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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회장의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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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있었던 소프트뱅크G 손정의회장의 2019년 4~6월기 결산 보고회 동영상을 봤다.

이 분은 어떻게 이처럼 알기 쉽게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만들어 설명할까 감탄했다. 기억해 두기 위해 주요 슬라이드의 스크린샷을 캡처해서 메모해둔다.

새로운 시대를 제대로 탐험해서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낡은 지도가 아닌 새로운 지도를 가지고 항해에 나서야 하는데 소프트뱅크는 그런 새로운 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 그리고 자기들에게는 전진만이 있다고.

소프트뱅크G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주회사. 소프트뱅크G의 지난 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1천억엔규모로 일본기업 사상 최고치를 기록. 그리고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합병 승인으로 큰 짐을 덜었다는 얘기.

그러면서 소프트뱅크에 대해서는 시중에 이런 이미지가 있다고 이야기. 차입금이 많고, 통신회사 아니냐는 것. 참으로 슬라이드를 간단하고 보기 쉽게 만든다는 인상.

소프트뱅크의 보유 주식 가치는 26조엔. 원화로 하면 거의 300조원에 육박.

소프트뱅크의 부채가 많다고 하지만 보유주식에 비하면 19%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 결코 부채비율이 과중하지 않다는 것.

보유주식에서 순부채를 빼면 주주가치는 21조원이라는 아주 단순화한 설명.

그런데 지금 소프트뱅크G의 시총은 그 주주가치의 절반정도밖에 안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의 성과 이야기. 1호펀드는 7.7조엔을 투자해 투자이익은 2.2조엔.

그리고 비전펀드 2를 결성했다는 얘기. 108B달러짜리 펀드.

펀드출자사들. 소뱅이 40%정도를 냈고 애플, MS, 폭스콘,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그리고 일본의 금융기관들.

재무방침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 LTV25%미만으로 운용, 적어도 2년분의 사채상환자금을 보유, SVF 등 자회사로부터 지속적으로 배당수익을 확보.

소프트뱅크비전펀드 1, 2호를 합치면 22조엔 규모라고. 이는 실리콘밸리가 95년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과 거의 비슷하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제는 유니콘이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시대이며,

소프트뱅크는 세계 10대 유니콘중 5개를 투자했을 정도로 잘 투자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것.

소프트뱅크의 지금까지의 투자리턴은 인터넷 15조엔, 통신 9조엔, 인공지능 2조엔.

그리고 이제 소프트뱅크의 미래는 비전펀드라는 이야기. 영업이익의 절반이상이 비전펀드에서 나온다.

다시 우리에게는 전진만이 있다는 얘기로 약 48분간의 프리젠테이션을 마무리.

그리고 나서 이후 약 55분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한 기자당 최대 2개까지 질문을 받는다.

질문을 받을 때 스탭들이 통로에 나가 A-1, B-2하는 식으로 표찰을 든다. 그러면 손회장이 “B-2쪽에 있는 오가와 기자”하는 식으로 손을 든 기자를 지목해서 질문을 받는다. 이름을 아는 기자도 많은 것 같다.

손정의 회장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요약하면 이런 것 같다. 우선 아주 쉽고 이해하기 쉬운 도해식의 슬라이드를 준비한다. 슬라이드 하나에 텍스트도 많지 않고 가능하면 단순한 그래프로 숫자를 설명한다. 그리고 쉽게 설명한다. 어려운 업계 용어는 가능한한 쓰지 않는다. 복잡한 회사의 실적을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또 비유를 잘한다. 회사의 부채상황을 아파트를 구매하는데 은행대출로 비유해서 설명하는 식이다. 시중에서 소프트뱅크에 대해서 논란이 되는 이슈들을 피하지 않고 직접 언급하고 바로 왜 문제가 아닌지 솔직하게 설명한다.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고 장시간에 걸쳐서 하나하나 받아서 설명한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저 정도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려면 저 정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리더십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회사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고 공개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계속 높일 수 있다. 그렇게 해야 투자자들을 설득해서 거액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손회장은 스티브 잡스와 비슷한 측면이 많다. 발표 슬라이드는 단순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쉽게 이야기한다. 다만 잡스는 제품중심으로 비전을 설명하는데 능했다면 손회장은 회사의 재무실적을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비전을 이야기하는데 능하다. 한국에도 이런 경영자가 나왔으면 한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8월 15일 , 시간: 10:38 오후

스타트업, 일본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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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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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초등학교때인가… 그때는 잡스보다 손정의분이 더 유명했어요

    익명

    2019년 8월 16일 at 3: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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