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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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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발간하는 잡지 “O, The Oprah Magazine”이 아이패드버전으로 나왔다고 해서 구매해봤다. 3.99불. 지난해 평균 월간 발행부수가 243만부의 인기잡지지만 나는 거의 모르던 잡지. 하지만 아이패드가 나온 이후 직접 사용하며 큰 관심을 보이던 오프라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이패드버전이라고 해서 그냥 구경하려고 구매했다.

결론은 감탄. 예전에 화제가 됐던 와이어드 아이패드판보다 더 진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량은 120메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소개. 2010년의 베스트픽션, 논픽션을 한 20여권소개하고 있는데 책 내용을 발췌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모든 책의 첫 1장정도의 적지 않은 부분을 원터치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집이나 만화도 첫 몇페이지정도를 발췌해 즉석에서 보여주는 것이 편리했다.

앱 내부에서 즉석 쇼핑이 가능하다든지, 소개된 상품을 360도 돌려본다든지, 음식을 소개하면서 바로 레시피나 조리과정을 연계해서 볼 수 있다든지 하는 타블렛의 장점을 살린,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사내용중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뭐 이제는 너무 당연한 일이고.

자세한 내용은 위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또 미국 미디어업계의 거물 여성중 하나인 마사스튜어트도 그녀의 잡지 “Martha Stewart Living Magazine”을 야심차게 아이패드버전으로 내놓았다. 역시 3.99불. 역시 월간발행부수 2백만부규모의 대형잡지다.

이것까지는 구매를 못하고 마사스튜어트의 동영상을 통해서 구경만했는데 역시 인상적이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잡지. 요리조리과정, 메이크업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사진이나 파노라마사진을 담은 부분은 타블렛의 장점을 마음껏 살렸다는 느낌이다. 이런 거물이 큰 열정을 가지고 어도비컨퍼런스까지 참석해 직접 아이패드잡지를 설명하는 모습이 놀랍다. 동영상 꼭 보시길.

얼마전 뉴욕에서 참관했던 AdTech 컨퍼런스에서 허스트미디어의 부사장의 타블렛 잡지 관련 발표를 들은 일이 있다. 그때 예상보다 휠씬 적극적이며 빠르게 미국잡지출판사들이 타블렛용 디지털잡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위 두 잡지를 보고 다시 그런 트랜드를 재확인했다.(오프라의 잡지는 허스트에서 나온다) 연세가 지긋한 이 부사장이 “나는 나이들어서 이런 기기를 잘 이해못하지만 여기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주저없이 투자한다”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분 말씀을 들어보면 멀티미디어전문가 뺨치는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도. 진짜 잡지의 미래가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패드의 장점을 살린 디지털잡지들이 쏟아져 나올때고 내년이면 꽃을 피울 것 같다. 특히 오늘 나온 루퍼트머독과 스티브잡스가 손잡은 타블렛전용신문 ‘Daily’가 이달말 창간된다는 뉴스도 흥미롭다.

한가지 위 오프라윈프리매거진 아이패드판을 읽어보고 받은 느낌 하나. 삼성 갤럭시탭이나 반스앤노블의 Nook Color같은 7인치 컬러스크린을 장착한 디바이스들은 저런 멀티미디어 잡지의 콘텐츠를 표현하기에는 스크린이 너무 작다. 특히 그제 반스앤노블에서 Nook Color로 잡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화보가 풍부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를 보는데 너무 화면이 작아서 답답한 것이었다. 스티브잡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멋진 사진이나 동영상을 시원하게 감상하려면 아무래도 10인치스크린이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이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21일 , 시간: 11:04 오후

26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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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잘 만들었네요~
    신발 사진 돌아가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에요.
    3D 기술이 발달되면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도 가능하겠어요

    Keep Burning

    2010년 11월 21일 at 11:21 오후

    • 3D까지 적용되면 정신없겠네요.ㅎㅎ 그건 좀 너무한듯.

      estima7

      2010년 11월 22일 at 7:43 오전

  2. 해리포터의 마법신문처럼 앞으로 점점 더 얇아질 거고, 한 4단으로 접히는 게 나오면 정말 커도 이동성이 좋아지는 태블렛이 나올거라 생각됩니다.

    아이패드에서 저도 ‘더매거진’ 받아다 잡지 몇개 봤는데, 이 글의 잡지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감탄할 정도가 되더라구요. 내년이 정말 기대됩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jaehwa

    2010년 11월 21일 at 11:27 오후

    • 감사합니다. 갈수록 타블렛을 위한 잡지 제작툴이 좋아지고 있으니 좋은 디지털잡지들이 속속 쏟아져나올 것 같습니다.

      estima7

      2010년 11월 22일 at 7:44 오전

  3. 아이패드를 만든 스티브잡스도 대단하고 빌 게이츠, 주커버그 모두 대단하지만 ‘오프라 윈프리’도 정말 큰 사람이란 생각이 드네요.

    NeotanyHD

    2010년 11월 21일 at 11:35 오후

    • 재벌이나 다름없는 아쉬울 것 없는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배워가며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stima7

      2010년 11월 22일 at 7:44 오전

  4. 얼마전 갤탭이랑 아이패드를 동시에 놓고 비교해 봤습니다. 갤탭은 뭐랄까, 휴대폰도 아닌 것이 태블릿도 아닌 것이 참 애매모호하더만요. 값이 싸면 네비게이션 용도로 살 수도 있겠지만 내비를 100만원 주고 산다는 것도 웃기고요. 또 이동성을 따지자면 차라리 갤S를 사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분명히 갤탭은 아이패드보다 작지만 주머니에는 절대 안 들어갑니다. 결국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하는데..
    말씀하신 인터렉티브 매거진 같은 걸 제대로 감상하는 등 태블릿의 용도에 충실하려면 확실히 아이패드가 낫다고 봅니다.

    2010년 11월 21일 at 11:44 오후

    • 미국에서 6백불도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1백만원으로 나왔는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가격이 아주 싸지 않으면 잡스 말대로 Tweener에 불과하게 되는데 왜 그랬는지…

      estima7

      2010년 11월 22일 at 7:46 오전

  5. 얼마 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아이패드 잡지도 보았는데 정말 감탄했었습니다. 보는 사람의 상상력마저 건드려주는.. ^^

    꼬날

    2010년 11월 22일 at 3:38 오전

    • 그동안 아이패드용 와이어드, SI 등을 본 일이 없는데 많이 진보되었겠네요. 참 꾸준한 투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estima7

      2010년 11월 22일 at 7:46 오전

  6. ‘Nook Color 첫인상’에서 오프라인 서점의 종이책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도서관에서도 잡지 대신 아이패드 같은 디바이스들이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서로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경아빠

    2010년 11월 22일 at 8:52 오전

    • 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지요… 안타깝지만.

      estima7

      2010년 11월 22일 at 8:56 오전

  7. 아 정말 멋지네요 이제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군요 SF에서나 볼법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네요 여유만 된다면 아이패드 구입할만하네요

    디자인팟

    2010년 11월 24일 at 6:51 오전

  8. 아이패드발 태풍으로 인해 잡지 업계가 재편될 모양새네요. 링크해주신 동영상 보니 “와우~”가 절로 나오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승원아빠

    2010년 11월 24일 at 9:20 오전

  9. 빗살의 생각…

    [잡지의 미래] 해리포터의 마법 신문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ra4four2's me2day

    2010년 11월 25일 at 2:28 오전

  10.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하품쟁이

    2010년 11월 25일 at 9:33 오후

  11. 잘보고 갑니다. RSS 부분 공개라 넘 좋네요^^

    june

    2010년 11월 26일 at 3:23 오전

    • 전체공개를 잘못 말씀하신거겠죠 ^^

      estima7

      2010년 11월 26일 at 8:31 오전

  12. IT산업과 연계한 산업 전반의 진화는 정말 끝이 없네요!
    우리가 아직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들로 인한 상품들이 우리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겠네요.
    한국에서도 단말기 경쟁이 아닌 컨텐츠 경쟁을 하는 한수 위의 다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foxparkp

    2010년 11월 26일 at 4:00 오전

  13. 저렇게 만드는 잡지는 엄청난 제작 단가로 오래가지 못합니다. 첫 런칭잡지들만 쇼로 저렇게 만들지여. wired를 보시면 인터랙티브가 거의 빠져 ㅏㅂ니다. 그리고 갤럭시탭에는 럭셔리, 헤렌, 행복이 가득한집, 맨즈헬스가 나와 있습니다. 7인치에 커스마이징 되어서 굉장히 읽기 편합니다. 왠만한 기능은 아이패드것 다 있슺니다. 비교해보시길

    MJ

    2010년 11월 26일 at 8:55 오후

    • 글쎄요. 영세한 중소출판사라면 모르겠지만 오프라윈프리와 마사스튜어트가 내는 잡지니까요. 그리고 제가 강연을 들은 허스트부사장등 미국 출판업계인사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조금 시도하다가 말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어도비의 저작도구를 통해 저런 멀티미디어앱을 만드는 비용이 갈수록 저렴해질테니까요. 그것보다 갤럭시탭에도 많은 한국잡지가 들어있다니 반갑군요.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갤럭시탭의 럭셔리잡지앱 리뷰가 나오길래 링크해봤습니다. http://litia.tistory.com/81?_new_tistory=new_text 괜찮아 보이는데 다만 화면 비율이 생각보다 너무 길쭉해서 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estima7

      2010년 11월 26일 at 9:42 오후

  14. Why did you choose to use women’s magazines to demonstrate the industries digital future? Are they for some reason or another embracing these technologies more readily or at a faster pace than other genres of magazines? If so, could you conjecture as to why that might be?

    윤 미영

    2010년 11월 28일 at 9:52 오전

    • 이 두 잡지가 화제가 되서 그런거지 다른 뜻은 없습니다.

      estima7

      2010년 11월 28일 at 11:56 오전

  15. Why did you choose to use women’s magazines to demonstrate the industries digital future? Are they for some reason or another embracing these technologies more readily or at a faster pace than other genres of magazines? If so, could you conjecture as to why that might be?

    donny

    2010년 11월 28일 at 9:53 오전

  16. 아.. 전 이이패드 살까 했는데 2 나온다는 소리듣고 무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이걸 기다려야하나… 2는 멀티태스킹되고 유에스비 바로연결되고 카메라 달리고… 근데 사이즈가 5 인치?라고 하네요 ;; 적은데 싫어서 갤탭보다 아이라이너 조은건데;; 에스티마님같으면 어쩌시겠어요?

    Cham

    2010년 12월 12일 at 3:56 오후

    • 기다리는 것도 방법일 듯 싶네요. 몇달만 기다리면 나올수도 있으니…

      estima7

      2010년 12월 12일 at 4: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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