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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2월 17th, 2009

트위터의 진정한 파워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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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트위터를 하다보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오늘도 그런 일이 있었다.

오늘 아침에 이런 트윗을 하나 날렸다. ‘서울버스’라는 아이폰앱의 교통정보갱신이 중단됐는데 그것이 서울시 아니면 경기도에서 교통상황 데이터제공을 막아서 그렇다는 말이 나와서다.

공식적인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겠지만 서울시가 실시간교통정보제공을 유료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http://bit.ly/6esxle 설마하는 생각이 드는데 서울시는 데이터를 공개해 혁신을 촉진하는 미국도시들의 사례를 꼭 참고하시길.

미국의 경우에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등 주요도시들은 무료로 시의 공공데이터를 API화해서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더욱 투명하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행정을 하는 추세다. 소위 Government 2.0이라는 트랜드다. 이런 분위기에 정말 서울시가 오히려 데이터제공을 막겠다는 결정을 했다면 그건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다 싶어 조심스럽게 날린 트윗이다. 뭔가 오해겠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리고 얼마전에 뉴욕시가 시의 데이터를 이용한 앱개발 콘테스트를 연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서 잽싸게 검색해 찾아내서 다시 트윗하나를 날렸다.

뉴욕시는 2만불의 상금을 걸고 BigApps라는 어플개발콘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http://www.nycbigapps.com/ 뉴욕시의 데이터를 공개해 시를 더욱 투명하고 믿을만하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도 본받아야!

그리고 바로 오전 회의에 들어가서 거의 2시간 가까이 회사 매니저들과 이야기하고 나왔다.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엄청나게 많은 Mention과 Retweet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놀란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내게 이메일이 하나 와있는데 BigApps라는 행사를 진행하는 ChallengePost의 CEO 브랜던에게 온 것이었다. 아니 날 어떻게 알았을까?

메일 내용은 간단하다.

I saw your tweet about NYC BigApps (thank you) and figured I’d reach out about Lycos or Gamesville. Challenging the public to use your property through an exciting public initiative is an incredibly low-cost way to build awareness and customer acquisition. (NYC BigApps에 대한 당신의 트윗을 봤다. (감사) 라이코스나 게임스빌도 ChallengePost의 플렛홈을 이용해 일반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그런 내용이다)

이 회사는 뉴욕시가 주관하는 앱콘테스트를 실제로 웹사이트로 운영하는 뉴욕소재의 Startup이다. 원래 기업과 일반대중, 개발자커뮤니티를 연결해주는 온라인콘테스트커뮤니티를 운영하는듯 싶다. 자기네 플렛홈을 우리보고 한번 써보라는 제안성 이메일이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BigApps라는 키워드를 트위터에서 모니터하고 있었으리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날 알았냐?”라고 물어봤다.

The words “BigApps” and the website URL came up in English on my TweetDeck, and we saw all the re-tweets. Then we researched you and translated.  🙂 (BigApps라는 키워드와 웹사이트URL이 영어로 내 트윗덱에 떴다. 그리고 우리는 수많은 리트윗을 이어서봤다. 그래서 우리는 너를 리서치했고 (내 블로그를?) 번역해봤다)-하긴 BigApps키워드로 수십번이상 연달아 리트윗과 멘션이 되면서 타임라인에 계속 한글이 떠오르니 이게 웬일인가 했을거다… 내 트위터 프로필을 열어보고, 내 Linkedin profile까지 당도해 내 정체(?)와 이메일까지 알아냈겠지.

이것이 트위터의 힘이다.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누구라도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를 이야기하면 바로 다가가서 말을 걸 수 있는 능력! 닫혀있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완전히 열려있는 그 오픈된 세상.

사실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도 내 트윗을 찾아서 번역해서 읽고 메일이나 트윗으로 연락해 온 일이 몇번 있었다.(두번 모두 영국에서) 지금은 모두 귀중한 비즈니스 파트너쉽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각지도 않게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다. 한번은 일본 무슨잡지의 무슨 특집이 흥미로운데 인터넷으로는 구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더니 다음날 스캔해서 PDF로 보내주신 분이 있다. 또 검색이야기하다가 한국의 연구결과는 어떤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더니 바로 논문을 찾아서 보내주셨다. 또 한번은 요즘 인터넷스팸과 어뷰즈가 심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하자 어뷰즈를 막는 멋진 아이디어를  슬라이드로 만들어서 보내주신 분도 있다. 전혀 대답을 기대하고 한 트윗이 아닌데 일부러 자료를 찾아서 보내주셔서 너무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다. 내게는 트위터는 전세계 무림의 고수들을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인이다. 좋은 정보를 전해주시는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ㅎㅎ

나의 경우 트위터를 조금 일찍 시작한 덕에 Follower가 많아서 더 그런 혜택을 보는 것 같다. 다만 바쁜 일상속에서 틈틈히 하는 것이라 Mention주시는 모든 분들 제대로 응답을 못해드려서 죄송할 뿐. 감사합니다!

업데이트: 경기도가 대변인실이름으로 서울버스에 대한 데이터차단을 해제했다고 발표. http://is.gd/5qYmq 당연한 일! 앞으로 데이터를 어떻게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도민 생활에 편익을 도모할지 연구하길 바람.

Written by estima7

2009년 12월 17일 at 12: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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