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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1월 2010

넷플릭스의 N스크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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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넷플릭스 칭찬을 하면 이 회사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는 전혀 쓸수가 없는 관계로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Hulu도 마찬가지)

예전에 내가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했던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포스팅도 있고 조성문님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 Blockbuster와 Netflix” 포스팅으로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해 주신 일도 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넷플릭스가 온라인스트리밍 전용 요금제를 처음으로 미국에서 들고 나와서 큰 화제가 됐다. 저녁 프라임타임의 인터넷다운로드 트래픽의 20%이상을 넷플릭스가 점유하고 있다는 놀라운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미국인들이 넷플릭스 온라인스트리밍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편으로 DVD를 빌리지 않고 월 8불에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영상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오전에 트윗했더니 한분이 “한국 IPTV에서도 넷플릭스와 비슷하게 무한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는데 콘텐츠가 좀더 넷플릭스가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 장점이 무엇인가요”하는 질문을 주셨다. 솔직히 한국 IPTV를 제대로 사용해 본 일이 없기에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드라마를 온디맨드로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장점이 뭘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 것중 하나는 N스크린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셋탑박스에 연결한 TV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마음껏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넷플릭스를 지원한다. 요즘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웬만한 TV나 DVD플레이어, 게임기는 모두 인터넷연결기능이 있고 넷플릭스 온라인스트리밍기능을 지원한다. 넷플릭스 지원기기가 1백개가 휠씬 넘는다. 넷플릭스 가입자라면 TV에 게임기를 연결하거나 새로산 TV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기기중에는 아이패드, 아이폰, 윈도폰7이 지원한다. 최근에는 애플TV까지 넷플릭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말 편리한 것은 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면서 Seamless하게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본다고 하자.(한국, 일본영화들이 온라인스트리밍DB에 많이 들어있다) 일단 PC에서 찾아서 실행하면.

넷플릭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온라인스트리밍으로 보고 있던 영화들을 기억해서 위처럼 리스트로 보여준다. Resume을 누르면 영화가 마지막으로 보던 부분에서 실행된다. (PC, 맥, 브라우저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영화 소개페이지다. Play를 누르면 바로 영화를 볼 수 있고 DVD Queue에 넣으면 우편으로 DVD를 받아서 볼 수 있다.

맥에서의 영화 실행화면. HD급으로 나온다.

아이폰에서의 화면.

아이폰으로 열면 PC에서 보던 부분에서 바로 시작할 수가 있다.

아이패드로 왔다.

버퍼링하면서 잠시 대기.

아이패드에서의 실행화면.

사용해보면 이처럼 마음대로 자기 상황에 맞게 화면을 바꿔가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해적판 동영상파일을 본다면 각 기기별로 각기 다 같은 파일을 심어놔야할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경우는 스트리밍이며 내가 이전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본 부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TV로 보다가 회사에 가서 자투리 시간에 PC나 아이패드로 봐도 된다. 자기 전에 침대에서 잠깐 아이폰으로 봐도 된다.

Hulu plus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와 비슷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넷플릭스에서 아주 최신영화는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제공되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가 많다. 미국드라마에 강한 Hulu Plus와 같이 사용하면 정말 케이블TV가 필요없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게 바로 N스크린전략인것 같다.

사족 1 : 이런 이유로 넷플릭스앱과 Hulu Plus앱이 진정한 아이폰, 아이패드의 킬러앱중 하나다. 동영상을 구매하거나 어둠의 경로로 구해 다운로드받아놓지 않아도 이 두가지 앱만 있으면 볼만한 콘텐츠가 넘쳐나기 때문이다.(물론 자막없이. 그리고 wifi상태가 아닌 3G에서 보기는 데이터이용료때문에 좀 그렇다. 가능은 하지만.) 아직까지 안드로이드에는 이 두가지 앱이 지원되고 있지 못하다. (플래쉬가 되니 갤럭시탭에서는 Hulu를 웹사이트로 바로 볼 수 있을지도)

사족 2 : 한국에서는 콘텐츠공급업체가 다른 플렛홈의 재전송을 금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N스크린전략실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Hulu.com(웹)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라마를 아이폰에서 검색해봤더니 실행이 안됐다. 앞으로는 되기를 바란다! (Hulu의 경우 어차피 광고수익분배 계약일텐데 어떤 매체든 노출이 더 많이 될수록 이익일 것임. 그냥 내 생각.)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27일 at 12:14 오전

잡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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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발간하는 잡지 “O, The Oprah Magazine”이 아이패드버전으로 나왔다고 해서 구매해봤다. 3.99불. 지난해 평균 월간 발행부수가 243만부의 인기잡지지만 나는 거의 모르던 잡지. 하지만 아이패드가 나온 이후 직접 사용하며 큰 관심을 보이던 오프라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이패드버전이라고 해서 그냥 구경하려고 구매했다.

결론은 감탄. 예전에 화제가 됐던 와이어드 아이패드판보다 더 진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량은 120메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소개. 2010년의 베스트픽션, 논픽션을 한 20여권소개하고 있는데 책 내용을 발췌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모든 책의 첫 1장정도의 적지 않은 부분을 원터치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집이나 만화도 첫 몇페이지정도를 발췌해 즉석에서 보여주는 것이 편리했다.

앱 내부에서 즉석 쇼핑이 가능하다든지, 소개된 상품을 360도 돌려본다든지, 음식을 소개하면서 바로 레시피나 조리과정을 연계해서 볼 수 있다든지 하는 타블렛의 장점을 살린,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사내용중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뭐 이제는 너무 당연한 일이고.

자세한 내용은 위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또 미국 미디어업계의 거물 여성중 하나인 마사스튜어트도 그녀의 잡지 “Martha Stewart Living Magazine”을 야심차게 아이패드버전으로 내놓았다. 역시 3.99불. 역시 월간발행부수 2백만부규모의 대형잡지다.

이것까지는 구매를 못하고 마사스튜어트의 동영상을 통해서 구경만했는데 역시 인상적이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잡지. 요리조리과정, 메이크업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사진이나 파노라마사진을 담은 부분은 타블렛의 장점을 마음껏 살렸다는 느낌이다. 이런 거물이 큰 열정을 가지고 어도비컨퍼런스까지 참석해 직접 아이패드잡지를 설명하는 모습이 놀랍다. 동영상 꼭 보시길.

얼마전 뉴욕에서 참관했던 AdTech 컨퍼런스에서 허스트미디어의 부사장의 타블렛 잡지 관련 발표를 들은 일이 있다. 그때 예상보다 휠씬 적극적이며 빠르게 미국잡지출판사들이 타블렛용 디지털잡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위 두 잡지를 보고 다시 그런 트랜드를 재확인했다.(오프라의 잡지는 허스트에서 나온다) 연세가 지긋한 이 부사장이 “나는 나이들어서 이런 기기를 잘 이해못하지만 여기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주저없이 투자한다”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분 말씀을 들어보면 멀티미디어전문가 뺨치는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도. 진짜 잡지의 미래가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패드의 장점을 살린 디지털잡지들이 쏟아져 나올때고 내년이면 꽃을 피울 것 같다. 특히 오늘 나온 루퍼트머독과 스티브잡스가 손잡은 타블렛전용신문 ‘Daily’가 이달말 창간된다는 뉴스도 흥미롭다.

한가지 위 오프라윈프리매거진 아이패드판을 읽어보고 받은 느낌 하나. 삼성 갤럭시탭이나 반스앤노블의 Nook Color같은 7인치 컬러스크린을 장착한 디바이스들은 저런 멀티미디어 잡지의 콘텐츠를 표현하기에는 스크린이 너무 작다. 특히 그제 반스앤노블에서 Nook Color로 잡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화보가 풍부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를 보는데 너무 화면이 작아서 답답한 것이었다. 스티브잡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멋진 사진이나 동영상을 시원하게 감상하려면 아무래도 10인치스크린이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이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21일 at 11:04 오후

Nook Color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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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시간이 나서 잠깐 반스앤노블서점에 들러서 새로 나온 Ebook Reader, Nook Color를 구경했다. 반스앤노블은 서점매장의 상당부분을 서가를 치우고 Nook 전시대를 만들었다. 전시해놓은 테이블과 스타일이 뭔가 애플스토어와 비슷한 느낌이다. 어쨌든 마음껏 제품을 써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지금까지는 전시상품이 E-Ink디스플레이를 채용한 Nook한가지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Color버전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제품을 살펴보는 사람이 조금 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존 킨들과 직접 경쟁하는 E-ink디스플레이 기반의 Nook

어쨌든 Nook Color를 좀 만져봤다. 가격은 249불. 같은 크기의 안드로이드기반 타블렛인 갤럭시탭(600불)보다는 휠씬 싼 가격이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뭐랄까 안드로이드타블렛이라기 보다는 신문, 잡지, 책읽기에 최적화된 컬러 이북디바이스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Popular Science의 잡지 화면. 글씨가 좀 작아서 보기 힘들지 않은가 했는데 이럴때는 Article View버튼을 누르면 아래처럼 보인다.

잡지를 읽기에 괜찮은 아이디어.

신문보기.

컬러이기 때문에 어린이들 그림책 보기에 좋다. 다만 화면이 작은 것이 좀 흠. 이 부분은 화면이 큰 아이패드가 좋은 듯 싶다. 글자부분을 터치하면 확대된다.

일반 책을 읽기위한 용도로서는 아무래도 E-ink화면이 더 나을 듯 싶다. 그래도 솔직히 Nook Color도 나쁘지 않다. 폰트해상도는 아이패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낫다는 느낌.

내장 브라우저는 Great하지는 않지만 웬만한 웹사이트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플래쉬플레이는 안되는듯. 미국국내용기기이기 때문에 영어이외의 언어입력은 당연히 안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기반인 만큼 나중에 유저들에 의해서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Nook Color의 소개동영상. 이북리더로서의 기능에 집중하고 무엇보다도 잡지, 그림책 등을 보여주는데 있어서 차별화에 힘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 : 아이패드보다 작고 컬러고 가볍다. 휠씬 싸다. 249불. 아마존킨들보다는 무겁지만 아이패드보다는 가볍다. 터치 반응속도가 아이패드만큼은 못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반스앤노블이 절치부심해서 확실히 회심의 일격을 아마존에게 날린 듯 싶다. 책만  읽으려는 사람, 아이패드까지 필요없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책, 신문, 잡지를 읽기에 최적화되게 안드로이드를 커스토마이징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볼때 읽기위주로 쓴다면 크기와 무게가 거의 비슷한 갤럭시탭보다 Nook Color가 나을 듯 싶다. (갤럭시탭은 약정 없이 6백불) 단점이라면 3G가 안되고 Wifi만 되며 배터리가 E-ink기기만큼 버텨주지 않는다는 것.

누크컬러는 아이패드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면서 책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흑백스크린의 킨들, 누크류의 이북리더는 좀 부족하다고 여기는 일반대중을 타겟으로 삼은 듯 싶다. 가격도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의 반값도 안된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한 가격이다. 나도 하나 사서 아내에게 선물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아마존 킨들북과의 호환성이다. 내가 그동안 아마존에서 산 책 수십권을 반스앤노블 누크에서는 읽을수가 없다. 앞으로 반스앤노블에서 사는 전자책은 또 킨들에서 읽을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이상 누크 아이패드앱으로 반스앤노블책을 읽을 수 있기는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패드의 카피캣 안드로이드타블렛이 넘쳐나는 시대에 반스앤노블이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차별화된 괜찮은 제품을 만들어냈다는데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 다른 부분은 과감히 희생하고 책읽기에 집중했으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감히 투자한 듯 싶다. 특히 작년 이맘때는 개발이 늦어져서 연말 대목쇼핑시즌을 놓쳤는데 올해는 정확히 추수감사절연휴 바로 전주에 등장했다.

어쨌든 미국의 이북리더전쟁이 올 연말 쇼핑시즌을 계기로 점입가경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생각. 올 연말 선물로 아마존킨들과 함께 Nook Color도 불티나게 팔리지 않을까 싶다. 오프라인서점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변신하는 반스앤노블의 노력을 평가해주고 싶다.

사족: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화 노력을 하는 반스앤노블의 노력은 칭찬해주고 싶으나 그들 오프라인서점의 종이책 전시공간은 갈수록 줄어드는 중이다. 서점에 들어가면 정면이나 오른쪽의 큰 공간을 다 밀어버리고 애플스토어형태의 누크 전시장을 만들어놓고있다.

특히 어제는 2층의 한쪽 공간 전체가 서가가 없어지고 장난감 전시공간으로 바뀌어 있어서 놀랐다. 종이책만 팔아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으니 이렇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몇년 뒤면 반스앤노블매장면적의 절반이상이 책이 아닌 다른 아이템이 전시되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건 참… 안타깝다. (그러면서 나부터도 종이책을 잘 안사고, 서점에서 책을 봐두었다가 나중에 아마존에서 주문하는 현실. 지역문화공간을 제공해주는 반스앤노블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어제는 지도 한장 사서 나왔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19일 at 11: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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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업그레이드는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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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마음을 잡는다”(Capturing Hearts, One Upgrade at a Time)는 NYT기사. 소프트웨어업그레이드와 고객충성도에 관해 이야기한 글이다. 기사 내용중에 아래 부분이 공감이 간다.

Consider the cellphone. You buy it with a two-year contract from a network provider, an arrangement that encourages a regular and timely churn of customers. But Apple essentially gives its iPhone owners a new phone several times during that contract period. (휴대폰을 보라. 대개 2년간 같은 휴대폰을 쓰다가 교체하는 약정계약으로 휴대폰을 사게 된다. 그런데 애플은 약정기간동안 아이폰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폰을 몇번이나 다시 주는 셈이다)

생각해보면 2007년 오리지널아이폰을 처음 산 뒤 가장 신기했던 것이 이 부분이었다. 당시 1.0 아이폰OS에서 2.0으로 올리면서 완전히 새로운 폰을 다시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럴만했던 것이 한글이 가능하게 됐고 앱스토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내가 쓰던 폰은 모토로라(레이저폰이었던가). 뭔가 버그가 있어서 고생을 했는데 누가 “펌웨어업그레이드를 하면 해결됩니다”라고 해서 한달에 한번씩 펌웨어업그레이드여부를 확인해서 힘들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업그레이드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업그레이드를 해도 버그도 해결안되고 겉보기에 바뀐게 아무 것도 없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버그해결만 했던 것이다) 그런 허탈했던 기억이 있다. 또 그 다음에 썼던 LG폰도 뭔가 문제가 있었는데 업그레이드를 하면 해결된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꼭 대리점에 가서 폰을 맡겨야한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귀찮아서 안했다.

이런 식으로 소프트웨어업그레이드를 취급하는 것은 무게중심이 하드웨어에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부속품이며 하드웨어 한번 팔아먹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애플의 아이폰이후에 이런 하드웨어중심패러다임은 끝났다. 하드웨어를 더 오래쓰게 되어 제조업체입장에서는 손해가 날 수 있음에도 소프트웨어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즈니스모델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t extends the life of the hardware so the company can profit from the software and the service,” (소프트웨어업그레이드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드웨어의 수명을 연장시킨다-NYT)

기사에서는 애플이외에도 Tivo, MS Xbox 등이 소프트웨어업그레이드를 잘해주는 사례로 소개되어 있다. 참고삼아 읽어볼만한 기사.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13일 at 10: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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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광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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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Shutterfly.com이라는 온라인사진인화사이트에 접속한 일이 있다. 9년쯤 전에 미국에 있다가 쓰던 서비스라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어 접속한 것이다. 사진을 인화하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몇시간있다가 다른 일로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보고 있는 Techcrunch라는 온라인뉴스사이트의 광고로 Shutterfly의 배너가 떠있는 것 아닌가? 마치 다시 방문해서 자기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친절히 다시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온라인상에서의 내 행동을 추적해서 광고가 따라다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뒤 읽은 뉴욕타임즈기사(Retargeting Ads Follow Surfers to Other Sites:재타겟팅된 광고가 웹서퍼를 다른 사이트까지 쫓아다닌다)에서 그런 내 추측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유저가 특정사이트를 방문하면 자동으로 쿠키파일을 PC에 남기게 되는데 그 파일로 사용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등골이 오싹한 이야기다.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하지만 꼭 빅브라더가 등뒤에서 내 온라인행동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듯 미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다보면 나날이 발전하는 인터넷광고기술을 몸소 실감하게 된다. 특히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검색하는지 인터넷사이트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에 맞는 맞춤광고를 보여준다. 일반대중을 상대로하는 광고보다 효과가 높음은 물론이다. 더구나 개인정보를 휠씬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같은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가면서 인터넷광고기술은 더더욱 발전되고 있다.

나라가 크고 인구가 많고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다보니 지역, 소득, 성별, 인종 등에 맞춰 광고를 타겟팅하는 것이 미국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광고기법이 시도되고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스턴에 살고 있는 필자에게는 보스턴지역에 타겟팅된 광고가 보인다. 텍스트가 아닌 배너광고라고 해도 그렇다. 호텔광고라면 보스턴인근지역의 호텔광고가 맞춤형식으로 보여지는 식이다. 웬만해서는 갈 일이 없는 캘리포니아지역의 호텔광고는 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출장을 위해 캘리포니아의 여행정보를 검색한 뒤에 보면 캘리포니아의 호텔 예약정보를 보여주는 배너광고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광고도 등장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뉴욕타임즈앱에 등장하는 캡제미나이어네스트영의 광고는 ‘터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흔들어 주면’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으면 아이패드를 가로방향으로 세워서 보라고 유도하는 광고도 있다. 마우스클릭과는 다른 방식으로 유저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최근에 스티브잡스가 들고 나온 iAd도 모바일광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본 ‘크론다이크’라는 아이스크림의 iAd는 모바일앱에서 보이는 배너를 터치하면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냉장고가 떠오른다. 냉장고에 서린 김을 문질러서 지우면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꺼내볼 수 있다. 주위의 어느 상점에 가면 그 제품을 살 수 있는지 구글맵을 통해서 바로 볼 수도 있다. 오더블닷컴(Audible.com)이라는 회사의 iAd는 광고내에서 최신베스트셀러의 오디오북 샘플을 맛보기로 들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모두 앱을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배너광고를 터치해서 접할 수 있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광고형태다. 이렇게 독자와 상호작용이 많은 광고가  광고효과가 더 클 것임은 물론이다.

광고의 진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듯 싶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구글의 디스플레이광고담당 부사장인 닐 모한은 인터넷광고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광고가 소비자의 인종, 나이, 성별, 관심사, 위치정보 등까지 파악하는 것은 물론 현재 있는 위치의 날씨, 더 나아가서 소비자의 현재 감정까지 파악해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보스턴지역에 햇볕이 쨍쨍할 때와 비가 내릴 때 상황에 맞는 광고를 다르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가 남긴 댓글이라든지, 트윗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감정상태를 파악한다음 그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런 광고는 현재 기술수준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광고의 숨바꼭질 문제다. 내 마음을 속속들이 읽어내는 광고를 볼 날도 멀지 않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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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한달여전에 시사인에 기고한 글입니다. NYT기사에서도 힌트를 얻었지만 아래 구글의 MIXX 2010 키노트발표에서도 많이 공부가 됐습니다. 구글은 앞으로 디스플레이광고의 미래를 7가지 예측으로 정리합니다. 온라인광고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 들어볼만한 이야기입니다. 참고하시길.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13일 at 9: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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