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당신의 시각을 미국대법원과 비교해보기(NYT)

with 6 comments

뉴욕타임즈라는 신문에 너무 자주 감탄하곤 하는 NYT팬인 나지만 오늘 아침 또 “역시”라는 말을 연발하게 하는 기사가 있어서 간단히 소개.

일요일 아침 Sunday edition톱이 큰 박스로 The Most Conservative Court in Decades. 미 대법원은 존 폴 스티븐스가 은퇴하면서 이제 존 G 로버츠 주니어가 이끄는 체제가 되는데 근래에 보기드물게 보수화된다는 것 같다. (일단 기사는 너무 길고 어려워서 첫페이지만 살짝 읽었음)

감탄한 것은 기사의 수준도 수준이지만 같이 제공되는 그래픽과 Interactive feature의 정성과 친절함이 대단하다. 미대법원이 어떻게 보수적인 판결을 내려왔는지 어떻게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그래프와 함께 분석해주고 있고 파노라마사진을 통해 대법원 내부를 360도 들여다볼 수 있게 해놓았다. 읽지 않더라도 한번씩 클릭해서 살펴보시길.

특히 일반독자의 눈높이에서 어려운 기사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미국사회의 중요이슈를 정리해주는 “How Your Views Compare With the Court”라는 Interactive feature는 직접해보면 기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 첨예한 이슈가 되는 6개의 질문에 대해서 하나씩 Yes or No식으로 답하면 이처럼 미국의 여론과 미 대법원의 판결결과를 보여준다.

6개의 질문에 모두 답하면 내 성향(?)이 대법원판사들과 비교해 어느쪽으로 기울었는지 이렇게 보기좋게 설명해준다. 아주 간단하지만 미국대법원을 이해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 훌륭한 인터넷기획이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총기소지문제, 낙태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며 한국에서 생각하는 좌파, 우파와는 많이 다르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에서 ‘좌파’, ‘친북좌파’, ‘우파 보수’ 같은 표현이 나오는 한국에서 나는 진짜 내가 좌파인지 우파인지 모르겠다. 기사를 읽다보면 나는 원래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좌파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트윗했다가 ‘친북좌파’로 몰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보수쪽에서 보면 좌파고, 좌파쪽에서 보면 보수인 회색분자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친절한 좌파-우파 감별 퀴즈기능을 한국신문들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NYT 칭찬하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Update : 오늘 아침자에 또 하나 멋진 멀티미디어기사를 발견. 브룩클린 한 블록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기사에 붙은 Interactive feature, Beyond the Stoop.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아마 같이 짝을 이뤄서 이 일대를 취재했을텐데 사진과 녹취록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독자들에게 모두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했을 것 같다. 이 기사를 보면서 NYT의 내부적인 인터넷보도역량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7월 25일 , 시간: 7:11 오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Tagged with

6개의 답글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1. 저는 liberal half라고 나오네요. 다소 진보라는 말인건지ㅡㅡ html로 만든 것 같은데 그걸 활용하는 기술이 놀랍네요.

    JB

    2010년 7월 25일 at 8:23 오전

    • 사실 기획력과 정성이 필요한 것이지 만들기 어려운 것은 전혀 아니죠^^

      estima7

      2010년 7월 25일 at 8:34 오전

  2. 저도 liberal이군요. 전 John Paul Stevens이랑 6개 부분에서 모두 일치하네요 ㅎ

    zingle

    2010년 7월 25일 at 10:24 오전

  3. 그전 포스트에서 올려주셨던 김연아 관련 기사나 이번 기사 등을 보면서 느낀건데 올드미디어가 뉴미디어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뉴욕타임즈가 정말 잘 보여주네요. 매일같이 연예인 싸이월드에서 사진이나 글을 퍼오고 TV감상문 쓰는 우리나라의 기사와는 정말 큰 차이가 나타나네요..

    Dozen

    2010년 7월 26일 at 7:04 오전

  4. 뉴욕타임즈처럼 토픽에 맞춰 훌륭하게 기획된건 아니지만 한겨레신문에서 자신의 정치성향을 알아볼수 있는 감별테스트가 나온적은 있습니다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850.html)
    (http://h21bbs.hani.co.kr/politicalcompass/)

    소원

    2010년 8월 6일 at 12:14 오후

  5. 위에 ‘소원’님이 적으셨듯이 한겨레에서 몇 년째 미국의 Pew research center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조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이념 지도는 워낙 바이어스가 되어 있고, 다른 곳에서는 별 문제도 아닌 것 가지고 피터지게 싸우는 경우도 있으므로 (낙태 문제나 총기 소지 문제 같은), 뉴욕 타임즈 질문 6개가 한국에서 좌우 이념 지형을 다룰 때 나오는 질문과 다른 게 별로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이 기사에서도 아마 언급했겠지만, 폴 스티븐스 판사는 공화당 대통령이 임명한 자신이 가장 liberal한 판사가 된 게 자신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대법원 판사의 성향이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너무 많이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했지요

    게다가 뉴욕 타임즈가 뽑은 질문 6개는 대법원 최근 (로버츠가 대법원장 된 이후로 난) 판결 가운데에서 뽑았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샘플도 아니고요. Pew research center에서 하는 질문들과 비교해 보면 그건 확실하지요.

    소원님: 뉴욕 타임즈 질문 6개가 그다지 훌륭한 게 아닙니다. 한겨레의 것이 나아요.

    알갱이

    2011년 12월 3일 at 11:32 오후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