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10월 30th, 2010
구글TV 첫인상
리뷰는 아니고 근처 베스트바이에 간 김에 한 10분 소니 구글TV를 만져본 소감. 즉, 10분간의 첫 인상.
베스트바이는 상당히 큰 공간을 할애해서 소니 구글TV와 로지텍 레뷰 셋탑박스를 진열.
아, 그런데 겨우 10분정도 써보는 동안 소니 구글TV의 키패드형 콘트롤러가 너무 사용하기 어려웠다는 고백. 맨 위의 양쪽의 방향키를 이용해서 조정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쓰는 것인지 계속 헷갈렸음. 이렇게 만드느니 그냥 컴퓨터 무선키보드를 리모트콘트롤로 쓰는게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이런 복잡한 콘트롤러를 일반인들이 저항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듬.
아마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VOD서비스를 실행해봄. 플래시를 지원해서 그런지 잘 나오기는 했지만 컴퓨터를 TV에 연결한 것과 별 차이가 없음.
사실 궁금한 부분은 TV콘텐츠를 자유롭게 검색하는 것이었는데 베스트바이의 데모기기가 제대로 셋업이 되있지 않아서 그런지 테스트를 해보지 못함.
어쨌든 소니제품의 경우는 키패드의 사용이 불편해서 별다른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음.
솔직히 복잡한 소니 구글TV 콘트롤러보다는 일반컴퓨터 키보드와 비슷한 로지텍의 키보드형 콘트롤러가 좋아보였지만… 베스트바이의 데모기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작동이 되지 않았음.
어쨌든 10분간의 첫인상은… “이건 어렵겠다”는 것. 구글TV를 제대로 된 환경에서 써본 것은 아니지만 일단 사용이 어려웠다. (일반인도 아닌 나름 얼리어답터인 나 같은 사람에게도!)
솔직히 거실에 랩탑이 몇개씩 굴러다니고, 아이폰도 있고, 아이패드도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일부러 TV로 인터넷을 쓸 필요가 있을까?”가 구글TV에 대한 첫번째 의문점이었다. 구글TV가 아주 사용하기가 편하다고 해도 사실 구입이 망설여지는데 소니 구글TV같아서는… 어렵겠다.
소니구글TV는 구글TV기능이 없는 같은 크기의 모델보다 100불쯤 더 비싸다고 한다. 로지텍 레뷰 구글TV셋탑박스는 3백불쯤 한다. Overpriced. 솔직히 드는 생각이다.
내게 가장 필요한 기능은 넷플릭스나 판도라를 TV로 실행해주는 것인데… 요즘엔 플레이스테이션, Xbox, Wii등 게임기나 DVD플레이어들도 다 지원한다. 랩탑이나 아이패드, 아이폰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다양한 기기로 인터넷을 다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글TV의 효용성을 찾기가 좀 어렵다.
앞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개선이 되겠지만… 이래서는 취미프로젝트인 애플TV보다 아주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하는 것이 솔직한 내 첫인상. 제대로 써보지는 못한 Unfair한 첫인상이지만 베스트바이에서 이 제품을 잠깐 접해보는 일반 소비자들은 다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 같아서 한마디 적어본다.
(콘텐츠프로바이더와의 관계를 생각해볼때 이 제품이 한국에서 가까운 시일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
Update 1 :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으나 NYT 데이빗포그와 WSJ 월트모스버그가 오늘에야 일제히 구글TV리뷰를 공개.
NYT David Pogue : Google TV, Usability Not Included : Google TV may be interesting to technophiles, but it’s not for average people. On the great timeline of television history, Google TV takes an enormous step in the wrong direction: toward complexity. 이 문장으로 요약. 테크전문가라면 모르지만 일반인에게는 너무 어렵다. 구글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복잡함으로.
WSJ Walt Mossberg : No Need to Tune In Just Yet : But, for now, I’d relegate Google TV to the category of a geek product, not a mainstream, easy solution ready for average users. It’s too complicated, in my view, and some of its functions fall short. 데이빗포그와 똑같은 결론. 일반인에게는 이른 너무 복잡한 제품.
Update 2: 구글TV데모 동영상
그런데 솔직히 이것을 봐도 구글TV를 사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내 무릎위의 랩탑에서 다 할 수 있는 것을 일부러 힘들게 TV화면과 작고 복잡한 리모콘으로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