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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장 그래프의 실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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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많이 만난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이 제법있고 1~2년안에 유니콘이 될 로켓스타트업도 제법 많다. 미디어를 통해서 비춰지는 이들의 성공스토리를 읽다보면 너무나 똑똑하고 훌륭한 창업자들이 이끄는 이들 스타트업이 위 왼쪽 그래프처럼 아무 문제 없이 로켓처럼 아름답게 성장해 오늘에 이른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그런 착각을 할 때가 많다.

그런데 사실 현실은 오른쪽 그림과 같다. 알고 보면 오만가지 고난, 시행착오를 통해 성공에 이른 것이다. 결코 아름답지 않은 일도 많다.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니까.) 창업팀간의 반목, 다툼, 시기 그리고 집단 퇴사 등등. 돈이 다 떨어져서 망하기 직전까지 가는 일 등이 실제로 벌어진다. 그러다가 하늘이 도와 귀인을 만나서 간신히 위기를 넘긴다. 그러다가 시리즈 A, 시리즈 B 등을 지나 어느 정도 대외적으로는 멀쩡한 회사처럼 보이는 단계가 된다. 하지만 급성장을 하는 회사는 당연히 내부는 항상 불안정하고 정신이 없다. 외부에서는 “잘나가는 그 회사는 사실 알고 보면 내부는 개판이라더라”는 말이 루머처럼 떠돈다. 그런 회사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확대 재생산한다.

창업자와 좀 친해지고 오래 이야기해봐야 이런 진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처음 만난 기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는 없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라면 10번은 중간에 그만뒀을텐데…”하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뭔가 이뤄낸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믿는 가치를 고수하는 것과 고객에 대한 집착이다. 가만 보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 머리아픈 스타트업 운영보다 다른 일을 하면 돈을 휠씬 더 많이 벌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뭔가를 이뤄내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믿고 자신을 따르는 직원들과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주는 고객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다. 주위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던, 결국 이들은 무시무시한 열정과 집중력으로 뭔가를 이뤄낸다.

오늘도 한 유명 창업자와 몇시간을 이야기하면서 위 그림을 떠올렸다. 물론 위 그림은 꼭 스타트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Written by estima7

2019년 4월 19일 , 시간: 10:58 오후

스타트업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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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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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아…!

    Soo Young Yoon

    2019년 4월 19일 at 11:07 오후

  2. 글 내용에 공감해요. 요즘 경영대학 트렌드가 창업이다 보니 이런 인사이트는 널리 퍼질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재학 중인 연세대에서는 창업지원센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본문의 창업가들이 겪은 것과 같은 어려움들을 최소한으로 겪으면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돕고있어요. 대학이 직접 나서서 창업을 도와주는 걸 보면 얼마나 창업 열기가 뜨거운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기회된다면 작성자분께 자세한 이야기 듣고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John Doe

    2019년 4월 20일 at 10:01 오후

  3. 좋은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믿는 가치’와 ‘고객에 대한 집착’이 있어야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죠. 결국 구심점이 되는 목표가 있기에 다사다난한 우여곡절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겠죠. 이 좋은 글이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자기 위안으로 읽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익명

    2019년 4월 21일 at 3:18 오전

  4.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최웅재

    2019년 4월 21일 at 2:58 오후

  5. 어제 리멤버 라이브에서 센터장님을 알게되어 여기까지 왔네요. 나라면 10번이라도 관뒀을 텐데 라는 말이 여기서 보여 댓글 남깁니다. 어제 감사 했고, 앞으로도 감사 드릴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seong

    2019년 4월 26일 at 9:30 오전

    • 앗… 어제 너무 버벅댔는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stima7

      2019년 4월 26일 at 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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