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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하는 사람’을 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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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상적으로 봤던 일본의 뉴스꼭지 하나 소개.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을 빌려주는 사업이 인기라고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모리모토 쇼지씨다. 35세.

그는 1년전인 지난해 6월 아래와 같은 트윗을 올렸다.

‘렌탈 아무 것도 안하는 사람’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혼자서 들어가기 어려운 가게, 게임 사람 숫자 채우기, 꽃놀이 자리 미리 잡아두기 등등 한 사람분의 인간의 존재가 필요할 때 이용해주세요.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교통비와 식대 정도가 들 경우에 실비만 받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이다. 모리모토씨는 오사카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교육관련 회사에 취직해서 일했다. 그런데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고 퇴사했다. 그리고 또 모리모토씨에게는 취직활동에 어려움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동생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고 “인간은 존재하는 것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의미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인간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모리모토씨. 사진출처 닛케이.

하지만 이제 그는 16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인기인이 됐다. 하지만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친한 친구와 같이 하기는 어려운 경우, 그저 지켜봐주기만 하면 좋은 경우, 그저 내 고민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좋은 경우…

일본의 경우지만, SNS로 항상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세상이 된 것 같지만 사실 현대인은 이렇게 외로운 존재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뉴스꼭지였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6월 22일 at 11:51 오후

SNS는 인생의 낭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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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인생의 낭비?

SNS 혹은 소셜미디어 전성시대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요즘 SNS를 한번도 안써봤다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 정도다. 대학생들사이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인기고 어르신들사이에서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근황을 전하는 것이 인기다. 각종 동창회나 모임소식은 밴드를 통해서 공유된다.

하지만 SNS를 통해서 괴담이 유포되는등 건전하지 못한 정보가 유통되고 있으며 시시콜콜한 신변잡기를 공유하기 때문에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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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무위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말했다는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인생에는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차라리 독서를 하기를 바란다”라는 말이 널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연 SNS를 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인가? 물론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과 화려한 생활을 과시하며 허영심을 채우기에 급급하거나 뭐든지 부정적으로 보며 세상에 대한 증오만을 분출한다면 SNS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꼭 SNS가 인생의 낭비인 것은 아니다. 지난 7년동안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운영해 온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SNS는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하게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였다. 그동안 꾸준한 SNS사용을 통해 트위터는 20만명의 팔로어를 얻게 됐으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서 꾸준히 세상과 소통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느낀 SNS의 장점을 공유한다.

SNS의 장점

첫째 SNS를 많이 쓰면 공부가 된다. SNS를 통해 좋은 정보를 찾아서 공유하면서 실력을 쌓게 된다. 우선 규칙적으로 SNS를 통해 글을 쓰면 글솜씨가 좋아진다. 트위터가 140자의 제한을 가지고 있다고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140자안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요약해서 쓰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또 그런 짧은 글을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바로 얻을 수 있다. 그런 반응을 통해서 자신의 글을 계속 향상시키고 생각을 더 다듬어갈 수 있다.

꼭 글뿐만이 아니다. 그림이든 사진이든 규칙적으로 찍고 그려서 공개하다보면 실력이 쌓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로레인 루츠라는 여성은 2013년1월부터 매일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미술을 전공한 자신의 그림솜씨와 창의력이 녹슬지 않도록 하되 매일 한시간씩만 투자해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동전만한 크기로 그리기로 한 것이다.

대신 그녀는 매일 완성한 동전크기 그림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매일 공개했다. 그렇게 한지 2년여, 그녀는 700여장의 동전크기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그림에 매료된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전세계에 24만명이 생겼고 그들의 성원으로 뉴욕에서 개인전을 갖게 된 것이다. 그녀의 그림은 모두 팔렸고 그녀는 유명인이 됐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전업화가가 됐음은 물론이다.

나의 경우 2009년 보스턴에서 라이코스CEO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트위터를 쓰게 됐다. 내 업무와 관련해서 알아둬야 할 미국의 인터넷업계동향기사를 매일매일 읽고 트위터를 통해 메모하듯 공유했다. 공유하면서 내용을 빨리 파악해 요점만 쓰거나 내 생각을 간단히 덧붙였다. 그렇게 하니 그 내용이 기억도 잘 되고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에도 편리했다. 결과적으로 이것을 습관으로 만드니 매일 공부를 열심히 하는 셈이 됐다. 뉴스를 공유하면서 쌓은 지식 덕분에 나는 미국인들과 일하면서도 업계최신동향이나 시사뉴스를 이야기할때 전혀 꿀리지 않게 됐다. 다양한 분야와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 사는 분들과 대화하고 여러가지 의견을 들으면서 폭넓은 세계관을 갖게 됐다.

두번째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인맥을 넓힐 수 있다. SNS내에는 잘 찾아보면 가치있는 생각과 귀중한 정보를 공유하는 분들이 많다. 이들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대중매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전문가의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분들과 매일매일 SNS를 통해서 조금씩 대화를 나누다보면 실제로는 만나지 못한 사람이라도 친밀감을 쌓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분들을 실제로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되면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금새 벽을 허물고 막역하게 대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업무상 아니면 가벼운 인사로 스쳐지나가듯 알게 된 사람들과도 SNS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SNS는 인맥확장의 터보엔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번째 생각지도 않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SNS로 많은 사람들과 느슨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갖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12년 SNS를 통해서 내가 애플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된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인사이드애플’이라는 책을 번역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리고 내가 인터넷업계뉴스를 자주 공유하는 것을 본 잡지사에서 연락이 와서 정기적으로 IT칼럼을 기고하게 되었다. SNS를 쓰지 않았으면 지난 7년간 어디에 글을 기고할 일은 거의 전혀라고 해도 할 정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SNS덕분에 내 존재와 글이 알려져서인지 끊이지 않고 매주 원고청탁이 온다.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시사인, 주간조선, 신동아, 나라경제 등 수십곳의 다양한 매체에 수백번의 기고를 한 것 같다. 그 밖에도 각종 강연, TV출연, 인터뷰 등의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그것은 모두 내 SNS에서의 존재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SNS가 만들어준 기회로 외국회사에 취업하게 된 경우도 있다. 2014년 2월 홍익대 미대를 졸업을 앞둔 김윤재씨의 경우 구직활동중이었다. 그러던중 그는 세계명소를 단순한 그림으로 그려낸 아이콘디자인을 한 외국 디자인사이트에 공개했다. 자신의 디자인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3달뒤 우연히 윤재씨의 작품을 본 미국의 존 마에다라는 사람이 트위터로 그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런데 마에다씨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학장을 역임한 디자인계의 거장이었다.

마에다씨의 트윗을 본 애플, 에어비앤비 등 실리콘밸리회사에서 윤재씨에게 “인터뷰하고 싶다”고 연락이 갔다. 그리고 애플의 초청으로 면접을 보러 미국을 방문한 윤재씨는 몇번의 인터뷰를 거쳐 지금은 애플의 디자인팀에서 일하고 있다. SNS가 없었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네번째 SNS를 통하면 생각의 확장이 가능하다. 뭔가 조사하고 연구할때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 불완전한 생각이나 정보를 SNS에 공개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본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미처 내가 생각못했던 점을 알려준다.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골고루 들을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세계각지에 사는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대중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혹자는 끼리끼리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교류하게 되어 한쪽으로 쏠린 여론만을 읽게 된다는 지적을 한다. 이런 점도 고려해 균형있는 시각을 갖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SNS의 부작용

물론 SNS에 너무 함몰되면 부작용도 있다. 나의 경우 SNS에 방해를 받아 긴 책을 읽기 어렵게 됐다. 항상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습관이 생겼다. SNS를 하는 사람들하고만 친하게 지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소원해지는 느낌도 있다. 또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잘못 쏟아냈다가 남에게 폐를 끼치고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이런 위험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장점이 SNS에는 있다고 생각한다. 또 SNS를 통해서 실력과 인맥을 쌓아나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브랜드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개인브랜드는 평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나의 SNS원칙-겸손, 꾸준, 진솔, 절제.

그럼 SNS를 현명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겸손해야 한다. 자기 자랑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누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또 꾸준함이 필요하다. 매일 조금씩 써가면서 습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SNS의 내용은 진솔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지 가식적으로 잘 보이려고 하면 안된다. 상대방에게 개방적이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절제해야 한다. 별 것 아닌 일에 흥분해서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를 퍼날르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

개인미디어시대다. 미디어의 힘이 언론사에서 개인으로 분산되는 시대다. 이제는 조직이나 회사에서도 SNS를 잘 이용하는 것이 실력으로 인정받는다. 회사나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SNS가 효과적이다.

SNS는 직접 해봐야 이해할 수 있다. 전통미디어는 계속 고전하겠지만 SNS는 계속 성장하며 모든 사람의 일상생활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SNS를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SNS에 너무 몰입해서 함몰될 필요도 없다. 그저 SNS를 정보를 얻고 주위 사람과 공유하는 효과적인 미디어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생의 낭비라고 여기지 말고 늦기 전에 직접 해보길 권유한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11월 29일 at 11:08 오후

트윗하나로 맺어진 인연-드라마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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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쓰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보람이 있는 경험을 한 일이 많다. 이번에도 그런 경험을 하나했기에 메모.

2010년 6월쯤인가 한국드라마가 미국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트윗을 했던 것 같다. 그런 다음 누가 나에게 “미국에 드라마피버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한국드라마가 많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트윗을 날렸다.

이 트윗으로 인해서 드라마피버의 방문자가 아주 조금 늘었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뒤 링크드인을 통해서 예기치 않은 메시지를 받았다.

Screen Shot 2014-10-16 at 11.50.37 AM

트위터에서 드라마피버가 회자되는 것을 알아채고 그 트윗을 날린 범인이 나라는 것을 파악한 박석대표가 날 링크드인에서 찾아서 메시지를 보내왔던 것이다. 신기하기도 해서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그가 뉴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참 지나서 뉴욕출장을 갈 일이 생겼다. 마침 생각이 나서 드라마피버 사무실을 들러보겠다고 했다. 내 예상과 달리 낡은 건물안에 약 5평 남짓한 방에 직원들과 다닥다닥 붙어서 일하고 있었다. 따로 미팅룸도 없어서 사무실 가운데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박대표가 비디오광고에 대해서 아주 선수였다. 당시 나는 라이코스의 비디오광고플랫폼 문제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었다. 비디오광고는 왜 그렇게 잦은 문제가 발생하는지, 어떤 비디오광고 회사와 일하는 것이 좋은지 등등에 대해서 그의 의견을 물었는데 드라마피버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비디오광고에 대해서는 이골이 난 그는 아주 박식했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허름한 사무실에 있지만 실력을 갖추고 겸손한 자세의 그에게 나는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

나도 뭔가 보답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서 “도움이 필요한 것이 없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나중에 한국에 출장을 갈때 투자자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가까운 후배인) 소프트뱅크 이강준상무에게 드라마피버를 메일로 소개했다.

나중에 한국에 다녀온 박석대표는 “소프트뱅크에서 크게 환대해주고 관심을 가져줬다”고 고마와했다. 문규학대표부터 많은 사람이 나와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줬다는 것이다. 이강준상무도 좋은 회사를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전해왔다. 한국언론에 드라마피버가 소개될 수 있도록 광파리님 등을 연결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6백만불을 펀딩한 시리즈B 투자에는 소프트뱅크가 들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소프트뱅크와 관계를 유지하던 드라마피버는 결국 2013년 소프트뱅크의 1백50만불 투자를 받았다. 그러면서 드라마피버는 꾸준히 성장했다.

그리고 바로 이틀전 일본의 소프트뱅크 인터넷&미디어의 드라마피버 인수 뉴스가 나왔다.  인수가격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최소 1천억원에서 1천5백억원사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물론 (한국)소프트뱅크의 드라마피버 투자와 (일본)소프트뱅크의 이번 인수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4년전의 트윗하나가 인연이 되어서 박석대표를 알게 되고 소프트뱅크에 소개해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작은 보람을 느낀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SNS의 파워를 다시 실감한다.

손정의회장을 만나러 도쿄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박석대표가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왔다.

“Mr. Lim, it’s been a crazy and exciting journey so far and I’m very happy that we connected a few years back. It’s amazing how everything works out – THANK YOU”

놀라운 세상이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0월 17일 at 12:17 오전

실리콘밸리의 테크기업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4권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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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이나 잡지를 읽다보면 서평이 아니라 책 내용의 중요부분을 통채로 발췌해서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취재한 내용중 엑기스만 뽑아서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웬만한 기사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다.

인터넷업계에 오래 있다보니 테크업계관련된 책에 관심을 갖고 자주 사읽는 편인데 지난 몇주사이에 무척 읽고 싶은 흥미로운 책의 발췌기사를 4개나 접했다. 뉴욕타임즈와 비즈니스위크에 소개된 책 4권의 발췌기사다. 워낙 내공있는 유명기자들과 작가가 쓴 책이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참고 삼아 소개한다.

첫번째, 와이어드기자인 프레드 보겔스타인이 쓴 Dogfight: How Apple and Google Went to War and Started a Revolution란 책이다. NYT는 스티브 잡스 2주기를 기념해 이 책에서 아이폰의 탄생뒷얘기 부분을 발췌해 “And Then Steve Said, ‘Let There Be an iPhone’”라는 기사를 NYT매거진에 게재했다. 위 발췌기사의 전문번역은 카사봉님이 스티브께서 가라사대, “아이폰이 있으라” 로 해주셔서 지난주에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 책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불꽃 튀는 경쟁과 스티브 잡스와 구글 에릭 슈미트CEO간의 갈등 등의 이면 모습을 마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서술했다고 해서 기대된다.  11월12일 발간 예정이다.

위 기사 내용은 사실 프레드 보겔스타인이란 와이어드 에디터가 곧 11월에 출간할 "Dogfight: How Apple and Google Went to War and Started a Revolution"에서 발췌한 내용인 듯 싶다. 기대되는 책이다.

두번째는 트위터 탄생비화를 전한 Hatching Twitter: A True Story of Money, Power, Friendship, and Betrayal. 뉴욕타임즈의 닉 빌튼기자가 쓴 책이다. 11월5일 발간예정이다.

역시 이 책의 중요부분이 NYT매거진에 All Is Fair in Love and Twitter이라는 제목의 긴 발췌기사로 실렸다.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트위터의 IPO를 앞두고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으로 나오는 책 같다. 이 발췌기사에서는 트위터의 공동창업자들인 에반 월리암스, 잭 도시 그리고 거의 알려지지 않고 일찍 밀려나 버린 노아 글래스라는 초기 창업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외부에는 스티브 잡스의 대를 이을(?) 천재로서 트위터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진 잭 도시가 사실은 비열한 배신자이며 위선자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잭 도시를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했기에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잭 도시는 친구이자 트위터를 같이 고안해내며 발전시킨 노아 글래스를 에반 월리암스에게 모함해 몰아내고, 나중에는 이사회멤버들과 작당해서 에반 월리암스도 CEO의 자리에서 끌어내린다. 그는 회사에서 팽 당했던 시기에는 페이스북으로 옮기는 것도 고려했던 일이 있다.

트위터 초기에 사실 창업자들간의 내부 암투에 대해서 외부에 말이 많았는데 당시 내부사정을 이렇게 생생하게 전한 기사는 처음이다. 뉴욕에 있다가 몇년전 NYT 샌프란시스코 지국으로 옮긴 닉 빌튼은 그동안 트위터 CEO 딕 코스톨로 인터뷰 등 이 회사에 대한 많은 기사를 써왔는데 그동안 상당히 깊숙히 취재를 해왔던 모양이다. 트위터내에 잭 도시에 대한 반감을 지닌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초에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트위터 앞에서 우연히 닉 빌튼과 마주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한 일이 있는데 (그는 나를 모르지만…) 당시부터 열심히 파고 있었던 것 같다.

Screen Shot 2013-10-11 at 6.45.22 AM

 세번째 책은 정확히는 실리콘밸리가 아니고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과 그 창업자 제프 베조스를 다룬 책이다. 제목은 The Everything Store: Jeff Bezos and the Age of Amazon 뉴욕타임즈 기자를 하다가 비즈니스위크로 옮긴 브래드 스톤이 쓴 책이다. 10월15일 출간 예정이다.

비즈니스위크에 The Secrets of Bezos: How Amazon Became the Everything Store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이 책의 발췌문이 실렸는데 이 글을 통해 아마존 내부를 깊숙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아마존이 내부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가, 제프 베조스가 어떻게 직원들을 다그치는가, 아마존이 어떻게 잠재 경쟁사를 무자비한 방식으로 인수하는가, 전투적인 내부 토론문화는 어떤가, 실리콘밸리기업들에 비해 직원복지에는 얼마나 인색한 편인가 등이 나와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제프 베조스의 가족사까지 파고 들어서 제프 본인도 만나보지 못했던 그의 생부를 기자가 찾아가 만났다는 것이다. 제프가 3살때 새로운 양아버지에 적응하도록 떠나버리고 평생 다시 찾지 않았던 그의 생부는 그의 아들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라는 것을 꿈에도 몰랐다. 그 이야기를 기자에게 전해듣고 기절할만큼 놀란다. 발췌기사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은데 과연 그가 제프를 만났을까 궁금하다.

어쨌든 끝없는 열정과 에너지로 일하며, 다혈질인 성격으로 부하들을 윽박지르고, 제품에 관한한은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제프 베조스의 모습은 위 아이폰탄생비화에 나오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

Screen Shot 2013-10-11 at 6.44.47 AM

네번째는 막 출간된 소설이다. The Circle. 데이브 에거스라는 소설가의 책이다. 역시 NYT매거진에 WE LIKE YOU SO MUCH AND WANT TO KNOW YOU BETTER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이 소설의 첫 장이 소개됐다. 이 소설을 여기 소개하는 이유는 SNS에 매몰되어 프라이버시는 완전히 사라지고, 모든 것을 ‘과잉공유'(Oversharing)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렸기 때문이다. 마치 조지 오웰의 ‘1984’의 현시대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The Circle은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가상의 테크기업이다. 이 회사는 TruYou라는 일종의 강력한 SNS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모든 정보를 다 공개해야 한다. 이 소설은 메이라는 주인공이 The Circle에 입사하는 부분부터 시작되는데 메이가 들어간 마치 낙원과 같은 캘리포니아의 서클캠퍼스의 모습은 마치 구글과 페이스북의 캠퍼스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이 소설은 공개되기도 전에 구글과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모습이 부정적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알려졌다.

어쨌든 NYT매거진에 소개된 이 소설의 도입부는 아주 흥미진진하다. 정말 근미래의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입사한 직원의 모습을 풍자한 것 같기도 하다. 특히 46분 분량의 오디오북버전을 공짜로 다운받을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성우의 연기력이 좋아 듣고 있으면 실감이 난다. 한번 들어보시길.

Screen Shot 2013-10-11 at 6.50.07 AM

이 책 4권을 내가 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발췌기사를 모두 흥미진진하게 읽었기 때문에 한번 소개해봤다. 흥미롭게도 ‘인사이드애플’의 저자 애덤 라신스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오늘 포춘 블로그에 ‘더 서클’을 제외한 3권의 책을 나와 똑같이 소개해 놓았다. It’s tell-all book season in Silicon Valley-Adam Lashinsky  이 중에 적어도 3권정도는 내년쯤 번역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0월 11일 at 6:55 오후

JK롤링이 무명 추리소설의 진짜 작가인 사실이 어떻게 밝혀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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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ckoo's Calling 표지와 JK롤링. 이번주 이 사건의 승자는 Amazon일 것이다. 서점들이 종이책 재고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킨들 전자책버전이 불티나게 팔려나갈 것이기 때문.

The Cockoo’s Calling 표지와 JK롤링. 이번주 이 사건의 승자는 Amazon일 것이다. 서점들이 종이책 재고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킨들 전자책버전이 불티나게 팔려나갈 것이기 때문.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이 몰래 가명으로 추리소설을 출간했다가 그 사실이 밝혀진 뉴스가 전세계적으로 화제다. 지난 4월 발간된 추리소설 ‘더 쿠쿠스 콜링(The Cuckoo’s Calling)’은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작가이름으로 발표됐다. 그런데 사실은 이 소설의 작가가 JK롤링이었다는 것이다.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 2달간 겨우 1500부만 팔렸던 이 책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랭킹에서 즉각 1위로 부상했다.

그런데 국내언론은 이 사실만을 보도했을뿐 어떻게 해서 이 비밀이 밝혀졌는지에 대해서는 쓴 곳이 없는듯 싶다. 이것은 영국의 선데이타임즈의 특종이다.  NYT는 그 특종의 뒷 이야기를 흥미롭게 소개했다. 이 에피소드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시대에 기자의 호기심이 어떻게 세계적인 특종으로 연결되는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얘기다. 다음은 간단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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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특종의 단초

선데이타임즈가 이 사실을 밝혀낼 수 있던 것은 요즘 모든 일이 그렇듯이 ‘트위터’덕분이었다. 선데이타임즈 기자 한명이 쿠쿠스콜링책을 좋아하는데 도저히 작가의 첫 작품으로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트윗을 날렸다. 자정이 지나서 그녀는 익명의 어떤 사람으로부터 “그 책은 작가의 처녀작이 아니다. JK롤링이 쓴 것이다”라는 트위터멘션을 받았다. 기자는 즉시 “당신은 어떻게 그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냥 안다.(I just know)”라는 답이 돌아왔고. 얼마 안있어 그 트윗과 계정은 폭파됐다.

물론 이 익명의 트윗이 장난이거나 출판사가 관심을 끌기 위한 미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데이타임즈 아트에디터인 리처드 브룩스는 JK롤링이나 출판사 몰래 일단 한번 사실여부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우선 그는 인터넷으로 JK롤링의 최근작 The Casual Vacancy와 The Cuckoo’s Calling 사이에 많은 유사성을 찾아냈다. 두 책 모두 공통의 에이전트, 출판사, 편집자가 맡고 있었다. JK롤링을 맡을 정도의 거물편집자가 로버트 갈브레이스라는 무명작가를 같이 담당한다는 것부터 이상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군인출신에 지금은 사설탐정으로 일한다는 사람이 썼다고 하기엔 믿기어려운 글솜씨였다. 그는 쿠쿠스 콜링과 해리포터 등 몇개의 JK롤링의 저서를 언어전문가에게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역시 많은 유사점이 발견됐다. 비슷한 라틴어문구를 썼다든지 일부 장면의 설정이 비슷했다.

어느 정도 확신이 선 그는 금요일밤에 최종확인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인 이메일을 JK롤링에게 보냈다. “로버트 갈브레이스는 사실 JK롤링이라고 생각합니다. 딱부러지게 답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토요일 아침에 롤링의 대변인에게서 답이 왔다. “그녀가 털어놓기로 결심했습니다.”

The Cockoo's Calling이 JK롤링의 작품으로 밝혀지게 된 경위를 보도한 NBC뉴스.

The Cockoo’s Calling이 JK롤링의 작품으로 밝혀지게 된 경위를 보도한 NBC뉴스.

Update : NBC나이틀리뉴스가 위에 소개한 내용을 흥미롭게 보도. 문제는 영국이나 미국의 서점에서 전혀 이 책을 구할 수 없다고. (Link: Crime author revealed to be J.K. Row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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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들은 특종 연예기자의 이야기와 흡사

나는 이 기지넘치는 기자의 이야기를 읽고 거의 10년전에 들었던  선배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스포츠신문에서 연예기자로 여러 대스타들의 연애사실을 여러번 특종으로 터뜨렸던 선배다. “어떻게 해서 그런 특종을 낚느냐”는 질문을 했었다. 그러자 그 선배의 의외의 대답.

“인터넷커뮤니티를 열심히 모니터하는게 비결이야. 잘 찾아보면 “어디서 누구와 데이트하는 OOO를 봤다”는 글이 올라오거든. 그러면 주위 정황을 잘 확인한 다음 맞다는 판단이 들면 당사자에게 전화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거야. (평소 잘 아는 사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갑자기 공격하면 실토하는 경우가 많아.”

SNS시대에 특종을 얻기 위해서 기자들은 더욱더 열심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호기심과 분석능력도 필요.

Written by estima7

2013년 7월 15일 at 8:19 오후

추석 직전에 바다를 건너온 책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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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제게 책을 보내주시거나 만났을때 전달해주신다. 게을러서 모두 읽지 못하는 것이 한이다. 마침 이번주에는 한국에서 4권의 책이 도착했다. (마침 추석명절로 미국을 방문하시는 부모님을 통해 전달받았다.) 모두 훌륭한 분들이 쓰시거나 번역하신 좋은 책이기에 오랜만에 블로그로 기록으로 남긴다.

책을 내신 4분 모두 트위터와 블로그를 왕성하게 하시는 분이고 그를 통해서 알게된 분들이라 더욱 뜻깊다.

꿈을 설계하는 힘‘은 구글본사에서 사업제휴상무로 일하는 김현유님(Mickey Kim)이 낸 책이다. 버클리경영대학원 후배인 현유씨는 2006년쯤인가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왔다가 후배들과 같이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처음만났다. 당시 구글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인상이 서글서글하고 붙임성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뒤 같은 인터넷업계에 있어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수시로 마주치게 됐다.(샌프란공항, 인천공항, 호텔 등….) 특히 현유씨가 트위터 @mickeyk와 블로그 hyunyu.com 를 열심히 하고 있는 탓에 사이버공간에서는 거의 매일 보는 느낌이다. 세상을 참 열심히 살며 항상 성장하는 훌륭한 후배다. 보고 있으면 열등감을 느낄 정도.^^

현유씨가 쓴 이 책은 그의 대학시절, 인턴경험, 삼성전자입사, 이스라엘담당으로서 겪은 일, 하스MBA시절이야기 그리고 구글에 취업한 이후 그가 직접 겪은 구글이야기 등 그의 커리어역정이 조리있게 펼쳐진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 3분의 1정도는 그가 본 실리콘밸리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현유씨에게 책을 내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올초였던 것 같은데 이제야 나온 만큼 책에 꽤 정성을 기울여 아주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대학졸업을 앞두고 장래 커리어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은 동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휴브리스님(트위터 @hubris2015)님이 낸 첫번째 저서다. 송구스럽게도 내게 추천사를 부탁하셨다. 다음은 그 내용.

예전부터 ‘거의 모든 것에 대한 경제학’ 블로그를 통해 휴브리스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에 감탄해온 나로서는 이 책의 출간이 무척 반갑다. 나는 특히 이 책의 후반 부분인 ‘후회 없는 인생 설계하기’와 ‘전략적 또는 철학적으로 자기 계발하기’를 즐겁게 읽었다. 여기서 휴브리스님은 현대인들이 이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전략과 의사결정사안을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선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에서 벗어나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인생 전략을 짜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몇년전 우연한 기회로 휴브리스님의 블로그를 접하고 어떤 분인지 궁금해 했었다. 그러다가 트위터를 쓰기 시작하신 휴브리스님과 대화를 시작하고 나중에 서울에서 뵙고 차 한잔을 하고, 나중에는 맥주 한잔까지 하게 됐다. 그러다 추천사까지 쓰게 됐다니 참 신기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휴브리스님은 외국계은행에서 일하시는 트레이더로 본명은 김동조님이다. 이 책은 좀 더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커리어를 개발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블로그팬이라면 필독서다.

월스트리트비즈니스영어회화‘는 필드림님이 쓰신 비즈니스영어에 대한 책이다. 뉴욕 언스트앤영에서 일하시는 필드림님(이정희님)도 몇년전 트친을 통해서 ‘도전 글로벌기업‘이라는 블로그를 통해서 “이렇게 대단한 분이 있구나”하고 알게 됐다. 역시 그 이후 트위터(@filldream)를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뉴욕출장에서 처음 뵐 기회를 갖게 됐다. 이후 뉴욕에서 가끔씩 뵙고 소주 한잔하는 사이가 됐다. 나는 이 분의 전작 ‘한 권으로 끝내는 뉴욕취업‘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실용비즈니스영어를 단련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내셨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제게 추천사를 부탁하셨다. 다음은 내 추천사다.

‘필드림’이란 필명의 블로그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이정희씨의 ‘월스트리트비즈니스영어회화’는 뉴욕월가의 글로벌회계법인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해온 본인의 실전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장 고급 비즈니스영어회화의 노하우가 가득하다. 얼핏 보면 쉬운 듯 하나 꼭 외워두고 항상 써먹어야하는 중요한 표현이 많아 차근차근 곱씹어 읽어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주요 와인이름을 미국식으로 발음하기 등 실전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수많은 팁은 덤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영어 학습서이다. 전반부는 기본적인 비즈니스영어에 대해 다뤄 좀 너무 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는 것도 한번 확인하고 간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후반부에는 M&A, 마케팅 등에 관한 비즈니스영어에 대해서 다뤘다. 필자가 실제로 본인이 쓰는 내용을 정리한 만큼 미국식 비즈니스영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In the Plex : 0과 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는 위민복님이 번역하신 스티븐 레비의 구글에 대한 책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에 출간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다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과 삼성전자와의 인연이 언급된 부분이 재미있길래 구글 수석부사장 앤디 루빈의 삼성에 대한 회상이란 제목의 블로그 포스팅으로 소개한 일도 있었다. 이후 얼마 안있어 S급 천재를 걷어찬 삼성이란 제목으로 이 책의 내용을 언급하며 삼성을 비판하는 중앙일보칼럼이 나와서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껏 구글에 대해 나온 책중에 가장 잘 쓰여진 책이며 가능하면 빨리 한국에도 번역 소개되는 것이 좋겠다는 트윗을 한 일이 있다. 그러면서 “이 책 번역판이 안나올까요?”라고 물음을 던지자 어떤 분이 “제가 번역을 마쳤습니다. 곧 출간될 것입니다”라고 트위터로 답을 주셨다. ^^ 그 분이 위민복님(트위터 @minbok)이다. 외교통상부에 재직하고 계신 민복님은 애플포럼에서 정열적으로 애플관련해외기사를 번역하고 계신 카소봉님으로 잘 알려져있다. (최근 번역예: 애플맵, 호들갑 떨 것 없다) 대단히 두껍고 전문용어도 많아서 번역하기에 어려운 책인데 쉽게 번역해내신 카소봉님의 노력과 내공에 경의를 표한다. 인터넷업계 종사자라면 한번쯤 읽어두어야 할 교양서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위에 소개한, 비슷한 시기에 책을 내시고 제게 보내주신 4분이 모두 온라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 그리고 그 활동을 발판으로 이런 좋은 책을 내거나 번역을 하게 되셨고 나와 인연까지 가지게 됐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게는 트위터를 통해 갖게 된 이런 좋은 인연들이 너무 많다. 훌륭한 분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됐다. 트위터에 감사할 뿐이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9월 30일 at 6:06 오후

미국에서의 소셜미디어의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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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당대회 미디어보도가 케이블과 온라인으로 넘어갔다는 PBS뉴스아워의 대담 동영상을 보다가 발견한 인상적인 슬라이드.

출처 PBS Newshour

2008년 미국대선날의 하루 트윗수는 1백80만개였던데 반해 2012년의 하루평균 트윗수는 4억개다. 2008년에도 오바마가 소셜미디어의 파워로 당선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많이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보다 222배 더 많은 트윗이 하루 평균 오고간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플로리다 탐파에서 공화당전당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밋 롬니가 공식적으로 공화당대선후보로 추대되면서 본격적인 미국대선레이스의 서막을 알리게 된다. 그런데 공화당에서는 이 행사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가장 디지털한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자체 팀을 보내서 이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를 커버한다고 한다. 이 소셜미디어의 양대산맥인 두 회사가 웬만한 방송국, 신문사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요즘 미국미디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많은 경우 작은 이슈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오르고 메이저미디어로 번져가서 일파만파가 되는 양상이다. 며칠전 Akin 미주리 상원의원후보의 황당한 발언도 지방방송에서의 황당발언으로 그냥 지나갈 수 있었으나 소셜미디어와 케이블방송에서 받는 바람에 전국이슈로 번져버렸다. 한번 소셜미디어에서 타오르면 그 불길을 그냥 잠재우기가 어렵다. 미국의 경우는 언론인들도 대부분 트위터를 열심히 쓰고 중요 이슈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트윗으로 더하면서 끼여드는 일도 많다.

어쨌든 미국 정치인과 언론인들의 소셜미디어 리터러시(Social media literacy)는 한국보다 휠씬 높은 느낌이다. 트위터의 작동원리도 제대로 이해못하고 막연히 과대평가하거나 비판만 일삼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중요시 여기는 것은 위 화면에서 보듯 그 파워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휠씬 더하다. 그 파워를 잘 몰랐던 한국인들도 이번 싸이의 ‘강남스타일’히트를 보면서 미국의 소셜미디어파워를 조금은 이해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강남스타일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5천1백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국민이 모두 1번이상은 본 것과 같은 수치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8월 24일 at 12:06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