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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2월 3rd, 2009

Droid와 iPhone 3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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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의 아이폰 열기를 지켜보면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을 떠올립니다. 지난 3년간 아이폰이 나온 이후 “아이폰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다고 그러냐”는 주위 분들에게 “직접 써보고 말씀해보시라”라고 항상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아이폰이 나오질 않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었죠. 그런데 아이폰 발매후 지금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면 많은 분들이 “써보니까 이제 알겠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역시 체험해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Droid를 써보려고 회사용으로 하나 신청해서 가져왔습니다. 안드로이드폰도 미지의 세계이고, 아무리 리뷰를 읽고 비디오를 보고 설명을 들어도 내가 직접 써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는 생각에서죠. (참 바쁜 세상입니다) 일단은 내가 조금 써본뒤 우리 라이코스구성원들이 모두 돌려가면서 써보고 ‘안드로이드폰’이 어떤 것인지, 스마트폰이 어떤 것인지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써보고 다시 다른 Droid 리뷰 읽어보고 하니까 확실히 좀 더 이해가 잘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Droid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고, SKT에서 내년 1월에 나온다는 루머까지 있는 형편이라 제게 어떠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그렇게 전문가도 아니고, 글재주도 없어서 망설이다가 그냥 이틀간의 느낌을 짧게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트위터 140자로는 정말 무리라서요.ㅎㅎ

Droid와 iPhone을 딱잘라 비유하라고 하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iPhone은 맥 같습니다. 애플이 아주 아름답게 통제해놓은 잘 가꾸어진 세상이지요. 자유도는 적지만 써보면 아주 편합니다. 특히 초보자들도 조금만 써보면 쉽게 익힐 수 있고 아주 User Friendly합니다. Droid는 보니까 리눅스가 깔려있는 PC같습니다. 처음에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원래부터 Unix를 사용해오고 오타쿠기질이 강한 개발자들이라면 별 어려움 없이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찾아 설치하고 자기 마음에 맞게 마음껏 커스토마이징을 하겠지만 일반적인 초보자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좀 난감합니다. (제가 요즘엔 우분투같은 요즘 인기있는 리눅스배포판을 안써봐서 요즘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 그래서 인내심을 가지고 쓰다보면 익숙해지고 맥이나 윈도우보다 더 열린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roid는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폰을 몇년째, 아니 맥과 아이팟까지 포함해서 거의 5년정도 써온 입장에서는 갑자기 다른 인터페이스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쉽다고는 해도 버튼의 조작법 등이 처음엔 잘 이해가 안가더군요. 많이 쓴 것은 아니지만 이틀째 되니까 조금 알겠습니다. 더 써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마켓도 좀 정돈이 안된 것 같습니다. 괜찮은 앱을 찾아서 다운받아야하는데 아이폰에서 익숙한 앱이 아닌 경우 이게 좋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더군요. 그래서 필요할때 이미 Droid를 쓰는 다른 친구에게 살짝 물어봐서 해결했습니다. 아이폰에 비해 10분의 1인 1만개의 앱이 있다고 하는데 웬만한 것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에서 자주 만나는 앱들도 웬만한 것은 다 있는 듯.

일단 아이폰에 비해 가장 큰 강점은 멀티테스킹입니다. 아이폰은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하면서 다른 앱을 실행하거나 할 수는 있지만 특정 앱들의 경우는 멀티테스킹이 안됩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이 훌륭한 라디오앱인 Pandora App입니다. 판도라로 라디오를 들으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메일을 읽고 답장하면 좋으련만 그게 안됩니다. 그런데 당장 안드로이드는 판도라를 틀어놓고 다른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습니다. 그것만 해도 큰 강점입니다. 특히 메신저를 열어두고 쓰면 아주 편리하겠지요. (이건 블랙베리의 큰 강점이었는데…)

터치감은 좋은 것 같습니다만… 아이폰이 우월합니다. 아무래도 아이폰의 터치감이 더 쾌적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것 같네요. 인터넷브라우징할때도 조금 느린 감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멀티터치가 안되는 것이 좀 아쉽네요. 버릇이 되서 확대하려고 두손가락을 댔다가 당황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키보드는 매번 뭔가 입력할 때마다 키보드를 열어제친다는게 좀 불편합니다. 그래서 스크린키보드로 입력하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크게 오타는 안납니다만 이것도 익숙해서 그런지 아이폰이 더 나은 것 같네요. 한글입력은 어찌하는지 몰라서 아직 못해봤습니다.

아이폰으로 온갖 콘텐츠를 소비하는 저로서는 동영상, 음악, 책 컨텐츠등을 어떻게 Droid로 옮기고 플레이해야하는지 좀 난감했습니다. 아이폰은 아이팟과 똑같잖아요. 그런데 Droid는 동영상플레이어를 찾아서 설치해줘야합니다. 어렵진 않지만 약간 불편. USB코드로 PC에 연결해서 MP3파일이나 동영상 파일을 적당히 폴더만들어서 옮기고 즐기면 됩니다. 한국에서 PMP쓸 때와 비슷합니다. 편하기도 하지만 아이튠스같이 일관된 구매과정이 없고 본인이 알아서 Amazon Mp3같은데서 사서 넣어줘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Podcasting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뭐 찾아보면 다 방법이 있겠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전화는 아직 한번도 안써봤는데…^^ 괜찮겠죠. 처음에 구글 아이디,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다 알아서 Contacts까지 옮겨주니 편리합니다. 다만 구글을 안쓰는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지 좀 당황스러울 듯.

화면 맨 위에 구글 검색창이 있는 것이 편하고. 그 옆에 바로 Voice Search버튼이 있어서 생각보다 음성검색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발음만 좋다면 거의 99% 인식해서 잘 찾아줍니다. 사진, 동영상은 찍기만 하고 PC등으로 옮겨보지는 못했는데 괜찮은 것 같고요…

배터리는 생각보다 빨리 소모되는 것 같더군요. 착탈식이라 괜찮기는 하지만 따로 추가 배터리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폰이랑 비교해서 별 차이 없는 듯. (정확히 비교해 본 것은 아니고 그냥 느낌상)

화면 해상도나 폰트는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구글맵 내비게이션! 이거 괜찮습니다. 제가 원래 쓰다가 와이프에게 양도한 Garmin GPS보다 못할 것이 없는 것 같더군요. 물론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만 계속 업그레이드될 것이랑 점을 고려하면요. 더구나 공짜 아닙니까. 어쨌든 이거 써보려고 아이폰용 거치대를 급히 하나 샀습니다. 33불주고… 그런데 약간 더 큰 Droid에는 맞지않아 억지로 걸쳐서 출퇴근길에 조금 써봤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구글 서비스와 바로 연결이 된다는 점. 보이스서치가 된다는 점. 단순 지도가 아니라 위성사진, 교통상황, 스트리트뷰까지 결합해서 볼 수 있다는 점. 등등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해보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있어도 Droid가 있다면 돈주고 비싼 전용 GPS내비를 살 이유는 전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아이폰내비도 무료버전이 있고 벌써 여러가지가 많이 나와있어서…. (선택할 수 있어서 괴롭습니다ㅎㅎ)

휴~ 엉터리 리뷰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점만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사실 바빠서 손에 쥐고 만지작 거린 시간은 1~2시간밖에 안됩니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Droid는 훌륭한 스마트폰. 하지만 아직 아이폰을 이기기에는 부족. 특히 일반 대중을 위한 폰이라고 하긴 좀 모자람. (좀더 친절해져야 할듯)

두개를 같이 쓰면 몰라도 아이폰을 버리고 Droid로 갈아타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음.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음) 하지만 확실히 앞으로의 가능성은 엄청나다고 생각. 특히 폰제조사나 캐리어가 하기에 따라서 안드로이드를 더욱 멋지게 개선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듬. (확실히 개발자들이 좋아할 만한 폰)

아직도 해볼 것이 산더미처럼 많은데… 언제나 그렇듯이 할 일은 많고 해서 결국은 겉핥기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게 될 듯 싶네요.

이상입니다! 나중에 더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12월 3일 at 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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