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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영화검색을 이용해보면서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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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생활속에서 구글검색을 하다보면 참 한국과 미국간의 검색엔진의 차이에 대해서 느끼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방금 IMDB를 구글이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가 갑자기 궁금해서 최신영화 Couples Retreat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몇가지 느꼈습니다. (IMDB는 세계최대의 영화DB일겁니다. 위키피디아처럼 유저참여형입니다 19년됐다고 하네요. 구글의 검색결과는 한국에서 다르게 보일겁니다. 그래서 스크린샷으로 설명합니다)

Screen shot 2009-10-17 at 10.17.13 PM

Couples Retreat라는 영화를 검색해보면 일단 제가 구글맵을 사용하면서 Default로 설정된 위치를 중심으로 인근 극장의 시간표를 보여줍니다. 맨위에 보이는 AMC버링톤이 사실 제가 항상 가는 극장입니다. 극장 상영시간이 궁금해서 검색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궁금증이 대부분 풀려버립니다.

두번째 결과는 IMDB의 이 영화에 대한 페이지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영화 타이틀을 검색해보면 IMDB결과가 5번째 이내에 나옵니다. 최신영화냐 아니냐에 따라 랭킹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거의 대부분 첫페이지에 보인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IMDB의 트래픽소스중 구글이 얼마나 차지할지를 상상해보십시오.

세번째 결과는 이 영화의 공식홈페이지입니다. 수긍할만한 결과입니다.

네번째결과는 또 영화리뷰로 유명한 Rotten Tomatoes의 이 영화 리뷰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이 사이트의 명성을 생각해보면 납득할만 합니다.

5번째는 이 영화의 예고편이 있는 비디오사이트들을 연결합니다. 하나는 유튜브, 하나는 영화 예고편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6번째는 이 영화를 소개한 뉴스검색입니다. 영국의 미러, LA타임즈, 영국의 타임즈온라인 순입니다.

그 다음은 야후영화, 위키피디아순으로 나옵니다. 생각보다 위키피디아의 순위가 낮은 것이 의외인데 오래된 영화일수록 위키피디아도 높게 나옵니다. 아마 위키의 정보가 정교해져서 링크가 많이 될 수록 pagerank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Godfather의 예.

Screen shot 2009-10-17 at 10.34.30 PM

재미있는 것은 영화의 Review버튼을 눌렀을때입니다. 그러면 나오는 리뷰가 구글자체의 리뷰가 아닙니다. 주로 영화리뷰 전문사이트들의 리뷰를 모아서 보여줍니다. 링크를 누르면 각 사이트로 갑니다.

Screen shot 2009-10-17 at 10.39.09 PM

여기서도 영화마다 영화리뷰사이트들의 순서가 다르게 나오는 것으로 봐서 랭킹알고리듬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얼마나 많은 영화리뷰사이트들이 구글에서 트래픽을 받을까를 상상해보십시오.

재미있는 것은 포털로서 최고인 야후의 자체 영화서비스 Yahoo! Moives도 구글검색의 수혜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랭킹은 IMDB, Wikipedia, RottenTomato에 비해 떨어집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질을 생각해보면 이 랭킹은 당연한 겁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영화관련 정보를 원할때 아무 생각없이 구글검색을 합니다. IMDB나 위키에 훌륭한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 귀찮아서라도 그냥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confessions of a shopaholic” 같은 긴 제목의 영화도 생각나는 한두단어만 입력해도 쉽게 찾아주거나 설사 스펠링이 틀려도 “Did you mean?”하면서 맞는 단어를 찾아주니 구글에서 계속 검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백개이상의 영화관련 정보사이트들이 구글이 뿌려주는 트래픽으로 먹고 삽니다. 그래서 Search Engine Optimization(검색엔진최적화)이 중요한 것입니다.

만약 구글이 나쁜 마음을 먹고 이 랭킹을 조작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따로 뒷돈을 받고 특정 영화사이트를 항상 첫번째 검색결과로 만들어준다든지… 아니면 구글이 직접 영화정보서비스를 만들어서 항상 첫번째로 보여준다면…? 그렇게 한다면 가장 가치있는 정보를 보여준다는 구글의 신뢰성에 금이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구글이 지키는 가치인 ‘Don’t be evil’에 금이 가게 되겠지요.

구글의 서치결과의 혜택으로 먹고사는 미국의 수많은 각종 산업들은 그래서 구글의 서치알고리듬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고요.

한국의 검색엔진에서 영화타이틀 검색을 해보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철학이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어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구글처럼 외부서비스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운영할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글의 Wikipedia, IMDB와의 환상의 조화는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이 많이 따라왔다고는 하지만 제가 조금 영화검색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아직 구글만큼은 안되는 것 같네요.

역시 해외의 웹을 공부하려면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이용해봐야 진짜 핵심을 느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상 갑자기 든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메모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하나더… 모바일 검색은 어떤지 지금 아이폰 사파리에서 검색해봤는데요.

Mobile Photo Oct 17, 2009 11 28 02 PM

다 좋은데 위치설정은 저희 동네로 되어 있는데도 뉴욕의 극장안내가 나옵니다. 저번에 뉴욕갔을때 했던 설정하고 뭔가 내부에서 혼동이 간 모양이네요.^^ 구글도 완벽하진 않은 듯. 다만 데스크탑검색과 달리 전화번호가 나오고 터치하면 바로 전화가 걸리는 것은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린 것 같아서 좋네요. 다만 영화정보를 아이폰에서 찾을때는 Flixster라는 아이폰앱이 좋아서 저는 그것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Mobile Photo Oct 17, 2009 11 35 35 PM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17일 , 시간: 11:31 오후

Webtrends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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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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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분석이네요. (트위터에 쓰신 것처럼) 한미간의 ‘철학’ 때문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안타까운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국내 상영중인 영화제목으로 구글 검색을 하면 상영 정보보다는 (1) 영화의 마케팅 사이트 (2) 포털에 걸린 영화 관련 사이트 (3) 매체에 실린 리뷰 (4) 소비자들의 블로그/카페 내 감상평 등이 주로 나열되더군요.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을 하면 온라인 예매 링크를 상위에 걸어주는 경우가 있지만, 이 역시 상영 정보를 바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죠.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영화 검색 욕구/동기가 미국과 크게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지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땅덩이가 좁다거나, 모바일 검색/위치 확인 기능이 부족하기 때문만은 아닐듯 합니다만.)

    ecarus

    2009년 10월 17일 at 11:53 오후

    •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냥 단편적인 생각의 나열입니다. 기본적으로 영어권과 한국어권의 정보의 양이 차이가 나서 그렇겠지요. 영화뿐만 아니라 도서검색, 쇼핑검색 등 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방식으로 쓰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겠지요. 다만 기본적인 콘텐츠의 양과 다양성의 차이는 부정하기가 어렵네요.

      estima7

      2009년 10월 18일 at 12:03 오전

  2. 네이버 ‘디스트릭트9’ 영화 제목으로 검색하니 네이버 영화 DB의 정보가 가장 먼저 뜨고 스폰서링크.. 그 다음 지식iN입니다. 이미 네이버 지식인은 기업들에 고용된 알바들의 천국이 되어버려서 기능성을 거의 상실한 상황이죠.

    뉴스도 못 믿고 지식인도 못 믿고.. 관객들은 “최소 5000명 이상이 참여한 네이버 평점이 8점 이상 되면 볼 만하다”는 식으로 네이버 검색정책 하에서 나름대로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찾아낸 거겠죠.

    뉴스를 있는 그대로 읽지 않고 행간을 읽어야만 진실을 찾을 수 있고, 인터넷 검색도 ‘행간’을 읽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트렌드와처

    2009년 10월 18일 at 12:24 오전

    • 동감합니다. 반면 미국인터넷의 평점시스템은 참 놀라운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 괜찮은 것은 물론 아니지만 IMDB, Amazon등의 평점은 참 믿을만한 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보면 Yelp의 평점도 참 괜찮습니다. 요즘 어디 갈때면 반드시 참고하게 됩니다.
      인터넷이란게 다양한 소스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면에 강점이 있는 것인데 한국의 인터넷은 다양성이 부족하네요. 어떻게 고쳐야할지…

      estima7

      2009년 10월 18일 at 1:21 오후

  3. 좋은 분석 잘 읽고 갑니다

    아크몬드

    2009년 10월 18일 at 2:36 오전

    • 분석아니고 갑자기 든 생각을 끄적거린 것인데…ㅎㅎ 감사합니다.

      estima7

      2009년 10월 18일 at 1:21 오후

  4. 저도 미국 살면서 구글 검색 주로 하고… 아주 가끔씩 Naver 가는데…네이버 가면 아주 속이 터집니다. 저급 검색 결과…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지식인… 온갖 광고들…

    대체 한국은 어떻게 네이버를 쓰며 사는지 모르겠어요? 정보의 질이 너무 낮은데…

    조성문

    2009년 10월 23일 at 3:05 오전

    • 한국에서만 있으면 그 차이를 느낄 수가 없답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구글이 도대체 뭐가 좋은지 장점을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죠.

      estima7

      2009년 10월 25일 at 8: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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