잡지 “O, The Oprah Magazine”이 아이패드버전으로 나왔다고 해서 구매해봤다. 3.99불. 지난해 평균 월간 발행부수가 243만부의 인기잡지지만 나는 거의 모르던 잡지. 하지만 아이패드가 나온 이후 직접 사용하며 큰 관심을 보이던 오프라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이패드버전이라고 해서 그냥 구경하려고 구매했다.

결론은 감탄. 예전에 화제가 됐던 와이어드 아이패드판보다 더 진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량은 120메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소개. 2010년의 베스트픽션, 논픽션을 한 20여권소개하고 있는데 책 내용을 발췌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모든 책의 첫 1장정도의 적지 않은 부분을 원터치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집이나 만화도 첫 몇페이지정도를 발췌해 즉석에서 보여주는 것이 편리했다.

앱 내부에서 즉석 쇼핑이 가능하다든지, 소개된 상품을 360도 돌려본다든지, 음식을 소개하면서 바로 레시피나 조리과정을 연계해서 볼 수 있다든지 하는 타블렛의 장점을 살린,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사내용중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뭐 이제는 너무 당연한 일이고.

자세한 내용은 위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또 미국 미디어업계의 거물 여성중 하나인 마사스튜어트도 그녀의 잡지 “Martha Stewart Living Magazine”을 야심차게 아이패드버전으로 내놓았다. 역시 3.99불. 역시 월간발행부수 2백만부규모의 대형잡지다.

이것까지는 구매를 못하고 마사스튜어트의 동영상을 통해서 구경만했는데 역시 인상적이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잡지. 요리조리과정, 메이크업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사진이나 파노라마사진을 담은 부분은 타블렛의 장점을 마음껏 살렸다는 느낌이다. 이런 거물이 큰 열정을 가지고 어도비컨퍼런스까지 참석해 직접 아이패드잡지를 설명하는 모습이 놀랍다. 동영상 꼭 보시길.

얼마전 뉴욕에서 참관했던 AdTech 컨퍼런스에서 허스트미디어의 부사장의 타블렛 잡지 관련 발표를 들은 일이 있다. 그때 예상보다 휠씬 적극적이며 빠르게 미국잡지출판사들이 타블렛용 디지털잡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위 두 잡지를 보고 다시 그런 트랜드를 재확인했다.(오프라의 잡지는 허스트에서 나온다) 연세가 지긋한 이 부사장이 “나는 나이들어서 이런 기기를 잘 이해못하지만 여기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주저없이 투자한다”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분 말씀을 들어보면 멀티미디어전문가 뺨치는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도. 진짜 잡지의 미래가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패드의 장점을 살린 디지털잡지들이 쏟아져 나올때고 내년이면 꽃을 피울 것 같다. 특히 오늘 나온 루퍼트머독과 스티브잡스가 손잡은 타블렛전용신문 ‘Daily’가 이달말 창간된다는 뉴스도 흥미롭다.

한가지 위 오프라윈프리매거진 아이패드판을 읽어보고 받은 느낌 하나. 삼성 갤럭시탭이나 반스앤노블의 Nook Color같은 7인치 컬러스크린을 장착한 디바이스들은 저런 멀티미디어 잡지의 콘텐츠를 표현하기에는 스크린이 너무 작다. 특히 그제 반스앤노블에서 Nook Color로 잡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화보가 풍부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를 보는데 너무 화면이 작아서 답답한 것이었다. 스티브잡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멋진 사진이나 동영상을 시원하게 감상하려면 아무래도 10인치스크린이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이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21일 at 11:0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