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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7월 2019

소프트뱅크월드 2019 손정의 회장 기조연설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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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잠시 도쿄에 다녀왔다. 소프트뱅크월드라는 행사를 참관하고 싶어서 한달전에 계획했던 출장이다. 이 행사는 약 1천억불(약117조원)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조성해 전세계의 혁신기업에 거액을 퍼붓고 있는 손정의회장이 만든 행사다.

손회장이 자신의 투자 비전을 설명하는 기조연설이 있고 그가 투자한 유니콘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발표도 있다. 특히 지난 7월 4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대통령을 만난 손회장은 “인공지능은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조언했다. 그가 왜 그렇게 이야기했을까도 궁금했다.

하지만 조금 늦게 신청했더니 손회장의 기조강연은 완전 매진이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거대한 스크린이 7개나 되는 수천명을 수용하는 엄청난 크기의 강연장인데도 그랬다.

메인 강연장에 못 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다른 방에서 원격으로 손회장 기조 강연을 중계해줬다. 하지만 여기도 자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일반 전시장에 가서 부스를 살펴보고 있는데 그곳에 있는 대형 스크린으로도 손회장의 강연을 중계하고 있었다. 소리는 거의 안들렸지만 무슨 얘기를 하나 보고 있었더니 행사 스탭이 “원격 강연장에 자리가 났다”고 안내해 줬다.

이런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옆에 있는 작은 강연장에서 원격으로 중계되는 손회장의 기조강연을 수백명의 일본인들과 함께 들을 수 있었다.

강연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AI(인공지능), AI, AI”였다. 백번 가까이 말한 것 같다. 그는 인공지능이 미래 진화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여년간 인터넷이 크게 발전했지만 광고와 유통 등 미국GDP의 6%정도만 영향을 줬을 정도로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제 모든 기기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과 초고속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인 5G로 인해 향후 30년간 세계의 데이터는 100만배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이런 빅데이터를 분석해 수요와 소비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예측을 통한 혁신으로 모든 산업에 변혁을 일으킬 것이란 얘기였다.

인터넷 초창기 야후와 알리바바 등 혁신기업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손회장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전세계의 인공지능기술로 혁신하는 1등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중이다.

그는 자신이 투자한 글로벌 유니콘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을 무대로 초대했다. 전세계80개국에 1백10만실의 호텔객실을 제공해 2위의 호텔왕이 된 인도 OYO의 리테시 아가왈, 겨우 25세다.

말레이시아에서 승차공유업체 그랩을 창업해 이제는 동남아를 석권하는 16조원이상 가치의 회사로 키운 앤소니 탄,

QR코드 결제앱으로 인도의 금융을 혁신중인PayTM의 비제이 샤마, 

맷 버나드 스마트팜 플랜티 CEO 등이 무대로 올라와 각각 어떻게 인공지능으로 자신이 속한 산업을 혁신중인지 소개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손회장은 “일본은 AI후진국”이라고 작심 비판을 했다. 일본은 기술로 세계첨단을 걷는 나라였지만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완벽한 개발도상국이 되어 버렸다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비전펀드는 일본 회사에는 조금도 투자하지 않는다. 무슨 딴 생각이 있는거냐”는 비판을 많이 듣는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는 세계에 내놓을 인공지능 유니콘이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하기 어렵다”라며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니 (일본은) 지금이라도 인공지능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손회장의 비전펀드가 투자한 82개사는 전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톱을 달리는 신성장 스타트업들이다.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했다. 이날 무대에 올라온 4명의 창업자들도 인도출신 2명, 말레시이아출신 1명, 미국출신 1명이었다. 이처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실력위주로 투자하다 보니 비전펀드가 투자한 일본 회사는 없다. 그래서 오히려 일본에서 손회장이 비판받는 모습이다.

유일하게 비전펀드가 투자한 한국회사가 쿠팡이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첫 투자이후 지금까지 약 3조4천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유통분야에서 쿠팡이 혁신적인 회사라는 손회장의 믿음 때문이다. 또 혁신적인 한국 스타트업이 나오면 비전펀드가 투자할 한국 회사가 더 나올 수도 있다. 문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한 손회장에게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쿠팡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일본회사이니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는데는 할말을 잃었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에 가장 많은 돈을 댄 국가는 사실 일본이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다.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시대다.

소프트뱅크와 협업해 소프트뱅크월드에 출전한 한 유망 한국 인공지능스타트업도 이런 분위기에 몸을 사리고 있었다. “일본에 온다는 것도 주위에 알리지 않았고요. 행사에서 한국기업이라는 것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그 스타트업 관계자 얘기다. 맹목적인 반일감정이 혹시 쭉쭉 글로벌하게 뻗어나가야 하는 우리 스타트업의 기회까지 빼앗아가는 것 아닐까 걱정스런 마음이 들었다.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7월 23일 at 12:03 오전

혁신이 없는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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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간 등장한 스마트폰, 타블렛컴퓨터, LTE 등 고속이동통신망은 우리를 사무실 책상에 묶여있는 것에서 해방시켜줬다. 이제는 랩탑컴퓨터나 아니면 스마트폰으로도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메신저로 실시간으로 연락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필요하면 화상회의로 어디서나 연결해서 회의한다. 화상회의도 1대1이 아니라 얼마든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할 수 있다. 전체 직원미팅, 교육 등도 얼마든지 원격으로 할 수 있다.

아예 사무실자체가 없이 전직원이 재택으로만 일하는 회사도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교육 스타트업 스터디파이는 전 직원이 재택으로 근무한다. 아예 사무실이 없다. 그리고 매년 전직원이 다같이 해외로 한달동안 가서 일한다. 그렇게 회사를 운영해도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0여년간 하나도 변하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이다.

이제 많은 정부부처들이 세종시, 대전 등에 분산되어 있다. 공공기관, 공기업도 전국 혁신도시에 산재해 있다. 이들 공무원들은 마치 유목민처럼 거의 매주 서울에 올라왔다가 볼 일을 보고 내려간다. 그런데 이들이 일하는 방식은 10년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온갖 화상 회의 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공무원이 화상회의로 만나자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 화상으로 연결해서 조금만 얘기하면 될 것을 하루종일을 소비해 직접 대면으로 보고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잊을만하면 정부가 “공무원의 화상회의를 장려한다”는 보도가 나온다. 하지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민간 화상회의 서비스는 다 막혀 있고 화상회의 절차가 복잡해 실제로는 쓸 수가 없다고 한다.

온라인 공유기능이 없는 불편한 문서편집기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못쓰니 온라인으로 문서를 실시간 수정하고 서로 공유하는 것도 안된다. 문서파일을 수정할 때마다 끝없이 파일이름을 바꿔가며 메일에 첨부해서 보낸다. 수십번 이상 고치면서 메일로 계속 주고받다보니 문서관리도 어렵다.

보안 때문에 외부에서는 이메일을 접속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공무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함흥차사인 경우가 많다. 답을 재촉하는 문자를 보내면 외부에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세종 사무실로 돌아가면 답장을 드리겠다”고 답변이 온다.

공공기관 내부망은 클라우드서비스 등 외부의 인기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다 막혀있다. 외국사람들과 교류를 해야 하는 부서에서 구글클라우드나 드롭박스가 막혀 있어서 곤란을 겪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외국에서 온 메일에 달려온 중요한 파일이나 정보를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래서 어떻게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까.

필자가 2006년에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했을 때 전 직원이 다 랩탑컴퓨터를 쓰는 것을 보고 놀란 일이 있다. 회의를 할 때도 다 자신의 랩탑컴퓨터를 들고 간다. 이제는 거의 모든 민간 회사에서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정부부처는 아직도 육중한 데스크톱컴퓨터만 쓴다. 사무실에서는 무선인터넷(wifi)가 아예 안되는 곳도 많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공공의 불편한 시스템을 민간에도 강요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을 받으려는 스타트업은 이런 구식시스템에 맞춰서 문서를 준비하고 지원해야 한다. 액티브X를 계속 설치하고 쓰다보니 컴퓨터가 느려져서 정부지원 서류용 컴퓨터를 따로 준비했다는 회사도 있었다.

보안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물론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다. 직원들을 신뢰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좀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 세상은 광속의 속도로 변하는데 정부만 제자리 걸음이다.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이건 원래 어쩔 수 없는거야”라며 자포자기중이다. 하지만 그래도 일은 해야 한다. 정부이메일을 쓰면 일을 빨리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공무원들은 민간 서비스에 의존한다. 카톡이나 네이버메일, 지메일에 온갖 정부 중요 서류가 둥둥 떠다닌다.

4차산업혁명은 꼭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등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5G,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이용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것도 포함된다. 5G가 보급되면 화상회의도 어디서나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게 할 수 있다. 또 어떤 상상하지 못하던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지 모른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정부의 일하는 방식도 좀 바꿀 때가 됐다. 제발 민간을 위해서도.

(서울신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7월 14일 at 11:11 오후

스타트업은 약탈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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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사에서 한 발표자가 “스타트업은 약탈자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분의 설명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음식배달을 가능하게 한 배달의 민족은 ‘죄악’이라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지난해 올린 3천2백억원 매출은 자영업자들의 고혈을 빼먹은 것이란 설명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과연 그런가. 배달의 민족은 세상에 필요없는 서비스를 만들어 중간에 통행세를 걷는 새로운 약탈자인가. 음식배달주문을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트렌드다. 짜장면을 전화로 주문해 배달시켜 먹는 것이 옛날부터 일상화된 한국에서는 일찍 시작된 트렌드지만 음식배달이 일반화되지 않은 해외에서는 좀 늦게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 미국, 유럽, 동남아, 남미 등에서도 우버이츠, 도어대시, 딜리버루 같은 음식배달 회사들이 엄청난 매출을 올리며 성장중이다. 한국의 2위 업체인 요기요는 독일의 다국적 음식배달 회사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에 만든 회사다.

배달의 민족이 일찍 시작하지 않았으면 다른 누가 똑같은 서비스를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업체가 하지 않았어도 해외서비스가 들어와서 국내 시장을 장악했을 것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이런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을 편리하게 주문해서 집에서 먹고자 하는 고객을 섬기는 것이 이런 음식배달 스타트업이 하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고객을 음식점에 연결해준다. 그런데 그 일을 공짜로 해주기는 어렵다. 전국의 음식점 데이터베이스와 메뉴를 디지털화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고객의 주문을 받아 실시간으로 식당에 알려주고 또 음식값을 대신 받아서 식당에 지불해 줘야 한다. 이렇게 해서 배달원이 가서 제대로 집을 못찾거나 음식값을 못 받아 와서 식당이 손해 보는 일을 방지해 준다. 임대료가 비싼 좋은 상권에 있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가게가 더욱 많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것을 모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고용해서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배달의 민족을 알려야 하니 광고도 해야 한다. 꽤 큰 투자가 들어간다. 음식점에게 받는 수수료나 광고료는 이렇게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이처럼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그에 합당한 가격을 받는 것이다. 이것을 왜 약탈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광고료를 받거나 6~12%대의 수수료를 받는 국내업체들에 비해 해외에서 우버이츠나 도어대시 등 글로벌 음식배달서비스는 수수료율이 20~30%에 이른다. 심지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TV홈쇼핑채널들이 제품을 판매하면서 납품업체들에게 받는 수수료율은 38~54%에 달했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새로운 시도를 해서 기존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는 회사들은 모두 죄악이겠다. 스마트폰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종이책에서 떠나게 만들고 앱스토어를 통해 역시 판매가 이뤄질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애플과 구글도 죄악인가.

또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은 통행세를 걷는 탐욕스러운 자본가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남들이 안하는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도전하는 창업가에게 투자해주는 자본이다. 실패하면 돈을 잃는 것을 감수하고 그렇게 한다. 담보를 잡고 돈을 대출해주는 은행과는 다르다. 배달의 민족처럼 성공해서 벤처캐피탈에게 큰 수익을 올려주는 회사도 있지만 그보다는 실패해서 돈을 잃는 경우가 더 많다. 투자 실패가 쌓여 조용히 사라져가는 벤처캐피탈도 많다. 탐욕스럽다고 비난할 수는 있겠지만 실패를 감내하고 투자해주는 이런 투자자본이 있어야 혁신이 나온다. 이런 벤처캐피탈이 없었으면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혁신회사들은 나오지 못했다.

뭔가를 이뤄낸 창업가를 응원하기보다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분위기도 아쉽다. 25세에 한국에 돌아와 티켓몬스터를 창업한 신현성대표는 이런 얘기를 했다. 폭풍성장을 해서 회사를 미국 리빙소셜에 매각했는데 처음 나온 기사가 “천억 벌고 먹튀했다”여서 속상했다는 것이다.

박수를 쳐주지 못할 망정 이렇게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분위기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막는다. 성공한 창업가들이 나와서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기보다 자꾸 뒤로 숨게 만든다.

항상 대기업중심의 한국경제가 문제라고 한다. 대기업중심 경제가 문제라면 이런 대기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고 그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은 약탈자가 아니다. 재벌중심의 한국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희망이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7월 13일 at 9:08 오후

임파서블푸드를 창업한 스탠포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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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본 CBS선데이모닝 리포트. 요즘 갈수록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식물을 베이스로 만드는 대체육류에 대해서 취재한 내용이다. 동물을 죽이지 않고도,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고도 만들어 기존 고기와 똑같은 식감으로 먹을 수 있는 식물성(?) 고기에 대한 내용이다. 이런 푸드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내용이라 블로그에도 메모해 둔다.

감탄한 것은 대체육류시장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임파서블푸드를 창업한 패트릭 오브라운 교수의 이야기다. 스탠포드대 바이오화학교수로 상당한 학문적 업적을 쌓은 그는 십년전인 2009년 18개월간의 안식년을 보내면서 남은 커리어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의 나이가 54세쯤 됐을 때다.

그는 고기를 얻기 위해서 동물을 도축하면서 생기는 환경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했다. 그래서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그는 그렇다면 시장에서 고기에 필적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서 고기소비를 줄이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과학자들로 팀을 만들어서 왜 고기가 고기맛이 나는지 연구했다. 그리고 그의 직감으로 고기맛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Heme(철분 같은 것)에 있다고 생각하고 식물을 통해서 이 맛을 복제해 내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있는 스탠포드대 교수다운 전개다. 많은 벤처캐피탈에 이야기를 해서 9백만불의 펀딩을 받아 2011년에 임파서블푸드를 설립했다. 그가 실리콘밸리에 있지 않았다면 이런 식으로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세우고 거액의 VC펀딩을 받는 것이 가능했을까 싶다.

지금 임파서블푸드의 햄버거패티는 버거킹에도 공급되고 있다. 경쟁사인 비욘드미트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해서 주가가 6배이상 상승해 10조 가치의 회사가 됐다. 임파서블푸드도 지난 5월 3억불을 펀딩받아 유니콘이 됐다. 임파서블푸드가 지금까지 투자받은 자금은 약 9천억원에 이른다.

이 리포트에서 소개된 두번째 회사는 저스트(Just)다. 햄톤크릭이라는 회사가 이름을 바꿨다. 연구실에서 세포배양해낸 소고기, 닭고기를 선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회사로 역시 VC들에게 2천억원이상 투자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어쨌든 근미래에 이런 회사들이 만든 대체육류가 우리의 식탁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더이상 불쌍한 동물들을 도축하지 않고도 고기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푸드테크의 미래가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9년 7월 7일 at 11:30 오후