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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1월 2011

다이애나의 북마크-이상적인 인재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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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의 HR디렉터인 다이애나와 오늘 아침에 리더쉽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어떤 매니저가 아무리 아는 것이 많고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쉽의 요체는 동료나 부하들이 직급에서 오는 권위로 찍어눌러서 따라오게 하는 것이 아니고 잘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따라오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업무노하우와 경험을 효과적으로 잘 팀과 나누고 적절히 책임을 부여해서 일이 완수되도록 하는 것이다.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다. 혼자서 일할때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던 사람이 매니저가 된 후에는 자기만이 옳다며 부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일방통행식 소통으로 부하들의 원성을 들으며 콩가루가 된 팀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다이애나가 자신의 책갈피를 꺼내서 보여줬다. Ideal Candidate Profile이라고 한다. 예전에 Marshall이라는 유통업체에 다닐때 이상적인 직원을 뽑기위해 HR팀이 명심해야할 주요요소를 같이 정리해봤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항상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기 위해 아예 책갈피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여기 보면 흔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업무적 능력(Business expertise)은 맨 아래 있다. Personal Leadership, Team Leadership, Communication Skills의 순서로 되어 있는 것에 주목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Integrity”가 맨위에 있다는 점이다. (청렴성이라고 번역해야 하나?) 아무리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리더쉽이 있는 인재라도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수단이라도 정당화하는 사람이라면 곤란하다.

어쨌든 이런 책갈피까지 만들어서 항상 지니고 다니며 인재의 조건을 되새김질하는 다이애나에게 감탄했다. 나도 한줄한줄 읽어보면서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 책갈피의 뒷면은 인터뷰어로서의 가져할 중요한 인터뷰스킬의 포인트가 적혀있었다.ㅎㅎ

P.S. 이 글을 트윗한지 한 시간만에 @facenter님이 한글로 번역을 해주셨다. 그 내용을 아래에 첨부. 감사합니다!

Ideal Candidate Profile(이상적인 인재의 특성)

● Personal Leadership : 리더십 특성
Integrity(진실성, 청렴성)
Influences (영향력)
Personable(친화력)
Initiative(적극성)
Self-confidence(자신감)
Assertive(확고함)
Sense of humor(유머감)
Creative(창조성)
Flexible(유연성)
Accountable(믿고 맡길만한 능력)

● Team Leadership : 팀 리더십
People development(역량개발)
Coach(코칭)
Counselor(카운셀러)
Trainer(트레이너)
Team builder(팀빌더)
Problem solver(문제해결)
Thrives in fast paced environment(급변상황에서 발전)
Decision maker(의사결정력)
Instills trust & respect(믿음과 존경의식 퍼뜨리기)

● Communication Leadership :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Listens well(경청 잘하기)
Understanding(이해 잘하기)
Acts responsibly(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Impacts clear direction(명확한 방향 설정하기)

● Planning & Organizational Leadership : 조직 리더십
Sets clear goals & objectives(목표와 목적 설정하기)
Anticipates problems(문제 예견하기)
Sets priorities(우선순위 설정하기)
Delegates to others(권한 위임하기)
Follow-up skills(지도스킬)

● Business Expertise : 업무전문가
Merchandise knowledge (업무지식)
Calculated risk(위험 파악)
Analytical approach(분석적 접근)
High customer service standards(높은 고객만족도)
Evaluate alternatives(대안평가)
Cost efficient(비용효율)
Drives the business(업무운영)

*업무지식이 Merchandise Knowledge로 되어 있는 것은 다이애나가 이 내용을 유통업체인 Marshall에 있을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Written by estima7

2011년 11월 30일 at 5: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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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파이어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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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킨들파이어를 받았지만 여러가지로 일이 바쁘기도 했고 열심히 써볼 기회도 없어서 인상기를 공유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러다가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버릴 것 같아 간단한 인상기만 써본다.

첫 화면의 유저인터페이스.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는 스타일인데 너무 빨리 넘어가서 지나쳐버리는 경우도 있고 모든 콘텐츠가 잡탕식으로 섞여서 나오는 문제가 있다.

처음에는 좀 써보고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UI가 그렇게 세련되지 못했고 터치감도 아이패드에 비해서 떨어진다. 쓸 수 있는 앱이 제한되어 있으며 웹브라우징도 그렇게 훌륭하지 못하다. 또 아마존을 통해 많은 콘텐츠를 구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열혈 아마존유저가 아니면 별달리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저장용량도 8기가로 그다지 크지 않다. 그래서 Wifi가 연결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면 클라우드에 있는 동영상이나 음악을 연결할 수가 없어 더더욱 불편하다.

아마존 프라임유저가 무료로 볼 수 있는 비디오라이브러리. Lost 등이 있는 것은 괜찮지만 넷플릭스 등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콘텐츠의 폭이 협소하다. 물론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비디오콘텐츠도 많이 있다.

그리고 아이패드와 달리 영화나 음악을 즐기는 동안 볼륨조절을 할 수 있는 하드웨어스위치가 없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다. 꼭 화면을 터치한 뒤에 터치로 볼륨조정을 해야하는 단계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매번 화면을 터치해서 오른쪽 위의 볼륨조절을 해야한다.

나는 특히 타블렛이나 E북리더의 가독성을 중요시하는 편인데 웹브라우저에서나 잡지앱에서 읽는 것이 아이패드에서처럼 쾌적하지 못했다. 일단 화면이 아이패드와 비교해서 너무 작아서 그렇다.

와이어드앱을 통해 Wired잡지를 본 모습. 킨들파이어는 화면이 너무 작아서 잡지콘텐츠를 즐기기에는 만족도가 좀 떨어졌다.

웹브라우저의 경우는 크게 느리다는 느낌도 안들었지만 그렇다고 빠르다는 느낌도 안들었다. 그냥 적당한 속도라고나 할까. 하지만 핀치&줌 등을 할때 iOS처럼 반응속도가 빠르고 문단을 정확히 화면에 맞게 조절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떨어졌다.

웹브라우저의 가독성에 있어서는 iOS5에서 새로 Reader와 내장사전기능이 추가된 아이패드가 휠씬 뛰어났다.

한글사이트의 경우에도 한글폰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 편이었다. 또 현재 한글입력은 되지 않는 듯 싶다. 앞으로 OS업그레이드에서 다국어입력을 지원해주거나 루팅(Rooting)을 해서 한글IME앱을 설치해줘야 한다.

실크브라우저로 미디어다음에서 기사를 열어본 모습.

같은 한글PDF파일을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에서 비교. PDF파일은 아이패드에서 보는 것이 최적이긴 하지만 킨들파이어에서도 나쁘지 않은 품질을 보여줬다. 다만 화면이 작고 상하로 길어서 문서내용이 조금 왜곡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까지 대체로 중립적이거나 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런데 사실 써보고 개인적으로 제법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킨들앱을 통한 책읽기다.

아이패드의 킨들앱을 통해서 책을 읽을 때의 내 불만은 화면 해상도다. 폰트를 작게 하면 글자하나하나가 선명하지 않고 뭉개지는 느낌이 들어서 읽기가 불편하다. 이상적인 것은 아이폰4의 레티나디스플레이에서 읽는 것인데 화면이 너무 작아서 오래 책을 읽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E-ink화면을 적용한 킨들은 읽기는 편하나 조명없이 어두운 곳에서 읽기는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킨들파이어의 킨들앱은 (내 체감) 해상도가 아이패드보다 선명하고 아이폰4의 레티나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존 그리샴의 신간 The Litigators의 몇 챕터를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읽기가 쾌적했다.

단어에 가벼운 터치를 통한 사전열람하기도 편리하고 연동해서 웹서치나 위키피디아서치를 하기에도 좋다.

결론적으로 타블렛시장의 승자, 아이패드와 비교해 아쉬운 점은 많이 있지만 $199짜리 타블렛으로서는 충분히 제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전자책리더로서만 충실히 사용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 많이 부족한 부분들도 OS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나아질 것이다. 다만 최적의 유저는 아마존을 평소에 열성적으로 사용하는 미국인이다.

한국에서 이 제품을 잘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루팅을 하지 않고서는 한글을 입력하기도 어렵고 지역제한에 걸려 많은 콘텐츠를 이용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다만 아이패드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저렴한 영어원서용 전자책리더를 구하는 분들에게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참고 : ‘좌충우돌’ 킨들 파이어, 한국에서 이틀 동안 써 보니…)

Update : @chitsol님의 물건너온 킨들파이어, 역시 아마존이 필요해 포스팅. 한국에서 킨들파이어를 쓸 때의 한계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음.

Written by estima7

2011년 11월 24일 at 4: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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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스를 방문한 비빔밥유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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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갑자기 “비빔밥유랑단이라고 합니다”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장난치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5명의 젊은이들이 전세계를 일주하면서 한국음식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비빔밥을 홍보한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찾아보고는 절로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다”라고 무릎을 쳤다.

그것도 일부러 보스턴외곽에 위치한 우리 회사까지 와서 비빔밥 소개 이벤트를 해주겠다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라이코스에 온 뒤로 직원들과 점심을 할때마다 일부러 좀 멀리 떨어진 한국식당(사실은 한국인이 오너인 스시레스토랑에서 한식메뉴를 몇가지 내놓는 것)에 자주 가고는 했다. 내가 한식을 꼭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한국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어서였다. (지금은 아니지만) 모회사가 한국회사임에도 한국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한국음식을 한번도 먹어본 일이 없는 직원들이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아시아에서는 먼 곳이다. 좋은 아시안레스토랑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나는 주로 적극적으로 돌솥비빔밥을 권하고는 했는데, 건강식이고 맛이 좋아서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솥밥이 너무 뜨거워서 또 매워서 잘 먹지를 못하거나, 잘 비비지를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사장앞이라서 내색을 안한다 뿐이지 다시 와서 비빔밥을 또 먹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그래서 최근에는 나도 포기하고 거의 한식당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일부러 한국의 젊은이들이 우리 회사에 와서 비빔밥을 홍보하고 직접 한그릇씩 서빙해준다고 하니 너무나 고맙고 기뻤다. 어제 점심시간에 많은 직원들이 모여서 비빔밥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맛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그 사진들.(비빔밥유랑단의 김수찬님에게 제공받은 것들)

라이코스의 마스코트인 리트리버와 참기름, 고추장.비빔밥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감탄하면서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있는 나.

미리 준비된 비빔밥에 적당히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비비는 법까지 설명.

나중에는 꽤 많은 직원들이 와서 진지하게 경청.

세일즈매니저인 낸시는 "비빔밥유랑단은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연신 감탄. 비빔밥도 맛있다고.

비빔밥을 아이폰으로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 크리스.

위의 크리스가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 비빔밥사진.

끝나고 나서 기념사진.

비빔밥유랑단 덕분에 우리 직원들이 색다른 한국문화를 접하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국인사장으로서 참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오늘은 한 직원에게 이런 메일도 받았다.

Hi Jungwook, I just wanted to say thanks so much for the lunch yesterday. The food was spectacular, and it was great learning about Korean culture. It’s fantastic that you made the effort to get the bibimbap backpackers in here.

전세계를 돌며 100개의 비빔밥테이블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뭉친 5명의 젊은이들. 강상균, 김명식, 김수찬, 박현진, 정겨운. 이런 친구들이 진짜 문화대사가 아닌가 싶다. Thank you!

참조-비빔밥유랑단 홈페이지 http://plusminers.blog.me

Written by estima7

2011년 11월 22일 at 6: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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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정말 Jerk이었는가? 애플에서의 잡스는 대체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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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읽은 탓에 종이책 실물을 보지 못하다가 뉴욕출장중에 처음으로 봤다. 두께에 압도됐다는.

스티브잡스의 죽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출간된 잡스의 전기.  그 타이밍도 너무나 극적이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는 내가 근래 몇년간 읽은 책중 가장 흥미롭게 몰입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스티그 라르손의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 밀레니엄시리즈보다도 잡스전기에 더욱 몰입해 쑥 빨려들어가 읽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평소에 잡스와 애플에 큰 관심이 있었으며 80년대의 애플II의 PC혁명시대부터 지금까지 IT의 발전을 직접 같이 호흡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소설이나 영화보다도 몇배는 더 극적인 잡스의 생애외에도 ‘월터 아이작슨‘이라는 작가의 탁월한 집필능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논란의 요소도 많은 잡스의 생애를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객관적으로 가감없이 그려낸 그의 필력이 있었기에 잡스의 전기가 명품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이작슨이 예전에 쓴 벤자민 프랭클린과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전기조차 언젠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월터 아이작슨은 전기발표이후 전세계 언론과 왕성하게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책에 있는 내용이상 특별한 내용은 없는 일종의 홍보용 인터뷰가 대부분이었는데 오늘 NYT에 실린 Nick Bilton의 월터아이작슨 인터뷰는 홍미로운 부분이 조금 있어서 인용해본다.

People say Mr. Jobs was a jerk. Was he? (사람들이 말하길 잡스는 Jerk이었다고 한다. 정말인가? Jerk : 성격 나쁜 비열한 사람)
The theme of the book is that the intensity and passion that is reflected in his personality is part and parcel of Steve. It was what made him able to change things; to invent things; to make amazing products. He could be perceived as a jerk because he was brutally honest with people. But his petulance was connected to his perfectionism. If he were truly a jerk, he wouldn’t have built a team at Apple that was more loyal than any other top executives in America. (책의 테마인 잡스의 성격에서 나타나는 치열함과 열정은 스티브 잡스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것은 그가 뭔가를 바꾸고,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놀라운 제품을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대할 때 불편할 정도로 너무나 가식없이 생각하는 바 그대로 말했기 때문에 성격이 나쁜 고약한 사람으로 비추어졌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그의 불같은 성격은 완벽주의와 연결되어 있다. 만약 그가 정말로 그렇게 성격이 나쁜 고약한 사람이었다면, 미국의 다른 어떤 회사보다 충성심이 강한 중역팀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예전에 썼던 Run by ideas, not hierarchy 포스팅 참조.

Can he be replaced at Apple?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는 대체 가능한 사람인가?)
He can’t be replaced by one person, but two people can replace him. Tim Cook is the business side of Steve’s brain. He’s meticulous, scientific and business-like. Jony Ive is the artistic, emotional, romantic side of Steve. The two of them together are an incredible team that will hold together very well.(그는 한 사람으로서는 대체불가능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라면 그를 대체할 수 있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의 두뇌에서 비즈니스사이드를 반영한다. 그는 세심하고, 과학적이면서 비즈니스센스가 있는 사람이다. 조너선 아이브는 예술적이고,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면의 잡스다. 그 두 사람이 함께라면 놀라운 팀을 만들 수 있다.)

그래도 내용을 전하는데 있어서 번역문을 써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가볍게 번역을 하는데… 원문이 지닌 뉘앙스를 그대로 전달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각 영문단어 하나하나가 뿜어내는 독특한 의미를 도저히 한글로 그대로 옮길 수가 없다. (Jerk이란 단어 하나만 봐도 그렇다.) 웬만하면 영문 그대로 읽으시길.

Written by estima7

2011년 11월 19일 at 11: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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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소니의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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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5번가 애플스토어

애플CEO 팀쿡의 예전 발언중에 이런 것이 있다. (훌륭한 아이디어에 매일같이 No를 연발하는 회사-애플 포스팅참조)

“The table each of you are sitting at today, you could probably put every product on it that Apple makes, yet Apple’s revenue last year was $40 billion. I think any other company that could say that is an oil company.”  당신들 책상위에 아마도 우리 애플이 만드는 전 제품을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경쟁사들은 흘러넘칠 정도로 제품군이 많다는 뜻) 애플은 작년에 40B매출(약 46조원)을 올린 회사다. 이 정도 규모에 그렇게 할 수 있는 회사는 사실 얼마 없다. 아마 Oil회사뿐일 것이다.

그만큼 애플은 “선택과 집중”을 하는 회사라는 뜻이다. 뭐 일년에 스마트폰 모델을 단 하나만 내는 회사 아닌가.

그런데 비즈니스위크의 What is Sony Now? 커버스토리 기사를 읽다보니 이런 부분이 나온다.

More than 2,000 products from headphones to medical printers to Hollywood-grade 3D movie production equipment. Jeff Loff, a senior analyst with Macquarie Capital Securities in Tokyo, points out that Sony sells nine different 46-inch TV models in the U.S. and its mobile-phone joint venture with Ericsson offers more than 40 handsets. 소니는 헤드폰에서 의료용프린터, 3D영화제작장비까지 2천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46인치 TV의 경우에도 9가지의 다른 모델이 있고 에릭슨과 조인트벤처인 휴대폰비즈니스에서도 40가지가 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2천개의 제품을 테이블위에 올려놓으려면 몇개의 테이블이 필요할까? CEO가 자기 회사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을 다 알 수 있을까? 소니는 이밖에도 생명보험회사도 하고, 영화사도 있고, 음반사도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11월 18일 at 10: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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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킨들로 보는 로컬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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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E-Ink버전 킨들모델중에서 스크린세이버를 광고화면으로 활용하는 “Kindle with special offers”를 발표했었다. 이 광고서포트모델은 일반모델보다 30불이나 더 싸다. 처음에는 혹시 책을 읽는 도중에 광고페이지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 좀 주저했는데 알고 보니 스크린세이버와 책리스트페이지의 하단배너로만 광고가 나타나고 광고페이지의 질도 훌륭해 큰 염려없이 79불 모델을 구매하게 됐다. (79불짜리 킨들, 간략한 리뷰 글 참조)

 그런데 이 “Special offers”의 큰 잠재력은 타겟팅된 광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전역, 아니 전세계에 깔린 수백만대의 킨들에 동시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데 아마존은 이미 고객의 주소와 구매경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정교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이 광고스페이스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 이 매체를 이용해 일년에 수백억이상의 광고매출을 내는 것은 일도 아니겠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이 모델을 사용한지 한달반이 되도록 이런 타겟팅이 된 광고를 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막 처음으로 이렇게 타겟팅이 된 로컬딜 광고를 발견해서 한번 소개해본다.

나는 보스턴의 서쪽 교외에 살고 있는데 “Boston-Metrowest”라고 쓰여진 광고가 나타났다. 그래서 한번 클릭해보았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로컬딜상품설명 페이지가 나타난다. 브라질스타일 레스토랑의 데일리딜이다. 흥미롭게도 LivingSocial의 상품을 중계해서 판매하는 듯 싶다. 이미 내 아마존의 내 계정이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위에 보이는 BUY버튼을 누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실제 구입해보지는 않았다. 아마존 킨들로 바로 쿠폰이 전달되는지도 궁금)

지도를 눌러보니 우리집에서는 한 30분정도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집에서 조금만 더 가까운 곳이었다면 한번 구매해 봄 직했다.

이처럼 나의 위치와 구매이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아마존이 점점더 타겟팅된 광고를 킨들로 내보낸다면 앞으로 대단한 광고마케팅툴이 되지 않을까 싶다.

E-Ink스크린은 정지상태에서는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스크린세이버 광고화면 항상 켜져있다. 그래서 킨들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있으면 의외로 이런 광고화면을 꽤 자주 접하게 된다. 궁금할 때는 무심코 클릭해서 더 많은 정보를 읽어볼때도 있다.

어쨌든 새로운 광고미디어의 등장이다. 아마존의 정교한 타겟팅광고가 이제 슬슬 시동이 걸리는 느낌이라고 할까?

Written by estima7

2011년 11월 14일 at 9: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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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의 책 읽기 : 스티브 잡스 전기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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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권의 책을 읽는데 활용한 4개의 기기.

발매되자마자 바로 샀지만 그동안 바빠서 읽지 못했던 스티브 잡스 전기를 요며칠 집중해서 완독했다. 재미도 있지만 많은 배움과 교훈을 얻었고 그리고 스티브 잡스라는 한 인간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번에 완전한 디지털형 독서를 했다. 사실 서점에 가볼 일이 없어서 스티브 잡스 전기를 종이책으로는 구경도 못했다. (얼마나 두꺼운 책인지 실제로 보지를 못해서 감이 오지 않는다.)

클릭 한두번으로 책을 구입해 30%는 오디오북으로, 40%는 킨들로, 20%는 아이패드로, 20%는 아이폰으로 이리저리 상황에 따라 여러 스크린을 건너 뛰어가면서, 혹은 들으면서 책의 내용을 흡수했다. 간단히 내가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었는지를 공유한다.

우선 아마존 킨들스토어에서 전자책으로 구입했다. 킨들버전은 16.99불이다. (하드커버는 정가는 35불, 아마존할인가격은 17.88불이다.) 킨들로 한번만 책을 구입하면 내 맥북에어,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킨들에서 모두 읽을 수 있다. 킨들앱을 사용하면 된다.

아이폰에서 실행한 스티브잡스오디오북버전. 섹션하나하나가 각각 3~15분짜리 챕터로 쪼개져 있다.

그리고 Audible.com에서 오디오북버전의 스티브잡스 전기를 따로 구매했다. 나는 월 14.95불의 오더블리스너멤버쉽에 가입해있기 때문에 아무 책이나 한달에 한권씩 정가에 상관없이 살 수 있다.  25시간분량의 완전판오디오북(Unabridged)정가가 35불인데 15불에 구입한 셈이다. 이미 전자책을 샀는데 오디오북버전을 따로 또 구입한 이유는 워낙 내용이 방대한 책이어서 운전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병행해서 들으려고 한 것이다. (또 영어로 된 긴 문장을 읽기에 좀 지치고 피곤할 때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내용이 좀 쉽게 들어오기도 한다.) 구매한 오디오북은 아이튠스를 통해 아이폰으로 다운로드받아서 듣는다.

그래서 출퇴근 운전을 할때는 아이폰을 연결해서 오디오북으로 듣고 집에 오면 주로 킨들로 읽었다. 운동하면서는 오디오북으로 들었지만 내용이 좀 복잡해서 따라가기가 힘들때는 아이패드 킨들앱으로 문자를 크게 키워서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텍스트를 따라 읽기도 했다.

아이폰 킨들앱. 단어를 터치하면 바로 단어뜻이 나타난다.

침대에 누웠을때 자기 직전이나 일어나서 몇개의 섹션을 아이폰 킨들앱으로 따라가면서 읽기도 했다. 사실은 이리저리 기기를 건너뛰면서 읽을 때는 서로 Sync가 잘 되어야 하는데 내 아마존계정에 문제가 있는지 썩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읽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가끔은 Kindle for Mac을 이용해 읽기도 했는데 이 경우는 무엇보다 책내용을 검색해볼때 편리했다.

킨들의 경우는 터치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커서를 움직여 단어위에 가져다 놓으면 자동으로 단어사전이 나타난다.

하지만 읽으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기기는 킨들(79불버전)과 아이폰4였던 것 같다. 우선 킨들은 정말 가볍고 눈에 피로가 덜해서 만족스러웠다. 워낙 가볍기 때문에 한손으로 들고 봐도 전혀 부담이 없고 앉아있던 누워있던 어떤 자세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킨들3 간단한 사용기 참조)

아이폰4의 경우는 레티나디스플레이의 선명도 덕분에 우선 책읽기에 좋고 조명이 필요없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잠시 자투리독서를 하기에 좋았다.

Kindle for Mac. 맥컴퓨터에서 킨들책을 읽는 경우. 아무래도 화면이 커서 좋고 키보드와 마우스로 검색을 하거나 사전으로 단어검색을 하기에 편리.

아이패드의 경우는 아무래도 한손으로 들고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무게와 크기이고 폰트의 선명도가 아이폰4의 레티나디스플레이보다 떨어지는 점이 불만스러웠다.

어쨌든 내 경우 종이책과 비교해 전자책으로 읽는 장점은 3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영어책을 읽는 경우)

1. 모르는 단어를 찾기가 용이하다. 모르는 단어가 있을때 화면을 터치하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편하다. 종이책의 경우 읽다가 사전을 뒤져보느라 맥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킨들의 경우 아주 신속하게 단어뜻을 찾아보고 독서를 이어갈 수가 있다.

2. 휴대가 용이하다. 대형사전같은 책을 들고다니는 수고를 덜어준다. 가벼워서 누워서 볼때도 편하다.

3. 폰트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 문자크기를 늘려서 읽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때 마음대로 글자크기를 조정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전기를 읽는데 약간 아이러니한 점은 내가 이 전자책을 애플 iBooks가 아닌 아마존킨들버전으로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iBooks로 구입하면 아마존킨들에서 읽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맥북에서도 읽을 수가 없다. (iBooks for Mac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좀 의외다.) 내 독서생활을 최대한 편리하게 해주는 플렛홈은 그래도 아직 아마존이 최고로 잘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이달말에 출시되면 전자책시장에서 아마존의 강세현상이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가지 소망은 앞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결합한 패키지북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킨들로 읽다가 운전을 시작하면 읽다가 만 부분에서 자동으로 오디오북이 시작하고 운전을 끝내고 다시 킨들로 돌아오면 오디오북이 끝난 지점에서 자동으로 다시 읽을 수 있도록 싱크를 해주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래저래 종이책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11월 5일 at 10:35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