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잠시 출장을 다녀오면서 iPad를 가지고 갔다. 사실 매일처럼 사무실과 집을 자동차로 왕복하는 상황에서는 출퇴근, 이동시에 아이패드를 사용할 일이 없다. 서울과 같은 환경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잠시 Bay Area출장을 다녀오면서는 일부러 렌트카도 빌리지 않고 BART, Caltrain 등 대중교통수단을 통해서 이동했다. (차를 빌리고 운전하고 힘들게 파킹하고 그런 과정이 귀찮아서 그렇다. 물론 비용도 더 절약하고)
처음 공항 게이트앞에서 아이패드를 꺼내들었더니 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뭐라고 말을 건다. “사람들이 아이패드 괜찮냐고 굉장히 많이 물어보지 않느냐” 그러면서 옆에 있는 여자분을 가르키면서 “아이패드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다”라고 한다. 그러자 아이폰 유저인 그 여성분은 “사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다. 고민중이다. 실제로 써보니 어떠냐?”고 묻는다. 뭐 간단히 대답해주고 한번 만져보도록 해줬다.
다시 들고 좀 보려고 했더니 어떤 남자가 슥 지나가면서 “How do you like it?”이라고 또 말을 건다. 이거참 민망하고 귀찮아서 조금 보다가 그냥 집어넣었다.
샌프란시스코 BART(지하철)에서는 아이패드를 꺼내서 신문을 읽고 있는데 뒤에서 “아이패드가 어쩌고 저쩌고”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번은 내 앞에 서있던 흑인아저씨들이 갑자기 또 “How do you like it?”하고 물어온다. 순식간에 주위에 앉은 사람들끼리 “사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너무 이른 것 아니냐. 나오자마자 사면 별로 안좋다. 나는 최소 2개월 기다렸다가 살거다” 등등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이미 아이패드를 사서 쓰시는 분들도 몇분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부정적인 반응이 없다. 다 이거 아이폰처럼 대박날거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첨단기기를 내놓고 길거리의 남녀노소 누구나 알만큼 홍보-마케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미국인들과 이야기하면서 애플의 엄청난 홍보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사족 : 미국을 다녀보면 날이 갈수록 아이폰이용자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너무 많이 쓴다. 샌프란이나 뉴욕같은 곳은 참 AT&T망이 안좋은데도 어떻게 그리 많이 쓰는지 알 수가 없다. (전화를 2대쓰는지도)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은 일반전화나 다른 스마트폰을 쓰는 유저보다도 더 많이 꺼내들고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하철역, 안, 공항게이트앞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갈수록 더 많이 보인다.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는 나를 포함해 한줄에 있는 사람들이 우연히도 다 아이폰을 꺼내들고 있더라. 참, 이번 출장에서 나 말고 실제로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 사람은 딱 한명 봤다. ㅎㅎ
사족2 : 외부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써보니 아무래도 인터넷이 연결안되는 것이 불편했다. 꼭 아이팟터치를 가지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wifi가 제공되는 곳이라도 무료가 아닌 경우는 인터넷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돈만 많으면 3G버전으로 사서 쓰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의 베스트셀러는 얼마나 많이 E-Book으로 존재할까?
디지털시대로 본격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요즘, 우리는 전자책이나 종이책이냐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전자책시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한국시장에서도 미국의 아마존 킨들, 애플의 아이패드 등의 이야기들이 들려오면서 관심이 부쩍 높아진 듯 싶다. 그리고 아이리버스토리나 인터파크 비스킷 등의 전자책리더들이 나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옛날부터 전자책이란 매체에 대해 관심이 높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전자책의 성공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충분한 콘텐츠’라고 할 것이다. 거의 7~8년전 일본 소니가 처음 내놓은 E-Ink기반 스크린을 탑재한 ‘리브리에’를 일본 전자양판점에서 만져보면서 가진 첫번째 의문은 “이 디바이스로 읽을 수 있는 충분한 콘텐츠가 있는가?”였다. 일반 소설이든 만화든 다 좋다. 무엇보다도 최신 베스트셀러를 전자책으로 바로 읽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리브리에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전용 소프트웨어도 사용하기 불편한데다 세간의 인기 베스트셀러를 ‘리브리에’를 통해 전혀 볼 수 없는데 성공할리가 만무했다. 그렇듯 시도는 빨랐던 일본의 전자책리더는 금새 관심권에서 멀어져갔고 결국 실패했다.
그런 면에서 아마존 킨들의 성공은 사용하기 쉬운 훌륭한 디바이스의 완성도, 무료 와이어리스 다운로드가 가능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탓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아마존의 강력한 힘으로 이룩한 폭넓은 전자책콘텐츠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침 오늘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갔다가 코스트코의 도서코너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코스트코의 도서코너라면 이른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잘 팔릴만한 책들을 골라 염가로 파는 코너다. 그야말로 미국의 보통사람들이 원하는 책들이 그대로 진열되어 있는 곳이다. 최소한 킨들이나 아이패드 같은 전자책 리더를 구입한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서 살 수 있는 책을 전자책으로도 다 구할 수 있어야 전자책의 매력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미쳤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진열된 하드커버 책들의 사진을 찍고 집에 가서 이 책들이 전자책버전으로도 존재하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정말 쓸데없는 호기심이다…ㅠ.ㅠ) 아래 보이는 6컷을 찍었다.
집에 와서 정리해보니 내가 찍어온 총 6컷의 사진에는 22권의 책이 등장한다. 책 제목으로 한권한권 아마존에서 모두 검색해봤다.
그 결과 22권의 책중 전자책버전이 존재하지 않은 책은 2권 뿐이다. 마이클 루이스의 The Big Short(이건 확실히 베스트셀러)와 Women food and god라는 책. 그리고 나머지 20권은 모두 Kindle버전으로 전자책이 존재한다. 그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The help
Solar
Every last one
The pacific
Deception
2010 take back america
The bridge
Courage and consequence
The silent sea
Tudors
The creation of eve
The last time I saw you
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That’s no angry mob, that’s my mom
The walk
Beatrice and virgil
Mandela’s way
House rules
Matterhorn
Oprah
사실 위 실험(?)을 해보고 내가 놀랐다. 킨들을 산 것은 사실 1년전인데 그때만 해도 킨들버전으로 존재하지 않는 책이 절반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실 많은 책들이 전자책버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년동안 이 정도의 진전을 이룬 것이다. 이 정도라면 거의 모든 베스트셀러가 킨들버전으로 지원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킨들을 산 뒤 “아 그 책 읽고 싶은데 전자책으로 없어서 살 수 가 없었어”라고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위 리스트에서 내가 읽어보고 싶은 책도 많았는데 이미 다 전자책으로 제공되고 있다. 전자책으로 제공되지 않는 2권도 오래 지나지 않아 곧 전자책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일이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위 책들의 대부분은 아직 애플의 iBooks를 통해서 제공되지는 않는다.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애플의 iBooks는 5만권, 아마존 킨들은 45만권의 전자책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사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아이패드 발매와 동시에 아마존 킨들앱을 아이패드 버전으로 출시한 아마존이 사실 애플을 도와준 셈이 된다.
킨들 아이패드앱이 없었으면 아이패드를 구입해도 위에 열거된 베스트셀러들을 아이패드로 구입해 읽을 방법이 (당장은) 없다.
어쨌든 미국의 책을 즐기는 독서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위에 소개한 하드커버 책들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단 크고 두껍다. 대부분 300페이지 이상되는 책들은 킨들보다 무겁고 두껍다. 2권만 포개서 가지고 다닌다고 하면 아이패드보다 크고 두껍다.
실용적인 경향이 강한 미국인들 입장에서 이 정도라면 전자책리더를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킨들이 잘나가고 그리고 최근 발표된 아이패드가 대 선풍을 일으키는 이유중 하나는 이처럼 ‘콘텐츠’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물론 종이책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아래서라면 매년 종이책의 매출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출판업계가 전자책에 전력투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구글의 각국별 추천검색어 결과
어제 구글서치 추천검색어의 정교함이란 포스팅을 하고 다시 한번 글로벌서비스로서의 구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다. 거의 전세계, 모든 언어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같은 영어라는 언어를 쓰더라도 사는 나라, 그 나라안에서의 지역에 따라 다른 유저들의 취향에 맞춰서 검색결과를 제공해줘야한다는 것. 이런 무시무시한 과제를 정면으로 도전해서 풀어나가는 회사.
방금도 National Grid라는 Utility(전기, 난방 공급)회사의 개스고지서를 납부하고 나서 아무 생각없이 구글검색을 하다가 다시 한번 특화된 정교한 구글검색의 파워를 느꼈다. 구글검색창에 ‘n’을 입력하니….
위 추천검색어의 절반은 전국적인 인기검색어이지만 절반은 보스턴지역에 집중된 검색어이다. National Grid는 뉴잉글랜드의 Utility 회사, 노스이스턴대학은 보스턴에 소재한 대학, NECN은 뉴잉글랜드로컬방송국, Nstar도 지역 Utility회사. 즉 정확히 이야기하면 떠오른 10개의 추천검색어중 4개는 보스턴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검색되는 키워드다. 주로 생활속에서 필요해서 검색하는 사이트가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엔 ‘b’
확실히 지역신문인 Boston globe, Boston Herald와 Boston weather는 로컬키워드인듯.
참고로 Bing.com에서 n을 눌러보면 역시 이런 지역화설정은 되어 있지 않은 듯 싶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서 구글코리아에서 n을 입력하면 어떨까 해봤음.
한국에 완전히 최적화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네이버가 나오는 부분은 조금 지역화설정이 반영된듯. d, c 등을 눌러보니 다음, 싸이월드 등이 나오기는 함.
이번엔 구글재팬에서 b를 눌러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일본어를 입력할때 로마자 알파벳으로 입력하는 방식을 선호하기에 영문자 b를 입력해도 이같은 검색추천어가 뜨는 듯. 빅카메라, 북오프 등 대형 소매체인과 함께 다양한 인기검색어가 뜨는 듯.
마지막으로 영국의 경우를 구글UK로 약간 테스트. b를 입력하자 당연히 영국최대의 방송사인 bbc관련된 검색추천이 대부분 떠오름. 그밖에 Boots는 영국의 약국체인, Bebo는 영국에서 인기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등…
유저가 위치한 곳에 따라서 추천검색어를 다르게 보여준다는 것. 사실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대단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구글이 부럽기도 하고… 이처럼 글로벌한 서치 데이터를 쌓아 서비스에 응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각국의 로컬검색엔진들은 어떻게 구글과 검색해야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MS Bing의 경우도 따지고 보면 거의 US Only서비스이지 미국외의 마켓쉐어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국경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이같은 국경을 넘어선 구글의 검색경쟁력은 갈수록 빛을 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글서치 추천검색어의 정교함
미국에서 인터넷을 쓰면서 가끔씩 감탄하는 것은 로컬타겟팅의 정교함이다. 각종 애드네트워크들이나 구글 애드센스 등이 내가 어디 있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고 타켓팅해서 광고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그런 광고가 있고 선거때가 되면 지역구별로 많이 집행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한국은 작은 나라인만큼 지역에 타겟팅한 광고를 그렇게 열심히 내보내는 것 같지도 않고 광고주들도 큰 관심이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국사이트들을 들어가봐도 대부분 미국에서보면 무의미한 광고가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꼭 광고뿐이 아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하다보면 그 세심함에 놀랄때가 있다. 특히 검색창에 알파벳을 불과 몇자만 입력해도 내가 뭘 찾으려고 하는지 척척 예측해서 보여줄때는 감탄스러울때가 있다. 마침 오늘, 이 기능 관련된 구글의 블로그포스팅이 있었길래 그 내용과 내 경험을 섞어서 간단히 소개해본다.
예를 들어 위는 아일랜드에서 ‘Pubs’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검색추천어들이다. 당연하게도 dublin이 맨 위에 나타난다. 그리고 Cork, Galway 모두 아일랜드의 대도시들이다.
그런데 보스턴에서 ‘Pubs’를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Newton, Cambridge, Waltham 모두 보스턴 인근 지역이다. 역시 그 지역에서 많이 검색하는 빈도수 순서로 검색어추천이 나오는 듯 싶다.
샌프란시스코에서 ‘Bart’를 검색하면 위와 같이 나온다. Bart는 샌프란시스코의 전철시스템으로 Bay Area Rapid Transit의 약자다. 하지만 Bart는 사실 유명 애니메이션 Simpsons의 Bart Simpson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보스턴에서 검색하면?
확실히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색한 것과는 아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인 바트스투팩, 교수 바트 얼만 그리고 심슨즈의 바트 심슨 등의 이름이 나온다.
대형가구점인 아이키아(Ikea)를 검색할 때도 그렇다. 보스턴에서 검색하면 이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Ikea지점인 Stoughton이 같이 검색추천어로 뜬다. 다른 지역에서 검색하면 아마 그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의 이름이 추천으로 뜰 것이다.
역시 보스턴에서 Red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Red Sox’를 가장 먼저 추천해준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데스크탑 PC화면에서뿐만 아니라 모바일검색에서도 이런 법칙이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워낙 큰 나라고 로컬서치결과가 한국보다 휠씬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검색이 발달한 것 같다.
그래도 어쨌든 생활속에서 쓰다보면 이런 점에서 쉽게 따라가기 어려운 구글의 경쟁력을 실감하게 된다.
이 포스팅을 쓰게 된 계기는 사실 며칠전 와이프의 한마디 때문이다. 와이프가 가구를 한번 보려고 검색을 시작했다. 그중 인근의 큰 가구점인 ‘Jordan’s Furniture’를 검색하려고 구글 검색창에 입력을 시작했다. 그런데,
‘jo’ 단 두 글자를 입력했을 뿐인데 Jordan’s furniture를 가장 위에 추천해준다. 와이프가 내게 “겨우 두 글자 입력했는데 벌써 내가 찾으려는 것을 알고 추천해주네”하고 감탄을 하길래 뭔가 보고 사실 내심 놀랐다. 아, 우리가 보스턴에서 검색하는 것을 알고 있구나! Jordan’s furniture는 매사추세츠와 뉴햄프셔에 5개의 지점을 가진 대형가구점으로 그외 지역 사람들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다. 또 Jordan’s 안에 대형 IMAX극장이 입점해 있는데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다. 두번째 추천결과는 이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런 지역화, 개인화된 검색결과를 실제로 구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방대한 넓은 국토에서 실제로 엄청난 서치데이터를 밑바탕으로 해서 만들어나가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구글이 지치지 않고 검색에서 이런 혁신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다른 검색엔진과 격차를 벌리는 원인이다. 이런 혁신은 UI나 디자인개편으로 쉽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 어찌보면 엔진속에 알고리듬으로 숨어있는(Under the hood)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한국에 계신 분들도 구글을 생각할때 이런 부분까지 알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한국의 경우는 ‘작은 나라’라고는 했지만 인구는 적지않고 검색양도 세계최고 수준이니 네이버, 다음 등이 구글이상의 특화된 한국에 맞는 혁신을 내놓기를 기대해본다.
Update : 생각난 김에 MS Bing과 Yahoo의 결과도 비교해보았다. 역시 예상대로 추천 검색어에 구글같은 지역에 따른 배려는 들어있지 않은 듯 싶다.
역시 지역에 특화된 결과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일반적인 검색어추천을 하고 있다. Pubs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특히 많이 검색하는 모양.
가구점 Ikea의 경우도 마찬가지. 역시 Bing검색이 MS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모양인지 시애틀이 추천검색어로 들어있는 것이 특이하다.
야후도 마찬가지인데 왜 싱가폴이 나오는지는 좀 의문.
역시 Ikea도 비슷……
“아이패드는 캔버스(Canvas)다”-시사인기고
Update : 아래글은 4월12일 발매 시사인에 기고한 것입니다. 지금보니 너무 아이패드에 대해 찬사일색으로 늘어놓은 것 같은데요. 사실은 블로그에 쓰는 글이 아니고 전통매체(잡지)에 쓴 글인만큼 일부러 좀 더 강하게 변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설레임을 예전에 인터넷-웹과 만났을 때도 느꼈고, 아이폰을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주위에 인터넷, 아이폰찬사를 늘어놓았죠.^^ (다만 그때는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균형있는 시각을 위해 아이패드의 단점에 대해서도 쓴 포스팅도 참고하시길.
“아이패드는 캔버스(Canvas)다”
Daring Fireball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유명블로거 존 그루버는 이렇게 썼다. 아이패드는 마치 도화지와 같다. 아이패드는 어떤 앱을 실행하느냐에 따라서 그 모습이 180도 달라지며 그 앱 자체로 변신하는 것이란 얘기다. 나는 이 말이 아이패드가 가진 가능성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II, 오늘날 너무나 우리가 당연하게 쓰고 있는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첫번째 컴퓨터인 매킨토시, 음악플레이어의 혁명을 일으킨 아이팟, 그리고 글로벌기업의 무덤이라는 한국시장에서까지 대박을 터뜨리며 흔들며 전세계를 석권한 아이폰. 이 모든 제품이 거의 한 사람의 리더쉽아래에서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살아있는 전설, 스티브 잡스. (물론 애플II는 워즈니악의 작품이긴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성취할 것이 없을 것 같은 그가 “내 평생의 최고 역작이 될 것”이라며 들고 나온 제품이 ‘아이패드’다.
지난 4월3일 토요일 미국전역에서 첫선을 보인 아이패드는 주말동안 30만대를, 열흘동안 누적 45만대를 판매하며 전세계 IT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스티브 잡스의 이 ‘평생의 역작’에 대해 궁금증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본인도 토요일 아침 일찍 애플스토어에 나가 아이패드를 바로 구입했다. 구입후 간단한 소감을 트위터와 블로그에 올리자 금새 수백명의 한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말을 걸어왔다. 덕분에 주말내내 열심히 사용해보고 블로그에 리뷰를 올렸으며 이 글이 주말동안 몇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성공이후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이들이 애플의 향후행보에 주목하고 있는지 직접 피부로 느꼈다.
이 폭풍의 진원지인 미국은 지난 연말부터 ‘애플타블렛’루머가 무성하게 돌면서 미디어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온갖 예측이 난무했다. ‘애플타블렛’이 수렁에 빠진 신문-출판업계를 구하는 구세주가 될 것이란 이야기부터 그건 말도 안된다는 부정까지 그야말로 온갖 토론이 오갔다. 결국 1월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 제품에 대한 기대와 실망 등으로 거의 매일처럼 온갖 미디어와 블로그에 아이패드기사가 넘쳐났다.
막상 제품이 4월3일 선을 보이자 주요 언론과 인터넷은 대체로 긍정적인 리뷰로 넘쳐났다. 우선 빠르다. 터치감이 너무 좋다. 배터리가 기대이상으로 오래간다. 변강쇠다. 엄청나게 높았던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역시 애플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럼 과연 아이패드가 미디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미디어업계를 흔들만한 파괴력이 있는가?
내 생각은 Yes다. 나는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새로운 포터블컴퓨팅 트랜드가 결국 앞으로 10년간 미디어업계의 모습을 송두리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패드가 미디어업계에 있어서 일종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다 빨아들이는 블랙홀.
일단 위의 존 그루버의 이야기처럼 아이패드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캔버스다. 카멜레온이다.
나는 아이패드를 구입하자마자 바로 iBooks와 Kindle for iPad앱을 설치했다. 아이패드를 책으로 변모시켜주는 앱이다. iBooks 스토어에는 현재 6만권의 현재 판매되고 있는 책이 있다. 또 아마존 킨들에는 45만권의 전자책이 들어가 있다. 이 책을 온라인으로 구입해서 아이패드에 집어넣기만하면 아이패드는 책으로 변모한다.
아이패드는 잡지이기도 하다. 5불을 주고 타임지앱을 다운로드받았다. 타임지앱을 실행하는 순간 스티브잡스가 표지인물로 나온 커버가 떠오르며 아이패드가 타임지로 변모한다. 와이어드 등 유명잡지들이 아이패드 데뷔를 준비중이다.
아이패드는 신문도 된다. 뉴욕타임즈앱과 월스트리트저널앱은 마치 종이신문을 보는 것 같은 사용자 경험을 아이패드유저에게 제공한다. 웹사이트처럼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3단편집인 종이신문과 유사한 느낌을 타블렛화면으로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기사안의 사진을 터치하면 비디오가 재생된다거나 사진 슬라이드쇼가 나온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온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
아이패드는 미래의 TV이기도 하다. 아이튠스에서 영화나 TV드라마를 구매해서 다운로드받아보거나 팟캐스트를 통해서 동영상 뉴스등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뿐이 아니다. ABC, ESPN, CBS 등 미국 유수의 방송사들이 아이패드를 위해서 자사의 귀중한 콘텐츠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모델은 TV처럼 광고. 거기다 미국최대의 DVD대여회사인 넷플릭스가 아이패드에 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유료회원이라면 넷플릭스의 방대한 영화라이브러리에서 무제한으로 온라인영화를 즐길 수 있다. 유튜브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밖에 아이패드는 만화책도 될 수 있고 그림책도 될 수 있고, 게임기도 될 수 있다. 어떤 앱을 실행하느냐에 따라 기계자체가 카멜레온처럼 변화한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기존 컴퓨터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아이패드를 쓰고 있으면 아이패드가 사실은 ‘컴퓨터’라는 점을 잊게 해준다는 점이다. 쓰기 어렵고 복잡한 기존 컴퓨터에서는 아무리 전자책뷰어를 실행시켜도, 웹사이트로 신문을 읽어도, 동영상을 봐도 결국 ‘컴퓨터를 쓰고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대개 모니터를 고정시키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은 처음으로 지금까지의 컴퓨터와는 다른 경험을 유저에게 제공해줬다. 하지만 화면이 너무 작고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다르다. 거의 일반적인 종이책과 같은 넓직한 화면에 Home버튼을 제외하고는 키보드도 마우스도 없다. 책을 보고 싶으면 손가락으로 눌러서 선택한뒤 마치 종이책 페이지를 넘기듯 손가락으로 슥슥 넘겨가면서 읽으면 된다.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얼마든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플렛홈을 애플은 창조해 낸 것이다. 이제 그 운동장위에서 미디어기업들은 무한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승자는 가장 뛰어난 콘텐츠를 가장 아름답게 아이패드위에서 구현해 내는 회사가 될 것이다.
2주전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의 종이-온라인판 구독을 시작한 나는 요즘 깊이 후회하고 있다. 아이패드판 월스트리트저널의 품질이 내 예상보다 휠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준높은 기사와 종이신문을 방불케하는 수준높은 앱의 완성도, 24시간 업데이트를 생각하면 불편한 종이신문을 구독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종이신문구독을 취소하고 아이패드판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할 참이다.
나처럼 한번 새로운 매체의 장점을 경험한 독자라면 다시 기존 매체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즉, 미디어회사가 이런 새로운 소비자행동을 간과하면 금새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변화에 저항하다 몰락해버린 음반업계의 교훈을 통해 미국의 미디어회사들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보수적일 것 같은 뉴스콥의 루퍼트머독이 가장 적극적으로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이유기도 하다.
아이폰등장 3년후 바뀐 세상을 생각해보면 아이패드 등장후 바뀔 3년뒤의 미디어지형도가 기대된다.
서울에서 번성하는 포스퀘어에 놀라다(시사인기고)
얼마전 서울을 7개월만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불과 7개월사이에 만나는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들떠 있었다. 침을 튀겨가며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했다. 그들의 손에는 한결같이 아이폰이 들려있었다.
발매된지 불과 3개월여의 아이폰이 가져온 변화는 엄청났다. 말로만 듣던 모바일인터넷의 파워를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아이폰앱의 세계를 접한 사람들은 금세 한국바깥의 세상이 어찌 변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체험담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처럼 변화를 직접 몸으로 체감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니 나도 기뻤다. 한국인 특유의 쏠림현상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번 하면 순식간에 쫓아가는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느꼈다.
그런데 또 놀란 것이 있다. 위치기반SNS인 포스퀘어(Foursquare.com)가 한국에서도 의외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포스퀘어는 약 1년전에 시작한 모바일기반SNS서비스다. 레스토랑이든 수퍼마켓이든 학교든 어떤 장소에 갔을때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현재 위치를 체크인(Check-in)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예를 들어 내가 강남역근처 스타벅스에서 체크인한다면 스마트폰의 GPS기능을 통해 현재위치에서 가까운 점포의 리스트를 보여주며 거기서 스타벅스를 선택해 체크인하면 된다.
Loopt, Google Latitude 등 기존 위치기반SNS서비스와 포스퀘어의 가장 큰 차별점은 현재위치를 자동으로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로 체크인하도록 했으며 그 과정에 게임요소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포스퀘어유저들은 체크인횟수 등 활동성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들이나 그 지역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랭킹을 매번 볼 수 있다.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르면 배지를 지급받는다. 어떤 장소에 몇번이상 체크인하면 ‘시장(Mayor)‘지위를 부여받는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경쟁심을 자극해서 더 열심히 체크인을 하도록 만든다.
포스퀘어는 이런 간단한 아이디어로 지난 1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급성장했다. 작년에 나도 포스퀘어의 이런 아이디어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에 내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한 일이 있다. 그 이후에 한국에서도 조금씩 포스퀘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한국방문에서 깜짝 놀란 것은 이미 한국에서도 예상이상으로 포스퀘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태원의 중국집, 강남역의 라면집, 심지어는 회사의 화장실까지도 이미 포스퀘어에 누군가 등록을 해놓았고 당당히 ‘시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새롭고 신기한 서비스에 대한 한국인의 호기심과 아이폰의 폭발적 성장이 빚어낸 현상이 아닌가 싶다.
안타까운 점은 정작 한국은 신경도 쓰지 않는 포스퀘어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시장에서 이렇게 저변을 넓히고 있는 동안 한국의 인터넷업체들은 손발이 묶여 있다는 점이다. 시대착오적인 온갖 위치관련 법령, 규제에 묶여 한국업체들은 위치관련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할 엄두도 못내는 사이, 해외서비스가 한국에 들어와 사실상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사실… 참 아이러니하다.
한국업체들이 위치정보관련된 서비스를 만들 꿈도 못꾸는 사이, 포스퀘어는 1년동안 50만명유저를 확보했다는 뉴스가 지난주 떴다. 그리고 일주일만인 오늘 또 10만명을 더해 60만명의 유저수에 도달했다는 놀라운 뉴스를 내보냈다. 제 2의 트위터탄생이다.
한국인들도 할 수 있다.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장벽만 없애주면 된다고 믿는다. 아이폰과 함께 우리 정부의 시각도 대승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한다.
iBooks Store 구경하기
자려고 하다가 아이패드로 iBooks 전자책 서점 구경하기 삼매경. 책을 살 필요없이 샘플만 다운로드받아 구경만해도 재미있다. 아마존의 경우는 샘플을 다운로드받는 절차가 조금 번거롭게 되어 있는데 iBooks의 경우는 쉽고 UI도 멋져서 감칠맛이 있다.
지난주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처음 선보인 iBooks 스토어는 책 구색이 떨어져서 별로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들어가서 이리저리 브라우징을 해보니 좀 나아진 듯 싶다.
샘플책들만 잔뜩 다운로드를 받았다. 종이책으로도 볼 책이 쌓여있어서 충동구매를 조심해야한다.
섹션편집이 나아지면 책 구경하는 재미도 더 쏠쏠해 질 것 같다.
특히 컬러화보가 많이 들어간 책일수록 보는 재미가 더 할 것 같다. 흑백화면의 킨들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즐거움이다.
미쉘오바마에 대한 Mrs O.라는 책. 대통령 일가에 대한 사진이 가득하다.
요리에 관한 책도 궁합이 잘 맞는다.
대개 이런 화보가 화려한 책들은 판형이 크고 무겁고 비싸다. 가지고 다니기 어려운 집안 비치용 책인 경우가 많다. 이런 책을 수백권 아이패드에 쉽게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것도 참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렇게 책을 보는 것 이외에도 아이패드는 서류를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보기가 참 좋다. Good Reader라는 앱에 회사서류, PT파일, PDF 등을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본다. 사실 랩탑으로는 이렇게 책을 들고 다니듯 하면서 볼 수가 없는데 아이패드는 약간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편리하다. 아래는 모건스탠리의 인터넷트랜드파일을 Good Reader로 보는 모습.
운동하다 검색하기-즉흥검색의 가능성
요즘 아이패드를 가지고 헬스클럽에 가는 재미가 있다. 예전에는 조그만 아이폰화면을 들여다 보느라 눈이 아팠는데 아이패드는 화면이 크고 밝아서 운동하면서 보기에 최적이다.
사실 요즘 헬스클럽 운동기구에는 TV가 붙어있어서 채널을 돌려가면서 시청할 수가 있다. 하지만 나는 수동적으로 TV에서 나오는 것을 그저 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내가 보고 읽는 것을 콘트롤 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서 한 1시간정도 elliptical machine에서 슬슬 걸으면서 팟캐스트로 다운받아놓은 NBC, CBS, ABC뉴스를 보거나 회사서류, 이메일을 읽거나 미처 못읽은 테크뉴스를 스캔하는 편이다. 물론 아이폰으로 밀린 트윗을 읽거나 RT하기도 한다. (뉴스를 봐야 미국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야 미국회사를 경영하고 미국사람들과 막힘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뉴스를 본다. 보다보니 아주 재미있다.)
뉴스를 보다보면 가끔씩 답답한 것이 어려운 단어나 idiom이 나올 때이다. 모르는 말이 나왔을때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바로 누구에게 물어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했다. (말이 쉽지 잘 안된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함께 가지고 다니니 편리한 조합이 됐다. 아이패드로 보다가 모르면 바로 아이폰으로 찾아보면 되니까.
예를 들어 오늘 ABC World News를 보다가 딱 그런 경우를 만났다. 네브라스카주가 20주이상의 태아의 경우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을 다룬 리포트였다.
뉴스도중에 ‘슈네니건‘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기억이 안났다. 분명히 예전에 찾아봤는데… (내가 어휘력이 많이 딸린다) 순간 그냥 지나가려다가 “지금 바로 검색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패드위에 놓아둔 아이폰을 집어들고 구글앱을 터치한다음 바로 귀에 전화를 대고 속삭였다. “슈네니건“(뉴스에서 들은 발음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했다)
(솔직히 타이핑을 해서 검색한다는 것은 이런 경우 상당히 난감하다. 쉬운 스펠링이 아니니까. 또 운동중에 작은 아이폰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것도….)
내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폰은 음성데이터를 구글크라우드에 보내서 순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 엉터리발음을 제대로 알아먹기를 바랐다. (솔직히 이런 경우 원어민이 아니면 성공율이 높지 않다)
다행히 정확히 찾아주었다! 검색결과만 보면 굳이 사이트를 들어가지 않아도 ‘Shenanigans’가 ‘속임, 사기’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2번째 Merriam-Webster사전사이트를 터치해보면
아이폰에 최적화되어 있는 사전 항목 페이지가 뜬다. 편리!
참고로 구글서치에서 이처럼 미국인들도 정확히 의미를 알기 어려운 약간 난해한 단어를 검색하면 사전사이트가 자동으로 상위에 나와서 찾기가 편하게 되어 있다. (구글이 직접 사전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모바일시대에는 이같은 ‘즉흥적인 검색‘이 대세를 이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개는 “나중에 찾아봐야지”하지만 PC앞에 가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즉각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곳의 음식점, 서점 등의 로컬정보이외에도 “한국의 인구는?”, “이 단어의 뜻은 뭐지?”, “현대 소나타의 최초 발매연도는?” 등등 갑자기 떠오르는 궁금증을 생각날때 바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전화를 걸듯이 귀에 가져다대고 물어만 보면 바로 결과를 찾아주는 음성검색은 더욱 위력을 발휘할 듯 싶다. 그냥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질문하듯이 말해도 답을 찾아주는 검색.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여러 단어를 조합한 복합검색의 비중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제 업데이트된 구글앱을 아이패드에 설치하자 아이패드에서도 음성검색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랩탑, 데스크탑에서도 음성검색이 가능할 듯 싶다.
이런 구글이 전세계언어를 대상으로 음성검색을 들고 나오면 어떻게 경쟁하는가가 심히 걱정되는 요즘 다음도 음성검색을 준비한다는 반가운 소식.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인의 목소리를 더 잘 알아듣는 멋진 검색서비스를 들고 나와주기를 바란다!
참고: 그러고 보니 옛날에도 비슷한 포스팅을 한 일이 있었다. “구글선생님, 제가 졌습니다”-음성검색의 가능성
아이패드가 대박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난 아이패드가 대박이 날지에 대해서 사실 큰 확신은 없었는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은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
이건 대박 날 수밖에 없겠다. 그 이유. (논리적인게 아니라 그냥 내 느낌)
-회사내에 벌써 아이패드를 산 친구들이 여럿있다.
미국인들은 남이 샀다고 절대 부화뇌동해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한국인과는 좀 다르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아무리 대세라고 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쓰던 구닥다리폰 쓰는 사람들이 많다. 2년간 노예계약에 묶여있기도 하고 자기에게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대체로 그런 것 같다. 그런데도 벌써 아이패드를 구매한 친구들이 여럿있다. 3G버전이 나오면 살거라는 친구도 있다. 일단 한번에 5백불내면 살 수 있으니 휴대폰처럼 2년계약의 부담이 없어서 그런 듯 싶다. 그래도 겨우 50명 회사에서 이렇게 빨리 어떤 제품에 반응한다는 것이 좀 다르다.
-와이프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게임스빌 매니저인 크리스는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Zero였던 아내가 아이패드를 좀 만져보더니 크리스마스가 8개월남았다는 것을 리마인드시켜주더란다. 개발자인 데이브도 “컴맹인 와이프가 아이패드 만져보더니 나도 갖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광고팀의 Alan은 “와이프가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해서 주말에 사려고 한다”고 했다. 부인이 평소에 맥을 쓰는 것도 아니고 컴퓨터랑 친한 것도 아닌데 새로 랩탑을 사겠다고 리서치를 해보더니 갑자기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면서 우리 회사에서 이런 쪽에 워낙 감각이 좋은 크리스와 데이브는 이구동성으로 “이건 대박날 수 밖에 없다”란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집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와서 그림책 몇개 다운받고 게임넣어놨는데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들이 슬금슬금와서 그림책 보고 게임하고 그런다. 화면이 크니까 시원시원해서 좋단다.
하지만 다들 찬사만 보내는 것은 아니다. 아이패드에 대해 부정적인 리뷰를 쓴 전문가들도 꽤 있다. 예를 들어.
Fred Wilson – Thoughts on iPad – 아이패드가 스마트폰과 랩탑사이에서 애매하다는 것이다. 훌륭한 기기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멀티태스킹도 안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프레드윌슨은 뉴욕의 유명한 VC이자 테크블로거로 트위터의 초기투자자중 한명이다.
Dave Winer- Is iPad a game-changer? – ‘블로거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데이브 와이너도 아이패드가 게임체인저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일단 글을 쓰기가 너무 불편해서 자신의 Workflow에는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iTunes를 통해서만 파일을 옮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불만. 하지만 배터리용량에는 감탄했다고. 뉴욕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계속 이용하고 공항부터 버클리에 있는 집까지 돌아갈때까지 이용했는데도 배터리가 남아있었다는 얘기다.
Matt Cutts – Mini-review of iPad – 매트컷은 구글의 Search Guru. 그는 아이패드는 훌륭한 기계이기는 하지만 자신을 위한 제품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패드가 오픈되어 있는 기기가 아니라 닫혀있는 기기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Geek. 컴퓨터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골수 블로거들이다. 반골적인 정신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애플의 통제된 세계는 마음에 들지 않으며 스마트폰과 랩탑사이에 아이패드가 자리할 곳이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가 대단한 제품이라는 것은 다 인정한다.
Matt Cutts는 자기 마음에는 안들지만 아이패드가 대박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전형적인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골치아픈 부분을 제거한 컴퓨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 think the iPad will be a huge hit. Non-tech-savvy consumers will love it because of the user experience, the simplicity, and the lack of viruses/malware/trojans. It’s like a computer without all the hassles of a typical computer (pre-installed crapware, anti-virus software, inconvenient software upgrades).
Lots of tech-savvy consumers will love the iPad for the same reasons, and especially for the polish and user experience. The current iPad lacks a few things (such as a camera), which ensures that future generations of the iPad will also be a huge hit.
아니나 다를까 스티브잡스는 목요일 iPhone 4.0발표이벤트에서 아이패드가 목요일까지 45만대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은 아이패드가 미국대부분의 애플스토어와 베스트바이에서 품절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고 쇼핑대목은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시즌이다. 나도 지난 겨울에 경험해보니 정말 무섭게들 쇼핑한다. 올 연말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선물 1번은 아이패드가 될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번 달부터는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점을 감안하면 올해안으로 5백만대정도는 너끈하게 판매하지 않을까? 비과학적인 그냥 주관적인 내 예상.
Update : 참, 위에 언급하는 것을 빼먹었는데 연말세금정산(Tax return)이 4월15일이면 끝난다. 세금환급으로 목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이 돈으로 랩탑등을 산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군자금으로 아이패드를 사겠다는 경우도 많은 듯 싶다.
아이패드의 단점에 대해
너무 아이패드에 찬사만 보낸 것 같아서 일주일째 아이패드를 쓰면서 느낀 단점들을 몇가지 적어봤다. 이미 아이폰+맥북+iMac+윈도랩탑+킨들까지 가지고 있는 좀 희귀한 케이스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는 아닐 것이지만 그냥 공유차원에서 내 느낌을 적는다.
-무게와 받침대 :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화면이 약간 비스듬하게 보이도록 들고 있어야 잘 보이는데 무거워서 좀 힘들다. 편하게 글을 읽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자세를 잡기가 좀 어렵다는 것이 현실. 아직 덜 익숙해서 그런가?
-반사가 잘되는 화면 : 애플특유의 반사가 잘 되는 화면탓에 밝은 곳이나 조명이 있는 곳에서 화면이 반사가 되어 읽기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플래쉬 미지원문제 : 역시 플래쉬가 안되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이트가 지원하고 있지만 플래쉬가 안되는 사이트에 조우하는 일이 잦다. 이런 경우 역시 불편하다. Youtube의 경우도 MP4로 인코딩이 빨리 안되서 그런지 최신동영상의 경우는 플레이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wifi 문제 : 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상하게 wifi가 잘 안된다. 회사에서도 연결이 잘 안되서 골치가 아팠으며 (이상하게 조금 고생한 뒤에 오후에는 문제가 없었다) 집에서도 패스워드를 자꾸 반복해서 물어보는 문제가 오늘 생겼다. 빨리 해결이 되길… (이런 경우 오픈소스시스템이면 해커들이 나서서 해결해줄텐데 아이패드의 경우는 애플이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좀 짜증나지만 못쓸 정도는 아님.)
-한글입력이 안되는 문제 : 트위터를 한글로 하기 때문에 뭔가 쓰려면 랩탑으로 해야한다. 꽤나 성가시다. 이건 가을에 OS업그레이드될 때까지 기다려야하나. (한글입력을 할 수 있는 유료앱이 있다고 하지만 별로 쓰고 싶지는 않다. 따로 입력한뒤 Copy&Paste를 해야할 것이기 때문.)
-불편한 터치인터페이스 : 터치가 항상 편리한 것은 아니다. 웬만한 사이트들이 키보드-마우스조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불편한 경우도 많다. 터치해야하는 버튼이 작게 만들어져 있어 잘못 누르는 경우도 있다.
-멀티태스킹 : 역시 브라우징을 하다가 트윗을 날리고 싶을때 참 아쉽다. 주소 카피해서 트위터앱으로 들어가서 날릴 수는 있지만… 귀찮고 번거롭다. 역시 뭔가를 창조하는 기계라기 보다는 소비에 치중한 Device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가을 OS업그레이드까지 기다려야한다니 너무 멀다.
-부족한 아이패드전용앱 : 18만5천개의 아이폰앱을 그대로 아이패드에서 쓸 수 있다고 하지만 2배로 확대해서 흐리멍텅하게 보이는 앱을 쓰기보다는 화질좋고 시원한 아이패드전용앱을 쓰고 싶다. 4천여개의 전용앱이 나와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썩 마음에 드는 것은 많지 않다. 그리고 echofon, Facebook, Yelp, Foursquare 등 내가 iPhone에서 애용하는 앱들의 아이패드전용앱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품이 출시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모두 바쁘게 개발중일 것 같은데 멋진 전용앱들이 나오길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위의 단점들은 무게와 반사가 잘되는 화면 등의 물리적인 문제외에는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큰 걱정은 안한다.
반면 일주일간 써보면서 기대이상으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메일. 큰 화면으로 회사메일을 보면서 회의를 하고 첨부된 PDF나 엑셀파일 등을 바로 열어서 서로 보여주면서 논의하고 그런 것이 아주 쉽다. 속도가 빨라 대기시간이 없이 첨부파일이 쾌적하게 슥슥 열리는 것이 좋고 스프레드시트를 원하는 크기로 손가락으로 바로 확대축소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의외로 편리하다. 앞으로 좋은 비즈니스관련 앱들이 많이 나와준다면 비즈니스용으로도 기대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읽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책을 오래 읽은 일은 없고 주로 기사를 많이 읽는다. Instapaper앱을 이용해서 읽는데 화면이 시원해서 가독성은 참 좋다. 사파리에서 브라우징을 할때도 글이 있는 칼럼만 핀치확대해서 읽기 때문에 데스크탑이나 랩탑화면에서 읽을 때보다 더 크게 확대해서 읽는 느낌이다.
화면이 큼직해서 동영상보기가 참 좋다. Netflix앱도 좋지만 ABC앱으로 Lost를 보면서 화질이 너무 좋아서 감동했다. 다른 방송사들도 이런 앱을 다 내놓길 바란다.
어쨌든 앞으로 어떤 앱들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아이패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아이패드는 텅빈 캔버스나 같기 때문에 어떤 그림을 그려넣느냐에 따라 가능성은 무한대다.
그래서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대박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