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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전에 바다를 건너온 책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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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제게 책을 보내주시거나 만났을때 전달해주신다. 게을러서 모두 읽지 못하는 것이 한이다. 마침 이번주에는 한국에서 4권의 책이 도착했다. (마침 추석명절로 미국을 방문하시는 부모님을 통해 전달받았다.) 모두 훌륭한 분들이 쓰시거나 번역하신 좋은 책이기에 오랜만에 블로그로 기록으로 남긴다.

책을 내신 4분 모두 트위터와 블로그를 왕성하게 하시는 분이고 그를 통해서 알게된 분들이라 더욱 뜻깊다.

꿈을 설계하는 힘‘은 구글본사에서 사업제휴상무로 일하는 김현유님(Mickey Kim)이 낸 책이다. 버클리경영대학원 후배인 현유씨는 2006년쯤인가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왔다가 후배들과 같이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처음만났다. 당시 구글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인상이 서글서글하고 붙임성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뒤 같은 인터넷업계에 있어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수시로 마주치게 됐다.(샌프란공항, 인천공항, 호텔 등….) 특히 현유씨가 트위터 @mickeyk와 블로그 hyunyu.com 를 열심히 하고 있는 탓에 사이버공간에서는 거의 매일 보는 느낌이다. 세상을 참 열심히 살며 항상 성장하는 훌륭한 후배다. 보고 있으면 열등감을 느낄 정도.^^

현유씨가 쓴 이 책은 그의 대학시절, 인턴경험, 삼성전자입사, 이스라엘담당으로서 겪은 일, 하스MBA시절이야기 그리고 구글에 취업한 이후 그가 직접 겪은 구글이야기 등 그의 커리어역정이 조리있게 펼쳐진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 3분의 1정도는 그가 본 실리콘밸리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현유씨에게 책을 내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올초였던 것 같은데 이제야 나온 만큼 책에 꽤 정성을 기울여 아주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대학졸업을 앞두고 장래 커리어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은 동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휴브리스님(트위터 @hubris2015)님이 낸 첫번째 저서다. 송구스럽게도 내게 추천사를 부탁하셨다. 다음은 그 내용.

예전부터 ‘거의 모든 것에 대한 경제학’ 블로그를 통해 휴브리스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에 감탄해온 나로서는 이 책의 출간이 무척 반갑다. 나는 특히 이 책의 후반 부분인 ‘후회 없는 인생 설계하기’와 ‘전략적 또는 철학적으로 자기 계발하기’를 즐겁게 읽었다. 여기서 휴브리스님은 현대인들이 이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전략과 의사결정사안을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선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에서 벗어나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인생 전략을 짜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몇년전 우연한 기회로 휴브리스님의 블로그를 접하고 어떤 분인지 궁금해 했었다. 그러다가 트위터를 쓰기 시작하신 휴브리스님과 대화를 시작하고 나중에 서울에서 뵙고 차 한잔을 하고, 나중에는 맥주 한잔까지 하게 됐다. 그러다 추천사까지 쓰게 됐다니 참 신기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휴브리스님은 외국계은행에서 일하시는 트레이더로 본명은 김동조님이다. 이 책은 좀 더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커리어를 개발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블로그팬이라면 필독서다.

월스트리트비즈니스영어회화‘는 필드림님이 쓰신 비즈니스영어에 대한 책이다. 뉴욕 언스트앤영에서 일하시는 필드림님(이정희님)도 몇년전 트친을 통해서 ‘도전 글로벌기업‘이라는 블로그를 통해서 “이렇게 대단한 분이 있구나”하고 알게 됐다. 역시 그 이후 트위터(@filldream)를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뉴욕출장에서 처음 뵐 기회를 갖게 됐다. 이후 뉴욕에서 가끔씩 뵙고 소주 한잔하는 사이가 됐다. 나는 이 분의 전작 ‘한 권으로 끝내는 뉴욕취업‘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실용비즈니스영어를 단련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내셨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제게 추천사를 부탁하셨다. 다음은 내 추천사다.

‘필드림’이란 필명의 블로그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이정희씨의 ‘월스트리트비즈니스영어회화’는 뉴욕월가의 글로벌회계법인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해온 본인의 실전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장 고급 비즈니스영어회화의 노하우가 가득하다. 얼핏 보면 쉬운 듯 하나 꼭 외워두고 항상 써먹어야하는 중요한 표현이 많아 차근차근 곱씹어 읽어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주요 와인이름을 미국식으로 발음하기 등 실전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수많은 팁은 덤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영어 학습서이다. 전반부는 기본적인 비즈니스영어에 대해 다뤄 좀 너무 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는 것도 한번 확인하고 간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후반부에는 M&A, 마케팅 등에 관한 비즈니스영어에 대해서 다뤘다. 필자가 실제로 본인이 쓰는 내용을 정리한 만큼 미국식 비즈니스영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In the Plex : 0과 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는 위민복님이 번역하신 스티븐 레비의 구글에 대한 책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에 출간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다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과 삼성전자와의 인연이 언급된 부분이 재미있길래 구글 수석부사장 앤디 루빈의 삼성에 대한 회상이란 제목의 블로그 포스팅으로 소개한 일도 있었다. 이후 얼마 안있어 S급 천재를 걷어찬 삼성이란 제목으로 이 책의 내용을 언급하며 삼성을 비판하는 중앙일보칼럼이 나와서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껏 구글에 대해 나온 책중에 가장 잘 쓰여진 책이며 가능하면 빨리 한국에도 번역 소개되는 것이 좋겠다는 트윗을 한 일이 있다. 그러면서 “이 책 번역판이 안나올까요?”라고 물음을 던지자 어떤 분이 “제가 번역을 마쳤습니다. 곧 출간될 것입니다”라고 트위터로 답을 주셨다. ^^ 그 분이 위민복님(트위터 @minbok)이다. 외교통상부에 재직하고 계신 민복님은 애플포럼에서 정열적으로 애플관련해외기사를 번역하고 계신 카소봉님으로 잘 알려져있다. (최근 번역예: 애플맵, 호들갑 떨 것 없다) 대단히 두껍고 전문용어도 많아서 번역하기에 어려운 책인데 쉽게 번역해내신 카소봉님의 노력과 내공에 경의를 표한다. 인터넷업계 종사자라면 한번쯤 읽어두어야 할 교양서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위에 소개한, 비슷한 시기에 책을 내시고 제게 보내주신 4분이 모두 온라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 그리고 그 활동을 발판으로 이런 좋은 책을 내거나 번역을 하게 되셨고 나와 인연까지 가지게 됐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게는 트위터를 통해 갖게 된 이런 좋은 인연들이 너무 많다. 훌륭한 분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됐다. 트위터에 감사할 뿐이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9월 30일 , 시간: 6:06 pm

7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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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에스티마님을 통해 다른 좋은 분들의 글을 많이 접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읽게되는 글의 지평이 넓어 졌네요. ^^

    Andy

    2012년 10월 1일 at 2:19 am

    •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저도 사실 트위터를 통해 읽는 글의 지평이 넓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stima7

      2012년 10월 1일 at 10:08 am

  2. 이중에 한권만 권하신다면 어떤 걸 권하시겠나요 ㅎㅎ;

    Made in Finger (@MadeInFinger)

    2012년 10월 1일 at 7:55 pm

    • 보는 관점에 따라 책에 대한 선호도가 다 차이가 있을 겁니다. 저는 4권 다 보겠습니다.^^

      estima7

      2012년 10월 1일 at 8:02 pm

  3. 기회가 되면 꼭 읽어 보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에 감사…^^

    Sang-Yoll Kim

    2012년 10월 5일 at 2:02 am

  4. 이 모든 도서들이 Google Books에서는 찾을 수가 없네요. 많이 아쉽습니다.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을까요!

    FoW

    2012년 10월 18일 at 9:49 pm

    • 출판사에 하소연하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아쉽지만..

      estima7

      2012년 10월 18일 at 9: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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