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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0월 2009

모든 책들을 담은 책-급속히 열리는 Ebook시장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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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흥미로운 칼럼. “The Book That Contains All Books”-모든 책들을 담은 책. 흥미롭게 읽었다.

미국언론에서는 가끔씩 이런 Insight넘치는, 흥미로운 컬럼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영어라 읽기가 좀 고통스러운 점을 제외하면…

부제는 “The globally available Kindle could mark as big a shift for reading as the printing press and the codex” 이번 목요일부터 발매되는 국제판 Kindle이 인쇄기와 Codex(책자모양으로 철하는 것)의 발명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

지난 3월에 구입한 내 킨들2

지난 3월에 구입한 킨들2

두루마리 모양의 양피지에서 Codex로 책을 철해서 다니면서 얼마나 지식을 정돈해서 가지고 다니기가 편해졌는지… 그리고 인쇄기가 등장하면서 얼마나 지식을 빠른 속도로 재생산해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가 편리해졌는지 그리고 그것이 인류의 문명을 얼마나 발전시켰는지… 상상해보면 사실상 지구상의 모든 책을 들고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인 킨들이, 아니 E-book reader가 인류의 지식공유의 모습을 얼마나 바꾸어놓을지 상상이 가지않는다.(지금 현재 킨들의 메모리로는 1500권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앞으로 메모리가 무한정 늘어난다는 점, 무선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원하는 책을 몇십초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킨들이 지구상의 모든 도서관을 다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만간.)

Kindle 2 isn’t really about what we may or may not want as readers and writers. It’s about what the book wants to be. And the book wants to be itself and everything. It wants to be a vast abridgment of the universe that you can hold in your hand. It wants to be the transbook. 킨들2는 우리가 독자나 작가로서 우리가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책이 원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책은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이 되고자 한다. 책은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을 압축한 무언가가 되고 싶어한다. Transbook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번역이 좀…)

요즘 미국업계의 움직임을 보면 Ebook시장의 도래가 생각보다 휠씬 빠르게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book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북을 구입하고 있다. Dan Brown의 The Lost Symbol 발매 첫날 하드커버보다 킨들버전이 더 많이 팔렸다고 한다. 나도 요즘엔 신간을 Kindle을 통해 Ebook으로 구매한다. (컬러가 아닌 흑백이고 종이책보다 그래픽, 사진등이 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그래서 보통은 Text로만 되어 있는 책을 Kindle로 산다. 아이폰과도 Sync가 되어 편리하다.)

-곧 반스앤노블의 Ebook Reader가 나온다.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아보인다.

-구글이 내년에 이북스토어를 연다고 한다. 이름은 Google Edition이다. 이북을 위한 또다른 빅마켓이 열리는 것이다.

-애플의 타블렛이 내년 1월 맥월드에서 선을 보일 것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출판업계와 경쟁사들이 공포반, 기대반으로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스티브잡스가 음악업계, 비디오업계, 모바일업계를 뒤흔들어놓았듯이 이제는 출판업계가 애플에 의해 다시한번 뒤집힐 차례다. 그래서 다들 이렇게 서두르는지도 모른다.

이미 미국은 동네도서관에서도 이북을 대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위 WSJ기사에서 독자들이 댓글로 토론하는 것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Kindle로 대표되는 이북을 쓰고 있으며 반대론자도 일부 있지만 이북이 대세라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Ebook플렛홈을 시험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작가들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소설가 Kemble Scott는 ‘The Sower’라는 자신의 작품을 Scribd플렛홈에 공개했다.

Scribd에서 이 문서 보기

한글을 중심으로 한 우리 한국출판계는 어떤가? 어떤 대비를 하고 있고 이북이 그리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까. 도서관의 책들이, 저작권이 끝난 고전들이 충분히 디지털북으로 옮겨가고 있는가?

대비를 하지 않다가는 전세계적인 변화의 물결에 뒤쳐지거나 아마존이나 애플, 구글이 만들어놓은 플렛홈을 저항없이 그대로 따라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언론계도, 출판계도, 작가도 미리미리 고민하고 새롭게 펼쳐질 신세계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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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8일 at 5:1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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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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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검색을 생각하면서 오늘 아침에 답답함을 느꼈다.

트위터에서 우연히 “서류전형 100% 탈락하는 이력서 쓰기” 글을 만났다. (네이버블로그였다) 어디서 본 것 같아서 자세히 보니 프레인의 여준영대표가 3년전인가 썼던 글이다. 여대표는 조인스블로그에 ‘헌트블로그’를 운영하시는데 참 글을 맛깔나게 쓰시고 핵심을 찌르시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그때 이 글도 큰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났다.

이 글 제목이나 중요 부분을 검색창에 넣고 검색해보자.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력서 자기소개서 이렇게 쓰면 무조건 탈락한다” 네이버검색, 다음검색

오리지널인 헌트블로그를 찾을 길이 없다.

남의 글을 인용할때는 링크로 해줘야한다. 그리고 링크가 많이 된 오리지널글이 (신뢰성이 높으므로) 검색엔진에서는 카피한 글보다 더 잘 검색되어야 한다.

첫 단추를 잘못끼운 한국웹,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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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7일 at 11:5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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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영화검색을 이용해보면서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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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생활속에서 구글검색을 하다보면 참 한국과 미국간의 검색엔진의 차이에 대해서 느끼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방금 IMDB를 구글이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가 갑자기 궁금해서 최신영화 Couples Retreat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몇가지 느꼈습니다. (IMDB는 세계최대의 영화DB일겁니다. 위키피디아처럼 유저참여형입니다 19년됐다고 하네요. 구글의 검색결과는 한국에서 다르게 보일겁니다. 그래서 스크린샷으로 설명합니다)

Screen shot 2009-10-17 at 10.17.13 PM

Couples Retreat라는 영화를 검색해보면 일단 제가 구글맵을 사용하면서 Default로 설정된 위치를 중심으로 인근 극장의 시간표를 보여줍니다. 맨위에 보이는 AMC버링톤이 사실 제가 항상 가는 극장입니다. 극장 상영시간이 궁금해서 검색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궁금증이 대부분 풀려버립니다.

두번째 결과는 IMDB의 이 영화에 대한 페이지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영화 타이틀을 검색해보면 IMDB결과가 5번째 이내에 나옵니다. 최신영화냐 아니냐에 따라 랭킹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거의 대부분 첫페이지에 보인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IMDB의 트래픽소스중 구글이 얼마나 차지할지를 상상해보십시오.

세번째 결과는 이 영화의 공식홈페이지입니다. 수긍할만한 결과입니다.

네번째결과는 또 영화리뷰로 유명한 Rotten Tomatoes의 이 영화 리뷰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이 사이트의 명성을 생각해보면 납득할만 합니다.

5번째는 이 영화의 예고편이 있는 비디오사이트들을 연결합니다. 하나는 유튜브, 하나는 영화 예고편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6번째는 이 영화를 소개한 뉴스검색입니다. 영국의 미러, LA타임즈, 영국의 타임즈온라인 순입니다.

그 다음은 야후영화, 위키피디아순으로 나옵니다. 생각보다 위키피디아의 순위가 낮은 것이 의외인데 오래된 영화일수록 위키피디아도 높게 나옵니다. 아마 위키의 정보가 정교해져서 링크가 많이 될 수록 pagerank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Godfather의 예.

Screen shot 2009-10-17 at 10.34.30 PM

재미있는 것은 영화의 Review버튼을 눌렀을때입니다. 그러면 나오는 리뷰가 구글자체의 리뷰가 아닙니다. 주로 영화리뷰 전문사이트들의 리뷰를 모아서 보여줍니다. 링크를 누르면 각 사이트로 갑니다.

Screen shot 2009-10-17 at 10.39.09 PM

여기서도 영화마다 영화리뷰사이트들의 순서가 다르게 나오는 것으로 봐서 랭킹알고리듬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얼마나 많은 영화리뷰사이트들이 구글에서 트래픽을 받을까를 상상해보십시오.

재미있는 것은 포털로서 최고인 야후의 자체 영화서비스 Yahoo! Moives도 구글검색의 수혜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랭킹은 IMDB, Wikipedia, RottenTomato에 비해 떨어집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질을 생각해보면 이 랭킹은 당연한 겁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영화관련 정보를 원할때 아무 생각없이 구글검색을 합니다. IMDB나 위키에 훌륭한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 귀찮아서라도 그냥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confessions of a shopaholic” 같은 긴 제목의 영화도 생각나는 한두단어만 입력해도 쉽게 찾아주거나 설사 스펠링이 틀려도 “Did you mean?”하면서 맞는 단어를 찾아주니 구글에서 계속 검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백개이상의 영화관련 정보사이트들이 구글이 뿌려주는 트래픽으로 먹고 삽니다. 그래서 Search Engine Optimization(검색엔진최적화)이 중요한 것입니다.

만약 구글이 나쁜 마음을 먹고 이 랭킹을 조작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따로 뒷돈을 받고 특정 영화사이트를 항상 첫번째 검색결과로 만들어준다든지… 아니면 구글이 직접 영화정보서비스를 만들어서 항상 첫번째로 보여준다면…? 그렇게 한다면 가장 가치있는 정보를 보여준다는 구글의 신뢰성에 금이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구글이 지키는 가치인 ‘Don’t be evil’에 금이 가게 되겠지요.

구글의 서치결과의 혜택으로 먹고사는 미국의 수많은 각종 산업들은 그래서 구글의 서치알고리듬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고요.

한국의 검색엔진에서 영화타이틀 검색을 해보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철학이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어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구글처럼 외부서비스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운영할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글의 Wikipedia, IMDB와의 환상의 조화는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이 많이 따라왔다고는 하지만 제가 조금 영화검색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아직 구글만큼은 안되는 것 같네요.

역시 해외의 웹을 공부하려면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이용해봐야 진짜 핵심을 느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상 갑자기 든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메모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하나더… 모바일 검색은 어떤지 지금 아이폰 사파리에서 검색해봤는데요.

Mobile Photo Oct 17, 2009 11 28 02 PM

다 좋은데 위치설정은 저희 동네로 되어 있는데도 뉴욕의 극장안내가 나옵니다. 저번에 뉴욕갔을때 했던 설정하고 뭔가 내부에서 혼동이 간 모양이네요.^^ 구글도 완벽하진 않은 듯. 다만 데스크탑검색과 달리 전화번호가 나오고 터치하면 바로 전화가 걸리는 것은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린 것 같아서 좋네요. 다만 영화정보를 아이폰에서 찾을때는 Flixster라는 아이폰앱이 좋아서 저는 그것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Mobile Photo Oct 17, 2009 11 35 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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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7일 at 11: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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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의 아이폰-실리콘밸리를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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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정리하다가 2008년 1월에 제가 다음내 낙서판(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썼던 글을 발견했습니다. Daum Knowledge Officer라는 생소한 직함을 가지고 뭘할까 고민하다가 맥월드 출장을 다녀왔던 직후에 쓴 글입니다. 그 바로 1년전 2007년 1월 맥월드에서 아이폰이 소개되고 모바일월드를 뒤집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해 6월29일에 아이폰이 발매되었습니다. (당시 뉴욕에 있으면서 그 소동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저는 바로 아이폰을 구입해서 아이팟대용으로 한국에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8년 1월 샌프란시스코 맥월드에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이폰이 어떻게 모바일시장을 바꿔놓고 있는지 가까이서 느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지 보고 충격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것을 다음낙서판을 통해서 다음직원들에게 전하고자 아래 글을 썼던 것입니다. 당시만해도 한국에서는 “아이폰이 뭐 별거야”하며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아이폰을 본 사람도 없고,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10개월쯤 지난 지금 보면 아이폰+아이팟터치는 전세계 5천만대의 플렛홈이 됐고 8만개가 넘는 App이 나와있는 초대형 히트상품이 됐습니다. 단순히 히트상품이라기보다는 모바일인터넷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고 전세계 이통사들이 변하게 하는 촉매제가 된 것 같습니다. 당시 돌이켜보면 1세대 아이폰이 GSM이라 한국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오래걸릴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업계의 혁신이 늦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다음내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올렸던 글인데 옛날을 돌이켜보며^^ 제 블로그에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당시만해도 아이폰을 쓰는 사람을 보면 신기했는데, 이제는 고개만 돌리면 아이폰이 보이는 세상이 됐습니다.(미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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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음인 여러분. DKO 임정욱입니다.

DKO는 Daum Knowledge Officer의 준말(?)입니다. 제가 맡은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이 많을텐데요. 석대표로부터 다음의 미래를 위해서 뭔가 찾아보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다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보라는 말씀이신데 말이 쉽지 능력도 달리고 체력도 달려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제가 지난주에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맥월드에 다녀왔습니다. 언론보도로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Macbook Air, AppleTV movie download서비스 등이 발표되었죠.

정말 행사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와 그 주위는 애플 세상이었습니다.

맥의 시장점유율이 90%가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행사장과 그 주위 호텔에는 맥북과 아이폰으로 무장한 애플팬투성이였죠. 하지만 제가 이번 샌프란&실리콘밸리 출장에서 감지한 큰 변화는 스티브잡스가 설파한 맥북에어도 무비다운로드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모바일이 곧 인터넷, 웹을 집어삼킨다”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물결이었습니다.

모두 잘 알고 계시겠지만 실리콘밸리는 IT에 관한 한 전세계에서 가장 변화에 빠르고 민감한 곳입니다. 세계적인 IT기업들이 그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반영하기 위해 연구센터 등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곳이죠. 잘 아시는 닌텐도조차 최근 시애틀을 떠나 실리콘밸리로 거점을 옮긴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저는 일주일간 출장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 벤처창업자, 모바일로비스트, 전현직 구글러, MBA학생들 등 현지에 살고 있는 1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저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이었습니다. 제가 만난 비즈니스맨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휴대폰을 가진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대충 제 기억에 블랙베리를 가진 사람이 8명, 아이폰이 4명, 노키아스마트폰 1명, 삼성블랙잭1명의 순서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고 거의 예외없이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바로 답장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이야기일까요? 이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웹을 접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휴대폰으로 SMS를 주고 받지 않습니다. 이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휴대폰으로 NATE폰세상에 접속하지 않습니다. 구글, 야후홈페이지를 바로 열어본다는 것입니다.

블랙베리와 팜 트레오의 성공으로 착실히 성장해 오던 스마트폰 마켓이 아이폰의 등장으로 폭발을 앞두고 있고 아이폰의 사파리웹브라우저의 제공으로 모바일 웹사용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아이폰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미국에서 아이폰을 구입해와서 아이팟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wifi가 가능한 집과 회사에서는 간단한 메일체커, RSS리더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디서나 이게 인터넷이 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미국에서는 월 60불의 AT&T 아이폰요금에 무제한 인터넷 접속요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HSDPA망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아쉬운대로 미국 어디서나 아이폰으로 인터넷이 접속 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스티브잡스가 키노트발표를 하는 동안 저는 한 벤처기업 CEO와 전직구글러를 차례대로 만나고 있었습니다. 동부에서 샌프란으로 출장온 그 CEO는 아이폰과 블랙베리 2개를 다 가지고 다닙니다. 아이폰이 더 좋지만 비서가 자기 캘린더를 블랙베리로 싱크할 수 있기 때문에 블랙베리도 같이 쓴다고 합니다. 

전직 구글러는 저와 식사를 하면서 iphone을 가지고 스티브잡스의 키노트결과가 애플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바로 찾아봅니다. 그는 원래 Palm Treo를 사용했지만 아이폰을 쓰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너무 만족스러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단언합니다. 그가 보여주는 아이폰 사파리에는 항상 7개의 창이 열려있습니다. 구글서치, 맵, 페이스북, 구글주가, 뉴스 등입니다. 바로바로 회사 이메일을 열어서 보고 답장해주는데는 블랙베리만한 것이 없지만 적어도 인터넷페이지를 바로 열어서 브라우징하는데 있어서는 아이폰만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애플이 만들어낸 이런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의외로 구글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에 화답하듯 새로운 모마일 오픈 플렛홈인 ‘안드로이드’를 내놨고 동시에 애플의 아이폰 플렛홈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제가 작년 7월쯤인가요? 아이폰을 손에 얻고 가장 빨리 접한 아이폰 사파리 최적화 사이트는 페이스북이었습니다.

그 후로 수많은 아이폰사이트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가장 훌륭한 것은 구글의 아이폰페이지입니다.

아이폰 사파리에서 google.com을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모바일구글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GRAN PRIX”라는 프로덕트네임입니다.

아이폰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서치, 메일, 캘린더, RSS리더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버전도 괜찮았는데 발표 6주만에 그것도 맥월드 개막에 맞춰 버전업을 하는 순발력을 보여줍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이 기사에 따르면 구글의 모바일팀은 지난해 맥월드에서 아이폰이 발표되자 마자 발빠르게 AJAX를 응용한 모바일 최적화 페이지를 구상했고 아이폰이 런칭된 후 가장 발빠르게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맥월드에서 그들이 발표한 내용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휴대폰 셀타워나 wifi정보를 이용해 현재 위치를 구글맵에 표시해주는 기능이나, 자주가는 웹사이트를 아이콘화해 아이폰화면에 등록시키는 기능은 정말 혁신적이고 편리한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아이폰에서의 인터넷사용량을 늘려줄 것이 틀림없습니다.

한가지 더. 이번 출장에서 meebo.com라는 벤처를 찾아갔습니다. 20여명의 20대들이 모여 웹브라우저를 통한 인스턴트메시징 서비스를 하는 곳입니다. 나름대로 꽤 유명하고 전세계에 많은 유저를 가지고 있는 회삽니다.

여기서 만난 소위 “Marketing Dude” 다니엘도 아이폰 유저였습니다. 그는 2주에 걸쳐 개발했다는 Meebo iphone사이트를 보여주면서 “하루 사용자가 4만~5만명이 된다. 우리도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사이트를 보고 다른 모바일플렛홈 회사들도 자기들을 불러서 “우리도 곧 아이폰처럼 브라우저를 개선할테니 우리를 위해서도 사이트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라는 것입니다.

스티브잡스는 이번 맥월드에서 지금까지 아이폰이 전세계에서 4백만대가 팔렸다고 했습니다.

즉 아이폰유저 4백만명이 하루에 쿼리를 5번씩만 날려도 2천만 쿼리입니다. 모바일로 검색에 맛을 들이면 PC에서 하는 것보다 휠씬 많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항상 가지고 다니니까요. 여기서 발생되는 트래픽이 앞으로 얼마나 어마어마할지 상상해보십시오.

이런 예측을 뒷받침해주는 기사가 맥월드와 함께 흘러나왔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데이의 구글 모바일 트래픽중 아이폰의 트래픽이 전체 다른 모바일기기에서 온 것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의 스마트폰중 노키아의 심비안 플렛홈이 전체의 60%에 달하고 아이폰은 2%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아이폰의 유저가 심비안유저보다 30배는 더 많이 구글에서 인터넷브라우징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느려서 불편하다고 하는 AT&T의 EDGE네트워크에서도 제가 사용해본 결과 모바일구글로 간단한 서치와 GMAIL로 이메일을 보고 READER로 RSS피드를 읽는데 별 불편이 없었습니다.
곧 3G대응이 된다면 얼마나 사용량이 폭증할지, 한국의 HSDPA망에서 아이폰을 쓰면 얼마나 편리할지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모바일인터넷혁명은 미국만의 것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모바게타운”이라는 모바일포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년반만에 800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입시켰으며 16-17세인구의 절반, 틴에이저의 1/3이 이 서비스 가입자일 정도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 연령대의 모바게타운회원은 PC에서 인터넷을 하는 것보다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4배가량 많습니다.
이 모바게타운의 하루 PV는 평균 5억뷰에 달하며 이중 휴대폰소설에서 나오는 트래픽이 하루 7천만~8천만뷰에 달합니다. 이 “게이타이쇼세츠”(휴대폰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는 젊은이들의 열광속에 새로운 베스트셀러작가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작년 일본 소설부문 베스트셀러10권중 3권이 이른바 게이타이쇼세츠에서 발굴되어 책으로 간행된 것이라고 합니다. 모바게타운에는 현재 30만종의 휴대폰소설이 투고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DeNA라는 회사는 비즈니스모델 확립에도 동시에 성공, 지난 3분기 200억이 넘는 영업이익과 42%의 영업이익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2000년이후부터 한국만이 IT대국이고 우리가 가장 앞서있다는 착각속에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미국과 일본은 다시 혁신을 주도하면서 차근차근 기초를 쌓아나가 인터넷-IT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중국조차도 요즘에는 발빠르게 미국을 곧바로 모방하면서 우리를 추월해 나가려는 태세입니다.

미국에서도 이런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바로 대응하지 못한 야후의 몰락이 눈에 뜨이고 있습니다. 야후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같은 iphone과 관련된 혁신에서 야후의 역할은 아직 눈에 별로 뜨이지 않습니다. (제가 과문한 탓인지)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이 가져오는, 닌텐도가 가져오는 혁신과 변화가 우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기업이 결국 인간의 24시간을 놓고 싸운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장은 더욱 확대되고 전투도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우리도 빨리 변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받은 느낌을 다음인여러분과 조금 나누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년 1월 임정욱 드림.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17일 at 12:03 am

모바일웹트랜드에 게시됨

사내트랜드세션 두번째-Search, Google Wave, Facebook conn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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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사내트랜드세션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겨우 두번째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번의 첫 세션은 제가 준비해서 진행했는데요. 오늘 두번째 시간은 서치팀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WebPub팀에서 자발적으로 쉐어하고 싶다는 선수가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간단히 오늘 이야기한 내용을 메모하면…

서치팀은 Canonical Link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가지 지저분한 링크를 정리해서 Search engine optimization을 하는 기법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그다지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SEO에 엄청난 의미가 있는 미국에서는 아주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전 뉴욕의 SMX East를 다녀온 크리스가 발표했습니다.

크리스는 SMX East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공유

크리스는 SMX East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공유

한국의 상황상 별로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같이 보고 이야기한 구글의 Matt Cutts의 비디오입니다. 각 팀별로 어떻게 하면 검색최적화를 통해 구글의 검색결과에서 더 잘 노출될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구글웨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구글웨이브 초대장을 받아서 써본 사람을 손들어보라고 했죠. 2명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일단 다같이 데모를 보고 어떤 서비스인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 보고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구글앱을 쓰고 있는 우리 회사의 경우 앞으로 앞으로 구글웨이브를 내년에 사내용으로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같이 감상한 구글웨이브 Overview입니다.

확실히 보고 나니까 다들 좀 감을 잡은 것 같더군요.

마지막으로는 WebPub팀의 챈드라가 One Click Registration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참 고마왔습니다. 기본적으로 라이코스에 sign up을 하지 않아도 Google, Facebook, Twitter아이디를 통해서 쉽게 가입하고 그것을 내부에서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에 대한 기술적, 정책적 고민입니다. 사실 지금의 라이코스상황에서 꼭 필요한 일중의 하나인데 미리 알아서 고민해줘서 고마왔습니다.

Icebreaker로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Bigbang Theory의 명장면을 보여줬는데 반응은 그닥…. (물리학자들이 어떻게 Hardworking을 하느냐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점심시간에 모여서 (밥도 안주는데)  진지하게 최신트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트랜드세션이 끝나고 나서 직원 몇몇이 제게 “정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너무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보람을 느꼈네요. 오늘은 사실 저로서는 좀 준비부족이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알찬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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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5일 at 11: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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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제공이 필수(?)인 뉴욕의 식당, 커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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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잠시 출장다녀오면서 느낀 것중 하나는 무료인터넷제공을 대대적으로 내건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이 많다는 것.

지난 8월에 WSJ에서 No More Perks: Coffee Shops Pull the Plug on Laptop Users이라는기사가 나와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커피하나 시켜놓고 인터넷하느라 꼼짝않는 사람들을 카페들이 이용시간에 제한을 걸거나 내쫓고 있다는 것.

그러나 아직도 많은 업소들이 무료인터넷을 마케팅요소로 내세우며 손님들을 모으고 있는 것 같았다. 특히 뉴욕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것은 왜일까? 어쨌든 버스에서 제공하는 무료wifi까지 미국은 wifi천국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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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7일 at 9: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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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 My Twitter Tim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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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Oct 05

  • 22:24  @imahaman 스카이프 한국계정이긴한데요. 시내통화비용은 어차피 비슷합니다  [in reply to imahaman]
  • 16:57  @cookins 버라이존 안드로이드폰이 나올때쯤이면 와이프 iphone prepaid충전이 끝날때가 되니까 저도 와이프폰을 바꿔줄까 합니다. 둘다 구글보이스 번호 받아놓았으니 지금부터 shift해야죠.  [in reply to cookins]
  • 16:49  올해안에 버라이존에서 나온다는 안드로이드폰 2개중 하나는 HTC HERO http://is.gd/4198s 또하나는 아마도 모토로라가 아닐까 싶은데… 그렇다면 삼성, LG는 조금 타이밍을 놓쳤다.
  • 16:41  유선 집전화가 없어서 조금 불편했는데 앞으로 필요하면 아이폰스카이프로 집의 LG070번호로 걸면된다. SkypeOut 시내요금만 부담. Thanks, AT&T.
  • 16:39  구글은 애플에게 정말 감사해야 할 듯. 아이폰이 아니었으면 안드로이드를 미국 3대이통사에 집어넣는데 몇년이 더 걸렸을지 모른다.
  • 16:38  AT&T가 아이폰에서 VoIP를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항복! http://is.gd/418dA 그러자 스카이프는 Good Move, AT&T라고 블로그로 응수. http://is.gd/418jK
  • 16:36  @SadGagman 이통사가 설마 하이텔, 천리안처럼 되겠어요. 하지만 변화의 물결을 언제까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를 바랄 뿐이죠.ㅎㅎ  [in reply to SadGagman]
  • 16:32  @chanjin 버라이존이 미국에서는 SKT같은 존재죠. 그런데도 이렇게 과감하게 변신하고 있는 것을 보면 SKT도 빨리 적극적으로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패러다임은 변하게 되어 있는 것 과감하게 치고나가야죠.  [in reply to chanjin]
  • 16:31  @woohyong 그러니까 Telus와 Bell canada가 3G망이 없다는 뜻인가요? 그럼 아이폰을 낼 수가 없는가요? WCDMA면되는줄 알았는데.  [in reply to woohyong]
  • 15:05  컨퍼런스중에 공부안하고 트위터 훔쳐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http://twitpic.com/kihra
  • 12:35  @PrimeBae 내년 이삼월쯤 한국시장에 안드로이드가 나온다고요? 좀더 빨리 나와야할듯 싶은데요. 이제 한국은 아이티테스트베드라는 말을 이제 말하지 말아야할듯.  [in reply to PrimeBae]
  • 09:50  RT 구글보이스허용! @graynote: 버라이즌, 구글 안드로이드 협력 발표.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장치 출시 예정. 구글 보이스 허용(!). 오픈 플랫폼이니 막지 않겠다고 함. 버라이즌도 오픈을 이야기하는데 국내 님들은 뭣들 하고 계심?
  • 09:03  캐나다에서도 로저스의 아이폰독점이 깨진 모양 http://is.gd/40pAP Bell Canada와 Telus Corp이 다음달부터 아이폰판매한다고. 그동안 로저스가 꽤 재미봤던 것 같은데…
  • 09:01  Contents Discovery에 있어 점증하는 소셜미디어의 역할을 보여주는 닐슨 조사 결과 http://is.gd/40prO
  • 08:58  “앱이 많으면 많을 수록 휴대폰을 더 팔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제야?) Palm이 앱등록절차를 대폭 간소화. http://is.gd/40p5N 골치아픈 애플 앱스토어에 가지말고 이쪽으로 오라는 것. 현재 팜프리앱은 100개라고.
  • 08:50  드디어 미국1위캐리어 버라이존이 구글과 제휴를 전격선언하고 스마트폰 전쟁에 본격 참전. http://is.gd/40oit 올 연말 미국은 각사별로 쏟아져나오는 안드로이드폰으로 풍성할 듯. 한국은 도대체 언제?
  • 08:48  뉴욕시, 시가 오픈한 데이터를 이용한 어플제작 경진대회 NYC BigApps열어. http://www.nycbigapps.com/ 얼마전 샌프란도 그런 행사한 것 같은데… 열린 마인드를 가진 시공무원들이 멋지다. 서울시도 벤치마킹을!
  • 07:42  RT 시원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oojoo: 정부의 IT 홀대론과 탁상공론에 대해 신랄한 비판의 칼럼 http://bit.ly/m0Ugl 무척 잘 썼습니다.
  • 07:22  백악관출입기자로 10명의 대통령을 갈아치운 헬렌토마스가 투데이쇼에 나온다. http://is.gd/40hdw 89세. 현역. 백악관뉴스룸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생일케익을 챙겨주는 대통령들. 이런 프로그램 참 좋다.
  • 07:07  @dlimpid @gihong 방금 TV에서도 직접 리포터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런던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6백불만 보내다오”하고 시도하더군요. 친구가 “너네 집에 전화해봤는데 너 런던 안갔다는 너 누구냐”하더군요ㅎㅎ 경각심을 주는 좋은 내용.  [in reply to dlimpid]
  • 06:50  NBC Today Show에서 Email, Facebook Scam에 당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Facebook계정을 해킹해서 친구들에게 돈보내라고 사기치는 사례 증가. 어떤 아주머니 3천불 송금한 사례. 페북친구가 그런다면 속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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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7일 at 1:0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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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후보, 존 메케인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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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ish69 최시중 위원장 국감 중 발언 “휴대폰 문자 메시지 볼 줄은 아는데 보낼 줄은 모릅니다”

이 트윗을 보고 작년 치열한 미국 대통령선거당시 뉴욕타임즈가 게재했던 컬럼이 생각났다. 제목은 “McCain, the Analog Candidate”

익히 알다시피 오바마는 블랙베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거의 ‘블랙베리 홍보대사’로까지 불리울 정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사용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한마디로 인터넷을 이용한 대통령선거전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그에 비해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메케인은 어떤가. 이 기사에 따르면 맥케인 자신이 ‘나는 네안데르탈인’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컴퓨터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문자는 물론 스마트폰, 트위터도 쓰지 못한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기자는 의문을 표한다. 미국인의 73%가 인터넷을 쓰고 컴퓨터가 미국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시대에 컴맹인 대통령을 갖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다. 똑똑한 스탭들에 둘러싸여있으니 몰라도 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We’re not asking for a president to answer his own e-mail,” said Paul Saffo, a Silicon Valley futurist who teaches at Stanford. “We’re asking for a president who understands the context of what e-mail means.”

한 실리콘밸리 인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국민들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User Experience’를 이해해야 한다. 맥락을 알아야한다. 아이폰을 써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 못하는 것과 같다.

어쨌든 늦었지만 한번 읽어볼만한 칼럼이니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존 메케인은 지켜본 결과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이며 오히려 테크놀로지쪽에 이해도 깊고 많은 공헌을 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개인취향으로 문자를 안썼을 수도 있는데 좀 억울하기도 했겠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만큼, 자리가 자리인만큼 그가 컴맹이라는 사실이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많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맥케인도 대선이후에는 트위터를 시작했다. (미리 계정을 만들어놓았겠지만 어쨌든 본격적으로 쓰고 있다) 아주 많은 글을 올리지는 않지만 적어도 본인이 쓰는 것 같은 느낌은 난다. 적어도 멕케인도 이제는 트위터 할 줄 안다. 트위터가 뭔지 이제는 이해한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7일 at 12:47 pm

뉴욕행 고속버스에서 인터넷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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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출장으로 잠깐 뉴욕에 다녀오러 보스턴을 나섰습니다. 보스턴에서 뉴욕까지는 차로 대략 4시간반정도가 걸립니다. 서울-부산보다 약간 가까운 편이라고 할까요. 항공편으로 가기에는 좀 애매한 거리이고 JFK공항부터 맨하탄시내까지 40불정도나 택시비가 들어서 불편합니다. 차를 몰고 가자니 맨하탄의 살인적인 주차비용을 생각하면 채산도 안맞고 운전하기도 힘들고요. Amtrak기차도 있는데 예전에 한번 타본 결과 그다지 마음에 안들더군요. (그다지 빠르지도 않고 많이 흔들려서 승차감이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버스입니다. 보스턴과 뉴욕을 오가는 버스가 많고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번 타보기로 했습니다. Bolt Bus라는 회사를 추천을 받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는 트위터계정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도승차요금이 놀랍게도 12~15불밖에 하지 않습니다. (예약잘하면 1$에도 표를 살 수 있다고) 보스턴 South Station에서 출발해 뉴욕 34가와 차이나타운에 내려줍니다. 맨하탄한가운데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편리합니다.

아이폰사파리로 접속하니 아이폰최적화된 페이지가 뜹니다. 여기서도 신용카드로 표를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작은 버스회사가 참 센스가 있다는...

아이폰사파리로 접속하니 아이폰최적화된 페이지가 뜹니다. 여기서도 신용카드로 표를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작은 버스회사가 참 센스가 있다는...

Bolt Bus. 생각보다 버스가 괜찮습니다.

Bolt Bus. 생각보다 버스가 괜찮습니다.

지금 버스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만 놀란 것이 무료Wifi는 물론이고 각 좌석에 전원을 꽃을 수 있는 Outlet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속도는 보스턴에서는 빨랐는데 고속도로로 들어오니 많이 느려졌습니다. 그래도 이메일쓰고 뉴스보는데는 전혀 불편이 없습니다.

의자아래 마련된 파워 outlet

의자아래 마련된 파워 outlet

덕분에 4시간 타고 가면서 밀린 이메일 읽고 답장하고 뉴욕에서 만날 약속 잡고 평상시 사무실에 있는 것과 다름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3G네트워크로 Pandora라디오를 들으면서 가고 있고 얼마나 남았는지는 가끔 구글맵을 열어서 현재위치를 확인해서 가늠하고 있습니다. ^^

wifi접속시 나오는 Disclaimer 화면

wifi접속시 나오는 Disclaimer 화면

지금 어디쯤 있는지는 아이폰 구글맵으로 바로 확인.

지금 어디쯤 있는지는 아이폰 구글맵으로 바로 확인.

뉴욕까지 얼마남았는지 확인

뉴욕까지 얼마남았는지 확인

판도라라디오를 3G네트웍통해 듣고 있음. 주행중에도 끊김현상 없음. 데이터정액제가 아니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할 것임.

판도라라디오를 3G네트웍통해 듣고 있음. 주행중에도 끊김현상 없음. 데이터정액제가 아니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할 것임.

재미있게도 마침 옆에 앉은 사람도 저와 똑같이 맥북프로에 아이폰을 꺼내들고 이메일쓰고 뉴스읽고 그러네요. 잠시 휴계소에 들렸을때 내리면서 보니까 줄잡아 한 10명쯤은 랩탑을 꺼내들고 있는 느낌… (그중 맥이 절반이 넘어요….)

한국서도 KTX에서는 wifi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고속버스에서도 제공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미국은 Commuter Rail, Amtrak 등에서도 제공하고 있고 전원코드까지 꽃을 수 있게 해놓은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AirTrans등 많은 항공사들이 비행중에도 wifi를 제공하고 있고요. 물론 한국에서도 T-login을 이용해서 어디서나 인터넷을 쓰긴했지만 버스에서 제공하는 무료wifi를 쓴다는 것은 좀 새로운 경험인 것 같아서 짤막하게 소개해봤습니다! 정말 모바일시대.

(이 포스트는 완전히 버스안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사진은 다 아이폰으로 찍어서 올린 것이고^^)

Update : @LTEwatch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보스턴의 MBTA는 WAAV 라는 회사가 제공한 솔루션을 사용하여 WiFi 서비스를 제공한답니다. http://bit.ly/18CQLU

@yy님의 코맨트: 친구 하나는 매주 뉴욕에 가는데 표를 모니터하는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항상 $1 표를 구해서 갑니다. south station까지 T 요금이 $1.7인데 뉴욕까지는 $1;;–대단합니다!

보스턴인근지역을 오가는 Commuter Rail. AT&T Wifi사인이 선명하다.

보스턴인근지역을 오가는 Commuter Rail. AT&T Wifi사인이 선명하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5일 at 5: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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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업계의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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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힘들여 블로그기사를 하나 읽었다. 제목은 Google CEO Eric Schmidt On Newspapers & Journalism. 서치엔진전문의 유명블로거인 서치엔진랜드의 Danny Sullivan이 지난주에 가진 에릭슈미트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에릭슈미트가, 아니 구글이 지금 신문업계의 위기와 앞으로 저널리즘의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심도깊은 인터뷰다. 구글이 신문을 죽인 언론계의 공적, 뱀파이어로 일부언론인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생각은 아주 중요하다.

읽으면서 감탄했다. 평생을 IT, 인터넷업계에 몸바친 그가 어떻게 이렇게 정리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고백한다. 나는 원래 에릭슈미트팬이다) 그는 죽어가는 신문을 위한 정부보조금 등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며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Investigative Journalism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로컬저널리즘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기존의 신문들이 없어지면 누가 City Hall에 나가서 부패를 감시할 것인가를 우려한다. 그러면서도 Politico나 Techcrunch같은 새로운 언론브랜드의 대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니설리번의 이야기처럼 미신문협회가 그를 “신문업계의 대변인”으로 삼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글들을 보면 참 미국은 신문의 미래-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깊이있는 토론이 오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글들이 정말 많아 읽기에 바쁘다.

지난 9월말에는 NYU교수로 ‘Here Comes Everybody’라는 명저로 유명한 Clay Shirky가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강연을 가졌다. 하버드의 Nieman Journalism LabClay Shirky:Let a thousand flowers bloom to replace newspapers; don’t build a paywall around a public good라는 장문의 포스팅을 올렸다. 고맙게도 클레이교수의 강연을 Transcript로 전문 제공하고 현장을 녹음한 MP3까지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너무 길어서 나중에 들어야지 하고 일단 포기) 클레이의 이야기는 이제 세상이 바뀌어서 탐사보도를 근원으로 하는 Accountability Journalism은 끝장났다는 이야기인듯 싶은데(아직 완독을 못했음) 여기에 대해서도 수많은 블로그와 댓글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는 고맙게도 며칠전에 클레이교수의 강연을 Youtube에까지 올려주었다. 클레이의 발음과 억양은 좀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역시 오디오보다는 영상을 통해서 보는 것이 낫다. 나중에 천천히 시간날때 볼 생각이다.

미국신문산업의 위기는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비즈니스모델의 붕괴로 힘들었을 상황인데 …. 지난 2003년에 한 미국명문대 저널리즘스쿨에서 미국 언론인들과 1년 연수를 했던 선배가 있다. 그 선배이야기가 “지금 다시 미국에 와서 보니까 당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의 절반이 실업자가 됐다”라고 한다.

아래 비디오는 현장의 절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올 2월에 문을 닫은 록키마운틴뉴스의 Final Edition 비디오다. 불과 두달이면 150년 역사를 채우는 신문사가 149년 311일째에 마지막 신문을 찍는 가슴아픔이 절절히 전해져오는 동영상이다. (회사가 문닫는 상황에서 어찌 이렇게 멋진 기록을 남겼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 참 생각해볼 내용을 많이 제공하는 비디오다.

또하나 미국신문업계의 위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그래픽을 만났다.

Mint.com이 만든 The Death of the Newspaper라는 Infographic이다.

mint death of the news

Budget help from Mint.com

저널리즘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생산되는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매일 보면서 한국의 언론계는 과연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더 많은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되지 않을까?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미국의 미디어업계를 보면서 강건너 불처럼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트위터로 가끔씩 단편적으로 던지던 얘기를 조금 길게 끄적거려봤다.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한국발로도 더많은 현장의 목소리와 고민을 들을 수 있기를….

사족: 에릭슈미트는 지금도 2개의 종이신문을 구독하며 매일 읽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신문이 무엇인가는 인터뷰의 유일한 ‘Off the record’로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ㅎㅎ 난 뭔지 알 것 같다. NYT와 WSJ가 아닐까?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4일 at 5:0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