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k Color 첫인상
오늘 저녁 시간이 나서 잠깐 반스앤노블서점에 들러서 새로 나온 Ebook Reader, Nook Color를 구경했다. 반스앤노블은 서점매장의 상당부분을 서가를 치우고 Nook 전시대를 만들었다. 전시해놓은 테이블과 스타일이 뭔가 애플스토어와 비슷한 느낌이다. 어쨌든 마음껏 제품을 써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지금까지는 전시상품이 E-Ink디스플레이를 채용한 Nook한가지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Color버전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제품을 살펴보는 사람이 조금 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Nook Color를 좀 만져봤다. 가격은 249불. 같은 크기의 안드로이드기반 타블렛인 갤럭시탭(600불)보다는 휠씬 싼 가격이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뭐랄까 안드로이드타블렛이라기 보다는 신문, 잡지, 책읽기에 최적화된 컬러 이북디바이스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Popular Science의 잡지 화면. 글씨가 좀 작아서 보기 힘들지 않은가 했는데 이럴때는 Article View버튼을 누르면 아래처럼 보인다.
컬러이기 때문에 어린이들 그림책 보기에 좋다. 다만 화면이 작은 것이 좀 흠. 이 부분은 화면이 큰 아이패드가 좋은 듯 싶다. 글자부분을 터치하면 확대된다.
일반 책을 읽기위한 용도로서는 아무래도 E-ink화면이 더 나을 듯 싶다. 그래도 솔직히 Nook Color도 나쁘지 않다. 폰트해상도는 아이패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낫다는 느낌.
내장 브라우저는 Great하지는 않지만 웬만한 웹사이트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플래쉬플레이는 안되는듯. 미국국내용기기이기 때문에 영어이외의 언어입력은 당연히 안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기반인 만큼 나중에 유저들에 의해서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Nook Color의 소개동영상. 이북리더로서의 기능에 집중하고 무엇보다도 잡지, 그림책 등을 보여주는데 있어서 차별화에 힘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 : 아이패드보다 작고 컬러고 가볍다. 휠씬 싸다. 249불. 아마존킨들보다는 무겁지만 아이패드보다는 가볍다. 터치 반응속도가 아이패드만큼은 못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반스앤노블이 절치부심해서 확실히 회심의 일격을 아마존에게 날린 듯 싶다. 책만 읽으려는 사람, 아이패드까지 필요없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책, 신문, 잡지를 읽기에 최적화되게 안드로이드를 커스토마이징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볼때 읽기위주로 쓴다면 크기와 무게가 거의 비슷한 갤럭시탭보다 Nook Color가 나을 듯 싶다. (갤럭시탭은 약정 없이 6백불) 단점이라면 3G가 안되고 Wifi만 되며 배터리가 E-ink기기만큼 버텨주지 않는다는 것.
누크컬러는 아이패드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면서 책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흑백스크린의 킨들, 누크류의 이북리더는 좀 부족하다고 여기는 일반대중을 타겟으로 삼은 듯 싶다. 가격도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의 반값도 안된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한 가격이다. 나도 하나 사서 아내에게 선물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아마존 킨들북과의 호환성이다. 내가 그동안 아마존에서 산 책 수십권을 반스앤노블 누크에서는 읽을수가 없다. 앞으로 반스앤노블에서 사는 전자책은 또 킨들에서 읽을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이상 누크 아이패드앱으로 반스앤노블책을 읽을 수 있기는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패드의 카피캣 안드로이드타블렛이 넘쳐나는 시대에 반스앤노블이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차별화된 괜찮은 제품을 만들어냈다는데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 다른 부분은 과감히 희생하고 책읽기에 집중했으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감히 투자한 듯 싶다. 특히 작년 이맘때는 개발이 늦어져서 연말 대목쇼핑시즌을 놓쳤는데 올해는 정확히 추수감사절연휴 바로 전주에 등장했다.
어쨌든 미국의 이북리더전쟁이 올 연말 쇼핑시즌을 계기로 점입가경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생각. 올 연말 선물로 아마존킨들과 함께 Nook Color도 불티나게 팔리지 않을까 싶다. 오프라인서점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변신하는 반스앤노블의 노력을 평가해주고 싶다.
사족: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화 노력을 하는 반스앤노블의 노력은 칭찬해주고 싶으나 그들 오프라인서점의 종이책 전시공간은 갈수록 줄어드는 중이다. 서점에 들어가면 정면이나 오른쪽의 큰 공간을 다 밀어버리고 애플스토어형태의 누크 전시장을 만들어놓고있다.
특히 어제는 2층의 한쪽 공간 전체가 서가가 없어지고 장난감 전시공간으로 바뀌어 있어서 놀랐다. 종이책만 팔아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으니 이렇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몇년 뒤면 반스앤노블매장면적의 절반이상이 책이 아닌 다른 아이템이 전시되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건 참… 안타깝다. (그러면서 나부터도 종이책을 잘 안사고, 서점에서 책을 봐두었다가 나중에 아마존에서 주문하는 현실. 지역문화공간을 제공해주는 반스앤노블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어제는 지도 한장 사서 나왔다.)
오호..무척 땡기는 상품인 걸요..^^
manga0713
2010년 11월 20일 at 12:52 am
이미 교보문고등도 책 말고 문구나 음반 등으로 매장 상당수를 할애하고 있는 형편이니까요. 미국이면 오죽할까 싶네요… 흠. 외려 저는 어정쩡한 포지션이 걱정입니다.
푸른곰
2010년 11월 20일 at 10:12 am
사진을 보니 바로바로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어 좋네요.
재밌게 구경하고 갑니다.
아크몬드
2010년 11월 20일 at 11:47 am
모두 아이폰4로 찍은 사진입니다. 따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이렇게 즉흥적으로 괜찮은 사진을 찍어서 블로깅을 할 수 있으니 좋군요.
estima7
2010년 11월 20일 at 4:50 pm
저희 동네도 제가 제일 사랑하던 보더스가 문을 닫더군요. 항상 손님이 별로 없어서 쾌적하긴한데 이러다 망하지 싶었는데 결국… 오프라인 서점들은 아예 본격적인 문화공간으로 바꿔서 입장료를 받는 식이면 어떨까도 싶어요.
Cookins
2010년 11월 20일 at 1:40 pm
저희 집근처에도 약 20분~30분거리에 보더스가 3개있습니다만… 다들 가보면 썩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래 못갈 것 같다는 느낌이… 말씀하신대로 오프라인서점 입장료를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ㅎㅎ 흑흑.
estima7
2010년 11월 20일 at 4:5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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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미래 «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2010년 11월 21일 at 11:06 pm
누크 1세대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킨들과 아이패드 중간 시장을 정확히 잡아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오늘 보니 12월 초나 되야 shipping이 된다고 하는데 구입을 고민 중입니다.
떡이떡이
2010년 11월 22일 at 3:00 am
오, 한국에서 Nook를 쓰시는군요. 사실 어차피 Ebook구매고 한글책은 당분간 안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킨들과 별차이가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잘 지내시죠?^^
estima7
2010년 11월 22일 at 7:53 am
누크랑 킨들은 서로 책이 호환이 안되는데 왜 아이패드에서는 다 볼수 있게 만들었을 까요?
최속불꽃
2010년 12월 12일 at 2:44 am
아이패드 유저가 미국에 많기 때문이죠. 결국은 플렛홈 싸움이니까요. PC, 맥에서도 다 볼 수 있습니다.
estima7
2010년 12월 12일 at 4:19 pm
질문이 있어요…
혹시…
Nook에 언어 선택이 있나요?
모든 정보를 다 읽어 보았는데
어디에도 여러 나라의 언어가 있다는 말이 없어요.
만약, 구입하면 한국 책을 읽을 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purple
2010년 12월 14일 at 2:24 am
Nook은 미국 국내용 기기입니다. 공식적으로 해외언어는 지원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책은 지원안하겠죠. 그래도 한글은 표시됩니다.
estima7
2010년 12월 19일 at 5:30 pm
Nook에서는 아이들용 동화책을 책을 보여주면서 읽어주는 기능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그 앱을 아이팟으로 다운받으려니 안보이네여. IPad로는 Nook에서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을 다운받는다고 하셨는데 혹시 아이팟에서는 안되는건지, 아님 제가 못 찾고 있는건지 알려주세여. 아이가 Nook을 학교에서 보고와서 가지고 싶어하는데 만약 아이팟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시도해보고 하려구요. 책이랑 간단한 인터넷만 할 수 있는거라 사줘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넷북이랑 아이팟에 PDP기능있는 전자사전을 갖고 있는 아이가 또 필요할까 싶기도 하고 헷갈리네여. 아무튼, Nook Color 처음 나오고 나서 초등학교부터 홍보 시작했는지, 반에서 선생님이 보여주신다니….아이가 so cooool…………이라구..
Ipop :)
2011년 1월 12일 at 5:31 pm
Nook앱에서는 안되고 Nook하드웨어에서만 그 읽어주는 기능이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한번 반스앤노블가셔서 물어보세요.ㅎㅎ
estima7
2011년 1월 14일 at 10:21 am
Nook 에서 킨들책을 못 본다니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
Youtube 에서 Rooted Nook color 검색해 보세요.
간단한 방법으로 Nook color 를 태블릿 처럼 쓸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속도뿐 아니라 터치감도 향상되고 무엇보다 Kindle 앱 설치해서 모든 책 다 볼 수 있습니다.
한글 타이핑 역시 앱 다운받아서 하면되고.. 물른 3G 가 안되는게 흠이긴 하지만.. 태블릿으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김창환
2011년 1월 22일 at 11:39 am
아, 쉽게 Rooting이 되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진짜 매력적이겠는데요ㅎㅎ
estima7
2011년 1월 22일 at 12:01 pm
와!!! 루팅해서 써보고 싶어요. 구매를 한국에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나라에는 안파는 거 같은데 대리구매해야 하나요?
엔돌슨
2011년 3월 10일 at 7:19 am
대리구매하셔야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estima7
2011년 3월 10일 at 3: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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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5일 at 5:18 pm
근데 질문이 두가지가 있는데요,
1. 한국에서도 이용 가능합니까?
2. kindle하고 nook의 차이점이 뭔가요?
Great!
2011년 4월 25일 at 9:26 pm
bn.com에서 신용카드로 전자책사서 다운받으면 되니까 한국에서도 사용가능합니다. 영어책만. 킨들은 흑백, Nook color는 컬러입니다. 전자북은 상호플렛홈에서 호환이 안됩니다.
estima7
2011년 4월 25일 at 9:33 pm
옛날 포스트지만~ 참고 많이 됬습니다 ^^ 이글 보고 어제 질렀거든요 ㅎㅎ.. 오자마자 루팅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사실 워런티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지만, 한글책을 좀 더 싸게 보고싶다는 생각에 질렀거든요ㅎㅎ근데 오늘 아침에 쉬핑이 딜레이 됬다는 소리에 좌절..ㅜㅜ.. 1주일을 어떻게 기달리노..
황성현
2011년 6월 12일 at 10:54 am
이 글을 쓴지 반년이 넘었는데 최근에 반스앤노블가서 보니까 OS가 휠씬 더 좋아졌더군요. 앵그리버드같은 앱도 되고… 잘 만든 제품 같습니다. 이번 가을에 아마존이 어떻게 반격을 할지 궁금하네요ㅎㅎ
estima7
2011년 6월 12일 at 11:5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