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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on Internet

Archive for 9월 2009

The Presentation Secrets of Steve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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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이런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 나왔네요.

The Presentation Secrets of Steve Jobs: How to Be Insanely Great in Front of Any Audience

Screen shot 2009-09-28 at 5.38.51 PM

ABC에 소개된 저자 Carmine Gallo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번 읽어볼만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돈낭비일 수도 있구요) 한번 서점에 가면 챙겨봐야겠어요.

방송에서 저자가 강조한 4가지 포인트

  • Introduce an Antagonist
  • Twitter friendly headline
  • Sell dream, not product
  • Rehearse!

위에 링크된 동영상을 보시길!

Update: 지저깨비님 덕분에 흥미로운 저자직강(?)유튜브 동영상을 알게됐습니다. 위에 있는 ABC방송 동영상보다 휠씬 좋기에 아래 추가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저깨비님.

Written by estima7

2009년 9월 28일 at 9:43 오후

유용한 정보에 게시됨

TV Goes 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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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버라이존 FiOS서비스(한국의 IPTV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이용해서 Twitter와 Facebook을 쓰는 모습입니다. 저의 경우는 Comcast를 쓰고 있어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가 없는데 아주 잘 데모로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것은 서비스를 개발한 버라이존의 Joe Ambeault, Director of Consumer Product Development가 FiOS의 소셜기능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것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꽤 쓸만합니다. TV를 보면서 그 프로그램에 대한 사람들의 트윗을 읽는다면 마치 실시간 댓글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모든 하드웨어, 서비스들이 Social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IPTV는 요즘 어떤지 궁금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9월 25일 at 8:32 오후

Webtrends에 게시됨

아이폰은 일본에서 ‘캐즘’을 넘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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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 ITmedia가 재미있는 컬럼을 게재했네요. iPhone관련해서 몇번 재미있는 기사를 썼던 카미오상이 “아이폰은 캐즘(Chasm)을 넘을 것인가“라는 컬럼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번에 일본에서 iPhone 3GS가 1위를 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렸습니다만 여러가지로 이웃나라 일본에서의 아이폰 판매동향은 우리에게 시사점이 큽니다. 특히 아이폰출시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말이죠.

읽으면서 재미있다 싶어 재미있는 부분을 뽑아 소개해 봅니다. (140자로는 도저히….. 전달할 수가 없어서요) 참, 캐즘이론은 여기를 참조하십시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거리에서 전차안에서 볼 기회가 확실히 많아졌다. ‘아이폰족’이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6월26일의 아이폰3GS발매후 7, 8월 2개월 연속으로 종합1위. 9월판매랭킹에서도 32G버전이 캐리어종합 1위.

-“올해 여름장사는 아이폰의 단독승리다”라는 이야기를 대형 전자양판점 간부들에게서 많이 들었다. 물건이 없어서 못판다. “특히 대도시에서 물량이 달린다. 재고가 확실하게 확보됐다면 판매대수를 휠씬 늘릴 수 있었을 텐데”

-대도시의 도코모와 au대리점이 역풍을 맞고 있다. “아이폰으로 바꾸려고 해약하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도코모간부의 탄식) “우리 상품 라인업에서 아이폰을 원하는 기존고객을 위한 대체상품이 없다. 그래서 붙잡기가 어렵다. 이통사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분노의 목소리도.

-아이폰을 20대 여성층이 사기 시작. 아이폰의 패션감각, 신선함, 저렴함(할인판매) 등이 먹혔다는 해석. 여성지 등에서 아이폰특집이 이어지고 있음.

-하지만 이런 아이폰붐은 지방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음. 지방에서는 “아이폰의 영향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 이런 양상은 옛날 아이팟의 보급당시와 비슷함. 아이폰, 아이팟의 보급에서 대도시의 애플스토어가 중요한 역할. 애플스토어에서 매료된 여성층이 아이폰을 사기 시작함.

-가미야상은 아이폰이 일본에서 휴대폰시장의 일정부분을 확보한 것을 지나 “캐즘을 넘어서기”위해서는 2가지 허들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

-첫번째는 ‘おサイフケータイ'(휴대폰지갑기능). 휴대폰지갑기능이 갖춰진 휴대폰이 300만대를 넘는 상황에서 애플은 반드시 이 기능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것. 그러나 하드웨어적인 지원이되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음.

-두번째는 지방에서 ‘소프트뱅크’가 걸림돌이 되서는 안된다는 것. 소뱅은 지방에서 고속통신망도, 판매망도 약하다는 것. 소뱅이 얼마나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아이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

저는 특히 갈라파고스케이타이(갈라파고스화된 일본휴대폰을 비꼬는 말)에 익숙한 20대 여성층이 대거 아이폰을 구입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좀 놀랐는데요. 과연 저도 아이폰이 일본에서 캐즘을 넘어 메이저휴대폰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 피처폰들을 상대로 이 정도 성적을 거둔다는 것이 놀랍네요. 손정의 사장의 뚝심이 대단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9월 24일 at 11:46 오후

일본웹트랜드에 게시됨

‘한국은 IT강국인가’ 컬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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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트위터를 통해 월간웹의 이예근기자가 연락을 해왔다. 9월호에 특집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IT의 고립’이란 주제로 칼럼을 써주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의외로 요새는 많은 분들이 트위터를 통해 연락을 해오신다^^)

그리 힘든 일은 아닐 것 같아 승락은 했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컬럼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게을러서 블로그도 안하는데… 결국 항상 그렇듯이 마감을 앞두고 벼락같이 써서 보내드렸다. 퇴고 절차도 거치지 않고 보내서 마음에 걸렸지만 또 본 들 뭐가 달라지랴 싶었다.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펼쳐놔서 그럴 것이다.

그 내용은 9월호에 ‘한국은 IT강국인가’라는 제목의 컬럼으로 게재되었다. (아쉽게도 지면으로는 아직 못봤다)

정돈되지 않은 거칠게 쓴 글이라 창피해서 조용히 있었는데 어제밤에 몇분이 RT를 해주셨다. 정돈되지 않은 생각을 긍정적으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실 한국의 IT업계가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해외와 소통이 되지 않는 닫힌 섬이며, 모바일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율도 형편없는 허명뿐의 IT강국이란 이야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내 의견에 다들 공감해주지도 않을 것 같다. 사실 “전혀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내주신 분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인터넷업계 현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 뿐이다. 주위에 자주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쓴 것이다.

89년 2400bps모뎀을 사서 Ketel부터 시작한 이후, 90년대 중반 IT담당기자로서 인터넷의 여명기를 지켜봤고, 인터넷버블이 꺼지는 시점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유학했으며 웹 2.0 바람이 서서히 부는 가운데 온라인신문 일을 하고 일본 인터넷비즈니스에 관여했다. 그리고 포털을 거쳐 지금은 미국에서 인터넷비즈니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의 수많은 인터넷업계인사를 만났고 많은 것을 느꼈다. 더구나 미국에서 다시 생활하면서 느끼는 인터넷-모바일환경은 또 다른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반면 최근 5년사이의 한국인터넷-모바일업계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더구나 구글을 통한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재기, Facebook의 등장, iPhone 혁명 등을 지켜보면서 혁신이 사라진 한국의 인터넷업계에 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 누워서 침뱉기지만 나부터 반성한다.

그래도 요즘은 트위터를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서 크나큰 위안이 되는 것 같다. ㅎㅎ 점차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고쳐나가면 되니까.

Written by estima7

2009년 9월 23일 at 9:01 오후

오픈인터넷정책에 대한 빈튼서프부사장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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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된 FCC의장 Julius Genachowski의 오픈인터넷정책에 대해 구글의 빈튼서프부사장이 구글폴리시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부분.

“They should not, however, be in the anti-competitive business of picking winners and losers. For example, carriers should not be allowed to degrade access to competitors’ web sites, to favor access to a corporate partner or their own value-added services to the detriment of a Mom and Pop shop, or to discriminate against protected political speech.”

“그들(ISP)은 승자와 패자를 골라내는 반경쟁적 비즈니스를 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캐리어는 경쟁자의 웹사이트에 대한 연결을 제한하거나 자신들의 제휴회사, 자신의 서비스연결을 우선하면서 중소비즈니스를 차별하거나 정치적 발언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대충번역)

브로드밴드 연결사업자, 이통통신 사업자들이 이런 철학을 지켜주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글이 이런 철학과 일관성을 구글의 서치결과에서도 공정하게 유지하길 기대해본다. 인터넷자유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힘이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9월 22일 at 2:27 오전

Webtrends에 게시됨

일본에서 iPhone 3GS가 1위를 한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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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iPhone 3GS가 다시 주간휴대폰판매랭킹 1위를 탈환했다는 제 트윗에 한분이 “어차피 공짜폰이니 당연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놀랍다’, ‘도코모나 au가 식은땀을 흘리게 생겼다’는 표현에도 어차피 도코모나 au사용하면서 아이폰을 세컨폰+데이터통신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도코모나 au가 그리 긴장할 일은 아니라는 뉴앙스의 말씀을 해주신 분도 계시네요^^

그래서 제가 약간 오버한 것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그 트윗은 기사를 보고 신중히 생각하고 쓴 것이 아니라 찰나의 제 느낌을 표현한 것이었거든요. 일단 다시 1위로 상승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아이폰은 일본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관되게 부정해왔던 일본의 1~2위 이통사, 도코모와 au가 속으로는 굉장히 쓰리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사실 아이폰이 일본에서 성공했느냐 아니냐는 큰 관심의 대상입니다. 세계적으로 볼때 비록 ‘갈라파고스’긴 하지만 일본의 모바일인터넷시장은 가장 앞서있습니다. 10년전 등장한 i-mode의 성공과 함께 모바일인터넷마켓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push email이 기본사양인 거의 유일한 나라입니다.(그래서 블랙베리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전자지갑 등 첨단기능이 붙은 휴대폰이 일년에 수백개이상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나라, 그래서 외국휴대폰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도 안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08년 아이폰발매후 저는 일본의 한 컨퍼런스에 참가해 많은 일본의 인터넷업계인들을 만난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도 대부분 아이폰의 성공여부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모바일인터넷이 발달한 일본의 특성상 기존 폰과는 다른 아이폰이 시장에 뿌리내리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일본의 인기모바일SNS인 모바게타운이나 GREE를 아이폰으로 쓸 수 없는데 누가 사겠냐는 것입니다. 일본의 휴대폰으로도 이메일도 다되고 지도서비스 등 아이폰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할 수 있는데….

그래서 2008년 7월 아이폰 3G가 뜨거운 관심속에 발매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판매가 신통치 않아 결국 ‘실패’라는 판정을 받는 듯 했습니다. 그러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비장의 무기를 빼어듭니다. ‘iPhone for Everybody’ 캠페인. 아이폰의 실질가격을 확 내려서 사실상 공짜폰으로 만든 것입니다. 아이폰의 장점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손사장이 “일단 많은 사람들이 써보게 하면 그다음은 입소문으로 팔릴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던진 승부수입니다. (제 추측^^)

한편 올 2월에는 미 WIRED에서 ‘Why the Japanese hate the iphone‘ 기사를 냈습니다. 일본에서 아이폰이 실패했다는 것인데 이 기사는 거센 논란에 휩싸입니다. 아이폰이 실패했다고 인용을 딴 두명의 일본인이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일이 없다”고 부정한데다 “사실 일본에서 아이폰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등의 반론이 거세게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기사 끝에 보면 Update를 통해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여간 iPhone for Everybody의 성공이후 점점 수요가 늘어나고 “이거 아이폰이 점점 많이 팔리는 것 같은데”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납니다. 그러다가 6월의 3GS발매이후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고 아이폰이 일본의 휴대폰 판매랭킹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게 됩니다. 8월 한달 판매랭킹에서는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본체가격도 비싸고 이용료도 비싼 고가의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판매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이 제 생각엔 쉽지 않습니다.

아, 간단히 설명하려다가 이야기가 또 너무 길어졌습니다. 어쨌든 최근에는 아이폰이 일본에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고 공급이 딸려서 그 공급량에 따라 판매순위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1위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1위를 탈환했다고 해서 제가 좀 놀랐던 것입니다. 3GS발매전까지 일본업계에서는 아이폰이 누적 1백만대가 팔렸다고 소근대고 있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될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금 찾아보니 iPhone 3GS는 공짜폰이 아닙니다. 3G모델만 공짜폰입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3GS 32기가 모델은 2만3천엔정도입니다.(24개월분할납부이긴합니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일본에서 그다지 싼 휴대폰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아이폰을 많은 일본의 업계인들은 ‘흑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페리제독이 옛날 흑선을 끌고 와 닫힌 일본을 개항시켰듯이 글로벌스탠더드와 동떨어져 발전해온 닫힌 일본의 모바일인터넷마켓을 열어젖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국내시장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도코모 등의 일본 이통사와 그에 끌려다니다가 공멸하고 있는 일본의 휴대폰제조사들에게 큰 자극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일본에 존경하는 지인중에 지지통신의 유카와기자가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출신으로 일본의 모바일업계의 동향에 대해 아주 해박하신 분인데 평소에 “아이폰은 일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씀해오셨습니다. 그 분이 지난 8월에 쓰신 컬럼이 있는데 제목이 “일본의 휴대폰은 아이폰, 구글폰에 석권당하나?”입니다.

요지는 자신은 일본의 휴대폰업계가 앞서있어 아이폰조차 뚫고 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으나 실제로 아이폰을 써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됐다는 것입니다. 리뷰용으로 일주일동안 빌려서 써봤다가 얼마전에 3GS발매와 함께 구입을 한 모양입니다. 무엇보다도 APP STORE를 보고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고성능의 휴대폰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휴대폰 선진국’이라고 불리우지만 이런 상황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일본의 휴대폰업계에 성원을 보내고 있는 나도 요즘에는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다.

하여간 아이폰이 가져오는 변화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한국에도 빨리 아이폰이 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9월 19일 at 11:20 오전

일본웹트랜드에 게시됨

5년전의 Deja 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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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음달폰’ 아이폰을 놓고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면서 문득 5~6년전의 일이 떠올랐다. 대한민국이 내놓은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LG전자의 국내시장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아이폰을 막아야하는가?

2003년말 레인콤은 화려하게 IPO를 성공시키며 언론의 총아가 되었다. ‘아이리버’와 양덕준사장은 벤처신화의 주인공으로 뻔질나게 언론을 탔고 ‘MP3플레이어종주국’ 등의 이야기가 언론을 장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정말 한국MP3업체들이 세계를 정복할 기세였다. 적어도 우리 언론기사를 보면…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잔치는 끝났다. 애플 아이팟의 무서운 진격속에 아이리버는 타격을 입었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MP3종주국이란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원래 해외에서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종주국이었지만)

당시 나는 2000년부터 아이리버를 쓰다가 2003년부터 아이팟으로 갈아탔다. 내가 즐겨듣는 오디오북사이트인 Audible.com을 아이리버는 지원하지 않고 애플 아이팟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쓰면 쓸 수록 아이팟과 아이튠즈가 편리하다는 것을 느끼는 상황이었다. 내 체감상으로는 아이팟이 좋은데 맹목적으로 아이리버를 띄우는 언론보도를 보면 뭔가 좀 위화감이 느껴졌다. 사실 아이리버가 세계 1위도 아닌 것을 억지로 ‘메모리형 MP3시장에서는 1위’라는 식으로 보도하거나 애플아이팟을 애써 폄하하는 기사들을 봤던 것 같다.  “뭔가 아닌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몇년지나지않아 세계는 아이팟으로 뒤덮혔고 아이리버는 대부분의 미국매장에서 철수했다. 우후죽순 난립했던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대부분 몰락을 길을 걸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기사를 찾아보다가 아래와 같은 양덕준사장의 인터뷰내용을 발견했다.

휴대전화가 MP3 기능을 통합, MP3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에 대해  양 대표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
휴대전화는 메모리 용량이 적은데다 다운로드 시간이 길고 비싸기 때문에 음악의 맛보기 역할을 할뿐, 수 백곡을 저장할 수 있고 음질이 훨씬 뛰어난 음악전용기기인 MP3를 대신할 수 없다는 확신이다. 카메라폰의 등장이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를 줄이기 보다 오히려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현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인터뷰가 나올 즈음에 스티브잡스는 “장기적으로 휴대폰이 MP3시장을 잠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iPod의 판매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휴대폰시장을 공격해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iPhone구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의 차이가 5년후에 어느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냈는가를 생각하면 전율할 수밖에 없다. 물론 애플의 출중한 Product개발능력도 있지만.

삼성, LG가 지금 잘나간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그러지도 않겠지만) MS의 스티브발머가 불과 2년전에 IPHONE에 대해서 코웃음을 쳤다가 지금 당하고 있는 수모를 생각해보자. 2년전 아이폰이 나오자마자 써보고 국내 업계분들에게 흥분해서 이야기했을때도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었다. “휴대폰시장? 애플이라도 쉽지않아. 한번 해보라고 그러지.” 그러면 난 항상 이렇게 이야기했다. “직접 써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국내시장을 보호한다는 단견으로 5년전의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 같다. 언론도 단순한 애국주의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아이폰과 관련된 문제들을 보도해줬으면 좋겠고 정부도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을 내려주었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이 직접 아이폰을 써보고 자극을 줘야 삼성, LG도 그에 못지 않은 폰을 생산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자유경쟁이 좋은 것 아닌가.

Written by estima7

2009년 9월 13일 at 4: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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